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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재생의이웃·문학사랑 되새긴다

포항지역의 문화 선각자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는 재생백일장이 열린다.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과 포항문인협회(회장 서숙희)가 ‘제21회 재생백일장’을 연다.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감염예방과 보다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재생백일장은 포항지역 근대문화와 문학의 첫 씨를 뿌리며 일생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학과 예술발전에 큰 자취를 남긴 고 재생 이명석(1904~1979) 선생의 뜻을 기리고 이어받는 문학행사다.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던 시대에 지역문화가 꽃피워야 지역민의 삶이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며 내일의 희망을 가꾼 이명석 선생의 개척자 정신을 고양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시대에 맞는 참다운 정신과 문화에 대한 안목과 인식을 높이고자 매년 가을에 열어오고 있는 백일장이다.이 재생백일장을 통해 학생들과 시민들은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며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육성해 한국 문학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 선생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포항시 북구 덕수동 덕수공원에 자리한 재생 이명석 문화공덕비 앞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영덕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대구와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포항에 정착한 이명석 선생은 가난과 병마로 슬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이웃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6·25 전쟁 후 고아들을 키운 선린애육원의 설립에 앞장섰고, 흥해 한센인촌인 애도원, 성인 문해(文解) 교육기관인 애린공민학교를 설립 운영하며 한평생 어려운 사람들의 선한 벗이 돼 그들을 돌보았다. 이러한 공적으로 ‘인간 상록수상’을 받았고, 이를 내조한 부인도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또한 오늘날의 포항문화원을 설립했으며 포항예총, 시립도서관 등 지역축제의 기초를 놓아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재생백일장은 시와 산문부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참가 대상은 포항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대학 포함)이다. 대상 1명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지며 부문별 장원 등에게는 상금과 포항문인협회장상이 주어진다.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10월 8일까지 포항시 남구 효자로 70(2층) 재생백일장 공모 담당자 앞으로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입상작 발표는 10월 21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등을 통해 이뤄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22

문화재청, 고도 알리기 콘텐츠 제작·홍보

문화재청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삶이 깃들어 있는 고도(古都)를 널리 알리고, 고도의 원래 이미지를 찾기 위해 ‘고도 홍보 프로젝트’행사를 오는 10월 28일까지 진행한다.‘옛 도읍’을 뜻하는 ‘고도’는 과거 정치·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주, 공주, 부여, 익산 4개 지역으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문화재 현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시기를 고려해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고도의 경관을 감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공개하고,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과 총 2천명에게 경품을 증정하는 퀴즈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옛 도읍 고도를 주제로 한 홍보영상은 총 7편으로, 전국의 아름다운 고도들을 담은 영상과 고도에 사는 주민들 인터뷰, 문화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고도 육성 사업’의 소개를 담았다.한편, 문화재청은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위한 대국민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고도를 위하여’ 공모전도 추진한다. 공모전은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새로운 사업 유형을 국민이 직접 제시하는 것으로, 국민 생각함(idea.epeople.go.kr), 광화문1번가 국민 참여 플랫폼(http://www.gwanghwamoon1st.go.kr), 전자우편(ideagodo@gmail.com)을 통해 10월 7일부터 28일까지 관련 서류(사업계획서·참가신청서 등)를 접수하면 된다. 심사를 거쳐 대상(문화재청장상)을 비롯한 총 7명의 수상자를 선정, 11월 11일 문화재청 누리집(http://www.cha.go.kr)에서 발표할 계획이다.온라인 퀴즈 행사도 진행한다. △문화재청이 제작한 홍보영상을 보고 빈칸 맞추기(9월27일까지) △가고 싶은 고도를 댓글로 남기기(9월28∼10월7일) △4개의 고도 맞추기(10월8∼17일) △초성 퀴즈(10월19∼28일) 등 총 4가지를 진행한다. 퀴즈 행사는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문화재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서 날짜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퀴즈와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은 고도와 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누리집과 문화재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을 참고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0-09-21

‘포항흥해농요’ 담은 음반 출간

“이 논바닥에 모모를 심어 가지가 벌아도 장홰로세/우루야 부모님 산소등에 솔을 심어도 정잘레라/모시야 적삼아 반적삼에 분통같으나 저 젖 보소/많이야 보며는 병이 되고 담배씨만치만 보고 가소/유월이라야 새벽달에 처녀 둘이가 도망 가네/석 자 수건을 목에 걸고 총각 둘이가 뒤따르네/서월 가섰던 과개선부 우루야 선보님 안 왔어요/오기사야 왔다마는 칠성판에 실려 왔네….”‘모심는 소리’(흥해읍 북송리 마을회관 / 1993년 박창원 채록)포항 흥해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농요 ‘모심는 소리’다.모심는소리는 흥해망천평야, 북송들, 용전들, 용곡들 등지에서 모심기를 하면서 부르던 민요로 일의 고단함과 지루함을 달래던 민초들의 노래다. 한편에서 “이논바닥에 모를 심어 잔잎이 나와도 장홰로세” 메기면 “우루야 부모님 산소등에 솔을 심어도 정자로세” 하고 받는 교환창 방식으로 진행된다.농요는 농사의 고단함을 풀기 위해 옛 농부들이 불렀던 노래다. 포항지역에서는 특히 동해안 최대의 곡창지대로 불려오는 흥해읍에서 많은 농요가 전승돼 왔다. 특히 들이 넓고 수리시설이 좋은 북송리를 중심으로 보리타작 소리, 모심는 소리, 지신밟는 소리 등 다양한 농요가 전승돼 왔지만 1970년대 이후 이농현상과 농업의 기계화 등 영농환경의 변화에 밀려 농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포항흥해농요를 담은 음반이 출간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포항흥해농요보존회(회장 박현미)는 최근 흥해읍 북송리 김선이의 소리를 담은 음반 ‘북송리의 마지막 소리꾼 김선이의 흥해농요’(CD)를 제작했다. 지난해 책자 형태로 된 ‘어절씨구 흥해야! 흥해의 민요’를 출간한 후 1년 만에 다시 흥해농요 관련 자료집을 낸 것이다. 이번 음반에는 포항지역 전통민요 가창자로서 유일한 생존자인 김선이(여·93)의 소리만을 담았다.경북문화재단의 예산지원을 받아 제작한 이 음반에는 ‘모심는소리’, ‘나물캐는소리’, ‘시집살이소리’, ‘자장가’, ‘월월이청청’, ‘소꿉장난소리’, ‘과부신세타령’ 등 포항지역의 여성민요 15곡이 수록돼 있고, 소책자 형태의 해설집이 들어 있다. 음원채록은 박창원, 박현미, 권태룡이 맡았다.30년 전 김선이 흥해농요 기능보유자로부터 음원을 채록하고, 이번 CD에 곡해설을 쓴 박창원 동해안민속문화연구소장은 “지금 흥해농요보존회에서 전개하고 있는 흥해농요 전승사업은 흥해농요 최고의 가창자인 김선이의 소리를 교본으로 하고 있어서 이 음반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흥해농요보존회 박현미 회장은 “김선이 기능보유자는 흥해농요의 뿌리인데, 이번의 CD 제작은 흥해농요 보존·전승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흥해농요보존회는 올해 경상북도로부터 향토농업문화계승보전사업인 ‘흥해부흥지곡(興海復興之曲) 포항흥해농요 ‘보존사업’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업의 일환으로 흥해농요의 현장인 흥해들판에서 ‘모심는소리’를 재현, ‘KBS 6시내고향’을 통해 전국에 전국에 알린 바 있다. 이 밖에 ‘논매는소리’, ‘물푸는소리’를 재현했으며, 10월말에는 ‘벼베는소리’를 재현할 예정이다.한편, 포항흥해농요보존회는 포항의 국악인 박현미와 1990년대 흥해농요를 채록작업을 한 동해안민속문화연구소 박창원 소장, 한국아이국악협회 권태룡 회장, 한창화 도의원, 박성환 허수아비축제위원장 등 흥해농요 보존에 뜻 있는 인사들이 주축이 돼 발족됐다. 출범 첫 해, 지난 1918년 흥해황금들녘 허수아비문화축제 메인 공연 창장국악소리극 ‘Pride 흥해! 허수아비! 흥해 풍요에 답하다’에서 지게목발소리, 어사용, 모찌는소리, 모심기소리 등 전편을 완벽히 재현해 갈채를 받았다. 또한 흥해농요를 지정곡으로 하는 ‘제1회 허수아비 전국우리소리대회’를 개최해 주목 받은 바 있다. /윤희정기자

