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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피어난 전통의 향⋯수성사직제, 지역 안녕과 풍요 기원하며 봉행

대구 수성구의 유서 깊은 유적지인 노변동 사직단에서 토지의 신과 곡식의 신에게 지역의 안녕을 고하는 전통 의례가 펼쳐졌다. 수성문화원은 지난 3일 오전 유림과 관계 기관,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품 문화도시 행복수성’의 번영을 기원하는 수성사직제(社稷祭)를 봉행했다.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도심 환경 속에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지역 사회의 심리적 결속을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영남국악예술단의 장엄한 제례악 공연으로 막을 올린 이날 사직제는 조선왕조실록과 국조오례의 등 철저한 문헌 고증을 바탕으로 대구향교에서 집행을 맡아 격식을 갖췄다. 제례의 핵심인 헌관으로는 배춘식 수성구청장 권한대행이 초헌관을, 최진태 수성구의회 부의장이 아헌관을, 권은진 수성문화원장이 종헌관을 각각 맡아 경건한 분위기 속에 술잔을 올렸다. 지역의 주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체의 평안을 기원하는 모습은 주민들에게 행정의 연속성과 지역적 안정감을 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비쳐졌다. 행사를 주관한 권은진 수성문화원장은 “사직제는 우리 조상들이 땅과 곡식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공동체의 안녕을 빌던 숭고한 의례“라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준비를 통해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그 가치를 후대에 온전히 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5

중소기업 71% “소량 화학물질 등록 부담”⋯인력·비용·절차 ‘삼중고’

중소기업 상당수가 소량 기존화학물질 등록 과정에서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 복잡한 절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7년 이후 본격적인 등록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도 보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량 기존화학물질 등록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1%가 연간 1t 이상 10t 미만 구간의 기존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으며, 기업당 평균 17.59개의 물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은 평균 24.55개로 가장 많은 종류를 다루고 있었다. 문제는 등록 준비 수준이다. 물리화학적 특성 자료의 경우 ‘거의 확보하지 못했다’(21.3%), ‘일부만 확보’(52.5%) 등 전반적으로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인체 유해성 자료 역시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대부분 확보’ 응답이 20% 미만에 그쳤고, 환경 유해성 자료 확보 수준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과정에서의 부담 요인으로는 ‘내부 인력 및 전문성 부족’이 68.38점으로 가장 높았고, ‘참조권 구매 비용’(67.25점), ‘행정·절차적 복잡성’(65.77점)이 뒤를 이었다. 단순 비용뿐 아니라 서류 보완과 공동등록 협의체 참여 등 행정 부담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등록 협의체에서는 ‘자료 범위 및 적정성 정보 부족’과 ‘협상 및 의사결정 지연’이 각각 46.4%로 주요 애로로 꼽혔다. 특히 참조권 가격 산정 기준에 대한 이해도는 100점 기준 33.18점에 그쳐 제도 이해 자체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등록을 하지 못할 경우 ‘제품 생산 차질 및 단종 위험’(62.2%), ‘대체물질 전환 비용 증가’(60.8%) 등 경영 타격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인 미만 사업장은 ‘수익성 악화에 따른 영업 중단’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소기업들은 해결책으로 ‘비용 바우처·지원금’(67.55점)을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꼽았으며, ‘등록 유예기간 연장’(67.40점), ‘행정절차 간소화’(67.15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영세 사업장일수록 직접적인 비용 지원과 시간 확보를 우선 요구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전반적인 부담 요인 역시 ‘경제적 비용’이 63.4%로 가장 높았고, 정책 수요도 ‘보조금·바우처 등 자금 지원’이 62.6%로 나타나 재정 지원 요구가 핵심으로 분석된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1~10t 구간은 사용량은 적지만 종류가 많고 활용 범위가 넓어 중소기업의 부담이 크다”며 “2027년 말 이후 해당 구간 등록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한 제도 개선과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5

이공계 ‘이과수학’ 사실상 사라졌다⋯서울대만 지정, 174개대 중 0.6%

전국 대학 이공계 학과 정시에서 ‘이과 수학(미적분·기하)’ 지정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대는 여전히 상당수가 해당 과목을 요구하면서 계열 간 기준 격차가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5일 종로학원이 2027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74개 대학 가운데 자연계 전 학과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지정한 대학은 서울대학교 단 1곳(0.6%)에 그쳤다. 일부 학과에서만 이과 수학을 요구하는 대학도 7곳(4.0%)에 불과했다. 나머지 대부분 대학에서는 문과 수학으로 분류되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해도 이공계 지원이 가능하고, 별도의 불이익도 없는 구조다. 서울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대 외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주요 대학을 포함한 31개 대학이 자연계 학과에서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수학과·수학교육과 역시 대부분 확률과 통계로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대는 상대적으로 ‘이과 수학’ 요구가 유지되고 있다. 전국 39개 의대 가운데 17개 대학(43.6%)이 미적분 또는 기하를 지정했다. 가천대학교, 단국대학교, 울산대학교 등 일부 대학이 포함된다. 다만 나머지 22개 의대는 수학 선택과목 제한이 없어 이 역시 완전한 일관성은 없는 상태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수능 선택 과목 쏠림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다. 확률과 통계 응시 비율은 2026학년도 56.1%로 급등했고, 2027학년도에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3월 학력평가 표본 조사에서도 해당 비율이 57.8%까지 상승했다. 문제는 2028학년도부터 수능 수학에서 문·이과 구분 자체가 폐지된다는 점이다. 시험 범위 역시 사실상 문과 중심으로 축소되면서 미적분·기하 평가 기능이 사라질 전망이다. 이는 1995학년도 이후 33년간 유지돼온 수학 영역 계열 구분이 완전히 해체되는 변화다. 과거에는 이공계 학과 대부분이 미적분·기하를 요구했지만, 2026학년도 이후 지정이 빠르게 해제되는 흐름과 맞물려 구조적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구조에서는 문과 수학으로도 이공계 진학이 가능해지면서 수험생 선택이 확률과 통계로 급격히 쏠리고 있다”며 “2028학년도 이후에는 이공계 신입생의 수학 기초 역량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공계 인재 양성을 강조하는 정책 기조와 달리 대학 입시 구조는 오히려 기초 수학 역량 검증 기능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대학별 보완 평가나 교육과정 재설계 등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5

대구·경북 4월인데 벌써 ‘대프리카’ 조짐⋯“반팔 옷 꺼내세요”

