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방송ㆍ연예

“사랑의 감정이 흐르는 대로 노래”

“재즈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가 저였을 듯한데 이번에는 조금 내려놓았어요. 그랬더니 흥얼거리고 즐기게 됐어요.”흔히 재즈는 그냥 느끼는 것이라지만, 많은 이들이 어려워하는 장르다. 어떠한 음악이 재즈인지 분명치 않은 데다 좋은 음악이 무엇인지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재즈 보컬리스트 이부영(51) 역시 재즈를 놓고 끊임없이 묻고 답하기를 반복했다. 재즈를 공부하고 노래한 지 어느덧 20여 년, 그가 내린 답은 ‘자연스러움’이었다.이부영은 23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아티스트는 예술적 도구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이라며 “제 경우에는 그 수단으로 재즈를 택했다. 즉, 재즈가 인생이고 저 자신이다”고 웃으며 말했다.재즈 팬들에게 이부영은 대표적인 여성 보컬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있다.1993년 한국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는 우연히 재즈의 길로 들어섰다. 주변 권유로 네덜란드로 유학을 갈 때만 해도 재즈를 업으로 삼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찰나의 순간을 그림을 그리듯이 노래로 표현하는 게 그만의 장점이다. 허스키한 중저음으로 때로는 애절하게, 때로는 나지막이 노래하는 그에게 ‘인상주의 보컬리스트’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유다.최근 발표한 앨범 ‘러브, 라이크 어 송’(Love, Like A Song) 역시 이부영이 음악으로 그려낸 또 다른 그림이다.3년 만에 새로 내놓은 이번 앨범에서 이부영이 집중한 건 사랑이었다.이부영은 “저를 포함해 모든 인간이 태어나서 겪고, 경험하고, 배우는 게 사랑”이라며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완전히 빠지기도 하고, 사랑인 줄 모르다가 뒤늦게 알아차리기도 하는 그런 이야기”라고 소개했다.앨범에 포함된 곡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로 이어진다.첫 곡 ‘연인인가 2.6’은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설렘을 표현했다. ‘랄랄라송’과 ‘어느 여름날’은 뜨겁게 사랑하는 순간을, ‘투 포 더 로드’(Two for the road)는 인생의 여정을 함께하는 연인의 모습을 멜로디에 담았다.이부영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스스로 느끼는 감정에 집중했다고 한다.“그전까지는 재즈라는 정의, 아이덴티티에 집중했다면 이번 앨범에선 제가 느끼는 감성에 집중했어요. ‘뭔가 모르겠는데 묘하게 듣기 좋다’, ‘대중적인데 음악적이다’는 평가가 조금씩 나와서 다행이에요.”(웃음)재즈 보컬리스트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하나 됨’이다.이부영은 “아무리 보컬 기술이 좋고 가사가 좋아도 보컬 개인의 해석이나 독창적인 의견이 느껴지지 않으면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며 “개인적인 감성이 담겨야 노래를 부르는 사람을 상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재즈 한길을 걸어온 지 20여 년, 그에게도 재즈는 어려운 분야일까.“시간이 지나며 나아지긴 했지만 제게 있어 재즈는 넘어야 할 산이었어요. 계속 어려웠죠. 그러나 끊임없이 답을 찾으려 고군분투했어요. 그런 경험들이 쌓여 조금씩 접점을 찾고 있는 것 같아요.”이런 경험은 제자들을 가르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서울신학대학교 실용음악과 전임교수로 재직 중인 이부영은 ‘매의 눈’으로 장점을 찾아주는 선생으로 유명하다. 단점이나 부족한 점을 짚어내는 여느 스승과 달리 장점에만 집중한다고 한다.이부영은 “재즈 보컬리스트로만 보면 저는 단점이 많은 사람”이라며 “만약 단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면 저만의 노래, 음악은 나오지 않았을 테고 아마 중간에서 그만뒀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저마다 가진 장점을 반짝반짝 빛나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게 더 효율적인 교육”이라며 “스스로 찾아 움직이게끔 동기를 유발하면 누가 말려도 더 열심히 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2021-12-23

“쇼미더머니 준우승 후 아버지 응원 받게 됐죠”

