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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온전한 저만의 색깔 보여주고 싶었어요”

걸그룹 에이핑크(Apink) 리드보컬 김남주가 강인한 ‘여전사’로 변신했다. 꿈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비상하겠다고 거침없이 선언한다.지난 7일 솔로 싱글 ‘버드’(Bird) 발매를 앞두고 열린 온라인 쇼케이스서 김남주는 “온전한 김남주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제가 이 음악을 좋아했던 것처럼 많은분들께서도 좋아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그는 “굉장히 떨리는 순간”이라며 솔로 가수로 데뷔하는 설렘과 긴장을 털어놓으면서도, “조금 더 당당한 김남주의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음반의콘셉트를 당차게 설명했다.2011년 데뷔한 에이핑크는 청순한 이미지로 시작해 올해 상반기 히트곡 ‘덤더럼’의 여유로우면서도 트렌디한 면모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준 터다. 그리고 ‘솔로’ 김남주가 선택한 모습은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전사다.모티브는 ‘데미안’의 구절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에서 얻었다. 그런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팔이 묶여 있다가 풀려나는 듯한 안무를 보여주기도 했다.김남주는 “새가 알에서 깨어나서 강인한 여전사가 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책이나 영화 등을 많이 보면서 콘셉트를 잡았고 그를 통해 의상과 안무 등이 일맥상통하게 잘 나왔다”고 전했다.떠오르는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래퍼이자 프로듀서 소연이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 ‘라이언’등 (여자)아이들의 히트곡을 다수 쓰며 프로듀싱에 두각을 드러내 온소연은 ‘버드’의 작사·작곡을 맡았다. ‘버드’라는 제목을 제안한 것도 소연이었다고.김남주는 “소연씨는 천재라는 타이틀로 다 설명이 된다”며 경연 프로그램 ‘퀸덤’을 보고 소연의 프로듀싱 능력에 감탄하다 우연히 작업을 부탁하게 됐다고 전했다.동고동락해온 멤버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은지, 오하영에 이어 에이핑크에서는 세 번째 솔로 주자다. 김남주는 “멤버들의 따뜻함 속에 외롭지 않게 준비를 잘할 수 있었다”며 “제 첫 변신이라 (멤버들이) 되게 궁금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이제 10년차, 가요계 대표적 ‘롱런’ 걸그룹으로 회자하지만 올해 ‘덤더럼’의 히트에서 드러나듯 에이핑크의 활약은 현재진행형이다. 김남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은 순간도 ‘덤더럼’ 활동 때다.그는 “앞으로 더 보여드리고 싶은 걸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와 희망을 얻은 활동이 된 것 같다”며 “‘마의 7년’이란 단어도 많은데, 10년차가 되기까지 꾸준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 순간 자체가 저는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힘줘 말했다.“세상의 빠른 흐름 속에서 콘텐츠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좋은 콘텐츠는 시간이 지나도 많은 분들이 언젠가는 알아봐 주신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저희 에이핑크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고 그런 것들이 솔로 앨범을 발매할 좋은 자극제가 된 거 같아요.” /연합뉴스

2020-09-08

“스릴러영화 같은 스토리 있는 앨범”

