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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성공은 자질의 차등 아닌 노력으로 이뤄진다

생이지지(生而知之) `생이지지(生而知之)`란 나면서부터 앎, 곧 태어나면서부터 도(道)를 아는 성인(成人)의 경지를 표현한 말이다. `중용`, `논어`, `술이`편의 말이다.`중용` 20장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혹은 태어나면서부터 이것(道)을 알고, 혹은 배워서 이것을 알고, 혹은 곤궁하여 이것을 아는데, 그 앎이라는 것에 미쳐서는 똑같다. 혹은 편안히 이것을 행하고, 혹은 이롭게 여겨 이것을 행하고, 혹은 억지로 힘써 이것을 행하지만, 그 성공하는 데 미쳐서는 똑같은 것이다”이는 지(知)와 행(行)에 있어서 인물의 차등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즉 사람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의 이치를 꿰고 나온 사람이 있기도 하고, 배워서 알게 되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어렵게 힘쓴 뒤에야 아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깨닭음이라는 것에 도달하고 나면 그때는 똑같은 것이다. 각각 다른 도리, 다른 이치를 깨닭은 것이 아니라 모두 한가지로 깨닭은 것이다.또한 앎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도 상등(上等)의 사람은 앎과 행동이 편안히 이뤄지지만. 혹은 그렇지 못하고 실천이 이롭다고 생각해 그렇게 행하는 사람도 있고, 혹은 억지로 그렇게 행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어떤 길을 택했건 그 성공한 결과에 이르고 보면 그 공은 다 같은 것이 된다. 그러므로 자질이나 방법에 따라 힘이 들고 덜 들고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수양의 결과로 얻는 것이 모두 같은 것이라는 말이다.이 구절에서 강조되는 것은 `자질에 있어서 차등이 있음`이 아니라 바로 `그 결과의 같음`이다. 곧 어떤 경로를 통하든지간에 완성 단계에 있어서는 모두가 동일한 상취를 얻는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다.이와 관련하여 공자의 다음 말을 새겨둘 만하다.공자는 이렇게 말했다.“나는 나면서부터 안 자가 아니라, 옛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히 그것을 구한 자이다”공자는 모두 생이지지(生而知之)의 성인으로 추앙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사람들은 면려(勉勵)해 주기 위한 것과 학문의 완성은 자질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배우는 것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뜻에서이다./쌍산 김동욱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 상임고문

2011-08-31

몬도트랙 마법의 양탄자 맞나?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 사흘 동안 세계신기록이 없다.여자 마라톤과 남자 경보 20㎞, 남자 100m, 여자 400m 등 14개 종목이 끝난 개막 3일째인 29일까지 단 한 개의 세계신기록(WR)도 나오지 않았다.특히 이번 대회에서 `마법의 양탄자`라 불리는 몬도트랙으로 새로 단장하는 등 대회 준비에 공을 들인 대회 조직위는 세계 신기록 양산을 기대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단 1개의 세계기록도 생산하지 못해 당혹스럽다.28일 오후 우샤인 볼트(25·자메이카)가 부정 출발 실격으로 빠진 남자 100m는 요한 블레이크(22·자메이카)가 9초92라는 `평범한`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 기록은 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볼트가 세웠던 세계기록 9초58에 턱없이 뒤지는 것이다.여자 멀리뛰기에서는 브리트니 리즈(미국)도 지난 6월 미국 대표선발전에서 세운 올 시즌 최고기록(7m19)에 한참 모자란 6m82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남자 1만m 우승자 에티오피아의 이브라힘 제일란(27분13초81)의 기록도 2005년 8월 케네시아 베켈레(에트오피아)가 세운 26분17초53에 한참 떨어진다.여자 원반던지기에서도 리안펑(중국)이 66m52로 우승을 차지했으나 1988년 가브리엘레 라인슈(독일)가 세운 76m80의 기록에는 한참 모자란다. 여자 1만m 우승자 비비안 체루이요트(케냐·30분48초98)의 기록도 1993년 왕쥔샤가 세운 29분31초78의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남자 110m 허들에서는 다이론 노블레스가 13초14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으나 자신이 세운 세게신기록(12초87)을 넘어서지 못했다. 여자 400m에서도 아만트레 몬쇼가 49초56의 기록으로 우승했으나 세계신기록(마리타 코흐·독일·47초60)과는 거리가 멀었다.여자 100m에서는 카멜리타 지터가 10초90으로 우승했으나 1988년 플로렌스 그리피스가 세운 10초49의 세계신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이같은 결과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나 올림픽은 기록보다는 우승으로 인한 순위가 중시되는 대회이기 때문이고, 특히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빠지며 대회가 하향 평준화돼 신기록 작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육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육상 단거리의 꽃인 남자 100m의 타이슨 게이(29·미국),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 등과 남자 400m 우승후보 제러미 워리너(27·미국)가 각각 수술과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했고 남자 세단뛰기의 금메달 후보 테디 탐고(22·프랑스)도 발목을 다쳐 불참했다.남녀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8·에티오피아)와 폴라 래드클리프(38·영국)도 다음달 열리는 베를린 마라톤에 출전하기 위해 대구대회는 불참했다.또 확실한 강자가 없고 세대교체 시기에 맞물린다는 점도 기록 작성에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이신바예바도 2009 베를린대회에서 충격적인 3회 연속 실패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남자 1만m의 절대강자였던 케네니사 베켈레(29·에티오피아)도 노쇠한 모습을 보이며 후배에게 자리를 내줬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1-08-30

세기의 대결 男 110m 허들… 어이없는 실격 박탈

로블레스, 3위 류샹 신체접촉 진로 방해… 리처드슨 행운의 우승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일째인 29일, 초미의 관심 종목인 필드 3종목 결승전을 통해 그라운드에서 절대강자는 없다는 것이 다시 증명됐다.이날 아시아 대표로 6번 레인을 배정받은 황색탄환 류샹(28)은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13초27의 기록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정확히 일곱 걸음 만에 첫 허들을 넘은 류샹은 로블레스와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벌였지만 열 번째 허들을 넘는 순간 히프가 살짝 걸렸고 그 탓에 균형이 흔들렸다.류샹이 뒤쳐지자 오성홍기를 흔들며 열렬히 응원하던 많은 중국인들은 깊은 한숨을 쏟아냈다. 아이를 수레에 태우고 응원하던 류묘(34)씨는 “류샹은 우리의 우상이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그를 좋아한다”면서도 얼굴 한켠에 아쉬움을 드러냈다.110m 허들에서는 로블레스가 가장 멀리 결승선에 들어섰으나 실격 처리됐다. 옆 레인 류샹의 신체를 접촉해 진로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금메달은 제이슨 리처드슨(미국)에게 돌아갔다.이어 벌어진 여자 100m 결승에서는 현역 최고기록(10초64) 보유자인 카멜리타 지터(32·미국)가 10초90의 기록으로 감격스러운 우승을 차지했다. 지터는 이날 결승에서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10초97),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이상 자메이카·10초99)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스타트 반응시간 0.167초로 재빨리 블록을 치고 나간 지터는 자메이카 듀오를 초반부터 리드했고, 막판까지 속도를 유지해 추격전을 펼친 캠벨 브라운을 가까스로 제압하고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다.여자 400m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보츠와나의 아만틀 몬트쇼(28)가 앨리슨 펠릭스(26·미국), 아나스타샤 카파친스카야(32·러시아) 등 쟁쟁한 우승 후보를 따돌리고 49초56의 자국신기록으로 정상을 밟았다. 인구 200만 명도 안 되는 아프리카의 소국 보츠와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출발 후 3코너 곡선주로까지 펠릭스와 레이스를 주도한 몬트쇼는 4코너 직선 주로에서 스퍼트를 내 체력에서 펠릭스를 앞섰다. 이번 대회에서 200m 4연패에 도전하면서 400m까지 영역을 넓힌 펠릭스는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뒷심에서 몬트쇼에게 밀려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08-30

