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태양광 아래 숨은 놀이터 ‘성수파크골프장’

등록일 2025-07-22 19:01 게재일 2025-07-23 15면
스크랩버튼
포항시 남구에 18홀 규모 조성
도심 색다른 ‘라운딩 성지’ 인기
Second alt text
태양광 발전시설 아래 조성된 성수파크골프장에서 동호인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포항시 남구 우복리에 위치한 성수파크골프장이 버려질 뻔한 태양광 발전시설 부지를 기발한 아이디어로 되살려 화제다. 대지면적 2000평 규모의 부지에 폭 5.3m, 길이 65m의 인조잔디 코스를 조성해 무려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만들어냈다.

애초에 태양광 발전을 위해 설치된 구조물 덕분에 비가림 효과가 자연스럽게 생겨, 비가 오는 날에도 쾌적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야간 조명을 더해 낮뿐 아니라 밤에도 언제든 골프채를 잡을 수 있도록 했다.

접근성 또한 뛰어나 가족 모임, 동호회, 단체 행사 등 각종 모임 장소로 활용도가 높다. 시간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며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파크골프는 최근 중장년층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 떠오르며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반 골프에 비해 장비가 간단하고 코스가 짧아 부담 없이 라운딩할 수 있으며, 체력 소모가 적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이러한 가운데 태양광 발전이라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 공간과 주민 여가 공간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성수파크골프장은 ‘땅은 한 번 쓰면 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성수 성수파크골프장 대표는 “태양광 발전시설 부지를 단순히 전기만 만들어내는 곳으로 두지 않고, 비어 있는 땅 아래를 주민들을 위한 놀이 공간으로 바꿔보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여가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발한 착상과 실속 있는 공간 활용으로 탄생한 성수파크골프장은 오늘도 ‘태양광 아래 숨은 놀이터’라는 별칭답게 골프채를 든 시민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스포츠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