“‘스릴러 영화’ 랄까요? (웃음)” 그룹 샤이니 태민(27)은 7일 선보인 정규 3집 ‘네버 고너 댄스 어게인 : 액트 1’(Never Gonna Dance Again : Act 1·이하 액트 1)을 이렇게 표현했다.그는 이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에서 “저의 애정이 아주많이 들어간 앨범”이라며 “섬뜩하면서도 다음 앨범 ‘액트 2’와 이어지는 연결고리”라고 설명했다.‘액트 1’은 태민 정규 3집의 첫 번째 파트 격인 앨범으로, 이후 발매되는 ‘액트2’와 함께 정규 3집을 이룬다.솔로 가수로 공고한 입지를 구축해온 그는 정규 3집을 통해 ‘익숙한 세계’를 깨고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도전을 영화 같은 서사로 보여줄 예정이다.태민은 “처음에는 특별한 앨범을 만들고 싶어서 다양한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얻으려고 했다”며 “그러다 보니 이번 앨범 자체를 하나의 스토리가 있는 영화처럼 풀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지난달 선보인 선공개곡 ‘투 키즈’(2 KIDS)에서 감성적인 면모를 보여줬다면, 신스웨이브 장르의 타이틀곡 ‘크리미널’은 긴장감 넘치는 리듬과 태민의 관능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영화적인 느낌을 강하게 내뿜는다. 벗어날 수 없는 상대의 치명적인 매력을 ‘스톡홀름 신드롬’이라는 소재로 표현했다.“이번 앨범 콘셉트와 잘 맞는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없었던 뉴스 느낌의 음성을 추가하고, 마지막 후렴의 애드리브도 노래를 좀 더 극적으로 끌 수 있게 수정하는 등 여러 의견을 내면서 곡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그는 “곡 분위기와 어울리는 저의 콘셉추얼한 가창과 퍼포먼스를 통해, 새로운 영화 속 캐릭터 같은 모습을 만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예고했다.뮤직비디오도 “영화 예고편처럼 스토리텔링이 확실하게 보여지도록 작업했다”는설명이다. 먼저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는 전기톱, 손이 묶인 채 등장하는 태민 등 스릴러 영화에서 볼 법한 강렬한 이미지의 향연이 펼쳐진다.태민의 정체성과도 같은 퍼포먼스에서는 ‘기승전결’을 뚜렷하게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클라이맥스인 브릿지 부분부터 노래 마지막까지 쏟아내는 안무들이 인상 깊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크리미널’외에도 자신 안의 새로운 자아와 마주한 순간을 해와 달이 겹쳐지는 일식에 비유한 ‘일식’, 우연히 만난 옛 연인과 서로 모른 척 스쳐 지나가는 상황을 담은 다크 팝 곡 ‘스트레인저스’ 등 총 9곡이 수록됐다.태민은 레트로 감성의 RB곡 ‘네모’에 대해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될 정도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태민은 이날 오후 6시 앨범을 공개한 뒤 오후 8시부터는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컴백 기념 생방송 ‘태민의 크리미널 라운지’로 팬들을 만났다. /연합뉴스

2020-09-07

“BTS 방방콘 또 한번”… 정부, 온라인 K팝 공연장 확대

정부가 예산을 들여 온라인 K팝(Korean PopularMusic) 공연장을 만들기로 했다.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첫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에서 거둔 성공을 다른 K팝 가수들도 공유하자는 것이다.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한류 확산을 위한 이른바 ‘K+X’ 예산으로 내년에 총 6천961억원을 배정했다.K+X는 K팝 등 K문화, K방역 등 한국 브랜드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려는 정책이다. 정부는 이 분야 예산을 올해 4천876억원에서 42.7%나 증액했다. 그만큼 의지가 강하다.첫 번째 관심 분야는 K문화다. 신한류 확산을 통해 문화와 경제를 견인하고 국가브랜드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촉매제 역할 수행하겠다는 취지다. 이 분야 핵심 과제가 온라인·비대면 방식으로 한류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관련예산을 올해 4억원에서 내년에 340억원으로 늘린다.온라인 K팝 공연장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여기에 2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런 정책 변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미 변해버린 세계의 질서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일례로 BTS가 최근 첫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를 성공리에 마쳤다. 방방콘은 동시 접속자 수만 75만6천600여명이었다.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총 107개 지역에서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K팝은 물론 전 세계 공연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방콘은 이런 상황에서 수십만 명이 동시에 관람하는 유료 온라인 콘서트의 선례로 보여줬다고도 할 수 있다.정부는 현장보다 생생하게 K팝 콘서트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실감형 온라인 공연장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스튜디오 조성뿐 아니라 공연제작 지원에도 예산을 투입한다.기재부 류형선 문화예산과장은 “BTS와 달리 중소형 기획사에 소속된 가수들은 현실적인 문제로 온라인 콘서트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면서 “이런 가수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K+X 정책의 하나로 K방역 예산도 올해 2천516억원에서 3천440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K방역은 한국의 방역 시스템을 방역 분야의 국제표준으로 만들고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해외 개발도상국에 감염병 병원 등 인프라와 의료기기나 치료제를 보급하는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도 연동시킬 수 있다.브랜드K 사업은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만들어 우수제품의 판로를 여는 사업이다. 브랜드K 제품울 선정해 해외판로 개척을 정부가 나서 돕는다. /연합뉴스

2020-09-07

강은탁 “7살 장애아역… 순수하게 표현하려 노력”

