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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다카이치 녹일 ‘전계아’···고추 전래 전 ‘한식 원형’으로 외교 펼친다

달궈진 기름에 어린 닭고기가 노릇하게 익어간다. 고추가 한반도에 전래되기 전 간장과 참기름의 고소함에 식초와 초피가루의 찌릿한 향이 덧입혀진다. 이 정갈하고 담백한 ‘500년 전의 맛’이 한일 외교 테이블을 장식한다. 19일 안동에서 개최되는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만찬을 빛낼 주메뉴로 조선시대 전통 영계 조림인 ‘전계아(煎鷄兒)’가 낙점됐다. 외국 정상과의 공식 만찬에서 조선시대 고조리서인 ‘수운잡방(需雲雜方)’에 등장하는 요리를 대표 주메뉴로 전면에 내세운 것은 역대 정부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찬의 주인공인 전계아는 보물 제2134호로 지정된 안동 종가의 이 고조리서에 기록된 닭 조림 요리다. 조선 전기인 1500년대 초반에 집대성된 이 책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선시대 한문 조리서다. 여기에는 ‘손님을 정성껏 대접한다’는 안동 명문가의 ‘접빈객(接賓客)’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특히 이 요리는 고추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의 전통 조리법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에 자극적인 매운맛이 전혀 없다. 매운 음식에 서툰 일본 총리의 입맛을 세심하게 배려하면서도, 담백하고 정갈한 ‘한식의 원형’을 보여주겠다는 청와대와 안동시의 외교적 연출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만찬은 락고재 ‘수운잡방 헤리티지 다이닝’의 김도은 종부(광산 김씨 설월당 15대 종부)와 국빈 행사 경험이 풍부한 웨스틴 조선호텔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전통의 깊은 맛에 현대적인 최고급 조리 기술을 접목해 격조 높은 퓨전 한식 코스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만찬의 포문을 열 전계아는 기름을 달궈 어린 닭고기를 익힌 뒤 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볶다가 식초와 초피가루로 바짝 졸여내는 요리다. 튀김옷 없이 기름에 지지듯 볶아내어 정갈한 맛이 일품이다. 이어지는 메인 요리로는 육질이 부드러운 최고급 ‘안동한우 갈비구이’와 함께 화합과 소통을 상징하는 따뜻한 ‘해물 신선로’가 상에 올라 만찬의 정점을 찍는다. 디저트로는 한국 전통 디저트인 전약과 일본 전통 디저트인 모찌를 한 접시에 함께 담아낸다. 달콤한 마무리를 선사하는 디저트 한 접시에도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길 바라는 연대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박정남 안동종가음식연구소 원장은 “‘수운잡방’ 외교가 한일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 됨과 동시에 안동이 가진 독보적인 문화적 자산과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최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18

오페라를 사랑하는 대구시민 100인 선언 의미

국립오페라단의 대구 유치를 위한 오페라를 사랑하는 대구시민 100인 선언문이 발표됐다. 선언문에는 조해녕, 김범일, 권영진 등 전 대구시장과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한국예총대구연합회장, 대구음악협회장, 대구상의회장 등 지역문화 교육 경제 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국립오페라단의 대구 유치를 염원한다는 뜻을 담았다. 국립오페라단의 이전 논의는 작년 문체부가 ‘문화한국 2035’를 발표하면서부터다. 당시 문체부는 “국립예술단체도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의무가 있다”며 국립예술단체 지방이전 뜻을 밝혔고, 서울예술원의 광주 이전부터 추진하겠다고 했다. 2003년부터 전국 유일하게 국제오페라축제를 벌여온 대구시는 이때부터 국립오페라단의 대구 이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당시 정부도 국립오페라단은 대구로 방향을 잡았고 2025년 예산에 이전비용도 반영했다. 이후 계엄정국으로 사업이 중단되고 부산시가 4000억원 규모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정치권을 앞세운 부산이 국립오페라단 유치에 뛰어들었고 반면 대구는 시장 공백으로 대구로 올 것 같았던 국립오페라단 유치가 불투명해진 것. 대구시민 100인 선언이 나오게 된 배경도 이 때문이다. 국립오페라단 대구유치의 당위성을 압축하면 대략 다음 세가지다. 첫째 국가균형발전과 문화분권이다. 다른 도시도 균형발전이라는 같은 입장에 있으나 부산은 국립부산국악원 등 5개 국립문화기관 및 단체가 있다. 대구는 국립대구박물관이 유일하다. 두번째 오페라 도시로서 독보적인 역사성과 정체성이 있다. 1951년 한국 최초 창작오페라인 현제명의 춘향전이 대구서 공연했고, 1952년부터 지역대학 중심의 성악교육도 이곳에서 시작됐다. 세 번째는 검증된 오페라 인프라다. 국내 최초 시립오페라단과 오페라하우스 건립, 22년째 계속되는 국제오페라축제가 있다. 전국에서 오페라가 제작되고 공연되는 유일 도시다. 대구시민의 열정과 자부심 또한 으뜸이다. 국립오페라단과 합쳐지면 가장 강력한 시너지를 낼 곳이 바로 대구인 것이다.

2026-05-18

선거 보름 앞, ‘박빙 대구시장선거’ 흔들릴까

지방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여야 대구시장 후보들의 득표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캠프 모두 조직력을 풀가동하며 외연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후보 캠프는 최근 선거 이슈를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여당 프리미엄’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김 후보 측이 17일 선거캠프에서 ‘통합신공항 추진위·비대위 지지 선언식’을 대대적으로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군위군 내 국민의힘 책임당원 1000여 명이 민주당 지지를 선언한 것은 김 후보의 외연확장에 큰 힘이 됐을 것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TK신공항 부지가 있는 군위군을 방문한 자체가 정부 차원의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신호라고 보고 있다. 추경호 후보 캠프는 김 후보 측의 TK신공항 건설 정부지원 공약에 맞서 보수세력 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추 후보가 17일 국민의힘 소속 9개 구·군 단체장 후보들과 ‘공동 비전 선포식’을 연 것도 ‘보수세력 원팀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TK지역 기초단체장이나 지방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기 때문에 추 후보로선 국민의힘 후보 원팀유지가 최고의 선거전략이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추 후보는 “국회의원과 구청장·군수 후보, 광역·기초의원 후보까지 대구의 모든 일꾼이 하나로 뭉쳤다. 이게 국민의힘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전임 대구시장들과 국회의원, 그리고 TK지역 경제·법조·의료계 원로 134명이 ‘정부여당 폭주 견제’를 위해서는 추 후보가 대구시장에 당선돼야 한다고 선언한 것도 보수결집에 일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사전선거일(29일)이 열흘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 대구시장 선거 판세는 예측불허의 박빙 구도다. 남은 기간 승부를 결정할 변수는 민주당의 외연확장, 국민의힘의 진영결집, 그리고 투표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여야 후보 측의 장외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2026-05-18