“때릴 때 때려주는 파워풀한 에너지가 제 랩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역사를 쓴 ‘쇼미더머니’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여성 참가자 신스(본명 신수진·29)는 22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랩 특징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최근 종영한 ‘쇼미더머니10’에 출연한 신스는 조광일, 비오, 쿤타와 함께 결승에 올랐고, 아쉽지만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조광일에게 돌아갔다.신스는 “결승에 올라간 것 자체가 너무 믿기지 않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신스가 실력파 여성 래퍼라는 데는 힙합 팬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다. 무대에 설 때마다 거침없이 때려 박는 듯한 강렬한 랩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앞서 그는 결승 무대를 앞두고 “비장의 무기는 저의 에너지와 피처링 분들과의 시너지”라고 꼽기도 했다.여성 팬들의 강력한 지지도 신스가 결승전까지 올라가는 데 큰 힘이 됐다.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쇼미더머니10’이 방송되는 날이면 그를 응원하는 글이 종종 올라왔다.신스는 “여성 팬들이 많다고 느낀 적이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면 너무 감사하다”며 “제 음악이 마음에 드셔서 사랑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여성 래퍼의 첫 준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이번이 첫 도전은 아니었다. 신스는 ‘쇼미더머니’ 시즌 4·5·7·8·9에도 출연했지만, 연거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신스는 “한번 떨어졌다고 그다음 시즌에 안 나갈 이유가 없지 않나”라며 “결과를 떠나서 도전하면 항상 얻는 것이 있었다고 생각해 계속 나갔다”고 설명했다.래퍼의 꿈을 꾸기 전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는 신스는 음악을 하겠다는 자신의 뜻을 반대하는 아버지와 많이 부딪쳤다고 했다. ‘쇼미더머니’를 계기로 그를 응원하게 된 아버지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그의 랩 가사로 묘사된 아버지의 모습은 ‘하루빨리 때려치란 아버지의 말이 나오지 않게 벌떡 걷어차 이부자리’에서 ‘아버지가 보내달래 대전 내 사인 백 장을 챙겨’로 바뀌었다.‘쇼미더머니10’ 출연 초반만 해도 음악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던 신스는 “준우승을 하고 나서 아버지 응원도 받게 되고, 이제는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컨디션이 만들어졌다”며 “이젠 그만둘 걱정 없이 쭉 음악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1-12-22

오미크론 확산 우려… 할리우드 시상식 잇단 연기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에 ‘오미크론 한파’가 불어닥치기 시작했다.할리우드가 한 해를 총정리하는 각종 시상식 일정에 들어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 때문에 잇따라 관련 행사가 연기됐다.21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내년 1월 7일 열릴 예정이던 미국 영화연구소(AFI) 시상식이 무기한 연기됐다.또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내년 3월 시상식을 앞두고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매년 개최해온 티파티 행사도 취소됐다.BAFTA는 오미크론 변이가 미칠 불확실성을 고려해 LA에서 대규모 행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미국에서 새해를 여는 영화계 행사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 팜스스피링스 영화제 갈라 행사도 없던 일이 됐다.할리우드비평가협회(HCA)는 이날 성명을 내고 내년 1월 8일 시상식을 2월 말로 연기한다고 밝혔다.HCA는 “코로나 환자가 매일 늘고 있어 회원과 후보자, 수상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앞으로 상황이 좋아져 대면 행사를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앞서 뉴욕영화비평가협회(NYFCC)도 내년 1월 10일 시상식을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미뤘다.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는 엄격한 방역 지침을 적용해 내년 1월 9일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앞으로 코로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며 변경 여지를 남겼다.할리우드리포터는 “미국 영화계가 내년 3월 아카데미까지 이어지는 시상식 시즌에 들어갔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향후 대면 행사 개최가 불확실해졌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21-12-22