2020-09-21

9월의 ‘인문학 In Pohang’… 은희경 작가 초청 강연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9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오는 23일 오후 2시 ‘은희경 작가 초청 강연’을 개최한다.‘인문학 In Pohang-알아두면 쓸데있는 인문학 백과’의 일환으로 마련하는 이번 강연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인한 도서관 휴관으로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한다.은희경 작가는 1995년 중편소설 ‘이중주’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해 같은 해 첫 장편소설 ‘새의 선물’로 ‘제1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받았다. 그 뒤 ‘타인에게 말 걸기’, ‘아내의 상자’, ‘내가 살았던 집’으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비밀과 거짓말’,‘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등 다양한 작품활동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강연은 2019년 은희경이 7년만에 선보인 ‘빛의 과거’를 주제로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빛의 과거’는 1977년 갓 성년이 된 여성들이 대학 기숙사라는 낯선 공간에서 마주친 ‘다름’과 ‘섞임’의 세계를 그려낸 장편소설로 기숙사의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입체적인 여성 인물상을 제시하고 1970년대의 문화와 시대상을 세밀하게 서술하고 있다.강연은 해당 시간 유튜브에서 포항시립도서관 검색을 하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21

“살아있는 것들과의 연결… 눈 맞춤”

“포항에서 뜨는 해는 태평양을 가로지르며 날아온 청량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지내는 4년이라는 시간동안 제일 그리웠던 것 중 하나가 포항 바다에서 뜨는 시원한 해였습니다. 포항에서는 너무 익숙한 바다 일출이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인 유럽에서는 볼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더욱더 향수가 짙어졌죠. 그래서 리스본이나 바다가 있는 도시를 가면 꼭 챙겨보던 게 바다에서 지는 일몰이었습니다.”22일부터 10월 3일까지 포항 청포도다방 청포도미술관과 29일부터 10월8일까지 꿈틀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 ‘난, 무엇을 보는가’는 고향이 포항인 조각가 권군이 포르투갈 리스본 바다 일몰을 보면서 상상했던 포항 바다의 일출으로부터 시작된다. 전시 속, 태평양의 해를 맞이하고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작가가 봤던 리스본의 일몰을 볼 수 있게 되며 관람객들은 길어진 해의 포물선 속에 놓여지게 될 것이다. 권군 작가를 포항 작업실에서 만나 이번 전시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전시 제목이 ‘난, 무엇을 보는가’인데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 부탁한다.△사실 ‘난, 무엇을 보는가’의 ‘난’은 ‘나는’ 이라는 뜻과 ‘난초’의 ‘난’이라는 두가지의 의미가 들어있다. 난초의 난의 한자를 어원을 풀초8279 + 문 문 門 + 동녘 동 東 = 난초 란 蘭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뜻은 풀은 풀인데 창문 가까이 동쪽에서 비추는 빛을 봐야 사는 풀이라는 뜻이다. 바로 아침 햇살을 비추면 꽃을 피운다는 아주 심오한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동쪽의 햇살은 군자의 맑은 정신을 뜻하며 난초는 그런 생명력을 대표하는 식물로 선비들의 묵화로 그려지기도 했다. 다시 돌아와서, 나는 이 동해에서 떠오른는 햇살을 받으며 꽃을 피우는 난초를 전시에서 또 다른 주체로 놓아 보았다. 태평양을 가로질러 동해에서 뜨는 해, 그리고 유라시아 대륙을 쭈욱 날다가 대서양의 품으로 잠드는 해를 보는 ‘난’과 난초의 ‘난’이 같지만 또 다르게 묶였다 풀어지면서 전시 속에서 등장한다. 이는 내가 해 혹은 난초 등 살아있는 것들을 바라볼 때 일어나는 의식적 현상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전시 ‘난, 무엇을 보는가’는 ‘나는’이자 ‘난초’인 ‘난’이 무엇인가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이야기 속에는 ‘난’이 그렇게 바라보게 된 사건, 바라보는 대상, 그리고 그 대상이 바라본 ‘난’들이 등장한다.-말씀하신 ‘살아있는 것’들을 바라볼 때 일어나는 의식적 현상이 무엇이며, 그것을 전시로 보여주는 이유가 무엇인가.△그 의식적 현상이란 내가 그냥 대상을 바라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대상도 나를 바라본다는 일종의 피드백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바라보았지만 바라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눈을 마주친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살아 있는 것들과의 연결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를 표현하고자 하는 이유는 나 자신이 사람 뿐만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하나의 ‘자기(Self)’로서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모든 것들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린 근대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잊었다고 생각했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시 ‘자기’들과 마주하며 서로 피드백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들은 여태 해왔던 것처럼 다른 것들의 ‘삶’을 무자비하게 뺏어갈 것이지만 앞으로 ‘삶’ 그 자체를 잃을 것이기 때문이다.‘삶’을 되찾을 수 있는, 그런 ‘바라봄’의 방식을 제안하고 싶었다.-전시가 전시1과 전시2로 청포도 다방과 꿈틀 갤러리서 구분돼 있던데 그 이유가 있나.△전시1 청포도미술관에서는 회화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전시2는 도자기 조각작품들로 전시가 진행된다. 회화작품에서는 조각과는 다르게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전시1에서는 아무래도 전시 주제가 담긴 풍경, 자기(Self)들, 자기들과 바라볼 때 당시에 제가 느꼈던 감각을 펼쳐놓았다. 그래서 전시장을 한바퀴 돌아보시면 나의 머릿속에 담겨졌던 이미지와 감각들을 보실 수 있으실 것이다. 그와 다르게 전시2 꿈틀갤러리에서는 도자기들이 놓여있다. 이미지가 아닌 형체 즉 몸 가진 ‘자기(도자기)’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회화 작품의 이미지들이 ‘몸’을 갖게 된 상태이라고 할 수 있다. 조각 작품들은 펼쳐진 회화와는 다르게 응축되어 있어 사람들의 마음 속에 담기기가 쉽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보는이의 마음속에 품어진 ‘자기’들이 내면에서 어떤 작용을 거쳐 ‘바라봄’의 방식을 전환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권군 조각가는 홍익대학교 조소과 학사 및 석사를 졸업했으며, 독일 슈테델슐레에서 1년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에서 개인전 1회 및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 한국에서는 단체 ‘조각스카웃’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조각스카웃’ 탈영역우정국 2017, ‘장르 알레고리-조각적’토탈미술관 2018, ‘모두를 위한 전시, 개를 위한 전시’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20에 참여했다. 작가는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활동중이다.