인생은 같다

삶이란 무엇인가를 자꾸 생각하게 된다. 누구나 인생의 길은 같다. 어지간히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같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 어머니가 많이 아프시면서 정신없었다. 대전과 서울을 얼마나 많이 오갔는지 모른다. 체력에 한계가 느껴지고, ‘처방’, 대처방법을 다르게 생각하는 동생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해야 했다. 나도 어렸을 때 내가 누군지 생각하고 살았던가. ‘나’라는 관념 없이 그냥 먹고 살고 울고 보채지 않았던가. 나이 들어 ‘자기 자신’을 잊어간다는 것, 잃어버린다는 것이 아주 이상한 일이라고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생각하며 위안을 얻으려 했다. 어느 날 대전 집 안방에 모신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무심코 들여다 보니, 액자 속의 아버지는 얼굴에서 힘이란 힘은 다 빼고 찍으신 듯한 모습이셨다. 돌아가실 때보다 많이 젊으실 적 사진을 선택했는데, 그때는 기운도 좋으셨을 텐데, 얼굴에서 힘이 느껴지지 않으셨다. 동화에 얽힌 노래 만드는 AI 작업을 하느라 유튜브를 부지전히 들락거렸다. 새로 채널을 만들고 수노(SUNO)가 작곡한 ‘늑구’ 노래 영상을 올리다 보니, 알고리즘 때문인지 옛날 노래 영상이 보이고 그 밑에 댓글이 하나 눈에 띄었다. 그 노래를 들으니 돌아가신 아버지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진다는 것이었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아버지가 마지막 아프실 때가 그래도 좋았었다.’ 처음에 칠십 대 중반에 대장암과 신장암을 함께 앓으시고 신장을 하나 떼어내시고 독한 항암 치료를 체육인의 의지로 이겨내셨다. 연세가 아흔에 이르렀을 때 다시 두 개의 암이 찾아왔다. 하나는 대장암, 또 하나는 요관암이었다. 의사 말대로라면 다발성이요, 전이된 것은 아니라 했는데, 그렇게 아버지는 암으로 ‘4관왕’이 되신 것이었다. 함께 척추골절까지 앓으셔서 일어나지 못하시고 ‘자리보전’하시는 것을, 어머니가 다 보살피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다. 그래도 두 분이 함께 계시니 그것이 좋은 것이었다. 1년 2개월 아프시는 중에 대전을 무척이나 오갔지만 어깨에 짐을 짊어진 것 같은 느낌은 없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혼자 되시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짐은 온전히 어머니에게서 자식들에게로, 내게로 옮겨졌다. 이번 토요일, 일요일은 더 어려웠다. 요양보호사가 주말이면 쉬시는데, 마침 이틀 연속으로 학생들과 답사 수업을 해야 했고, 주중에 하지 못한 수업 보강도 줌으로 해야 했다. 나 한 몸으로 커버할 수 없어 식구들이 전부 ‘동원’된 이틀. 지쳐 잠들었다 스르륵 깨었다. 추천서 일곱 통 중에 마저 두 통을 다 쓰니 세상은 정적 그 자체다. 어지간히 시끄럽게 울어대는 앵무새 빠삐용과 베카도 어딘가로 숨어 소리를 죽였다. 산 바로 턱밑 아파트의 한밤은 자동차 소리조차 멎었다. 긴 정적 틈으로 멀리 차 한 대가 지나가는 소리 울린다. 인생의 길은 누구나 같다. 이제 보이는 것 같다. 다른 것처럼 보이는 것들을 제외하면 누구나 같은 길을 가는 것이라는 ‘진리’. 누구나 다 그렇게 가는 것이므로 두려울 것도 없다. 나만의 고독일 때 무서운 것이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국문과

2026-05-18

자살의 심리학

얼마 전에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죄송하다. 스스로 떠난다’는 내용의 유서로 보아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엘리트 판사의 자살은 세간에 적잖은 충격과 의문을 남겼다. 자살 충동의 가장 핵심적인 심리는 극심한 고통과 ‘출구가 없다’는 절망감이다. 실패, 상실, 질병, 경제적 파탄, 관계 단절, 사회적 수치심, 외로움 등이 누적되면 삶 전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인간은 미래를 상상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나아질 가능성이 없다’고 느끼면, 지금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심리가 자살충동을 일으키게 된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자살에는 몇 가지 공통된 메커니즘이 있다. 첫째는 고립감이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이 완전히 혼자라고 느낄 때 존재의 기반이 흔들린다. 둘째는 무가치감과 자기혐오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해석한다. 실패나 실수를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다’라는 존재 전체의 부정으로 확대한다. 그래서 작은 사건도 치명적인 절망으로 연결되곤 한다. 셋째는 인지의 협착 현상이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 상태에서는 사고가 좁아진다. 마치 어두운 터널 속에 갇힌 것처럼 다른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주변에서는 해결책이 보여도 당사자에게는 죽음만 유일한 탈출구처럼 느껴진다. 넷째는 충동성과 절망의 결합이다. 자살은 장기간 계획되는 경우도 있지만 순간적 충동 속에서 이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강한 감정폭발, 음주, 수면부족, 만성스트레스는 자기 통제력을 약화시킨다. 그래서 잠깐의 절망이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생물학적 측면으로는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중독 문제 등 뇌의 감정조절 기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은 충동조절과 절망감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자살에 대한 병리학적인 접근과 처방이 요구 된다. 반대로 같은 어려움이라도 좌절하지 않고 견뎌내는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공통점으로는, 첫째가 관계형성이다. 자신을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은 강력한 보호요인이다. 둘째는 의미부여다. 종교나 가족에 대한 책임감, 사회적 사명감, 실현하고 싶은 목표 등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절망 속에서도 버틸 가능성이 높다. 셋째는 회복탄력성이다. 어린 시절의 경험, 타고난 성격과 기질, 반복된 극복경험 등이 어려움을 견디는 힘을 만든다. 넷째는 사고의 유연성이다. 지금은 비록 힘들지만 나아질 수도 있다는 긍정적 생각을 가진 사람은 극단으로 치닫지 않게 된다. 우리나라는 2023년 한 해 무려 1400여 명이 자살을 했다. 이는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라고 한다. 10~40대 사망 원인 1위도 자살이라고 한다.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이 죽을 각오로 달려들면 못 할 일이 뭐가 있을까. 더구나 사회적 책임이 있는 자리의 사람이라면, 난관에 부딪쳤다고 스스로 목숨을 포기한다는 건 비겁하고 나약한 도피가 아니겠는가. /김병래 수필가·시조시인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26-05-18