이수만·방시혁·봉준호美 ‘버라이어티 500’ 선정

K팝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대중문화 잡지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버라이어티 500’에 선정됐다.21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이 프로듀서는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버라이어티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두고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 엑소, 슈퍼엠, NCT, 에스파 등의 아티스트를 배출한 선도적인 K팝 레이블 SM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자이자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주역”이라고 소개했다.버라이어티 500은 버라이어티가 2017년부터 매해 발표한 리스트로,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리더 500명을 꼽는다. 수전 워치스키 유튜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밥 차펙 월트디즈니컴퍼니 CEO 등 세계적인 리더들이 올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방 의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명단에 들었다. 버라이어티는 하이브가 지난 4월 미국 미디어 기업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한 점을 언급하며 “BTS를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등 스타들이 소속된 회사와 함께하게 했다”고 말했다.영화인 가운데에선 봉준호 감독이 3년 연속으로 명단에 들었다. 버라이어티는 봉 감독이 “2019년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을 받았다”며 미국 방송사 HBO가 이 작품을 토대로 시리즈 제작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기생충’을 제작한 이미경 CJ 부회장도 ‘미키 리’(Miky Lee)라는 영어 이름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이 부회장은 프로듀서 린다 옵스트와 손잡고 미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지는 K팝 영화 ‘K팝: 로스트 인 아메리카’에 관여하고 있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연합뉴스

2021-12-22

“한국서 제 음악 들려주고 싶어요”

싱어송라이터 노라 존스(42)가 데뷔 19년 만에 첫 크리스마스 음반 ‘아이 드림 오브 크리스마스’(I Dream of Christmas)를 내놨다.노라 존스는 21일 서면 인터뷰에서 “이 앨범을 만든 것은 이런 시기에 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고 음반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앨범은 매우 길었던 팬데믹 1년 차에 만든 것”이라며 “작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나에게 완벽한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다.음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행복을 기원하고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크리스마스 콜링’(Christmas Calling), ‘유아 낫 얼론’(You’re Not Alone) 등 자작곡 6곡이 담겼다.노라 존스는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크리스마스 콜링’”이라며 “크리스마스 정신과 가족 같은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기에 이 곡은 앨범 전체 콘셉트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미 멋지고 클래식한 크리스마스 곡들은 넘쳐난다”며 “내가 부르고 싶은 곡들을 골랐고, 그 이후에는 모든 것들이 (작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들어맞았다”고 덧붙였다.노라 존스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때문에 가족과 조용히 보냈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앨범 홍보차 크리스마스 곡들을 부를 기회가 있었지만, 이제는 좀 아늑하게(Cozy) 보내려 한다고 자신만의 크리스마스 계획을 전했다.노라 존스는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답고 마법과 같은 시간”이라며 “(크리스마스는) 뭔가를 기대하게 해준다. 휴대전화는 잠시 꺼두고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맛있는 것을 먹고 시간을 보내는 때”라고 말했다.지난 2002년 데뷔한 노라 존스는 첫 앨범 ‘컴 어웨이 위드 미’(Come Away With Me)로 이듬해 제4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최우수 팝 보컬 앨범’, ‘최우수 여성 팝 보컬 퍼포먼스’, ‘베스트 엔지니어 앨범’등을 수상하며 ‘그래미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이 앨범은 9·11 테러로 상처받은 미국인의 마음을 위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년이 흘러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들어하는 이 시기 크리스마스 음반으로 다시 한번 팬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넨 것과 닮았다.그는 데뷔 20주년을 앞둔 소감을 묻자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놀랍다”며 “그동안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기에 내 인생 전체가 바뀌었다”고 답했다. 이어 “내년 여름에는 투어를 돌 수 있기를 바란다”며 “투어 콘서트를 하지 않은 지 너무 오래됐다”고 아쉬워했다.노라 존스는 데뷔 이래 재즈를 토대로 한 아름다운 노래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는 특정 장르에 얽매이기를 거부했다.노라 존스는 “재즈와 관련한 경험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항상 여러 장르를 접하는 데 두려움이 없었다”며 “노래를 계속할 수 있고, 진실하게 가사를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어떤 식으로 노래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노라 존스는 앞서 2005년과 2012년, 2017년 세 차례 내한공연으로 한국 팬들과 만난 경험이 있다.그는 한국 팬들을 향해 “이른 시일 내에 다시 한국을 방문해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며 “모두 사랑과 우정이 넘치는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애정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2021-12-21