대구·경북은 평년보다 때이른 ‘초여름 더위’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대서양의 해수면 온도 변화와 고기압 강화 등의 영향으로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이상고온 기준인 26.5도를 넘나드는 날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5일 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기후 전망(4월 13일~5월 10일)에 따르면, 4월 중순(13~19일) 대구·경북의 주평균 기온이 평년(11.6~13.0도)을 웃돌 확률은 무려 70%에 달했다. 4월 하순 역시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60%로 나타났다. 사실상 4월 내내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셈이다. 이 같은 이른 더위의 주범으로는 ‘양의 삼극자(Tri-pole) 패턴’이 꼽힌다. 대서양의 온도 변화가 공기 파동을 일으켜 한반도 상층에 고기압을 알박기하듯 강화시키고, 여기에 대구 특유의 분지 지형적 특성인 단열승온 효과(공기가 산을 넘으며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현상)와 태양 복사량이 결합하면서 기온을 가파르게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최대 82%로 보고 있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벌어지는 ‘일교차’에 유의해야 한다. 낮에는 초여름처럼 덥다가도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환절기 특성상,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에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전문가들은 체온 조절을 위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에너지 소모가 극심해져 만성 피로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곧 면역력 약화로 이어진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 정도가 높은 환자는 백혈구 수가 일반인보다 20~30% 적고, 면역 단백질인 ‘감마 인터페론’ 반응도 현저히 낮았다. 특히 분지 지형인 대구와 경북 내륙 지역은 기온 변화 폭이 타 지역보다 커 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기온 상승에 대비해 철저한 생활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우선 땀 배출이 많아지는 만큼 수분 섭취를 평소보다 늘려야 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 농도가 높아져 만성질환자의 증상이 악화되거나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갈증 중추 기능이 저하된 고령층은 탈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옷차림 전략도 중요하다. 낮에는 가벼운 옷을 입되, 아침저녁 기온 하강에 대비해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레이어드(겹쳐 입기)’ 습관이 권장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올랐다고 곧바로 에어컨을 가동하기보다는 환기를 통해 실내외 온도 차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5

이재만 “종교 통제 아닌 협력”⋯‘대구형 종교 안전·공공성 공약’ 제시

국민의힘 이재만<사진>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종교의 자유를 전제로 시민 안전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대구형 종교시설 안전·방역 파트너십’ 공약을 내놨다. 종교시설을 규제 대상이 아닌 협력 주체로 설정해 재난 대응과 지역 공공기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예비후보는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대구부활절연합예배를 앞두고 “일각에서 종교법인 해산까지 거론되지만, 대구는 종교를 통제하는 대신 시민을 지키는 동반자로 대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성당·사찰·기도원 등 다양한 종교시설과 함께하는 공약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공약은 △소규모·노후 종교시설 안전 강화 △재난·감염병 대응 협력 △종교문화유산 활용 △공공개방 인센티브 등 4대 축으로 구성됐다. 우선 지하·노후 시설과 소규모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정기 안전점검과 최소한의 리모델링을 지원해 사고 위험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또 재난과 감염병 상황에 대비해 종교시설과 방역·대응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지역 공공 안전망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사찰과 성당, 서원 등 종교문화유산은 공모사업을 통해 문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종교시설이 야간 주차장이나 폭염·한파 쉼터, 지역 행사 공간을 개방할 경우 세제 감면과 시설 개선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종교의 자유를 지키면서도 안전과 공공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종교와 행정이 협력해 시민을 지키는 도시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5

윤재옥, ‘반월당 전진기지’ 구축⋯대구시장 경선 세몰이 시동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대구 중구 반월당에 예비경선 선거사무소를 열고 대구시장 경선을 향한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윤 의원은 5일 반월당 사거리에 위치한 삼성생명 건물에 사무소를 마련하고 외벽에 ‘리스크 없는 압도적 실행력’, ‘대구에 미치다’ 등의 문구가 담긴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경선 국면에서 존재감을 끌어올리며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선 행보다. 정가에서는 윤 의원이 반월당을 선택한 배경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단순한 유동인구 중심지를 넘어, 대구의 역사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상징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전략적 판단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사무소 인근은 2·28 민주운동 당시 학생들이 집결했던 장소로, 민주화 정신이 깃든 상징적 공간으로 평가된다. 윤 의원이 이 지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대구가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아울러 반월당 일대는 일제강점기 한국인 자본으로 세워진 ‘반월당 상점’이 자리했던 곳으로, 지역 경제의 출발점으로도 의미를 갖는다. 윤 의원이 앞서 폐점한 대구백화점 앞에서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이곳을 사무소로 택한 것은 침체된 원도심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재차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통 요충지라는 점도 고려됐다. 반월당은 대구 도시철도 1호선과 대구 도시철도 2호선이 교차하는 핵심 거점으로, 대구 전역 시민이 모이는 상징적 공간이다. 윤 의원은 이를 기반으로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 통합 메시지를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윤 의원은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현장 중심 행보를 확대하고, 국회에서 축적한 협상력과 추진력을 앞세워 경선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리스크 없는 압도적 실행력’을 전면에 내세워 기존에 제시해온 ‘대구 대전환’ 구상의 구체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5

‘떠나는 섬’ 울릉도, 청년 사장님 발목 잡는 ‘월세의 덫’ 걷어낸다

울릉군이 고물가와 인구 감소로 팍팍해진 섬 지역 창업 생태계에 ‘임대료 지원’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섬 지역 특성상 높은 물류비와 고정 지출로 고군분투하는 청년 상인들의 숨통을 틔워, 지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할 청년들의 이탈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5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군은 지역의 청년 소상공인의 자립을 돕기 위한 ‘울릉 청년 창업 공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현금 살포가 아닌, 실제 현업에서 뛰고 있는 청년 상인들의 가장 큰 고충인 ‘공간 유지비’를 정조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원 대상에 선정되면 1년간 월 임차료의 50%, 최대 40만 원까지 고정비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격 요건은 영세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됐다. 공고일(4월 2일) 기준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물론, 실제 울릉군에 거주하면서 사업장을 운영 중인 19세 이상 49세 이하(1997~2007년생) 청년이 대상이다. 이른바 ‘무늬만 울릉군민’인 얌체 지원자를 걸러내고, 연 매출액 5억 원 이하인 사업장으로 한정해 도움이 가장 절실한 골목상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규모는 총 20명으로, 현재 울릉군 내 창업 공간 지원이 가능한 청년층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정된 지자체 예산 속에서도 가장 시급한 영세 청년 상인들부터 먼저 챙기겠다는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역 청년 사업가들은 “울릉은 육지보다 임대료 부담이 큰 데다 비수기에는 고정비를 감당하기 벅차다”라며 “월 40만 원이라는 금액이 누군가에겐 적어 보일지 몰라도, 우리 같은 자영업자에게는 소중한 여유가 된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장지영 울릉군 미래전략과장은 “청년 소상공인들이 겪는 경영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차료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지역 안착의 첫걸음이라 판단했다”라며 “실질적인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남한권 군수는 “청년이 머물지 않는 섬은 미래가 없다. 이번 지원사업이 청년 사장님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나아가 울릉도 전체 경제 선순환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섬’ 울릉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떠나는 섬’에서 ‘머무는 섬’으로의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울릉군. 관 주도의 이번 임차료 지원사업이 청년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이끌고, 섬마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요건과 신청 서식 등 정확한 내용은 울릉군청 누리집(홈페이지)의 고시 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05