아버지는 아시아, 아들은 세계 제패

日 무로후시 父子 금메달 세리머니 남자 해머던지기 결승이 벌어진 29일 오후 대구스타디움. 아들 무로후시 고지(37·일본)가 3차 시기에서 81m24를 날자 응원석에서 지켜보던 아버지 무로후시 시게노부가 팔을 번쩍 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우승을 확신한 부자는 각각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마지막 6차 시기에서 헝가리의 크리스티안 파르시가 80m 선을 넘겨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81m18로 6㎝가 부족한 것으로 측정되면서 무로후시는 금메달을 일찍 확정했다. 무로후시 고지가 7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세계대회 정상을 밟은 것이다.무로후시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아시아 투척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선수다. 하지만 그는 당시 2위에 그쳤었다. 헝가리의 아드리안 아누시가 약물 검사에 적발돼 메달을 박탈당하면서 금메달을 승계한 것이었다.그때의 금메달이 행운의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경쟁자를 따돌리고 얻은 소중한 금메달이다.유럽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이 종목에서 아시아의 파워를 뽐냈으니 더욱 그렇다. 무로후시는 2001년 에드먼턴 대회와 2003년 파리 대회 해머던지기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으나 유독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올림픽 이후 8년이 흐른 올해 무려 37살의 나이로 대구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날은 최고기록 81m24를 두 번이나 찍는 등 6번의 시기 중 네 번이나 80m를 넘어 12명의 경쟁자 중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무로후시의 아버지인 무로후시 시게노부는 같은 종목에서 일본선수권대회 12연패,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한 원조 철인이다.루마니아 창던지기 대표 출신인 세라피나 모리츠와 결혼해 무로후시를 낳았다. 어머니를 닮아 외모가 서양인에 가까웠던 무로후시는 키 187㎝, 몸무게 99㎏으로 당당한 체구를 갖췄고 특히 악력에서 탁월한 힘을 발휘해 자연스럽게 해머던지기에 입문했다.시작과 함께 괴력을 발휘한 무로후시는 80m를 밥 먹듯 넘겼으며 2003년 6월 84m86까지 던졌다. 그 기록은 8년째 아시아기록으로 남아 있다.올해까지 일본선수권대회 17연패를 달성해 아버지의 기록을 훌쩍 넘었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까지 석권하면서 가문을 빛냈다./이곤영기자

2011-08-30

재충전 볼트 “200m에 올인하겠다”

선수촌 야외연습장서 다시 훈련 돌입 남자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충격의 실격을 당한 우샤인 볼트가 “남은 200m에 집중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우샤인 볼트 측은 29일 오후 4시께 공식 자료를 통해 “팀 동료 요한 블레이크와 메달을 딴 선수를 축하한다”며 “부정 출발로 실격을 당하며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매우 실망스럽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1회전과 준결승을 치르며 컨디션이 아주 좋았으며 결승에서는 더 빨리 달릴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아쉬움을 표시했다.이어 볼트는 “그러나 과거에 연연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앞으로 나가야 한다”며 “다시 집중해 9월2일 열리는 남자 200m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금요일(9월3일) 200m 결승이 끝난 뒤 400m 계주도 뛰어야 하고 올해를 마치기 전까지 몇몇 대회에서 더 뛰어야 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200m에 촛점을 맞추겠다”며 명예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볼트는 마지막으로 “200m에서 최선을 다해 응원해 주신 분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한편 우샤인 볼트(자메이카)가 마음을 다잡고 훈련을 재개했다.29일 오후 4시께 대구 동구 율하동 선수촌 야외 연습장 트랙에 모습을 드러낸 볼트는 곧바로 짐을 놓고 운동장을 천천히 돌며 남자 200m와 400m 계주 출전을 대비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1-08-30

볼트 부정출발은 실수? 쇼?

`실수인가, 쇼인가`우사인 볼트의 부정 출발에 대해서 `단순 실수였다` 혹은 `고도의 계산된 쇼였다` 등 말들이 많다.볼트의 결승전을 보기 위해 김천서 왔다는 김경수(34)씨는 “세계적 스타의 기록장면을 직접보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대구에 왔다. 하지만 정작 게임도 하기전에 실격하는 모습을 보니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오늘 하루종일 일손이 안 잡혔다고 말했다.또 다른 시민 김민성(21)씨는 `10초안에 끝나는 100m결승을 보기위해 약속도 미루고 TV앞에 앉았는데 부정출발로 아웃되는 볼트를 보니,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세계적 스타의 실격으로 많은 팬들이 아쉬움과 허탈한 마음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가운데, 볼트가 `쇼를 했다`는 비난도 등장했다.29일 저녁에 만난 한 시민은 `볼트는 고도의 계산된 복선을 가지고 쇼를 했다`며 맹비난 했다. 우선 그는 대 스타가 스타트블록에서 미리 나갔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어차피 스타트 동작이 늦은 그가 중반이후 스퍼트로 역주하면 될 것을 처음부터 미리 출발해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나름 주장을 폈다. 또 팀 동료에게 밀려 우승을 못할 것을 알고 창피를 안 당하기 위해 일부러 부정 출발했다고 본다는 것. 그리고 결정적인 쇼 근거로 부정출발 후 그렇게 큰 동작으로 분노를 표시한 선수가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즉 부정출발, 과도한 액션으로 각본을 짠 후 드라마에 따라 움직였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또다른 시민은 게임이 끝나고 나서 한 볼트의 동작은 뭔가 부자연스러웠다고 거들었다.기자가 본 볼트는 현재까지 연속 3관왕이 돼 `전설이 되고 싶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고, 실제 마지막 스퍼트를 하지 않은 예선 성적도 좋았다. 단지 키가 커 스타트 동작이 느린 자신의 출발을 좀 더 빨리 끌어올리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실수라고 기자는 생각한다. 그리고 우승으로 수십억원을 더 벌어들일수 있는 이런 기회에 굳이 쇼를 했다고는 믿고 싶지 않다.물론 생각은 개인의 자유다. 워낙 기대가 컸다보니 그런 억측까지 만들어 냈다고 보고 싶다. 어쨌든 스포츠계에서 선수의 실수마저 고도의 계산된 각본으로 보는 것 같아 쓸쓸하다.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 등 메이저 대회는 2년에서 4년을 기다려야 하는 등 선수에게는 그야말로 자신을 드러내는 최고의 대회다. 진실은 오직 볼트 자신만이 알 뿐이지만./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08-30

