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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극장서 보는 프로야구… 일요일마다 CGV 생중계

이제 KBO리그 경기를 일요일마다 극장에서 팝콘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CJ CGV는 12일 CGV에서 2025∼2026시즌 KBO리그 경기를 단독 생중계하기로 합의하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개막전을 비롯해 정규시즌 매주 2경기, 올스타전, 그리고 포스트시즌 전경기까지 KBO리그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 정규시즌 극장 생중계는 매주 일요일 2경기씩 진행하고, 개막 2연전이 열리는 22∼23일 주말만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2경기씩 생중계한다. 22일에는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광주)와 두산 베어스-SSG 랜더스(인천) 경기를, 23일에는 한화 이글스-kt wiz(수원)와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대구) 경기를 상영한다. 해당 4경기 티켓 예매는 18일 오전 11시부터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가능하다. 오는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올해 올스타전도 극장에서 만날수 있다. 또한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를 대상으로 진행해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했던 세계 최초 ‘SCREENX 3면 생중계’도 ‘SCREENX LIVE’라는 이름으로 월 1∼2회 정기 상영한다. 여기에 뷰잉파티, 이원 생중계 등 각종 이벤트 진행으로 야구팬에게 직관과는 또 다른 매력을 제공한다. 매달 KBO리그 현장에서 영화 같은 명장면을 연출한 1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월간 CGV 씬-스틸러상’도 신설한다.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 수상자는 상금 100만원과 함께 씨네드쉐프 무비다이닝 2인 패키지를 받는다. /연합뉴스

2025-03-12

“타율도 높이고, 홈런도 늘리고”

‘거포형 유격수’로 주목받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22)이 ‘정확도’를 갖춰가고 있다. 장타를 포기한 건 아니다.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이재현은 “타율을 높이면서, 홈런도 늘리고 싶다”며 “배트에 공을 정확히 맞히면, 그만큼 홈런도 늘어나지 않을까. 정확도를 높이는 스윙을 연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은 올해 시범경기 4경기에서 10타수 5안타(타율 0.500)를 쳤다. 홈런은 치지 못했지만, 안타 5개 중 장타가 3개(2루타 2개, 3루타 1개)다. 이재현의 변화를 박진만 삼성 감독과 이진영 타격코치는 반기고 있다. 박 감독은 “올해 이재현이 공을 맞히는 배트의 ‘면’을 넓히는 스윙을 한다”며 “그만큼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진영 코치는 “이재현이 지난해까지는 타격 타이밍이 늦을 때가 잦아서, 왼쪽 팔꿈치가 자주 들렸다. 너무 큰 스윙을 한다는 오해도 받았다”며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선수 자신이 진단하고, 타격 타이밍을 당기는 훈련을 했다. 중심 이동도 정확도를 높이는 쪽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이재현이 스프링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며 “아직 기복이 있지만, 타율이 높아질 거라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이재현은 매년 타격 성적이 우상향했다. 홈런이 7개, 12개, 14개로 늘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597, 0.708, 0.784로 점점 올랐다. 하지만, 이재현은 “정체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나는 아직 높은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는데,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3시즌을 치르면서 내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정확도라고 판단했다”며 “특히 안 좋을 때 타격 타이밍이 뒤로 밀리면서, 몸이 들리고 왼팔이 일찍 열렸다. 공을 너무 뒤에서 치면 안 좋은 습관이 나오고, 정확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는 훈련을 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이재현은 “나는 모든 부문에서 발전해야 한다”며 “지난해보다 타율(0.260)은 높고, 홈런(14개)은 많아야 한다”고 자신을 다그쳤다. /연합뉴스

2025-03-12

김혜성, 결국 MLB 개막전 엔트리 불발

김혜성. /AFP=연합뉴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26)의 도쿄행이 결국 불발됐다. 김혜성은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미국프로야구 첫 시즌을 시작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김혜성의 이름이 포함된 7명의 마이너리그행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구단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외야수 김혜성에게 구단이 마이너리그 옵션을 발동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김혜성이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혜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클리블랜드전에 교체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고, 결국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그는 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13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천200만달러(약 320억원), 보장계약 3년 총액 1천250만달러(182억원)에 다저스와 MLB 계약을 맺었다.계약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넣지 않았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뛰더라도 옵션에 따라 2025시즌 연봉 350만달러(51억원)를 보전받는다. 다저스는 시범경기 일정을 중단하고 일본 도쿄로 이동해 정규리그 개막시리즈를 치른다. 15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 후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펼친다. 김혜성은 이날 시범경기에서도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구분됐다. 다저스는 주전급 라인업으로 경기를 펼쳤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2번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3번 프레디 프리먼(1루수), 4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5번 윌스미스(포수), 6번 엔리케 에르난데스(좌익수), 7번 맥스 먼시(3루수), 8번 미겔 로하스(유격수), 9번 안디 파헤스(중견수)가 나섰다. 선발 명단에서 빠진 김혜성은 9-0으로 앞선 4회초 수비에서 2루 대수비로 출전했다. 김혜성은 10-0으로 크게 앞선 5회말 2사 3루의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팀 왼손 투수 라이언 웨브를 상대로 2루 땅볼을 쳤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시속 140㎞ 슬라이더를 쳐 범타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6회초 수비 때 중견수로 위치를 이동한 뒤 경기를 이어갔다. 두 번째 타격 기회는 10-4로 앞선 8회말에 찾아왔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상대 팀 왼손 투수 앤드루 미시아섹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그는 상대 투수의 2구째, 4구째, 5구째 슬라이더에 모두 헛스윙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주전급 선발 라인업을 가동해 초반 3이닝 동안 9점을 뽑은 다저스는 10-4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2025-03-12