사고로 7살의 지능을 갖게 됐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고 행복했던 한 남자가 무자비한 복수를 다짐한다.7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는 주인공 이태풍의 복수극이다. 태풍의 어머니는 살인 누명을 쓰고 집안 재산은 모두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사랑하는 여자의 쌍둥이 언니는 신분상승을 위해 태풍을 이용하려 한다.‘일일극의 황태자’란 별명을 가진 강은탁(38)이 이태풍을 연기한다.강은탁은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일일드라마지만 전개 속도는 웬만한 미니시리즈나 장르극보다 빠르다”며 “등장인물 간 두뇌 게임도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7살 지능의 이태풍은 죽음 위기에 내몰렸다가 기적처럼 살아남아 후천적 서번트증후군(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 특정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증상)을 갖게 된다. 드라마는 한순간에 천재가 된 그가 어머니의 누명을 밝히고 사랑을 되찾는 과정을 담는다.강은탁은 “지금까지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캐릭터여서 대본을 봤을 때 앞이 깜깜했다. 많은 배우가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해서 어떻게 차별성을 둬야 할지 고민했고, 잘못 표현하면 같은 아픔을 겪는 분들께 누가 될 수 있어서 그 또한 고민됐다”면서 “7살 지능을 가진 순수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드라마에 그게 잘 표현돼서 감동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배우 엄현경(34)과 이채영(34)은 이란성 쌍둥이 자매 한유정과 한유라를 각각 연기한다. 욕심 많고 허영기 가득한 한유라는 이태풍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거짓말을하고, 한유정은 언니 한유라의 계략 때문에 첫사랑 태풍을 포기한다.이채영은 “(한유라는) 이 드라마에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역대 드라마 중 최고의 악녀”라며 “보고 나면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연출을 맡은 신창석 PD는 “두 개의 일일극을 합쳐놓은 풍성한 스토리가 있고 속도는 5G(5세대 이동통신)급이다. 따라올 수가 없다. 미스터리는 양파처럼 까도까도 계속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0-09-07

“우리 장점은 한계 없이 도전하는 것”

“처음으로 유닛(소그룹)을 결성했을 때나 지금이나, 우리 둘 다 변한 게 없이 한결같은 것 같아요. 그런 ‘한결같음’이 슈퍼주니어-D&E가 오랜 시간 함께한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은혁)3일 미니 4집 ‘배드 블러드’를 발매하며 돌아오는 슈퍼주니어-D&E는 소속사 레이블SJ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2011년 싱글 ‘떴다 오빠’(Oppa, Oppa)로 첫 유닛 활동을 시작한 동갑내기 친구 동해와 은혁은 올해로 유닛 결성 10년째를 맞았다.원 그룹도 통상적인 아이돌그룹 계약 기간인 7년을 넘기기 어려운 요즘 가요계에서 유닛으로 10년을 활동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나 동해는 “은혁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는 더 많이 얘기를 나누게 되는 것 같다”며 단단함을 내보였다.“활동 휴식기에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은혁이랑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해요. 항상 다음 앨범을 같이 생각하게 됐죠.”(동해)국내에서 1년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배드’(B.A.D)는 동해가 직접 썼다. 동해는 미니 1∼3집 타이틀곡도 자작곡을 내세우며 프로듀싱 역량을 드러낸 바 있다.‘배드’는 일렉트로닉 힙합 장르의 노래로,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반어적인 가사로 표현한 곡이다. 이른바 ‘나쁜 남자’가 콘셉트다.은혁은 “한 번만 들어도 계속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 강한 노래”라고 소개하면서 “동해가 곡을 쓰느라 고생 많았다”며 격려했다.그 역시 록 발라드곡 ‘오늘이 지나고 나면’(To you, Tomorrow) 랩 메이킹에 참여하며 작사진에 이름을 올렸다.이 밖에도 청량한 사운드의 ‘콘택트’(Contact)를 비롯해 묵직한 로파이 힙합 장르 곡 ‘체인지’(Change), 귀에 쏙쏙 들어오는 후렴구가 돋보이는 ‘오프라인’(Off Line) 등 다채로운 색깔의 다섯곡이 수록됐다.동해는 “엘프(슈퍼주니어 팬)에게 이전 앨범과는 다른 음악, 다른 스타일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신보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슈퍼주니어-D&E의 장점은 한 가지 장르에만 머무르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는 거예요. 앞으로도 어떤 장르, 스타일이라도 한계를 두지 않고 도전하겠습니다.” /연합뉴스

