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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증강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신종 플루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기자니 전염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고, 야단법석을 떨자니 그 위력이 너무나도 미약하다. 예방을 위한 온갖 방법과 물질들이 넘쳐나지만 그 어느 것 하나 뾰족한 것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 그러나 반면 병원성은 그 어떤 종류의 독감보다도 위험성이 적은 것 같다. 지혜롭게 대처해야 하겠다. ▲ 전염성이 강한 이유는 면역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 신종 플루 환자의 수는 5월의 첫 환자 발생 이후 8월을 넘기며 4천명을 돌파했다. 다가올 10-11월에 대유행이 시작되면 전 인구의 30% 까지 감염될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인도 있다. 놀랄만한 전염 속도이다. 이렇게 빠른 전염성은 신종 플루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기존의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사람·조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섞여 변종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리 인체는 아직 이러한 신종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이 생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 백신은 면역을 길러주는 약 신종 플루 감염에 대해 어떤 전문인은 국민 전체가 한번은 걸려봐야만 해결 될 것이라고 하지만 백신이 개발된다면 이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 영국 같은 곳에서는 건강한 젊은이들이 신종 플루에 스스로 감염되어 면역을 증강시키는 방법을 이용한다는 보도도 있다. 백신이란 병원성을 가볍게 한 신종플루의 균주를 인체에 투여하여 면역력을 키우는 약이다. 때문에 치료제인 바이러스를 살멸시키는 항바이러스제와는 엄연히 구분된다. 마침 우리나라의 녹십자 약품에서 백신을 개발하여 11월 중에 투여할 수 있다고 하니 이러한 백신 개발을 시점으로 하여 대 유행의 재앙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 백신 개발 시점이 해결되는 순간 과거 30여 년 전에 미국 사회에도 돼지 인플루엔자 질병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1976년 1월부터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군부대 딕스 요새에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환자가 첫 발견됐으며 그중 다섯 번째 병사는 사망했다. 이후 3월까지 100명 이상의 병사가 감염됐기에 이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이 `대유행`할 것이란 우려를 낳았었다. 그러나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개발해 국민들에게 집단 접종하므로 돼지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을 미리 예방했다. ▲ 효과가 없는 폐렴백신 백신이 신종 플루를 예방한다고 하니 백신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일부에서는 폐렴백신 투여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 백신은 신종 플루 예방과는 무관하다. 다만 신종 플루에 감염되어 바이러스성 폐렴이 생기고 난 뒤 그 다음에 오는 폐렴구균성 2차 폐렴 예방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의 중증질환 진행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건강한 청ㆍ장년들에는 해당되지 않는 약이다. ▲ 전염성에 비해 병원성은 약한 신종 플루 휴교, 병원 북새통, 위생용품 및 예방방법과 제제 불티 등 법석을 떨고 있는 것에 비해 국민 개개인이 신종 플루에 대한 공포를 느낄 정도는 아니라고 대부분의 전문인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신종 플루의 확산 속도에 비해 사망률이 0.08%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런 수준의 사망률은 신종 플루 환자 100명 중에 1명 정도도 안 되는 수준으로 과거 큰 문제를 일으킨 사스(SARS)의 10%와 조류인플루엔자(AI)의 60%보다 훨씬 낮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의 대유행시에는 사망률이 2.5%가 되어 전 세계적으로 약 4000여만 명을 죽게 했다. ▲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필요 신종 플루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위생을 권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법은 예방을 위한 즉각적인 대응책이라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근본적인 대처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 면역력이 부족하여 신종 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밖에 없다면 감염된다 하더라고 면역력을 증강시켜 대처하는 방법이 감염이 감염되어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면역과 관련된 영양소로는 비타민 A, D, C가 있다. 모두 항 산회비타민으로 면역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염증이 일어난 부위에서 생긴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구실을 한다. 이들 비타민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섭취하고 체내 비타민D 합성을 위해 햇볕을 많이 쬘 필요도 있다. 음식물로는 된장, 김치, 치즈와 같은 발효식품과 고추 마늘 생강 등 매운 맛을 내는 양념 그리고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등도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2009-09-02

체내 면역력 높이면 `신종플루` 걱정없다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평상시 체내 면역력을 유지하면 크게 문제가 없다는 권고를 내놓고 있다. 그만큼 인위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 못지않게 평상시 몸 건강이 신종플루 예방에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체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금연해야=사실 감기나 식중독 등의 감염 질환은 같은 감염원에 노출됐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걸리는 것은 아니다. 이는 개인마다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과 저항력, 즉 면역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가장 흔한 요소를 들라면 스트레스, 운동부족, 균형 잡히지 않은 영양 섭취, 흡연을 꼽을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특별한 보양식이나 계절식, 또는 보약(인삼, 녹용, 웅담 등) 등을 떠올리지만, 이런 특별한 것보다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다. ◇ 손 씻기, 하면 할수록 좋다=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교수는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질환의 60%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면서 실생활에서 반드시 손을 반드시 씻어야 하는 경우 10가지 상황을 제시했다. 10가지 상황은 ① 돈을 만진 후 ② 애완동물과 놀고 난 후 ③ 콘택트렌즈를 빼기 전과 끼기 전 ④ 코를 푼 후, 기침한 후, 재채기한 후 ⑤ 음식 차리기 전, 또는 음식 먹기 전 ⑥ 요리하지 않은 식품이나 씻지 않은 식품, 육류를 만진 후 ⑦ 기저귀를 간 후 ⑧ 환자와 접촉하기 전과 후 ⑨ 상처 만질 때, 상처를 만지고 난 후 ⑩ 화장실 나올 때, 병균이 가장 많이 묻어 있는 수도꼭지나 문 손잡이, 공중전화기를 만졌을 때 등이다. 우 교수는 “아이들에게도 적어도 귀가 후, 식사 전, 화장실에 다녀올 때 정도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가르쳐야 한다”면서 “손을 자주 씻는 게 결코 결벽증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생활리듬 유지는 면역력의 관건=불규칙한 생활이나 급격한 온도 차 등으로 생체리듬이 무너지면 수면과 관련된 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일으키거나 시차증, 불면증, 우울증 등의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수면패턴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규칙적인 시간에 일을 하거나 학업을 해야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는 집중력을 떨어뜨리게 할 수도 있다. 특히 생활의 리듬이 깨지면 신체 방어력을 떨어뜨려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게 하는 원인이 되고, 평소에 앓고 있던 병을 더 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항상 피로감에 시달리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신종플루 유행기에는 과음하거나 밤늦게까지 노는 일은 가급적 삼가고, 저녁 시간에는 가족들과 조용히 얘기를 나누고 긴장을 푸는 게 좋다. 되도록 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저녁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가장 깊은 잠을 자는 시간인 만큼 이 시간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연합뉴스

2009-09-02

경험생명표의 변경과 보험가입시기

얼마 전 TV를 보다가 들은 말이다. “세상에 나오는 것은 순서가 있지만, 세상을 떠나는 것은 순서가 없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질병과 사고, 사망의 위험에 노출된다. 이러한 위험이 우리에게 더욱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러한 위험을 당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위험의 불확실성은 보험이 존재하는 이유다. 오늘날 보험은 우리에게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금융상품이 되고 있다. 물론 개개인의 위험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보험으로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까닭은 그 개개인의 수가 많아져 큰 집단을 이루게 되면 대수의 법칙이라는 확률과 통계의 법칙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수의 법칙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경험생명표라 할 수 있다. 경험생명표는 생명보험사에서 피보험자들의 생존과 사망, 평균수명 등을 일정한 기간 동안 집단적으로 관찰해 사망률과 관련된 사실을 분석하고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생명보험사의 보험료와 책임준비금 산정의 기준으로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제1회 경험생명표를 시작으로 1991년, 1997년, 2002년, 2006년 개정을 거치면서 현재는 제5회 경험생명표가 사용되고 있다. 한 달 뒤인 2009년 10월 1일부터는 제6회 경험생명표가 사용될 예정이다. 늘어나는 평균수명을 반영하게 되는 새로운 경험생명표는 우리가 납입하는 보험료의 변경으로 이어지게 된다. 왜냐하면, 보험은 생존율과 사망률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높아지는 생존율로 인해 연금보험의 경우 가입자가 생존하는 동안 연금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보험사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보험사의 높아진 보험금 부담은 그대로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반면 사망보험의 경우 낮아지는 사망률로 인해 가입자가 사망할 때 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보험사의 부담이 작아지게 된다. 이러한 보험사의 낮아진 보험금 부담은 그대로 가입자의 보험료 인하로 이어지게 된다. 지금 만약 생명보험의 가입을 망설이거나 계획 중인 사람이라면 생존을 담보로 하는 연금보험은 10월 1일 이전에, 사망을 담보로 하는 종신보험은 10월 1일 이후에 가입하는 것이 보다 유리한 조건이 될 것이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