오미크론 이긴 영화 ‘스파이더맨’ 7천억 판매고 세계 3위 데뷔 실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악조건을 이겨내고 영화 ‘스파이더맨’이 7천억 원에 가까운 역대 3위의 글로벌 데뷔 실적을 기록했다.19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전 세계 극장가에서 5억8천720만 달러(6천964억 원) 규모의 오프닝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노 웨이 홈’의 이러한 개봉 실적은 히어로 영화의 대명사 마블의 ‘어벤져스:엔드 게임’(12억2천만 달러)과 ‘어벤져스:인피니티 워’(6억4천50만 달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할리우드리포터는 “오미크론 확산이 일부 유럽 영화 시장에서 극장 폐쇄 등을 초래했지만, ‘노 웨이 홈’은 코로나 시대 이전의 흥행 수준으로 되돌아간 첫 영화가 됐다”고 전했다.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의 폴 더거레이비디언 선임 미디어 애널리스트는 “영화관은 영웅을 찾아왔고 스파이더맨이 휙 하니 뛰어들어 구했다”고 평했다.‘노 웨이 홈’은 미국 시장에서도 코로나 대유행 사태 이후 최대의 개봉 실적을 작성했다.이 영화는 미국 극장가에서 2억5천300만 달러(3천억 원) 티켓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3번째 오프닝 작품에 올랐다.무엇보다 코로나 시기 미국에서는 개봉 박스오피스 1억 달러를 넘긴 영화가 단 한 편도 없었다.배급사인 소니픽처스의 톰 로스먼 최고경영자(CEO)는 “‘노 웨이 홈’은 많은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번 주말의 역사적인 결과는 이 영화가 가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향력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톰 홀랜드가 주연한 ‘스파이더맨’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노 웨이 홈’은 이전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세계관을 통합한다.특히 이 작품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마블 히어로들이 공유하는 가상의 세계관) 4단계 시리즈의 핵심 개념인 멀티버스(다중 우주)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어서 개봉 전부터 전 세계 팬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멀티버스는 서로 다른 ‘나’가 존재하는 수많은 세계가 동시에 있을 수 있다는 개념으로, ‘노 웨이 홈’은 현 세계의 스파이더맨이 또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숙적과 마주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연합뉴스

2021-12-20

“불가살, 가족관계 이야기… 한국적 정서 녹여내”

600년 전과 현재를 오가며 죽일 수도, 죽을 수도 없는 요괴 불가살(不可殺)을 다룬 한국형 판타지가 시청자를 찾는다.tvN은 15일 새 토·일드라마 ‘불가살’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18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한다고 밝혔다.‘불가살’은 600년 동안 사람으로 죽음과 환생을 반복하며 전생을 기억하는 여자와 인간이었지만 불가살이 돼 600년 동안 죽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장영우 감독은 “작가님들이 한국적인 세계관 안에서 인물 관계와 서사를 풍성하고 재밌게 써줬다”며 “장면마다 정서와 감정을 담고자 노력했고, 프리프로덕션(사전 준비단계)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몇백억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렇게 예산이 큰 드라마는 아니고 스태프들의 시간과 정성이 가득 담긴 작품”이라고 전했다.출연진은 한국형 정서가 깊게 배어 있다는 점을 드라마의 매력으로 꼽았다.불가살 단활을 연기한 이진욱은 “한국형 판타지로 귀물을 다룬다는 점이 새로웠다”며 “기존 불사의 캐릭터들은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다뤄지긴 했지만, 저희 드라마에서는 다르게 표현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단활이라는 캐릭터를 멈춰버린 시계, 방향을 잃은 나침반 정도로 생각했다”며 “복수를 위해 600년을 버텨온 존재”라고 말했다.과거 불가살이었으나 인간으로 환생한 민상운으로 분한 권나라는 “어렸을 때 아픔이 있지만, 거기서 주저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갖고 굉장히 주체적으로 사는 환한 빛과 같은 캐릭터”라고 소개했다.드라마에는 이준이 또 하나의 숨겨진 불가살 옥을태로, 공승연이 권력자인 아버지로 인해 단활과 결혼한 단솔로 출연해 서사를 풍성하게 만든다.이준은 “등장하는 귀물들이 동양적이란 점이 다른 크리처물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공승연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2021-12-16

