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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NCT 127 ‘빌보드 200’ 17주 연속 차트인

그룹 NCT와 유닛(소그룹) NCT 127이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에서 4주 연속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빌보드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차트에 따르면 NCT 127의 정규 3집 ‘스티커’(Sticker)는 ‘빌보드 200’ 차트에서 196위를 기록하며 17주 연속 차트에 진입했다.‘빌보드 200’ 차트는 실물 앨범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에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를 합산해 앨범 순위를 낸다.이 음반은 지난해 9월 17일 발매된 이후 ‘빌보드 200’과 ‘아티스트 100’ 차트에 3위로 진입했으며 ‘톱 앨범 세일즈’,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 등 4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NCT 127의 ‘스티커’는 2021년 발매된 K팝 아티스트의 앨범 가운데 최장기간 ‘빌보드 200’ 차트 진입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NCT 또한 ‘빌보드 200’에서 4주 연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지난해 12월 14일 발매된 NCT의 정규 3집 ‘유니버스’(Universe)는 최신 앨범 차트에서 133위를 기록했다. 이 음반은 ‘월드 앨범’ 차트에서도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NCT는 SM이 2016년 선보인 초대형 보이그룹으로, 멤버 영입이 자유롭고 멤버 수 또한 제한이 없는 독특한 형태로 운영된다. 현재 NCT 127, NCT 드림, NCT U, NCT 드림, 웨이션브이(WayV) 등이 소그룹으로 활동 중이다.지난해 NCT와 산하 소그룹을 모두 포함한 음반 판매량은 1천91만여 장에 달한다. /연합뉴스

2022-01-20

“김대중 모티프 인물, 나만의 캐릭터로”

“솔직히 피하고 싶었던 캐릭터였어요. 너무나 잘 알려진 근현대사 인물이잖아요. 원래 배역 이름도 ‘김대중’이었는데, 변성현 감독을 졸라서 ‘김운범’으로 바꾸게 됐습니다.”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킹메이커’에서 정치인 김운범을 연기한 배우 설경구는 18일 화상 인터뷰에서 “김대중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무게감이 상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킹메이커’는 1960∼1970년대 대한민국 정치판과 선거를 소재로 한 영화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김운범과 그를 뒤에서 돕는 선거전략가 서창대(이선균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김운범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모티프인 인물이다. 픽션을 가미하기는 했지만 김 전 대통령의 선거 도전사는 거의 그대로 옮겼다.그러나 설경구는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자신이 해석한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애썼다고 강조했다.“캐릭터 이름이 바뀌며 조금 덜해지긴 했지만, 자꾸 실존 인물이 연상되잖아요. 하지만 그분을 모사하는 식으로 접근하지는 않았어요. 따라 했는데 어설펐다가는 작품의 캐릭터에서 어긋나버릴 수 있으니까요. 제 식으로 하되, 실제와 겹치는 모습이 있으면 그 중간 즈음에서 타협했죠.”설경구가 바라본 김운범은 소탈하면서도 리더십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사람이다. 명분을 중시하는 대쪽 같은 인물이지만, 필요할 때는 흑색선전의 귀재인 서창대를 곶감 빼먹듯 이용한다.설경구는 “그 역시 인간”이라며 “인간 김운범에 초점을 맞춰 연기하려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역할 자체가 정치인이다 보니 일부 장면에서는 정치인 특유의 분위기를 풍기고 말투도 연기해야 했다. 특히 수십만이 운집한 인파 앞에서 연설하는 신이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연설에서는 선동적이고 호소력 있어야 하고 소리를 내질러야 하잖아요. 사실 연설 신이 있으면 촬영하기 한두 달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더구나 연습할 장소도 딱히 마땅치 않아서 속으로만 하다가, 현장에서 실제로 촬영하며 톤을 조정했습니다.”설경구가 이처럼 이름만으로도 압박감이 들고 연기도 쉽지 않은 역할을 수락하게 된 이유는 뭘까.그는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변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6) 시나리오와 함께 받아들었다고 했다.당시 김 전 대통령 역을 꼭 맡아달라는 변 감독의 말에 “일단 ‘불한당’ 찍고 얘기하자”고 했던 설경구는 어느샌가 ‘킹메이커’ 출연이 기정사실로 돼 있었다고 회고했다.‘불한당’ 촬영 과정에서 변 감독에 대한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다. 당시 이 영화는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으나, 유례없는 팬덤이 형성되며 화제가 됐다.설경구는 변 감독을 두고 “어떻게 이런 소재를 영화로 만들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하는 감독”이라고 했다.“변 감독에게 제 나이대의 역할은 무조건 저한테 줘야 한다는 협박까지 했어요 하하. 변 감독이 저를 버리지 않는 한 앞으로도 신선한 이야기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아요.”대학교 4학년 때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선 설경구는 내년이면 어느새 데뷔 30주년이 된다. 그간 ‘박하사탕’, ‘공공의 적’, ‘실미도’, ‘오아시스’, ‘해운대’, ‘소원’, ‘자산어보’ 등 굵직한 영화에 출연하고 각종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타며 영화계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로 자리매김했다.그는 자신을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이 자리까지 오기까지 그를 도운 “수많은 킹메이커들”에게 감사함도 전했다.“어느덧 촬영장에 있는 게 삶이 되어버려서 그 안에 희로애락이 다 있어요. 뭔가 잘됐을 때는 아이처럼 좋아하는데, 안 풀린 때엔 낭떠러지 앞에 있는 절망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30년이 다 된 지금도 여전히 행복합니다.” /연합뉴스