2009-09-01

상승시도 종목군 변화고려 대응해야

지난주 국내 증시는 KOSPI가 주간 기준으로 약 2% 상승 마감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주 초반 미국증시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하며 1천610선 진입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함께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국의 주택 및 소비, 실업관련 지표개선에 따른 기대감과 차익실현 매물 부담이 엇갈리며 등락을 반복한 한 주였다. 주 후반 들어 재차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1천610선에 진입했으나 전 고점의 저항을 받는 모습은 나타났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지난주 1조1천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지속했으며, 기관은 프로그램과 연기금 매도세가 지속하면서 1조3천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4천억 순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등 기존 주도주의 상승탄력이 다소 약화한 모습이 나타났고, 기계·건설·의료정밀 등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반면 은행은 5%대 급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코스피가 주간 기준 한 주 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함으로써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던 지난해 9월 이전의 주가 수준이던 1천600선마저도 회복하는 초강세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 가파른 상승 이후의 기술적 저항뿐만 아니라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핵심 주도주의 조정 압력과 여전히 불안한 기관 쪽 수급 동향 등 외견상으로는 변동성 확대 요인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많아 보이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이번 주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일단 열어 두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 스탠스나 핵심 주도의 흐름이 비교적 탄탄해 급격한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 쪽에 무게를 두는 게 좋을 듯하다. 1천600선을 중심으로 한 기술적 등락 과정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주에는 월말, 월초 국내외 경제지표 일정이 집중돼 있다.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하는 지표의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며, 이번 주 한국 산업생산 및 미국 ISM제조업 지수를 통해 재고 조정 이후의 재고 확충 추이를 전망해 볼 수 있을 듯하다. 한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수출부진에 따라 전년 대비 -1.8%(대우증권 전망치)를 기록해 전월(-1.2%)대비 감소폭이 확대될 전망이며. 무역흑자 규모도 지난 6월을 고점으로 두 달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산업생산 증가율의 감소폭 확대와 무역흑자 규모의 둔화가 대형 수출주 중심의 증시 흐름에 변화를 가져올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들 지표가 지금까지의 경기 회복 모멘텀에 주는 영향도 고려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대응은 여전히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 실적 호전주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기존 주도주 중심의 대응보다는 조선, 화학, 건설 등 새로운 상승 시도 종목군의 변화를 고려한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따라서 주도주가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는 덜 오른 소외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도주 중심의 시장 반등 이후 속도조절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단기적으로 소외주를 활용한 시장 대응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주도주의 교체 가능성은 작지만 업종별 순환매는 가능한 시점이라는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전방산업 호조로 실적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IT, 자동차 부품관련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09-08-31

대천바다 물 밀리듯 큰물이야 거꾸로 타는 은행나무야...김선우

그렇게 오는 사랑 있네 첫눈에 반하는 불길 같은 거 말고 사귈까 어쩔까 그런 재재한 거 말고 보고 지고 그립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대천바다 물 밀리듯 솨아 솨아아아아 온몸의 물길이 못 자국 하나 없이 둑방을 넘어 진액 오른 황금빛 잎사귀들 마지막 물기 몰아 천지사방 물 밀어가듯 몸이 물처럼 마음도 그렇게 너의 영혼인 내 몸도 그렇게 - 김선우 시집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문학과지성사·2007)김선우 시인의 셋째 시집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를 다시 읽는다. 지난 2005년 하늘로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어느 할머니의 한 많은 삶을 위무(慰撫)하고 있는 시 `열네 살 舞子`한 편만으로도 이 시집은 소중하다. 시집 내지에 그가 쓴 말처럼 `두 손`으로 읽어야 할 시집이다. 꽤 긴 장시(長詩)여서 독자 앞에 바로 내보일 수 없음이 무척 안타깝다. 시집을 사서 두 손으로 그 서러운 노래를 펼쳐보시길. 시집 속의 내용은 크게 우리 사회의 현실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것과 사랑을 노래한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킬링필드, 연밥 따는 아씨의 노래` `자운영 꽃밭에서 검은 염소와 놀다` `주홍 글씨` `내 손이 네 목 위에서`등의 시편들이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를 거론한 것이라면, `낙화, 첫 사랑` `월식 파티`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그러니 애인아` 등의 시편들이 사랑을 주제로 한 것이다. 다소 긴 제목의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라는 시도 사랑을 노래한 시다. 제목에서 분명히 호명하고 있듯 대천바다의 큰물과 거꾸로 타는 은행나무의 상황을 빌려 시인은 가슴 벅찬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그 사랑은 시시하게 재고 따지고 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대천바다 물 밀리듯 솨아 솨아아아아/온몸의 물길이 못 자국 하나 없이 둑방을 넘어” 오는, 은행나무의 “진액 오른 황금빛 잎사귀들/마지막 물기 몰아 천지사방 물 밀어가듯”하는 크나큰 사랑이다. 대천바다에 물 밀리듯 오는 그런 사랑 어디에 없나? 사랑은 그런 게 아니지. 내가 기꺼이 걸어갈 때 사랑은 물밀 듯 오는 것이지. 무서운 것이지.해설이종암·시인

2009-08-31

허약한 아이에게 보약이 되는 간식 만들기

△황기 닭살 그라탱 ▲재료 = 황기 20g, 닭살 200g, 익힌 당근 30g, 감자 1개(중간 굵기), 완숙 달걀 1개, 데친 브로콜리 30g, 소금, 후 추, 버터 약간, 크림소스(황기 닭 삶은 물 ½컵, 우유 1컵, 버터 2큰술, 밀가루 3큰술, 다진 양파 4큰술, 소금, 흰 후추, 생크림 1큰술) ▲만드는 법 ①닭살은 1.5cm 크기, 0.7cm 정도의 두께로 썬다. ②2컵 정도의 물에 황기와 대추를 넣고 끓인다. ③황기의 맛이 우러난 ②에 닭살을 넣고 삶는다. ④③의 닭살 삶은 황기 국물을 베보자기에 내린다. ⑤익힌 당근은 원하는 모양으로 썰고, 감자는 1cm 굵기로 썰어 끓는 물에 삶는다. ⑥완숙달걀은 감자와 같은 굵기로 썰고, 데친 브로콜리는 작은 송이로 분리한다. ⑦삶은 닭살과 채소는 버터로 살짝 볶아 소금, 후추를 뿌린다. ⑧다진 양파에 버터를 넣고 반쯤 익을 때까지 볶다가 밀가루를 넣고 충분히 볶는다. ⑨⑧에 황기 닭 삶은 물과 우유를 넣어 덩어리지지 않게 풀어 끓여 크림의 농도가 되면 소금, 흰 후추 로 간을 하고 생크림을 섞은 뒤 들어낸다. ⑩⑦의 볶음과 달걀을 ⑨의 그라탱 크림소스로 버무려 그라탱 그릇에 담고 잘게 뜯은 치즈를 뿌린다. ⑪오븐 온도 200℃에 ⑩을 넣고 가열하여 윗면이 노릇해지면 꺼낸다. △흰살생선 오미자 탕수 ▲재료 = 오미자 ⅓컵, 물 1⅓컵, 설탕 4큰술, 식초 2큰술, 소금 ⅓작은술, 후추, 흰살 생선 300g, 달걀 ½개, 녹말 가루 ½컵, 식용유 약간, 익힌 풋콩 2큰술, 건포도 약간, 파인애플 1쪽, 데친 브로콜리 40g, 녹말물 약간 (녹말가루 1 : 물 3) ▲만드는 법 ①오미자는 찬물에 씻어 건져 분량의 물을 부어 하루 저녁 정도 불려 붉은 오미자물을 우려낸 다음 베 보에 내린다. 오미자는 찬물에 불려야 떫은 맛이 덜하다. ②흰살생선은 뼈를 발라내고 살만 준비하여 2×3cm 크기 1cm 두께로 썰어 소금, 후추, 생강즙으로 밑 간한다. ③②의 생선살에 달걀을 풀어 넣고 분량의 녹말가루를 넣어 버무려준 다음 튀김 기름온도 170℃에 한 개씩 떼어넣어 바삭하게 튀긴다. ④파인애플과 데친 브로콜리는 알맞은 크기로 잘라 익힌 풋콩과 함께 식용유로 볶아 소금, 후추를 뿌 린다. ⑤오미자를 우려낸 물에 분량의 설탕과 식초를 넣고 분량의 소금으로 간하여 끓인다. ⑥⑤의 오미자소스에 녹말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탕수 소스의 농도로 끓여 준다. ⑦오미자탕수 소스에 튀긴 생선과 ④의 볶음, 건포도를 넣고 버무려 담는다. △복숭아 쇠고기찜 ▲재료 = 복숭아 2개, 다진 쇠고기 100g, 소금, 후추, 다진 양파 2큰술, 빵가루 2큰술, 건포도 약간, 오렌지 소스(오 렌지 주스 1컵, 설탕 1큰술, 레몬즙 ½큰술, 백포도주 1큰술, 소금 약간, 녹말물 약간) ▲만드는 법 ①복숭아는 칼집을 넣어 반으로 쪼개 속씨를 뺀다. ② 곱게 다진 쇠고기에 소금, 후추, 다진 양파, 빵가루를 넣고 충분히 체에 내린다. ③복숭아의 속에 밀가루를 뿌려준 다음 ②의 고기를 꼭꼭 채워넣고 위에 잔칼집을 넣어 준다. ④오렌지소스를 만들어 약간 오목한 팬에 부어 담고 ③을 넣어 끓인다. ⑤④의 복숭아는 찜을 하는 도중 소스를 끼얹어 가면서 끓여 고기가 익으면 그릇에 담는다. ⑥팬에 남은 소스에 녹말물을 섞어 끓여 농도를 약간 진하게 한 다음 건포도를 얹고 ⑤에 뿌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8

