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캠프 슬로건도 확정⋯“도약이냐 정체냐” 대구 미래 선택론 띄운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영호남의 벽을 허물고 대구와 광주, 두 도시의 경제 영토를 넓히겠다”며 지역주의 극복과 영호남 경제 연대를 통한 ‘대구 재도약론’을 꺼내 들었다.
김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적 독점이라는 족쇄에 묶여 함께 소외당하고 멈춰 서야 했던 대구와 광주”라며 “우리가 손을 맞잡을 때, 중앙정부조차 쉽게 볼 수 없는 새로운 대한민국 경제축이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호남의 벽을 허물고 대구와 광주, 두 도시의 경제 영토를 넓히겠다”며 “영남과 호남이 흘린 눈물과 아픔을 국민 통합과 대구 대도약의 에너지로 승화시키겠다”고 했다.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김 후보가 내세우는 ‘지역주의 극복론’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과거 수도권 지역구를 내려놓고 대구에서 출마했던 경험을 정치 자산으로 삼아왔고, 이번 선거에서도 “정당 독점 구조를 깨야 대구가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를 반복하고 있다.
김 후보는 글에서 대구와 광주를 민주주의 역사로 연결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첫걸음은 1960년 대구 2·28 민주운동이었다. 대구가 지핀 불씨가 마산 3·15를 거쳐 광주 5·18로 이어졌다”면서 “꼿꼿한 대구 선비 기질과 뜨거운 광주 대동 정신은 불의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하나의 뿌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0년 코로나 사태로 대구가 고립됐을 때 광주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대구 환자들을 위한 병상을 제공했고 도시락을 싸 들고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달빛동맹’은 이념을 넘어선 상생의 역사”라고 했다.
김 후보는 “광주가 번영할 때 대구도 함께 도약할 수 있다”며 “선거철마다 영남·호남을 갈라 세우는 얄팍한 정치에서 벗어나 미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 말미에서 “대구는 위대한 기개를 가진 도시”라며 “대구 시민들과 함께 당당한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김부겸 후보 선거캠프인 ‘희망캠프’는 18일 6·3 지방선거 메인 슬로건을 ‘도약이냐! 정체냐!’로 확정했다. 확장형 문구는 ‘새로운 도약이냐! 이대로 정체냐!’로 정해졌다.
김 후보 캠프는 슬로건 선정 배경에 대해 “시민들에게 분명한 선택지를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33년 연속 전국 최하위, 청년층 중심의 인구 유출 등 대구 현실을 고려하면 기존 방식으로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캠프측은 “대구 시민들은 정치적 대립보다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원하고 있다”며 “정부와 호흡을 맞춰 예산과 사업을 끌어올 수 있는 여당 시장을 통해 대구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보조 슬로건은 ‘대구 경제, 김부겸이 책임집니다’로 확정됐다. 캠프는 “산업 구조 전환과 TK신공항,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핵심 과제를 통해 대구 경제 체질을 바꾸겠다는 후보의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