대구관문초, ‘제6회 단양소백산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 우승

대구관문초등학교(이하 관문초) 여자배구부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충북 단양군에서 열린 ‘제6회 단양소백산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초등배구연맹이 주최하고 단양군 배구협회 등이 주관한 가운데, 전국 초등학교 전문체육팀 38개 팀이 참가했다. 관문초는 여자부 16개 팀 가운데 정상에 올랐다. 관문초는 예선 B조에서 부산 수정초, 경기 안산서초, 충남 천안쌍용초를 모두 2:0으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후 8강에서 울산 남부초, 4강에서 충남 충무초를 각각 2:0으로 제압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작년 우승팀 포항 양덕초를 물리치고 올라온 경남 월포초를 상대로 1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26:24로 승리하고, 2세트에서도 25:16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우승은 관문초가 2008년 개교 이래 첫 전국대회 우승이라 더욱 의미있다. 정영미 교장은 “유능한 코치 선생님의 지도와 학생 선수들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배구부의 실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오는 5월 24일부터 열리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12

3월 A매치 앞둔 홍명보호 최대 과제는 ‘수비 재정비’

3월 A매치 기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행 조기 확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에 ‘수비 재정비’가 과제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11일 현재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에서 승점 14(4승 2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는 가운데 한국과 B조 3위 요르단(승점 9)과 승점차는 5로 벌어져 있어 20일 오만, 25일 요르단을 상대로 치르는 이번 3월 A매치 2연전 결과에 따라 홍명보호의 북중미행이 조기에 확정될 수 있다. 홈에서만 치르는 2연전에서 시원하게 연승을 거둔다면, 홍명보호는 6월 A매치 기간을 기다릴 것 없이 곧바로 여유롭게 ‘본선 준비 모드’에 들어가게 된다. 총력전이 예상되는 두 경기를 앞둔 홍 감독은 당연히 ‘최정예’로 28명의 대표팀 명단을 구성했다. 전날 발표된 명단을 보면 ‘캡틴’ 손흥민(토트넘), ‘공격의 핵’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최근 발끝이 뜨거운 양현준 등이 공격진에 포진해 신뢰감을 더한다. 다만, ‘허리 아래’를 보면 다소 불안해 보인다. 크고 가벼운 부상, 기존 주전 자원의 낙마 탓에 수비진이 공격진보다 무게감이 떨어져 보이는 게 사실이다. 대표팀 ‘척추 라인’의 아랫단을 구성하는 황인범(페예노르트), 김민재(뮌헨), 조현우(울산)의 몸 상태가 문제다. 홍명보호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황인범은 3개월 넘게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소속팀에서 소화한 공식전은 4경기에 불과하다. “황인범이 주말 경기에 출전할 거라 소식을 들었다. 훈련량은 100% 소화 중”이라는 홍 감독의 설명대로 주말 실전을 소화한다고 하더라도 3월 A매치 기간 실전 감각 저하 없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철기둥’ 김민재는 뮌헨에서 매 라운드 경기를 뛰고 있지만, 아킬레스건통증 등으로 발목 상태가 좋지 않다. ‘붙박이 수문장’ 조현우는 올 시즌 K리그1 개막 전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서 코뼈가 부러졌다. 지난 주말 복귀전에서 ‘클린 시트’를 기록했으나 한동안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그가 A매치에서도 특유의 선방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치른 6경기에서 5차례 선발로 나선 왼쪽 풀백 이명재의 빈자리도 변수다. 이명재는 지난달 잉글랜드 3부 버밍엄시티로 이적한 뒤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홍 감독은 과감하게 그를 이번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명재의 빈자리는 이태석(포항)이나 좌우 풀백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설영우(즈베즈다)가 메워야 한다. 홍명보호는 지금까지 치른 3차 예선 6경기에서 12골을 넣고 5골을 내줬다. 초호화 공격진을 앞세워 압도적으로 공격을 펼쳐 보이고도 순간적인 수비 불안에 실점하곤 했다. 특히 공격을 시도하는 도중 끊겨 수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노출했다. 수비를 재정비할 시간은 많지 않다. 대표팀은 17일 소집돼 사흘 뒤인 20일 오만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2025-03-11