노화연구 세계적 권위자 유병팔 박사의 건강법

어떻게 하면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모든 인간의 소망에 대해 노화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유병팔(77) 박사는 적게 먹고 적당히 운동하고 비타민을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하루 한끼만 먹고 8층 건물을 오르내리는 것으로 운동을 하는 유 박사의 건강법도 눈여겨보자. ■ 적게 먹어야 젊어진다 “얘야, 많이 먹어라.” “당신 좀 더 드세요.” “고기 남으면 아까우니까 채소보다 고기를 더 먹어요.” 갈비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런데 유 박사에겐 이러한 소리가 “독성 산소 많이 먹어서 늙고 병 들어요”라는 말로 들린다. 그만큼 고칼로리 음식을 과잉섭취하게 되면 빨리 늙는다는 뜻. 즉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게 되면 체내에 독성 산소가 발생해 신체 기능을 약화시키고 노화 현상이 촉진된다는 것이다. `소식`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히 적게 먹으라는 뜻으로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소식은 그보다 칼로리를 줄이라는 의미가 더 강하다. 또 소식은 성장기가 멈춘 시기부터 실시하는 게 좋다. 어릴 때부터 소식하면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얼마나 소식해야 될까. 유 박사는 하루 필요한 칼로리의 30% 절식이 가장 효과적인 수치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때 유념해야 할 것은 갑자기 식사량을 줄이면 무리가 되므로 오랜 시간을 두고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보통 2주 정도면 위가 음식 양에 어느 정도 적응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소식을 위한 적당한 칼로리를 알았다 해도 사실 일일이 칼로리 양을 계산하면서 식사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유 교수는 이에 준하는 식사의 한 방법으로 옛날 우리 서민들의 밥상을 권했다. 잡곡밥에 간장, 된장, 고추장, 김치, 몇가지 나물, 생선 반찬이 곁들여진 소박한 밥상 말이다. 결코 고기나 기름진 음식이 없는 옛날 우리네 밥상이야말로 건강식의 표본이라는 것. 유 박사는 전통식 밥상과 더불어 노화 예방과 장수를 위한 효과적인 소식의 필수조건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적한다. △과일과 채소는 젊음을 지켜주는 보약 우리 몸을 늙고 병들게 하는 독성 산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선 비타민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즐겨먹는 것이 곧 최장수건강법이다. △생선을 통해 불포화지방산을 먹는다 지방의 과다섭취는 노화를 촉진하고 수명을 단축하는 원인이 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지방을 먹지 않을 수는 없다. 그 가운데는 꼭 섭취해야 할 필수 지방산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양도 줄여야 하고 포화지방산보다는 불포화지방산을 먹도록 해야 한다. 불포화지방산은 등푸른 생선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하지만 생선을 튀겨 먹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다. △육식주의자는 닭고기를 즐겨라 유 박사는 만약 고기가 먹고 싶다면 닭고기를 먹을 것을 권한다. 닭고기는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단백질 양은 비슷하면서 닭껍질만 피하면 지방은 적기 때문이다. 이때 닭고기는 튀김보다는 조림 요리로 해 먹으면 더욱 지방을 줄일 수 있다. △요리엔 올리브 기름을 사용한다 기름을 사용할 경우엔 참기름이나 들기름같은 식물성 기름을 쓰도록 한다. 또 올리브 기름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데 어떤 식물성 기름보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산화물질이 들어 있어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보호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외 올리브 기름은 심장병 예방과 항암효과도 증명된 바 있다. △샐러드를 먹을 때 드레싱을 첨가하지 않는다 샐러리나 양상추 등을 먹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요네즈나 아일랜드 드레싱 등을 찍어 먹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채소를 먹는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드레싱엔 지방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채소는 그냥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맛이 없어 먹기가 힘들 때는 식초를 곁들여 먹거나 고추장 등을 찍어먹는 것이 좋다. △튀김음식은 절대 피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단을 보면 생선이나 채소, 고기 등을 튀겨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건강에 극히 안좋은 요리법이다. 따라서 오늘부터라도 주부들은 되도록 식탁에 기름을 이용한 요리는 안올리는 것이 가족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이 오래 산다 운동이 좋다는 건 만고불변의 진리다. 운동을 하면 면역성도 생기고 심장기능도 좋아지며 혈액순환도 원활해지기 때문. 그러나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즉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면 산소가 지나치게 몸안으로 유입되고 운동 후 공복감에 식사량을 늘리다보니 자연히 독성 산소 또한 증가되는 것. 따라서 운동은 무엇보다 적당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운동이란 일반적으로 자신의 최고 맥박수의 70~80% 되는 수치를 말한다. 유 박사는 적당한 운동방법의 하나로 몸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운동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걷기`를 권장한다. 먼저 시작 단계에는 한달 정도 걷기를 해 어느 정도 몸이 적응되면 빨리 걷는 `속보`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속보`는 그냥 걷는 것보다 시간당 칼로리 소모량이 많아져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되고 근육도 단단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 보통 가장 적당한 양은 `1.5km를 15분 정도에 걷는 것.` 자신이 직접 1.5km를 걸어보아 15분이 넘으면 조금씩 속도를 빨리하는 훈련을 해서 그 시간에 맞추면 된다. 또 운동은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고 갑작스럽게 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즉 갑작스런 운동으로 몸의 각 기능이 무리한 활동을 요구받게 되면 육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운동을 할 시간이 없는 경우라면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계단 걷기를 생활화하라고 유 박사는 말한다. ■비타민 E를 복용한다 비타민을 먹는 의미는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그날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를 공급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건강 유지의 한 방법이며 셋째는 치료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미국인의 대부분은 비타민을 상용하고 있다. 유병팔 박사는 13가지 비타민 중에 노화와 관련해 비타민 E의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비타민 E는 독성 산소를 중화시키는 항산화제 작용으로 젊음을 유지해주기 때문. 즉 독성 산소로 상하기 쉬운 지방질에 용해됨으로써 지방의 부패를 막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노화예방 화장품에 비타민 E를 첨가하는 것도 이런 까닭. 또한 비타민 E를 많이 섭취할 경우 폐암, 유방암, 직장암, 위암 등의 발생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 백내장, 노인성 치매, 관절염, 당뇨병 예방·치료에도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8

장단기 금리격차

단기시장금리는 만기가 1년 미만인 금융상품의 금리로 통상 콜금리, CD금리, CP금리 등이 이용되고 장기시장금리는 만기가 1년 이상인 국채, 회사채, 금융채 등의 수익률이 이용된다. 장단기 금리격차는 같은 종류의 채권(예: 국채)을 대상으로 해야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국채시장이 발전하기 시작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데다 만기별 수익률 구조도 형성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콜금리-회사채수익률, 콜금리-국채수익률이 대용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단기시장금리가 금융시장의 자금수급 상황,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등에 의해 결정되는 반면, 장기시장금리는 현재의 단기시장금리 외에 미래의 단기시장금리에 대한 시장의 예측, 금융상품을 장기간 보유함에 따르는 리스크를 보전하기 위한 유동성프리미엄(liquidity premium) 등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장단기 시장금리는 시장참가자들이 앞으로의 경기상황이나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예측하느냐, 그리고 유동성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요구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장단기 금리격차가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더 큰 폭으로 확대되면 경제에 좋지 못한 현상이 생길 수 있음을 예고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장기시장금리와 단기시장금리간의 격차가 양(+)의 방향으로 확대될 경우 경기과열이나 인플레이션이, 음(-)의 방향(장단기 금리역전)으로 확대될 경우 경기침체나 디플레이션과 같은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장단기 금리격차는 향후 경기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참가자의 예상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경기선행지표이자 통화정책의 유용한 정보변수로 활용된다. 장단기 금리격차 확대는 통화정책의 원활한 수행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시장의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조정은 단기시장금리, 장기시장금리, 은행 여수신금리를 순차적으로 움직이며 궁극적으로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장단기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벌어져 있거나 상호 연관성 없이 움직이면 중앙은행의 금융시장 통제력이 떨어지고 통화정책 운용목표로서 기준금리의 기능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CD금리가 상승하고 단기채권이 약세를 보이는 등 단기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장단기 금리격차가 축소되고 있으나 여전히 과거에 비해 크게 확대돼 있는 상태다. 장단기 시장금리 격차를 정상적인 수준까지 줄이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준금리 인상도 신용위기를 초래하지 않고 시장금리가 과도히 상승하지 않도록 적절한 출구전략 시기에 맞춰 시행할 필요가 있다.장순복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조사역

2009-08-27

늑막염의 증상과 치료

▲늑막염(가슴막염)이란?늑막염이란 늑막(가슴막)에 생기는 염증을 말하며 일단 염증이 발생하면 가슴막 사이의 잠재적 공간인 가슴강 안에 물이나 고름이 고이는 경우가 많다.과거에는 폐결핵과 함께 결핵성 늑막염의 빈도가 높아서 늑막염이라고 하면 으레 결핵성 늑막염을 연상할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결핵이 비교적 조기에 발견되어 치료되기 때문에 늑막염까지 진행하는 경우는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그러나 아직도 임상에서 결핵에 의한 가슴막염을 간간히 경험하게 되며 만성 소모성 질환에 의한 합병증으로 가슴막의 염증이 발생하고 물이나 고름이 가슴강에 차게 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원인전형적인 가슴막염은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슴막의 염증이 없이도 울혈성 심부전증, 간경변증, 콩팥증후군, 점액부종, 복막투석, 저단백질혈증 등의 질환이 있을 때 합병증으로 가슴막강에 물이 고이는 물가슴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에는 주로 숨쉬기가 어려운 외에 다른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물가슴증은 원인질환이 해결되면 자연히 없어지지만 원인질환의 해결이 어렵기도 하고 또 감염이 동반되거나 감염성의 가슴막염과 감별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다.가슴막의 염증으로 인해 가슴강에 물이 아닌 고름성분이 고일 수 있는 원인으로는 가슴 부위의 수술 후 자연공기가슴증의 합병증, 허파고름집, 폐렴, 가슴외상, 뱃속고름집, 전신패혈증 등을 들 수 있다.이들 경우에는 물가슴증과는 달리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임상 증상늑막염 즉 가슴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부위의 통증인데. 특히 염증이 진행되어 가슴강에 고름이 고이기 시작하면 가슴벽 쪽 가슴막 자극으로 가슴앓이를 호소하거나 병변 가슴 쪽에 무거운 느낌을 느끼게 되며, 고열이 있거나 호흡이 빠르고 맥박도 빨라지게 되며 고름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나타날 수 있다.▲진단대표적인 진단 방법으로는 가슴 X-선 검사가 있는데 가슴에 물이나 고름이 차게 되면 가슴 X-선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그러나 초기에는 흉부단순촬영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가슴 X-선 소견 상 정상으로 보인다 해서 안심할 일은 아니다.임상적으로 위에 열거한 임상적 증상이 있고 혈액검사 소견 상 백혈구 증가 등의 가슴막염 의심 소견이 있으면 신중해야 한다. 이 때에는 가슴의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을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가슴강 안에 액체 성분이 고여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가슴강 천자 등의 방법으로 배액하여 세균검사를 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 투여해야 한다.폐나 기관지에서 시작한 병변을 찾거나 합병증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 기관지경 검사를 하기도 한다.▲치료늑막염은 진행 과정에 따라 급성기(삼출기), 이행기(섬유소 고름기), 만성기(기질화기)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시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초기에 발견되면 단순히 항생제 투여로 합병증 없이 치유되기도 하고, 가슴강에 고름이 차 있다 해도 국소 마취하에 실시할 수 있는 가슴관 끼워 넣기만으로 치료될 수 있지만 뒤늦게 발견되면 생명이 위험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 방법도 개방식 배농술이나 폐박피술이라는 큰 수술을 통해서만이 해결이 가능하다.