2020-09-03

사람 사는 이야기 재밌어 로맨틱코미디 선택했어요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재밌게 느껴져서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2일 서면으로 만난 배우 황정음(35)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를 비롯해 많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 출연하며 얻게 된 ‘황정음표 로코’라는 수식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전날 마지막 회가 방송된 이 드라마는 2.8%-3.1%(닐슨코리아)로 막을 내렸다.황정음은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이 제 연기에 많은 공감을 해주신다. 자신의 입장에 대입해 보기도 하고 친구처럼, 언니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며 “편안하고 공감이 가는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걸 알기 때문에 연기도 최대한 현실감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JTBC ‘쌍갑포차’와 ‘그놈이 그놈이다’까지 두 작품을 내리찍었다. ‘쌍갑포차’가 촬영은 지난겨울에 끝났지만 봄에 방송돼 ‘그놈이 그놈이다’와 짧은 텀을 두고 시청자들과 재회했다.황정음은 “삶의 희로애락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갑포차’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사랑, 비혼, 전생을 이야기하는 ‘그놈이 그놈이다’가 각기다른 매력으로 사랑을 받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면서 “둘 다 캐릭터가 시원시원하게 사이다 발언을 많이 하는 능동적인 캐릭터였는데 그래서 연기하면서 더 재밌게 촬영했다”고 돌아봤다.‘그놈이 그놈이다’에서 황정음이 연기한 서현주는 결국 황지우(윤현민 분)와 결혼식 아닌 비혼식을 치르는 것을 선택했다. 당당한 비혼주의자 주인공을 연기한 그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습에서 (서현주는) ‘워너비 우먼’”이라면서도 “아직도 꿈을 꾸고, 결혼에 대해서는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을 꿈꾸는 그런 평범함이 너무 좋아서 끌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현주는 자기 자신의 삶을 매일 고민하고 계속 더 좋은 판단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모습을 현주답게 잘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황정음은 명대사로 결혼 후를 두려워하는 서현주의 담담한 고백을 꼽았다. 극 중 서현주는 비혼식에서 ‘낯선 사람들이 내 가족이 된다는 것도 두렵고,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도 막막하고, 커리어 쌓기도 전에 경단녀 되면 어떡하나’라고 걱정하며 ‘남편 말고 나 자신을 내조하겠다. 평생 하고 싶은 일과 동고동락하겠다’고 선언한다. 황정음은 이 대사를 두고 “비혼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진 현주가 스스로를 사랑하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소신을 지키는 모습이 멋져 보이고 누구나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고민이라 공감도 됐다”고 했다.사랑과 일에 당당했던 서현주처럼 그 또한 “연기할 수 있고 좋은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이 직업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30대를 한창 달리고 있는 그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이라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을 만나 계속 연기할 수 있고 즐겁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며 “요즘 SNS에 과거에 했던 작품 사진들을 올렸는데 예전 드라마 속 캐릭터 사진을 보면 그때 당시 내가 얼마나 재밌고 즐겁게 연기했었는지 떠올려지고 초심도 생각난다”고 털어놨다.두 드라마를 찍으며 숨 가쁘게 달린 후 당분간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 황정음은 “그동안 못 읽었던 책도 읽고 운동도 하면서 발전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많은 분이 저를 보면서 힘낼 수 있게 좋은 연기와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잠시 촬영이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던 그는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얼른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도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밝고 행복한 일 가득하셨으면”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20-09-02

집값 1번지서 벌이는 교육전쟁

부동산과 교육을 소재로 한 SBS TV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는 주연 라인업으로 배우 이지아, 김소연, 유진 등을 2일 공개했다.이 드라마는 ‘아내의 유혹’, ‘황후의 품격’ 등으로 ‘막장 대모’라는 별명을 얻은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집값 1번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는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는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로 김 작가 특유의 자극적인 필력이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이지아는 우아하고 고상하고 기품 있는 상류층 심수련 역을 맡았다.약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그는 비밀을 지닌 100층 펜트하우스의 여왕으로 분한다.김소연은 타고난 금수저이자 화려하고 도도한 천서진을 연기하며, 유진은 오로지 자식의 성공을 위해 상류사회로 입성하려는 억척스러운 오윤희 역으로 출연한다.엄기준은 이지아의 남편이자 부동산 투자의 귀재 주단태 역을, 신은경은 졸부 강마리 역을 맡아 열연한다. 봉태규는 법조인 재벌가 외아들이자 로펌 변호사인 이규진 역을 통해 마마보이로 활약을 펼친다.이들 외에도 윤종훈, 박은석, 윤주희가 출연한다.드라마는 현재 방영 중인 SBS TV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후속으로 편성됐으며 ‘리턴’의 주동민 PD가 연출한다.제작진은 “안방극장을 대한민국 사회적 화두의 장으로 변모시킬 드라마의 탄생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0-09-02