2020-09-20

청년 대상 ‘언텍트 문예교육사 프로그램’

(재)포항문화재단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는 경북 문화예술교육사 인턴십 지원사업 프로그램인 ‘구룡탐험대’ 2기 ‘나홀로 휴식생활’을 개설해 29일부터 11월 1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구룡탐험대’ 2기 참여자 모집은 27일까지이며,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모집인원을 최대 6명으로 제한하고, 선착순으로 모집을 마감한다.‘구룡탐험대’2기 ‘나홀로 휴식생활’ 프로그램은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로 일상을 잃어버린 청년들이 모여 새로운 생활문화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개인이 익힌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기능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또한 참여자 개별로 구룡포를 방문해 ‘구룡포’와 ‘휴식’에 관한 키워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참여자들이 소통하는 방식으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참여자가 다함께 모여 ‘나’와 ‘휴식’이라는 테마로 ‘구룡포’에서 새로운 휴식문화를 만들고,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해 책자를 제작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포항시 청년들이 ‘휴식’이라는 주제로 생활문화를 공유하는 새로운 커뮤니티가 형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이번 구룡탐험대2기 ‘나홀로 휴식생활’프로그램은 29일부터 11월 13일까지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주 화, 목, 금, 총 18회차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포항시 20∼30대 청년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27일까지 홈페이지,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방법 및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www.phcf.or.kr), 또는 문의처(054-289-7882)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한편, 포항문화재단 구룡포생활문화센터 문화예술교육사 인턴십 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이 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20

모택동의 고향·中 인문유산 보고 호남성으로

‘중국 인문 기행 3’(창비)은 국내 손꼽히는 한문학자인 송재소(77)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인문학적 지식 가득한 중국 기행 시리즈 제3탄이다. 이른바 ‘코로나 시대’가 반년 넘게 이어지면서 해외여행은 먼 일처럼만 느껴지는 요즘, 중국 인문 전통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이 책의 출간이 반가울 따름이다.저자는 50차례 이상 중국을 드나들면서 답사한 중국의 인문유산에 시와 술과 차 이야기를 곁들여 문향(文香) 짙은 기행서를 내놓았다. “술술 풀어놓은 답사기에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을 얹은 탁월한 기행서”라는 평을 받았던 전작들에 이어 이번에도 중국의 여러 인문유산들을 통해 수천년 중화문명의 진수를 꿰는 탁월한 통찰을 제시한다.이번 시리즈 3권은 중국 호남성의 명소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호남성은 중국 남동부에 있는 성으로, 우리에게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장가계로 잘 알려져 있지만, 천연경관 못지않게 풍성한 인문학적 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는 중국 4대 서원의 하나인 악록서원과 한나라 초기의 유물이 발굴돼 세계를 놀라게 한 마왕퇴 유적, 중국에서 손꼽히는 호수 동정호와 천하의 누각 악양루가 있고, ‘초사’의 창시자 굴원과 시성 두보의 흔적이 남아 있다. 또한 오늘날 중국을 만든 모택동과 유소기 등 중국공산당 최고 지도자들이 나고 자라 그야말로 전통과 현대의 중국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호남성은 고대 중국에서 ‘남만’으로 불리며 오랑캐가 사는 지역으로 폄훼됐지만, 한나라 이후로 점차 중국에 편입돼 문화와 역사에 굵은 자취를 남겼다. 특히 호남성을 대표하는 동정호와 동정호를 상징하는 악양루는 중국 삼국시대 이래로 많은 이야기를 남겼다. 악양루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오나라 명장 주유가 병사를 지휘했던 곳에 그의 후임인 노숙이 군사적 목적으로 누각을 지은 것이 그 시작이다.이후 동정호는 군사적 목적보다는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고, 많은 문인과 정세가가 이곳을 다녀간 뒤 글귀를 남겨 명승지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범중엄이 쓴 ‘악양루기’는 천하의 명문으로 애송돼 악양루를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이백, 두보, 백거이, 유우석 등 중국 문학의 거인들 역시 직접 악양루에 올라 그 감상을 시문으로 남겼다. 누각 안에는 두보가 악양루에 대해 남긴 시를 모택동이 옮겨 적은 글씨가 전시돼 있기도 하다.오늘날 악양루를 찾는 이들은 중국 문학과 역사의 진한 향기와 더불어 바다처럼 펼쳐진 거대한 동정호의 절경을 만날 수 있다. 이를 경계로 호남성과 호북성을 나눌 정도로 거대한 이 호수를 보고 시인 이백은 다음과 같은 명시를 악양루 주련에 남기며 경치를 찬탄했다. “물과 하늘이 온통 한 색깔이요 / 청풍명월 경치는 끝이 없도다”저자는 이번 3권에서 특히 다양한 건축물들의 ‘주련’에 주목했다. 주련은 기둥에 새긴 문장을 말하는 것으로, 한자문화권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이다. 건물의 품격을 높이고 장식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여겨져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보편화됐다. 해당 건물의 특징, 역사적 의의, 지리적 환경, 주인의 인품 등을 나타내는 구절을 기존 유명 시문에서 따오거나 주인이 직접 창작해 건물의 얼굴로 내세웠다. 주련은 당대 문화와 서체를 연구하는 귀한 자료인 동시에 중국 정신을 함축적으로 느낄 수 있어 그 가치가 크다.오늘날 신중국 성립의 기틀이 이곳에서 마련됐다는 점에서 호남성의 가치는 더욱 두드러진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영원한 지도자 모택동의 고향인 호남성에는 그가 출생해 중국 혁명을 꿈꾸고 활동해온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소산 마을의 생가, 신혼집으로 쓰였던 청수당 등에서 유년과 청년 시절의 모택동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모택동이 수학한 호남제일사범학교는 송나라 시절부터 이어져온 전통 있는 교육기관으로, 악록서원과 함께 ‘천년 학부’로 불린다.여기서 조금 더 반경을 넓힌다면, 모택동과 함께 초기 중화인민공화국을 주도한 유소기, 중국 인민군의 핵심 팽덕회의 생가 역시 호남성에 있어 모택동 생가와 더불어 ‘홍삼각’을 이룬다. 저자는 유소기 생가를 방문해 말년에 문화대혁명으로 비참하게 숙청된 유소기의 일생을 떠올린다. 이들보다 조금 앞선 시대를 살았던 혁명가이자 여성해방 운동가 추근이 거주했던 집과 모택동이 말년에 거주하고자 지었던 별장 역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처럼 중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곳 호남성 답사의 큰 매력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16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 DIMF, 18일까지 참가팀 모집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대구시 수성구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2020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페스티벌 기간 중 프린지 공연을 펼칠 시민예술가 및 동호인 등의 참가팀을 오는 18일까지 모집한다. 수성구 주관 및 DIMF 주최로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수성못 일대에서 열릴 2020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은 지역 예술인을 비롯해 문화예술 동호인, 아마추어, 일반 시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특히 제14회 DIMF(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기간과 맞물려 펼쳐질 이번 행사는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중심으로 공연장 안팎으로 풍성함을 더해 시너지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2020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은 공연팀과 버스킹팀 분야로 나눠 신청을 받는다.전국의 재능 있는 문화예술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연팀은 10회 이상 공연 실적이 있는 뮤지컬, 음악, 댄스, 무용 등 퍼포먼스가 가능한 곳을 뜻하며 선정된 공연팀에게는 장소와 기술사항과 함께 공연료가 지급된다.뮤지컬 중심의 거리 축제인 만큼 뮤지컬 퍼포먼스, 넘버 연주 등 뮤지컬 장르 공연팀이 우선 선정될 예정이다.버스킹팀은 수성못 뮤지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희망하는 전국의 예술 단체, 아마추어 동아리, 동호회, 개인 등을 대상으로 어떠한 형태의 공연이든지 가능하다. 참가를 원하는 개인 혹은 단체는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DIMF 공식홈페이지에 공고된 참가신청서와 공연팀을 소개하는 동영상파일 혹은 URL 주소 등을 첨부해 DIMF 공식메일(dimf@dimf.or.kr)로 접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0-09-15