2009-08-26

회전근개에 대해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 무거운 물건을 드는 헬스 마니아들이 간혹 운동을 마치고 나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지갑을 꺼내려고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움직이는 행동만으로도 통증을 느끼는데,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며 일어난 후에는 팔을 움직이기 어렵다. 어떤 환자는 양쪽 팔을 교대로 옆으로 벌려서 위로 들어 올려 보라고 했더니 왼팔은 괜찮은데 오른팔을 들어 올릴 때 60~120도 정도에서 통증을 느꼈다. 일정 각도에 이르렀을 때는 힘없이 툭 떨어져 버리기도 했다. 이를 회전근개손상이라 한다. 어깨를 감싸는 강한 힘줄 4개가 있는데, 이 4개의 힘줄을 합해서 회전근개라고 부른다. 힘줄에 변성이 생겨서 힘줄이 약해지고, 정상적인 튼튼한 힘줄 구조에서 비정상적인 구조로 변하는 것을 회전근개질환이라고 부른다. 40대 이후가 되면 으레 퇴행성 때문인 회전근개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요즘 테니스, 골프, 배드민턴, 탁구 등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으로 젊은 세대에서도 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손상이 오더라도 초기에 치료하면 점액낭과 회전근개에 미미한 염증이 생겼다가 저절로 낫지만, 손상이 반복되게 되면 만성화 단계에 이르러 신축성과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 경우 회전근개가 가벼운 충격에도 파열되거나 실밥이 풀리듯 힘줄이 뼈에서 떨어져 나오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회전근개질환은 초기에 오십견과 언뜻 구별하기 어렵다. 이를 구별하는 방법으로 `특정한 동작에만 통증이 발생하는가`, `잠을 잘 때 통증이 있느냐` 등을 살펴보면 좋겠다. 오십견은 모든 동작이 힘들지만, 회전근개손상은 어떤 특정 동작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회전근개손상 정도가 초기에 해당할 때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를 한다. 보존적 치료는 휴식, 진통소염제 투여, 온열치료 등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배합해서 적용한다. 자가운동 또한 중요한 치료방법 가운데 하나다. 굳은 어깨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어깨근육강화운동 등 2가지를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수술 없이 회전근개염증을 치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관절 내시경을 통한 수술 요법이 있다. 최근에는 3개월 이상 충분히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통증이 경감되지 않는 경우 간단한 관절 내시경을 통한 수술 치료 요법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 이전에 무리한 운동이나 노동은 어깨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적당한 휴식과 스트레칭 등으로 병을 예방해야 할 것이다.

2009-08-26

부부간의 성(性) Communication

부부관계에 대한 농담 중에 `50대가 되면 등을 맞대고 자고, 60대가 되면 딴방을 쓰고, 70대가 되면 어느 방에서 자는지 관심도 없다`는 말이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70대가 돼서도 성생활을 지속하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아예 부부관계를 접고 사는 부부도 있다. 후자의 경우 남편의 능력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나이 든 아내가 성적욕구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오해해 일찌감치 포기하는 예도 많다. ▲적당한 성생활은 건강에 유익 성적인 흥분은 전신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또 각 장기의 기능을 촉진한다. 즉, 대체로 중·노년기의 섹스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실례로 40~50대 남성들이 한 번의 성관계를 통해 소비하는 에너지는 800m를 전력 질주할 때의 열량과 같다. 고혈압이나 부정맥과 같은 순환기계 질환에 위험인자를 갖고 있지 않다면 중년과 노년기의 성행위는 오히려 건강을 지켜준다. 순환기계 질환자가 과격한 성행위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성행위 시 맥박 수가 두 배로 증가하며, 남성의 사정 시 혈압은 무려 80mmHg이나 더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부정맥이 있는 경우 맥박수가 조금만 증가해도 맥박의 리듬이 깨져 심장마비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남녀가 상반되는 중년 이후 성적능력 성적인 욕구가 없어서,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부부가 성적인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서, 부부관계가 없다면 대부분 아내에게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는 틀린 생각이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지나면 정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므로 소극적이 되지만, 여성들은 40대 이후 더 적극적이 된다. 여성은 50~60대가 된다 해도 성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성적욕구는 남녀 모두 남성호르몬에 의해 지배되며 여성호르몬은 오히려 성욕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남성 경우 그 욕구를 지배하는 남성호르몬이 40대 이후부터 고환과 부신피질의 위축으로 분비가 감소한다. 그러나 여성은 난소의 기능이 쇠약해지더라도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의 양은 증가하므로 성적으로 더욱 적극적이 된다. 이런 원인으로 40대 이후 섹스에 대한 관심면에서 여성은 더욱 적극적이 되지만 남성은 소극적이 되는 것이다. ▲폐경 후에도 성적욕구는 왕성 여성은 남성호르몬뿐만 아니라 성선자극호르몬에 의해 폐경기가 된 후, 즉 배란 기능이 완전히 정지된 후에도 성욕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 성욕을 조절하는 고나도트로핀이라는 성선자극호르몬은 폐경기가 된 여성의 몸에도 항상 깊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의 분비량은 20대 중반에서 정점을 기록한 후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다가 40대를 기점으로 다시 서서히 증가한다. 이 때문에 여성의 성적욕구는 식욕과 마찬가지로 죽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생리 오해로 인한 남성의 직무유기 성에 대한 남녀 차는 확실히 인정된다. 남성들은 40대를 넘어서면서 정력이 떨어져 정력제나 보약 같은 별의별 것들을 다 찾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중년 이후의 여성들은 고나도트로핀이라는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분비된다. 이로 인해 중년 이후 여성들은 오히려 성적욕구가 더욱 왕성해질 수 있다. 남성들이여! 이러한 사실을 알고 직무유기 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러한 사실을 깊이 인식하는 일이야말로 무기력하고 침체한 노년기의 성생활을 극복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2009-08-26

“`짠맛 센서`로 건강 챙기세요”

우리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소금 섭취량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히는 국. 내가 먹는 국물이 염분을 얼마나 함유하고 있는가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센서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국과 찌개, 전골은 물론 라면까지 포함된 모든 국물류 음식의 소금 함유량을 측정할 수 있는 `음식 짠맛 센서`를 개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우리 국민의 평균 소금(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13.4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일 5g의 3배에 달한다. 소금 과다 섭취는 고혈압과 위암, 뇌졸중,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며 특히 고혈압 발생 원인은 80% 정도가 음식을 짜게 먹는 식습관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두께 1.2㎝, 폭 2.2㎝, 길이 13㎝의 짠맛 센서는 국물류 음식에 녹아 있는 염분 농도를 전류 변화량을 통해 측정하도록 설계됐다. 국물에 센서 측정부위를 2~3초 담그면 바로 염분의 농도를 알 수 있고 설정 버튼을 누르면 국물의 온도까지도 알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미리 원하는 염분 농도를 입력하면 국물의 염분 함유량의 적고 많음이 녹색과 적색의 LED광으로 표시돼 나이가 많은 노인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짠맛 센서는 최고 온도 80℃까지 측정이 가능하며 음식이 조리된 후만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이 기분 좋게 느끼는 국물의 염도는 1% 정도로 만약 국물 한 그릇이 300㎖라면 한 끼 식사로 3g의 소금을 섭취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루 세 끼를 먹다보면 9g 정도의 소금을 섭취하게 된다. 짠맛 센서를 이용, 조리 과정에서 국물을 국자로 떠 약간 식힌 다음 염분 농도를 측정해 조금씩 소금의 양을 줄이면 가족들에게 입맛 변화를 느끼지 않게 하고도 염분 섭취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휴대용 짠맛 센서 개발 기술을 지난 7월 특허 출원했으며 다음달부터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저염 식이요법에 활용, 효과를 분석한 다음 올해 안에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농진청 수확후처리품질과 양길모 박사는 “미역국과 북엇국, 곰탕, 육개장, 라면 등을 대상으로 센서를 시험한 결과 염분 농도를 ±0.1% 오차 범위 내에서 측정할 수 있었다”며 “고체 음식의 염분 역시 물에 풀어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센서 개발이 우리 국민의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9-08-26