공봉학의 인문학 이야기..서양 철학은 붓다의 각주

‘서양 철학은 플라톤의 각주’라는 말이 있다. 플라톤(고대 그리스철학자·기원전 428년~348년)은 소위 ‘이데아론’으로 유명하다. ‘감각세계 뒤에는 영원하고 완전한 본질이 존재 한다’라는 것이다. 세계는 이데아를 복사한 것에 불과하며, 이데아에 충실한 복사본일수록 그 가치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 순위를 나열하자면, 최고는 이데아, 다음은 이데아를 복사한 복사본, 다음은 복사본의 복사본 순서이다. 이를 영어로 표현하면 Idea-Copy-Copy of Copy이다. 이데아가 ‘체리 따봉’이다. 이데아와 멀어질수록 그 가치는 떨어진다. 플라톤에게 있어서 복사본의 복사본은 단순한 복사본조차도 흐리멍텅하게 만드는 거의 쓰레기 수준의 그 무엇인 셈이다. 플라톤은, ‘시를 쓰는 시인은 복사본의 복사본의 역할을 하는 자’이므로 없어져야 할 존재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대하여 반기를 든 철학자가 있다. 플라톤에 있어 가장 비천한 것인 최후의 복사본은 복사본이 아니라, 이것이야말로 진짜라고 주장하는 들뢰즈(프랑스 철학자·1925년~1995년)가 그다. 들뢰즈는 플라톤을 비판하는 것에 평생을 바쳤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최후의 복사본은 영어로는 simulacrum, 불어로는 simulacre(시뮬라크르)이다. 들뢰즈의 철학적 핵심 개념인 최후의 복사본인 ‘시뮬라크르’라는 불어식 발음이 일반적이다. 플라톤에게 노비 신분 취급을 받던 시뮬라크르는 들뢰즈에 이르러 왕으로 신분이 상승된다. 들뢰즈는 복사본의 전제로서의 원본인 이데아를 부정한다. 플라톤이 주장하는 복사본은 스스로 생성된 것일 뿐, 원본으로부터의 복사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들뢰즈에게 플라톤의 시뮬라크르는 원본에서 복사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르게 생성되는 것으로 ‘차이’를 본질로 한다. 원본의 부정이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이 중세 교부철학의 밑거름이 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플라톤 철학이 기독교화된 것이다. 이데아론은 진리 체계와 현상계를 나누어 서열화함으로써, 이데아와 복사본들에 대한 ‘권력의 서열화’를 초래하였다. 이데아를 장악한 자들은 권력의 정점에서 온갖 영화를 누린다. 진리 체계가 서열화되어 있으므로, 그 체계 사이에는 억압과 폭력의 개입은 당연하다. 들뢰즈는 플라톤의 타락한 가짜 시뮬라크르를 복권하여 새로운 차이를 생성하는 존재로 파악하므로써 권력의 서열화와 서열화된 권력 간의 폭력을 비판하였다. 지중해 연안에서 플라톤이 이데아를 외치고 있을 때, 동양의 인도에서는 모든 것은 변하며, 고정된 실체는 없다고 선언한 자가 있었다. 그가 붓다이다. 그는 이 세상이 아닌 저 세계에 원본 같은 불변의 그 무엇은 존재 하지 않으며, 우주를 주재하는 신 브라흐마의 속성인 아트만은 없다고 선언하였다. 세계는 원본에서 복사된 그 무엇이 아니라,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을 뿐이라는 연기론을 주장하였다. 절대를 부정하고, 오직 현실이 실재이며, 나머지(이데아조차도)는 모두 환·망·공·상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들뢰즈와 붓다의 교설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들뢰즈가 붓다를 읽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붓다를 웃긴 남자 플라톤. 그의 철학이야말로 붓다의 각주일지도 모른다. /공봉학 변호사

2026-05-18

딤섬이 맛있는 상해교자

이웃에 살던 친구가 딴 동네로 이사 갔다. 나는 그 친구를 좋아해 전화로 자주 이름을 불러주고 그러다 우리 집에서 가까이 살아 가벼운 차림으로 찾아가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했다. 하지만 혼자만의 짝사랑이었는지 이사 가는 날도 몰랐고, 심지어 어디로 가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가버렸다. 소문에 효리단길에 터를 잡았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다. 물리적 거리가 마음의 거리였나보다, 오늘에서야 친구를 만나러 갔다. S가 효자 시장에 볼일이 있어서 가는 길에 나를 데리러 왔다. 오늘따라 옷차림이 화사했다. 그의 핑크빛 치마를 보니 벚꽃 피는 봄으로 다시 되돌아 간듯하다. 주말이라 효자 시장에 차가 많았다. 오랜만에 찾은 공영주차장은 주차비를 내야 했다. 볼일을 끝낸 S는 가게를 나와 이 동네 맛집이 어디냐고 물었다. 효자 시장 주변에는 오래된 토박이가 많아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서울에 유명한 경리단길을 본뜬 효리단길에 많은 맛집이 있지만, 우리 이웃에 살았던 친구가 떠올라 그리로 향했다. 그 친구의 이름은 ‘상해교자’이다. 원래 효리단길에 유명한 튀김집 ‘순이’가 살던 곳인데 더 안쪽으로 떠났고 그 빈자리에 상해교자가 이사 온 것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만석이다. 종업원이 웨이팅이 있는데 괜찮겠냐고 물었다. 다행히 5분이면 자리가 날 것 같다며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기다리라고 했다. 함께 간 S는 내가 아는 집이니 나더러 메뉴를 고르라고 했다. 자세히 보니 우리 동네에서는 딤섬과 짜장면 탕수육을 파는 중국집이었다면 효리단길에 이사 오며 대만이나 홍콩의 어느 골목길에서나 볼 법한 가게로 모습을 바꿔버렸다. 천장에 달린 등이나 벽에 장식이 그랬고, 들려오는 음악은 중경상림의 주제곡이다가 화양연화의 여주인공이 계단을 오르는가 싶더니 이내 영웅본색의 주윤발이 바바리코트의 깃을 세우고 가게 안을 어슬렁거렸다. 짜장면과 탕수육은 메뉴판에 없고 탄탄면과 우육면과 완탕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고민 끝에 우육면과 딤섬 세트를 골랐다. 딤섬은 우리 동네에 있을 때도 인기 메뉴여서 골랐지만, 우육면은 먹어봐야 알 것 같았다. 염려하는 사이 금방 자리가 났다. 자리에 앉으니 테이블 위에는 시원한 물과 함께 종이컵, 고추기름, 화자오, 딤섬 간장, 우육장, 갓절임 단무지가 있어 덜어 먹으라고 앞접시까지 있었다. 더는 사이 우육면이 나왔다. ​ 취향에 맞게 음식에 추가해 먹을 수 있어서 우리는 우육장과 갓절임을 추가했다. 우리 입맛에는 간이 세다고 느꼈는데 대부분 손님이 좋아했다. 고수도 말하면 준다고 하는데 내 취향은 아니다. 면 양이 넉넉했다. 곧이어 딤섬과 함께 생강채를 주며 간장을 부어 딤섬 위에 조금씩 올려 먹으라고 했다. 6개의 딤섬을 가위로 반 나눠 생강을 한 점씩 올려 모두 다 맛보았다. 여전히 맛있었다. 다음엔 가지 만두와 탄탄면을 먹으러 다시 와야겠다. 상해교자는 2014년부터 북구보건소 맞은편에서 10년간 영업을 하다가 이곳으로 이전했다. 매장이 협소해서 예약, 배달, 포장을 하지 않는다. 후식으로 홍차가 맛있는 ‘달팽이책방’으로 갔다. 상해교자 바로 코앞에 있어서 서너 걸음이면 닿는다. 독립 출판물을 주로 판매하는 동네서점에서 이렇게 다양한 홍차를 준비해 놓았다니 놀라웠다. 가장 인기 있는 홍차와 밀크티를 주문하고 난 뒤 책장을 살폈다. 아이디어가 통통 튀는 책을 둘러보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문득 눈을 들어 보니 사장님이 차를 우리 자리로 가져다 놓았다. 향긋한 차를 들고 창밖으로 상해교자를 보니 손님이 더 길게 줄을 선다. 이사 와서 자리를 잡은 것 같아 마음이 좋았다. 홍차 향이 깊다. /김순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6-05-18