피스토리우스 아름다운 도전 계속된다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프리카공화국)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시도한 첫 번째 도전이 아쉽지만 아름답게 마무리됐다.피스토리우스는 29일 오후 8시부터 대구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준결승에서 46초19의 기록으로 3조 최하위에 그쳤다.피스토리우스는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생후 11개월부터 양쪽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다.하지만 탄소 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붙이고 달리며 비장애인 못지않은 스피드를 뽐내 `블레이드 러너`라는 애칭을 얻었다.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남자 100m와 200m, 400m를 석권하는 등 장애인 무대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피스토리우스는 여러 차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무대를 두드렸으나 매번 저항에 부딪혔다.스포츠중재재판소(CAS)까지 간 끝에 어렵사리 비장애인과 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아냈고 출전 기준기록까지 넘겼지만 그를 바라보는 눈길에는 여전히 의심이 따라붙었다.처음엔 그 의족이 경기력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했던 이들은 다음에는 다른 선수들의 안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줄기차게 피스토리우스의 질주에 의문 부호를 달았다.계속되는 논란에도 그는 주 종목인 400m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가 정한 A 기준기록을 넘겨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냄으로써 대구 스타디움에 설 수 있었다.피스토리우스는 경기를 마치고 아쉬운 듯 한참 동안 전광판에 떠오른 자신의 기록을 바라보았다.기록이 남긴 아쉬움과 첫 도전이 이것으로 끝났다는 것에 대한 복잡한 심정이 그의 얼굴표정에 묻어났다.그러나 피스토리우스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그는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9월4일 열리는 1,600m 계주에 남아공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2011-08-30

`깜짝 이변` 주인공 여자 400m 몬트쇼 보츠와나에 첫 세계선수권 메달 선사

美 여자 육상 여걸 펠릭스에 `간발의 차` “모국에 희망 전할 수 있어 기쁘다” 감격 보츠와나의 스프린터 아맨틀 몬트쇼(28)는 29일 “우리나라에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몬트쇼는 이날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에서 우승하고서 “보츠와나에 있는 동포들이 기뻐할 것”이라며 감격했다.그는 미국 여자 육상의 여걸 앨리슨 펠릭스(26)를 0.03초 차로 따돌리고 49초56로 결승선을 통과해 보츠나와 기록을 경신했다.특히 보츠와나에서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은 큰 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운동 선수가 됐다.몬트쇼는 “내가 대구에 간다고 했을 때 보츠와나에 있는 모든 사람이 응원해 줬다”며 “이제 그 성원에 보답해 보츠와나의 육상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벌써 내년 올림픽을 내다보고 있었다.몬트쇼는 “여기서부터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며 “매년 여러 새 선수가 나오는데 이를 염두에 두고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런던 올림픽으로 가는 길에서 아프리카 여자 400m 기록인 49초10을 경신하겠다는 등 단계별 계획도 소개했다.몬트쇼는 가난한 나라에서 자랐기 때문에 취재진에서는 그의 성장 과정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그는 “훌륭한 코치가 없어서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어려서부터 달리기를 시작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왔다”며 “가족 중에 운동선수는 없지만 어려서부터 훈련할 스타디움은 있었다”고 덧붙였다.한편, 펠릭스는 “오늘 경기가 무척 어려웠으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며 “이렇게 접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안타깝게도 은메달에 그쳤다”고 말했다.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0m만 뛰다가 400m를 처음으로 도전한 데 대해 “매우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은메달이라는 결과를 얻은 것만으로 기쁘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1-08-30

오늘은 어떤 이변 기다리고 있을까

`볼트 충격` 팬들 “미녀새 부탁해!” 28일 우사인 볼트의 충격적인 실격으로 엄청난 패닉상태에 빠진 팬들은 또다른 스타인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이신바예바의 재기 여부에 관심을 집중한다. 미모와 함께 27번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그녀는 누가 뭐래도 불세출의 스타. 스타를 갈망하는 팬들의 이목속에 오후 7시5분, 국내외의 팬들이 그녀를 지켜본다.이외 남자 400m와 800m, 원반던지기, 여자 3천m 장애물 결승전이 열려 모두 5개의 금메달 주인공이 가려진다.▼ 남자 400m 결승 (밤 9시25분)화제의 선수 대거 출전 열기 후끈젊은 피 `깜짝 스타` 탄생도 기대화제의 선수가 많이 출전해 이번 대회에서 가장 풍성한 얘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원래 이 종목 전통의 강자로는 저메인 곤살레스(27·자메이카)와 제러미 워리너(27·미국)가 꼽혔으나 워리너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2009년 세계대회 우승자인 라숀 메리트(25·미국)는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자격 정지 기간이 지나면서 2년여 만에 트랙에 복귀했으나 예선전에서 44초35라는 올해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하고 무난히 준결승에 진출했다.그러나 누가 우승할지를 점치기는 어렵다.그레나다의 젊은 스프린터 키라니 제임스(19)와 론델 바르톨로뮤(21)가 올 시즌 1, 2위 기록을 세우며 선전하고 있어 `깜짝 스타`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또 미국의 `영건` 토니 맥퀘이(21)가 시즌 3위 기록을 작성하며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 (오후 7시5분)2009 베를린대회 실격 후 절치부심예선 가볍게 통과 정상탈환 청신호장대의 탄력을 받은 인간새는 로켓처럼 공중으로 솟구쳐 정점에 이른다.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5m 넘게 날아오를 수 있는 `장대높이뛰기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가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세계 기록제조기로 독보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신바예바는 2005년과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 정상에서 국가를 들었다.그러나 3연패를 노렸던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례적으로 3번 연속 바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으면서 시련이 시작됐다.하지만 그동안 전담코치까지 바꾸면서 절치부심, 4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는 그녀는 28일 열린 예선 첫 번째 시기에서 4m55를 가볍게 통과, 우승 전망을 밝게했다.이신바예바와 세기의 대결을 벌일 파비아나 무레르(브라질), 안나 로고프스카(폴란드),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4m55)도 결승에 올랐다.그러나 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간판인 최윤희(25·SH공사)는 예선에서 4m40을 넘어 지난 6월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과 타이를 이뤘으나 결국 마지노선인 4m50을 넘지 못해 결승진출에 실패, 세계의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남자 800m 결승 (밤 9시)가장 강력한 `전투력` 갖춘 루디샤1분40초대 진입 향한 독보적 질주트랙을 두바퀴 도는 800m는 단거리의 스피드와 장거리의 지구력, 코스 운영 능력을 모두 겸비해야 좋은 성적을 내는 유산소 운동이지만 막판 스퍼트는 무산소 운동으로 바뀐다.안쪽 코스를 차지하기 위한 선수들의 몸싸움이 심해 육상의 격투기로 통한다.이 종목에서 다비드 레쿠타 루디샤(23·케냐)의 독보적인 질주를 누가 저지할 수 있을까.루디샤는 이 전쟁터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걸출한 선수다.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 챌린지 대회에서 1분41초09를 찍고 우승해 13년 묵은 종전 세계기록(1분41초11)을 0.02초 앞당긴 루디샤는 역대 최연소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올해 초 발목 염증으로 3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6월 복귀전에서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해 여전히 세계 최강임을 과시했다.올 시즌 최고 기록 5개 중 3개를 작성한 루디샤는 우승을 넘어 1분40초대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들을 견제할 대항마로는 아스벨 키프롭(22·케냐)과 아부바커 카키(22·수단)가 거론된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08-30