꽃의 고요 ... 황동규

일고 지는 바람 따라 청매(靑梅) 꽃잎이 눈처럼 내리다 말다 했다. 바람이 바뀌면 돌들이 드러나 생각에 잠겨 있는 흙담으로 쏠리기도 했다. `꽃 지는 소리가 왜 이리 고요하지?` 꽃잎을 어깨로 맞고 있던 불타의 말에 예수가 답했다. `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 꽃이 울며 지기를 바라시는가, 왁자지껄 웃으며 지길 바라시는가?` `노래하며 질 수도……` `그렇지 않아도 막 노래하고 있는 참인데` 말없이 귀 기울이던 불타가 중얼거렸다. `음, 후렴이 아닌데!` - 황동규 시집 `꽃의 고요`(문학과지성사·2006)`꽃의 고요`를 두고 부처님과 예수님이 한 자리에서 친구처럼 말씀들을 나누고 계신다. 어느 분의 말씀이 더 앞선 것인지는 굳이 따지지 말자. 대화의 순서가 서로 뒤바뀌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 부처와 예수가 함께 등장하는 그것도 서로 농하듯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시로 만들어진 것은 우리 시문학사에서 황동규 시인의 13시집 `꽃의 고요`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지금 우리 사회는 종교 간의 벽은 높고 그 반목과 질시도 심하다. 부처와 예수가 한 `생명`에 관한 말씀을 나누고 있는 이 장면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신의 시 속에 부처와 예수의 말씀을 빌려오는 것을 황동규 시인은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그 말씀들로 미혹(迷惑)하고 한계적 존재인 우리 인간의 삶과 죽음의 깊은 문제를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는 시집 `꽃의 고요`가 나는 참 좋다. 꽃이 진다는 것은 한 생명이 다른 생명으로 건너감이다. “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꽃이 질 때 “노래하며 질 수도….”라는 부처님의 말씀에 내 마음의 모든 문을 열고 놓고 오랜 생각에 잠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남들이 건방지다 할 것인가? 부처도 예수도 모두 사람 안에 있다. 진정코 사람 안에 부처와 예수가 살아 있어야 한다.해설이종암·시인

2009-08-26

펀드의 위험지표, 표준편차와 베타

가입시점에 금리가 결정되는 예·적금과 달리 펀드는 환매시점에 수익이 결정된다. 펀드의 수익 뒤에는 변동성이라는 위험이 항상 붙어다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펀드의 유형을 분류하는 것도 사실은 펀드를 기대수익과 위험에 따라 나눈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의 편입비율이 높은 펀드는 기대수익이 높지만, 그 만큼 위험도 크다. 이러한 펀드를 그 수준에 따라 성장형, 안정성장형, 안정형 등으로 분류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펀드가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할 때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하게 보여지는 수익률 속에 감추어진 펀드의 위험지표를 알게 되면 그 펀드에 대해서 보다 진실한 모습을 알 수 있다. 일정 기간 동안 동일 수익률을 낸 펀드라 할지라도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위험 분석이다. 이는 단순히 수익률로써 설명하지 못하는 내용을 보완함으로써 결과와 함께 과정까지도 검증해 보다 종합으로 펀드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위험은 다양하게 측정할 수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표준편차와 베타가 있다. ▲표준편차 표준편차는 펀드의 절대적인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써 평균 수익률보다 얼마만큼의 폭으로 수익률이 변동됐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평균수익률이 5%를 기록했는데 표준편차가 20%라면 수익률은 -15% ~ +25%까지 변동할 수 있음을 과거 수익률의 추이에서 보여 준다. 만일 같은 평균수익률의 펀드들이 있다면 그 가운데 표준편차가 작을수록 더욱 우수한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시장민감도(베타) 시장민감도는 기준이 되는 수익률인 벤치마크와 개별 펀드 수익률 간의 상대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로써 펀드 수익률이 벤치마크 변동에 따라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시장민감도가 클수록 펀드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 변동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장민감도가 1보다 크다면 주식형펀드의 경우 종합주가지수보다 변동폭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시장민감도가 1보다 작다면 변동폭은 그만큼 작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2009-08-25

제한적 대응전략 유지

지난주 국내증시는 KOSPI 주간 기준으로 1%대 하락 마감했다. 1천600선 돌파를 노리던 지난주 증시는 급상승에 따른 고점 인식과 외국인의 매수 강도 둔화, 중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주초에는 지난 7월13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 후반 들어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영업실적 전망과 중국증시의 기술적 반등에 힘입어 낙폭을 일정 부분 만회하는 흐름이 나왔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핵심주들이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거나 돌파하면서 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번 주에도 1천30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는 이어갔으나, 매수 강도는 이전에 비해 크게 둔화한 모습이었으며 기관은 여전히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갔고 개인이 1조3천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한 가운데 제약업종이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초강세를 기록했고 전기전자업종 역시 삼성전자 효과에 의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피가 주간 기준 9주 만에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잘라 보자면 조정폭은 크지 않았던 것처럼 보이나 1천600선을 앞두고 증시 변동성뿐만 아니라 수급의 변동성도 매우 컸던 한 주로 생각된다. 시장이 지난주 후반의 반등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조정 압력이 가해질지에 관심이 모아질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우리 증시의 일부 핵심 종목들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시장 흐름에 대한 기대가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최근 시장에는 반등 가능성과 조정 압력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에 관해서는 계속해서 위로의 변동성뿐만 아니라 아래로의 변동성도 동시에 열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 간 수급 엇박자의 템포가 빨라지고 있는데다 중국증시 역시 아직 확실한 안정 영역에 들어서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도 중국증시와 시가총액 상위 핵심주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대응하고 제한적인 대응 전략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한편, 이번 주 월말 국내외 경제지표 가운데는 미국의 소비심리지수와 8월 개인 소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인 소비는 0.2% 증가하는 등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축률 또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 듯하다.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가 확정치에서는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전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여 3분기 자동차 소비 지원책과 더불어 점진적인 소비 회복 가능성을 남겨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국면에서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종목별 차별화는 더욱 심화하는 것 같다. IT나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대신 후발주로는 매기가 붙지 않는 철저히 차별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승세가 이어진 주도업종 중심의 시장접근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종플루의 확산 여부에 따라서 제약주나 백신관련주도 단기적으로 관심 가져 볼만 하다.

2009-08-24

겉장이 나달나달했다...전동균

말기 췌장암 선고를 받고도 괜찬타, 내사 마, 살 만큼 살았데이, 돌아앉아 안경 한 번 쓰윽 닦으시고는 디스 담배 피워 물던 아버지, 병원에 입원하신 뒤 항암 치료도 거부하고 모르핀만, 모르핀만 맞으셨는데 간성 혼수*에 빠질 때는 링거 줄을 뽑아 던지며 살려달라고, 서울 큰 병원에 옮겨달라고 울부짖으셨는데, 한 달 반 만에 참나무 둥치 같은 몸이 새뼈마냥 삭아 내렸는데, 어느 날 모처럼 죽 한 그릇 다 비우시더니, 남몰래 영안실에 내려갔다 오시더니 손짓으로 날 불러, 젖은 침대 시트 밑에서 더듬더듬 무얼 하나 꺼내 주시는 거였다 장례비가 든 적금통장이었다 * 간성(肝性) 혼수 : 간이 해독 작용을 못해서 암환자들이 겪는 발작, 혼수상태. -전동균 시집 `거룩한 허기` (랜덤하우스·2008)우리는 모두 제 어미와 아비의 몸을 빌려 이 세상에 나왔다. 그러니 어미와 아비를 올려다 보는 일은 단언컨대 어떤 종교보다도 나랏일보다도 먼저요, 거룩한 일이다. 부모와 자식이 마주보는 이 일 앞에 그 어떤 일도 내세우지 마라. 다 거짓이다. 말기 췌장암 환자였던 아버지를 멀리 떠나보낸 전동균 시인의 그 막막한 심정이 그의 셋째 시집『거룩한 허기』 곳곳에 산재해 있다. 시「겉장이 나달나달했다」는 단 2개의 문장으로 되어 있다. 첫째 문장은 “말기-거였다”라는 긴 문장이고, 둘째 문장은 “장례비가 든 적금통장이었다”라는 짧은 문장이다. 아버지의 대화와 `-는데`, `-더니`의 거듭되는 반복적 사용으로 시집 속에서 10행으로 길게 처리된 첫 문장은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 이는 췌장암 말기 환자였던 아버지의 극심한 고통과 못난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 또 이걸 헤아려보는 정동균 시인의 아픈 내면의 마음을 담고 있음이다. `겉장이 나달나달했다`는 시의 제목은 둘째 문장 “장례비가 든 적금통장이었다”를 설명하는 것이지만 제 몸의 원뿌리인 아버지와 영원히 헤어져야 하는 시인의 지극한 슬픔의 무늬일 것이다.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그의 또 다른 시「밥」의 한 구절을 빌려 나는 `시(詩)`의 정의를 내려본다. “시가 본디/만물을 제자리에 모시는 간절한 그리움의 말씀”이다. 아, `거룩한 허기`를 헤아려 보고 또 그것을 언어로 그려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전동균 시인. 저 사내를 만나보고 싶다.해설이종암·시인

