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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귀로(歸路)에...신경림

간이며 쓸개를 꺼내 꿈도 꺼내고 추억도 꺼내 먼지와 소음으로 뒤범범이 된 술집과 거리에 늘어놓고는 지나가는 사람들 다 불러모아 약장수처럼 한바탕 너스레를 떨다가 철지난 유행가 가락도 섞어서 저물면 주섬주섬 주워담아 넣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새빨간 저녁노을 세상은 즐겁고 서러워 살 만하다고, 그것이 지금 노을이 내게 들려주는 말이리 - 신경림 시집 `낙타`(창비·2008)신경림 시인의 근작 시집 `낙타`를 읽었다. 나는 이 시집에서 표제 시 `낙타`를 비롯한 삶과 죽음의 근원적 성찰을 시도하고 있는 제1부의 여러 시편들에 깊이 매료되어 그 시들을 읽고 또 읽었다. 한계적 존재인 우리네 이쪽의 삶과 또 조만간 누구나 건너가야 할 저쪽의 삶에 대한 신경림 시인의 시적 탐색은 소중한 작업이다. 신경림 시인은 시 `낙타`에서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손 저어 대답하면서,/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그렇게 저쪽으로 담담하게 걸어가겠다고 한다. 또`고목을 보며`에서는 “세월이 가면서 다 상처로 남았을” 고목의 “뒤틀린 가지와 갈라진 몸통이/꽃보다도 또 열매보다도 더 향기롭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인식을 통해 비극적 황홀에 젖기도 한다. 사람이 죽는 것을 우리는 통상적으로 `돌아갔다`라고 한다. 여기에 왔다가 다시 저기로 되돌아가는 길이 우리네 삶이다. 신경림 시인은 돌아가는 길(歸路)을 “약장수처럼 한바탕 너스레를 떨다가 철지난 유행가 가락도 섞어서” 그렇게 웃으며 노래하면서 가려고 한다. 이는 “저물면 주섬주섬 주워담아 넣고 돌아오는 버스 안”과 같은 우리네 삶이 그래도 “세상은 즐겁고 서러워 살 만하다”고 삶과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큰 긍정의 자세에서 기인한다. 원한 맺힌 것 없이 웃으며 노래하며 저 세상으로 건너가는 일이 가장 아름다운 발걸음이다. 그 발걸음으로 얻으려면 지금 여기의 삶이 아름다워야 한다.해설이종암·시인

2009-08-18

단기 시장조정 압력 높아질 시점

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기준으로 1%대 상승하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주 초반 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조정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천600선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하기 시작했고 이와 때를 같이해 원·달러 환율도 상승 반전, 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주 중반에는 옵션 만기일에 따른 부담감과 글로벌 증시 조정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전환으로 하락 반전했으며 옵션 만기일에는 FOMC 결과가 양호하게 발표됨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에도 불구하고,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주 후반 미국증시가 투자심리 개선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1천600선 문턱까지 상승하는 등 강세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주 9천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는 이어졌으나, 강도는 전주에 비해 다소 약화했고 기관은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커지면서 1조1천억원 수준의 매도세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의료정밀과 운수창고 등이 지수의 상승탄력 둔화과정에서 시장을 주도했고, 전기전자 업종 역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세 지속을 이어갔다. 지난주까지 코스피가 주간 기준 9주 연속 상승하며 다시 연중 최고치 기록했다. 이제는 1천6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주에는 1천600선 돌파 여부가 가장 큰 관심거리가 될 듯하다. 지난주로 Exit(출구전략)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봉합되면서 수면 아래로 내려갔고 업종 간 순환매와 외국인의 매수세도 꾸준한 편이어서 일단 증시 여건은 우호적이라 할 수 있다. 또 단순히 지수만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종목 장세의 성격도 나타나고 있는 게 특징인데, 최근 중·소형주나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개선되면서 미니 종목 장세를 연출 중이며 시장이 올라도 오른 것 같지 않게 느껴지는 듯한 양극화 장세는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하고 있는데다가 과열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태여서 시장이 더 탄력적으로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증시의 Earnings revision(기업이익 조정비율) 지표는 이번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이전 역사적 최고치를 뛰어넘은 상태이며 주가와 거의 동행하는 지표인데 증시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이 지표가 더 개선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2분기 어닝시즌의 영향이 거의 반영된 상태고 앞으로의 실적에서 Earnings revision(기업이익 조정비율)의 추가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 Exit(출구전략)와 관련한 우려 역시 완전 해소가 아닌 일시적 잠복의 성격이 강하며 Exit 관련 우려는 앞으로도 시장 주변에 머물 수 있으며 자생적 경기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 역시 탄력적인 주가 흐름을 방해할 요인으로 판단된다.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지만, 고민도 많아지는 시점이다. 시장판단은 오히려 이전보다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기업실적과 경제지표를 보면 지수의 추가 반등이 가능해 보이지만 단기간에 가파르게 올라온 주가를 보면 조정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조정 압력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되며 공격적인 추격 매수는 자제하고 다소 방어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외국인이 선호할 만한 저평가된 우량주나 베타가 낮은 종목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해 보이며 재차 부각되고 있는 종목 장세를 대비한 종목 발굴 노력도 부지런히 할 것을 권한다.

2009-08-17

여름철 지친 심신, 가을 보약으로 다스리자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가 지나면 주부들은 아이들 가을 보약 걱정을 가장 먼저 하기 마련. 가을은 밤낮의 기온 차가 10℃이상 벌어지기 때문에 여름철에 길들여져 있던 우리 몸은 날씨가 쌀쌀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전반적인 신진대사와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적절한 체온의 유지가 어려워지면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조건이 되므로 가을 환절기에는 가족 특히 자녀들의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을에 아이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환을 살펴보면 첫째, 소화기 질환의 우려다. 여름 내내 찬 음식을 즐겨먹다가 더운 음식으로의 조절이 잘 안되면 비위(脾胃)가 손상돼 자주 체기가 나타나고 배 아픈 증상을 호소한다. 둘째, 폐가 약해져 호흡기 질환의 발생이 높아진다. 소아과에는 한겨울보다 환절기에 어린이 감기 환자의 비율이 높은데 이는 외부 적응력이 약해졌기 때문. 감기는 물론 홍역, 가성 콜레라, 백일해, 뇌막염 등 전염성 질환의 감염이 이 시기에 많기 때문에 엄마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심장의 원기가 떨어져 잘 놀라게 된다. 특히 유아들은 병이 발생하면 대부분 열이 많이 나는데 이 상태는 열성질환으로 쉽게 이행돼 열경기나 열감기 등 경련성 질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넷째, 가을철에 소모된 체력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성장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가 선천적으로 허약하지 않아도 감기 같은 사소한 질병을 오래 앓다 보면 신기(腎氣)가 약해져서 성장도 느려지게 된다.툭하면 감기에 걸려요 ♠왜 그럴까?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반복되면 우리 몸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낮은 밤 기온은 체온을 떨어뜨려 호흡기 점막이 약하게 되면서 감기 바이러스의 침범을 받기 쉽게 된다. 감기는 대부분 호흡기를 통한 공기 전염이다. 감기 환자의 기도 분비물은 기침이나 다른 매개체를 통해 대기 중에서 물방울형태로 존재하게 되는데, 그 속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존재하고 있다가 이를 다른 사람이 흡입하면 감기에 걸린다. 또 가을은 강수량이 줄며 건조한 계절이 되는데, 오염된 공기 속의 병원균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하는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 감기에 걸리기 쉬운 조건이 된다. 감기가 오래되면 비염, 축농증, 중이염,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의 다양한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어떻게 돌볼까? 우선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발열에 의한 증상이나 기침, 가래를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감기를 완치시키는 치료법은 아직까지 없으므로 증상에 맞게 해열제, 진통 소염제나 기침, 가래를 좋게 하는 약을 쓸 수 있다. 그런데 이들 약제는 당장은 증상을 개선시키지만 반복되는 감기 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 아이의 자연 치유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방법으로 물러가게 하는 것이 좋다. 감기에는 예방이 중요한데 평소 밀폐된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외출 후에는 손발을 잘 씻게 하고 평상시 운동과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여 아이 몸의 저항력을 키우도록 한다. ♠효과적인 약 음식 인삼, 도라지, 은행, 배, 파뿌리, 방풍 등이 좋다. ♠어떤 한약이 도움이 될까? 한방에서는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처방으로 치료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처방이 삼소음이다. 소엽, 인삼, 전호, 반하, 갈근, 진피, 지각, 길경, 행인, 마황 등의 약재가 들어가며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또 폐에 열이 있으면서 기침을 하는 경우는 사백산·이모지폐탕이, 폐가 냉하면서 기침을 하는 경우는 아교보폐음, 밤에만 기침을 하는 경우는 자음강화탕, 위장장애가 있으면서 기침을 하는 경우는 가미이진탕, 기침이 한달 이상 오래가는 경우는 금수육군전가미 등의 한약을 처방한다.이유없이 자주 토해요 ♠왜 그럴까? 엄마가 아무리 열심히 먹여 놓아도 먹고 난 후 돌아서서 바로 뛰어 놀다가 토하는 아이들이 있다. 냄새만 맡아도 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위장이 너무 허약해서 나타난다. 과식이나 찬것을 많이 먹었을 때도 토하는데 토해낸 음식에 노란 위액이 섞여 있으면 토해낸 것이 오히려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어떻게 돌볼까? 토했을 때 신경질을 내지 말고 아이 등을 위로부터 아래까지 쓰다듬어 준다. 이때 단단하게 굳어있는 부분이 있거나 응어리가 만져지면 이 부위를 가볍게 지압해주며 따뜻하게 하여 풀어준다. ♠효과적인 약 음식 생강, 인삼, 무, 조, 미나리 등이 좋다. ♠어떤 한약이 도움이 될까? 인삼, 백출, 백복령, 신곡, 곽향, 진피, 사인, 생강, 복룡간 등의 약재가 들어간 비화음을 처방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면서 몸이 따뜻해지고 위장과 비장의 기능이 강화된다.밥 싫어하고 편식 심해요 ♠왜 그럴까? 신경성인 경우 감정의 변화에 따라 식욕이 떨어져 밥투정을 하기도 한다. 괜스레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내는 아이는 오장에 문제점이 있다. 심혈허(心血虛)에서 비롯될 수 있으며 위와 장의 무력으로 흡수장애가 일어나 영양분이나 무기질의 부족으로 성격 자체가 신경질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식사 자체가 불규칙하거나 인스턴트 음식, 과자, 청량음료를 선호하는 경우에도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 이때는 음식 냄새 자체를 싫어하고 자주 피곤해하며 대변이 시원치 않다. 기운이 쇠약해 밥맛이 없을 수도 있는데 이런 아이는 발육부진이 동반되므로 부모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어떻게 돌볼까? 비장과 위장은 기혈을 생성하는 근원인데 밥을 잘 먹지 않으면 비위의 기능이 약해지며 몸이 허약해지는 원인이 된다. 가급적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신장과 위장을 보호해주는 음식을 먹이는 것이 좋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효과적인 약 음식 차조기, 치자, 대추, 구기자, 도미 등이 도움이 된다. ♠어떤 한약이 도움이 될까? 귀비탕, 양위건비탕, 가미온담탕, 소요산, 천왕보심단 등의 다양한 처방들이 있다. 자율신경 실조증이나 심리적인 문제, 불안, 초조, 불면증, 건망증 등 다양한 신경성의 질환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며 심신 건강의 조화를 도모하며 신경적인 문제도 해결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14