2022-01-19

송윤아·전소민 로맨스 추리극 시청률 10.3% 종영

채널A 10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쇼윈도: 여왕의 집’이 두 자릿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쇼윈도: 여왕의 집’ 최종회 시청률은 10.3%(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집계됐다. 채널A 드라마 역대 최고 기록이다. ‘쇼윈도: 여왕의 집’은 완벽한 가정을 꾸린 아내이자 엄마인 한선주(송윤아 분)가 남편 신명섭(이성재)의 외도와 야망으로 무너져가는 삶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여기에 신명섭의 내연녀 윤미라(전소민)가 칼에 찔려 피범벅이 된 장면을 첫 회부터 공개하고, 윤미라를 찌른 범인을 찾는 추리극의 재미를 더했다.드라마는 2%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매회 얽히고설킨 인물 관계를 드러내면서 중반에는 5%대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했고, 후반에 들어서는 8%대 시청률을 기록했다.남편의 외도 상대인지 모르고 윤미라와 마음이 맞는 언니-동생 사이로 지냈던 한선주, 하정원(황찬성)이 한선주의 남동생이란 사실을 알고 교묘하게 접근한 윤미라, 아빠와 내연녀가 키스하는 모습을 보게 된 딸 신태희(신이준) 등 ‘막장’ 요소도 흥미를 자극했다.본처 송윤아와 내연녀 전소민의 대결구도는 극을 이끄는 중심요소로 긴장감을 끌어냈다.다만 한 가정을 파괴한 치명적인 매력의 내연녀 역을 전소민이 맡은 데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발랄한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윤미라 역에 딱 들어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이미지 변신이란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

2022-01-19

‘학교 2021’로 첫 주연 조이현“감독님이 말릴 정도로 밝아졌죠”

“‘학교 2021’을 하면서 더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웃음)”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에서 목수를 꿈꾸는 열여덟의 고등학생 진지원을 연기한 배우 조이현(23)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서는 비 오는 날 일인시위도 서슴지 않는 지원은 당차고 밝은 성격으로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했다.조이현은 “열여덟의 나이에 꿈이 확고하고, 부모님 반대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지원이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저는 사실 재미없는 사람이고, 옆에서 웃어주고 반응해주는 성격이거든요. 제가 아무리 밝게 하려 해도 사람들에게는 평범하게 보일 수 있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하다 보니까 ‘너무 귀여움이 과하다’며 감독님이 말리실 정도가 되더라고요. (웃음) 언젠가 또 이런 작품이 온다면 더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만족스럽습니다.”조이현은 확고한 꿈은 있지만 재능이 부족해 속상해하기도 했던 지원을 보며 자신의 고등학생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저도 고등학생 때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서 관련 학과에 진학했거든요. 그런데 노래를 잘 못해서 도전도 해보지 못하고 그냥 포기했어요. 지원이를 연기하면서 그때 생각이 정말 많이 나서 캐릭터를 구상하면서도 저 자신을 많이 대입시켰죠.”뮤지컬 배우의 꿈을 접은 뒤 배우라는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다는 조이현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시리즈에서 인턴 장윤복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슬의생’ 시즌 2를 찍고 있을 때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그때 (‘슬의생’) 선배님들이 많이 축하해주셨어요. 앞으로 (주연으로서) 해나가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 힘이 많이 났죠.”데뷔 4년 만에 ‘스타 등용문’으로 꼽히는 KBS의 ‘학교’ 시리즈 주연을 꿰찬 그는 “촬영 전에는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더 컸다”면서 “긴 호흡으로 연기하는 작품이 처음이고 좋은 캐릭터까지 주어져서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했다”고 말했다.“첫 촬영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함께한 적도 처음이고, 이렇게 많은 대사를 하고, 많은 장면을 찍는 게 처음이라서 서툴렀던 점도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후회는 없어요.”1999년생 동갑내기로 시청자들에게 ‘99즈’라는 애칭을 얻었던 동료 배우 김요한, 추영우, 황보름별 등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친구다 보니까 빨리 말을 놓으면서 촬영장이 편해졌어요. 또 저도 그렇고 (연기) 경력이 많이 없다 보니까 장면을 만들어갈 때 의견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은 시너지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정말 큰 인연이라고 생각해서 PD님께 감사드려요. (웃음)”오는 28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인 조이현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지원이와 같은 열여덟 학생이지만 성격도 상황도 너무 다른 캐릭터예요. 이 작품을 시작으로 올 한 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웃음) 작년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연합뉴스