20일 KBO 미디어데이 구자욱·김도영 총출동

2025시즌 프로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KBO 미디어데이 팬페스트’가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각 구단 감독을 비롯해 김도영(KIA 타이거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임찬규(LG 트윈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등 구단을 대표하는 주장과 대표 선수가 참석한다. 올해는 210명의 야구팬에게 입장권이 돌아간다. 입장 인원은 공식 홈페이지 추첨(200명)과 사전 이벤트(10명)를 통해 선정된다. 입장권은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KBO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공식 미디어데이 행사에 앞서서는 팬페스트 존을 운영한다. KBO리그 마스코트를 활용한 포토이즘 인생네컷 부스, 포토월, 응원팀 우승 시 공약 작성, 스케치북 응원 문구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팬을 찾아간다. 또한 지정 좌석 입장권을 소지한 팬 210명을 대상으로 10개 구단 선수가 참가하는 사인회도 열린다. 사인은 입장권 신청 시 선택한 1개 구단에서만 받을 수 있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본행사는 총 2부로 열린다. 1부에서는 10개 구단 감독의 출사표와 각오가 공개되고, 2부에서는 선수단의 소감과 인터뷰가 진행된다. 올해 미디어데이는 KBSN스포츠와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 스포티비, 스포티비2, 유무선 플랫폼 TVING에서 생중계한다. /연합뉴스

2025-03-11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 왼쪽 어깨 인대 수술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은메달리스트인 허미미(사진·경북체육회)가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도 관계자는 10일 “허미미는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 인대 수술을 받았다”라며“큰 수술이 아니라서 재활은 이미 마쳤고, 이달 말부터 몸 상태를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새 시즌 국가대표 활동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허미미는 5월에 열리는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미미는 현재 어깨 관리와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대회 출전을 삼가고 있다. 10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선발전엔 나서지 않았지만, 새 시즌 국가대표 선발은 확정적이다. 대한유도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 결과와 국제대회 성적, 국제유도연맹(IJF) 세계랭킹 등을 고려해 2025시즌 국가대표를 뽑을 예정이다. 하지만 허미미는 이미 국제대회에서 독보적인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를 쌓았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파리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세계선수권 및 올림픽 입상자 선수에게 1위 점수를 부여한다는 대한유도회 규정에 따라 1차 선발전 우승자와 같은 선발 포인트를 받기도 했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 출신이다. 그는 2021년 한국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것이 알려져 이목을 끌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5-03-11

박진만 감독 “내일부터 구자욱 수비 소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핵 구자욱(31)이 13일부터는 외야도 누빈다. 박진만사진 삼성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가 열리는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구자욱과 박병호가 13일부터는 수비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것”이라며 “다행히 기온이 낮지 않아서 수비를 하는 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지난해 10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하다가 무릎을 다쳐 한국시리즈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시범경기에도 3경기에서 지명타자 또는 대타로 나서 타격감만 조율했다. 이미 수비 훈련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편안하게 오는 22일 정규시즌 개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짰고, 13일부터는 구자욱을 공수에서 모두 활용하기로 했다. 부상자가 많은 삼성이지만, 또 다른 희소식도 있다.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개막 시리즈 등판은 어렵지만, 3월 중에는 1군 마운드에 설 전망이다. 레예스는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 골절로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했고,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어깨 통증을 느낀 원태인은 ‘완벽한 회복’을 위해 서서히 투구 감각을 올리고 있다. 박 감독은 “레예스와 원태인 모두 3월 말에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원태인보다는 레예스가 조금 먼저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5-03-11

손흥민 동점 페널티킥, 토트넘 구했다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동점 페널티킥을 넣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각종 매체에서 호평받았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페널티킥으로 리그 7호 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의 동점 골로 토트넘은 2-2로 균형을 맞추고 귀중한 승점 1을 얻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좀 더 무게를 두는 팀 사정상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 직후부터 왼쪽 측면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손흥민은 후반 9분 ‘손흥민 존(zone)’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라인을 따라 골대 정면으로 드리블하며 이동하다가 반대쪽 골대 하단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감아차기로 득점을 노렸으나 공이 골대를 살짝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발끝 감각을 예열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1-2로 밀리던 후반 37분 폭발적인 스피드를 이용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상대 수비 라인을 허물며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먼저 공을 터치했고, 뒤늦게 골키퍼가 손으로 손흥민의 다리를 잡아 넘어뜨렸다. 손흥민은 골키퍼를 속이고 가운데로 차 넣는 파넨카킥으로 깔끔하게 페널티킥에성공했고, 2-2로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7호 골(9어시스트)이자, 올 시즌 공식전 11호 골(10어시스트)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과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팀내 최고인 평점 8을 줬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골키퍼의 불필요한 파울을 유도했다”며 “골키퍼를 속이는 센스 있는 페널티킥을 차 넣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1을 줬다.풋몹은 평점 7.7을 매겼다. 두 매체 모두 손흥민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 역시 비카리오와 파페 사르(이상 7.9) 다음으로 높은 평점 7.4를 줬다./연합뉴스