제1회 연암문학상 수상작

몇 달 전에 모 일간지에서 표성흠 소설가가 제1회 연암문학상에서 장편소설 `뿜뱀`으로 수상한다는 기사를 읽고 바로 책을 사서 보았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뿔 달린 뱀은 용이 된다고 한다. 용은 여의주를 물고 불을 내뿜을 수 있는 초능력으로 전설적인 존재가 된다. 그러나 용이 되지 못한 뿔뱀은 이무기가 되어 영원한 어둠 속에서 남에게 해코지나 하는 짐승으로 전락하고 만다고 한다. 아니면 잠룡이 되어 다시 천년을 기다려 여의주를 얻어 용이 될 기회를 기다린다고 한다.표성흠 작가는 연암 박지원을 그리면서 이러한 뿔뱀을 하나 만들어 냈다. 아니 엉덩이에 뿔난 뱀을 하나 그렸다고 했다. 이 뿔뱀이 용인지 이무기 인지는 독자가 가려낼 일이라고 한다.연암 박지원은 `열하일기`를 써서 남긴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실학자이다. 이 `뿔뱀`은 특히 박지원이 안의(함양)에서 현감으로 지낸 것을 주무대로 삼아 그렸으며, 박지원의 실사구시 정신과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의 선구자적 고뇌가 잘 나타나 있다. 박지원은 자신이 다스리는 마을의 실물경제와 흐름을 관찰하여 타 마을과 협력하여 잘사는 마을 만들기에 힘을 기울인다. 천연지형을 이용해서 마을의 물길을 막아 저수지를 만든다거나 물레방아를 만들어서 정미소의 기능을 강화한다거나 하여 마을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게 된다. 그러나 순탄한 길을 마다하고 굳이 세상과 맞서 시대의 아웃사이더가 된 인물이라 할 수 있다.역사를 보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하듯이 `뿔뱀`을 통해서 지금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알아냈으면 한다./이정희(위덕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

2011-08-30

사람마다 섬이 있고 자기 방식으로 섬 다뤄

나는 자연의 일상 속에서 지나쳐 버리는 순간에 이입되면서 감정이 극대화된 어떤 근원을 포착하려고 한다,우리들의 눈은 표면을 통해 정신의 영역으로 잠입하고 그림에서의 평범한듯한 풍경은 우리를 낯선곳으로 데려간다회화에 나타나는 이미지는 사실적일수도 있지만 그이미지에 내제한 상징적,추상적 의미가 나를 항상 붙들고 있다.통속적인 사람들의 의미속에서 `섬`이라는 이야기로 사람들마다 각자의 섬이 있고,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섬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나는 평범한 일상의 즐거움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세상의 낯설음, 세상과의 관계, 그속에서의 사람들, 사람들 간의 섬에 관한 것이 중요하다.그리고 그것들을 좀 더 관조적이고,시적인 느낌으로, 또는 은유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다.이는 조용히 나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지난달 6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관훈동 미술공간 현에서 기획전 `The Island`전을 가졌다. 그곳에서는 아무렇게나 널려있는 잡초, 쓸쓸하게 우뚝 솟아있는 앙상한 나무 등을 이용해 고요하고 잔잔한 풍경 속에 고독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특별한 기교를 부리기 보다 눈에 보이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그린 `섬`작품들은 외로운 공간이지만 아름답게 표현해 칙칙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서양화가 강민영-계명대 서양화 전공 졸업-계명대 예술대학원 수료-개인전2011 `The Island`전(미술공간현, 서울)-단체전 및 그룹전-2011 ASYAAF(홍익대 현대미술관, 서울)2010 ASYAAF 청년미술축제(성신여대, 서울)-2008 올해의주목작가전 (이형아트센터, 서울)-2007 제12회 신진작가발언전 (갤러리라메르, 서울)-2006 대한민국 청년예술의 힘 1,2부 (부남미술관, 서울), 우수대학원생전 (단원미술관, 안산)

2011-08-30

“부채바람 타고 `독도는 우리땅` 퍼져가길”

화가 정수성씨 직접그린 부채 외국인에 선물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 스타디움 입구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부채를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임을 알리는 사람이 눈길을 끌고 있다.대구 스타디움 동편 경북도 홍보 부스 앞. 하얀 한복 차림에 `독도사랑`이라는 머리띠를 두른 50대 중년 신사가 지나가는 외국인들을 붙들어 세웠다.그는 “Dokdo island is Korean territory”라고 설명하며, 독도 전경이 그려진 흰색 부채를 선물했다. 외국인들은 잠시 주춤하다 그의 뜻을 이해하고는 “뷰티풀, 생큐”라며 부채를 받았다. 주인공은 수년 동안 독도 그리기를 고집해온 화가 정수정(57)씨.2년여 전부터 사비(私費) 2천만원을 들여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는 그는 “이번 대회가 세계인에게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부채를 받은 사람은 물론 부채를 보는 사람까지 적어도 수만 명이 독도의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그는 독도를 손수 그려 넣은 부채 `2011`개를 최근 완성했고, 지난 27일부터 경기장 주변에서 외국인들에게 이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둥근 모양의 흰 부채에는 해가 뜨는 독도의 모습이 수묵 채색으로 그려져 있고 자루에는 독도가 한국의 땅이라는 문구가 영문으로 새겨져 있다.정씨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이 부채 바람을 타고 널리 널리 퍼져 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라며 외국인에게 부채를 전하는데 바쁘다.정씨는 “인쇄한 게 아니라 직접 그린 그림이 든 부채를 나눠주면 사람들이 더 관심과 애착을 가져주지 않겠냐”며 “그래서 다른 일을 접고 많으면 하루에 7~8개씩 꼬박 독도 부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1-08-30