종영 ‘구경이’서 K역 맡은 김혜준 “해맑은 사이코 패스, 욕심났어요”

“20대 여자 배우가 해맑은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맡는다는 게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욕심이 많이 났죠.”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구경이’에서 이영애와 대립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인물은 천진난만한 얼굴로 “나쁜 놈들은 죽어야 해”라며 무참히 살인을 일삼는 K다. 얼굴에 미소를 띤 채 대수롭지 않은 일인 듯 계획된 살인을 착착 실행하는 K의 모습은 “섬뜩하다”, “소름 끼친다”는 평을 받았다.K를 연기한 김혜준(26)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소속사 사무실에서 한 ‘구경이’ 종영 인터뷰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캐릭터가 너무 신선하고 참신했다”며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이영애의 상대역이란 점도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전했다.“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는 캐릭터가 어렵고 도전적이었어요.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상대 배우가 이영애 선배님이란 이야기를 듣고 ‘살면서 언제 이영애 선배님과 연기해 볼 기회가 있겠냐’고 생각했죠. 부담됐지만 도전하고 싶었어요. 아니 배우라면 해야 했죠.”김혜준은 ‘나쁜 사람만 죽인다’는 살인 철칙을 가진 K를 완전히 이해하고 연기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살인하는 어떠한 이유나 동기 부여 없이 ‘K의 세상에서는 죽어야 하는 사람이니 죽이는 것’이라고 받아들였다고 전했다.그는 “K는 이해하기 쉽지 않고, 이해해서도 안 된다”며 “K는 그냥 그런 애라고 인정을 하고 K처럼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이어 “K는 자기가 설정한 세상에서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설정한 규칙대로 살아가는 순수하지만 안쓰러운 인물”이라며 “나쁜 사람을 죽였는데 왜 사람들이 자신을 나쁘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속상해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극에서 K는 웃는 얼굴이지만 섬뜩한 눈빛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뿜어냈는데, 김혜준은 자신에게 있는 밝은 부분을 영혼까지 끌어모았다고 했다. 초반에는 과장돼 보이는 행동들이 부자연스러워 보일까 우려도 했지만, 감독과 상의한 끝에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했다.“제 안에 조그만 생각들을 극대화했어요. K는 인간의 본능으로 움직이는 친구잖아요. 좋으면 한없이 좋아하고, 싫으면 싫다고 표현하고, 웃고 싶을 때는 웃고, 울고 싶을 때는 우는 인물로 표현했죠.”김혜준은 K를 연기하면서 현장에서 유연하게 대처하고, 바뀐 상황에 즉흥적으로 대응하는 기술이 늘었다고 했다.그는 “사실 저는 촬영 전날부터 긴장을 많이 하고, 어떻게 연기할지 그림을 많이 그리고 가는 편”이라며 “그런데 K는 예측할 수 없는 캐릭터다 보니 현장에서 바뀌는 것들이 많았고, 그런 상황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2015년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으로 데뷔한 김혜준은 어느덧 7년 차 배우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1·2에 중전으로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고, 영화 ‘미성년’, 드라마 ‘십시일반’ 등에서 보여준 탄탄한 연기력으로 2019년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2020년 MBC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을 받았다.김혜준은 “풋풋한 청춘물이나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고, ‘구경이’로 살짝 맛본 액션도 제대로 해보고 싶다”며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연합뉴스

2021-12-16

행복백신 만들러… 메타버스 프로그램 ‘부캐전성시대”