2025-03-10

‘경고 6장’ 부담 있지만… 홍명보호 월드컵 본선 조기확정 노린다

“월드컵 본선행을 일찍 확정하는 게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입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에서 선두를 달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당면 과제는 2026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무(승점 14)로 2위 이라크(3승 2무 1패·승점 11)를 승점 3차로 따돌리고 조 1위에 올랐다. 3위 요르단(승점 9)과는 승점 5차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4위 오만(승점 6),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3위 요르단을 상대로 월드컵 3차 예선 7, 8차전을 치른다. 북중미 월드컵에 걸린 아시아지역 티켓은 8.5장이다. 월드컵 3차 예선(A~C조)에서 각 조 1~2위를 차지한 6개 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티켓’을 확보하고, 3~4위를 차지한 6개 팀은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거쳐 각 조 1위 팀이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4차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한 두 팀은 플레이오프(PO)를 치러 대륙별 PO에 나설 한 팀을 결정한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6차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본선 티켓 확보의 7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홈에서 두 차례 경기를 앞둔 홍명보호는 화끈한 2연승으로 월드컵 티켓 ‘조기 확정’을 노린다. 홍명보호는 오만과 요르단을 모두 꺾으면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최소 조 2위를확보하는 만큼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앞서 2차전에서 오만을 3-1로 꺾었고, 3차전에서 요르단을 2-0으로 물리치며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방심은 금물이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팔레스타인과 6차전에서 예상을 깨고 1-1로 비겨 팬들에게 실망을 줬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3월 월드컵 예선 7~8차전을 모두 승리해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하고서 9~10차전에선 여유를 가지고 다양한 전술 실험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홍 감독은 “본선행 조기 확정은 우리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물론 모든 게 계획대로 될 수 없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밝혔다. 홈 2연전을 앞둔 홍명보호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주전들의 ‘경고 관리’다. 월드컵 3차 예선을 치르는 동안 경고 2개가 누적된 선수는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오만·요르단전에 대비해 선발한 28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경고를 받은 선수는 황인범(페예노르트), 설영우(즈베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조유민(샤르자) 6명이다. ‘옐로카드’를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비진의 3명이 이미 경고를 떠안고 있다는 게 조심스럽다. 홍 감독으로선 오만과 7차전에서 승리뿐만 아니라 해당 선수들의 경고 관리도 해줘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연합뉴스

2025-03-10

오를레앙 제패 안세영, 올 국제대회 3관왕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사진)이 ‘천적’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제패해 올해 국제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11위)를 2-0(21-14 21-15)으로 제압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은 출전한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며 세계 최강다운 기량을 뽐냈다. 이제 안세영은 11일부터 열리는 전영오픈까지 도합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안세영은 오를레앙 마스터스 32강전에서 랭킹 55위 운나티 후다(인도), 16강전에서 39위 폰피차 쯔이끼웡(태국), 8강전에서 7위 미야자키 도모카 (일본)를 모두 2-0으로 잡았다. 4강전에서 중국의 가오팡제(17위)에게 첫 게임을 내주며 13경기까지 이어졌던 ‘무실 게임 행진’을 끝낸 안세영은 2, 3게임을 따내는 역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상대 전적에서 안세영에 앞서 ‘천적’으로 알려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위페이와 결승전에서는 21-14로 1게임을 따내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기세가 오른 안세영은 2게임도 시작부터 8-2로 달아나는 등 내내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21-15로 낙승을 챙겼다. 이 승리로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통산 10승(13패)째를 거뒀다. 천위페이와 결승을 끝으로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를 마친 안세영은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대회 전영오픈에 곧장 출격한다./연합뉴스

2025-03-10

KBO ‘한이닝 8구 탈삼진 3개’ 기록 나올까

2025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기록지에 낯선 기호가 등장했다. ‘피치클록’을 올해 시범경기부터 정식 도입한 뒤로 생긴 일이다. 규정 변화는 여러 논의를 이끈다. KBO가 피치클록을 도입하기 전에는 ‘한 이닝 최소 투구 3탈삼진’의 기준이 공 9개로 명확했다. 하지만, 피치클록을 도입하면서 공 9개 미만을 던져도 한 이닝에 삼진 3개를 잡을 수 있다. KBO는 ‘8구 탈삼진 3개’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형 피치클록’ 규정을 살펴보면 투수는 주자가 있으면 25초, 주자가 없어도 20초 이내에 투구해야 한다. 포수는 ‘피치클록’ 종료 9초 전에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는 8초 전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 규정을 투수나 포수가 어기면 볼 1개,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부여된다. 기록지에는 투수의 피치클록 위반을 v, 타자의 피치클록 위반을 ⓥ로 표기한다. 포수가 피치클록을 위반하면 v 위에 ‘‥’ 표시를 새기기로 했다. 지난 주말에 열린 시범 10경기에서 ‘피치클록’ 위반 사례는 세 번 나왔다. 시범경기 개막일에 열린 5경기에서는 베테랑 투수 노경은(SSG 랜더스)만이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노경은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노경은은 2사 1, 2루에서 양도근을 상대로 초구를 던지지 않고 시간을 끌다 25초를 넘겼다. 9일에는 투수 오원석(kt wiz)과 타자 한태양(롯데 자이언츠)이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한태양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9회말 1사 2루에서 피치 클록 8초가 남을 때까지 타격 자세를 취하지 못했다. ‘타자 피치클록 위반 1호’ 주인공인 한태양은 1스트라이크에서 타석에 섰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태양의 사례는 ‘기록 인정 여부’ 논의를 불렀다.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타자가 피치클록을 위반해 1스트라이크에서 투수와 맞서고, 다음 두 번의 공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 해당 투수는 공 2개로 삼진을 잡은 게 된다./연합뉴스