한국방송대상에 강하늘·펭수·김태호PD

배우 강하늘과 펭수, 김태호 PD가 제47회 한국방송대상 개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한국방송협회는 오는 10일 대상 발표에 앞서 개인상과 작품상 수상 결과를 2일 발표했다.강하늘은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으로 연기자상을, 크리에이터 펭수는 EBS 1TV ‘자이언트 펭TV’로 예능인상을, 김태호 PD는 MBC TV ‘놀면 뭐하니?’로 프로듀서상을 각각 받았다. 드라마TV 작품상은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이 수상했으며 이 드라마의 대본을쓴 임상춘 작가도 작가상을 받으며 개인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방송협회 측은 “지상파 드라마의 부활을 알리며 본심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동백꽃 필 무렵’과‘ 스토브리그’는 근소한 차이로 ‘동백꽃 필 무렵’으로 결정됐다”며“‘동백꽃 필 무렵’은 작품상, 연기자상, 작가상 3관왕에 오르며 지난해 최고 드라마임을 또다시 증명했다”고 밝혔다.작품상 수상작으로는 뉴스보도 부문에서 ‘SBS 8뉴스’의 ‘라임사태 관련 청와대 관계자 로비 의혹’ 등 연속 단독보도가 뽑혔고 시사보도TV 부문에선 KBS 1TV ‘시사기획 창’의 ‘밀정’ 2부작이 선정됐다. 다큐멘터리TV 부문 수상은 KBS 1TV ‘다큐인사이트’의 ‘모던코리아’ 6부작이, 예능버라이어티TV 부문은 SBS TV ‘맛남의 광장’이 받게 됐다. 이 밖에도 방송인 송해(공로상), 배철수(진행자상), 방탄소년단(가수상) 등이 개인상을 받는다.방송대상은 우수한 프로그램과 방송인에게 상을 수여하는 한국방송협회 주관 지상파 통합 시상식이다.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은 오는 10일 MBC TV를 통해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 대상은 시상식 방송을 통해 발표된다. /연합뉴스

2020-09-02

‘69세’·’남매의 여름밤’ 해외 영화제 초청 잇따라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으로 지난달 나란히 개봉해 호평받고 있는 영화 ‘69세’와 ‘남매의 여름밤’에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이이어지고 있다.1일 배급사들에 따르면 임선애 감독의 ‘69세’는 오는 10일 중국의 유일한 여성영화제인 제4회 더 원 국제 여성영화제(The ONE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에 초청받았다.10월에는 이스라엘 최초의 국제영화제인 하이파 국제영화제에서, 11월에는 터키의 국제죄와벌영화제(International Crime and Punishment Film Festival)에서 상영된다.앞서 6월에는 제22회 타이베이 영화제 ‘퓨처 라이츠’(Future Lights)에서 소개돼 호평받았다. 제15회 런던한국영화제, 제8회 브뤼셀한국영화제, 뉴욕아시안영화제, 싱가포르 퍼스펙티브 영화제 등에서도 선보인다.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은 오는 18일 열리는 제68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펄락’ 부문 초청 소식을 알렸다.‘펄락’은 스페인에서 개봉하지 않은 올해의 가장 뛰어난 장편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으로, 지난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등이 초청된 바 있다.오는 24일 막을 올리는 제39회 밴쿠버국제영화제에서는 동아시아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을 소개하는 게이트웨이 섹션에서 상영된다.앞서 미국 뉴욕아시안영화제 경쟁 부문, 내슈빌영화제 신인 감독상 부문, 폴란드 뉴호라이즌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부문에 진출했고, 스위스 취리히영화제, 일본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 등에서도 초청받았다.‘남매의 여름밤’은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누적 관객 1만3천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09-01