초고령사회와 부모 돌봄

지금 우리는 초고령사회를 살고 있다. 언제 어디를 가도 60세 이상인 사람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2024년 12월,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가 되면서 가장 우려되는 건 돌봄에 관한 문제다. 길을 가다가 만나는 간판들을 보면 노인돌봄기관이 자주 눈에 띈다. 도로 위에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차량보다 노인주간보호센터라고 적힌 노란 차에 타고 내리는 어르신들을 볼 때가 더 많다. 이제는 동네 깊숙한 곳에서도 만난다. 시민기자가 살고 있는 동네도 아파트 단지 안 가정어린이집은 없어진 지 오래고 제법 큰 규모의 어린이집도 어느 날 갑자기 노인돌봄센터로 간판을 바꾸었다. 이런 사례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인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는 부모님 돌봄에 관한 이야기가 요즘 주식 이야기만큼이나 자연스럽다. 얼마 전에는 한 독서회 회원이 올해 87세가 된 시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신 이야기, 100세가 된 부모님을 일흔이 넘은 딸이 집에서 모시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육아의 어려움을 말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부모 돌봄 대화가 많아지고 있는 나이가 되었다. 이야기 중에는 부모 돌봄에 대한 정보를 얻을 곳이 거의 없다는 사실과 마주했다. 육아의 어려움은 지역 온라인 맘카페에서 쉽게 얻을 수 있지만 부모 돌봄은 어려움을 혼자서 감당해야 해서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로 힘들 때가 많다고 했다. 지인들의 이야기에서 돌봄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초고령사회를 살면서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 지금 가까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남편과 형제들은 수년째 시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올해 아흔두 살인 시어머니의 아침, 저녁 식사를 자식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챙긴다. 낮에는 요양보호사의 돌봄을 받고 있다. 노인돌봄기관에 다니다 그만하시고 집에서 지내기를 바라셨다. 돌봄은 자식들의 몫으로 돌아왔다. 일곱이나 되는 자식들이 그나마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돌봄을 하고 있다. 시어머니는 아주 가벼운 치매가 있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무리는 없으시다. 가끔 찾아뵙지만 아직은 큰 힘이 필요하지는 않아서 자주 가는 남편에게 상황을 물어보는 정도다. 아무래도 남편은 시어머니 돌봄이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지난해 한국리서치의 ‘돌봄에 대한 국민 의식’ 조사에 따르면 돌봄과 간병의 부담은 모든 연령층에서 70% 이상이었다. 자식들은 부모 돌봄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돌봄을 전적으로 담당해야 할 경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부모를 전문시설에 모실 경우는 직접 모시지 못한다는 죄책감도 77%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족이 경제와 일상생활을 포기하는 것보다 전문 기관에 모시는 게 옳다는 선택이 2% 더 높았다. 부모 돌봄을 하면서 자신이 노인이 됐을 때 생기는 돌봄 문제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응답자의 84%는 거동이 불편해지는 미래에 자신이 가족에게 짐이 될까 걱정했다. 또 조사에서 3명 중 2명이 자식이나 배우자로부터 돌봄을 받을 수 없을 것 같다는 답을 내놓았다. 초고령사회를 살고 있는 지금 돌봄은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은 내가 살던 곳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기념일 빽빽한 가정의 달 5월, 부모와 자식, 돌봄에 대해 생각해 본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6-05-18

안동여행기

갑작스런 연휴는 급한 여행 계획을 세우게 만들었다. 바쁘게 일정을 세우자니 마땅히 생각나는 곳이 없다. ‘안동’이 목적지로 정해졌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찜닭’과 지난번 방문 때 먹은 크림빵을 다시 먹는 게 목표였다. 출발 당일 이유가 하나 더 덧붙여졌다. 얼마 전 놀이터에서 돌멩이를 하나 주워온 아들은 반려돌이라며 애지중지 중이다. 돌멩이에게 안동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 돌멩이가 여행 내내 복병이 될지 몰랐다. 꼬맹이의 손과 주머니를 오가던 돌멩이는 여행 중간중간 사라졌고 찾는 건 엄마 아빠 몫이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봉정사였다. 차를 세우고 조금 걸어 들어가자 ‘천등산봉정사’란 현판이 보였다. 봉정사의 극락전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유명하다. 고려시대 건물이지만 삼국시대의 건축양식을 내포하고 있다. 원래는 대장전으로 불렸으나 뒤에 극락전이라 이름을 바꿨다. 기둥의 배흘림, 공포의 단조로운 짜임새, 내부 가구의 고격이 이 건물의 특징이다. 극락전 앞 석탑 주위엔 두 손을 합장한 채 탑돌이 중인 관광객들이 보였다. 아이도 그 모습을 따라 탑을 돌았다. 영국 여왕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있다. 경내를 어느 정도 둘러보고 나서 기념으로 연등을 달았다. 가족 건강과 여행이 무사히 잘 마칠 수 있길 바람으로 담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랬다. 절을 뒤로 하고 점심 식사 할 곳을 찾았다. 찜닭만큼 간고등어도 빼놓을 수 없다. 가족 만장일치로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을 방문했다. 두툼한 고등어살을 실컷 발라먹고 나니 마음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힘을 잔뜩 채워 하회마을로 이동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꽤 높을 비율로 전기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부분 도보로 이동 중이다. 주차장에서 하회마을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봄이라 한지 얼마 되지 않은듯한데 벌써 더위가 느껴졌다. 첫 방문은 아니었던 터라 이번엔 조금 설렁설렁 걸어다녔다. 그 사이 오래된 나무에 소원지도 적어 달았다. 나이 많은 부모를 둔 아이의 소원은 언제나 가족 건강이 주를 이룬다. 나무 주변 가득 채운 소원지들이 바람에 가끔씩 날리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당일치기 여행이다보니 오래 머무르지 않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안동 구도심에 도착하니 마침 ‘차전장군 노곡공주 축제’가 진행 중이었다. 예상에 없던 계획이었으나 아이는 여행 일정 중 가장 즐거워했다. 몇 가지 체험을 하고 커다란 까투리 인형 앞에서 사진도 몇 컷 찍었다. 열심히 움직인 덕분인지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축제장을 조금 벗어나면 시장이다. 지난번 방문 때 맛있게 먹었던 찜닭집을 다시 찾았다. 2층 계단에서 내려온 줄은 1층까지 이어져 있었다. 2~30분쯤 기다리자 우리 순서가 되었다. 자리에 앉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윤기가 반지르르 흐르는 갈색 양념 위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찜닭이 상 가운데 놓였다. 시장이 반찬이라더니 큰 접시는 금새 비워졌다. 식사를 마치고 월영교로 이동했다. 연휴답게 늦은 시간임에도 다리 위엔 사람들로 가득했다. 시커먼 물 위로 배를 타며 즐기는 사람들도 제법 보였다. 다리는 반쯤 건너다 말다시피하고 빵집으로 향했다. 어딜 가든 줄은 기본이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멩이의 무사 여부를 확인한 후 경주로 돌아왔다. 한참을 재잘 되던 아이는 돌멩이를 손에 꼭 쥐고 잠들어 있었다. 돌멩이의 소감은 알 길이 없으나 아이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던 것 같다. /박선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6-05-18

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에 복합환경 기계적 특성 분석기···포항시, ‘글로벌 K-푸드테크 기업육성 사업’ 공모 선정

