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인 수필가
세계는 지금 인공지능 열풍이 분다. 어린아이에서 전문가까지 직간접적으로 매일 인공지능을 만난다. 기업에서는 상품의 개발과 매일 쏟아지는 자료 분석과 판단에 이용하고 인공지능 관련 주가는 날마다 오르고 인터넷에서는 기사가 빠지는 날이 없다. 심지어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가짜 뉴스까지 사람들의 이목을 모은다.인공지능은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큰 흐름임을 기업체는 안다. 그러기에 수많은 인력을 투입하여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에 적용하느라 바쁘다. 기업의 명운이 달려있기에 기술의 발전은 하루가 다르다. 개발하는 회사는 주로 자연어처리, 딥러닝, 음성인식, 영상인식 등의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활용하는 기업은 빅데이터, 게임, 우주개발, 콘텐츠, 로봇, 보안, 클라우드, 건강 관리 등에 활용한다.인공지능 개발회사 지코어는 세계의 인공지능 개발 및 연구자들을 위한 기회를 만들고 최첨단 인프라를 용이하게 제공하여 인공지능 개발 혁신을 촉진하려고 ‘생성형 AI 클러스터’를 개발한다. 지코어의 인프라로 인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이제 막 시작하는 회사와 개인 기업가에게도 도움을 준다.인공지능의 개발이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한국은행은 고소득 전문직인 의사, 한의사, 회계사, 변호사 등이 앞으로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 가능성이 높은 직업이라고 분석했다. 반면에 대체 가능성이 낮은 직업으로 종교 관련 종사자, 운송 서비스 종사자, 대학교수 및 강사, 학교 교사, 음식 관련 단순 종사자,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 등이다.오픈AI가 샘 올트먼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해임한 것은 인공지능의 개발 속도를 조절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챗GPT의 아버지’라 불리며 개발에 앞장선 샘 올트먼은 빨리 개발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열망에 다시 복귀했다. 돈이 되는 인공지능 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AI 대부라 불리는 제프리 힌턴은 스스로 구글을 퇴사했다. 퇴사하며 수십 년간 수행한 인공지능 연구를 후회하고, 그 위험성이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고 걱정한다. 그 위험성을 자유롭게 알리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그의 말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이미 기본 데이터까지 조작하며 가짜 뉴스를 생산하여 진짜와 가짜 뉴스를 구별하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사람들은 인공지능과의 소통을 더 원활히 하기 위해 감정을 이식하는 문제를 말한다. 인공지능을 더 잘 부려 먹기 위해 감정을 심어주자는 말이 이제는 그렇게 반갑게 다가오지 않는 것은 왜 그럴까. 어쩌면 눈물을 흘리며 가짜를 말하는 인공지능에 모든 지구인이 속을까 봐 겁이 나는 것은 아닐까.이것은 모두 사람들의 문제다. 더 많이 가지려 하고 더 편해지려 하고 더, 더, 더를 외치며 욕심을 채우려는 것 때문은 아닌지. 욕심으로 엄청난 힘을 가진 괴물을 키우는 일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사람들의 지나친 욕심은 인공지능 로봇이 언제든지 사람을 향해 달려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인간을 위한 일에만 활용한다는 대전제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언제나 인간은 존엄하기 때문이다.
2023-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