2009-08-24

건조한 초가을 `뷰티 프로젝트`

기온이 내려가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환절기에는 건강한 피부도 메마르고 푸석해지기 쉽다. 촉촉하고 맑은 피부 만드는 초가을 피부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 햇볕에 손상된 피부 관리 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이 시작되는 9월에 들어서면 피부는 두가지 면에서 특별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 첫번째는 여름동안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기 위함이고, 두번째는 앞으로 건조해지는 가을날씨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특별한 피부관리란 바로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일.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도, 건조함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피부는 수분을 필요로 한다. 일사량이 일년 중 가장 많은 한여름 태양빛은 기미나 주근깨 등 직접적인 피부 자극을 유발함은 물론, 피부의 탄력과 수분을 빼앗아 피부재생을 둔화시킴으로써 각질을 두꺼워지게 하고 이로 인해 피부는 거칠어진다. 여름을 난 후에는 피부가 유난히 마르고 건조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다. 또 하루가 다르게 건조해져가는 가을 날씨는 피부를 더욱 거칠게 한다. 이때 두꺼워진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등의 기초손질을 하지 않으면 기미나 주근깨 등의 잡티가 그대로 피부에 침착이 되는 것은 물론 피부노화가 앞당겨진다. 특히 가을은 피부의 분비물이 많고 바람이 불어 공기중의 오염 물질과 먼지, 매연 등이 피부에 쉽게 밀착되는 계절이며, 건조한 날씨와 바람이 피부의 수분을 과도하게 빼앗아가므로 피부는 건조해지고 윤기가 없어 잔주름의 원인이 된다. ◆찬물과 수증기를 이용한다. 여름에 손상된 피부라면 찬물로 세안의 끝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다. 찬물로 세안을 하게되면 처음에는 혈관이 수축되나 곧 다시 혈액순환이 높아져 기분좋은 따뜻한 느낌으로 바뀐다. 여름에 손상된 피부라면 아주 효과적. 수증기를 얼굴에 쏘이는 것은 각질을 부풀리고 피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데 효과적. 또한 피부의 분비기능을 돕고 염증이 생기는 것도 방지해주기 때문에 지성피부나 여드름 피부에 효과적이다. 건성피부라면 4~5분 정도만 쏘여주는 것이 좋다. ◆물수건을 이용한다. 스팀타월이 피부를 자극한다면 찬물수건은 피부 자극을 가라앉히고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번갈아 해주면 혈액과 림프의 원활한 순환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피부 탄력을 증강시켜 준다. 모든 피부에 효과적이다. ◆스팀타월을 이용한다. 건성피부의 경우, 스팀타월을 한 후 피부가 마르기 전에 영양크림이나 수분전용 크림을 발라주면 피부가 촉촉해진다. 스팀타월은 지성이나 여드름피부에도 효과적이다. 스팀타월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활발한 영양공급과 함께 노폐물을 제거한다. ◆각질을 제거한다 각질제거제를 이용해 두꺼워진 각질을 제거하는데, 지성피부라면 일주일에 3번 정도가 적당하며 중성이면 2번, 건성이면 1번 정도가 적당하다. 각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피부속 노화가 더욱 빨리 진행되고 피부가 거칠꺼칠해지며 피부톤이 어두워져 화장이 잘 받지 않는다. 이 때 유의할 점은 미세한 입자의 자극없는 각질제거제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 각질을 제거하다 오히려 피부헤 심한 자극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분공급팩을 한다 사과나 바나나 등을 이용한 천연팩을 이용한다든지(사과는 오트밀 가루와 바나나는 레몬즙 영양크림 등과 섞으면 좋다) 해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줘 정상화 시킨다. 충분한 수분은 세포의 재생을 도와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유지시킨다. ■ 환절기 피부 대책 ◆환절기 자외선은 치명적 `봄볕에는 딸을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낸다`는 말이 있듯이 초가을의 자외선은 여름만큼 강하다. 특히 자외선의 종류 중 하니인 UVA가 문제. 우리가 햇볕이 강하다고 느낄대 많아지는 것이 UVB라면 사계절 내내 나타나는 자외선이 바로 UVA이다. 노화와 색소침착, 주름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UVA를 차단해주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환절기 따가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문제는 수분부족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피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수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피부는 수분을 쉽게 잃게 된다. 매일 6컵 이상의 물을 마시고, 수분 마사지와 보습팩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가꾼다. 팩을 하기 전 스팀타월이나 마사지로 피부의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팩을 마친 후에는 보습 에센스로 촉촉하게 마무리한다. ◆피부에 활력을 주는 운동과 비타민 환절기에는 갑자기 바뀌는 기온이나 습도 변화로 피부가 민감해진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 적당한 운동과 영양 섭취는 필수. 아침에 10분, 저녁에 30분 정도 간단한 체조와 스트레칭을 해주면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 피부에 활력을 주는 비타민이 많이 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마사지로 피부에 활력을 마사지는 깨끗하고 맑은 피부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특히 피부가 건조하고 칙칙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간단한 마사지로 피부의 혈액순환을 돕고 노폐물을 배출해준다. 피부 타입에 맞는 에센스와 크림을 1:1정도 손바닥에 덜어 섞은 다음 얼굴에 골고루 바른다. 먼저 볼 부위를 아래에서 위로, 안에서 밖으로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그리고 T존과 이마를 같은 방법으로 마사지한 다음 눈가와 입가를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가며 마사지를 해준다. 하루에 5분 정도 매일 마사지하면 피부 탄력이 되살아나고 혈색도 좋아진다. ◆입과 눈 주위에 전용크림을 바른다 눈과 입 주위의 피부는 아주 약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할 경우 금방 불편함을 느낀다. 특히 가을부터는 수분을 공급해주는 아이크림을 아침 저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부위에는 절대 각질제거를 하면 안되고 메이크업을 지울 때도 눈화장, 입술화장 전용 리무버를 사용하도록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1

눈과 입이 즐거운… 쫄깃 쫄깃 고소한 `쇠고기 요리`

■ 쇠고기 껍질콩볶음 ◆재료 쇠고기 200g(소금·후추 약간, 녹말가루 2큰술), 껍질콩 70g, 양파 ½개, 녹말 소스(육수 1컵, 간장 1큰 술, 설탕 4큰술, 식초 4큰술, 소금·후추 약간, 녹말가루 1큰술, 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 ①쇠고기는 불고기감으로 준비해 넓적하게 썰어 소금과 후추로 양념한 다음 녹말가루를 살짝 묻힌다. ②껍질콩과 양파는 1cm 길이로 썰어 준비한다. ③팬에 기름을 두르고 ②의 채소를 넣고 볶아준 후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④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먼저 볶은 후 먼저 볶아 둔 채소와 함께 버무려 그릇에 담는다. ⑤녹말소스를 만들어서 ④위에 끼얹는다. ■ 쇠고기 냉샐러드 ◆재료 쇠고기(샤브샤브용, 안심) 120g, 부추 30g, 양상추 3잎, 양파 링으로 썬 것 2개, 방울토마토 5개, 겨자잎 약간, 마늘·생강·파슬리 다진 것 약간, 깨소스(참깨 2큰술, 육수 5큰술, 땅콩버터 2작은술, 케첩·마요 네즈 약간, 레몬즙 ½작은술) ◆만드는 법 ①고기는 샤브샤브용으로 준비해 0.3cm 정도의 두께로 썰어 손질한 후 끓는 물에 마늘과 생강을 넣 고 데친다. ②부추는 깨끗이 다듬어 길이 4~5cm 정도로 자른다. ③방울토마토는 깨끗이 씻은 후 반으로 잘라 준비한다. ④양상추와 겨자잎은 물기를 제거한 후 한잎 크기로 뜯어서 준비한다. ⑤분량의 재료로 깨소스를 만든다. ⑥준비한 재료를 섞어 접시에 담고 깨소스를 끼얹는다. ■ 쇠고기 튀김 ◆재료 쇠고기(등심 또는 안심) 150g, 마늘 1쪽, 실파 3뿌리, 소금 ¼작은술, 통깨·후추 약간, 청주 1큰술, 밀가루 3큰술, 녹말가루 3큰술, 달걀 1개, 당근·오이·양상추·피망 약간씩, 토마토 ½개, 채소 드레싱(샐러드유 2큰술, 간장 1작은술, 식초 1큰술, 양파 간 것 ½큰술, 당근 간 것 ½큰술, 마늘 간 것 ½작은술) ◆만드는 법 ①쇠고기는 굵게 다져서 다진 마늘과 송송 썬 실파, 소금과 청주로 간한다. ②녹말가루와 밀가루, 달걀을 섞어 만든 튀김옷에 쇠고기를 넣는다. ③샐러드 기름을 팬에 넣고 170℃ 온도로 고기를 조금씩 떼어넣어 튀겨낸다. ④당근과 오이는 돌려깎기해 곱게 채친다. 찬물에 담가 싱싱하게 준비한다. 양상추와 토마토는 큼직하게 썰고 피망은 링으로 썬다. ⑤분량의 재료를 넣어 채소 드레싱을 만든다. ⑥접시에 튀긴 고기와 채소를 담고 위에 드레싱을 끼얹어낸다. ■ 너비아니 꼬치구이 ◆재료 쇠고기(안심 또는 등심) 600g, 간장 ¼큰술, 꿀 1큰술, 설탕 2½큰술, 다진 파 2작은술, 다진 마늘 1½큰 술, 깨소금 1큰술, 참기름 1큰술, 청주 2큰술, 후춧가루 약간, 마늘 1개, 양파 ¼개, 잣가루 약간, 식용유, 꼬치 ◆만드는 법 ①쇠고기는 등심이나 안심으로 준비해 기름기가 많은 부분은 떼어내고 0.3cm 두께로 얄팍하게 썰어 군데군데 잔칼집을 넣는다. ②분량의 간장에 설탕과 다진 마늘, 다진 파, 깨소금, 참기름, 청주, 후춧가루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③손질한 ①의 고기를 ②의 양념장에 넣고 고루 주물러서 30분~1시간 정도 간이 고루 배게 재어둔다. ④재어둔 쇠고기와 피망, 양파 등 재료를 꼬치에 꿰어 오븐에 굽는다. ⑤그릇에 담고 잣가루로 장식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1