포항시가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에 실제 주방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복합환경 기계적 특성 분석기’를 도입한다. 센터 구축 전담 기관인 포항소재산업진흥원(POMIA)을 통해 식품기기·식품로봇 소재의 내구성과 안전성을 분석하고, 제품개발 단계의 성능 검증과 신뢰성 평가를 지원해 글로벌 인증 대응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글로벌 K-푸드테크 기업육성 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덕분인데, 국비 50%와 지방비 50% 매칭 방식으로 10억32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푸드테크 및 외식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지원과 글로벌 수출모델 개발을 위한 해외 규제 및 수출 대응 지원이 목적이며,푸드테크연구지원센터 내 공동활용 시험·분석 장비를 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푸드테크 산업은 AI·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식품로봇과 자동화 식품기기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시험·평가와 인증 대응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푸드테크 기기의 특성상 주방 환경에서의 적합성이나 식품위생 등 복합적인 요구사항을 반영한 해외인증 기준이 엄격해 국내 기업들은 인증 취득 과정에서 과도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공중보건·식품기기 인증기관인 미국위생협회(NSF)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했다. NSF 인증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요건으로, 전 세계 인증 제품 수는 65만 7,000여 건에 달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다. 시와 경상북도는 지난해 7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착공식과 연계해 NSF와 ‘글로벌 푸드테크 인증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식품로봇 및 식품기기 분야 국제인증 체계 구축에 착수했다. 같은해 11월에는 POMIA가 미국과 유럽 외 지역 최초로 NSF 국제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아 아시아 최초로 개소했다. 센터가 완공되면 기업들의 인증 취득에 드는 비용과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기존 시험·분석 인프라와 연계한 NSF 글로벌 시험·평가 기능을 확대하고 기업의 제품 고도화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5-18

고학력 여성과 저출산

세상이 전근대에서 근대로 변화하면서 여성의 교육 기회가 늘어났고, 사회 참여 역시 눈에 띄게 높아졌다. 출발 시기가 조금씩 다를 뿐 이는 동양과 서양이 크게 다를 바 없다. 여권 신장의 세계를 살고 있는 건 한국 여성들도 마찬가지. 현대사회의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은 언제 어디서건 고학력 여성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런데, 아직 선입견과 오해도 없지 않다. “학력이 높고 고임금 노동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아이 낳기를 꺼린다”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서양에 비해 동양에 더 많은 게 사실. 그런데, 고학력 여성이 출산을 기피한다는 건 맞는 말일까? 최근 미국인구학회 학술지에 발표된 ‘일본에서 교육이 결혼과 출산에 미치는 인과적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이 이 물음에 답하고 있어 주목받았다. 위에 언급된 연구엔 일본 와세다대 교수뿐 아니라, 같은 동양 문화권의 싱가포르 대학 교수 등 4명이 참여해 광범위한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고학력 여성들은 초혼과 초산을 다소 늦추긴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저학력 여성과의 차이는 사라졌다고 한다. ‘많이 배운 여자가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건 말 그대로 선입견이었던 것. 이에 논문 작성을 함께한 연구진은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출산 감소를 이해하려면 교육보다는 제도적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놓았다고 한다. 지극히 상식적인 결론 도출이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선 고학력 여성들을 탓할 게 아니라, 남성 육아휴직의 확대와 출산 후 경력 단절에 따른 불이익을 없애는 등 시스템 개선이 보다 절실하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6-05-18

6·3 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21일부터 본격 선거운동 시작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선거운동 기간은 21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6월 2일까지 13일간이다. 이 기간 후보자와 선거운동이 가능한 사람은 ‘공직선거법’이 제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들은 인쇄물과 시설물, 공개장소 연설, 언론매체 및 정보통신망 등을 활용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게 된다. 우선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벽보를 오는 22일까지 전국 지정 장소에 부착하고, 선거공보는 24일까지 각 가정에 발송할 예정이다.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존비속, 선거사무장·선거사무원 등은 후보자 명함을 배부할 수 있으며, 어깨띠와 윗옷, 표찰, 각종 소품 등을 활용한 선거운동도 가능하다. 또 비례대표 후보자를 제외한 후보자는 선거구 내 읍·면·동 수의 2배 이내 범위에서 거리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공개장소 연설과 대담은 비례대표 후보자를 제외한 후보자와 선거사무 관계자 등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연설 차량의 확성장치와 휴대용 확성장치, 녹음기·녹화기 사용은 오후 9시까지만 허용되며, 화면 송출만 하는 녹화기는 오후 11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지역구 구·군의원 후보자는 휴대용 확성장치만 사용할 수 있다. 언론매체를 통한 선거운동도 이뤄진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자치단체장·교육감 선거와 일부 비례대표 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를 대상으로 대담·토론회를 개최한다. 언론기관 주관 토론회나 방송시설을 통한 후보자 연설도 가능하다. 후보자는 문자메시지와 음성, 영상, 전자우편 등을 활용해 선거운동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다만 자동동보통신 방식으로 발송하는 문자메시지는 예비후보자 기간을 포함해 총 8회를 넘길 수 없다. 유권자 역시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다. 선거운동이 가능한 유권자는 선거일을 제외하고 전화나 대화를 통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으며, 인터넷과 SNS, 전자우편,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선거운동은 선거일에도 가능하다. 다만 선거일 90일 전부터는 선거운동 목적의 딥페이크 영상 제작·편집·유포·게시가 금지된다.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이 담긴 게시물을 SNS에서 공유·재전파하는 행위도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유권자는 후보자의 자원봉사자로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지만, 선거운동과 관련해 자원봉사 대가로 수당이나 실비를 요구하거나 받는 행위는 금지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관련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고 준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18

“엘리베이터 17층 누른 치매 할머니, 어떡할래?”⋯PPT 던져버린 교수님

“지식은 AI가 더 잘 전달합니다. 이제 교수의 역할은 현장의 문제를 발굴하고 직접 부딪히게 만드는 것입니다” 강의실에서 PPT가 사라졌다. 한동대학교 심규진 교수 얘기다. 챗GPT가 논문을 요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0.1초. 심 교수는 교수가 미리 준비된 슬라이드를 읽어 내려가는 ‘지식 딜리버리’는 이미 생명력을 잃었다고 단언한다. “1년 반 전의 핫했던 내용을 그대로 쓰는 건 의미가 없어요. 지금 시대에 맞는 소재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죠” 그의 목소리에는 지식 전달에만 안주하는 대학은 결국 도태될 것이라는 절박한 진단이 담겨 있다. 이러한 위기감은 수업 방식의 파괴적 혁신으로 이어졌다. 심 교수의 강의실은 이제 정교하게 설계된 ‘생존 현장’이다. 원칙은 단순하면서도 강력하다. AI에게 물어봐서 답을 얻을 수 있는 숙제는 아예 내지 않는다. 대신 그는 학생들을 날것의 문제 앞에 세운다. “70대 치매 할머니가 백화점 엘리베이터에서 17층 버튼을 누른다면 어떤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까?” 아파트인 줄 알고 집 층수를 누른 치매 노인의 실제 사례다. 학생들은 강의실을 박차고 나가 실제 이용자를 만나고 현장에서 발로 뛰며 서비스의 실현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 평가는 오로지 교수와 마주 앉아 사고의 근육을 증명하는 ‘대면 구술’로만 이뤄진다. 그가 이토록 현장에 집착하는 이유는 스스로가 이론에만 머무는 학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며 최근 AI 분야 박사 과정에 다시 뛰어들어 두 번째 학위를 따냈을 만큼 이 바닥의 생리를 깊게 파고들었다. 전문가로서 그가 정의하는 AI는 ‘함께 일하고 싶지만 때론 무서운 동료’다. 특히 출처까지 지어내며 그럴싸한 거짓말을 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은 그가 가장 경계하는 대목이다. 사고하기 전에 AI부터 켜는 다음 세대가 스스로 질문할 기회 자체를 박탈당하고 있다는 우려가 여기서 나온다. 이에 대한 심 교수의 해답은 AI에 압도당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철저히 도구로 부리는 ‘소버린 AI(자주적 AI)’ 전략이다. 하지만 기술적 대응보다 더 중요한 해답으로 그가 꺼내든 키워드는 결국 ‘윤리’와 ‘인간의 양심’이다. AI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고유 영역에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실제로 한동대는 내년부터 신입생 전원에게 ‘AI와 윤리’를 필수 과목으로 가르친다. 시험지만 나눠주고 교수가 퇴실하는 ‘무감독 시험(아너 코드)’의 정신을 AI 시대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심 교수는 강조한다. “AI는 인간처럼 거짓말을 하지만, 인간은 양심을 지킬 줄 압니다” 기술이 인간을 대체할수록 정직과 전인적 교육의 가치는 역설적으로 더 빛날 수밖에 없다. 산재한 정보를 엮어 지식의 프레임을 새로 짜는 융합적 사고력,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정직함. 심 교수는 이것이 AI 시대를 살아낼 인재의 진짜 척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5-18