텅 빈 포항 ‘젊음의 거리’, 생존을 위한 건물주들의 파격 변신

포항 경제의 심장이자 청춘의 상징이었던 중앙상가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실개천이 흐르는 메인 도로 192개 점포와 이면도로 400여 개를 포함해 총 600여 개의 상점이 밀집한 이곳은 지금 ‘임대 구함’ 스티커로 도배된 적막한 거리로 변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공실률은 35%를 넘어 일부 구간은 40%에 육박한다. 상권의 붕괴에 직면한 건물주들은 이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생존을 위한 ‘눈물의 파격 조건’을 내걸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임대료의 파괴다. 한때 권리금만 수억 원을 호가하던 요지의 상가들이 최근 ‘반값 월세’를 자처하고 나섰다. 콧대 높던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50% 가까이 낮추며 세입자 모시기에 혈안이 된 것이다. 상가임대차보호법상 환산보증금 5% 이내 인상 제한이나 임차인 동의 절차 같은 법적 걸림돌은 이제 무의미해졌다. 인상은커녕 “제발 들어와만 달라”는 간절함이 법적 권리보다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 조건의 세부 사항도 유연해졌다. 과거에는 계약 직후 인테리어 공사 기간까지 임대료를 꼬박꼬박 받아냈으나, 이제는 이른바 ‘렌트프리(Rent-free)’ 기간을 넉넉히 제공하는 것이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수리 기간을 세입 기간에서 제외해주는 배려는 극심한 경기 침체 속에서 건물주들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고육지책이다. 건물주와 세입자가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닌, 공동 운명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하드웨어적인 임대 조건 완화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전문가들은 입점 상인들의 체질 개선을 주문한다. 온라인 쇼핑의 확산과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외면한 채 전통적인 제품 판매 방식만 고수해서는 반값 월세도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체험형 매장이나 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 등 시대 흐름에 맞는 업종 전환과 마케팅 전략이 수반되어야 상권의 근본적인 회복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포항시 당국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도 절실하다. 상인들은 시가 단순히 ‘경기 탓’이나 ‘외부 환경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주차 문제 해결이나 문화 콘텐츠 결합 등 중앙상가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한 부동산 관계자는 “건물주들이 파격적인 양보를 시작하며 자구책을 마련한 지금,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중앙상가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할 골든타임이다”고 말했다. 글·사진/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05

장동혁 “이진숙, 국회 와서 싸워달라”…보궐 선거 출마 요청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장 대표의 이 같은 요청에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접고, 보궐선거에 나설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장 대표는 5일 한 유튜브에 출연해 “이 후보는 정말 능력이 출중한 분이고 우리 당의 큰 정치적 자산”이라며 “국회에 와서 싸운다면 당에 엄청난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민주당과 열심히 싸워왔고 사법 탄압도 받았던 이 전 위원장의 정치적 자산에 비춰보면 저도 컷오프 당시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이 전 위원장의)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편견을 갖고 컷오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위원장께서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는 새 대안을 제시한다. 대구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당에서도 이 전 위원장처럼 잘 싸울 수 있는 전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이 전 위원장을 대구지역 보궐선거에 후보로 공천하라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온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도 대구 달성 등 대구 지역 내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장 대표는 이 전 위원장이 대구시장보다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이 잘 어울린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기도 했다. 그는 “대구처럼 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역단체장은 대통령실, 장관, 여야 의원들과 소통하면서 지역 사업들을 추진해야 하는 자리”라며 “중앙정부와의 업무협의 경험도 있는 분이 대구시장을 맡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05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영주서 발전 7대 공약 발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5일 영주를 찾아 마라톤 대회 참가부터 대한노인회 간담회, 국민의힘 영주당협 방문까지 이어지는 광폭 행보를 펼치며 지역민과의 현장 소통을 강화했다. 이 예비후보의 이번 영주 일정은 지역 마라톤 대회 참가로 활기차게 시작됐다. 이어 부활절을 맞아 영주 제일교회를 찾아 예배에 참석해 부활절의 의미처럼 경북도민의 삶에도 새로운 희망이 넘쳐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대한노인회 영주시지회에서는 권영창 회장과 임원,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1인 가구 어르신들의 식사가 제대로 챙겨지지 않아 건강이 우려된다”며 “공약에 ‘건강급식프로젝트’를 반영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약속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국민의힘 영주당협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임종득 국회의원과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며 “선비의 고장 영주는 경북의 기개가 살아있는 곳”이라 강조하고 “보수의 전선도 영주의 정신으로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이 예비후보는 영주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 호흡한 뒤 △철도교육·레일산업 글로벌 허브 구축 △경북·영동권 내륙물류 허브 구축 △인삼·과수 중심 수출형 농업 대전환 프로젝트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 및 활성화 △소백산·산림·힐링관광 메가벨트 구축 △광역 교통망 확충 및 철도 중심도시 완성 △원도심 재생 및 문화유산 도시 혁신 등 영주시 발전을 위한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철우 예비후보는 “현장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영주의 발전 비전과 공약을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 영주를 철도와 물류, 산업과 농업이 결합된 경북 북부권 핵심 성장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05

동화사 팔공회, 서호영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지지선언

동화사 팔공회(회장 김진기)와 회원들은 지난 4일 국민의힘 서호영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팔공회는 대구 동화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친목·봉사 단체로, 지역 불교 신도와 주민들이 참여해 팔공산 일대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 후보는 팔공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 활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국립공원에 걸맞은 관광 정책을 수립해 ‘5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팔공산 구름다리 재추진과 능성동 예비군 훈련장 이전을 통해 루지, 모노레일, 레일바이크, 스카이레일, 서바이벌 게임 등을 갖춘 스포츠 액티비티 타운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갓바위부터 동화사, 파계사를 잇는 ‘단풍 백리길’ 조성과 함께 천년숲, 힐링 쉼터 등 산림 자원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돈 되는 산림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산동 주민센터 건립, 민간 주도형 플리마켓 추진, 공산댐 둘레길 조성 등 생활밀착형 공약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팔공산을 활용한 관광경제를 활성화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회복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5