2022-01-18

전주국제영화제, 4월 관객과 직접 만난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열린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올해 영화제 일정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조직위는 올해 총 18개 섹션, 230편 규모로 500회차 상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를 염두에 둔 중장기적 계획에 따라 영화제를 정상화하려는 의지가 담겼다고 조직위는 전했다.올해는 대면 행사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동시에 한국 영화사 면면을 돌아보는 기획전도 준비했다.먼저 ‘태흥영화사 회고전’이 관객을 기다린다.태흥영화사 회고전은 한국 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데 공헌한 태흥영화사의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한 행사다.1980∼1990년대 한국 영화의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태흥영화사의 공로와 지난해 10월 별세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를 기리는 의미도 담았다.회고전에서는 영화 취화선, 세기말, 금홍아금홍아, 경마장 가는 길, 기쁜 우리 젊은 날 등 8편이 관객과 만난다.전주 영화의거리에서 상영작을 관람하는 ‘골목상영’,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 기획 등 눈길을 끌 만한 이벤트도 마련한다.이준동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예년보다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2-01-18

‘김건희 통화’ 공개한 MBC 스트레이트, 시청률 17.2%… 자체 최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한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시청률 17%대를 기록했다.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 방송된 ‘스트레이트’ 159회 시청률은 17.2%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그간 ‘스트레이트’는 1∼3%대 시청률을 기록해왔다.전날 방송에서는 김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나눈 ‘7시간 통화’ 중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통화에서 김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미투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또 그간 정치권에서 떠돌던 모 검사와의 동거설,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쥴리’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방송 이후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날 오전까지 200여건의 의견이 올라왔다.시청자 의견을 보면 “알맹이가 없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등 방송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내용이 없었다는 불만을 표출하는 글이 주를 이뤘다. 또 김씨가 자신에 관한 의혹을 반박하는 내용과 관련해 “(MBC가) 김건희 대변인 같았다”, “김건희 홍보방송이다” 같은 의견도 있었다. 일부 글은 통화내용을 통해 드러난 김씨의 언행을 두고 “볼수록 최순실보다 더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한편, ‘스트레이트’는 전날 방송에서 김씨 측이 보낸 서면 답변을 공개하며 “추가 반론요청이 있다면 다음 방송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2-01-17

“강인한 여성 캐릭터 연기… 내면 단단해졌죠”

“몇 년간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단단해진 느낌을 받았어요. 요즘의 제가 아주 마음에 들어요. 하하.”오는 26일 개봉하는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 ‘해적: 도깨비깃발’에서 단주 해랑 역을 맡은 배우 한효주는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탁월한 무술 실력을 겸비한 해랑은 남자 선원들을 이끌고 보물을 찾아 나서는 인물이다. 퓨전 사극이기는 하지만 여말선초의 시대상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카리스마 넘치는 여자 캐릭터다.‘동이’, ‘광해, 왕이 된 남자’, ‘뷰티 인사이드’ 등에서 단아하고 청초한 역을 소화한 그는 최근 몇 년 동안은 ‘해피니스’, ‘트레드스톤’을 통해 잇따라 걸크러시 매력을 보여줬다.한효주는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탈피한 것이 “너무너무 좋다”며 웃었다.“특히 ‘뷰티 인사이드’의 홍이수를 정말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이 영화 팬이라고 하시면서 다가오면 괜스레 저도 모르게 몸가짐을 조심하게 되고 또 부담도 있었어요. ‘해적’으로 기존 이미지를 깰 수 있게 돼서 좋네요.”미국 드라마 ‘트레드스톤’에서 액션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첫 검술 연기에 도전하며 이미지 변신을 제대로 했다. 검을 휘두르는 법을 익히는 것을 시작으로 석 달간 훈련에 매진했다.한효주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또 재밌는 게 액션”이라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입기는 해도 촬영이 끝나면 느끼는 쾌감이 아픈 것을 이겨낸다”고 했다.맡은 역이 해적이다 보니 계속해서 이어지는 수중 촬영도 또 다른 어려움이었다. 한 번 촬영을 끝내고 나면 다음 날 아침까지 코와 귀에서 물이 흘러나오기도 했다고.어떤 날은 영하 25℃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야외 촬영을 강행했고, 폭설이 내려 몇 시간 동안 대기하다가 촬영이 취소되는 일을 겪기도 했다.그는 “휴대전화로 기온을 검색했더니 눈을 의심할 만한 숫자가 나오더라”며 “머리에 물을 적시면 촬영하기도 전에 얼어서 살얼음이 떨어졌다”고 회상했다. “촬영이 취소된 날 배우 중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더라고요. 짜증이 날 법도 한 상황이었는데도요. 오히려 다 같이 눈싸움을 거하게 한판 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특히 함께 보물을 찾아 나서는 동료이자 의적단 두목 무치를 연기한 강하늘을 두고 “워낙 배려가 많은 친구”라며 “다쳐도 안쓰러울 정도로 표현을 안 했다. 좋은 배우는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한효주는 전작에 대한 부담감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1편인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전국에서 약 866만명의 관객을 모았다.“1편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아서 잘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어요. 하지만 전혀 다른 인물과 스토리로 전개되기 때문에 오히려 제로베이스에서 캐릭터를 구축해나갈 수 있었어요. 기대하고 계실 분들에게 실망 안겨드리지 않을 영화, 캐릭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연합뉴스