포항시장 여론조사…박용선 44.2% 박희정 22.6% 박승호 19.4%

6·3 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소속 박용선 예비후보가 민주당 박희정 예비후보와 무소속 박승호 예비후보를 여유롭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은 역대 선거에서 한차례를 제외하고 국민의힘 계열이 강세를 보여 왔다. 경북매일신문·(주)에브리뉴스가 공동으로 포항시장 출마자 후보 등록이 끝난 다음 날인 지난 16~17일 (주)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한 포항시장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는 44.2%,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예비후보는 22.6%의 지지를 받았다. 두 후보 간 차이는 21.6%로, 오차범위(±3.5%포인트) 밖이었다. 무소속 박승호 예비후보는 19.4%를 얻었고, 지지 후보가 ‘없다’ 또는 ‘잘 모르겠다’ 등 무응답은 13.8%였다.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는 지지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조사에서도 49.4%를 기록,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의 19.2%, 무소속 박승호 후보 19%보다 각각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 지역의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는 국민의힘 56.4%, 더불어민주당 25.1%, 개혁신당 2.2%, 조국혁신당 0.8%, 진보당 0.4%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12.5%로 나왔다. 연령별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1위에 올랐고, 40대에서는 민주당 박희정 후보가 37.2%를 받아 32.6%를 얻은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 보다 다소 앞섰다. 정당 지지도 분석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73.7%가 민주당 박희정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자는 71.7%가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북매일신문, 에브리뉴스 공동 의뢰로 2026년 5월 16일 ~ 17일(양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리서치에서 실시했으며, 경상북도 포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번호 RDD(유선 20%), 휴대전화 가상번호(무선 80%)를 활용한 유·무선 혼합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형남·배준수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18

[포항시장 여론조사 분석]40대 민주당 박희정…나머지 연령층 국힘 박용선

포항시민들은 6·3 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매일신문과 (주)에브리뉴스가 공동으로 양일간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 따른 결과다. 이번 포항시장 선거에는 최종적으로 국힘 박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 무소속 박승호 후보 등 3명이 후보 등록을 했다. 후보 등록이 확정된 후 포항시장에 대한 여론조사가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조사에서 국힘 박 후보는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44.2%의 지지율을 기록해 선두를 달렸고, 더불어 민주당 박희정 후보 22.6%, 무소속 박승호 후보 19.4%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별 분석에서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았다. 국힘 박 후보는 지지율 1위였지만 40대에서는 민주당 박 후보에게 밀렸고, 무소속 박승호 후보는 30대에서 24.2%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박 후보(20.5%)보다 높았다. 무소속 박 후보는 60대와 70세 이상에서도 19.8%와 26.4%를 받아 민주당 박 후보의 60대 16.9%, 70세 이상 8.9%보다 앞섰다. 국힘 박 후보는 70대 이상에서 54.8%를 획득했다. 지역별로는 세 후보 모두 남구와 북구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었다.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는 남구 47.4%, 북구 41.7%였고, 민주당 박희정 후보는 북구 24.5%, 남구 20.3%, 무소속 박승호 후보는 북구 19.5%, 남구 19.2%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박용선 후보(39.5%), 박희정 후보(27.4%), 박승호 후보(22.5%) 순이었으나 박용선 후보는 여성에서 49.0% 지지율을 기록, 남성보다 10%가량 높게 집계됐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포항시장 선거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는 지지도(44.2%)보다 5.2%포인트 상승한 49.4%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박희정 후보는 19.2%, 무소속 박승호 후보는 19%로 지지도 대비 소폭 하락했다. 포항 지역의 전통적인 보수 강세 특성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정당 지지율과 후보 지지율 간의 교차 분석 결과는 민주당 지지층의 73.7%가 박희정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71.7%는 박용선 후보를 지지해 양당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 17.9%가 무소속 박승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의힘 표심이 일부 갈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 포항시장 공천 당시 ‘후보 사퇴-재경선’ 등 후보들 간 극한 대립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읽힌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에브리리서치 김종원 대표이사는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시민 지지율도 어느 정도는 정리가 되어 가는 듯하다”면서 큰 흐름 유지 속에 그나마 변동 요인이 있다면 남은 선거 운동 기간 내 펼쳐질 방송토론과 각 가정으로 배달될 공약이 담긴 공보물 등에서 약간의 조정은 예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북매일신문, 에브리뉴스 공동 의뢰로 2026년 5월 16일 ~ 17일(양일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리서치에서 실시했으며, 경상북도 포항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번호 RDD(유선 20%), 휴대전화 가상번호(무선 80%)를 활용한 유·무선 혼합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5-18

경북 선관위, 선거법 위반 혐의 잇단 고발⋯식사 제공·헌금·후보등록서류 탈취혐의

경북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부행위와 선거사무 방해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후보자와 현직 의원들을 잇달아 검찰과 경찰에 고발했다. 청도군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지역 스포츠 행사 관계자 등의 식사비를 대신 결제한 혐의로 청도군의회의원선거 후보자 A씨를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예비후보자 신분이던 지난 3월 중순 열린 지역 스포츠 행사 종료 후, 행사 관계자와 내빈 등 15명이 참석한 식사 자리에서 약 60만 원 상당의 식사비를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청송군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평소 출석하지 않던 교회에 방문해 헌금을 제공한 혐의로 현직 청송군의원이자 청송군의원선거 후보자인 A씨를 대구지방검찰청 의성지청에 고발했다. A씨는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 해당 교회를 방문해 각각 10만 원과 5만 원 등 총 15만 원의 헌금을 낸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등록 신청서류를 탈취해 달아난 혐의로 포항시장선거 예비후보자 A씨를 포항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포항시남구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무소속 후보자 추천장 확보 절차에 불만을 제기하며 직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5시40분쯤 선관위가 접수한 자신의 후보자등록서류 가운데 선거권자 추천장 48매와 심사표를 직원으로부터 빼앗아 청사 밖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113조는 후보자 또는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과 배우자가 선거구민이나 연고가 있는 사람·기관 등에 기부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또 같은 법 제244조는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 대한 폭행·협박, 선거 관련 시설이나 서류 탈취·훼손 등 선거사무 방해 행위를 금지하며, 위반 시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북선관위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금품 제공과 선거질서 훼손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18