입맛 확 당겨주는 탐스러운 제철 별미 `버섯요리`

■ 버섯튀김과 깐풍소스 △재료 생표고버섯 8장, 버들송이버섯 100g, 녹말가루 3큰술, 튀김기름 약간, 튀김옷(녹말가루 ½컵, 달걀흰자 1 개, 물 ½컵), 깐풍소스(마른 붉은 고추 1개, 마늘 3쪽, 대파 ½대, 간장 1½큰술, 설탕 1작은술, 청주 2큰 술, 참기름 1작은술, 후추 약간) △만드는 법 ①생표고버섯은 기둥을 떼고 살살 씻어 물기를 거둔 후 큰것은 반으로 가르고 작은 것은 그대로 사용 한다. ②버들송이버섯은 씻은 후 자르지 않고 준비한다. ③①과 ②의 재료에 녹말가루를 가볍게 묻힌다. ④녹말과 달걀물을 넣고 고루 섞어 튀김옷을 입힌다. ⑤튀김기름이 뜨거워지면 ④를 넣어 노릇하게 튀긴다. ⑥대파는 줄기 부분만 다듬어 네모지게 썰고 마른 고추도 파와 같이 썰고 마늘은 굵직하게 다진다. ⑦프라이팬에 다져놓은 마른 고추와 파, 마늘을 넣어 볶은 후 간장, 맛술, 참기름을 넣어 맛을 낸다. 깐풍소스를 완성한다. ⑧튀긴 버섯을 놓고 소스를 부어 고루 버무려 접시에 담아낸다. ■ 버들송이국 △재료 버들송이버섯 100g, 달걀 1개, 실파 5뿌리, 육수 3컵(양지머리 200g, 물 4컵, 마늘 3개, 대파 ½대), 간장 1큰술, 소금·후추·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 ①버들송이버섯은 밑동만 떼고 물에 살살 씻어내고 실파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 ②냄비에 분량의 물을 담고 냉수에 담가 핏물을 빼낸 쇠고기와 마늘, 대파를 넣고 끓여서 육수를 완성한다. 40분 정도 끓인 후 고기는 건지고 육수를 집간장과 소금, 후추로 간한다. ③②에 ①을 넣어 끓이다가 달걀을 줄알친 후 실파를 동동 띄운다. ■ 버섯소스와 닭고기와인찜 △재료 닭다리 1개(밑간용: 소금, 후추 약간, 식용유 약간), 버섯소스(와인 4큰술, 식용유 1큰술, 소금·후추 약 간, 양송이버섯 50g, 버들송이버섯 30g, 양파 ¼개, 마늘 2개, 육수 ½컵, 설탕 1큰술) △만드는 법 ①닭다리는 포크로 여러 군데 찔러 부드럽게 한 후 소금과 후추로 밑간한다. ②양파는 사방 1cm 크기로 썰고 마늘은 채친다. 양송이버섯은 모양을 살려 썰고 버들송이는 모양 그대로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③프라이팬을 달궈 식용유를 넣은 후 닭다리를 넣고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익힌다. ④고기가 충분히 익으면 술과 육수를 붓고 설탕, 소금, 후추로 간하여 끓인다. ⑤달궈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채친 마늘과 양파를 볶다가 버섯을 넣어 볶으면서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마지막에 와인을 넣어준다. ⑥⑤에 ④를 넣어 윤기나게 조린다. ■ 버섯덮밥 △재료 생표고버섯 2장, 느타리버섯 15g, 팽이버섯 15g, 쇠고기 25g, 대파 ¼대, 양파 ¼개, 쑥갓 약간, 밥 2공기, 달걀 2개, 덮밥다시(다시마물 1½컵, 간장 2큰술, 소금 ½큰술, 청주 1큰술, 설탕 2작은술) △만드는 법 ①생표고버섯은 뒷기둥을 떼고 4~5등분으로 썬다. 느타리버섯은 뿌리부분을 자르고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친 후 손으로 적당한 두께로 찢는다. ②팽이버섯은 뿌리부분을 자른다. ③양파는 가로로 채썰고 파는 어슷썬다. ④덮밥 다시물을 냄비에 담고 준비한 버섯을 넣어 익으면 양파와 파를 넣는다. 끓이다가 달걀 푼 것을 줄알을 친다. 달걀이 약간 익으면 쑥갓을 넣는다. ⑤그릇에 밥을 담고 ④의 덮밥 다시를 국자로 떠서 밥 위에 붓는다. 달걀노른자를 얹어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14

사외이사제도

사외이사제도(社外理事制度)는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하는 이사 외에 외부 전문가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사외이사는 외부 전문가이기 때문에 회사 경영진과 무관하여 대주주의 전횡을 막고, 객관적으로 회사 경영 상태를 감시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외이사제도의 목적은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방식이 보다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1998년부터 도입되어 상장회사는 사외이사를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고 있다. 자산총액 2조원 미만의 상장회사는 전체 이사 수의 1/4이상, 자산 2조원 이상인 상장회사와 금융회사는 전체 이사 수의 과반수(최소 3인 이상)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명되는 사외이사는 주로 기업인이 가장 많고 이밖에 관련 분야 교수, 법조인, 전직관료 등으로 구성된다. 경영진의 독단을 막고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도입된 사외이사제도가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기업CEO의 사외이사 선임 개입,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외이사진의 교체,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외이사의 선임 등 사외이사의 구성이 투명하게 이루어지지 못하여 사외이사가 현 경영진을 견제하기 보다는 찬성표만 던지는 `거수기` 역할로 전락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지난 7월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의 사외이사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평가제를 도입하거나 사외이사 활동내역을 공시하는 방안과 독립성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 선임에 경영진과 정부인사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사외이사 후보풀(pool)을 구성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다. 사외이사제도의 문제점들이 신속히 개선되어 경영투명성을 높여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당초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박미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인턴직원

2009-08-13

중년층, 약한 발바닥 근육을 관리하자

나이가 들수록 불러오는 뱃살을 줄이기 위해 운동하는 중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무리한 걷기 운동이나 산행을 감행한 다음 날 발바닥이 타는 듯 아파져 오거나,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내 디딜 때 발뒤꿈치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한 번쯤은 느꼈을 것이다. 앉았다가 일어날 때도 통증이 오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증상이 더 심해져야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검사를 통해 확인해보면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중년 이후 약해지는 발바닥 발바닥 근육은 무리한 운동 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등산, 조깅, 무리한 운동을 통해 발바닥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중년기의 퇴행성 변화로도 흔히 생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중년 여성이 갑자기 무리하게 걷는 운동을 하면 발바닥이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해 통증이 오기 쉽다. 발바닥에 있는 족저근막이라는 근육은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스프링처럼 흡수하는데, 이 족저근막에 무리한 운동 등 반복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가하면 염증성 변화가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이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초기엔 생활습관으로도 개선 가능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보존적인 방법으로 95% 치료가 가능하다. 2~3주 운동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안창이 부드럽고 바닥과 뒤축의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신발로 교환하고, 발바닥과 장딴지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해주는 등 몇 가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호전될 수 있다. ▲족저근막염 시술 방법 만성으로 진행되거나 걸어다니지도 못할 만큼 통증이 심하다면 체외충격파 시술이나 족저근막 절개술 등으로 치료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비수술 요법인 체외 충격파 치료를 통해서도 수술 치료 이상의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체외충격파로 족저근막염을 치료할 경우 2~3회 치료 효과가 75~85%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의 원리는 요로결석이 있을 시 수술을 하지 않고 외부에서 충격파로 결석을 깨뜨리는 방식을 정형외과 치료에 도입한 방법이다. 5년 전에는 주로 어깨관절의 석회성 건염이나 테니스엘보우, 족저근막염의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여 미국 식약청에서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치료 방법이 더욱 개발돼 독일 등 유럽에서는 오십견이나 근막 증후군, 요통, 퇴행성관절염의 통증완화에도 많이 사용된다. 통증완화 및 치료의 근본 원리는 충격파를 염증이 있는 인대에 가해 통증을 느끼는 자유신경 세포를 과자극하고, 그 결과로 통증에 대한 자유신경의 민감도를 떨어 뜨려 통증을 완화해 주는 식이다. 이때 충격파는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켜 손상된 인대를 치유할 수 있다. 또한, 위축된 근육에 충격파를 가함으로써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여 혈류량을 증가시켜 통증유발인자를 감소, 통증을 완화해준다. 치료는 보통 3회가 필요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외래에 내원하여 할 수 있다. 치료 시간은 15분에서 20분이 소요되며 입원은 필요하지 않다.