2025-03-10

‘애버리지 3.143’ 김세연 LPBA 신기록

김세연(휴온스·사진)이 신들린 듯한 기량으로 역대 LPBA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세연은 9일 오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챔피언십 2025’ LPBA 조별리그 B조 첫판에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를 만나 세트 점수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김세연은 애버리지 3.143을 찍었다. 1세트에서 1이닝째 6점 하이런, 2이닝째 5점 장타로 11-0으로 승리한 김세연은 2세트에서는 2이닝째에 6점 장타를 치고 이후 3이닝 연속 득점으로 11-3(5이닝)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세연이 승리를 위해 필요했던 22점을 내는 데 필요했던 건 단 7이닝이다. 이 부문 LPBA 종전 기록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와 최연주가 기록했던 2.778이다. 이로써 김세연은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 수상이 유력해졌다. 이번 월드챔피언십 LPBA 웰컴톱랭킹 상금은 정규투어보다 2배 많은 400만원이다. 다른 경기에서는 A조 김가영이 팀 동료 김진아(하나카드)에게 세트 점수 2-0으로 승리했고, 차유람 역시 팀 동료 이신영(휴온스)과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이밖에 김민아(NH농협카드), 백민주, 임정숙(이상 크라운해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등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대회 사흘째인 10일에는 PBA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다./연합뉴스

2025-03-10

대구FC 올 시즌 첫 쓴맛 대전에 1대2… 1위 뺏겨

대구FC가 올 시즌 첫 패배를 맛보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대구FC는 지난 8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홈경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맞대결에서 1대 2로 패배했다. 이 경기로 대구는 2승 1무 1패 승점 7을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시즌 4경기만에 1위 자리를 내놨다. 대구FC는 4-3-3 포메이션으로 정재상, 권태영, 고재현이 전방에서 대전의 골문을 노렸고, 라마스, 요시노, 세징야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장성원, 카이오, 박진영,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오승훈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한태희, 장성원, 정우재, 이원우, 박재현, 이용래, 한종무, 박대훈, 에드가, 이찬동이 대기했다. 대구iM뱅크PARK을 가득채운 1만 2000여명의 관객들이 승리를 기원하는 함성이 울려퍼졌다. 양팀은 전반전 초반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전반 6분, 9분 대전의 주민규와 최건주가 잇따라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이 경기 흐름을 주도했지만 대구도 반격에 나섰으나 전반 38분 세징야의 슈팅이 상대 골킥 선방에 막히면서 결국 전반전을 0대2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구는 권태영과 고재현을 내보내고 박대훈, 한종무를 투입했다. 이후 대구는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13분, 15분 대구의 한종무, 정재상이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경기는 점차 거친 양상을 띠었다. 후반 23분 대전 박규현이 무리한 태클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대구가 수적 우위를 점했다. 결국 대구는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후반 26분 대구 라마스의 약 30m에 달하는 위치에서 왼발 무회전 슈팅을 날려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경기균형을 맞추기 위해 끝까지 몰아쳤지만 득점없이 1대2로 경기를 마쳤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오는 15일 대구iM뱅크PARK에서 5라운드 FC안양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3-09

신지애, JLPGA 통산 상금 1위에 등극

신지애가 또 한 번 역사를 새로 썼다. 신지애는 9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이날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섰던 터라 우승을 이와이 치사토(일본)에게 내주며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놓친 게 아쉬운 대목이지만 신지애는 후도 유리(일본)를 제치고 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신지애의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라 의미가 더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산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이며,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신지애는 지난해에도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가 하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을 벌이는 등 여전히 정상급 경기력을 지녔다. 한편 올해부터 LPGA 투어에서 진출한 이와이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우승했다. 이와이는 JLPGA 투어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했던 이와이 치사토의 쌍둥이 언니 이와이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연합뉴스

2025-03-09

대구 FC, 시즌 첫 패배

대구FC가 올 시즌 첫 패배를 맛보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대구FC는 8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홈경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맞대결에서 1대 2로 패배했다. 이 경기로 대구는 2승 1무 1패 승점 7을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시즌 4경기만에 1위 자리를 내놨다. 대구FC는 4-3-3 포메이션으로 정재상, 권태영, 고재현이 전방에서 대전의 골문을 노렸고, 라마스, 요시노, 세징야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장성원, 카이오, 박진영,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오승훈이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한태희, 장성원, 정우재, 이원우, 박재현, 이용래, 한종무, 박대훈, 에드가, 이찬동이  대기했다. 대구iM뱅크PARK을 가득채운 1만 2000여명의 관객들이 승리를 기원하는 함성이 울려퍼졌다.  양팀은 전반전 초반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전반 6분, 9분 대전의 주민규와 최건주가 잇따라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이 경기 흐름을 주도했지만 대구도 반격에 나섰으나 전반 38분 세징야의 슈팅이 상대 골킥 선방에 막히면서 결국 전반전을 0대2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구는 권태영과 고재현을 내보내고 박대훈, 한종무를 투입했다. 이후 대구는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13분, 15분 대구의 한종무, 정재상이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경기는 점차 거친 양상을 띠었다. 후반 23분 대전 박규현이 무리한 태클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대구가 수적 우위를 점했다. 결국 대구는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후반 26분 대구 라마스의 약 30m에 달하는 위치에서 왼발 무회전 슈팅을 날려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경기균형을 맞추기 위해 끝까지 몰아쳤지만 득점없이 1대2로 경기를 마쳤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오는 15일 대구iM뱅크PARK에서 5라운드 FC안양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3-08