펀드런이란

지난 3월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순유출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펀드에서 손실을 봤던 투자자들이 최근 주가 상승으로 투자한 펀드가 원금을 회복하거나 수익을 내기 시작하자 이익실현을 위해 환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에는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자금유출 규모가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펀드런(Fund Run)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펀드런이란 펀드 대량 환매를 의미하는 용어로 대규모의 예금인출사태를 의미하는 뱅크런(Bank Run)을 빗대어 만든 말이다. 은행의 예금주들은 예치한 원금과 이자 전액에 대해 청구권을 가진다. 그러나 경영상태가 안좋은 은행의 경우 은행 자산이 고객이 맡긴 예금보다 작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 예금주들은 예금자보호 한도내에서만 예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고객의 입장에서는 은행의 자산이 예금보다 작다는 것을 인지했을 경우 은행이 지급불능을 선언하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은행창구로 달려가 예금을 인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뱅크런이란 말도 1929년 미국 대공황 시절 은행들이 연쇄적으로 도산하자 고객들이 은행에 맡긴 돈을 찾기 위해 허겁지겁 뛰어가던 모습에서 유래되었다. 반면 펀드는 투자자들이 투자한 자산의 시장가치에 대한 지분만큼 청구권을 갖는다. 즉 어떤 충격으로 펀드의 순자산가치가 줄어들면 투자자들이 환매할 수 있는 금액도 이미 줄어 있기 때문에 뱅크런처럼 다른 투자자들보다 먼저 환매하여 돈을 찾을 유인은 없다. 다만 현실에서는 투자자들이 펀드의 자산가치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또는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자산운용사가 보유자산을 매각시 펀드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환매에 나서면서 펀드런이 발생하기도 한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최근 순유출액은 순자산 총액이 약 71조원(금년 7월말 기준)인 점을 감안할 때 아직 큰 규모는 아니다. 또한 주식형 펀드 판매잔액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가 장기투자 수단으로 정착되고 있어 펀드런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매의 증가가 자산운용사의 매도로 이어져 주가가 급락하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업계 관계자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시장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하며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드환매 여부를 결정하는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주성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과장

2009-08-20

사무직 근로자 기준

문》동일 울타리 안이라 하더라도 독립된 건물에서 사무업무를 하는 근로자가 사무직에 종사하는 근로자에 해당하는 지의 여부가 궁금합니다. 답》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제99조 제2항의 규정에 의거 `사무직에 종사하는 근로자`라 함은 `공장 또는 공사현장과 동일한 구내에 있지 아니한 사무실에서 서무·인사·경리·판매·설계 등 사무 업무(판매업무 등에 직접 종사하는 근로자 제외)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말합니다. 여기서 `동일한 구내`라 함은 사무업무만 수행하는 건물이 생산 업무가 이루어지는 건물과 충분한 이격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경우가 아닌 경우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사무직에 종사하는 근로자`라 함은 생산업무가 이뤄지는 건물과 충분한 이격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순수한 사무실 건물에서 서무·인사·경리·판매·설계 등 사무업무(판매업무 등에 직접 종사하는 경우 제외)만 전담하는 근로자입니다. 다만, 특정 근로자의 `사무직 종사 여부`는 일률적 기준보다는 개별근로자의 구체적인 직무내용 등을 검토해 판단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노동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lab.go.kr)나 노동부 종합상담센터(국번 없이 1350)에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 대구지방 노동청 포항지청 산업안전과장 오치룡

2009-08-20

당혹...박찬

이게 내가 잡아보던 손이라니 이게 내가 만지던 젖무덤이라니 이게 하얀 국화꽃에 싸여 모란같이 웃으시던 모습이시라니 세의야 세연아 평소 유언처럼 얘기해오던 내 말에 내가 이토록 당혹스러워하는구나 이제 바람에 날려버릴 한줌 가루에 그 많은 추억들이 담겨있었다니…… 이게 너희들이 잡아보던 아빠 손이라니 이게 너희들이 안겼던 아빠의 가슴이라니 이게 너희들이 꽃입술로 뽀뽀하던 아빠의 뺨이라니 - 박찬 시집 `외로운 식량`(문학동네·2008)2007년 1월 박찬 시인의 죽음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갑작스런 그의 죽음에 많은 사람들은 당혹스러워 했다. 박찬 시인의 다섯째 시집 `외로운 식량`은 그러니까 그의 유고 시집인 셈이다. 시집 속의 시편들은 병마(病魔)로 점점 꺼져가는 몸과 마음으로 박찬 시인이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피워 올린 언어의 불꽃이다. 그 불꽃의 내용은 떠나는 자의 외로움과 남은 사람에 대한 사랑의 빛으로 일렁인다. “외로움은 그의 식량” “누가 내 몸에 들어와 앓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가야 할 곳인데/싸목싸목 가면 되지 않겠니” “-세상 참, 괜히 왔다 간다” “문득 돌아보면 이제는 아스라한 풍경들……” “정처 없는 길을 가네./다시는 오지 않을……” “어디에도 울기 좋은 곳은 없더라” “지루하고 막막한 날이 끝나간다” 등의 시구에서 보듯 그는 참으로 외로워 하다가 우리 곁을 떠나갔다. 어쩌면 박찬 시인이 남긴 이 유고 시편들은 마지막 그의 `외로운 식량`이었는지도 모른다. 그의 시「당혹」을 읽으니 무척 당혹스럽다. 아직 살아 있는 시인이 죽어 한 줌 가루가 된 자신을 시적 화자로 내세워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움, 그 당혹을 목놓아 울고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두 딸과 아내 그리고 먼저 떠난 어머니와 이제 영원히 헤어져야 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러나 받아들여야 하는 분명한 사실을 눈앞에 두고 당혹해하는 시인의 캄캄한 마음이 먹물처럼 시의 행간에서 번져온다. 이 시를 읽는 남은 가족의 당혹감은 또 어떠했을까? 아, 삶과 죽음의 갈라섬이여!해설이종암·시인

2009-08-20

기억력 회복 프로젝트

뇌축척 노폐물, 세포 죽음·알츠하이머병 유발긍정적인 생활 방식으로 스트레스 최소화뇌 보호위해 기억력 회복 믿음이 바탕돼야당신이 부인과 함께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 중일 때 저만치에 서 있는 낯익은 얼굴을 보게 된다. 그 사람도 당신에게 손을 들며 반갑게 눈인사를 한다. 당신은 그가 누구라는 것은 알지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머릿속으로 그의 이름을 떠올리는 동안 그가 당신에게 다가온다. “철수, 어떻게 지내나? 잘 지내지. 자네 아들도 곧 장가보내야지.” “어, 그래… 자네도 잘 지내지?” 그는 이미 당신의 이름을 여러 차례 말했지만, 당신이 그의 이름을 잊었다는 것을 그도 눈치 차린 것 같다. 이런 일처럼 곤혹스러운 상황이 우리 모두에게 가끔씩 일어난다. 때로는 나이 탓으로 스스로 위로하기도 하지만 요즘 치매다 뭐다 해서 TV 드라마나 매스컴에 많이 등장을 하니 자신의 건망증에 태연해질 수는 없다. 우리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수십 년 동안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의 발생은 국민홍보와 영양관리에 대한 관심으로 줄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신체질환에 대한 예방과 조기 치료를 위한 노력은 활발한 반면 뇌 건강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노화되어 가는 뇌에는 아미로이드반과 신경섬유농축제가 매일 조금씩 쌓여가면서 뇌 세포 다발들은 위축되어 가는 데도 대부분 사람은 이런 변화를 외면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내가 무슨 문제가 있어”라고 자각하는 단계에는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 뇌세포들의 사멸이 한창 진행 중인 것이다. 이처럼 아무리 의학이 급속도로 진보하더라도, 죽은 신경을 되살리는 것보다는 건강한 우리의 뇌세포를 지키는 것이 더 쉽다. 뇌의 노화는 20대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뇌 건강을 위한 능동적인 노력을 하기에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우리의 신경세포들은 노화되다가 죽어가며, 그 결과 뇌는 위축되고 크기가 줄어든다. 또한 노화된 뇌에는 아밀로이드반과 신경섬유농축제가 축적된다. 이러한 노폐물은 세포의 죽음과 두뇌 조직의 퇴화를 가져오고 주로 기억과 관련된 뇌 영역에 집중적으로 축적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보통 사람들에게서는 유전적인 위험 요인의 영향이 1/3정도 밖에는 되지 않으며 나머지 2/3의 요소들은 우리의 환경과 우리가 날마다 선택하는 생활방식에 달렸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뇌의 미래를 2/3는 조절 할 수 있는 것이다. 뇌를 젊게 유지하는 혁신적인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라. 스트레스는 두뇌에 좋지 않다. 둘째, 머리가 좋아지는 정신 에어로빅을 시작하자. 용불용설! 정신적 활동을 많이 하면 알쯔하이머병도 비켜갈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의 연구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셋째, 뇌 다이어트를 시작하자. 중년 무렵이면 대부분 체중 과다가 된다. 체중 과다인 경우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이런 병에 걸리면 경미한 뇌졸중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뇌졸중은 기억력 저하와 치매, 알츠하이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뇌를 보호하는 긍정적인 생활 방식을 택하라. 성공적으로 늙을 수 있느냐의 여부는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그 속에서 우리가 선택하는 생활방식에 의해 결정된다. 다섯째, 약에 대해 알자. 많은 의학적 발달로 기억력과 뇌의 노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효과가 있는 약이 많다. 이런 약품들을 현명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이런 모든 노력들이 당신 스스로가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새로운 건강 습관은 오래가지 못한다. 따라서 뇌를 보호하기 위한 실천에는 기억력 회복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2009-08-19