BTS,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정복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싱글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에서 마지막 남은 벽을 깼다. 앨범 차트에 이어 최고의 인기곡이 격돌하는 싱글 차트에서도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이번 주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1위로 데뷔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한국 가수가 핫 100 정상에 오른 것은 대중음악 역사상 처음이다. 2012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핫 100에서는 2위까지 오르는 데 그쳤다.◇ 주류 팝음악 핵심 인기지표 ‘핫 100’서 정상…상징성↑인기곡 순위인 ‘핫 100’은 주류 팝 음악의 인기 흐름을 보여주는 빌보드에서도 핵심적인 차트로 꼽힌다.빌보드의 메인 차트는 핫 100과 함께 앨범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 200’이 있지만, 이중 노래의 대중적 인기도를 더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핫 100이라는 평가다. 발매 첫 주차에 핫 1001위로 진입한 곡은 빌보드 역사를 통틀어 봐도 42곡에불과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그런 의미에서 방탄소년단의 핫 100 1위는 우리 가요사에 상징성이 큰 성취다.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디지털 시대가 되고 (음악산업이) 싱글 중심으로 바뀌면서 주요 인기 동향을 보여주는 곳은 싱글 차트”라며 “방탄소년단의 미국 정복에 명백한 하나의 시그널”이라고 짚었다.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는 “싱글 차트 1위는 지금까지 싸이조차도 일궈내지 못한 성과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방탄소년단의 활동이 이제 새로운 시즌으로 접어드는 느낌”이라고 말했다.이미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200’에서는 최근작 앨범 네 장을 연이어 1위에 올려놓았다. 앨범 차트에서 먼저 정상을 밟은 것은 이들의 북미 소비층이 견고한 팬덤을토대로 형성됐기 때문이다.방탄소년단은 진정성 있고 동세대가 공감하는 음악, 화려한 퍼포먼스, 친근한 소통 방식 등으로 북미 시장에서 팬층을 쌓아나갔다. 열정적이고도 응집력 높은 팬덤이 현지에 구축되고 세를 불리면서 주류 팝 시장도 이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그러나 비영어권 가수로서 ‘팬덤 밖’ 일반 대중을 파고드는 데는 어려움도 따랐다.핫 100에서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더뎠던 것도 이 때문이다.2017년 ‘DNA’(최고순위 67위)로 이 차트에 첫 입성한 뒤 2018년 ‘페이크 러브’(10위),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8위), 올해 2월 ‘온’(4위) 등 차근차근 상승세를 밟아 왔지만 정상에는 이르지 못했다.특히 핫 100 순위 산정에 중요하게 반영되는 라디오 방송이 비영어권 곡에 배타적이라는 점은 주요한 장벽으로 거론돼왔다.과거 싸이의 메가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핫 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달리면서도 결국 1위에 오르지 못한 데도 라디오 방송 횟수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중성 강화한 ‘다이너마이트’…현지 라디오도 뚫어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시도한 영어 가사에다 팝적인 색채가 강한 ‘다이너마이트’는 이런 ‘문턱’을 넘어 현지 대중에게 다가가기에 유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라디오에서는 이전보다 확연히 선전했다. 미국 내 160여개 라디오 방송국을 토대로 집계하는 ‘팝 송스 차트’에서 이번 주 역대 최고 순위인 20위를 기록했고, 1천160만 명의 청취 인구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됐다.랜디 서 대중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레이블인 컬럼비아 레코즈가 이번에는 라디오 프로모션도 꽤 적극적으로 해줬기 때문에 대중 노출이 늘어날 기회를 잡은 것은 맞는 듯하다”며 “경쾌한 곡이어서 유명인들이 커버도 많이 하고 틱톡 챌린지도 활발했다”고 말했다.팬덤 ‘아미’도 열성적인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로 곡의 화제성을 견인했다. 특히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가 26만5천 건에 달해 이번 주 2위인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2만5천 건)을 압도했다. ‘다이너마이트’는 비트가 두드러지는 디스코 팝으로, 듣기 쉽고 흥겹다. 앨범 단위 작업물보다 유연한 접근이 가능한 디지털 싱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지친 이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는 “이번에는 좀 더 보편적인 부분에 타깃을 맞추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다이너마이트’의 쾌거를 지속적인 히트로 이어가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임진모 평론가는 “2위였지만 7주간 순위에 머무른 ‘강남스타일’처럼 진정한 히트곡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가 동시에 있다”고 말했다.이들이 연내 발매할 새 앨범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커진다. 그동안 밝혀 온 그래미 어워즈 후보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지난 2018년 5월 기자회견에서 멤버 슈가는 “꿈은 크면 클수록 좋으니 ‘핫 100’도, ‘빌보드 200’도 1위를 해보고 싶다. 그래미도 가고 싶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 목표는 2년 반이 채 안 돼 대부분 이뤄졌다. 실제로 빌보드는 31일(현지시간) 차기 그래미 어워즈 후보 가능성이 있는 아티스트 18팀 중 하나로 방탄소년단을 꼽으며 ‘온’ 또는 ‘다이너마이트’가 후보에 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2020-09-01