김천 상무 안양FC에 승리하며 리그 상위권 도약

김천 상무가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안양FC와의 경기에서 1 대 3 으로 승리했다.  3일 FC서울과의 맞대결에서 0 대 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김천은 2024년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 해 이 날 K리그1 첫 홈경기를 치르는 안양FC를 상대로 승리와 동시에 상위권 도약을 노렸다.  김천은 전반 5분 안양의 모따에게 선제골을 허용 할 뻔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안양의 공세가 이어지던 전반 17분 결국 김천은 안양의 마테우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1 대 0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20분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 슛이 그래도 골망을 가르면서 빠르게 1 대 1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반 32분에는 박승욱이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범하며 안양에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골키퍼 김동헌이 가까스로 막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 후 빠르게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전반 36분 김승섭이 골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고 2분뒤인 38분 유강현이 추가골까지 만들며 1 대 3 두 골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몰아치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은 양팀 모두 답답한 흐름을 보이며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 되었다.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2위(승점7점)에 자리한 김천은 1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시즌 첫 홈 경기를 치른다. /정서영 객원기자

2025-03-08

6회 교체 출전 김혜성, 빠른 발로 행운의 내야안타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두 경기만에 출전해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생산했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 6회말 교체출전했다. 9번 타순의 2루수로 들어간 그는 2타수 1안타를 남겨 시범경기 타율을 0.158(19타수 3안타)로 조금 올렸다. 김혜성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출전해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이자 첫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3일 경기는 대주자로 교체 출전해 안타를 치지 못했고, 4일 하루 팀 휴식일을 가진 뒤 5일 경기에는 결장했다. 2경기 만에 교체 출전한 그는 시원한 타격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대신 빠른 발을 뽐냈다. 이달 18일과 19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MLB 개막 2연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제외하면 시범경기를 6경기만 남겼다. 김혜성은 남은 일정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개막 엔트리 진입을 노릴 수 있다. 교체 투입된 김혜성은 6회말 수비에서 먼저 공을 만졌다. 1사 1루에서 요안 몽카다의 3루수 땅볼 때 2루에서 송구받아 이닝의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1루에 송구해 병살타를 완성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1루 송구가 다소 흔들려 다저스 1루수 마이클 차비스는 옆으로 넘어지면서 잡아야 했다. 7회초 첫 타석에서는 평범한 1루수 땅볼을 친 뒤 1루에서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김혜성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루수 앞으로 공을 굴린 뒤 전력으로 질주했으나 1루에 커버 들어온 투수 체이스 실세스의 발이 조금 더 빨랐다. 9회초 2사 2루에서는 2루수 정면 땅볼을 치고도 세이프되는 빠른 발을 뽐냈다. 김혜성의 평범한 땅볼에 에인절스 2루수는 다소 여유 있게 송구했고, 그 사이 김혜성은 1루를 먼저 밟았다. 김혜성의 이번 시범 경기 3호 안타다. 다저스는 에인절스에 5-3으로 승리하고 이번 시범경기 8승(6패)째를 수확했다./연합뉴스

2025-03-06

김민재 뮌헨 3대0 완승… UCL 16강 먼저 웃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사진의 소속팀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먼저 웃었다. 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025 UCL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레버쿠젠(독일)을 3-0으로 꺾었다. 뮌헨은 오는 12일 레버쿠젠의 베이 아레나에서 열리는 2차전에 앞서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해 다요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조합을 맞추다가 전반 4분 만에 부상으로 경기장을 나갈 뻔한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레버쿠젠의 제레미 프림퐁이 넘어지면서 김민재의 왼쪽 발목이 프림퐁의 상체에깔렸다. 발목이 살짝 꺾인 김민재는 한동안 고통스러워했으나 처치 받은 뒤 바로 그라운드에 복귀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민재는 후반 44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될 때까지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김민재에게 선발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낮은 평점 6.7을 줬다. 뮌헨은 전반 9분 해리 케인의 선제포로 앞서 나갔다. 오른쪽 측면 마이클 올리세의 크로스에 맞춰 반대쪽 골대로 쇄도한 케인이 정확한 헤더로 골대 구석에 찔러 넣었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뮌헨은 후반 9분 레버쿠젠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의 실수를 틈타 무시알라의 추가 골로 분위기를 더욱 주도했다. 키미히의 크로스를 코바르가 머리 위에서 손쉽게 잡아내야 했지만 어이없게 공을 떨어뜨리자 문전에 있던 무시알라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행운의 득점을 얻었다. 이어 후반 30분엔 케인이 페널티킥으로 멀티 골을 넣었다./연합뉴스