2·28 민주운동 소재 창작뮤지컬 ‘청의(淸意)’ 무대에

2·28 민주운동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청의(淸意)’가 16일 오후 4시, 7시30분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공연된다. (사)공연제작 엑터스토리가 제작한 뮤지컬 ‘청의’는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자 대구 지역 고등학생들의 자발적, 민주적 저항이었던 ‘2·28 민주운동’을 다룬 작품이다. 공연을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민주화 운동을 쉽게 접하게 하고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알리고자 한다.‘청의’는 2016년 ‘대구정신살리기 프로젝트’ 연극 초연을 시작으로 꾸준히 관객을 만났으며, 대구문화재단 지역특성화 제작 지원사업, 광주평화연극제 단막극제 광주평화시장상 수상, 광주평화연극제 주제공연 초청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올해 대구문화재단 집중기획지원사업에 선정돼 창작뮤지컬로 재탄생됐다.1959년 자유당 시절, 친일파였던 정수의 아버지는 국회의원이 돼 민주당 장면 후보의 선거 연설을 막고자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경북고 2학년인 아들 ‘정수’는 이런 현실이 싫다.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했던 태호의 아버지는 옥사하고, 홀로 남은 어머니는 대구고 2학년인 아들 ‘태호’의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정수네 집에서 가사도우미를 하며 생활을 연명한다. 학생들은 YMCA에 모여 유관순 열사에 대한 연극을 연습하다가 학생들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이승만 정권에 분개해 마침내 1960년 2월 28일 대구 반월당에서 일제에 저항한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화를 쟁취하고자 궐기하기에 이른다.대구 컬러풀 축제 총감독을 지내고 연극 ‘개장수’ ‘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 뮤지컬 ‘인더스트릿’ ‘처용’을 연출한 김재만 예술감독이 참여했다. 구주완, 이우람, 예병대 등 기존 배우들이 노련하게 극을 이끌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신진 예술가들이 뒤를 받쳐 작품의 완성도와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창작뮤지컬 ‘청의’공연은 당일 오후 7시 30분 엑터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한다. /윤희정기자

2020-09-15

“돌봄공백 No!… 경북형 맞춤 돌봄 체계 필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최근 연구보고서 ‘경북형 종합 돌봄체계 방안 연구’를 발간하고 경북도의 초등생 돌봄 공백 해소와 지역사회 돌봄서비스를 컨트롤 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제안했다.연구원에 따르면 경북지역 맞벌이 가구 비중이 53.5%로 전년대비 1.4%p 증가한 가운데 맞벌이 가구 등 공적 돌봄이 필요한 가구가 점차 증가하고,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공백 및 사각지대 문제에 대한 공감대 확산으로 초등 방과후 돌봄 정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2019년 한국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이 퇴사나 이직을 가장 고민한 시기는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시기이며,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일을 지속하기 어려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19).이에 따라 경북도의 초등돌봄 공백 해소와 지역사회 돌봄서비스를 컨트롤하기 위해 도단위 마을돌봄지원센터(가칭) 설치·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먼저 경북형 종합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지리적·인구적 특성과 돌봄서비스 수요, 지역사회 자원 여건을 고려해 3가지 유형(지역사회 자원 연계·협력형, 지역사회 자원 개발형, 공공서비스 제공형)으로 구분했으며, 지역 유형에 따른 마을돌봄터 운영의 차별성과 운영 형태의 다양화를 제안했다.△A유형(지역사회 자원 연계·협력형) : 포항, 구미, 경산 △B유형(지역사회 자원 개발형) : 경주, 안동, 칠곡, 김천, 예천, 영주, 상주, 영천, 문경 △C유형(공공서비스 제공형) : 청송, 군위, 영양, 울릉, 성주, 의성, 청도, 영덕, 고령, 봉화, 울진 등이다.또한 수요자 맞춤형 돌봄서비스 강화를 위해 아동 돌봄서비스 수요-공급의 적정성을 강화하고, 마을돌봄 포털시스템 구축 및 활용, 수요자 맞춤형 안심이동서비스 운영, 긴급돌봄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진혜민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연구책임을 맡은 진혜민 연구위원은 “통계청에 따르면 경북지역 맞벌이 가구 비중이 전국 비중에 비해 7.2%나 높은 편이어서 저출생과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대책으로 자녀양육 부담을 경감하는 정책 중 하나인 초등학생 돌봄체계의 운영이 좀더 조직·체계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경상북도 아동 돌봄서비스는 초등돌봄교실, (공립형)지역아동센터, 마을돌봄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아이돌봄 지원사업과 민간 돌봄제공 기관을 통해 제공될 수 있는데, 수요자 요구에 부응하고 맞춤형 돌봄서비스 제공 및 돌봄 사각지대 발생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돌봄체계를 종합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진 연구위원은 “경상북도내 23개 시군의 지역적 특성에 따라 유형을 구분해 지역 특성별 돌봄체계 강화를 위한 경북형 종합 돌봄체계 방안을 마련해야 아이 키우기 좋은 경북을 조성하기 위한 정주여건이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경북형 맞춤형 돌봄체계 구축·운영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돌봄서비스 강화와 지역사회 연계·협력을 통한 돌봄서비스 활성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9-15