(방종현 시민기자의 유머 산책) “문화가 밥 먹여줍니다”

보릿고개 시절엔 시(詩) 한 줄보다 쌀 한 됫박이 절실했으니까요. 그때 음악은 귀만 즐겁게 할 뿐, 배를 달래주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문화는 늘 배부른 뒤에나 찾는 ‘입가심용 디저트’ 취급을 받았습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사는 데 지장 없는 그런 존재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거꾸로 묻습니다. “문화 없이 대체 어떻게 먹고 살 거냐?” 이제 밥은 기본이고, 관건은 ‘맛’입니다. 그리고 그 맛을 결정하는 ‘조미료’가 바로 문화입니다. 똑같은 커피라도 편의점 구석에서 마시는 것과 낙동강 노을을 배경으로 마시는 것은 값이 다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커피는 뒷전이고 사진부터 찍느라 바쁩니다. 주인은 속으로 ‘얼른 마시고 한 잔 더 시키지’ 하며 울지만, 겉으로는 ‘인생샷’ 나오라며 조명을 밝힙니다. 이것이 바로 ‘갬성(감성)’이라는 이름의 문화 권력입니다. 이쯤 되면 문화는 장식이 아니라 치열한 생존 전략입니다. 굴뚝 달린 공장도 귀하지만, 사람 마음을 낚아채는 ‘이야기 공장’은 더 무섭습니다. 그 전설 같은 이야기가 펄떡이며 살아있는 곳, 바로 사문진(沙門津)입니다. 사문진이 어떤 곳입니까. 옛날식으로 치면 영남권 최고의 ‘택배 허브’였습니다. 다만 ‘로켓 배송’ 대신 ‘언젠간 가겠지 배송’이 미덕이던 시절이었죠. 그러던 1900년 어느 날, 이 나루터에 괴상한 나무 상자 하나가 상륙합니다. 뚜껑을 열자 딩동댕 소리가 났고, 구경하던 사람들은 혼비백산했습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저 통 안에 귀신이 들었나 보다!” 지금 같으면 유튜브 실시간 조회수 100만 회를 찍고도 남을 ‘귀신 들린 상자’ 소동. 그 정체는 바로 이 땅에 처음 들어온 피아노였습니다. “귀신이 아니라 천상의 소리네.” 그 낯선 경이로움이 감동으로 바뀌고, 그 감동이 쌓여 오늘의 ‘사문진 100대 피아노 콘서트’라는 거대한 역사가 되었습니다. 낙동강 황금빛 노을 아래 피아노 100대가 열을 맞춰 앉아있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압권입니다. 100명이 동시에 건반을 두드리면 강물도 숨을 죽이고 공기마저 파르르 떱니다. 공연을 본 한 관람객은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고 고백하더군요. 사람을 죽일 듯 감동시키고는 끝내 다시 살려내는 것, 그것이 문화가 부리는 마법입니다. 문화의 진짜 힘은 ‘강력 접착제’ 역할에 있습니다. 생판 남이던 사람들이 같은 선율에 박수를 치는 순간, 우리는 잠시 ‘너’와 ‘나’를 잊고 ‘우리’가 됩니다. 물론 현실은 늘 녹록지 않습니다. 나라 곳간이 비면 늘 문화 예산부터 칼질을 당하곤 합니다. 마치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운동도 내일부터”라며 미루는 심산과 비슷하죠. 하지만 문화는 소모되는 ‘비용’이 아니라 수익을 낳는 ‘투자’입니다. 사람이 모이면 돈은 절로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사람이 없는데 경제가 무슨 소용입니까. 문화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성급한 주인처럼 거위 목을 비틉니다. “야, 너는 왜 오늘 알을 안 낳아? 내일은 곱빼기로 두 개 낳아라!” 거위 입장에선 환장할 노릇입니다. 문화는 재촉한다고 쑥쑥 자라지 않습니다. 묵힐수록 깊어지는 된장처럼,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제 사문진을 중심으로 공연과 먹거리, 관광이 실타래처럼 엮이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보고, 먹고, 자고, 그러다 보니 정들어서 또 오게 만드는 구조 말입니다. 지갑을 열 ‘기분 좋은 핑계’도 만들어줘야 합니다. 기념품 하나에도 사문진의 사연을 입히고, 음식 하나에도 달성의 색깔을 입혀야 합니다. 그래야 배가 부른데도 “이건 꼭 먹어봐야 해”라며 하나 더 주문하는 ‘매출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결국 여행은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사연’의 문제입니다. 이야기가 도시를 살리고 감동이 자산이 되는 시대입니다. 누군가 다시 묻는다면 이제는 시원하게 웃으며 답해줍시다. “문화가 밥 먹여주냐고요? 당연하죠! 밥은 고봉밥으로 주고, 반찬에 디저트까지 풀코스로 챙겨줍니다. 잘하면 자다가도 생각나는 인생 단골집까지 예약해 드릴게요!” /방종현 시민기자