2025-03-06

포항, 주말 팝업스토어 팬사인회 가진다

포항 스틸러스가 팝업스토어에서 팬 사인회를 실시한다. 오는 9일 예정이었던 포항 스틸러스의 원정 경기가 광주FC의 ACL 엘리트 16강 진출로 순연됐다. 이에 포항 스틸러스는 경기가 없는 주말을 활용해 롯데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직접 팬들을 만나기로 했다. 신광훈과 백성동, 강현제가 오는 8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팬 사인회를 진행한다. 당일 5만 원 이상 구매자 선착순 100명에게 사인회 참가권을 제공한다. 팬 사인회 일정에 맞춰 신상 MD 상품을 출시했다. 주소형 배지, 백구, 사인볼 등이 새롭게 입점한다. 임시 품절이었던 리그 홈 유니폼이 재입고된다. 또한, 오직 팝업스토어에서만 ‘짤칵 AR 포토 카드’ 키오스크를 운영해 나만의 포토 카드를 만들 수 있다. 스페셜 카드 당첨 시 사인회 참가권, 백구 등 경품을 증정한다. 포항 스틸러스는 팬들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위해 작년에 이어 지난 2월 롯데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재오픈했다. 팝업스토어를 단순 MD상품 구매 공간을 넘어 선수와 팬의 만남의 장을 여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월 1회 ‘찾아가는 팬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지난달 오베르단, 이호재, 홍윤상이 팬 사인회를 통해 많은 팬들을 만났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오는 16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원정을 떠나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객원기자

2025-03-06

174㎞ 총알 안타 이정후, 시범경기 타율 0.412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속 174㎞짜리 총알 타구를 만들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쳤다.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은 끊겼지만,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시범경기 타율을 0.400에서 0.412(17타수 7안타)로 더 올렸다. 이정후는 1회 상대 오른손 선발 닉베타에게 삼구삼진을 당했다. 초구 직구 몸쪽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이정후는 낮게 떨어진 커브에 배트를 내밀어 파울을 만들었고, 3구째 시속 127㎞ 커브에 배트를 헛돌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4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왼손 불펜 완디 페랄타의 볼 2개를 잘 고른 뒤, 3구째 시속 151㎞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자 경쾌하게 스윙했다. 타구는 시속 174.1㎞로 빠르게 중견수 앞으로 날아갔다. 콘택트 능력을 확인한 이정후는 6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1-1로 비겼다. 사사키 로키(23·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최고 시속 160㎞(99.3마일)의 빠른 공을 던지며 강렬한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사사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MLB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다저스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 2개를 내줬고, 삼진 5개를 잡았다. 투구 수는 46개였고, 직구(25개), 스플리터(18개), 슬라이더(3개)를 섞어 던졌다. /연합뉴스

2025-03-05

포항 사령탑 2년차… 박태하 감독은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가

2025년 포항스틸러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경기, K리그1 3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면서 시작부터 분위기가 침체돼 팀과 팬들의 마음이 무겁다. 다행히 가장 최근 경기인 3일 K리그1 대구FC와의 대결에서 0 대 0 무승부로 4연패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팬들은 왠 기대보다 우려를 더 보내고 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속단할 일은 아니지만 올들어 펼쳐진 경기 결과를 보니 영 미덥지가 않은 것이다. 스틸러스가 연패를 거듭하면서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는 부분은 이제 2년 차를 맞이하며 팀을 이끌고 있는 박태하 감독이다. 특히 최근에는 그의 경기운영 방식이 도마위에 올라 있다. 박태하 감독은 기본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운영하며 공격 시에는 측면 수비 한쪽을 올린 후 중앙 미드필더인 오베르단이 공격적으로 상대를 압박, 상대를 끌어내면 측면에서 이어진 공격을 마무리하는 형태를 가져간다. 반면 수비 시에는 중앙 미드필더를 측면수비까지 내려 쓰면서 ‘파이브 백’의 모습을 갖추는 식이다. 박 감독 부임 초반에는 이러한 전술들이 어느 정도는 먹혀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 팀들이 포항의 전술을 파악하고 나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완전히 수비라인을 내리거나 중원에서 포항의 움직임을 단단히 묶어버리면서 선수들이 고립되고 공격을 이어갈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던 것. 실제, 그 결과는 참혹했다. 포항은 지난해 7월 28일 김천 전부터 9월 13일까지 치른 6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6연패라는 오점을 남겼다. 이어진 2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잠시 희망을 보기도 했으나 그 다음 경기인 지난해 10월 6일 수원FC 전 부터 최근 경기인 올해 3월 1일 대구FC 전까지 9경기에서 4무 5패로 리그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박태하 감독은 지난해 김기동 감독의 이직으로 갑작스럽게 선임됐다. 따라서 선수단 구성과 시즌 준비에는 부족함이 있을 수도 있었다. 또 후반기에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빡빡한 일정으로 힘든 부분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지훈련을 포함 새 시즌을 구상할 시간이 충분했다. 정재희가 대전으로 이적한 부분만 제외하면 주축선수들도 큰 이탈이 없었으며, 박 감독의 요청으로 구간은 기존 외국인 선수인 조르지와 아스프로도 변화 없이 잔류시켰다. 1차 전지훈련에서는 외국인 선수들도 합류, 감독 입장에선 완전체의 선수단을 꾸릴 수 있었다. 하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 24년 시즌 말미에 치러 진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거두며 잠시 잊혀졌던 전반적인 팀 경기 운영의 단점들이 올해 새 시즌 들어서도 다시 드러나기 시작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대신 잔류시킨 수비수 아스프로는 시즌 첫 경기였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가와사키프론탈레와의 경기에서 어이없는 파울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고, 최전방 공격수인 조르지는 지난 시즌에 이어 골 결정력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미드필더 라인의 고립 또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베르단은 작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인정받은 선수였지만 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며 공격부터 수비까지 커버해야 할 정도로 범위가 커지면서 체력저하가 눈에 감지될 정도였다. 측면에 몰리는 공격 루트도 변하지 않았다. 특히 수비수부터 이어지는 빌드업도 상대진영으로 올라가는 압박식이 아니라 후방 진영에 내려 앉아 공을 돌리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최전방 공격수들이 아래까지 내려와서 직접 볼을 건네받아 공격을 풀어가는 모습이 수시로 반복됐다. 그러다보니 상대 골문 앞까지 가기도 전에 상대 수비에게 차단당하는 일이 부지기수였고 역습 찬스를 쉽게 내주기도 하며 실점의 빌미가 되는 경우도 많았다. 더 큰 문제는 현재 포항스틸러스가 뾰족한 묘수나 변화를 보여 줄 전략과 전술이 있느냐는 것이다. 팬들의 우려도 이 부분이 크다. 팬들은 박 감독의 전술에는 플랜 A만 존재하고 상대의 변칙전술이나 위기상황에서 쓸 수 있는 플랜 B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기고 있다. 포항이 최근 선수 교체 이후 실점이 많은 것도 매너리즘에 빠진 전략부재를 그 원인으로 꼽는다. 포항이 연전연패에 들어가면서 팬들의 실망도 커지고 있다. 인천이나 수원처럼 광적인 응원을 하고 싶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니 팬들끼리 온라인을 통해 메아리 없는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질 때 지더라도 좀 더 파이팅하고 멋진 게임을 펼칠 수 있는 전략전술을 구사할 것을 강하게 권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항은 9일(일) 예정됐던 광주FC와의 경기가 22일로 미뤄져 한 주를 쉬어간다. 광주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라 일정이 K리그1 일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포항의 다음 경기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이다. 대구 전 무승부로 한 숨을 돌린 박태하 감독은 다소 시간이 주어진 만큼 포항스틸러스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한 번 반등을 도모할 그림을 고심하며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 사이 팀의 주장인 완델손이 부상을 입어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는 소식이다. 과연 박 감독은 어떠한 해결책으로 이 위기를 넘어설까. 포항스틸러스에 실망한 팬들의 민심을 잠재우고 포항을 계속 이끌어 갈 수 있을지 등 그 모든 것들은 전적으로 그에게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