방탄소년단 “아미에 영광 돌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음악 시상식 ‘MTV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ideo Music Awards·VMAs)에서 4관왕에 올랐다.방탄소년단은 30일(현지시간) MTV 주관으로 생중계된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베스트 K팝’, ‘베스트 그룹’, ‘베스트 안무’ 등 후보로 오른 4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발표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의 타이틀곡 ‘온’(ON)으로 ‘베스트 팝’ 부문에서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 할시, 조나스 브라더스,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등을 제치고 수상했다. 이 부문에서 한국 가수가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온’은 ‘베스트 안무’ 부문 트로피도 가져갔다. ‘베스트 안무’는 아티스트와 안무 창작자에게 모두 주어지는 상이어서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퍼포먼스 디렉터 손성득, 이가헌, 이병은 등도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방탄소년단은 또 ‘베스트 그룹’과 ‘베스트 K팝’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됐다.방탄소년단은 화상 소감을 통해 “진심으로 영광이다. 우리의 팬 ‘아미’와 우리를 지지해주고 우리 음악에 공감해주신 분들께 이 공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리더 RM은 팬들에게 “더 뛰어난 음악과 퍼포먼스로 이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하겠다”고 말했고, 진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 ‘다이너마이트’처럼 위로와 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사전녹화를 통해 영어로 부른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첫 무대도 선보였다.고전영화 속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정장을 차려입은 방탄소년단은 맨해튼 브리지, 타임스스퀘어, 마천루 야경 등 뉴욕의 명소를 배경으로 흥겹게 퍼포먼스를 펼쳤다.경쾌한 발차기와 찌르기 등 디스코 풍의 안무를 선보였고, 각 멤버들이 각자 차례를 넘겨받으며 자신의 파트를 소화할 때는 뮤지컬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클라이맥스에서는 뉴욕 야경이던 배경이 두 쪽으로 열리면서 서울 한강의 야경이 나타나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하늘에서 터졌다.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등 미국 유수의 음악 시상식을 섭렵했지만 비디오 뮤직 어워즈 출연은 처음이다.이들은 시상식 ‘프리쇼’ 사전 인터뷰에서 “첫 출연이라 아주 긴장된다”며 “이보다 특별할 수 없는 무대다. 이 퍼포먼스는 ‘아미’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시상식에서는 블랙핑크도 지난 6월 발매한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으로 ‘올여름 최고의 곡’(Song Of The Summer) 부문에서 수상하며 K팝 걸그룹 최초 수상자 기록을 썼다.카디비의 ‘WAP’, 디제이 칼리드의 ‘팝스타’, 두아 리파의 ‘브레이크 마이 하트’ 등 쟁쟁한 팝 스타들의 곡을 제쳤다.올해 37회를 맞은 비디오 뮤직 어워즈는 매년 MTV가 주관하는 음악 시상식으로,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비디오, 올해의 노래, 최고의 컬래버레이션, 베스트 신인상 등이 주요 시상 부문이다.레이디 가가가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됐고,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함께한 곡 ‘레인 온 미’(Rain On Me)가 ‘올해의 노래’, 최고의 컬래버레이션 등에서 수상했다. 가가와 그란데는 이날 마스크를 쓰고 ‘레인 온 미’ 무대를 펼쳐 화제가 됐다.‘올해의 비디오’는 더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 신인상은 도자 캣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