2009-08-12

요통의 치료와 예방법

과거에 요통을 겪었거나 현재 요통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자신이 왜 그와 같은 고통의 늪에 빠지게 되었는지 궁금할 것이다. 요통에 걸리게 쉽게 하는 특징적인 요인을 가려내기는 어렵지만 나이, 직업, 건강 상태 등이 모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세계 곳곳에서 나온 표본 조사와 통계 자료들은 요통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사람에 관한 공통된 연구결과를 보여준다. 요통을 겪을 확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30세에서 50세 사이로 어느 연령층보다 많은 사회적, 직업적 요구에 시달린다. 또한 디스크도 가장 상처 입기 쉬워서, 젊은이들의 디스크는 강하고 탄력적인 반면, 나이든 사람들의 디스크는 수분이 빠져나가 주로 신축성 없는 섬유질로 구성돼 있다. 나쁜 자세 또한 요통을 초래할 확률이 높다. 책상에 엎드리거나 장시간 팔을 올린 채 일하기,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무릎 대신 허리만 구부리기, 높이가 맞지 않거나 적당한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기 등이 주로 포함된다. 운동 부족 역시 요통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열심히 운동한 사람은 근육이 튼튼하고 유연할 뿐 아니라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는 사람에 비해 부상이나 병에서도 빨리 회복된다. 허리 근육이 튼튼하면 웬만한 허리 질환은 견딜 수 있는데, 디스크 질환을 앓은 사람이라도 치료를 받은 뒤 적절한 운동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면 회복이 빠르고 재발도 막을 수 있다. 운동을 할 때는 운동 시간과 강도를 서서히 늘려가면서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피해야 한다. 하루 30분, 1주 4~5회 숨이 찰 정도의 속도로 평지를 걷는 것이 적당하다. 허리 근육을 튼튼하게 하려면 바닥에 누워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양쪽 다리를 10회씩 번갈아 가며 반복적으로 들어올린다. 엎드린 상태에서도 다리를 들어 올리면 좋다. 이 운동은 척추에 가해지는 힘을 허리 근육이나 복부에 분산해 척추의 부담을 줄여준다. 활동이 어려울 정도의 심한 통증은 허리에 더 이상 스트레스를 주면 안 된다는 경고 신호다. 이럴 때는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며, 운동을 할 때 다리 통증이나 저림이 생기면 즉시 중단하고, 통증이 어느 정도 사라진 뒤 약 2주 후 운동을 다시 시작한다. 통증이 아주 심할 경우 1~2일 움직이지 말고 휴식을 하면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가 즐겨 먹는 약차에도 요통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이 많다. 첫째, 두충차가 좋은데 껍질에 붙어 있는 흰실처럼 생긴 섬유질이 없어질 때까지 볶은 뒤 물과 함께 끓여 마시면 된다. 근육 경련 방지와 무릎 관절통, 요통 등에 효능이 있고 혈액순환에도 좋다. 또한 모과차도 좋은데 신경통, 요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오가피 또한 허리와 무릎의 근골을 강화시키는 작용이 있어 요통, 슬관절통, 요각통 등에 차처럼 복용할 수 있다. 30g 정도를 다려 3~5회 나누어 마시면 된다. 요통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최선이다. 요통을 치료한 뒤 상태가 좋아졌다고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오히려 아팠을 때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강화하면 요통이 생기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다.

2009-08-12

“양수검사 안해도 다운증후군 진단 가능”

태아를 둘러싸 보호하고 있는 양수를 침습적 방법으로 뽑아내 검사해야 알 수 있는 염색체이상 유전질환인 다운증후군을 모체의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영국에서 개발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10일 보도했다. 런던 대학병원 아동보건연구소 태아의학전문의 린 치티(Lyn Chitty) 박사가 영국 국립의료원(NHS)의 연구기관인 국립보건연구소(NIHR)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개발하고 있는 이 혈액검사법은 비침습적 출생전 진단(NIPD: non-invasive prenatal diagnosis)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모체의 혈액을 타고 순환하고 있는 태아의 세포유리 DNA(cell-free DNA)를 분석해 다운증후군의 원인인 염색체 이상 여부를 알아내는 것이다. 태아의 세포유리 DNA는 임신 몇 주만 지나면 태아에 관한 중요한 유전정보들을 나타내기 때문에 모체 혈액검사로 다운증후군이 의심될 때 양수를 채취해 확인검사를 받을 것인지 또는 임신중절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다고 치티 박사는 밝혔다. 현재는 다운증후군 진단을 위해 임신 15-18주에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막을 바늘로 찔러 양수를 채취하는 양막천자나 또는 카테터로 태아의 융모를 채취하는 융모막융모검사 등 침습적인 방법이 쓰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방법은 태아에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막천자의 경우 며칠 안에 유산할 수 있는 위험이 100명에 한 명꼴로 나타날 수 있다. NIPD는 이런 위험이 없고 결과를 보다 빨리 알 수 있는 이점이 있다. NHS는 이미 이 방법을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2009-08-12

우울증

우울증으로 고통받던 후배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울증은 자살 충동이 심한 질환이다. 그러나 약으로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병이다. 물론 치료를 했겠지만, 심리요법을 비롯하여 왜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았을 가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리고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한참 일할 나이인데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극단적인 길을 택했을 가하는 마음으로 안타깝기 한이 없다. ▲우울증은 엄연한 질병 우울증은 일상생활 중에서 감정이 상하여 단기간 동안 낙심, 절망하는 우울한 상태와는 전혀 다르다. 우울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엄연한 병이며, 약으로 치료와 예방을 할 수 있다. 우울증은 뇌 촬영을 해보면 확실하게 병으로서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정상적인 사람이 잠깐잠깐 겪게 되는 우울 상태는 항우울제로는 전혀 효과가 없지만, 우울증을 앓는 경우라면 어느 정도 악화해도 환자의 70% 정도는 항우울제로 치료할 수 있다. ▲늘어나는 우울증환자 정상인 중에도 무려 11%가 우울증에 걸려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20년까지 우울증환자가 14%로 급증, 심장병 다음으로 사망률 제2위의 질병이 될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발병연령이 사춘기까지 젊어지고 있다는 점이 더욱 심각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노년층에도 급증해가고 있다. 우울증은 완치 후에도 재발하는 확률이 높아 처음 치료받고 회복된 사람 중 약 50~60%가 재발한다고 하니 그 수는 점차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 ▲우울증은 자살 충동의 주범 정상적이고 건강한 사람이 자살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우울증에 걸리면 통계상으로 열 사람 중 한 명이 자살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살 이외에는 한순간도 살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자살이 최상책이라는 무서운 결론을 내리기 때문이다. 항우울제를 복용시켜 감정을 정상화시키면서 전문적 대화를 하여 자살 이외의 방법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면 쉽게 이해하여 자살을 하지 않게 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자살 예방 포인트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행동을 예방하도록 우울증 환자에게 꼭 해야 할 질문이 있다면 `혹 죽고 싶은 생각이 드는가`라는 것이다. ▲말만 들어줘도 80%는 치료 효과 우울증 치료는 쉽지가 않아 단순한 약물요법만으로 치료하기보다는 다양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 우선 환자가 주위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면서 항우울제 약물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약은 복용 후 2주 정도 지나야 효과가 발현하지만 6개월~1년 정도 계속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약물요법과 동시에 정신과 전문의와의 대화를 통한 정신요법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전기적 자극을 주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모든 방법 중에서도 환자가 외로움과 불안감을 지울 수 있도록 함께 해 주는 것 이상 좋은 것이 없으며, 환자의 말만 들어줘도 80%의 치료 효과가 있다고 어떤 전문의는 말하고 있다. 우울증환자가 신의 존재를 깨닫게 되는 순간 가장 완전한 치료법이 된다고 하니 `소망의 하나님이 기쁨과 평강을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리니`라는 로마서 15장 13절 말씀을 놓고 모든 우울증 환자들을 위해 기도해 본다.

