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절취 관련자 소환, 추가 가담자 여부 조사<Br>최장 10일 근무지 이탈·결근 등 근무태만 확인
속보 = 안동호 도선담당 공무원들이 관공선 운항에 사용될 연료를 절취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본격화<본지 2일자 1면·4면 보도>된 가운데 관련 공무원들의 소환에 이어 도선 연료 주 거래처인 주유소와 업무상 배임 혐의가 드러나는 등 수사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관공선 연료를 빼돌린 혐의로 수운관리소 도선담당 직원 A씨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확보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진술 등 일부 혐의 사실을 밝혀내는 한편 해당 부서에서 추진한 각종 사업과 관련한 비위에 대해서도 전방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안동호 도선에 연료를 공급한 주유소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인 결과 일부 공무원이 해당 주유소와 결탁해 당초 도선에 주입될 연료보다 적게 공급하고 정상인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민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해당 공무원 외에도 수운관리사무소 소속 공무원 20명 가운데 도선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디젤엔진 차량이 모두 16대인 사실을 주시하고 상당수 공무원들이 이번 사건에 가담된 것으로 보고 차량연료 지출 내역서를 확보하는 등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이 2~3일에서 최장 10일 가까이 무단으로 결근하거나 근무지를 이탈한 사례도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수사 수위와 달리 수운관리사무소 측이 자체 조사에서 밝힌 관공선 연료 절취 공무원은 모두 4명으로, `비리직원 감싸기`에 급급한 `꼬리 자르기`시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안동/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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