슬기로운 재난 대응,‘예술교육으로 생존하기’ 공모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앞으로의 재난상황에 문화적으로 대비하고 극복할 방법을 시민과 함께 모색한다.포항문화재단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하지 못했던 문화예술 행사를 대신해 개최할 수 있는 대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대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재난 대응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아이디어 발굴을 모색해 왔다.이에 따라 포항문화재단은 지역의 예술가, 기획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재난 대응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잇따라 공모한다.‘재난 대응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아이디어 공모- 예술교육으로 재난 생존하기 2’에 참가를 원하는 포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단체)이나 문화예술교육 기획자(단체) 등은 오는 30일까지 메일(생활문화교육팀·jjuhang@phcf.or.kr)로 신청 접수하면 된다. 공모 내용은 문화예술교육 관련 자유 주제이며 예술인(단체 총 10건에 대해 1명(단체)에 대해 1명(단체) 당 총 30만원 상당의 발표 사례비를 지급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054-289-7872)으로 문의하면 된다.또한 포항문화재단은 포항 거리예술가 육성 프로그램 ‘안녕, 거리예술?!’참여자를 모집한다. 2020 포항거리예술축제 ‘안녕, 거리예술?!’은 지역의 거리예술가와 기획자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거리예술계 인사들로 구성된 강사진의 11회 강의 - 지역연계 거리예술 작품 제작과 컨설팅 - 쇼케이스로 이어지는 지원 시스템을 단계별로 지원한. 거리예술의 정의부터 포항의 정체성을 지닌 작품을 함께 제작하고, 국내2027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포항문화재단과 함께 마련하고자 마련됐다. 참여대상은 프로그램 기간 중 이뤄지는 이론 교육, 실습, 작품제작, 쇼케이스 등 프로그램의 전 일정 참여가 가능한 자, 20세 이상 대학유사전공, 예비예술가, 준전문가, 예술가 中 해당사항 1개 이상인 자, 포항시민, 포항 출신, 포항 활동 경력, 포항 활동 가능자 중 해당사항 1개 이상인 자(포항시민 우대) 등이다. 거리예술가 15명, 기획자 5명 등 총 20명을 모집하며 오는 22일까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 양식을 다운받아 메일(hyoeun@phcf.or.kr)로 신청 접수하면 된다. 선정된 사람은 10∼11월 약 2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교육팀(054-289-7873)으로 문의하면 된다.이밖에도 포항문화재단은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의 작가팀을 모집한다. 이 프로젝트는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미술작품을 조성하거나 주민 참여의 공동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함으로써 주민의 문화향유를 증진하고자 추진한다.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창작활동 지원 그리고 시민들의 생활 속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지역 예술인을 중심으로 하는 작가팀(최소 18명, 최대 37명 구성)을 구성해 총 4억원 규모의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부터 (구)수협냉동창고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주민 참여를 전제로 하는 미술작품 설치나 프로젝트를 기획하면 된다. 참가 접수는 16일부터 18일까지 포항 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 C동(좌측 별관)에 현장 접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14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장철원展’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15일부터 27일까지 10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으로 장철원 작가의 ‘알맞은 형태에 관하여’전을 개최한다.장철원 작가는 사물의 보이지 않는 구조를 2차원 이미지로 시각화해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작은 도형 하나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그 이미지가 생성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작가는 “동일한 원소이지만 그 원자의 배열에 따라 다른 성질의 물질이 만들어지듯, 평면에서도 같은 도형이지만 그 도형의 배열에 따라 다른 형태의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특별히 16개의 정사각형 캔버스가 모여 하나의 커다란 형태를 만드는 ‘Round and Round’를 포함해 평면 드로잉과 영상 작품 등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장철원 작가는 국내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2014년 개인전 ‘환영의 건축’을 시작으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아티언스 대전레지던시에도 참여했다. 스위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2017 Accelerate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장철원 작가의 개인전은 전시장뿐만 아니라 전시기간 내 온라인 전시로도 공개된다. 360º VR 온라인 전시 콘텐츠 제작으로 관람객은 물리적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편하고 안전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기간 이후에도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상시 공개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14

구미 중진 도예가 심재용 ‘손빚음 그릇전’

구미의 중진 도예가 심재용 작가가 대구에서 16번째 개인전을 갖는다.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는 심재용 작가의‘손빚음 그릇전’이 개최된다.구미공예문화연구소 소장이자 수천요 대표로 있는 심 작가는 그동안 경상북도 공예품 대전(2019) 대상, 대구광역시 공예대전(2018) 대상, 대구광역시 관광기념품대전(2017) 대상. 2016 프랑스 리옹 도자 박람회 참가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지난 2003년 첫 개인전 이후 ‘손빚음 그릇전’이란 일관된 주제로 전시회를 이어오고 있는 심 작가는 손빚음이 갖는 미학적 의미와 반복된 기법의 재현에서 오는 노동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다. ‘손빚음’은 물레 없이 손으로 흙을 주물러 그릇을 만드는 일에 붙여진 우리말 이름이다. 이렇게 독창적인 기법으로 제작된 그의 작품은 ‘보듬이’라 부르며 우리시대의 새로운 그릇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듬이는 그의 스승인 도예가 정동주에 의해 연구되고 디자인돼졌다. 보듬이의 가장 큰 특징은 굽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릇의 높이는 8~8.5cm, 입지름은 10~11cm로 다완과 유사한 형식을 갖고 있지만. 결코 다완의 틀에 구애받지 않은 새로운 디자인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심 작가의 도예작품 재료가 되는 흰색 ‘카오린(Kaolin)’은 카오리나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암석 또는 점토로서 내화도가 높아 도자기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자신만의 심상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기에 적합한 특징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와 문양이 새겨 넣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형태와 색채, 철학을 담은 그릇 보듬이 50여 점이 선보인다.심재용 작가는 경일대 산업공예학과와 동 대학 인테리어조형디자인학부 일반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14 2014 신라천년의 숨결 우리도자기 세계로 KOREALIVE 2014 (독일 드레스텐 특별전시장), 2013 중-한 도예전(중국 경덕진 주천년 도자관), 2011 한·네델란드 수교 50주년 기념 국제초대전(네덜란드 Gallery in Hall of Gorcum) 등 국내외 8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네덜란드 레이던대학교 한국박물관, 프랑스 한국문화원, 베트남 국립박물관, 중국 경덕진 주천년 도자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현재 경북산업디자인전람회·경상북도 미술대전·대구 공예대전 추천작가, 구미도예가회 회원, 한국도예협회회원, 경상북도 도자기협회 기획이사, 구미시 평생교육원 외래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14