2009-08-12

물의 베개...박성우

오지 않는 잠을 부르러 강가로 나가 물도 베개를 베고 잔다는 것을 안다 물이 베고 잠든 베갯머리에는 오종종 모인 마을이 수놓아져 있다 낮에는 그저 강물이나 흘려보내는 심드렁한 마을이었다가 수묵을 치는 어둠이 번지면 기꺼이 뒤척이는 강물의 베개가 되어주는 마을, 물이 베고 잠든 베갯머리에는 무너진 돌탑과 뿌리만 남은 당산나무와 새끼를 친 암소의 울음소리와 깜빡깜빡 잠을 놓치는 가로등과 물머리집 할머니의 불 꺼진 방이 있다 물이 새근새근 잠든 베갯머리에는 강물이 꾸는 꿈을 궁리하다 잠을 놓친 사내가 강가로 나가고 없는 빈집도 한 땀, 물의 베개에 수놓아져 있다 - 박성우 시집 `가뜬한 잠`(창비·2007)물도 잠을 자는가? 만약에 잠을 잔다면 강물도 베개를 베고 자는가? 박성우 시인은 그렇다고 말한다. 시인이 그걸 시골 마을에서 직접 보았다는데 어쩔 것인가. 어느 여름날 밤, 고향에 내려간 시인이 잠이 오지 않아 마을 앞의 강가로 나간 모양이다. 그리고 강 건너편에 앉아 밤이 이슥토록 마을 앞을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다가 문득 마음의 화폭에 새겨진 커다란 그림 한 장이 바로 시 `물의 베개`가 되었다. “수묵을 치는 어둠이 번지면 기꺼이/뒤척이는 강물의 베개가 되어주는 마을,”인 “물이 베고 잠든 베갯머리”를 나는 왜 보지 못했던가. 여름날 밤, 내 고향 마을 앞 동창천에서 수도 없이 봐 왔던 이 그림을. “물이 베고 잠든 베갯머리에는”는 위 시 4연에 열거된 것처럼 우리네 살림살이가 그대로 수놓아져 있다. 고된 농사일로 관절을 상한 늙은 농부의 신음 소리와 자식 대학등록금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중년 부부의 대화도, 술에 찌든 서방을 탓하는 젊은 베트남 새댁의 서툰 악다구니와 몇 명 되지는 않지만 새근새근 잠자는 아이의 숨소리도 수놓아져 있을 테다. 나는 박성우 시인의 둘째 시집 `가뜬한 잠`을 읽으며 그가 언어로 짜 올린 이러한 감동적인 큰 그림을 여럿 만날 수 있어 참 행복했다.해설이종암·시인

2009-08-12

재테크보다 더 중요한 신용관리

케이블 방송에 나오는 대부업체의 대출광고는 낮은 신용등급으로 인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유혹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대부업체를 이용하고 난 뒤 그 광고를 볼 때면 과중한 이자 부담으로 인해 두고두고 가슴 아픈 후회로 기억할지도 모른다. 오늘날 개인의 신용등급은 모든 금융기관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따라서 평소 신용관리에 관심을 기울여 낮은 신용등급으로 대부업체의 광고에 마음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소득범위 내에서만 지출 신용카드가 여러 장 있고, 그 한도가 크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본인의 돈은 아니다. 그 돈은 빌릴 수 있는 금액이며, 갚아야 할 채무일 뿐이다. 만약 10개월 할부로 한 달에 하나씩 물건을 구매했다면 10개월이 되면 결국 일시금으로 하나씩 구매한 셈이 된다. 따라서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 돈은 본인의 것이 아님을 알고 본인의 소득범위 내에서 지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신용카드 대신 통장 한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꼭 필요한 신용카드만 나에게 꼭 필요한 신용카드 1~2장만 발급받아 사용하고, 현금서비스는 생각도 하지 말자. 일상적인 구매 활동을 위한 신용카드 1개, 그리고 비상시 이용할 신용카드 1개 정도면 큰 무리가 없다. 만일 그 이상 보유하고 있다면 과다하게 보유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거래기관은 집중적으로 급여이체를 하는 금융기관에 대출과 신용카드 금융거래를 집중한다. 주거래 금융기관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거래함으로써 기본 신용 평점에 추가로 거래 실적에 따른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능력 밖의 보증은 과감하게 `NO` 보증은 이름을 달리한 대출이다. 보증을 선다는 것은 대출을 받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라면 때로는 거절도 필요하다.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2009-08-11

매기 확산 염두에 둔 전략 필요

지난주 주식시장을 되돌아 보면 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강보합권을 기록했다. 미국발 호재와 연이어 지속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한 증시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연중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는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그러나 주 중반 1천590선에 육박하는 강세를 나타낸 이후 코스피 지수는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적으로 출회하며 상승탄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 미국 증시 역시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상승탄력이 둔화하고, 중국증시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 중반에는 지루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주에는 외국인 매수세도 둔화하면서 주도 세력의 부재로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주 1조1천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었으나 강도는 전주에 비해 다소 약화하는 양상이었으며, 기관은 7천억원 수준의 매도세를 나타냈다. 기존 주도업종인 전기전자와 자동차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비금속, 보험, 건설, 기계, 화학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으며 종목별로도 시총상위 종목 중에서도 그동안 상승세가 다소 약했던 종목 위주로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 주식시장은 어닝시즌이 끝난 이후 전형적인 수급 장세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급의 중심에는 외국인이 서 있는데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매수하면 시장이 강하게 상승하고,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떨어지면 시장이 어떠한 흐름을 보이는지 지난주 후반에 잘 확인됐다. 당분간 외국인 매수를 바라볼 수밖에 없으며 외국인 매매 동향으로 단기적인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를 유발할 만한 모멘텀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다만, 단기 급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지 아직 외국인 매수의 단절 가능성을 거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중장기적으로 외국인의 매수 여력은 아직 크다는 판단이다. 시장 흐름이 지지부진한 틈을 타서 시장의 질도 나빠질 조짐이 포착되고 있는데 최근 급등주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펀더멘털이 온전치 못한 종목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폭발적인 매수 강도가 한풀 꺾인 외국인이나 최근 급등주들의 면면은 이번 주 주식시장도 재미없게 흐를 가능성을 내비치는 부분들로 볼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주 국내외 일정 가운데서는 중국과 미국의 소매 관련 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을 전망이며 또 지난주 중국의 지준율 인상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번 주 국내 금통위(11일)와 FOMC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나 출구전략이 논의되기는 아직 이른 시점으로 보이고 지금의 통화 스탠스에 변화는 없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마지막으로 시장대응 전략은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조정 시 매수 관점으로 시장대응의 강도를 다소 조절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믿을 만한 매수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선호주에 대한 관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겠지만, 이들 주식에 지나치게 집중하기보다 업황이 개선되고 밸류에이션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는 종목들로도 관심을 넓히길 권한다. 또 피로감을 느끼는 주도주의 흐름이 조금 더 이어질 수는 있겠으나 그동안 소외를 받았던 코스닥 종목 및 정책관련 테마주로도 매기가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관심을 둬봐도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2009-08-10

김수환 추기경 ... 구중서

시골 성당 젊은 신부 아름다운 그 시절 가난과 깊은 정이 평생에 그리운데 어이해 십자가 지고 명동언덕 올라섰나 불화살 최루탄이 발 앞에 날아와도 하느님 모습 닮은 인간이 존엄해 자유와 민주의 횃불 환하게 밝힌 이 - 구중서의 김수환 추기경 평전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세요` (책만드는집·2009)회보 `한국작가회의` 제61호 표지에서 문학평론가 구중서 선생이 쓴 시조 `김수환 추기경`을 만났다. 구중서 선생은 일찍이 70~80년대 한국문학의 리얼리즘론과 민족문학론의 논리와 영역을 개척하고 그 텃밭을 일궈온 분이다. 대학교 정년을 다 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간 선생이 틈틈이 격조 높은 수필과 시조를 쓰면서 한국문학이라는 큰 산맥에 흙 한 줌 더 보태는 이 일은 참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다. 2009년 2월16일 김수환 추기경께서 선종(善終)하셨다. 종교 간의 벽을 뛰어넘어 추기경의 선종을 안타까워하는 애도의 물결이 전 국민의 가슴에 넘쳐흘렀다. 김수환 추기경의 삶은 “자유와 민주의 횃불 환하게 밝힌 이”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처럼 우리 한국 현대사의 산 증인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등불이었다.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삶처럼 추기경께서 “십자가 지고 명동언덕 올라”섰던 그 이유가 “하느님 모습 닮은 인간이 존엄해”라는 저 평범한 말씀이 독자의 마음에 감동의 눈물을 맺히게 한다. 그렇다. 그 무엇보다 인간이 존엄하다. 이걸 지켜내고 그 마음자리를 넓혀가는 것이 종교의 신성한 업무이리라. 살아있는 우리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추기경의 말씀인 듯한 평전의 제목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세요`라는 이 깊고 큰 의미를 우리는 늘 되새기며 실천해나가야 할 일이다. 이 시가 수록되어 있는 시집`불면의 좋은 시간`(책만드는집·2009)은 구중서 선생의 첫 시집인데, 40년의 문단 생활의 예지가 오롯이 녹아있고, 선생이 직접 쓰고 그린 글씨와 그림이 함께 담겨 있어 시집을 읽는 독자의 기쁨은 더욱 크다. 해설이종암·시인