농진청 “콩잎에 건강 기능 물질 16종 함유”

건강을 위해서라면 콩도 좋지만 더 많은 콩잎을 먹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콩 종자에는 이소플라본과 사포닌만 존재하는데 반해 콩잎에는 `이소플라본(Isoflavone)`을 비롯 `플라보놀(Flavonol)`, `소야사포닌(Soyasaponine)` 등 16종의 건강 기능성 생리활성 물질이 함유돼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소플라본은 주로 콩과 식물에만 함유돼 있으며 유방암과 전립선암, 골다공증,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특히 이번에 콩잎에 함유된 것으로 확인된 `테로카판(Pterocarpan)`은 혈액 산화작용을 억제해 성인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동맥경화증 예방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야사포닌은 인삼 사포닌과 유사한 성분으로 항암과 항고지혈증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콩잎의 건강 기능성 물질은 콩 파종 시기에 따라 함량 차이가 발생하는데 대체로 일찍 파종한 콩의 잎에서 더 많은 생리활성 물질이 나왔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고종민 연구사는 “콩은 우리나라 재배 환경 변화에 잘 적응했기 때문에 콩잎을 어느 정도 따내더라도 종자 수확에는 큰 지장이 없다”며 “앞으로 콩잎을 이용하여 콩잎차, 콩잎김치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한다면 콩 재배농가들은 알곡에 의한 소득은 물론 콩잎으로도 보너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09-08-19

약,용량을 지키자

세계적인 가수 마이클 잭슨의 사인이 현재 조사 중이다. 그러나 자의든 타의든 약물 과량으로 인해 사망한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이처럼 투여량이 초과하면 해악이 오게 된다. 반면, 투여량이 부족하면 약효가 없다. 약의 투여량은 적절해야 하며, 치료에 꼭 필요한 용량인 상용량으로 투여돼야만 한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약을 사용하면서 약의 복용량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주변에서도 상용량의 반이나 또는 두 배 이상을 복용하는 경우를 종종 불 수 있다. 약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양에 따라 유익과 유해의 양면성을 나타낸다. 비록 잘 아는 약이라 하더라도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 과량으로 복용해서는 안 되며, 반대로 인체에 해로울까 싶어 너무 적게 복용해서도 안 된다. ▲초과하면 약해, 부족하면 약효미달 `간에 해롭다는데 이 항생제 반으로 줄여서 먹으면 안 되나요` 또는 `이 약 두 알씩 먹으라고 했는데 네 알 한꺼번에 먹어도 되나요` 등의 질문을 한 번씩 듣게 된다. 엄연히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약이 흡수돼 대사를 거친 후 조직에까지 운반되면서 약효를 발휘하려면 혈중농도가 최소한의 치료량 이상은 돼야 한다. 반대로 상용량이 초과한 약물은 인체에 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전자의 질문처럼 감염예방의 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고자 할 때 반으로 줄여 복용하게 되면 전혀 효과가 없게 된다. 또 후자의 질문처럼 `분량을 늘려 먹으면 빨리 낳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에서 지시분량을 초과한다면 약해를 입게 된다. 약을 가장 적당한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며, 아울러 반드시 지켜져야 할 준칙이다. ▲일부 약물은 약물중독 유발도 `약효를 빨리 보고 싶은데 약을 배로 복용해도 되는가` 또는 `약의 복용량에 따라 약효가 달라질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은 필자가 평소에 많이 받아보던 것들이다. 이상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약 용량과 약물사용 효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약은 투여량이 적으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다가 점점 용량을 증가시킬 때 치료에 필요한 유효량이 되는데 이러한 양을 치료량 또는 상용량이라 한다. 아무리 우수한 약이라 하더라도 과량이 되면 유해효과가 나타나며, 종류에 따라 약물중독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후 치사량 이상으로 투여하게 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특히 일부 약물은 상용량으로 투여된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 투여하므로 약물중독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향정신성 약물인 항불안약이나 수면제가 이런 종류의 약이다.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극약 극약에 대한 용량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반치료제로 사용되는 보통 약은 상용량의 폭이 매우 넓지만, 극약이나 독약은 유효량이 중독량 또는 치사량에 아주 가깝다. 또, 그 작용이 격렬해서 인체에 위해를 가져올 우려성이 역시 많다. 특히 독약은 체중 kg당 30mg 정도만 투여해도 치사량이 50%나 되는 약이므로 일반치료제로는 거의 사용해서는 안 되는 약이다. 하지만, 극약은 투여 용량만 적절히 사용한다면 아주 다양한 치료목적을 얻을 수 있다. 많은 종류의 극약이 중요한 질병치료에 긴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단 투여량을 엄격히 지키는 범주 내에서만.

2009-08-19

뇌졸중, 무더운 여름도 안심할 수 없다.

수분 부족으로 혈액농도 짙어져 혈관흐름 방해 운동 등 많은 양의 땀 배출시 위험미지근한 물에 샤워 습관화해야 단일질환으로 국내 사망원인 1위인 뇌졸중(중풍)이 그간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고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무더위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이 뇌졸중이라는 것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더운 여름철이라도 뇌졸중의 위험이 큰 환자들은 갑작스런 불상사를 겪을 수 있을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와 예방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무더운 날씨는 수분의 부족으로 자신도 모르게 탈수가 일어나기 쉽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져 끈끈해지고 이것이 혈관의 흐름을 방해하며 곧 혈압상승으로 이어져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졸중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운동 등으로 많은 양의 땀을 배출하게 되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지게 된다. 평소 고혈압 질환을 앓고 있거나 약을 먹는 사람은 특히 혈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뇌졸중의 발병률은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히 조사된 적은 없으나 여러 나라 통계를 평균한 수치로 보면 인구 1천명중 1년 내 뇌졸중에 걸리는 환자의 수는 45~54세 1.4명, 55~64세 4.1명, 65~74세 9.1명, 75~84세 15.2명, 85세 이상은 27명으로 조사 통계 되어 있다. 통계 수치를 보면 나이가 들수록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어 고령화에 접어들고 있는 사회 현실로 볼 때 인구 전체 당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한다고 봐야 한다. 이런 뇌졸중의 여름철 예방으로는 고혈압으로 처방받은 약은 꾸준히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되며 운동은 살짝 땀이 날 정도로 해야 한다. 그리고 날씨가 좀 덥더라도 미지근한 물에 샤워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하며, 냉방 온도를 지나치게 낮춰서도 안 된다. 갑작스런 온도변화에 우리 몸의 혈관들은 피부의 교감신경을 통해 갑자기 수축하게 되며 이는 곧 혈압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또한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평소 심한 스트레스 및 과로는 뇌졸중의 촉발 요인 중의 하나이니 편안한 심신 관리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뇌졸중은 이미 발병되고 난 후에는 살아난다 하더라도 시력상실, 실어증, 무감각증, 사지마비, 기억상실과 혼돈 등의 후유장애로 인해 가족, 친지들에게도 큰 어려움을 주게 되는 질환 이란 것을 명심해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하다.

2009-08-19

이름을 알면 펀드가 보인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펀드들을 보면 간혹 이름이 비슷한 경우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펀드들도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각자의 이름이 정해진다고 하니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들 펀드의 이름만 잘 관찰해도 펀드 분석의 절반은 끝이 난 셈이다. NH-CA자산운용의 `러브펀드`는 연인을 위한 펀드가 아니라 투자대상국인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든 이름이다. 도이치투신운용에서는 위의 두 나라 순서를 바꿔서 `브라시아펀드`로 내놓았다. 복잡하기만 한 이런 펀드들도 마음대로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산운용협회가 정한 규정에 따라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한다. 투자자들이 펀드 이름만 보고도 자신이 어떤 펀드에 투자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알아보자. #-예시문 : `미래에셋 BRICs업종대표 주식 자 1호 ClassC-e` ▲미래에셋 : 펀드를 굴리는 자산운용회사 △미래에셋자산, 삼성운용, 한국운용 등과 같이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 명칭 ▲BRICs업종대표 : 펀드가 투자하는 지역이나 브랜드 △지역 - 브릭스, 아시아퍼시픽, 친디아,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G) - 국내주식에만 투자하지 않고 해외주식에도 투자 △브랜드 - 인디펜던스(미래에셋자산), 봉쥬르(신한BNPP), 부자아빠(한국운용) ▲주식 : 펀드가 투자하는 대상 △리츠 - 부동산 △주식형 - 주식에 60% 이상 투자 △혼합형 - 주식, 채권에 고르게 투자 △채권형 - 주식에 전혀 투자하지 않고 채권에만 투자 △인덱스형 - 주가지수에 연동해서 투자 △파생상품 - 선물, 옵션 등에 투자 ▲자 : 펀드의 구조 △표시없음 - 보통 펀드 △재간접 -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모 또는 자 - 자펀드로 돈을 모은 뒤 모펀드에서 운용(투자자는 자펀드만 가입 가능) ▲1호 : 펀드 복제 번호 △펀드가 커져 운용이 어려워질 경우 1, 2, 3호로 나눔, 운용전략은 모두 동일 ▲Class C-e형 : 펀드 수수료 체계 △Class A - 선취판매수수료가 부과되는 펀드 △Class C - 환매수수료가 부과되는 펀드 △Class Ce, Ae - 철자 e가 끝에 들어가 있으면 인터넷 전용 펀드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2009-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