2026-04-05

(이사람) 아내 이름 걸고 세계시장 꿈꾸는 누룽지 외길

한 사람의 사업을 보면 그 사람의 철학이 보인다고 한다. 대구에서 누룽지 제조업체 K-味 푸드를 이끄는 이종규 대표를 만나면, 그의 말과 표정, 그리고 공장 안에 쌓인 누룽지 상자들 속에서 한 가지 마음이 읽힌다. “좋은 먹거리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최근 그는 기존의 S-푸드에서 K-味 푸드로 상호를 바꾸고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K’는 한국을 뜻하고, ‘味’는 맛이다. 여기에 아내 이름 ‘이미자’의 ‘미’까지 담았다고 한다. 단순한 상호 변경이 아니라, 아내를 향한 마음과 한국 전통 식품의 세계화를 동시에 품은 이름인 셈이다. 이 대표는 “제가 살아가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아내를 편안히 해주는 것이고, 둘째는 저와 인연이 닿은 사람과 함께 잘 사는 길을 찾는 것”이라 했다. 그가 승부를 건 품목은 다름 아닌 누룽지다. 평범해 보이는 먹거리지만 그는 이 누룽지에 큰 가능성을 걸고 있다. “누룽지는 한국 사람 누구에겐 익숙한 음식이지만, 제대로 만들면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전통 식품”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K-味 푸드의 주력 제품은 5분도 황미쌀 누룽지다. 일반 백미보다 쌀눈과 영양 성분이 더 많이 살아 있는 5분도 쌀을 사용해 맛과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원료는 경남 창녕 우포 인근에서 들여온 ‘이삭’을 도정해 별도의 첨가물을 넣지 않은 채 구워낸다. 이 대표는 “쌀은 우리 민족에게 가장 소중한 먹거리 가운데 하나”라며 “좋은 쌀로 제대로 만든 누룽지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건강한 식문화”라고 했다. K-味 푸드의 또 다른 강점은 산패 지연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누룽지는 시간이 지나면 맛과 향이 떨어지고, 보관에도 한계가 따른다. 이 대표는 오랜 연구 끝에 풍미를 오래 유지하면서도 변질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고, 관련 특허도 갖추었다. K-味 푸드는 기본 누룽지 외에도 숭늉용 제품, 선물용 포장 제품, 식혜용 제품 등으로 품목을 넓혀가고 있다. 경남 의령 출신인 그는 젊은 시절에는 교통사고로 시력 장애를 안은 아픔도 겪었으나 굴하지 않았다. 그는 커피 재료 사업으로 한때는 6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경영인이었다. 그의 주변 사람들은 그를 두고 “한 번 마음먹으면 끝을 보는 사람”이라 말한다. 실제로 그는 커피 사업에서 쌓은 유통 경험과 인맥,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이제는 누룽지 산업에서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그의 시선은 이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를 향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고, 실제로 제품 문의도 들어온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금 세계는 K-푸드에 주목하고 있다”며 “김이나 라면만이 아니라 누룽지처럼 한국의 생활과 정서가 담긴 전통 식품도 충분히 해외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좋은 제품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함께하는 이들에게도 희망이 되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유무근 시민기자

2026-04-05

이재혁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홍준표·김부겸 향해 “대구는 정치 발판 아니다” 동시 비판

국민의힘 이재혁<사진>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동시에 겨냥하며 “대구를 정치적 발판으로 삼는 낡은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홍준표 전 시장의 최근 정치 행보에 대해 “정치적 선택은 자유지만 그에 따른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직격했다. 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군사시설 이전, 취수원 문제, 염색공단 이전 등 주요 현안이 요란하게 발표됐지만 재원은 불확실했고 일정은 지연됐다”며 “말은 앞섰지만 결과는 따라오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총리에 대해서는 “대구시정이 대권을 위한 정치적 발판으로 활용되는 구조는 반복돼선 안 된다”며 “주요 공직을 거쳤음에도 시민이 체감할 성과가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같은 방식의 정치 반복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인물의 공통된 정치 행태를 언급하며 “지역을 떠날 때는 연락을 끊었다는 지적을 받다가 선거가 다가오면 다시 찾는 정치라면 시민 공감을 얻기 어렵다”며 “정치는 필요할 때만 찾는 관계가 아니라 끝까지 책임지는 관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5

상덕사 문우관을 찾아서

지하철 1호선 반월당역에 내려서 옛날 적십자병원 쪽 출구로 나가서 동부교육청 조금 못 미친 네거리에서 서쪽으로 100m 쯤 가면 도로명 주소로 대구시 중구 문우관길 13에 상덕사(尙德祠)가 있다. 1682년 세워진 상덕사는 조선 현종 때 경상도 관찰사 이숙과 영조 때의 경상도 관찰사 유척기의 선정을 기리는 사당이다. 원래는 현 대구시청 주차장 부지에 자리하고 있었다. 상덕사 이름은 우암 송시열이 짓고 편액은 죽천 김진규가 썼다고 전한다. 1826년에 경상감사 조인영이 상덕사 뜰에 이숙과 유척기의 사적을 새긴 상덕사 비를 세우고 매년 음력 9월 9일 비 앞에서 제를 지냈다. 상덕사 입구 맞배지붕 협문에는 진덕문이란 편액이 걸려 있다. 이 편액은 석재 서병오의 스승이었던 서석지의 아들 중산 서경순의 글씨로 문우관이 건립될 때 쓴 것이라 한다. 담장이 높지 않아서 마당과 건물을 넘어다보고 있는데 문을 여는 선비가 있어 안으로 들어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진덕문을 들어서 왼쪽의 건물이 문우관이고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 상덕사 비각(碑閣)이다. 현재 문우관에서는 30여명이 모여 일주일에 한번씩 한문 공부를 한다고 한다. 문우관은 1918년 채헌식, 구달서 등이 건립한 강회소다. 을사늑약 이후에 일제가 공교육을 실시하자 민족의 전통을 회복하고 강학과 후진 양성을 위해 선비들이 모여 지은 공부방이다. 문우관 방 벽에는 ‘이문회우 이우보인’ 이라고 쓴 액자가 걸려 있는데 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증자의 말로 ‘문으로써 친구를 사귀고, 친구와 더불어 인을 도모한다‘는 뜻이다. 이 글을 따서 문우관으로 이름 지었다 한다. 이 글씨는 서병오의 제자이며 영남서화 회장을 지낸 주병환이 1976년 설날에 문우관에 걸기 위해 쓴 글이다. 문우관은 지금도 향사와 강학이 이어지고 있다. 문우관의 뿌리는 낙육재와 이어져 있는데, 낙육재는 1721년 경상도 관찰사 조태억이 설립한 대구의 첫 관립 도서관이자 지방 국립대의 효시다. 당시 향교와 서원이 있었으나, 도 단위의 인재를 선발한 것은 낙육재가 처음이었다. 선발된 경상도 지역의 유능한 선비들이 함께 기숙하며 엄격한 학칙 아래 학문 연구에 몰두했다. 장서각과 예산을 조달하는 학전도 있었다. 문우관 끝 오른쪽에 상덕사 비각이 있다. 상덕사는 1910년 일본인들이 대구시청의 전신인 지금의 청사를 지으면서 사라지고, 비와 비각만이 1909년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상덕사 비각이라는 편액이 걸린 건물은 사각의 화강석 기단 위에 세 칸 규모의 원주를 세우고, 맞배지붕을 올려 비교적 고풍을 간직한 모습의 건물이다. 옻색의 문과 붉은색의 촘촘한 살대 속에 상덕사비와 이숙의 선정비, 유척기의 영세불망비 2기 고종 때의 도순찰사 이호준의 불망비 등 5기의 비가 모셔져 있다. 지금도 매년 9월 9일 중양절에 이숙과 유척기의 유덕을 기리는 향사를 문우관에서 봉행한다. 시민기자가 상덕사를 찾은 이날, 대구문화유산지킴회 회원 10여 명도 동행해 현장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눴다. 문화유산지킴회 강춘화 씨는 “이처럼 소중한 유산이 너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영선 시민기자