2009-08-10

소자본으로 창업하기 좋은 아이템

1억 원 미만의 돈으로 시내에 점포를 마련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게 요즘의 현실. 하지만 업종만 잘 선택하면 동네상권에서도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반찬전문점, 사무물류 편의점, 쌀·김치·샘물전문점, 청소대행업, 베이비시터 파견업 등이 그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 소자본으로 도전해 볼만한 동네상권형 창업 아이템 베스트 3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사무물류 편의점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사무물류 편의점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물류서비스와 사무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인터넷 쇼핑의 발달로 물류 서비스의 질적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요즘, 개인 우편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하는 시간에 찾을 수 있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사무물류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물류 서비스로는 카드청구서, 택배물 등의 개인 우편물을 보관해 주는 개인 사서함과 국내외 택배서비스·포장서비스 등이 있고, 사무 서비스로는 복사·제본·출력·팩스·인터넷·스캐닝 등이 있다. ▽ 창업비용 수익성 분석 점포임대비용을 제외한 창업비용은 3천5백만원선. 10평 점포를 기준으로 한 구체적인 내역은 가맹비 3백만원, 거래보증금 1천2백만원, 인테리어 공사비 1천5백만원, 초도물품비로 4백만~5백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 유망입지 입지는 우체국이 가까이 있지 않은 지역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나 우편물을 직접 받기 힘든 직장인과 독신자가 많이 거주하는 오피스텔 주변, 사무실이 밀집된 빌딩가가 적합하다. 출퇴근 동선인 지하철 역세권, 대로변의 통행이 많은 교차로 지역, 주택가와 가까운 이면도로 등도 유리하다. ▽ 운영전략 입점 후에도 주변 지역에 전단지, 스티커, 지역신문 등을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지점의 홈페이지를 개설,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는 것도 고객을 늘리는 한 방법이다. 쌀·김치·샘물 전문점 쌀·김치·샘물 전문점은 우리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초 식재료를 원하는 고객에게 직접 배달해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저렴한 가격과 시간 단축, 편의성을 요하는 동네상권형 창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취급 품목은 기초 식재료인 쌀, 김치, 샘물뿐만 아니라 고추장, 간장, 된장 등 각종 장류와 장아찌 세트도 함께 취급한다. ▽ 창업비용 수익성 분석 쌀·김치·샘물 전문점의 창업비용은 약 2천5백만원이 들어간다. 가맹비 5백만원, 보증금 2백만원, 차량구입비 8백만원, 초도물품비 3백만원, 인테리어비 4백만원, 홍보비 2백만원, 간판비 1백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10평 정도의 사무실을 임대하는 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3천5백만~4천5백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 유망입지 쌀·김치·샘물 전문점의 주고객층은 맞벌이 부부와 독신생활자 등이다. 특히 맞벌이를 하는 신세대 주부들은 시간이 부족하고 편의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들의 구매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이 많이 모여 사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소형빌라, 원룸 오피스텔 주변이 최적입지다. 아파트 밀집지역은 배달 시간이 짧고 홍보나 판촉 작업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 운영 전략 쌀·김치·샘물 전문점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구매비용과 시간을 절약해주어 생활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속한 시간에 정확하게 배달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여기에 기초 식재료는 신선도를 중요시하는 상품. 특히 김치는 보관상태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배달 과정에서의 신선도 유지가 생명이라 할 수 있다. 주문은 주로 전화로 받기 때문에 홍보도 매우 중요하다. 영업대상 지역에 지속적으로 전단지나 스티커를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벌여야 한다. 무엇보다 효과적인 홍보 방법은 입소문.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신속하게 배달해준다는 소문만 나면 어렵게 홍보하지 않더라도 매출 상승과 직결된다. 베이비시터 파견업 베이비시터 파견업은 최근 단순한 방문탁아에 그치지 않고 보육과 놀이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개발, 고학력 신세대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탁아대상은 12세 미만의 아이들이다. 파견 시터는 아이가 어떻게 놀았는지를 기록한 육아리포트를 작성해서 부모에게 제출한다. ▽ 창업비용 수익성 분석 창업비용은 임대료를 제외하고 가맹비 5백만원, 초도물품비 2백만원, 홍보지원비 3백만원 등을 포함해 1천만원이 든다. 이용요금은 연회비 5만원을 내고 회원에 가입하면 기본이용료는 1명 기준 2시간에 9천원이고, 1시간당 추가요금이 4천5백원선이다. 아이 1명이 늘어나면 1시간에 1천5백원이 추가된다. ▽ 유망입지 신혼부부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소형 아파트 주변이 최적지. 분당이나 일산, 평촌 등 신도시 지역이 1차적인 유망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베이비시터 파견업의 전망은 무척 밝다. ▽ 운영전략 파견 시터에게 신분보증을 받고 방문탁아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서약서를 받는 등 부모들에게 다양한 안전장치를 제시,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갈수록 서비스 품질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육아교육을 통해서 파견 베이비시터의 자질을 높혀야 하고,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의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07

화채·국수·볶음… 군침 도는 건강식

■오미자 묵화채 ▲재료 오미자 3큰술, 물 3컵, 설탕 ½컵, 배 ¼개, 잣 1큰술, 청포묵 1개 ▲만드는 법 ①오미자는 하루 전에 물에 씻어 건져 물 1컵에 담가 우려낸다. ②①을 행주에 밭쳐서 물 2컵을 섞어 설탕을 간하여 오미자국을 만든다. ③청포묵은 채썰어 둔다. ④볼에 ②의 오미자국을 담고 청포묵을 넣는다. 배는 껍질을 벗긴 후 얇게 썰어 꽃모양으로 뜨고 잣은 다듬어서 띄운다. ■도토리묵 국수 ▲재료 도토리묵 1개, 다시마 10cm 1장, 멸치 8~10마리, 양념장(간장 1큰술, 설탕 ½큰술, 참기름 1작은술, 깨소 금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김 ¼장 ▲만드는 법 ①냄비에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끓여서 다싯물을 만들어 체에 한 번 거른다. ②도토리묵은 채썰어 둔다. ③볼에 준비한 분량의 양념장을 넣어 잘 섞어서 양념장을 준비해 둔다. ④김은 가늘게 채썬다. ⑤그릇에 ②의 채썬 도토리묵을 담고 다싯물을 부은 후 양념장과 김을 보기좋게 얹는다. ■고기완자 도토리묵 볶음 ▲재료 말린 도토리묵 100g, 묵양념장(간장 4큰술, 설탕 1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실고추 약간,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작은술), 다진 쇠고기 100g, 고기 양념장(간장 1큰술, 설탕 ½큰술, 참기름 1작은 술, 깨소금 1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다진 마늘 ½작은술) ▲만드는 법 ①말린 도토리묵은 물에 잠시 불려서 꼬들꼬들해지면 건진다. ②냄비에 간장과 그 밖의 묵양념을 모두 넣어서 끓인다. ③쇠고기는 완자모양으로 빚어 고기양념장으로 양념한 후 프라이팬에 구워낸다. ④②의 양념장이 끓어오르면 ①의 불린 묵을 넣어 고루 저으면서 조린다. 여기에 ③의 고기완자를 넣 어 간장이 졸아들도록 조려서 그릇에 담아낸다. ⑤그릇에 ①의 채썬 도토리묵을 담고 다싯물을 부은 후 양념장과 김을 보기좋게 얹는다. ■청포 냉콩국 ▲재료 흰콩 4컵, 소금 2큰술, 물 7컵, 끓인 물 7컵, 깨 1큰술, 청포묵 1개 ▲만드는 법 ① 흰콩은 씻어 일어서 충분히 불린 후 비벼서 껍질이 어느정도 제거되면 끓는물에 넣는다. ②①의 물이 끓어오르면 냉수를 붓고 다시 끓어오르면 건져서 냉수에 담아 겉껍질을 말끔히 벗긴다. ③믹서에 ②의 껍질 벗긴 콩 1컵에 물 2컵을 넣고 깨를 넣어 함께 갈아낸 후 헝겁에 밭친다. ④청포묵은 채썰어 둔다. ⑤③의 콩물의 농도를 보아 물의 양을 조절하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⑥차게 한 콩물을 대접에 담은 후 ④의 청포묵을 넣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07

시골길 또는 술통 … 송수권

자전거 짐받이에서 술통들이 뛰고 있다 풀 비린내가 바퀴살을 돌린다 바퀴살이 술을 튀긴다 자갈들이 한 차씩 뛰어 술통을 넘는다 술통을 넘어 풀밭에 떨어진다 시골길이 술을 마신다 비틀거린다 저 주막집까지 뛰는 술통들의 즐거움 주모가 나와 섰다 술통들이 뛰어내린다 길이 치마 속으로 들어가 죽는다 - 송수권 시선집 `여승`(모아드림·2002) 1975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山門에 기대어` 외 4편이 당선되어 등단한 송수권 시인. 그의 등단 작품이자 대표작이기도 한 `山門에 기대어`는 한국문단과 독자들에게 오래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다. “가을산 그리메에 빠진 눈썹 두어 낱”으로 비유된 죽은 누이(실제는 남동생이었다고 함)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과 한을 유장하고 처연한 가락에 실어 놓은 송수권의 노래는 가히 절창이었다. 송수권 선생이 내일 제11회 `푸른시인학교` 초청 시인으로 포항에 온다고 한다. 어서 달려가 그의 노래를 듣고 비교적 선생의 최근작인 `시골길 또는 술통`이라는 시를 읽는다. 무척 재미가 있다. 시 속의 저 시골길, 1970년대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의 시골길이 꼭 이랬다. 학교가 있고 버스가 다니던 명대 마을 양조장에서 막걸리를 가득 실은 커다란 짐자전거가 이웃 마을인 사깔, 북지, 그리고 우리 동네 길명의 신작로로 들락날락 했다. 짐칸엔 두 말들이 하얀 플라스틱 술통이, 자전거 바퀴 양옆에도 쇠고리에 술통을 매달고 비포장도로에 자전거가 씩씩 달려가던 그 풍광이 시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런 살아 숨쉬는, 생명력 넘치는 시를 만나면 괜히 즐겁다. 시골길도 술을 마신 것 같고, 이 시를 읽는 나도 詩도 술을 마신 것만 같다. “길이 치마 속으로 들어가 죽는다”는 마지막 행이 기막힌 표현이다. 주모의 치마 속은 아주아주 무서운 곳이다. 해설이종암·시인