2022-01-17

‘스파이더맨’ 5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새로 개봉한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거장들의 작품들을 제치고 5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은 지난 주말 사흘(14∼16일) 동안 17만1천여명(매출액 점유율 24.8%)의 관객을 모으며 1위를 차지했다.지난달 15일 개봉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흥행 기록을 경신해 온 ‘스파이더맨’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 689만7천여명을 기록했다.박소담이 단독 주연한 액션 영화 ‘특송’이 16만명(22.1%)으로 2위에 올랐다.지난 12일 개봉한 ‘특송’은 사흘 동안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지만, 토∼일요일 관객 수에서 밀리며 ‘스파이더맨’에 정상을 내줬다. 누적 관객은 23만3천여명이다.지난 5일 개봉작인 뮤지컬 애니메이션 ‘씽2게더’(13만4천여명, 17.8%)와 ‘경관의 피’(9만여명, 13%)가 3, 4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은 각각 49만9천여명, 55만7천여명이다.‘특송’과 함께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리들리 스콧 감독의 ‘하우스 오브 구찌’가 나란히 5, 6위에 올랐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4만2천여명(6.4%), ‘하우스 오브 구찌’는 4만1천여명(6%)의 관객을 모았다. /연합뉴스

2022-01-17

“치열한 선거판 안에서의 복잡미묘한 관계 풀어냈죠 ”

배우 이선균.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영화 ‘킹메이커’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김 전 대통령은 누구나 아는 인물이지만, 엄창록에 대해서는 존재조차 몰랐던 사람들이 더 많다. 당시를 기록한 책들에 짧게 등장하는 엄창록은 ‘선거판의 여우’, ‘흑색선전의 귀재’로 묘사된다.엄창록을 모티브로 한 서창대를 연기한 배우 이선균은 14일 온라인 인터뷰에서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그를 찾았는데 왜 정작 스스로 중심에 서지 못하고 그림자로 지내야 했을까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했다.그는 남과 북이 극한으로 대치하는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서창대가 이북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에서 답을 찾았다.약방을 운영하던 서창대는 처음 김운범(설경구 분)에게 자신을 써달라고 접근하면서 ‘이북 사투리도 싹 고쳤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감정이 격해질 때마다 이북 사투리가 튀어나오는 건 어쩌지 못한다.“실존 인물이긴 하지만 워낙 정보나 기록이 없어 고민됐던 부분도 있었지만, 상상해서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는 부담이 덜하기도 했죠. 서창대가 계략과 술수를 쓰는 상황은 이미 시나리오에 잘 표현돼 있었기 때문에 충실하게 따르면 됐어요. 처음엔 사투리를 쓰는 장면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조금씩 나오면 좋겠다고 감독에게 의견을 냈죠. 출생의 한계라는 약점을 드러내야 그가 그림자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보일 것 같았어요.”영화는 코로나19로 개봉이 미뤄지며 대선을 코앞에 두고 선보이게 됐다. 이선균에게는 첫 정치 드라마이기도 하다.이선균은 “대선이 코앞이라 일부 우려도 있는 것 같지만 정치색을 띤 영화는 아니다”라며 “치열한 선거판 안에서의 사람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시나리오를 봤을 때 1960∼1970년대 선거 이야기, 두 인물의 신념과 갈등이 재밌었어요. 선택의 이유는 무엇보다 ‘불한당’의 변성현 감독, 설경구와 함께한다는 게 컸어요. 마다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었죠.”그는 “누아르 범죄 영화는 많지만 ‘불한당’은 스타일 면에서 독특하고 인물들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된다”며 “그게 ‘불한당’의 힘이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고 했다.“변 감독과 설경구 선배가 술자리에서 큰형과 막내처럼 티격태격하는 걸 보고 있으면 너무 재미있었어요. 변 감독이 김운범과 처음 반대 의견을 주고받는 서창대 같더라고요. 그 모습을 참고해서 대사 톤도 바꿨죠.”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한국은 물론 세계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기생충’ 이후 극장에서 선보이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이선균은 “부담은 내 몫이 아닌 것 같고, 감사함만 가지고 있다”고 했다.“그런 작품에 참여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큰 행운이고 영광이죠. 하지만 그 끈을 잡고 있으면 안 되고, 부담을 느낄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영화제에 참석하고 칭찬받으며 기운을 얻은 게 가장 큰 영향이죠. 한국 영화사 100년에 방점을 찍으면서 또 다른 시작을 만들었잖아요.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작품들이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는 현상의 시작이 됐으니 기쁜 일이죠.”이선균은 ‘기생충’ 팀이 수상했던 미국 배우조합상(SAG) 앙상블상 후보에 오른 ‘오징어 게임’ 팀에 축하 인사와 함께 “굉장히 좋은 샴페인이 많다. 상을 받을 수도 있으니 적당히 즐기시라”고 재치 있는 팁을 전하기도 했다.“거창한 신념은 없고 ‘나이가 들어도 편협해지지 말고, 당당하고 쿨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아내(배우 전혜진)와 공유하고 있다”는 그는 “쉬지 않고 꾸준히 연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처음 해 본 장르의 영화들이 또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서 어떻게 봐주실까 기대가 돼요.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역할보다는, ‘나한테 이걸 왜 줬지?’ 싶고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과 역할을 더 만나보고 싶어요. 고민하는 과정이 힘들겠지만, 그러면서 성장하겠죠. 잘 늙어가면서 나이에 맞는 역할이면 좋겠네요.” /연합뉴스