출연진의 ‘부캐’(부캐릭터·제2의 자아)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한 대결을 펼치는 기상천외한 예능이 탄생했다.TV조선과 메타버스 아바타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제작한 새 예능 ‘부캐전성시대’는 지난 14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출연할 부캐들을 소개했다.‘부캐전성시대’는 페르소나별의 수도 새울시가 정체불명의 ‘블루 바이러스’로 힘겨워하고 있는 시대라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블루 바이러스의 백신인 ‘행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섯 분파의 이야기를 다룬다.다섯 분파는 ‘부르구’, ‘웃기구’, ‘사구팔구’, ‘봐달라구’, ‘나누구’로 이들은 각각 음악, 웃음, 돈, 관심, 이타심을 통해 행복을 찾는다.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전 세계 70억 인구가 힘들어하는 때에 ‘행복 백신’을 만들어 희망을 드리고 싶었다”며 “지구(기존) 방송의 틀을 깨고자 새로운 메타버스 프로그램 만들겠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프로그램은 부캐 ‘냉동 영구’로 분한 심형래를 비롯해 송해(플렉송), 인순이(인자벨라 클레오파트라 아낙쑨아문셰어), 유세윤(냉장고), 신정환(씬스틸러), 이휘재(휘바), 슬리피(무소유 맛간디), 장동민(장美)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심형래는 부캐로 방송 출연을 한 소감을 묻자 “사실 펭귄, 포졸, 영구 등 평생 부캐로 살아왔기 때문에 적응할 것도 없었다”며 “냉동 영구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오랜만에 방송 출연을 하는 신정환은 “3년 만에 활동을 한다”며 “계속해서 열심히 하다 보면 대중들에게 다시 즐거운 마음을 돌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그룹 레인보우 출신의 조현영(조격대)은 “평소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부캐의 장점”이라며 “그동안 귀여운 모습만 보여줬는데, 이번에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이 밖에 가수 픽보이(토솔리드 성환)는 “90년대 향수에 젖어있다”, 배우 강예빈(예비너스)은 “올해 120살이지만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콘텐츠창작자 신사마(핑신)는 “핑크 신부를 찾고 있다”며 개성 넘치는 각자의 부캐를 소개했다.갤럭시코퍼레이션은 미국 마블스튜디오의 작품 속 캐릭터처럼 출연진의 부캐를 지식재산(IP)으로 삼아 방송, 음원, 팬미팅, 웹드라마, 콘서트 등으로 진출 분야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오는 19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연합뉴스

2021-12-15

래퍼 디핵 “난 주류를 노리는 비주류”