2009-08-06

신종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은 통상 하이브리드채권(hybrid bond)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데 채권과 주식의 중간적인 성격을 가지는 새로운 자본조달 수단을 말한다. 채권처럼 이자를 지급하지만 주식처럼 만기와 상환의무가 없고 자유롭게 매매도 가능한 주식과 채권의 장점을 하나로 합친 유가증권이다. 국내에서는 은행산업의 대형화·겸업화 추세에 따른 자산규모 확충을 위한 다양한 자기자본 조달방법을 제공하고 외국은행들과의 동등한 경쟁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2002년 11월 처음 발행이 허용되었다. 은행의 자기자본은 자본금,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등의 기본자본(Tier 1)과 기한부후순위채나 대손충당금 등 부채형태로 조달한 자금을 지칭하는 보완자본(Tier 2)으로 구성되는데 신종자본증권은 기본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은행의 자본확충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다만, 영구성 및 손실흡수기능 등 기본자본의 핵심적 성격에 부합되는 일정한 자본적 안정성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은행의 기본자본으로 인정된다. 즉, 배당 및 이자지급이 비누적적이고 변제순위가 기한부후순위채무, 부채성자본조달수단 등의 보완자본보다 후순위이며 부실금융기관 지정 또는 적기시정조치시 배당이나 이자지급이 정지된다. 또한 금융당국의 사전승인시에만 은행은 발행 5년후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할 수 있고 배당률 또는 이자율의 상향조정(Step-up)은 발행 10년후 1회에 한하며 그 범위는 1%p 또는 신용가산금리의 50% 이내에서만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금융감독당국은 국내 은행의 자본확충 노력을 지원하기 위하여 BIS 자기자본비율 산출시 신종자본증권의 기본자본 인정범위를 기본자본의 15%에서 30%로 확대하였다. 금리상향 조건(Step-up)이 있는 하위 신종자본(Innovative)의 인정한도는 현행과 같이 기본자본의 15%를 유지하나 금리상향 조건이 없는 상위 신종자본증권(Non-Innovative)도 기본자본으로 인정하면서 인정범위를 30%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은행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확충 여력이 15조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추정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올해 1월 4천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금리 8.60%로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는 이표채 형태로 발행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자기자본비율이 2.1%p 상승하는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대구은행의 2009년 6월말 현재 BIS자기자본비율은 13.85%이다.함미정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과장

2009-08-06

우리아이의 척추 건강

장시간 책상에 앉아서 책과 씨름하는 학생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가 척추 관련 질환이다. 잘못된 자세로 척추 근육이 긴장해서 생기는 목, 어깨, 허리의 통증 뿐만아니라 척추 측만증으로 내원하는 수험생, 청소년의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근육 긴장성 척추 통증은 잘못된 자세, 스트레스, 과로, 영양불균형, 외상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경우 잘못된 학습 자세와 스트레스가 큰 원인이 된다. 증상은 다양한데 목, 어깨, 등, 허리 등 척추 전반의 통증을 호소하고 때로는 이와 관련해 두통, 눈 피로감,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팔과 다리의 저림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를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 가정에서 직접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자세교정, 스트레칭 등이 있다. 우선 장시간 앉아 있는 학생은 자세가 바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른 자세를 위해서는 바른 의자를 사용해야 하는데 의자는 등받이가 있고 딱딱한 것이 좋으며 적당한 의자 높이는 키×0.23, 책상 높이는 의자높이+(키×0.18)가 적당하다. 의자에 앉았을 때 무릎의 각도가 90도 정도가 돼 허벅지가 수평을 이뤄야 하며, 팔꿈치가 90도로 유지되는 팔걸이가 적당하다. 등받이는 10도 정도 뒤로 누워야 하고 요추를 탄력적으로 받쳐주는 의자를 선택해야 한다. 자세 교정에서 중요한 점은 경추가 거북목 자세가 되지 않도록 하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것이다. 자녀가 책을 읽거나 컴퓨터, 텔레비전을 볼 때의 자세를 유심히 관찰해 보면 대부분 목이 거북이 목처럼 턱을 위로 젖혀 책이나 모니터를 향해 앞으로 빠져나가 있는 모양이고 허리는 뒤로 둥근 모양으로 앉아 있을 것이다. 거북목 자세를 갖게 되면 머리, 목, 어깨를 이어주는 근육들이 장시간 긴장하고, 이로 인해 목, 어깨의 통증뿐만 아니라, 두통, 눈의 피로, 어지러움 등의 증상, 더욱 심하면 턱관절 질환 및 목 디스크까지 생길 수 있다. 허리의 경우 꼿꼿이 세우지 앉으면 허리로 체중 부하가 더 많이 가기 때문에 허리 주위의 근육이 긴장하고, 역시 허리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바른 자세를 위해서는 책상과 무릎 사이 간격은 5㎝ 정도로 하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대고 허리 뒤에 쿠션을 사용해 허리 뒤의 곡선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또 턱을 가슴쪽으로 당겨서 귀와 어깨가 같은 평면상에 위치하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만약 이상과 같이 1~2주가량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을 실시했는데도 통증의 변화가 없다면 병원을 직접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한방치료가 많이 효과적인데 비뚤어진 척추를 교정하는 추나요법, 침 치료, 한방물리치료, 수기치료, 한약치료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최근 초중학생들의 척추 측만증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X-ray 검진에서 허리와 목의 정상 커브가 없어진 일자 목, 일자 허리 및 골반뼈의 틀어짐뿐만 아니라 턱에서 소리가 나고 턱의 통증 혹은 양쪽 턱의 비대칭이 있는 턱관절 질환 등 다양한 척추의 이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소아, 청소년기는 성장속도가 빠르므로 척추의 틀어짐이 있을 경우 성인에 비해서 그 변화 속도가 훨씬 빠르다. 따라서 병변이 굳어지기 전에 추나요법, 물리치료, 침 치료 등의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2009-08-05

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 입소방법

문근로복지공단에서 경주와 포항에 어린이집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린이집 입소방법은 어떻게 되는지요. 답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은 저렴한 비용의 보육료와 전국 24개소에서 개발한 보육프로그램을 제공해 기혼여성들이 직장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육아 부담을 해소하며, 영아(만 2세 미만)들을 중점 보육함으로써 지역 보육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입소대상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 중 6개월부터 만 5세까지의 아동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입소절차는 부모님께서 입소신청서를 원하는 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에 제출하면 어린이집에서 모집정원 한도 내에서 선발해 부모님에게 개별통지한 후 등록하시면 되고, 마감 후 입소를 원하는 경우에는 대기등록 후 결원이 생기는 대로 입소 우선순위에 따라 입소 가능합니다. 신청서류는 입소신청서, 아동기록부, 응급처치동의서, 서약서 등 본원 양식과 주민등록등본 2통, 영·유아 반명함 사진 3매, 건강보험증, 아동명의 통장사본, 부모님 재직 증명서(사업자 등록증 사본), 생활보장대상자 및 저소득층 확인서(해당원아) 등 구비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행정복지팀(054-288-5252)

2009-08-05

성적욕구를 감소시키는 생리 기능과 약물

성적인 욕구는 남녀가 공히 너무 지나쳐서는 안 되지만 어느 정도의 유지는 필요하다. 왜냐하면, 남성의 욕구는 정력과도 직관되며 여성의 욕구는 배우자인 남성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바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적욕구는 여러 가지의 인체 생리기능이나 약물에 의해서도 감소한다. 아직 나이로 봐서는는 그럴 나이가 아닌데도 성적인 욕구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면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 ▲혈중 테스토스테론량에 비례 성적욕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당연히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성욕은 정도에 차이가 있겠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줄어든다. 하지만, 아직 젊은 나이에도 도무지 성욕이 생기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이지만 남녀 공히 만들어지며 남성은 고환에서 여성은 난소와 부신에서 만들어진다. 남성들이 저녁보다는 아침에 그리고 여성들이 배란기에 성욕이 더 강해지는 이유도 이때쯤에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음모가 많고 근육량이 많은 여성은 성욕도 왕성하다는 속설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균형이 맞아야 여성인 경우 테스토스테론도 중요하지만 원활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에스트로겐은 성적 흥분 시 여성의 외성기 쪽으로 혈류량을 증가시켜 질 윤활액 분비를 촉진하고 소음순과 질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서 우울증, 무력감, 성 기능 장애 등이 발생할 때 에스트로겐의 양이 부족하면 더욱 증상이 심해진다. 또 치료에 있어서도 두 호르몬을 같이 보충해야만 증상이 쉽게 개선된다. ▲여성인 경우 환경요인이 더 중요 그렇다고 해서 여성들의 성욕이 단순히 혈액 속 호르몬의 양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들의 경우 분위기, 문화, 정서적 배경, 사고방식, 환경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요인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물에 의해서도 성욕이 감소할 수 있다. 피임약을 장기 복용할 경우 난소 자체에서 생산되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아져 이로 인해 성욕이 저하되며 질 건조증도 생긴다. 또한, 중년이후에 나타나는 우울증에 사용하는 약도 마찬가지다. 우울증 자체도 성욕 저하의 원인이 되지만 항우울제를 복용한 경우 종종 성욕이 저하되고 오르가슴 장애를 호소하는 때도 있다. ▲성욕을 저하하는 모유 수유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 중에서도 남편과의 잠자리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모유 수유 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프로락틴이라는 유즙분비호르몬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난소의 기능을 억제해 배란도 억제하지만, 성욕도 저하한다. 그러므로 여성들이 출산 후 성욕이 더 강해진다는 속설은 개인차에 따라 다르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경우에 따라서는 출산 후 갑자기 성호르몬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부신피질의 기능이 저하돼 성욕이 줄어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부부싸움과 같은 감정의 문제도 좌우 영구 피임을 위한 난관수술이나 자궁 적출술 같은 수술도 때로는 여성의 생식 기관에 혈류 장애와 신경 손상을 일으켜 성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 밖에도 피로, 수면 부족, 부부싸움과 같은 감정의 문제, 몸매에 대한 열등감 등도 여성들의 성생활을 우울하게 하는 것들이라고 하니 고려해 볼 일이다.

