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임하호관리사무소 공무원 근무태만 드러나
안동시 산하 안동·임하호수운관리사무소는 10척의 도선과 행정선으로 댐이 축조되면서 끊긴 도로를 대신할 주민수송 업무에 15명의 공무원을 배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안동호 상류 일부 선착장에 근무 중인 공무원의 상당수가 수시로 근무지를 이탈하거나 무단결근하고 있다는 소문이 본지 취재진에 의해 사실로 드러났다.
주민 B씨는 “수년전부터 도산면 서부선착장과 와룡면 도목선착장 등지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들이 평일임에도 자주 자리를 비우거나 심지어 출근조차 하지 않아 불편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본지 취재진이 최근 현장을 잠입 취재한 결과 실제 일부 공무원들의 출퇴근은 제멋대로였다.
지난달 2일부터 21일까지 본지 취재진이 안동호 상류 서부·도목 등 문제의 선착장에서 도선 담당 공무원들의 출퇴근 현황을 확인한 결과, 2명이 한조를 이뤄 출항에 나서야 할 규정을 무시하고 단독 운항이 다반사였고, 아예 출근조차 하지 않는 공무원들도 확인됐다.
그러나 출근 장부 등 관련 자료에는 모두 정상 출근한 것처럼 기재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이 조직적으로 서류를 허위로 조작해 누군가의 도움으로 급여나 각종 수당을 챙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안동·임하호수운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해당 근무지에 출퇴근 지문인식 감식기가 별도로 없는 탓에 일부 선착장의 공무원들이 무단결근하거나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 말썽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고생하는 동료직원들을 마음대로 내보낼 수 없는 처지다”고 해명했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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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