2022-01-16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만으로 행복”

“요즘은 백세 시대잖아요. 이제 절반 살았으니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가수는 연령 제한이 없잖아요.”지난해 첫 음반 ‘오라이’(All Right)를 발표한 가수 이강(본명 이강재·57)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56살, 누군가는 ‘늦었다’고 말할 나이에 그는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세상살이 별거 있나/ 내 뜻대로 살면 되지/ 내 인생 주인은 바로 나잖아’라는 노랫말과 함께였다.이강은 최근 인터뷰에서 “가수로 데뷔해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무대에서 쓰러질 때까지 노래해도 되는 직업이니까 ‘롱런’(오래 한다는 뜻)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12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그는 젊은 시절 김광석에게 푹 빠져 살았다. 그 시절 많은 이들이 그러했듯 ‘대학가요제’ 무대를 꿈꿨고 하모니카, 드럼을 배우며 음악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다녔다.그러나 꿈은 꿈일 뿐,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먼저였다고 한다.버스터미널에서 우유·과자·아이스크림 등을 취급하며 장사를 배웠고 힘들게 모은 돈으로 작은 사업을 시작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거치며 어려움을 겪었다.그는 몇 년 전까지 철강 회사에서 일하며 2.5t 트럭을 몰았다고 털어놨다.“어렴풋한 꿈이었지만 그래도 포기가 안 됐죠. 아이들이 조금 크고 나서부터 호프집이나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했어요. 딱 한 시간이 제 무대였는데 몸은 고단해도 정말 행복하더라고요.”(웃음)그렇게 저녁에는 라이브 가수로 일하고, 주말에는 요양원·병원 등에서 노래 봉사 활동을 하며 내공을 쌓아온 그를 알아본 사람은 작곡가 전설이었다.이강은 “작년 1월쯤 우연히 선배 녹음실에서 전설 선생님을 뵀는데 ‘이 노래 한번 해 보겠어’라고 제안하셨다”며 “해 보겠다고 답하니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고 회상했다.그 길로 이강은 매주 충북 제천의 작업실을 찾아 이른바 ‘특훈’을 했다. 정식으로 노래를 배운 적이 없다 보니 초심자의 마음으로 발성부터 기본기를 하나하나 다졌다.타이틀곡 ‘오라이’와 ‘너란 사람’, ‘록키산’, ‘어떻게 잊어’ 등 4곡을 녹음한 그에게 유재석의 트로트 가수 데뷔 프로젝트인 ‘유산슬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차르트’ 작곡가 정경천은 “늦은 나이지만 성공할 것”이라며 힘을 줬다고 한다.작은 무대부터 차근차근 밟아 온 그는 지난해 연말 한국가요작가협회 ‘신인가수상’, 한국가요창작협회 ‘올해의 히트상’, 가요TV ‘스타가수상’ 등을 받으며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다.이강은 “평소 ‘생각은 곧 말이고, 말은 곧 행동이고, 행동은 미래를 좌우한다’는 신념으로 살아왔다. 묵묵히 노래를 해왔을 뿐인데 이렇게 상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주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데뷔한 터라 아직 관객 앞에서 노래한 적이 많지 않다”며 “작은 무대라도 불러만 주시면 찾아가서 열심히 노래하고 싶다”고 바랐다.“어떤 노래를 들으면 저마다 생각나는 장면이 있고, 그리운 사람도 있어요. 저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며 그들을 마음의 고향으로 이끌고 싶을 뿐이에요. 편안한 가수로 길게 노래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연합뉴스

2022-01-13

대선 앞둔 극장가에 ‘정치 바람’

대선을 앞두고 독재 정권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던 민주화 시기를 되돌아보는 영화들이 잇달아 관객을 만난다.오는 26일 개봉하는 변성현 감독의 영화 ‘킹메이커’는 196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 국회의원 당선부터 처음 대통령 후보가 된 1970년 신민당 대선 후보 경선까지 함께 한 선거 참모 엄창록을 모티브로 한 선거 드라마다.세상을 바꾸고 싶은 야당 정치인 김운범은 설경구가,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전략가 서창대는 이선균이 맡아 치열하고 뜨거운 드라마를 그려낸다.이튿날 개봉하는 김진홍 감독의 다큐멘터리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도 김 전 대통령의 이야기다. 다큐는 ‘킹메이커’의 하이라이트 장면이었던 1970년 대선 후보 경선 이후의 이야기로 이어진다.독재에 맞선 정치 신인에서 전두환 신군부의 내란음모 조작 사건으로 사형수가 되고, 3전 4기 끝에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루며 대통령에 당선된 1990년대까지를 다룬다.유신 독재에 맞서 뒤늦게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문익환 목사의 이야기를 다룬 ‘늦봄 2020’은 다음 달 10일 개봉한다.문 목사는 1918년 만주 용정시에서 태어나 윤동주, 송몽규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고, 평양 숭실학교에서 장준하를 만나 친구가 됐다.일제의 탄압으로 젊은 시절 윤동주와 송몽규를 잃은 그는 신학을 강의하고 성서를 번역하는 목사이자 학자로 살다가, 유신정권의 폭압 아래 장준하마저 잃고 50대 후반의 뒤늦은 나이에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며 ‘늦봄’이라는 호를 지었다.다큐멘터리는 현존하는 육성 자료로 문 목사의 목소리를 복원해 그 시대를 생생하게 전한다.같은 날 개봉하는 ‘나의 촛불’은 배우 김의성과 기자 주진우가 공동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다큐멘터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에 맞서 수많은 시민이 광장으로 모였던 2016년의 촛불 시위를 되돌아본다.MBC 기자 출신 이상호 감독이 군사 쿠데타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전두환을 기자로서 추적해 온 시간을 담은 다큐멘터리 ‘전투왕’도 다음 달 18일 공개된다. 지난해 12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전두환의 사망으로 공개가 미뤄졌다. /연합뉴스

