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상반된 온도를 기록하고 있다. 경북은 목표를 조기에 넘어서며 100도를 돌파한 반면, 대구는 아직 목표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3일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지 43일 만에 성금 182억 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 103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올해 캠페인은 경기 침체와 고환율·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 지역 대규모 산불로 인한 긴급 모금까지 겹치며 기부 피로도가 높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출발했다. 이에 따라 목표액도 전년도 최종 모금액 213억 원 대비 약 83% 수준으로 낮춰 설정됐다.
캠페인 초반에는 모금 실적이 전년 대비 80% 수준에 머물러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개인 기부자와 지역 내 기관·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 결과 경북은 15년 연속 나눔 캠페인 목표 달성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경북모금회 관계자는 “전체 모금액의 절반가량을 개인 기부자가 차지했으며, 지역 기관과 기업들의 참여도 꾸준히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구의 사랑의 온도탑은 아직 100도에 도달하지 못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올해 목표 모금액은 전년도와 같은 106억 2000만 원으로, 현재까지 89억 2000만 원이 모금돼 사랑의 온도는 84도를 가리키고 있다.
대구사랑의열매 관계자는 “남은 기간 동안 다양한 기부 독려 캠페인을 통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 2026 나눔 캠페인’은 목표액 조기 달성 여부와 관계없이 이달 31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