2026-04-05

대구예술발전소 특별전 ‘꼬레아의 힙’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에서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2026년 첫 특별기획전시 ‘꼬레아 힙!(KOREA HIP!)’을 지난달 4일 시작해 이달 19일까지 개최한다. ‘꼬레아 힙’은 우리나라의 K-팝·패션·디지털 콘텐츠·스트리트 문화 등으로 대표되는 ‘K-유행’이 단순한 소비 트렌드가 아닌 과거의 예술과 우리의 생활문화가 오늘의 감각 속에서 새롭게 형성된 문화 예술적 흐름으로 바라보고자 기획됐다. 문화예술본부 이성민 팀장은 “이번 전시는 전통적 미감과 근현대 시각문화, 동시대 디지털·스트리트 감성의 작품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힙함’이 형성되고 예술로 다시 생산되는 과정을 제시하여 익숙한 문화적 이미지가 새로운 감각으로 재창작되어 미래의 문화로 확장되는 순환 구조를 전시 경험 속에서 드러내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참여 작가는 곽기쁨, 김선재, 김은진, 김현정, 배문경, 장우석, 조세민, 한효진 8인이다. 회화·설치·오브제·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의 일상과 이미지, 도시적 감각을 동적으로 재구성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들은 ‘꼬레아 힙’이라는 키워드를 각자의 작업 방식과 감각으로 확장했다. 참여 작가들은 자기의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곽기쁨 작가는 향 반죽·밀랍·감온안료 등 소멸하는 재료로 문장을 빚어 텍스트가 연소·용해·해체되는 과정을 통해 ‘읽는 언어’가 ‘보고 만지는 감각’으로 전환되는 순간을 실험한다. 김선재 작가는 게임·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가상현실 ‘Over World’라는 세계관을 구축해 현실 공간에서 회화, 조각 작품으로 풀었다. 김은진 작가는 자개의 빛을 회화의 물성으로 끌어들여 인간군상과 상상 속 존재들이 뒤섞인 입체적 풍경을 그려냈고, 김현정 작가는 ‘내숭’을 주제로, 고상함과 비밀스러움에서 착안한 한복 차림의 인물을 통해 격식을 차리지 않은 일상의 모습을 ‘내숭 이야기’ 시리즈로 표현하기 위해 특유의 한지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21세기 풍속도를 그리려고 했다. 배문경 작가는 민화·십장생 이미지를 입체 설치로 구현하고 프로젝션 맵핑을 결합해 ‘이상한 나라의 민화 이야기’를 시간과 계절이 흐르는 몰입형 공간을 만들었으며, 장우석 작가는 지역을 직접 걷고 관찰한 기록을 회화·사진·영상으로 남겨 미니어처 부조 설치로 구성해 동시대 군상과 관계의 구조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조세민 작가는 팝적 캐릭터와 동북아 전통 이미지를 변용한 토테미즘적, 애니미즘적 오브젝트로 유희적 가상공간을 구축해 선악·미추 등 판단의 경계를 흐리고 삶의 모순에서 벗어나는 감각을 제시하고 있다. 한효진 작가는 한국의 ‘콜라텍’ 춤 문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통제와 편견을 넘어 몸으로 현재를 증명하는 노년의 리듬과 연결의 풍경을 사진, 영상 작품으로 소개하려 했다. 전시기간 동안 1층과 3층에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퓨전 공연과 전시 참여 작가가 함께하는 체험행사 등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안영선 시민기자

2026-04-05

대구교통공사, 3호선 승강장안전문 안전보호벽개량 추진

대구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이용객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3호선 승강장안전문(PSD) 안전보호벽 개량 사업을 추진한다. 5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안전보호벽은 차량 출입문과 연동되는 승강장안전문 사이에 설치된 구조물로, 승강장 설비를 보호하고 승객의 선로 접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일부 구간은 고정형 구조로 돼 있어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 전동차가 정위치에 정차하지 못할 경우, 승객이 신속하게 대피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공사는 전동차에서 승강장으로의 대피가 가능하도록 안전보호벽을 비상 시 개방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개량 사업은 긴급 상황 발생 시 전동차의 정차 위치와 관계없이 승객이 안전보호벽의 비상도어 레버를 작동해 신속하게 승강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승강장의 안전성과 비상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올해 칠곡경대병원역부터 팔달시장역까지 13개 역을 대상으로 시작되며, 내년까지 전 구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관련 입찰이 진행 중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승강장안전문은 도시철도 이용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설비”라며 “이번 개량 사업을 통해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도 승객 대피 공간을 확보하고, 보다 안전한 도시철도 이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5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지역활성화지역 신청 자격 광역시장까지 확대 요구

대구시의회 이만규 의장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2026년 제3차 임시회에서 이 의장이 제출한 ‘지역활성화지역 지정 요청권자 확대 건의안’을 서면심의(3월 26일~31일)를 거쳐 원안 가결했다. 이번 건의안은 현행 ‘지역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도지사에게만 지역활성화지역 지정 신청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광역시장을 포함한 모든 광역단체장으로 신청 권한을 확대할 것을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지역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해당 기초자치단체는 국토교통부의 ‘지역수요맞춤 지원사업’ 등 각종 공모사업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으며, 보조금 확대나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제도에서는 광역시 내 구·군이 도지사의 요청 없이 신청할 수 없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임에도 제도적 지원에서 배제되는 한계가 있다. 이와 관련해 인구감소지역 지정은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광역시와 도 구분 없이 가능해, 유사 정책 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만규 의장은 “지방소멸 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현행 제도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사 정책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지역활성화지역 지정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건의문은 향후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 관계 기관에 공식 전달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05

야간 도심서 흉기 들고 가로수 난도질⋯ ‘공포의 밤’ 만든 50대 실형

야간에 흉기를 든 채 도심 대로변을 활보하며 가로수를 난도질하고, 경찰 체포 후에도 난동을 부린 50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형사1단독 김동석 부장판사는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가로수를 훼손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한 뒤, 경찰서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공공장소 흉기 소지 및 공무집행방해 등)로 기소된 A씨(50대)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10시쯤 대구 동구의 한 도로에서 흉기를 손에 쥔 채 돌아다니며 행인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도로변 가로수를 베거나 찌르는 등 난폭한 행동을 반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기행은 검거 이후에도 계속됐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된 그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20여 분간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내뱉고, 주먹으로 의자를 세게 내려치는 등 위력을 행사하며 정당한 공무 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단순한 기행을 넘어선 범행의 ‘위험성’에 주목하며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김 부장판사는 “범행을 인정하고 있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지만, 야간에 날카로운 흉기를 든 채 노상을 돌아다니며 휘두르는 등 피고인 행위의 위험성이 결코 적지 않다”며 “현행범 체포 이후 이어진 공무집행 방해 행위 역시 죄책이 가볍지 않은 점 등 여러 양형 조건을 두루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05

