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의 대구 유치를 위한 오페라를 사랑하는 대구시민 100인 선언문이 발표됐다.
선언문에는 조해녕, 김범일, 권영진 등 전 대구시장과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한국예총대구연합회장, 대구음악협회장, 대구상의회장 등 지역문화 교육 경제 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국립오페라단의 대구 유치를 염원한다는 뜻을 담았다.
국립오페라단의 이전 논의는 작년 문체부가 ‘문화한국 2035’를 발표하면서부터다. 당시 문체부는 “국립예술단체도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의무가 있다”며 국립예술단체 지방이전 뜻을 밝혔고, 서울예술원의 광주 이전부터 추진하겠다고 했다.
2003년부터 전국 유일하게 국제오페라축제를 벌여온 대구시는 이때부터 국립오페라단의 대구 이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당시 정부도 국립오페라단은 대구로 방향을 잡았고 2025년 예산에 이전비용도 반영했다.
이후 계엄정국으로 사업이 중단되고 부산시가 4000억원 규모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정치권을 앞세운 부산이 국립오페라단 유치에 뛰어들었고 반면 대구는 시장 공백으로 대구로 올 것 같았던 국립오페라단 유치가 불투명해진 것. 대구시민 100인 선언이 나오게 된 배경도 이 때문이다.
국립오페라단 대구유치의 당위성을 압축하면 대략 다음 세가지다. 첫째 국가균형발전과 문화분권이다. 다른 도시도 균형발전이라는 같은 입장에 있으나 부산은 국립부산국악원 등 5개 국립문화기관 및 단체가 있다. 대구는 국립대구박물관이 유일하다.
두번째 오페라 도시로서 독보적인 역사성과 정체성이 있다. 1951년 한국 최초 창작오페라인 현제명의 춘향전이 대구서 공연했고, 1952년부터 지역대학 중심의 성악교육도 이곳에서 시작됐다.
세 번째는 검증된 오페라 인프라다. 국내 최초 시립오페라단과 오페라하우스 건립, 22년째 계속되는 국제오페라축제가 있다. 전국에서 오페라가 제작되고 공연되는 유일 도시다. 대구시민의 열정과 자부심 또한 으뜸이다. 국립오페라단과 합쳐지면 가장 강력한 시너지를 낼 곳이 바로 대구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