산중에서 스님들의 전통장터 열린다

동화사 내달 1~5일 `팔공산 승시 축제` … 한국적 볼거리 풍성 팔공산은 한 해 100만명이 찾는 대구·경북 지역의 명산이요, 훌륭한 문화재의 보고이자 관광 자원이다. 이곳에서 스님들이 야단법석(野壇法席)을 펼친다.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는 오는 9월1~5일까지 닷새동안 대구시와 공동으로 산중장터인 `팔공산 승시 축제`를 대대적으로 벌인다. 이곳에서는 예전에도 승시가 열렸다는 기록이 있다.고려에서 조선까지 번성했던 스님들의 산중 장터인 승시를 재현하는 이번 축제는 한국문화의 전통과 정수를 간직하고 있는 불교문화와 전통문화를 접목해 가장 한국적인 축제로 펼치게 된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승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석한 외국관람객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의 시연 및 체험을 통해 야단법석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이번 승시축제는 전래의 다양한 전통문화와 먹거리 볼거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크게 승시마당과 문화마당, 공연마당 등 3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승시마당승시마당에는 단청, 선서, 탱화, 불화, 불복장, 경판 판각 등 불교미술 체험공간을 마련해 불교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도 화려하지 않지만 단아한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여기에다 불교 신도들을 위해 사찰에서 스님들이 사용하는 목탁, 양초, 비누, 염주, 승복, 연등, 찻그릇 등을 직접 제작시연하는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고 차명상과 108배 호흡명상, 소금공양 행렬 재현 등 신행체험 공간도 꾸며져 있다.볼거리로는 `무소유`의 승가 전통을 되살리고 스님들의 물물교환이라는 승시 본래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한 승시 물품장터가 열리고 비로암과 설법전에서는 각각 `아름다운 가게 팔공산점`과 `큰스님 소장 물품경매 행사`가 열려 나눔과 환경을 살리는 장도 펼쳐지게 된다.□문화마당불교신도 유무를 떠아 올해 승시의 백미로 손꼽힐 수 있는 문화마당행사로는 전래의 부처님 사리 이운 행렬 재현과 통일대불전 특별전시실에서 20년만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건봉사 부처님 치사리 친견법회, 승시축제 기념 기획특별전 `세속에서 성의 세계로`가 있다.아울러 날로 심화되고 있는 종교간, 계층간, 남북간 갈등이 종식되고 이 땅에 평화의 화엄장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매일 저녁 9시 평화기원 탑돌이와 평화의 등빛터널 및 장 등 전시회도 열린다. 이번 등빛터널 및 장엄등 전시회에는 50여개의 대형 전통 장엄등과 3천여개의 전통등으로 구성되는 연등터널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공연마당공연마당에서는 승시축제라고 해서 불교 음악만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다.5일동안 공연마당에서는 개막식에 이어 불교TV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국악공연과 7080 가수공연, 락밴드공연, 국악과 서양음악의 조화를 추구하는 `풍류 21`의 공연 등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종교가 다르더라도 감상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마지막날에는 장윤정, 박현빈 등 국내 최상급의 트로트가수들이 등장하는 대형 공연이 펼쳐져 중년세대에게 흥겨움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축제의 마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밖에 승시장터에서는 매일 오후 2시 대구의 명물로 자리잡은 날뫼북춤과 농악단의 장터 공연이 이어져 농악의 진수를 엿보게 한다. 주말인 3 ~4일 오후 5시에는 청소년 댄스그룹의 공연이 펼져져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려 최신 유행곡들을 즐기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1-08-30

볼트 실격… 4만 관중 탄식

100m결승서 총성 울리기전 출발자메이카 블레이크 9초92로 우승 아, 아, 저를 어쩌나… 세계 기록 경신 순간을 함께 하려던 대구스타디움의 4만 관중이 일시에 탄식을 터뜨렸다. 역시 승부는 끝나봐야 아는 것인가. 세계 기록과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의 질주에 대한 언론의 기대가 너무 무거웠던가. 관련기사 3·4·11·12·13·14면28일 오후 8시45분 대구스타디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남자 8명이 100m결승을 앞두고 스타팅블록에 들어섰다. 웅성거리던 대구스타디움이 순간적으로 정적에 휩싸이며 극도의 긴장감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탕하는 스타트음과 동시에 건각들이 용수철처럼 튀어나갔다. 하지만 스타트음에 앞서 5번 레인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감지됐다. 즉각 부정출발을 알리는 두 번의 총성이 울렸다.5번 레인 주인공은 다름아닌 세계기록 보유자이며 이번 대회 히어로인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25)였다. 순간 스타디움은 탄식의 도가니로 변하고 패닉 상태에 빠졌다. 아, 아, 저를 어쩌나…자신의 부정 출발을 알아 챈 볼트는 유니폼 윗통을 벗어던지고 두 팔을 번쩍 쳐들며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다. 분노에 찬 햄릿이 절망에 찬 목소리로 `To be or not to be`를 외치듯 했다. 끝났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결승은 이렇게 1차로 막을 내렸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자제 못한 볼트는 라커룸에 들어가기에 앞서 통로에서 벽과 하늘을 향해 다시 한번 포효하며 스스로를 원망했다.포웰과 게이에 이어 볼트마저 빠진 결승전에서 자메이카의 `떠오르는 별` 요한 블레이크(23)가 자신의 최고 기록에도 못미치는 9초92로 결승선을 통과,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미국의 월터 딕스(10초08)와 2003년 파리 세계대회 우승자인 킴 콜린스(세인트 키츠 앤드 네비스, 10초09)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백인으로는 31년 만에 메이저대회 100m 결승에 오른 크리스토프 르매트르(프랑스)는 10초19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하는 것에 만족했다. 그에 앞서 결승에 올랐던 백인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영국의 앨런 웰스였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08-29