김재원 도지사 후보, 김일윤 전 의원 명예선대위원장 위촉

김재원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4일 김일윤 전 국회의원을 명예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앞서 임인배·김석준·성윤환 전 의원도 “경북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김재원 후보의 비전과 정책에 힘을 보태겠다”며 김 후보 지지를 표명했다. 김 후보는 “경북 발전과 지역 정치에 헌신해 온 원로 및 중진 정치인들이 함께해 매우 든든하다”며 “풍부한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도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된 김일윤 전 의원은 “경북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거에서 김재원 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며 “도민 통합과 지역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현장 중심 민심행보를 펼치며 지지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3일에는 포항시 형산교차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후, 포항 시내 시장과 상가를 방문하면서 민심을 들었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 답이 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북도정에 반영해 포항이 경제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안동 경북도청 새마을광장에서 열린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그는 4일에는 청도군 청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소통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을 마련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공약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에는 포항에서 열린 후원회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최근 도내 각 시군을 순회하는 광폭행보를 이어가면서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05

(지면용)이탈리아·독일 교육 전문가 초청 국제 학술포럼

대구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원장 권택환)은 유아 및 아동교육학과(주임교수 손은애)와 함께 지난 4일 교내 상록아트홀에서 ‘2026 레지오 에밀리아 페다고지스타·아뜰리에스타 초청 국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놀이, 배움의 언어로 해석하다: 탐구하는 어린이와 교사’를 주제로, 영유아와 교사가 공동의 탐구자로서 만들어가는 교육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교육 사례를 바탕으로 놀이가 교육과정으로 어떻게 해석되고 유아교육기관이 관계와 소통, 탐구의 공간으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은 이탈리아 교육자 로리스 말라구찌가 창시한 교육 철학으로, 아동을 능동적인 학습 주체로 보고 놀이와 탐구를 통해 지식을 구성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특히 교사의 해석과 기록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설계하며, 페다고지스타(pedagogista)와 아뜰리에스타(atelierista)가 협력해 유아의 탐구와 표현을 확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포럼에는 이탈리아 레지오에밀리아 Ciliegio 영유아센터의 페다고지스타 Patrizia Benedetti, 아뜰리에스타이자 그림책 작가인 Giuseppe Vitale, 독일 뮌헨시교육청 소속 교육학자이자 페다고지스타 Jennifer Zick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Benedetti가 자발적 놀이와 의도된 놀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관찰과 설계를 통한 학습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Vitale는 ‘재료와의 새로운 만남’을 주제로, 다양한 매체가 유아의 탐구와 의미 구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사례와 워크숍을 통해 소개했다. 오후에는 Zick이 독일의 놀이 중심 교육과정과 레지오 접근법 적용 사례를 발표했으며, 장애 영유아 통합 등 포용적 교육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진 패널 대화에서는 현장 적용 방안과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강의와 미니 워크숍, 토론으로 구성된 이번 포럼에는 대구·경북 지역 교사들을 중심으로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교사의 전문적 역할에 공감하며 ‘탐구 공동체’로서의 교육 실천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은애 주임교수는 “이번 포럼은 놀이 중심 교육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교사들이 교육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역할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진호기자

2026-04-05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온라인 물류 혁신’ 주도⋯ 온라인 도매시장 통합물류센터 시범사업 쾌거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가 급증하는 온라인 농산물 거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시스템 혁신에 나선다. 5일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2026년 온라인 도매시장 통합물류센터 시범사업’ 대상자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최종 선정됐다. 오는 9월부터 운영되는 이번 시범사업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다단계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다품종·소량 주문 중심으로 변화하는 온라인 거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대구는 광주, 강릉과 함께 전국 3대 거점으로 선정되며 도매시장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통합물류센터의 핵심은 ‘크로스도킹(Cross-Docking)’ 방식이다. 산지에서 올라온 농산물을 창고에 장기간 보관하지 않고 즉시 재분류해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전문 하역 인력과 AI 기반 피킹 시스템을 통해 병원, 학교급식, 식자재 마트 등 소비처별 맞춤형 소분·합포장이 이루어진다. 또 창고관리(WMS), 운송관리(TMS) 등 클라우드 기반 IT 솔루션을 도입해 산지 출하자의 인력 부담을 줄이고, 소비지 구매자의 물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의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총사업비 446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달성군 하빈면에 미래형 스마트 도매시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첨단 온라인 물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2028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한 운영 경험을 신도매시장 개장과 동시에 적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김상덕 사장은 “이번 선정은 대구 도매시장이 데이터와 첨단 IT 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물류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유통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산지와 소비자를 잇는 물류 효율을 높이고, 2032년 하빈면에 들어설 새로운 도매시장이 대한민국 농산물 유통 혁신을 선도하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5