2025-03-05

대구FC 무패 행진·포항 무승 수모 ‘이변의 K리그’

역대 가장 빠른 개막에 따른 매서운 추위로 팬들의 걱정을 자아낸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5’의 초반 판도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가는 모양새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1은 지난 2월 15일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1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는 역대 프로축구에서 가장 이른 개막이었다. 4∼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토너먼트가 시작되고, 6월에는 울산 HD가 참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펼쳐지는 데다 7월엔 국내파 선수 위주의 국가대표팀이 나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 예정돼 있어 어쩔 수 없이 K리그1 개막을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울산과 FC서울의 2강 체제를 예상했다. 울산은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전통의 강팀이고, 서울은 ‘EPL 출신 슈퍼스타’린가드가 국내 무대 적응을 마친 가운데 공격수 문선민과 미드필더 정승원, 수비수 김진수 등을 영입하며 몸집을 키웠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골잡이’ 주민규를 품은 대전하나시티즌과 거스 포옛 감독을 영입한 전북 현대를 ‘2강’에 도전할 팀으로 꼽았다. 하지만 정작 뚜껑이 열리자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추운 날씨에 개막하면서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패스를 위주로 전술을 펼치는 팀들이 경기 운영에 애를 먹고, 오히려 역습에 능한 팀들이 초반에 성적을 내고 있다. 1∼3라운드 K리그1 최고의 이변은 대구FC의 무패행진이다. 지난 시즌 11위에 그쳐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힘겹게 1부 잔류에 성공한 대구는 개막 2연승(강원전 2-1승·수원FC전 3-1승)에 이어 3라운드에선 포항 스틸러스와 0-0으로 비겨 승점 7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02년 10월 창단해 2003년부터 K리그 무대에 뛰어든 대구는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였지만, 창단 이후 개막 2연승을 처음으로 따냈다. 말 그대로 처음 느껴보는 ‘퀵 스타트’다. 대구는 ‘간판 골잡이’ 세징야와 2021년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가 2022년 부산 아이파크로 떠난 뒤 지난해 12월 복귀한 라마스의 ‘쌍끌이 활약’이 눈에 띈다. 대구 역시 좋지 않은 그라운드 환경에 고전했지만, 빠른 역습의 선 굵은 전술을 바탕으로 세징야와 라마스의 뛰어난 결정력을 앞세워 개막 3경기 동안 5골(2실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 경기에서 라마스는 2골 1도움, 세징야는 1골 1도움으로 맹위를 떨쳤다. 울산도 2승 1패로 대전과 승점이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3위에 랭크되며 선전하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파이널A(6위)에서 경쟁했던 포항은 개막 2연패(대전전 0-3패·강원전 1-2패) 뒤 3라운드에서 대구와 0-0으로 비기면서 힘겹게 승점 1을 따낼 정도로 ‘슬로 스타트’에 허덕이고 있다. 3경기 동안 단 1골에 5골을 내준 포항은 수원FC(승점 1)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꼴찌로 내려 앉아 ‘전통 명가’의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연합뉴스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