2022-01-13

하이브 사단, 앨범 누적판매 5천만장 돌파

그룹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등이 소속된 하이브 레이블즈가 지난 11년간 5천만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가온차트가 최근 발표한 연간 누적 앨범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하이브 레이블즈 산하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은 총 5천67만7천254장에 달했다.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에는 BTS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을 비롯해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KOZ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등의 음악 레이블이 있다.구체적인 판매량을 보면 BTS는 이 기간 총 3천278만3천223장의 음반이 팔려 2011년 이후 데뷔한 솔로 가수와 그룹 전체를 통틀어 누적 앨범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특히 BTS가 2020년 2월 내놓은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앨범은 지금까지 460만장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2015년 데뷔한 세븐틴은 1천만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세븐틴은 지난해 발표한 미니 앨범 ‘유어 초이스’(Your Choice), ‘아타카’(Attacca) 등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작년 11월까지 총 1천20만1천354장의 판매고를 올렸다.하이브 레이블즈 관계자는 “세븐틴의 누적 앨범 판매량은 2019년 중반까지 약 300만장 수준이었으나, 2년3개월 만에 1천만장을 돌파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엔하이픈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지난해 11월까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총 333만2천307장, 엔하이픈은 250만9천729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이 밖에도 뉴이스트의 누적 앨범 판매량이 185만641장으로 집계돼 하이브 레이블즈 산하 모든 보이그룹이 100만 장 이상 판매고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022-01-12

김남길 “섬세한 연기에 목마름 있었죠”

‘악’(惡)이라 불리는 자들의 속내를 치열하게 들여다봐야 하는 프로파일러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찾는다.SBS TV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은 11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악의 마음을 읽는자들’은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동국대 겸임교수가 실화를 바탕으로 집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심리 분석을 통한 범인추적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적용되고 수사의 한 방법으로 자리 잡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유쾌한 다크히어로극으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열혈사제’ 이후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배우 김남길(41)은 “섬세한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 송하영 역을 맡은 그는 “그러면 안 되지만 프로파일링을 하면서 디테일하게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고 변화를 읽으려 집중하다 보니 악의 마음이 이해되기도 했다”며 “그런 감정에 동요하지 않고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송하영의 모델이 된 권일용 교수에 대해서는 “외관상으로는 무뚝뚝하고 무서울 것 같으신데 굉장히 밝으셔서 그런 반전 매력이 저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교수님이 젊으셨을 때 이야기를 들어보면 (싱크로율이) 100%라고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현장에서 당시의 시대상이나 직업적인 고충 등을 직접 얘기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경찰 조직에서 새로운 시도에 도전하는 범죄행동분석팀장 국영수 역을 맡은 진선규(45)는 “대본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며 “이제껏 많은 드라마가 프로파일러라는 직업군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지만, 그 직업군이 생기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흥미로웠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이번 작품으로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을 꿰찬 그는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면서 “숫자상으로 표현되는 시청률도 중요하겠지만, 남길 씨가 얘기한 것처럼 잘 만들어진 드라마여서 시청자분들도 잘 봐주시길 바랄 뿐”이라고 웃었다.기동수사대 팀장 윤태구 역을 맡은 김소진(43)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그 시절 여자 형사로서 겪어야 했던 많은 견제와 편견 속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은, 단단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연기이지만 이런 끔찍한 사건들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불편하고 무서웠다”면서도 “작업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이것을 같이 하는 과정이 굉장히 가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 내 참여했다”고 말했다.박영수 총괄 프로듀서는 “원작 도서를 3년 전 처음 접했는데, 혁신적인 방법으로 흉악 범죄를 막고자 노력하는 분들의 강인한 의지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며 “원작이 가진 힘을 드라마에 담고 싶었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국내 최초의 프로파일러들이 마주한 당시 현실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잘 담아내고 싶었다는 그는 “다만 시간이 흘러도 범죄의 상처와 아픔이 지워지지 않는 분들이 계신 만큼 범죄 현장과 희생자를 그리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접근하고자 했다”고 말했다.김남길은 “지금 시대에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면서 해소해야 하는 이야기이고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범죄가) 한 개인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사회의 책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람들 간의 이해와 배려, 관심 같은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22-01-12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박효주 “매순간의 감사함 깨달았죠”