2009-08-05

영국서 `조산` 막을 수 있는 방법 찾았다

조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영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영국 임피어리얼 런던 대학(ICL) 산부인과임상연구소의 필립 베네트(Philip Benett) 박사는 자궁의 염증이 조기진통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3일 보도했다. 베네트 박사는 자궁이나 태아주위 내막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세포표면 단백질인 톨유사수용체4(TRL4: Toll-like receptor4)가 염증을 일으키면서 조기진통을 촉발시킨다고 밝히고 이 과정을 항염증 호르몬이나 약으로 중간에서 중지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은 시험관실험과 동물실험을 거쳤으며 앞으로 2~3년 안에는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베네트 박사는 말했다.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이 방법은 조산 예방법 개발의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자궁에서 박테리아가 발견되면 염증이 일어나면서 조기진통이 오는 것은 위험에 직면한 모체를 살리기 위해 진화된 메커니즘으로 보이지만 자궁에 염증이 없는 여성도 조기진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연구를 지원한 행동의학연구소(Action Medical Research) 연구실차장 욜랜드 할리 박사는 이 연구결과가 조산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연합뉴스

2009-08-05

“제모제 사용 후 하루는 일광욕 피해야”

여름철 제모제 사용 후 하루 안에 일광욕을 하면 피부가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제모제 사용 시 주의사항과 올바른 사용법을 담은 `제모제, 바로 알고 사용하세요`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식약청은 발간책자를 소비자단체와 약국, 대형마트의 화장품 매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 책자는 홈페이지(www.kfda.go.kr) `의약외품 정보방`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식약청은 책자에서 제모제 사용 뒤 바로 일광욕을 한다든지 땀 냄새를 제거하려고 데오드란트나 향수를 같이 사용하면 광과민반응이나 피부에 발적,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적어도 24시간 이상 지난 뒤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생리 중인 여성은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꼭 사용해야 한다면 의사와 상의해 원하는 부위에 피부 패치 시험를 해보고 24시간 후 부작용 유무를 확인해야 임신 중이나 모유 수유 기간에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모제 성분인 치오글리콜산이 발진과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향수나 화장수와 같이 사용해서도 안 된다. 피부 자극감이나 발적을 일으킬 수 있어 24시간이 지난 뒤 사용해야 한다 /연합뉴스

2009-08-05

손저림증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뿐 아니라 필자의 주변에서도 손저림증을 호소하며 문의를 해오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흔히 손이 저리면 `말초 혈액순환장애 때문이다` 혹은 `중풍의 초기 증상이다` 라고 지레 짐작해 미리 겁부터 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것은 대부분 잘못된 의학 상식으로써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손저림증은 매우 드물다. 손저림 증상의 대부분은 손목터널 증후군(수조관증후군) 이라고 하는 국소적인 말초 신경병 때문에 발생한다. 각각의 경우에 나타나는 특징적인 양상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인구고령화와 더불어 발병이 늘어나고 있는 뇌졸중에서 나타나는 손저림증의 특징은 갑자기 한쪽 손에서만 나타나며 손바닥과 손등 양쪽에서 다 나타난다. 증상이 있다가 없어지기도 하며 입술 주위가 저리거나 언어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반신마비를 동반 할 수도 있다. 반면 말초 혈액순환장애에서 나타나는 손저림증은 손보다는 손가락의 통증이 더 흔하며 특히 손가락 끝이 차고 찬물에 손을 넣으면 손가락 끝이 희게 변한다. 또한 손의 땀 분비에 변화가 나타나고 팔목 부위의 맥박이 약해지기도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드문 질병이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손목터널 증후군에 의한 저림증은 손의 근육과 손바닥 일부, 그리고 엄지부터 제4수지 까지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에서 압박되어 나타나는 질병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많이 쓰는 중년 여자에서 흔히 발생하고 갑자기 나타나지 않고 서서히 발병한다. 손바닥 쪽에만 증상이 있고 새끼 손가락이나 손등에는 증상이 없으며 한손만 심하게 저릴 수도 있지만 양손에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더 흔하다. 야간에 특히 잠을 잘 때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으며 손쉬운 자가 진단법으로 양쪽 손목을 구부린 상태에서 손등을 맞닿게 하고 30초 이내에 저린증상이 나타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질병이 진행되면 엄지 두덩이 근율이 위축되어 납작해지고 심한 경우 엄지손가락 기능장애로 젓가락질이 서툴러지고 물건을 잘 떨어뜨리게 된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원인은 과도한 손목운동이나 업무(최근 컴퓨터 및 디지털기기의 발달로 사무직 종사자에서도 발병율이 높아짐), 외상, 류마티스성 및 골관절염, 건염, 갑상선기능저하증, 임산부, 당뇨병 등이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위에 설명한 자가진단법과 신경전도 검사나 근전도 검사로 대부분 확진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이 된 경우 원인에 따라 간단한 주사요법이나 약물로 치료되는 경우도 많으며 심한 경우 스프린트로 고정을 하거나 수술을 받게된다. 수술은 국소마취나 상환신경층 마취후 미세 절개법이나 내시경을 이용하며 시행하고 수술시간이 10분 정도이고 수술 후 1시간 뒤부터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손목터널 증후군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손목이나 손의 운동을 억제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해 손목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2009-08-05

자녀사랑의 또 다른 이름, 어린이펀드

아이들은 여름방학, 어른들은 여름휴가를 맞아 요즘 가족나들이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눈높이를 아이들에게 맞춰 산이나 바닷가 또는 체험학습장이나 놀이동산 등으로 떠나곤 한다. 이처럼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그와 더불어 여름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돈에 대해 올바른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부모 세대와는 달리 신용관리와 경제관념이 중요해지는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이 돈을 잘 관리하는 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증권회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펀드`는 경제교육과 장기투자의 효과를 함께 노려볼 수 있는 금융상품이라 하겠다. 어린이펀드는 엄밀히 말한다면 일반 펀드와 큰 차이가 없다. 각 증권회사에서 일반 펀드의 형식에다 가입자인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부가서비스를 곁들여서 어린이펀드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꿔 말한다면 일반 펀드도 어린이펀드처럼 어린이 명의로 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어린이펀드에 눈길이 더 가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다. 어린이펀드는 펀드를 통한 소액 장기투자로 교육자금 등의 목돈도 마련하고 자녀들에게 경제교육도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출시된 펀드들을 통해 무료상해보험가입, 해외문화탐방, 어린이 펀드운용보고서 등의 부가서비스들은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 속에서 결핍되기 쉬운 금융 및 경제 체험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린이펀드의 가입목적은 가입자인 자녀에게 있어 지출이 예상되는 미래의 목돈을 미리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린이펀드에 가입하면서 `피아노 구매자금`, `대학 자금`, `결혼 자금` 등과 같이 펀드의 목적을 딴 이름으로 정해 놓는다면 납입할 때마다 자녀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목적을 정해 놓았기 때문에 중도에 쉽게 환매하지 않게 될 것이다. 또한, 목표기간과 목표금액도 함께 정해 놓는다면 투자금액과 수익률의 변화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게 돼 자연스럽게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도 있게 된다. 금융선진국에서는 학교와 가정에서 일찍부터 어린이에게 `저축과 투자`에 대해 반드시 가르친다. 이를 통해 어린이는 저축과 투자의 차이점, 단리와 복리의 개념, 투자와 위험의 상관관계,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조기에 배우게 돼 성인이 돼서도 건강한 경제활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돈`보다 더 중요한 `돈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도 훌륭한 여름방학 선물이 될 것이다. 이재화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2009-08-04

소리의 거처 ... 조용미

비 오는 숲의 모든 소리는 물소리다 숲의 벚나무 가지들이 검게 변한다 숲 속의 모든 빛은 벚나무 껍질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흑탄처럼 검어진 우람한 벚나무를 바라보고 있으면 숲에서 사라진 모든 소리의 중심에는 그 검은빛이 관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마른 연못에 물이 들어차고 연못에 벚나무와 느티나무의 검은 가지와 잎과 흐린 하늘 몇 쪽과 빗방울들이 만드는 둥근 징소리의 무늬들 가득하다 계류의 물소리는 숲을 내려가는 돌다리 위에서 어느 순간 가장 밝아지다가 뚝 떨어지며 이내 캄캄해진다 현통사 霽月堂의 月자가 옆으로, 누워 있다 계곡 물소리에 쓸린 것인지 물 흐르는 방향으로 올려 붙은 달, 물에 비친 달도 현통사 옆에선 떠내려 갈 듯하다 비 오는 날 숲의 모든 소리는, 물소리 뒤에 숨는다 - `2009현대문학 수상 시집`(현대문학, 2008)다른 사람이 쓴 좋은 시를 베껴 옮겨 적은 내 공책에서 조용미 시인의 시를 찾아 읽는다. `魚飛山` `삼베옷을 입은 自畵像` `검은 담즙` `소나무` `물소리를 듣는다-묵계리` `겨울 논` `門을 열다`와 같은 시를 읽으며 조용미의 시는 벼랑의 삶에서 생(生)과 사(死)의 긴 고랑을 깁는 환(幻)의 노래라는 생각을 했다. 위 시에서 나는 소리(音)라는 말, 거처(居處)라는 말은 알겠는데, `소리의 거처`는 잘 모르겠다. 검은 빛이라는 말은 알지만서도, “숲에서 사라진 모든 소리의 중심에는 그 검은빛이 관여하고 있음”이라는 것은 잘 모른다. 조용미의 시 `소리의 거처`는 어렵다. 시적 의미의 해독이 분명하지 않는데도 이 시는 거듭 나를 자기 안으로 끌어당긴다. 그래서 자꾸 읽는다. 분명치 않은 시의 의미가 거문고 소리처럼 내 몸을 통과한다. 내 몸에 “둥근 징소리의 무늬들”이 쌓이는 것만 같다. 좀 더 있으면 제월당의 月자가 옆으로 누운 이유도, 소리의 거처도, 소리에 관여하는 검은빛도 이해할 것만 같다. 뻥이다. 어이쿠, 얼른 저 물소리 뒤로 숨어야겠다.해설이종암·시인