오늘은 어떤 이변 기다리고 있을까

남자 110m허들 영웅 3인 “내가 1인자” 역시 세계의 벽은 높았다. 개막 3일째, 금메달은 바라지 않더라도 최소 동메달이라도, 아니 탑 5라도 바랐던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국내선수가 줄줄이 탈락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주장 박태경(110m 허들)마저 28일 1회전에서 탈락, 오늘 열리는 본선은 그야말로 외국인 그들만의 잔치다.박태경은 "선수촌에 들어갈 때만 해도 기분과 컨디션이 최고였으나, 생각했던 것 만큼 안됐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트랙 경기에서는 흑인이 절대 유리하다. 긴 다리와 터보엔진같은 심폐기능의 흑인들은 선천적으로 트랙에 강력하게 만들어진 것같다. 그러나 남자 110m 허들에서 만큼은 `황색탄환`으로 불리는 류샹(중국)이 절대 강자다.오늘 남자 110m 허들 등 여섯 종목에서 금메달이 나온다. 이 중 남자 110m허들, 여자 100m와 400m가 가장 주목받을 레이스로 꼽힌다. 특히 남자 110m 허들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류상이 육상대회에서 보기 드물게 아시아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거친 숨소리를 뿜어낸다.■ 남자 110m 허들 (밤 9시25분)돌아온 황색탄환 류샹(중국.12초88)과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세계 3위 데이비드 올리버(미국·12초89)가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이들은 세계기록 1~3위의 선수지만 기록차이는 불과 0.01초. 28일 예선1회전에서 가볍게 준결승 진출을 확정하고 서로 우승을 장담하고 있어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예선에서는 류샹이 13초20으로 가장 빨랐고, 올리버(13초27)와 로블레스(13초42)가 뒤를 이었다. 경기 후 류샹은 “예선은 크게 의미를 두지않고 몸을 푸는 차원에서 뛰었다. 그러나 기록이 잘 나와서 깜짝 놀랐다. 예감이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 몸에 이상은 전혀 없다”며 “아마 13초 미만의 기록에서 우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로블레스는 전체 출전자 가운데 예선 7위에 머물렀으나 자신감만큼은 최고다. 그는 “오늘은 빨리 달릴 필요가 없는 날이었다. 보통 허들을 다섯 개 넘고 나서 주변을 보는데 오늘은 여유가 있어 오히려 천천히 달렸다”고 말했다. 빅3 격돌에 대해서는 “류샹과 올리버의 컨디션이 다들 좋아 보이더라. 이번 대회 결승은 정말 흥미진진할 것 같다”며 상대방을 칭찬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두 선수의 시대를 끝내고 새시대를 열겠다는 올리버도 담담하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고 원래 예측하기도 힘들지만 누군가는 우승해야 하지 않느냐”며 “그게 내가 될 수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예선 경기에 대해서는 “오늘 잘 달린 것 같은데 예선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일단은 결승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육상 선수가 돼 꿈처럼 살고 있다. 우승을 한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여자 400m (밤 9시5분)베를린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사냐 리처즈 로스(26·미국)가 2연패에 도전한다.리처즈 로스는 올해 49초66을 기록해 전체 2위를 달리며 우승 후보다운 성적을 냈다.49초35로 1위에 오른 2003년 파리 세계대회 우승자 아나스타샤 카파친스카야(32·러시아)와 이번 대회에서 200m 4연패에 도전하고 400m까지 영역을 넓힌 팀 동료 앨리슨 펠릭스(26)와의 불꽃튀는 자존심대결이 흥미진진하다.■ 여자 100m (밤 9시45분)미국과 자메이카가 단거리 최강을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미국은 현역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10초64)을 낸 카멜리타 지터(32)와 10초86으로 올해 4위인 마르쉐벳 마이어스(27)를 앞세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반면 자메이카는 10초76으로 올해 2위인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과 올림픽·세계대회 우승자인 셸리 앤 프레이저(25), 10초87로 올해 5위에 오른 케런 스튜어트(27) 삼총사가 미국에 맞선다.이들 모두 예선을 가볍게 통과, 대망의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지터는 대구국제육상대회 100m를 3연패 하면서 대구 트랙에 익숙해,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하지만 자메이카 여자 군단은 큰 경기에 강해 게이, 볼트 등 스타가 빠진 남자 100m보다 더 흥미진진한 질주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1-08-29

아프리카의 울분을 안고 달린 케냐 선수들

생각보다는 덥지 않았다. 8월말의 기후치고는 제법 선선했지만 검은 돌풍을 예상치 못한 하루의 시작이었다. 여자 마라톤의 루프코스는 표고차가 400m 내외인 대구 시내를 도는 길이었다. 지겨운 레이스와 평탄한 코스는 트랙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유리하리라 예상했다. 여자마라톤은 9시에 출발선의 해프닝으로 시작되었다. 마의 35km 지점을 고비로 케냐 선수들은 일제히 치고나갔다. 스피드를 우위로 자신만만하게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다른 선수들을 견제하며 앞으로 빠져나간 케냐 선수들은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는 자세로 달렸다. 여자마라토너의 질주는 가볍고 사뿐사뿐해 무용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인데, 어느새 저 만치 멀어져 가 있었다.2시간 13분 50여 초 무렵, 급수대에서 동료에게 걸린 키플라갓 선수가 넘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운 탄성을 내지른 장면이었다. 본의 아니게 발을 건 체로프 선수는 얼마나 미안했으랴. 그녀들의 발자국에는 가난에 절망하는 가족들의 기대가 담겨있었음에 키플라갓과 체로프 선수는 그 순간 무슨 생각이 떠올랐을까? 고난의 질주는 쏟아진 물병처럼 주워 담을 수 없으리라 여겼을까? 달리면서 표현하는 미안함, 염려 말라는 격려는 질주 속에서 이뤄졌다. 골인점에 먼저 도착한 `맏언니`는 `동생`들을 기다렸다가 미소로 꼭 안아주었다. 키플라갓 32세, 제프투와 체로프 27세로 평균연령 28.6세였다.1964년에 영국에서 독립한 케냐의 키플라갓 선수는 국제대회 첫 우승지가 19년 먼저 독립한 나라의 국채보상공원임을 알고 있었을까? 연도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준 `친절한 한국사람`들이 독립과 동시에 국교를 맺은 친구임을 알고 있었을까?케냐는 마사이마라를 비롯한 공원이 많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더 익숙한 그 나라의 고원지대에는 장거리 달리기에 우수한 육체를 가진 칼렌진 족 젊은이들이 매일 쉬지 않고 달린다. 가난의 한과 아프리카의 울분을 안고 그들은 뜨거운 동료애로 어깨를 나란히 견제하고 격려하며 탁월한 팀워크로 다른 나라 선수들을 `몰이`하는 작전에 아주 능숙하다.아침부터 검은 바람을 몰고 온 케냐의 장거리 종목은 저녁에 완벽한 기록을 써냈다. 사실 마라톤보다는 여자 1만m가 더 관심이 가는 종목이었다. 여자 1만m는 런던올림픽과 다음 대회의 마라톤을 엿볼 수 있다. 5천m와 1만m 선수 출신으로 성공한 키플라갓 선수를 보듯이 여자 1만m는 관심을 끌고도 남았던 것이다.그동안 1만m는 남녀를 불문하고 에티오피아를 위한 무대였다. 에티오피아로서는 중장거리 여왕 티루네쉬 디바바의 불참은 불행한 일이지만 29분대의 멜카무가 있었다. 그러나 케냐에는 2009년 베를린 대회 `10년 에티오피아 시대의 종지부`를 찍은 리넷 마사이를 비롯해 베를린대회 5천m 우승자이자 케냐 선발전 1위로 자신감 넘치는 체루이요트, 케냐 선발전 4회 탈락을 딛고 일어선 올 시즌 랭킹 1위 킵예고가 버티고 있었다.디바바가 빠진 에티오피아는 케냐에게 포위된 셈이었다. 멜카무는 베를린에서 마사이에게 패한 경험이 있었다.마사이의 지난 대회 우승으로 한 명이 더 출전한 케냐 팀은 믿기 힘든 힘과 스피드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하늘색 몬도 트랙을 달렸다. 체루이요트의 금메달부터 4위까지 휩쓴 폭풍 속에 에티오피아의 멜카무는 간단하게 `사냥` 당해 버렸다. 보스턴 마라톤에서 케냐의 11연패를 저지한 이봉주의 나라에서 그들은 그날 모든 메달을 휩쓰는 기적을 연출했다. 체루이요트 28세, 킵예고 26세, 마사이 22세로 평균 25.3세로 마라톤 선수들보다 3.3세가 젊다. 다음 대회에서는 이들이 마라톤 시상대에 서 있을지도 모른다.남자 마라톤도 케냐의 강세를 예상해본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에티오피아의 게브르 셀라시에, 비공인 세계기록 보유자인 케냐의 무타이가 불참했지만 2009년 베를린대회 챔피언으로 2연패에 도전하는 아벨 키누이, 역시 2시간 5분대의 빈센트 키프루토가 나선다. 다만, 1만m에서는 에티오피아의 베켈레가 5연패를 노리고 있어 케냐로서는 이변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2011-08-29