경북도 행정통합 준비 중단 없이 이어간다

경북도가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에 대비해 18일 광주시를 방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준비 상황과 주요 실무 과제를 공유했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고광완 행정부시장을 만나 전남·광주 행정통합 준비 현황을 청취하고, 대구·경북 통합 과정에서 사전 검토가 필요한 제도적·행정적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광주·전남이 먼저 추진 중인 행정통합 사례를 바탕으로, 특별법 제정 이후 실제 출범 과정에서 필요한 실무 절차와 관계기관 협의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통합 발전전략 수립 △특별법 및 시행령 등 후속 입법 절차 △통합 준비 예산 △조직·인사 통합 △자치법규 정비 △주민 의견수렴 및 공론화 절차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행정통합 전반의 추진 과제를 공유했다. 경북도는 행정체계 개편뿐 아니라 재정 특례, 균형발전 대책, 조직·인사 운영, 주민 공감대 형성 등이 함께 다뤄져야 하는 사안인 만큼, 광주·전남의 사례를 참고해 분야별 대응 방향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시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특별법 보완, 중앙정부 협의과제, 재정지원 방안, 조직·인사 운영 기준, 주민 의견수렴 절차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황명석 권한대행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법적 절차뿐 아니라 행정 운영, 재정, 주민 의견수렴이 함께 준비돼야 하는 과제”라며 “광주·전남의 추진 상황을 면밀히 참고해 경북도 차원의 실무 준비를 내실 있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전남은 오는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행정기구·정원 기준 정비, 자치법규 개편, 재정·전산시스템 통합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18

경북도 2026년 물산업 육성 최우수기관 표창 수상

경북도가 지난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7회 2026 상하수도관리 선진화 전략세미나’에서 물산업 육성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회환경포럼과 워터저널이 주최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 K-water, 한국환경공단, 한국상하수도협회 등이 후원한 행사이다. 경북도는 도내 강소 물기업 육성과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한 통합 물관리체계 구축 등 물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북도는 2016년부터 전국 최초로 ‘물산업 선도기업’을 지정·운영하며 글로벌 물기업 육성과 맑은 물 정책 실현을 추진해왔다. 현재까지 도내 유망 물기업 27개사를 발굴했으며, 맞춤형 수출지원과 해외 마케팅 사업을 통해 지난해 기준 2억4057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협력해 ‘물산업 지식연구회’를 운영하며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고, 78건의 연구개발(R&D) 과제와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해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써왔다. 그 결과 도내 선도기업 6개사가 기후에너지환경부 혁신형 물기업 및 그린뉴딜 유망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2023~2032)’을 수립해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대응과 미래 수자원 수요를 반영한 효율적 물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여기에 생활용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노후상수도 정비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 △도서지역 식수원 개발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도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물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수상은 물산업 육성과 체계적인 물환경 관리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기후변화로 수자원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 대응해 경북이 세계적인 물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물산업 육성과 우수 시책 발굴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18

대구에서 가까운 청도 25만원인데 멀리 떨어진 울릉 20만원…고유가지원금 지역별 큰 차

정부가 18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을 시작한 가운데 경북에서는 최소 15만 원에서 최대 25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원 대상은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도민 176만3735명이다. 지급액은 대도시와의 거리와는 상관없이 거주 지역의 인구 특성과 성격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비수도권 일반 지역 주민에게는 1인당 15만 원이 지급된다. 경북 지역의 경우 인구감소 우대지역인 안동·영주·영천·문경·고령·성주·울진·울릉 주민은 20만 원을 받는다. 인구감소 특별지원지역인 상주·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봉화 주민에게는 25만 원이 지급된다. 대구도 인구감소 우대지역인 서·남구와 군위는 20만원이 나온다. 대구에서 인구감소 특별지원지역은 없다. 정부는 지난 3월 30일 기준 주민등록표에 함께 등재된 사람을 동일 가구로 판단해 지급 대상을 선정했다.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 하위 70% 여부를 판단하며, 일정 규모 이상의 재산이나 금융소득이 있는 고액 자산가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외벌이 직장가입자는 1인 가구 월 건강보험료 13만 원 이하, 2인 가구 14만 원 이하가 기준이다. 지역가입자는 1인 가구 8만 원 이하, 2인 가구 12만 원 이하이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맞벌이 가구는 외벌이 가구보다 가구원 수를 1명 더한 기준을 적용받는다. 신청 기간은 오는 7월 3일까지다. 신용·체크카드와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등으로 받을 수 있으며 카드사 누리집과 앱,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신청 가능하다. 신청 첫 주에는 온·오프라인 모두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요일제가 적용된다. 지원금은 주소지 관할 시·군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18

울릉군 응급의료 강화사업, 도서지역 의료안전망 성과 가시화

경북도가 추진 중인 ‘울릉군 응급의료 강화 지원사업’이 도서지역 의료 공백 해소와 중증응급환자 대응력 강화에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울릉군민 9000여 명과 연간 41만여 명의 관광객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 내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하지만 의료인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응급의료 공백 우려가 지속돼 왔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응급실 의료인력 확충, 대구·경북 종합병원 전문의 파견진료, 응급의료 장비 보강, 의료인력 교육·훈련 등을 추진하며 도서지역 의료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채용과 함께 8개 협력병원 9개 진료과 전문의 31명이 파견진료에 참여해 총 1593건의 진료를 실시했으며, 응급의료 장비 17종을 보강했다. 이는 중증환자 헬기 후송 건수가 최근 3년 연평균 72.3건에서 53건으로 줄어드는 등 응급의료 대응 여건 개선을 불러왔다. 이에 올해는 협력병원을 10개 기관으로 확대하고 신경과·응급의학과·이비인후과 등 6개 진료과 전문의 파견진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총 512건의 진료가 이뤄지며 울릉군 의료상황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울릉도를 방문한 30대 여성 관광객이 두통과 오한, 어지럼증 등 증세로 울릉군보건의료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파견 근무 중이던 대구파티마병원 신경과 전문의가 급성 세균성 수막염 및 뇌염 가능성을 확인해 즉시 응급처치를 시행했고, 환자는 소방헬기를 통해 울산 상급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현재 환자는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미자 경북도 공공의료과장은 “도서지역 특성상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과 상급병원 연계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울릉군민은 물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18

경북도 글로벌 푸드테크 인증 거점 도약…국비 5억 확보

경북도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6년도 글로벌 K-푸드테크 기업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5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총 10억 원 규모의 국제인증 분석 장비를 확충하며 국내 푸드테크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 지원한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조리로봇 등 식품기기의 소재 평가부터 NSF 등 해외 인증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시험·인증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24년부터 추진해온 ‘식품로봇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사업의 후속 성과로, 기존 인증 인프라에 첨단 소재 분석 기능을 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의미다. 앞서 경북도는 총사업비 155억 원 규모의 연구지원센터 건립을 국가 공모사업으로 추진해 푸드테크 산업의 거점을 마련해 왔으며, 오는 7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NSF International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 아시아 최초 NSF 인증시험기관을 개소하며 국제 인증 경쟁력을 선점했다. NSF 인증은 미국 상업용 식품시설 수출 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국제 공인 인증이다. 과거에는 국내 기업들이 인증을 위해 장비를 미국 본사로 보내야 했으나, 포항 현지 인증기관 개소 이후 인증 기간은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되고 비용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됐다. 이에 따라 국내 푸드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복합환경 기계적 특성 분석기는 실제 주방 및 조리 환경을 구현해 식품로봇과 조리기기 소재의 내구성을 정밀 평가하는 첨단 장비다. NSF 등 국제 표준 규격 시험과 직접 연계돼 소재 물성 평가부터 최종 인증 취득까지 현지에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KS·KOROS 표준을 개발하고, 국내외 인증(KCs, UL 등) 및 성능평가와 연계한 전주기 시험인증 체계 구축을 위한 ‘푸드테크 로봇 시험인증평가센터’ 기반을 국가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공모 선정은 아시아 최초로 유치한 NSF 시험인증기관의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에 더욱 정밀한 시험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첨단 장비 확충과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경북이 글로벌 푸드테크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18