2009-08-04

코스피 지수 1천550선 돌파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1천550선을 돌파하며 1557.29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해 8월19일 이후 11개월 만이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보여오는 가운데 은근슬쩍 1550선도 넘어버렸으니 단순히 상승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지난주 상승폭이 3%를 훌쩍 넘어섰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또한, 코스피 지수는 지난 14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더니 29일 0.1%의 소폭 약세를 보였을 뿐 외국인들의 매수세로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장기간 상승세를 보인 것은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당시 코스피 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25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코스피 지수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후 보합수준의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이틀째 강한 탄력을 보이고 있다면, 13일 연속 상승한 것보다 더 의미 있는 흐름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11거래일이라는 장기간 상승세를 보인 이후에는 상승탄력이 둔화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단 하루의 조정으로 다시 체력을 회복했고 강한 탄력을 이어간 만큼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들어 코스피 지수가 전약후강의 장세를 자주 연출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27일 이후 코스피 지수는 장 중 최고가와 종가의 차이가 5포인트도 나지 않았다. 장 중 고가 부근에서 거래를 마감한다는 얘기다. 장 중 약세로 돌아서거나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더라도 오후 들어서는 다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31일에도 장 초반에는 1536선까지 되밀리며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키웠고, 결국 1550선을 돌파한 채 고공행진을 펼쳤다. 이는 그만큼 투자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며 추가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주의 흐름에 비춰 이번주 증시를 예상해보면, 많이 오른 것에 대한 부담으로 지수가 오를수록 차익매물이 나오겠지만, 경기나 수급 측면, 투자심리까지 모두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주도세력이나 환경에 변화가 없는 한 상승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수만으로 보면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특정 종목이나 업종에 편중된 것이 아니라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IT에서 출발해 조선이나 건설 등으로 꾸준히 매기가 움직이면서, 지수 자체는 부담스럽더라도 내부적으로는 부담을 느끼지 못해 여전히 심리가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원화가 절상될 가능성이 큰 데 그렇게 되면 외국인이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이 더욱 늘어날 것이고,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대표기업들의 실적도 양호하게 나타나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기업이 대단히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다. 금융위기 때 외국계 펀드들이 한국의 비중을 많이 줄였었는데 아직까지 포트폴리오 확보 차원에서 한국 주식을 매수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여 지난주의 흐름이 이번주까지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장을 주도해온 업종대표주식과 함께 운수창고, 기계 등 그동안 소외받은 업종에서도 외국인 및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순환매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2009-08-03

저녁별처럼 ... 문정희

기도는 하늘의 소리를 듣는 것이라 저기 홀로 서서 제자리 지키는 나무들처럼 기도는 땅의 소리를 듣는 것이라 저기 흙 속에 입술 내밀고 일어서는 초록들처럼 땅에다 이마를 겸허히 묻고 숨을 죽인 바위돌처럼 기도는 간절한 발걸음으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깊고 편안한 곳으로 걸어가는 것이다 저녁별처럼 - 문정희 시집 `나는 문이다`(뿔·2007)문정희의 시는 언제나 대담하고 거침없다. 그의 시가 가진 어법은 솔직하고 단도직입의 그것이다. 그의 시는 여성인 시인이 세상을 향해 언제나 큰 소리로 내뱉고 싶었던 `내 몸의 말`로 만들어진다. “응”이라는 글자를 남녀의 성 행위로 비유한 `응`, “밥을 나와 함께/가장 많이 먹은 남자/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를 노래한 `남편`, 부처의 얼굴을 잃고 자연의 돌로 돌아가는 군위 인각사 앞마당 석불을 노래한`돌아가는 길`, “키 큰 남자를 보면/누에처럼 긴 잠 들고 싶다”라고 하는 `키 큰 남자를 보면` 등의 시편들이 내 뇌리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그의 작품들이다. 위 시 `저녁별처럼`은 `기도`에 관한 노래다. 문정희가 부르는 이 노래는 째째하게 교회나 성당, 절간 같은 어느 한 장소에 얽매여 있지 않다. 특정 종교의 공간에 한정되지 않으면서도 그 장소 모두에 발을 대고 있음이다. 진정한 기도는 그러한 것이리라. “땅에다/이마를 겸허히 묻고/숨을 죽인 바위돌처럼” 자신의 잘못에 대해 참회(懺悔)하고 본래의 자기를 찾아가는 노력을 다하는 `기도`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깊고 편안한 곳으로 걸어가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내 몸이 바로 새 세계를 여는 문(門)이 되는 것이리니. 아, 그러고 보니 시집 제목이 `나는 문이다`로 되어있다. 이 뭐꼬?.해설이종암·시인

2009-08-03

내추럴하고 아늑하게… 우리집 욕실 이렇게 꾸며볼까

본격적인 더위가 오면서 가족들의 욕실 이용이 잦아졌다. 집 개조를 해봤다면 욕실 개조 비용이 이외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타일의 가격도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무엇보다 인건비가 비싸다. 욕실을 고치고 싶다면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지 말고 직접 자재를 파는 도매상에 나가서 자재를 골라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예산에 맞는 공사를 할 수 있고, 타일이나 도기 등을 파는 곳에서 시공하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기 때문에 생각보다 손쉽게 공사할 수 있다. 욕실을 고칠 때 생각할 점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예쁘고 아늑한 욕실을 꾸미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수납이다. 샤워부스나 욕조의 샤워기 쪽에 유리 파티션을 설치하면 물기 없는 보송보송한 욕실을 꾸밀 수 있다. 이러한 욕실에는 바닥 타일 대신 마루를 깔거나 벽에도 예쁜 벽지를 발라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욕실엔 수납할 게 의외로 많다. 타월도 많고 샴ㅍ나 비누, 치약, 목욕용품 등. 하지만 판매하는 욕실수납장은 너무 적어서 욕실용품을 모두 수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욕실 개조를 할 때는 반드시 욕실수납장을 넉넉하게 맞춤 제작해야 한다. 넉넉한 욕실 수납장은 욕실의 정돈된 분위기를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다. ■ 앤티크 소품으로 꾸민 클래식풍 욕실 좁은 욕실의 공간감을 살려주는 화이트 타일로 전체를 마감하고 블랙 타일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앤티크풍의 거울과 조명을 매치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포인트 공간이 비좁을 때는 전체를 화이트로 통일하고 블랙으로 포인트를 주면 세련돼 보이면서도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외에도 앤티크풍 욕실을 꾸미고 싶다면 한두 개의 앤티크 소품만으로 포인트를 주면 고급스러워 보인다. ■ 밝고 경쾌한 아이 욕실 아이 욕실은 화이트 벽면에 발고 경쾌한 느낌의 옐로 유리 타일로 포인트를 살린다. 유리 파티션으로 샤워 부스 공간을 따로 만들면 바닥에 물기가 생기지 않아 아이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아이의 키높이에 맞춘 세면대는 편안한 자세로 세안할 수 있어 좋다. ▲포인트 아이들의 정서에 색상이 미치는 영향은 크다. 어둡고 칙칙한 생보다는 밝고 화사한 색을 사용하는 것이 긍정적인 성격 형성에 도움이 된다. 또한 욕실 바닥에 물기가 많으면 아이들이 넘어질 위험이 있다. 샤워부스 옆에 파티션을 설치해 물기가 밖으로 흐르지 않게 하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발 받침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 아늑하고 편안한 내추럴풍 욕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벽돌 타일로 마감하면 아늑하고 편안한 내추럴풍 욕실로 변신한다. 전체를 같은 타일로 마감하고 액세서리와 수전은 모던한 디자인을 선택해 깨끗해 보인다. 바닥으로 연결되는 하수관을 벽 안쪽으로 연결해 만든 붙박이 세면대는 보기에 깔끔하면서 청소가 쉽다. ▲포인트 평평한 욕실 천장을 동그랗게 돔 형식으로 바꾸면 욕실 공간이 높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벽돌 모양 타일은 밋밋한 욕실 분위기를 내추럴하게 바꿔준다. 심플한 스타일이 싫증나면 시도해 볼 만하다. ■ 화사하고 세련된 로맨틱 욕실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로맨틱 스타일 욕실은 화이트 컬러로 전체를 통일한 뒤 잔잔한 플라워 프린트로 포인트를 준다. 밋밋한 화이트 벽에는 띠 타일로 생동감을 주고 거울의 원형 프레임과 세면대에도 같은 패턴을 넣어 통일감을 준다. 욕조 대신 샤워 부스를 설치해 공간이 넓어 보인다. ▲포인트 좁은 욕실의 기본은 화이트 타일. 포인트 컬러를 넣더라도 기본 바탕은 화이트로 마감해야 욕실이 넓어 보인다. 또한 시트지를 이용하면 밋밋한 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원하는 곳의 먼지와 물기를 깨끗이 닦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자로 밀면서 붙여준다. 욕실용 시트지는 D.I.Y 전문 매장이나 욕실 도매상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