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닛 10년차 슈퍼주니어-D&E<br/>미니 4집 ‘배드 블러드’ 발매
“처음으로 유닛(소그룹)을 결성했을 때나 지금이나, 우리 둘 다 변한 게 없이 한결같은 것 같아요. 그런 ‘한결같음’이 슈퍼주니어-D&E가 오랜 시간 함께한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은혁)
3일 미니 4집 ‘배드 블러드’를 발매하며 돌아오는 슈퍼주니어-D&E는 소속사 레이블SJ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11년 싱글 ‘떴다 오빠’(Oppa, Oppa)로 첫 유닛 활동을 시작한 동갑내기 친구 동해와 은혁은 올해로 유닛 결성 10년째를 맞았다.
원 그룹도 통상적인 아이돌그룹 계약 기간인 7년을 넘기기 어려운 요즘 가요계에서 유닛으로 10년을 활동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동해는 “은혁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는 더 많이 얘기를 나누게 되는 것 같다”며 단단함을 내보였다.
“활동 휴식기에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은혁이랑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해요. 항상 다음 앨범을 같이 생각하게 됐죠.”(동해)
국내에서 1년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배드’(B.A.D)는 동해가 직접 썼다. 동해는 미니 1∼3집 타이틀곡도 자작곡을 내세우며 프로듀싱 역량을 드러낸 바 있다.
‘배드’는 일렉트로닉 힙합 장르의 노래로,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반어적인 가사로 표현한 곡이다. 이른바 ‘나쁜 남자’가 콘셉트다.
은혁은 “한 번만 들어도 계속 흥얼거리게 되는 중독성 강한 노래”라고 소개하면서 “동해가 곡을 쓰느라 고생 많았다”며 격려했다.
그 역시 록 발라드곡 ‘오늘이 지나고 나면’(To you, Tomorrow) 랩 메이킹에 참여하며 작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청량한 사운드의 ‘콘택트’(Contact)를 비롯해 묵직한 로파이 힙합 장르 곡 ‘체인지’(Change), 귀에 쏙쏙 들어오는 후렴구가 돋보이는 ‘오프라인’(Off Line) 등 다채로운 색깔의 다섯곡이 수록됐다.
동해는 “엘프(슈퍼주니어 팬)에게 이전 앨범과는 다른 음악, 다른 스타일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신보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슈퍼주니어-D&E의 장점은 한 가지 장르에만 머무르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는 거예요. 앞으로도 어떤 장르, 스타일이라도 한계를 두지 않고 도전하겠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