안동, 정상회담 계기 ‘문화관광수도’ 도약 시동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안동시가 전통문화와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육성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행사 유치 경험을 바탕으로 체류형 관광 확대와 국제문화교류 활성화, 관광 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하며 ‘대한민국 문화관광수도’ 도약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안동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 정신문화의 상징성과 세계유산 도시의 위상을 동시에 국제사회에 알릴 기회를 맞았다. 정상회담과 연계한 주요 일정이 하회마을 일대에서 진행되면서 안동의 전통문화와 관광자원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이번 정상회담을 단순한 일회성 국제행사에 그치지 않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도산서원 등 세계유산과 유교문화권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국제관광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특히 전통문화와 현대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하회마을과 월영교, 낙동강 수변 관광지, 한옥 숙박체험 등을 연계한 관광코스를 확대하고 야간관광 콘텐츠와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상회담 만찬과 문화행사에 안동의 종가음식과 전통문화 요소가 활용되면서 지역 관광콘텐츠의 국제 경쟁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안동 고유의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글로벌 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국제행사·국제회의 유치 기반 마련에도 나설 예정이다. 관광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숙박과 교통, 관광안내 체계 개선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수용 여건을 높이고 국제행사 개최 도시로서의 기반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안동지역 한옥 숙박과 체험형 관광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관광업계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상회담 이후 안동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하회마을과 도산권 관광지, 월영교 등을 찾는 관광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쌓이면 대형 문화행사와 국제회의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안동시는 전통문화 보존과 관광산업 육성을 함께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을 동시에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배용수 안동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정상회담은 안동의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광 기반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18

이철우 후보, 10대 공약 발표와 민생 현장 방문으로 지지세 결집 총력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각 시·군에 맞는 ‘10대 공약’을 발표하고, 도내 곳곳을 누비며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에너지·환경·산림·기후위기 대응을 중심으로 한 정책으로 주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가 내세운 10대 공약은 RE100 산업벨트 조성, 수소·SMR 산업 육성, 산림순환경제 구축, 기후재난 대응 강화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구미·포항·경산·영천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태양광·ESS를 확대해 기업의 탄소 규제 대응을 지원하고,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과 포항·영덕·경주 산업거점을 연계해 수소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주 SMR 국가산단과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소형모듈원전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동해안 에너지 산업벨트를 구축해 철강·수소·원전·재생에너지 산업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경북형 건강밥상’을 통해 어르신 맞춤형 영양식 제공, 병원 동행 서비스, 고독사 예방, 노인 일자리 확대 등을 약속했다. 아동·청소년 돌봄을 강화하는 ‘K-보듬 6000’ 사업 확대도 포함됐다. 이 후보는 “정책은 책상 위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며 완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산림자원 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산림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전망”이라며 안동을 거점으로 산림자원수집센터를 운영해 피해목과 숲가꾸기 산물을 활용하고, 산불 예방을 위한 방지선 확충과 기후재난 대응 체계 강화도 공약에 포함했다. 교통 인프라 개선도 주요 공약 중 하나다. 광역 교통망 확충과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을 통해 지역 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낙후 지역에 대한 특별 지원 예산을 확보해 균형 발전을 추진 “경북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말로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직접 와서 들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청년층은 일자리와 교육 관련 공약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고령층은 복지와 의료 지원 확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도민과 함께 만드는 정책이야말로 진정한 지방자치”라며 “주민 참여형 정책 결정 구조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18

‘후보자 등록 신청 서류 탈취·도주’ 포항시장선거 예비후보자···포항시 남구선관위, 경찰에 고발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등록 신청 서류를 빼앗아 달아난 포항시장 선거 예비후보자 A씨를 포항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쯤 남구선관위에서 자신의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하면서 무소속 후보자의 선거권자 추천장을 받는 과정에 대한 불만을 쏟으며 선관위 직원에게 욕설하는 등 소요·교란 행위를 해 경찰까지 출동했다. 오후 5시 40분쯤에는 이미 접수한 후보자 등록 서류 중 선거권자 추천장 48매와 해당 추천장에 대한 선관위 심사표를 직원에게서 탈취해 청사 밖으로 도주했다. ‘공직선거법’ 제244조 제1항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의 위원·직원, 공정선거지원단원, (사전)투·개표사무원, 참관인 기타 선거사무에 종사하는 자를 폭행·협박 또는 감금하거나, 폭행이나 협박을 가해 투·개표소 또는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소를 소요·교란하거나, 투표용지ㆍ투표지ㆍ투표보조용구ㆍ전산조직등 선거관리와 관련한 시설·서류 또는 선거인명부를 은닉·손괴·손 또는 탈취한 자는 1년이 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5-18

경북 전역 누비는 오중기 후보 ‘민생 대전환’ 공약으로 표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는 지난 17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경북 곳곳을 누비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영천 5일장에서는 농산물 가격 하락과 소비 위축에 대한 상인들의 고충을 들었고, 구미 선산시장에서는 청년 창업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 민원을 수렴했다. 의성에서는 고령화와 의료 서비스 부족 문제가 주 이슈였다. 오 후보는 시장 곳곳에서 상인들의 손을 잡으며 “경북의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대전환이 필요하다. 도민들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질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정치가 현장을 외면하면 도민의 삶은 나아질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언론노조와 공무원노조로부터 정책 건의서를 전달받고, “공공 서비스의 질 향상과 노동 가치 존중을 위해 제안된 정책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 분야와 관련해선, “농촌 지역 학생들을 위한 무상 통학 지원, 도내 대학과 연계한 청년 인재 육성 프로그램, 지역 혁신학교 확대 등을 통해 교육 격차를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오 후보는 “남은 기간 경북 전역을 발로 뛰며 도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경북 대전환을 열망하는 민심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18

대구도서관, 지역서점 연계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 시행

대구도서관이 오는 6월 2일부터 지역서점 연계 서비스인 ‘희망도서 바로대출’을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시민이 읽고 싶은 책을 대구통합도서관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공공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가까운 지역서점에서 새 책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기존 희망도서 서비스는 신청 도서를 도서관이 구입·등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해 책을 받아보기까지 3~4주가량 기다려야 했지만, 바로대출 서비스는 신청 후 1주일 이내에 책을 받아볼 수 있어 이용자 불편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 방법은 대구통합도서관 회원이 대구도서관 누리집 내 ‘희망도서 바로대출’ 신청 페이지에서 원하는 도서와 수령할 지역서점을 선택하면 된다. 이후 대출 가능 안내 문자를 받은 이용자가 해당 서점을 방문해 책을 수령한 뒤, 대출 기간 내 대구도서관에 반납하면 된다. 대구시는 지난 2021년부터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를 운영해 왔으며, 현재 지역 내 26개 공공도서관과 55개 서점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대구도서관까지 새롭게 참여하면서 시민들의 도서 접근성과 지역서점 이용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현주 대구도서관장은 “오는 6월부터 대구도서관에서도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시민들의 독서 편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독서문화 확산과 지역서점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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