“0.476% 확률, 현실로”···‘박승호 가처분’ 재판부가 강한 의구심 가진 까닭은?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향후에 있을 공천관리위원회 논의 결과를 예측해 맞힐 확률이 약 0.476%에 불과한 희박한 확률인 점 등을 보면, 특정인이나 소수에 의한 공천 관여나 자의적 기준에 의한 불공정한 자격심사가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들기는 한다”. 지난달 19일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공천에서 배제된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낸 ‘경선 후보자 제외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결정문에 서울남부지법 제51민사부(권성수 부장판사)가 남긴 구체적 판단 중 일부다. 박 전 시장은 경선 후보자가 발표되기 전인 3월 16일부터 문충운·박대기·박용선·안승대로 확정됐다는 문자가 지역사회에 유포됐던 점 등을 들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이 정한 심사기준에 따르지 않고 자의적으로 경선 후보자를 선정한 것으로 보여서 재량권의 현저한 일탈·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강한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중앙당 공관위가3월 18일 제14차 회의와 3월 19일 제15차 회의 등 2차례 논의를 거쳐 경선 후보자를 선정하기로 결의했다는 자료 외에 특정인이나 소수에 의한 내정이나 위원들에 대해 영향을 끼쳤다고 볼 만한 자료, 해당 문자가 누구에 의해 최초로 유포됐는지를 확인할 자료, 논의나 결의 과정에서 당헌·당규에서 정한 절차·규정을 위반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설사 0.5%도 되지 않는 희박한 확률에 비춰 특정인이나 소수에 의한 영향이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라고 가정하더라도 그 정도가 공관위원 개인의 의사결정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칠 정도인지를 평가하거나 단추할 더 이상의 자료가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박용선 예비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과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해서 1단계 심사 기준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어서 박용선을 배제하지 않고 2단계 심사를 한 뒤 여러 심사 요소를 종합 고려해 경선 후보자로 정한 것이 그 자체로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의심스러운 외형만으로 이 사건 결정에 현저히 자의적인 심사가 이뤄졌다는 등의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여론조사 지지율도 절대적인 하나의 심사기준이 아니라 여러 심사기준 중 하나의 기준일 뿐이어서 중앙당 공관위가 반드시 그 지지율대로 경선 후보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볼 건은 아니며, 선거를 앞두고 계속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대해 반드시 높은 비중을 두고 평가해야 한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승호 전 시장은 “가처분 신청이 괴문자 최초 유포자를 찾아내 입증해야 한다는 말인데, 수사기관이 아닌 우리가 어떻게 가능한지 의문”이라면서 “부적격 기준과 심사 기준 모두에서 해당 사항이 없는 내가 지지율 선두권을 달렸는데도 컷오프된 것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결정문에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05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호주기업 유치 위해 주한호주상공회의소와 맞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은 지난 3일 주한호주상공회의소 재코 즈웨트슬루트 대표 등 관계자 3명을 초청해 투자유치 설명회(IR)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내 호주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양 기관은 앞으로 투자 정보 교환과 인적 교류, 공동 행사 개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DGFEZ는 지역의 전반적인 투자 환경을 소개했으며, 이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을 방문해 국제 공동 연구개발(R&D)과 산학협력 현황을 공유했다. 이후 관련 시설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2024년 기준 국내에 진출한 호주 투자 기업은 약 360개사(누계)이며, 총 투자 신고액은 약 60억 달러에 이른다. 주요 투자 분야는 금융, 그린에너지, 바이오테크, IT, 자동차 부품 등으로, 이는 DGFEZ가 중점적으로 육성 중인 전략 산업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강상기 청장 직무대행은 “주한 외국상공회의소는 DGFEZ와 글로벌 기업을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국 상공회의소와의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외국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05

BTS ‘화양연화’ 촬영지로 알려진 명소… 벚꽃 위에 흐르는 ‘아리랑

봄이 깊어질수록 경주 보문단지는 조금 특별해진다. 벚꽃이 흐드러진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시간을 체험하는 공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여정의 시작은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이다. 1896년, 미국 워싱턴에서 녹음된 ‘아리랑’. 한국 음악이 처음 음반 형태로 기록된 사례로 알려진 이 음원은, 현재 미 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 등에도 소장돼 있다. 낯선 타지에서 남겨진 이 노래에는 단순한 선율 이상의 감정이 담겨 있다. 고향을 떠난 이들의 그리움, 말로 다 표현되지 않는 감정, 그리고 한국인 특유의 정서까지. ‘아리랑’은 그렇게 시간을 건너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리고 그 흐름은 오늘의 음악으로 이어진다. BTS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 대중음악의 지평을 넓힌 아티스트로 평가된다. 전통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K-팝의 흐름 속에서, 한국 음악은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에서는 이 연결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실린더 음반 ‘아리랑’을 비롯해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담은 전시가 이어지고, BTS RM의 방문 이후 팬 ‘아미‘ 50여명이 자발적인 소장품 기증으로 조성된 BTS X ARMY 전시관도 마련되어 있다. 이번 신보 역시 이미 전시되어 있어, 3층에서는 실제로 앨범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시대가 겹쳐지는 듯한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을 나서면, 또 다른 장면이 기다리고 있다. 야외무대를 지나 만나는 보문정이다. 이곳은 BTS ‘화양연화’ 시리즈 촬영지로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해외 매체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경주의 대표적인 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봄의 보문정은 한 장의 장면처럼 펼쳐진다. 수양벚꽃이 물 위로 길게 드리워지고, 바람이 스칠 때마다 꽃잎이 잔잔한 파문처럼 번진다. 그 풍경 위에 음악의 기억이 더해지면, 이곳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머무는 순간’이 된다. 1896년 ‘아리랑’에서 시작된 기록, 그리고 오늘날 세계로 확장된 K-팝까지. 그 흐름을 품은 한국대중음악박물관과, 감성을 완성하는 보문정의 봄 풍경까지… 경주 보문단지는 이 흐름을 한 자리에서 체감할 수 있는 드문 공간이다. 벚꽃이 피고 지는 짧은 시간 동안, 음악과 풍경, 기억과 감정이 한데 겹쳐진다. 이곳을 걷는 일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시간을 따라가는 경험에 가깝다. 그래서 지금 이 계절, 이 순간이 더욱 특별하다. 벚꽃이 지기 전, 한국 음악의 시간을 따라 경주 보문단지를 걸어볼 만하다. 도인숙 한국대중음악박물관 부관장은 “아리랑은 단순한 음원을 넘어 당시 한국인의 감정을 담은 기록이자, 우리 정서가 고스란히 스며 있는 음악”이라며 “보문단지에서 음악과 벚꽃이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05

대구시, 노후차 운행제한 초미세먼지 22t 감소 효과

대구시가 제7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2025년 12월~2026년 3월) 동안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실시해 초미세먼지 약 22t 감소 효과를 거뒀다. 시에 따르면 해당 기간 실제 운행한 5등급 차량(저공해 미조치 기준)은 총 4만 7665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 7만 5984대보다 약 3만 대 감소했다. 일평균 기준으로는 약 350대 줄어든 수치다. 대구시는 매년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노후 차량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이번 단속은 지역 내 22개 지점에서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CCTV 30대를 활용해 진행됐다. 단속 결과 적발 차량은 총 1만 3458대(일평균 166대)로, 전년도 4707대보다 약 186% 증가했다. 이는 단속 기준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는 노후 차량 차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공해 조치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단속에 적발된 차량도 2026년 9월 30일까지 저공해 조치를 완료하면 과태료를 면제할 방침이다. 또 5등급 차량 조기폐차 지원사업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신청은 자동차 배출가스 종합전산시스템 또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를 통해 가능하다. 김정섭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5등급 차량 통행량 감소로 초미세먼지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민들의 협조에 감사드리며 적발 차량 차주들도 조속히 저공해 조치를 완료해 달라”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