래퍼 디핵. /디핵 제공“인기를 끈 비결이요? 누구나 사랑을 하고 아파하면서 이별하는데, 그것을 멋있게 포장하려고 한 게 아니라 최대한 날것 그대로 솔직하게 담아내서가 아닐까요.”하루가 멀다고 신곡이 쏟아져 나와 음원 차트에서 ‘썰물’처럼 순위가 떠내려가는 일이 다반사인 요즘, 1년 6개월이 되도록 차트 상위권을 점령한 래퍼가 있다.제목부터 생경한 ‘오하요 마이 나잇’(OHAYO MY NIGHT)을 부른 디핵(D-Hack)이 그 주인공이다.이 노래는 지난해 6월 발표 이후 SNS 등으로 입소문을 타고 차트를 ‘역주행’하더니 기어코 발매 1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 음악방송 1위 후보에까지 올랐다.디핵은 15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인기 비결을 묻자 “나는 주류를 노리는 비주류”라며 “지질하면 지질한 대로 솔직함이 내 무기”라고 말했다.‘오하요 마이 나잇’은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근래 찾기 쉽지 않은 감성적인 가사가 어우러진 노래다.디핵은 노래에서 “가족이 돼주라 내 집이 돼주라 나도 날 줄 테니 너도 날 주라….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나의 사랑 반을 받아”라고 호소한다. 자신감에 넘치는 여느 힙합 가사와는 달리 잘난 것 하나 없는 철저한 을(乙)로서의 구애. 묘하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저는 경험을 토대로 곡 작업을 하는데, 이게 딱 제 성격이에요. 이 사람이 나를 놓거나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겁나는 거죠. 한 번도 멋있어지려고 하지 않는 솔직한 제 모습 그대로예요.”히트 소감을 물으니 “올해는 꿈만 같았다”며 “앞으로 더 나아갈 연료를 채운 한해였다”며 웃었다.그러면서 “내년에는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 초대를 받아보고 여러 가지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며 “과거에는 나와 인연이 없어 보이던 게 이제는 너무 멀게만 보이지 않는다. 긍정적인 욕심이 생겨서 다 이뤄보고 30세를 맞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2015년 믹스테이프(비정규 무료음반)와 2016년 미니음반으로 힙합계에 도전장을 낸 디핵의 음악 세계를 구성하는 씨줄과 날줄은 ‘멜로디’와 ‘일본’이다. 듣기에 편안한 싱잉랩을 토대로 하되 곳곳에서 등장하는 일본어 문구가 ‘나 디핵이야’라고 정체성을 드러낸다.“저에게 일본이란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는 #(해시태그) 친구, 패션, 음악, 문화예요. 일본의 패션, 대중문화, 서브컬처를 좋아했지요. 어렸을 적부터 ‘가면라이더’ 같은 특수촬영물이나 그룹 아라시의 음악을 들었어요.”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다이죠부다요’(괜찮아), ‘마다코코니아루’(아직 여기에 있어) 등 노래에 일본어 문구를 앞뒤 한국어 가사에 어울리도록 배치하는 것은 그만의 능력이다.디핵은 “보통은 가사에 영어를 많이들 섞어 쓰는데 나는 영어 발음이 안 좋다고 놀림을 많이 받았다”며 “일본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영어보다는 발음이 낫다는 말을 들어서 용기 있는 시도를 한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는 평소 일본 추리 소설, 라노벨(Light Novel·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일본식 소설), 애니메이션, 만화 등에서 영감을 얻는다고 했다.최근에는 서태지와아이들의 ‘널 지우려해’나 엑스재팬의 기타리스트 고(故) 히데의 ‘로켓 다이브’(Rocket Dive) 같은 곡에 푹 빠졌다고 한다.그러고 보니 그가 2019년 발표한 미니음반 ‘디 투 유메랜드’(D TO YUMELAND) 재킷 이미지에서 입은 노란 점퍼는 히데가 1998년 ‘로켓 다이브’ 활동 당시 입은 바로 그 옷이다.디핵은 “내 인생의 롤 모델 같은 분이 히데”라며 “서태지나 히데나 시대를 앞서간 음악을 내놨고 모든 것을 이뤘다”고 말했다.이제야 그가 자신을 정의한 ‘주류를 노리는 비주류’라는 말이 이해가 간다. ‘일본’이라는 비주류의 취향에 디핵만의 색깔을 입혀 ‘주류’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밟는 데 성공한 것이다.디핵은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3년에 ‘하여가’에서 랩에 국악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나는 ‘이것은 힙합이 아니다’라며 겁내고 스스로 움츠러들었던 것을 반성하곤 했다”고 말했다.그가 처음 마이크를 잡은 것은 십수 년 전인 중학생 시절이다. 학교폭력을 피하고자 힙합을 파고들었다는 다소 어두운 이야기였다.디핵은 “나를 움직이는 힘은 열등감이다. 처음 힙합을 시작한 것도 좋은 환경에서 한 것은 아니었다”며 “힙합을 해서 래퍼가 되면 나를 그만 괴롭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고 털어놨다.디핵은 내년에는 싱글, 미니음반, 정규음반 등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집과 작업실을 오가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기보다는 차트 1위를 하든, 1천위를 하든 내가 하던 대로 나답게 가려고 합니다. 주류를 따라가면 디핵만의 색깔을 잃어버리니 비주류의 최고봉이 되는 게 목표예요.” /연합뉴스

2021-12-15

이동욱·위하준 “색다른 캐릭터 매력적”