“문화예술활동은 단순 프로그램이 아니라 평생교육의 바탕”

문화예술교육은 모든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창조력 함양을 위한 교육을 지향한다. 최근 들어서는 단순히 예술영역을 넘어 교육과 사회영역으로 확장돼 대상의 창의성, 자존감, 소통역량 그리고 사회통합을 위한 가치로서 그 위상이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이와함께 이러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학습자 특성에 맞게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은선(30) 키움제작소S 문화예술교육사는 초중고 학생을 비롯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예술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에만 포항문화재단의 포항예술지원사업 동네방네프로젝트 ‘Forest: 퇴근 후 딴짓’등 모두 10여 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문화예술활동은 단순한 교육프로그램이 아니라 평생교육 만들기에 바탕이 되는 아주 중요한 분야여서 보다 많은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이 문화예술교육사를 13일 만났다. -키움제작소S에 대해서 소개하자면.△유아부터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전생애 주기에 해당하는 대상자들을 위해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을 연구 및 개발을 하는 단체이다.-여러 분야에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렇다. 문화예술교육을 기획할 때 다양한 예술 영역을 융합해 참여자 중심 맞춤형 교육으로 양질의 문화예술 창작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부처간 협력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경주교정시설 ‘내안의 마음캘리’, 학교밖청소년 ‘함께춰보겠show!?’, 경북문화재단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이웃사촌 진水성찬’, 포항문화재단 2020 포항예술지원사업 동네방네프로젝트 ‘Forest: 퇴근 후 딴짓’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이중 대표적으로 사업 하나를 소개한다면.△포항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2020 포항예술지원사업 동네방네프로젝트 ‘Forest: 퇴근 후 딴짓’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싶다. 포항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숲마을카페’에서 진행되며 포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퇴근 후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는 직장인 누구나 다원예술활동을 통해 일상 속 취미도모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커뮤니티를 형성 할 수 있는 수업이다. 예술의 기술을 배우는 강의식 수업 활동이 아닌 과정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발견한다.-직장인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사업을 계획할 때 포항시에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지원교육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었고, 실제로 수업을 하면서 문화예술교육을 원하던 직장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런 활동을 통해 퇴근 후 본인의 여가생활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해서 이해하며 스토리텔링 안에 예술이 녹아들어 있어 객관적인 자신의 모습을 알아보고 인지함으로 인해 스스로를 사랑해주는 일을 첫걸음으로 직장생활의 분노조절, 우울증 해결, 자아존중감의 향상 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코로나로 인해 힘들어진 예술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전 세계 모든 교육 분야 예술가들에게 전환점이 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끝없이 발전하는 세상에서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가 되면서 대면 수업을 대부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바깥 활동이 불가한 시대에 집에서 혼자서도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기획 및 진행하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과 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수업모형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새롭게 쏟아져 나올 콘텐츠들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연구하고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나 바람이 있다면.△나날이 새로운 콘텐츠와 기술들이 발전하고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고 있다. 고전의 방식으로 대면 문화예술교육만을 고집하지 않고, VR · AR 등 새로운 기술들을 접목해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는 활동을 연구하고 있다. 또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참여자에게서만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포항의 지역 특색을 살려 포항만의 고유한 문화예술교육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포항의 문화사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면.△타 지역에 비해 포항에 문화예술교육사업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에 목말라 있는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예술교육사업들이 활성화돼 예술가들에게 또는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시민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13

옛 선현들에게 배우는 지혜로운 자녀 교육법

지난 6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심력이 허락하는 날까지 글을 쓰고 싶다”고 고백한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강사 김재욱 씨가 약속을 지키듯 새로운 책을 출간했다.‘옛 선현들의 지혜를 어린이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든 ‘아이를 크게 키운 고전 한마디’(한솔수북).가장 먼저 독자들의 눈길을 잡아채는 건 책의 헤드 카피다. “우리 아이만큼은 잘 자라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욕심으로 진정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진 않은가?”도발적인 질문에 이어지는 다음 대목도 신선하다. “반듯하고 똑똑하고, 순종하는 아이를 바라기 전에 담대하고 현명하고 품 넓은 부모가 되어 보자.”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며, 어른은 아이가 배우는 또 다른 교과서다.김재욱 씨는 아이를 키우면서 마주치는 선택의 순간이나 갈등의 순간에 고전에서 얻은 가르침을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삼으면 어떻겠냐고 묻는다. 김씨는 “때로는 실수도 하고 아이들과 부딪히기도 하지만 고전의 가르침은 결국 틀리지 않았음을 양육의 과정에서 경험했다”고 말한다.예를 들어 아이의 총명함과 상관없이 더 많이, 더 빨리 공부를 가르치겠다는 의욕을 불태웠던 경험담에서는 이덕무의 이야기와 글귀를 소개하며 아이의 상태와 수준을 감안해 가르쳐야 한다고 코치한다.또, 아이의 공부에 부모가 얼마나 개입하는 것이 옳은가로 부부가 싸운 체험을 들려주면서는 ‘부모 자식 사이에는 책선을 하지 않는다’고 한 맹자의 글을 인용한다.박세당의 편지와 일화를 보여주면서는 남의 집 부모처럼 자식한테 정성을 다하지 못한다고 자책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천천히 걸어야 멀리 간다’ ‘자식의 삶은 자식의 것’ ‘뭐가 되려고 애쓰지 말게’ ‘남의 처지를 헤아리는 일’ ‘혼자 힘으로 사는 사람은 없다’는 등의 책 속 소제목은 저자가 부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압축하고 보여준다.공부만 잘하는 것이 아닌 인성과 사회성을 갖춘 한 명의 인간으로 성장하기까지 아이에겐 시간과 삶의 조언이 필요하다. ‘아이를 크게 키운 고전 한마디’는 이 중 삶의 조언으로 역할 할 수 있을 듯하다.21세기 한국 사회에서 드물게도 네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저자는 ‘한문학자’답게 고전 속에서 인생의 답을 찾으라고 말한다. 옛 사람이 남긴 새겨들을 말은 2020년 오늘날에도 분명 새겨들을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1972년 경북 봉화군에서 태어난 김재욱 씨는 동국대와 고려대에서 공부했고, 박사 학위 취득 후 여러 대학에서 한문과 글쓰기를 강의해왔다. 삼국지 속 등장인물과 현대 한국의 인물을 비교해서 쓴 ‘삼국지인물전’, 인문교양서 ‘한시에 마음을 베이다’ 등의 저자이기도 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09