중구사랑가족봉사단원 활동… “스스로 즐거워져”

“인간 한계를 뛰어넘는 열정을 보고 싶었습니다” “세계 3대 스포츠 경기중 하나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대구시민의 한사람으로 꼭 참여하고 싶었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열정을 보고 싶어서 아파트 부녀회원들과 함께 여자 마라톤 서포터즈로 나서게 됐습니다.”여자 마라톤이 열린 중구 반월당 중앙파출소 앞에서 120여명의 중구사랑가족봉사단원으로 막대풍선을 흔들며 여자 마라토너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임월선(45·여·중구 남산동)씨는 선두그룹에 한국선수 3명이 포함된 것을 발견하자 일일이 이름을 불러가며 목청껏 “한국선수 파이팅”을 외쳤다.하위그룹들이 도착할때도 역시 힘껏 막대풍선을 흔들며 “파이팅”을 연호하며 분발을 촉구했다.두바퀴째, 케냐 선수들이 차지한 선두권에 포함되지 못한 한국 선수들이 중위권으로 역주를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곤 “한국 선수 힘내라, 힘내”라고 열띤 응원을 보내면서도 안타까운 표정이 역력했다.임 씨의 서포터즈 활동은 지난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중구 합창단으로 자원봉사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2010년 엑스코에서 열린 소방관대회로 이어졌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도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군 복무중인 아들과 고2 딸을 두고 있는 임 씨는 “그동안 서포터즈로 활동해 보니 무엇보다 내 스스로 즐겁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봉사를 권한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서포터즈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1-08-29

분수의 화려한 변신… 수성 호반에 홀리다

`육상대회기간 수성못서 `2011 수성페스티벌``생활예술축제·공연축제로 나눠 다채로운 행사` 수성 호반을 화려하게 수놓을 `2011수성페스티벌`이 30일부터 9월 3일까지 5일간`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대구 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대형 문화행사로 화려하고 다채롭게 펼쳐진다.`수성호반 생활예술 큰잔치`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수성못 수상무대와 상단공원에 마련된 중소무대 등 행사장에서 일반시민들의 생활예술축제와 전문 예술가들의 공연축제로 나눠 치러진다.수성못 상단공원에 마련된 4개의 중소무대와 1인 연주용 포켓무대 2곳, 시민예술가 야외갤러리 등에서 펼쳐지는 생활예술축제에는 전국 200여 예술동호회가 참여해 연주, 노래, 춤, 연극, 시 낭송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실력을 겨루게 된다.여기에 사진, 공예, 설치미술 등 예술동호인들도 그동안 아껴온 화사하고 전문가 못지않은 작품이 전시되며 생활예술동호인들과 관람객들이 함께하는 예술 창작 체험 공간인`예술놀이터`도 마련돼 있다.전문 예술가들의 공연은 수성못이라는 친수공간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500여㎡ 규모의 플로팅(floating) 방식의 대형 수상무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리게 된다.수상무대 공연축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찾는 각국 선수단과 관람객, 관광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국악 공연을 중심으로 구성됐다.첫날인 30일 저녁 7시30분~9시에는`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역동적인`타악의 향연`을 시작으로 9월1일 저녁 임동창 피아노 퍼포먼스 `국악 퓨전의 향연`이 수성못 영상분수를 배경으로 웅장한 무대를 선보인다.이어`현대무용과 재즈의 만남`(31일), 영화음악제(대구팝오케스트라, 9월2일)도 수상무대에서 열려 대구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함을 선사하게 된다.연계 행사로 수성아트피아 갤러리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대표작가전(전수천, 강익중, 권정호 8월16일~ 9월22일)과 식당가 주차장에 음식체험부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들안길 먹거리 행사`(30일~ 9월3일)도 열려 수성페스티벌의 또다른 묘미를 제공한다.△김덕수패 사물놀이-타악의 향연신명으로 세상을 두드릴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이번 수성못 수상무대 공연 `신을 부르는 소리`에서는 세계 방방곡곡의 모든 신들을 불러내 지구인의 공통된 어깨춤을 불러낼 계획이다.공연은 `축원`을 시작으로 관객들에게 복을 빌어주고 전통연희의 뿌리인 무속을 통해`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노래와 춤, 연주를 선보이며 이어 열리는`일고화락`(一鼓和)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가죽악기인 북으로 웅장하고 극적인 판을 만들어 나간다.또 꽹과리(번개), 징(바람), 장고(비), 북(구름) 등 사물악기로 빚어내는 기운생동의 협주는 신명과 조화, 역동성을 잘 표출하고 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판소리 `심청가`,`삼도농악가락`,`뱃노래` 등 고유의 흥이 어우러진 전통가락이 합창된다.여기에 봉산탈춤, 하회탈춤, 소고놀이, 열두발놀이 등 풍물놀이가 어우러진 `판놀음 마당`이 펼쳐져 신명을 더욱 북돋운다.△국악 퓨전의 향연-임동창 피아노 퍼포먼스이번 퍼포먼스에는 풍류피아니스트 임동창씨를 비롯, 목조각장 박찬수(중요무형문화재), 선화가 범주 스님(속리산 선문화 예술원장), 연극연출가 강만홍교수(서울예술대 연기과)가 회화와 조각,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예술이벤트를 선보인다.이어 청아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가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젊은 소리명창 송도영씨의`청산은 나를 보고`, `자연가`등 독창이 울려 퍼진다.다음에는 국악기 중 유일하게 저음 현악기인 아쟁의 매력적인 음색을 표현하는 연주가 김연길씨(국립국악원), 모든 국악 관악기의 최고 연주자인 이생강씨(중요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예능보유자)의 대금 시나위가 임동창씨의 피아노와 어우러진다.아울러 타악그룹 동남풍의`동창아 동창아 뭐하니`가 연주되고 기린 풍류 한지윤씨의 살풀이춤이 수성못 위를 수놓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1-08-29