“미숙이를 통해 제 주변을 많이 돌아보게 되고, 순간에 대한 감사함도 많이 깨닫게 된 것 같아요.”SBS TV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고 삶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전미숙 역을 맡은 배우 박효주(40)를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그는 남편과 아이에게 충실한 가정주부로 살아가다 췌장암 말기 판정과 함께 남편의 불륜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생겨나는 넓은 감정 폭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면서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박효주는 “그동안 안 해봤던 감정선이기 때문에 자신을 되게 의심하고 불안해하면서 촬영할 때가 많았다”면서 “그래서인지 그 상이 너무 달콤했다. ‘수고했다’라는 의미가 크고 확실하게 다가왔다”고 소감을 전했다.20여 년의 배우 생활 중 처음으로 시한부 연기에 도전했다는 그는 “그전에는 어떤 역할을 하든 일상과 작품이 어느 정도 구분됐는데 이번에는 미숙이가 제 일상에도 많이 침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체중 감량을 의도한 것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영향을 꽤 받아서 먹는 게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촬영 전날도 잘 못 먹었던 것 같고, 촬영 날에도 잘 체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마지막에는 처음보다 7~8㎏ 정도 감량해서 살면서 처음 본 숫자를 보기도 했어요. (웃음)”극 중 가족을 위해 늘 본인을 희생해오던 미숙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분노에 휩싸였다가, 이윽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남편과 불륜녀를 이어주려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박효주는 “저 또한 눈물을 좀처럼 주체할 수 없는 장면이 너무 많았다”며 “특히 같이 호흡하는 배우를 만났을 때는 그 감정이 더 증폭되고 생각지도 못했던 감정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면서 극 중 ‘절친’으로 출연한 배우 송혜교와 최희서에게 감사를 표했다.“상대 배우에게 굉장히 의지하면서 촬영하다 보니 영은이(송혜교 분)와 치숙이(최희서)에게는 더 많이 감사했죠. 특히 두 사람과는 여자 배우로서의 동료애가 있어서 처음부터 호흡이 너무 좋았어요. 연기에 대한 애정의 온도가 아주 비슷하다는 점도 너무 좋았죠.”‘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사랑하는 사람 간의 헤어짐뿐 아니라 미숙을 중심으로 삶에 작별을 고하는 이야기를 더해 ‘이별’이라는 소재를 폭넓게 다뤘다는 평을 받는다.박효주는 “이 작품은 오케스트라 연주곡처럼 다양한 멜로디가 있다”면서 “미숙이는 이별 중에서도 인간으로서 정말 피할 수 없는 죽음이라는 부분을 담당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미숙이는 삶을 가장 자기답게 잘 살다가 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한 사람이죠. 만약 미숙이에게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다면 ‘너 충분히 잘 살았어. 걱정하지 마’라고 얘기해주고 싶네요.”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한층 성장했다고 느낀다는 그는 작품에 대한 애정도 아낌없이 드러냈다.“작품 제목도 우리 인생이 매일 이별하는 중이라는 걸 굉장히 시적이고 함축적으로 드러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한이 아닌 유한의 시간이 정해져 있을 때 선명해지는 것들을 알려주는 작품인 것 같아요. 시간이 흘러도 돌아봤을 때 더 생각나는, 여운 깊은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

2022-01-09

BTS·아이유 ‘골든디스크’ 대상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아이유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골든디스크 어워즈’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지난해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를 연이어 흥행시킨 에스파는 신인상을 비롯해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다관왕에 올랐다.BTS와 아이유는 지난 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각각 음반 부문과 디지털 음원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BTS는 지난 2018년 열린 32회 시상식을 시작으로 5년 연속 음반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리더 RM은 영상으로 전한 메시지에서 “또다시 과분한 상을 받게 돼 벅찬 감정이 밀려온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아미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RM은 대상을 받은 앨범 ‘비’(BE)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위로를 드리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앨범”이라며 많은 이들이 공감해준 데 감사를 표했다.멤버 뷔는 ‘대상’ 두 글자에 맞춰 “대상이란,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2행시로 기쁨을 표했고, 지민은 “방탄이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건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라며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장기 휴가 중인 BTS 멤버들을 대신해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11∼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공연 모습이 TV 화면을 통해 공개됐다.지난해 ‘셀러브리티’(Celebrity), ‘라일락’(LILAC), ‘스트로베리 문’(strawberry moon)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음원 강자’의 면모를 뽐냈던 아이유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음원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가수 아이유. /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제공 아이유는 “작년 한 해는 저의 20대를 닫는다는 의미에서 음악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오래 사랑해주시고 상까지 주셔서 20대를 잘 닫은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간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제대로 해내지 못한 순간도 있었는데 항상 넘어지는 건 나 때문이었고 일어선 건 남 덕분이었다”며 앞으로 시작될 30대의 10년을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아이유는 2008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음반 부문 본상 트로피도 안았다.음반 부문에서는 아이유 외에도 BTS, 세븐틴, NCT 드림, NCT 127,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스트레이 키즈 등 총 8팀(명)이 본상을 받았다.디지털 음원 본상은 BTS, 아이유, 에스파, 헤이즈, 악뮤, 오마이걸, 스테이씨, 이무진에게 돌아갔다.데뷔 이래 단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상은 에스파와 스테이씨가 차지했다. /연합뉴스