‘강치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제작한 창작국악뮤지컬 ‘강치전’이 오는 23일까지 네이버tv 스트리밍 서비스로 코로나19로 위축된 시민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국악가족뮤지컬 ‘강치전’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방방곡곡 문화공감-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난 8월 경기도 오산문화예술회관과 강원도 원주 치악예술관에서의 공연을 성료했다.특히 지난달 8일 경기도 오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 ‘강치전’ 오산 공연은 비대면 무관객 영상촬영으로 진행됐는데 이번 네이버 tv 스트리밍 서비스로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현재 네이버tv 스트리밍서비스 ‘강치전’은 조회수 2천700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으며 관람한 많은 사람들은 “멋진 공연이었다”, “내용이 신선하며 교육적이다”, “국악 선율이 좋았다”, “빨리 코로나가 사라져 무대에서 다시 한번 보고싶다” 등의 관람평을 댓글로 남기며 호평했다.이번 ‘강치전’출연진들과 연주자, 제작진 등 공연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녹화에 참여했다.또한 관객이 없는 빈 객석에서 카메라를 마주하며 무대를 펼쳐간 ‘강치전’ 출연진들은 어색한 환경 속에서도 열연을 선보이며 공연을 함께 준비한 오산문화재단 관계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강치전’에서 어린강치 ‘동해’역을 맡은 이은서 양은 “텅 빈 객석을 보며 연기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박창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은 “지역문화예술 선순환의 대표적 콘텐츠인 ‘강치전’이 이번 2회의 투어공연을 통해 7천만원의 수입을 거둔 만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며 “현재 네이버 tv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강치전’ 영상 관람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래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은 ‘강치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적극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 공유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포항문화재단 페이스북에서 ‘강치전’ 스트리밍 게시물을 공유한 뒤 좋아요와 댓글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재단 기획 공연 초대권을 증정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08

“세계가 주목하는 ‘K한지공예’ 앞장”

모두가 잠들어 있는 새벽,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자리한 한지공예방 한지세상(구 하우스천사)에서는 전통오색한지 공예품을 만드는 고정숙(45) 명인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명인이 만든 공예품을 보는 동안 우리 전통 한지의 고운 색감이 어느덧 마음에 잔잔한 평안의 기운을 전하며 공예품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했다.고정숙 명인은 머릿장, 책장, 한지등, 예단함 등 묵직한 전통가구들을 주로 작업한다.고 명인은 “제 작품들은 전통가구를 기반한 창작품들로 합지와 나무를 직접 톱으로 자르는 등 3∼4개월이 소요되는 정말 힘든 작업이지만, 완성하고 나면 정말 기쁘다. 많은 정성과 손길로 매만져진 작품들을 실생활에서 사용하겠다고 구입해 가는 시민들을 만나게 되면 큰 보람이 된다”며 일에 대한 짙은 애정을 표시했다.수행하듯 정성 들여 완성한 전통오색한지공예 작품 50여 점을 경북도청 본관 로비에서 선보이고 있는 고 명인을 만났다.-전통오색한지공예란 어떤 장르인가.△한지를 이용해 만든 모든 기물을 통칭해 한지공예라 한다. 한지공예를 세분화하면 오색전지공예, 장지공예, 지화공예, 지호공예 등으로 나뉜다. 오색한지공예란 청, 적, 황, 백, 흑 등 오방색을 기본으로 한지공예작품 위에 소망하는 기원을 담아 문양들을 오리거나 문양을 그린 작품, 양각, 투각기법 혹은 한지를 꼬아서 만든 줌치기법으로 만든 우리 민족의 우수함을 나타내는 데 최고의 공헌을 한 공예품이다.-경북도청 본관 로비에서 이달 말까지 작품전을 하고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여러 가지 힘든 한 해를 보내는 요즘, 다시 일상으로 회귀하기 위한 치유와 회복을 희망하는 바람으로 개인전을 갖게 됐다. 이번 전통한지공예 전시를 통해 조금이나마 충전의 시간, 지역민의 삶에 한지공예가 주는 영감이 가득 차기를 기대한다.-작품형성 배경 및 제작과정을 소개한다면.△한지공예는 조선 시대에 가장 화려하게 꽃을 피웠다. 그런 조선 시대 유물의 형태와 문양을 재현해 미의식을 바탕에 두고 예술성과 현대적인 미적 감각과 장식성, 실용성을 넣어 제작하고 있다. 제작과정은 합지 또는 나무로 골격을 만든 후 골격 바탕면에 순지로 초배한 후 작품의 성격에 맞게 오색지로 나눠 붙인다. 그다음 조각칼을 사용해 문양을 선 따라 오린 후 오려진 문양을 색 배접이나 여러 가지 기법을 이용해 붙이고 여러 번의 풀칠과 마감재를 작품에 덧발라서 그 수명을 오래가도록 한다.-한지공예 명인, 명장 인증패 수여뿐 아니라 문화체육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는데.△그렇다. 서류심사와 인터뷰, 작품검증, 현장심사 및 전시 등 다양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명인, 명장 인증패를 받았다. 전통공예품 발전에 대한 높은 기여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 외에도 한·중·일 계림 국제 ART SHOW 공예부문 대상 및 대한민국미술대상전 심사위원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일이 손으로 자르고 붙이는 작업은 생각만큼 녹록지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통공예의 맥을 잇고 직접 디자인하고 색을 골라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한지공예 재미로 인해 이제는 이 일을 놓을 수 없을 것 같다.-자신의 작업 경향을 소개한다면.△뭔가에 미친 듯이 한지공예를 했다. 작품을 만들기 위해 밤을 지새웠고, 전국을 누비며 훌륭한 선생님 찾아다니며 만드는 방법 및 여러 가지 기법들을 배웠다. 문양과 디자인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연구해 왔다. 골격 제작을 위해 나무를 톱으로 자르고, 여자로서는 힘든 여러 가지 공예 기계를 다루며 제작해왔다. 나만의 작품 그리고 실생활에서 직접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전통한지공예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전통가구를 공부하기도 했다. 전통에 대해 알면 알수록 선조들의 지혜에 감동받고 나 또한 그 긴 세월을 비출 수 있는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가구를 재현하고 현대적인 독특한 디자인으로 생활 속의 한지 공예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전통한지공예의 장점을 소개한다면.△내구성과 가볍고 부드러운 질감, 그리고 친근한 자연 그대로의 빛깔 등 한지공예작품은 다른 공예작품에서 표현되지 못하는 것까지도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우리 조상들은 미의식을 바탕으로 한지를 소재로 사경, 서책, 문서, 생활 기물들을 시대와 각자의 기호에 맞게 제작해왔다. 소박함과 은은함이 자연스럽게 녹아 생활 속에 자리한 한지공예의 멋스러움은 우리 민족의 정서를 한껏 대변한다. 재료 구입이 용이하고, 장식성과 실용성이 우수하다는 특성을 바탕으로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한몫을 담당한다. 한지공예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실생활에 필요한 많은 소품과 가구, 조명등을 만들 수 있는 까닭에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어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앞으로의 희망은.△한국의 문화유산 한지를 이용해 만든 한지 공예품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을 대표는 K 한지공예로 주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내고 전통공예의 가치를 지키고 계승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인 자연스러움을 조화롭게 구현하는 일을 과제 삼아 끊임없이 실험하며 훌륭한 이정표를 하나하나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 것을 잘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이나 단체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 전통을 잇기 위해 학생들의 공예 지도를 위한 교육기관 및 한지 문화의 산업화를 위해 해당 기관의 애정 어린 관심과 도움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08