한국에게 세계의 벽은 역시 높았다

세계의 벽은 높았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개 종목에서의 10개 본선진출 목표를 세웠으나 육상 선진국과의 격차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 한국은 27일 오전 대회 첫 경기로 열린 여자 마라톤에서 내심 메달을 노려 봤으나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현격한 실력 차이만 확인한 채 실망을 안겼다. 28일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남자 20㎞ 경보에서도 김현섭은 6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첫날 열린 트랙과 필드 경기에서 정혜림(24·구미시청)이 여자 100m 자격예선에서 11초90을 찍고 조 1위로 본선 1라운드에 진출했지만, 28일 1라운드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11초77에 0.11초 뒤진 11초88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여자 마라톤에서 한국 대표팀은 정윤희(28)·최보라(20)·박정숙(31·이상 대구은행), 김성은(22)·이숙정(20·이상 삼성전자) 등 국내 최고의 여자 마라토너 5명이 나섰으나 대구 국채보상운동공원을 출발해 대구 시내를 돈 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변형 루프(순환) 코스로 설계된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초반부터 처지며 사실상 메달권에서 멀어졌다.김성은이 가장 좋은 2시간37분05초의 시즌 개인 최고기록으로 전체 참가 선수 55명 중 28위에 그쳤고 이숙정과 정윤희는 각각 2시간40분23초와 2시간42분28초에 그쳐 34위와 35위를 기록했다.내심 메달을 노렸던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7시간59분56초의 기록으로 7위에 머물렀다. 한국 여자 마라토너들은 초반 5㎞ 지점에서 이미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 선두그룹에 처지며 사실상 메달권에서 벗어났다.28일 오전 한국 대표팀 메달 후보로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남자 20㎞ 경보에서 김현섭(26·삼성전자)은 아쉽게 6위에 머무르며 대회 첫 메달의 꿈이 무산됐다. 김현섭은 세계 강호들과의 경쟁에서 객관적인 실력 차의 벽을 넘지 못해 한국의 메달 가능성은 사실상 무산시켰다.국내 남자 100m 최고기록(10초23) 보유자인 김국영(20·안양시청)은 예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하며 몬도트랙을 제대로 밟아보지도 못하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김국영은 27일 자격 예선에서 스타트 총성이 울리기 전 스타트블록에서 다리가 약간 움직였고 이를 발견한 심판진이 실격을 선언했다.구미시청의 박봉고(20)는 남자 400m 예선 준결승에서 아슬아슬하게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봉고는 대회 이틀째인 28일 남자 400m 1회전에서 46초42를 기록하고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준결승 4조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하며 도미니카의 에리슨 허톨트(46초10)의 기록에 0.32초 모자라 준결승 막차를 타는 데 실패했다.남자 장대높이뛰기 예선에 출전한 김유석(29·대구시청)도 자신의 최고기록인 5m66에 한참 모자란 5m35를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여자 멀리뛰기의 정순옥(28·안동시청)도 예선에서 탈락하며 눈물을 삼켰다.200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한국은 육상 불모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라톤 등 장거리 선수들을 아프리카 케냐에 보내 훈련을 시키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또 지난해에는 김국영과 박봉고 등 단거리 선수들을 미국으로 보냈고, 외국에서 코치를 초빙해 선진 기술을 배우도록 했다. 그러나 단기간에 육상 선진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번외 경기인 남자 마라톤 단체전을 제외하면 남은 종목 가운데 메달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는 남자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 나서는 김덕현(26·광주시청) 정도가 손꼽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한국은 1983년 1회 대회부터 꾸준히 선수를 파견했으나 한 번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정식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적이 없다. 1993년 대회 남자 마라톤에서 김재룡이 4위, 1997년 남자 높이뛰기의 이진택이 8위와 1999년 6위, 1999년 여자 포환던지기의 이명선이 10위, 2007년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이 9위에 오르는 등 `톱10`은 다섯 번이 전부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1-08-29

에디오피아 제일란 男10000m 막판 역전우승

육상 장거리 강국 에티오피아가 남자 1만m에서 금메달을 따며 자존심을 지켰다.에티오피아의 이브라힘 제일란(23)은 28일 오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만m 결승전에서 27분13초81의 기록으로 영국의 모하메드 파라를 막판 대역전극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여자 마라톤에서 금·은·동메달, 여자 1만m에서 금메달을 케냐에게 빼앗긴 에티오피아는 장거리 강국의 위상이 흔들렸으나 이날 제일란이 금메달, 이마네 메르가가 동메달을 따내며 체면을 세웠다.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이 종목에서 4회 연속 우승했던 `장거리 황제` 에티오피아 케네니사 베켈레(29)는 10바퀴를 남겨 두고 중도 기권해 아쉬움을 남겼다.남자 20㎞ 경보에서는 발레리 보르친(러시아)이 1시간19분56초의 기록으로 팀 동료 블라디미르 카나야킨(1시간20분27초)과 간격을 크게 벌리며 우승했다.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채 재활훈련에 집중했던 보르친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를 제패하며 세계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여자 멀리뛰기에서는 미국의 브리티니 리즈(25)가 6m82의 기록으로 올가 쿠체렌코(6m77)를 누르고 2009 베를린 대회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28일엔 이들 3경기와 남자 100m 및 여자 원반던지기 등 도합 5경기의 결승전이 펼쳐졌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1-08-29

장애인 스프린터 인간의 벽 넘어 달렸다

볼트 같은 인기 `블레이드 러너` 피스토리우스 400m 준결승 진출`블라인드 러너` 스미스 100m준결 좌절…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의 관심을 모은 장애인들의 정상인들과 벌인 첫 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두 다리 모두 의족을 단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프리카공화국)는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부 400m 예선 5조로 출전해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결승선까지 완주했다. 조 4위까지 준결승에 진출하는 조건에서 45초39를 기록해 3위로 결승선을 끊었다.그가 트랙을 한 바퀴 도는 동안 관중은 `오스카`를 연호했고, 예선 통과 사실이 발표됐을 때 우레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그는 “여기까지 오는 게 오랜 목표였고 여기에서 뛰려고 엄청나게 노력했다”며 “참으로 경이로운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애초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의족의 탄성을 이유로 그의 비장애인 대회 출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피스토리우스는 2008년 IAAF의 이 같은 조치가 부당하다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비장애인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권리를 쟁취했다.피스토리우스는 29일 오후 8시 남자 400m 준결승전에 나선다. 그는 “이렇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내일이 더 힘들 것 같지만 안정감 있게 뛰는 게 내 목표”라고 말했다. 준결승전 예상 결과에 대해서는 “나는 현실적”이라며 올해 초에 찍은 자신의 최고 기록 45초07을 다시 찍더라도 결승 진출에는 이르지 못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앞서 대회 첫날인 27일 오후 9시53분. 대구스타디움 남자 100m 본선 1회전 2조 경기 8번 레인에 `블라인드 러너` 제이슨 스미스(24·아일랜드)가 등장했다.심각한 시각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도 당당히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을 통과한 그의 등장만으로도 세계 육상 역사에 새 장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시력이 정상인의 10%도 안 되는 그는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출전해 첫 장애인 스프린터라는 기록을 세웠고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육상대회를 통해 10초22를 찍어 이번 대회 출전기회를 얻었다.스타트 총성이 울리자 비호같이 블록을 치고 나갔다. 그의 스타트 반응시간은 0.165초. 함께 뛴 7명의 선수 중 끝에서 두 번째로 느렸다. 그렇지만 스미스는 중반 이후 스퍼트를 해 3명을 따돌린 뒤 조5위에 올랐다. 기록은 10초57. 이날 출전자 56명 중에서도 36위를 차지해 20명이나 따돌리는 실력을 과시했다. 앞이 흐릿한데도 올곧게 뻗은 직선 주로를 스미스는 뒤뚱거리거나 옆 레인을 침범하지 않고 똑바로 달렸다.물론 조 3위까지에만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 티켓은 날아갔다. 꿈이던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의 동반 레이스도 함께.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물급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며 다음 대회에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1-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