2022-01-09

‘트레이서’ 금토극 1위 출발… ‘나쁜 돈’ 추적극 기대감

유쾌·통쾌한 추적극 ‘트레이서’가 시작부터 금토극 1위를 차지하며 힘찬 출발을 했다.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 MBC TV 새 금토드라마 ‘트레이서’가 첫 회 시청률 7.4%를 기록했다.전날 방송에서는 대기업의 탈세를 위해 일해오던 회계사 황동주(임시완 분)가 국세청으로 이직한 뒤 세금 체납자들의 ‘나쁜 돈’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황동주는 세금 20억 원을 체납하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야구선수를 찾아가 세금을 모두 받아내고, 체납 세금만 100억 원에 달하는 대기업 회장 집에서 임시 벽을 찾아내 숨겨진 돈 10억 원을 발견하는 활약을 보여줬다.‘트레이서’는 세금을 숨기는 자와 찾아내는 자의 싸움을 빠른 속도로 풀어내면서 지루할 틈 없는 전개를 펼쳤다.원하는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황동주 역의 임시완은 그동안의 바른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마치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 손현주, 박용우, 고아성 등의 노련한 배우들은 뛰어난 연기 실력으로 극을 뒷받침했다.드라마 ‘빈센조’, ‘모범택시’ 등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처단하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새로운 다크 히어로극 ‘트레이서’가 그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전날 방송된 SBS TV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6.8%, tvN ‘배드 앤 크레이지’는 3.5%(비지상파 유료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22-01-09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가수 되고파”

“크레이에티브(creative·창의적인)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 K팝 가수로 데뷔해 더욱 행복한 사람, 그게 바로 저 아닐까요?”미국 출신의 K팝 가수 알렉사(본명 알렉산드라 크리스틴 슈나이더만·26)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가 K팝 시장에 데뷔한 지도 어느덧 4년째가 된다.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이며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와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왔던 알렉사가 6일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선다.알렉사는 최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신곡 ‘타투’(TATTOO)를 소개하며 “그간 강렬한 댄스곡을 주로 발표했다면 이번에는 (팬들이 보다)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고 말했다.영어로 노래한 이 곡은 마치 문신처럼 마음속 깊이 남아있는 그리움을 표현했다.사랑이라 믿었던 감정에 크게 상처받고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외치지만, 순간순간 그리움에 힘들어하는 상황을 노래에 담았다. 후렴구에 반복되는 ‘타투’라는 단어가 중독적이다.알렉사는 노래 전체를 영어로 부른 이유에 대해 “이제 K팝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장르가 됐으니 영어 노래를 부르고 활동하면 어떨까 싶었다”며 “처음 노래를 듣자마자 내 스타일이었다”고 말했다.컴백을 준비하면서 알렉사는 자신을 대표하는 로고도 바꿨다.새로 공개된 로고는 검은색 바탕에 분홍색과 보라색으로 ‘ALEXA’ 다섯 글자를 표현했다. 그간 ‘멀티버스(다중 우주) 속 AI’라는 콘셉트를 강조해 온 알렉사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뮤직비디오에서도 ‘K팝 최초의 메타버스’라는 콘셉트를 표현하고자 곳곳에 신경 썼다.알렉사가 속한 지비레이블은 방탄소년단(BTS), 엑소 등 K팝 스타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온 콘텐츠 제작업체 ‘쟈니브로스’의 자체 레이블이다.알렉사는 최근 AI, 메타버스 등 미래 지향적인 콘셉트를 내세우는 다른 가수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와 강렬한 퍼포먼스, 이건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실제로 그는 지난해 11월 K팝 가수로는 처음으로 메타버스 팬미팅을 진행해 화제가 됐다.영국의 게임회사 ‘임프로버블’(Improbable)과 협업한 팬미팅에는 유튜브 스트리밍 참여자를 포함해 약 2만4천명이 함께했다. 팬들은 메타버스 속 게임 캐릭터로 변한 알렉사와 대화하고 공연을 즐겼다고 한다.이런 색다른 활동도 좋지만, 알렉사는 무엇보다 K팝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그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음악이 있겠지만 K팝은 다른 무언가와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맛’이 있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가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만 하더라도 한국말도, 한국 문화도 잘 몰라 자신감이 없었는데 이제는 자신감이 붙었어요. 후회 없이 활동하면서 아티스트 알렉사의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웃음)”알렉사는 새로운 곡으로 팬들을 만나는 만큼 해외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지난해 그는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대형 음반 매장인 아메바 뮤직(Amoeba Music)에서 팬 사인회를 열고 미국 활동을 시작했다. 작년 9월에는 미국프로야구(MLB) 경기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기도 했다.알렉사는 “2021년에 남미와 유럽 지역에서 월드투어를 하기로 돼 있었는데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하지 못했다”며 “상황이 나아지면 꼭 투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2-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