2020-08-31

‘솔로 데뷔’ 이은상 “저만의 아름다움 찾아가는 중”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절실히 느껴봤기 때문에, 진심으로 제 곁에 있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31일 첫 싱글 ‘뷰티풀 스카’(Beautiful Scar)를 발매한 이은상은 소속사 브랜뉴뮤직을 통해 팬들에게 이같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은상은 지난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에서 보이그룹 엑스원 멤버로 발탁됐다. 그러나 제작진의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졌고, 엑스원은 한 차례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 뒤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결국 해체했다.이후 애즈원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화보를 촬영하는 등 음악 이외 활동을 해온 이은상은 이날 솔로 앨범을 내며 가요계에 복귀한다.그는 “비록 아픈 상처와 흉터일지라도 그것을 더 성숙해지기 위한 아름다운 계기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신보를 소개했다.타이틀곡 ‘뷰티풀 스카’는 R&B(리듬 앤드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힙합 장르 노래로, 이 같은 메시지가 가장 잘 담긴 곡이다. 같은 소속사 선배 그룹인 AB6IX의 박우진이 피처링에 참여했다.그는 “‘아름답다’라는 말을 좋아한다”며 “현재 저만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세련된 시티팝 장르의 ‘미라지’(Mirage), 에스비(ESBEE)의 원곡을 어쿠스틱 기타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노래하고 싶어’ 등 네 곡이 수록됐다.이번 활동으로 팬들과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이은상은 솔로 가수로 나서는 포부도 밝혔다.“‘기대되는 가수’, ‘기다리게 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아티스트로서 많이 고민한 결과물로 팬분들께 더 많은 에너지를 드릴게요.” /연합뉴스

2020-08-31

코로나·부동산 여파에 집 관련 콘텐츠 봇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외 활동이 불가능해지고 최근 부동산 대란으로 ‘내 집 장만’이 절실해진 요즘 집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정리정돈에 관한 예능이 있는가 하면, 부동산에 대한 대중의 욕망에 주목하는 드라마 또한 10월께 방송이 예고돼 있다.30일 방송가에 따르면 예능 쪽에선 최근 ‘집방’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집 관련 콘텐츠가 유행이다.‘신박한 정리’는 배우 신애라와 코미디언 박나래가 스타들의 집에 찾아가 정리정돈을 도와주는 예능이다. 지난 6월 2%대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지난 24일에선 4%대를 넘어섰다.이 프로그램은 윤은혜, 장현성처럼 예능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스타들이 과감하게 집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관찰 예능에 버금가는 호기심을 자극한다.스타들의 인간적인 모습은 덤이다. 출연자들은 차마 버리지 못한 물건에 깃든 추억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짓고, 집 정리는 어느새 ‘내면의 정리’로 이어진다. 바뀐 집을 보며 ‘다른 삶’을 다짐하는 스타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김유곤 PD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집이라는 공간에서 뭔가를 버리고 정리하다 보면 아직 발견 못 했던 사연이 나오고 그게 스토리가된다”며 “코로나19 시국에 랜선 집들이, 홈스타그램 등이 트렌드가 됐는데 시의성도 있었다”고 말했다.SBS TV에서 최근 방송된 파일럿 예능 ‘나의 판타집’이나 지난해부터 방송을 시작해 이제는 완전히 안정 궤도에 정착한 MBC TV ‘구해줘! 홈즈’는 아파트가 아닌 다양한 주거환경을 보여준다.후발주자 ‘나의 판타집’은 방송 전만 하더라도 ‘구해줘! 홈즈’와 비슷한 포맷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2회까지 방송을 마친 현재 ‘구해줘! 홈즈’와는 다른 종류의 ‘집방’이라는 게 중론이다.‘구해줘! 홈즈’가 현실적인 조건 아래 다양한 매물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면, ‘나의 판타집’은 제목 그대로 판타지에 가까운 집을 보여준다. 양동근의 전원주택이나 허영지의 유리온실, 이승윤의 ‘아이언맨 하우스’는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지나치게 호화스러운 집은 위화감을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나의 판타집’은 적어도 집을 ‘부의 증식 수단’으로만 보는 관점에서 탈피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도 3%대 후반에서 4%대 초반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누구나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꿈이 있는데, ‘나의 판타집’은 집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한 요즘 시대에 로망을 끄집어내 주는 프로그램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반면 집을 지극히 현실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드라마도 있다. ‘막장 대모’로 불리는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가 ‘황후의 품격’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는 SBS TV ‘펜트하우스’는 올해 가을께 방송될 예정이다.이 드라마는 주거지가 사실상 계급을 가르는 기준이 된 오늘날, 상류층 펜트하우스에 진입하려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는다.특히 부동산의 가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학군에 대한 설정도 들어가며 ‘부동산 성공 신화’에 대한 대중들의 욕망을 건드릴 예정이다.‘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같은 소위 ‘막장’ 드라마들을 주로 집필했지만 최근 ‘황후의 품격’에선 장르극까지 아우르는 필력을 선보인 김순옥 작가가 극본을 맡아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자 ‘문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20-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