이동욱과 위하준이 각각 ‘나쁜놈’과 ‘미친놈’이라는 강렬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이동욱과 위하준은 지난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이 너무 재밌고 캐릭터가 색다르다”고 입을 모았다.‘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인 수열(이동욱 분)이 정의로운 ‘미친놈’ K(위하준)를 만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이동욱은 “작가님께서 대사를 맛깔스럽게 써주셔서 인상적이었다”고 했고, 위하준은 “대본이 재밌어서 빠르게 읽혔다”고 전했다.두 사람 모두 기존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이동욱은 출세만 쫓는 부패한 형사 수열에 대해 “지금껏 연기했던 캐릭터와는 여러 가지로 다른 부분이 있다”며 “망가짐에 대한 부담이나 걱정은 전혀 없었고, 어떻게 더 날것처럼 표현할 수 있을지 감독님과 의견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위하준은 K에 대해 “이성적인 필터링 없이 화가 나면 한없이 화를 내고, 좋으면아이처럼 좋아한다”며 “감정을 바로 몸으로 표출해내는 방법이 크레이지함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수열의 전 여친이자 광수대 마약반 경위인 희겸(한지은)과 파출소 순경인 원칙주의자 오경태(차학연)가 극에 다채로운 색깔을 더한다.액션 연기에 처음 도전한다는 한지은은 “여태껏 코믹스럽거나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역할)을 주로 했는데, 이번에는 진지하고 강한 ‘걸크러시’ 멋이 있는 역할”이라며 “헤어부터 메이크업까지 ‘희겸스럽게’ 보이려고 스타일링에도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차학연은 “짧은 머리로 순박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주려 했다”며 “오경태는 ‘은근한 광기’가 있는 캐릭터로 부드럽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데는 굉장히 진중하고 열정 넘치는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공개된 예고편에는 주인공들이 뛰어다니고, 넘어지고, 맞고, 나뒹구는 강도 높은 액션 장면이 담겼다.연출을 맡은 유선동 감독은 “매회 재밌는 액션이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1회 빗속 탈출 장면과 2회 오토바이 질주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유 감독은 “세상에 있는 배드 앤 크레이지한 놈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이야기”라며 “작게는 속물적인 어떤 한 인간이 좀 더 나은 인간이 되어가는 성장 드라마”라고 작품을 해석했다.이어 “(전작) ‘경이로운 소문’을 재밌게 보신 시청자라면 ‘배드 앤 크레이지’도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사람(이동욱과 위하준) 관계의 변천을 보면서 큰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오는 17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 /연합뉴스

2021-12-14

‘오징어게임’, 美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출연 배우 이정재, 오영수가 미국 골든글로브 후보로 지명됐다.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13일(현지시간)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3개 부문 후보에 ‘오징어 게임’을 올렸다.‘오징어 게임’은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작품상에 ‘더 모닝쇼’(애플TV+), ‘포즈’(FX), ‘뤼팽’(넷플릭스), ‘석세션’(HBO/HBO MAX)과 함께 후보로 지명됐다.시리즈에서 주인공 기훈 역을 맡은 이정재는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남우주연상 부문에, 일남 역의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이정재 경쟁 후보로는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 ‘포즈’의 빌리 포터,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뤼팽’의 오마 사이가, 오영수의 경쟁 후보로는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석세션’의 키에란 컬킨, ‘더 모닝쇼’의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이 호명됐다.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9일 열린다.‘오징어 게임’은 참가자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켰다.인기에 힘입어 최근 미국 시상식인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 ‘고섬 어워즈’ 등에서도 수상에 성공했다./연합뉴스

2021-12-14

‘연애 빠진 로맨스’ 개봉 3주 차 박스오피스 첫 정상

전종서와 손석구가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가 개봉 3주 차에 처음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연애 빠진 로맨스’는 지난 주말 사흘(10∼12일) 동안 7만5천여명(매출액 점유율 19.5%)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지난달 24일 개봉한 ‘연애 빠진 로맨스’는 같은 날 공개된 윤계상 주연의 액션 영화 ‘유체이탈자’와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마법의 세계’에 밀려 2주 동안 3위에 머물러왔다. 전날까지 누적 관객은 52만9천여명이다.‘유체이탈자’가 7만4천여명(18.9%), ‘엔칸토:마법의 세계’가 6만4천여명(15.7%)의 관객을 더하며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은 각각 76만5천여명, 53만7천여명이다.새로 개봉한 애덤 매케이 감독의 ‘돈 룩 업’이 3만4천여명(8.8%)의 관객으로 4위에 올랐다.10월 개봉작인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듄’이 2만7천여명(8.4%)의 관객을 더하며 5위를 지켰다. 10월 2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154만명을 기록했다.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지난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전주(56만9천여명)보다 30% 이상 줄어든 38만8천여명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

202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