“운문의 완성을 지향하는 詩 ‘시조’의 매력 널리 알리고파”

일상적 체험을 중심으로 한 사색의 깊이와 은유적 성취가 탁월하고 감각적 언어로 진단해가는 자기모색이 남다른 시인. 포항의 중진 시조시인 서숙희 시인 얘기다.그가 최근 시집 ‘먼 길을 돌아왔네’(푸른사상)을 발간했다.서 시인은 1992년 매일신문과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월간문학 소설 신인상과 2015 김상옥문학상, 2017 백수문학상, 제25회 이영도 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서 시인에게 이번 시집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금환일식’태양은 순순히 오랏줄을 받았다팽팽하게 차오르는 소멸을 끌어안아일순간대명천지는고요한 무덤이다입구와 출구는 아주 없으면 좋겠다시작과 끝 또한 없으면 더 좋겠다캄캄한 절벽이라면 아, 그래도 좋겠다빛을 다 파먹고 스스로 갇힌 어둠둘레오린 듯이 또렷한 금빛 맹세로 남아한목숨,네 흰 손가락에반지가 되고 싶다-시조집 ‘아득한 중심’등 그동안 시조집, 시조선집 4권을 펴내오다 이번에 시집을 펴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2015년, 2016년에 세 번째 시조집과 시조선집을 냈다. 이후 5년 동안 여러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들이 시집 한 권 분량이 넘었다. 시집으로 묶지 않고 너무 오래 지나면 낡은 작품이 되어버리고, 또 시대적인 흐름이나 정서에도 처지게 된다. 마침 지난해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창작지원금 선정 작가로 1천만원의 지원금을 받았기에 그간의 발표작을 모아서 한 권으로 펴내게 되었다.-시집에 담긴 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시가 있다면.△흔히 시인들이 가장 난감함을 느끼는 질문이 바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 무엇이냐는 것인데, 모든 작품 한편 한편에 최선을 다한 그야말로 피와 눈물의 시다. 그러니 모두가 마음에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모두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자기 시다. 그만큼 자기 작품에 애착과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굳이 고르라면, 2017년 백수문학상을 받은 작품 ‘금환일식’이라는 시조이다. 백수문학상은 현대시조의 완성을 이룬 한국시조단의 거목 백수(白水) 정완영 선생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상이다.-시집을 읽고 주변의 반응, 다른 평론가들이나 시인들은 어떻게 평가하나.△내 작품을 크게 나누어보자면 서정성 짙은 작품과 단단하고 강인한 시어들을 사용한 남성적 이미지의 시로 나눌 수 있다고 본다.이번 시집에서는 문학평론가이며 시인이신 안양대학교 맹문재 교수께서 해설을 맡았는데, “부조리한 운명을 비관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삶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평하였다.지금까지 대체로 시조단의 평은, 능숙한 시어 부림으로 정형미학을 개성적으로 이끌어 내는 시인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작품 또한 밀도 높은 시어들로 명징한 이미지 구축과 삶의 심층을 끈질기게 파고드는 작품이라고 평하고 있다.-앞으로의 계획과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흔히 시를 써서는 밥 먹고 살 수 없다고 한다. 그만큼 시집이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물론 시인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을 수 있다. 현대시가 난해하고 재미가 없다는 것인데, 나는 현대시조를 쓰는 사람이다. 문화적 역사와 전통을 지닌 나라는 모두 그 나라 고유의 정형시가 있다.우리나라는 시조라는 빼어난 외형률을 지닌 시조가 있다. 우리말로 쓰는 시, 우리 호흡으로 쓰는 시, 가장 운문적이며 운문의 완성을 지향하는 시가 바로 시조이다. 한번 읽고 가까이 해보시면 시조의 매력에 빠져든다. 특히 코로나19 등으로 마음이 어수선한 지금, 부족하지만 내 시가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우리 문학, 시와 시조가 더 많이 사랑받고 읽혀지기를 바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07

거칠지만, 투박한 멋과 풍류로 시대 초월한 미의 가치를 찾다

화업 36년을 맞은 서양화가 최용대(66) 작가의 열일곱번 째 개인전 ‘분청을 그리며’가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경주 토박이 향토화가로 알려진 그는 조선시대 도자기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분청기법을 회화로 접목시킨 독특한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그에게 다양한 형태의 분청사기가 주는 조형적 아름다움과 감각적인 묘사력은 단순한 도자기법의 의미를 뛰어넘어 가장 한국적인 조형미의 재현 이상의 의미를 담고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려청자와 조선백자와 같은 고결한 아름다움보다 거칠지만 서민의 투박한 멋과 풍류가 돋보이는 분청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롭게 표현함으로써 시대를 초월한 미의 가치를 기호화하는 것이다. 도자기 기면(器面)에 표현된 문양을 화면 위에 재현하기 위해 그는 분청사기의 기법인 귀얄, 인화, 조화, 박지, 덤벙 등 다양한 기법연구에 몰두했다.손가락으로 흩어 내리며 추상문양을 그려내는 핑거페인팅(지두화) 기법을 응용한 작업방식은 기존 회화양식과 재료에서 볼 수 없었던 그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완성된다. 그중에서도 귀얄과 덤벙 기법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법 실험의 귀결점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예정이다.최 작가는 독창적 기법의 재현을 위해 한지 화면에 도자기 흙인 화장토를 먼저 바른 후 고착을 시켜 사용한다. 건조과정에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도자기 기면과 최대한 가깝게 처리하는 것은 귀얄기법 재현과정에서 즉흥성과 우연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조치다. 귀얄기법으로 추상적 문양과 조형기호들이 화면 위에서 자연스럽게 건조되며 생기는 균열은 작가의 의도와 무관하게 시간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조형요소들이다.마치 도자기의 기면에 그려진 문양들이 고온의 가마 속에서 새로운 색으로 탄생하듯 그의 작품 속 화면 역시 우연성이 만들어내는 형상과 색채를 갖게 된다. 그리고 그 위에 현존하는 분청사기 작품을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재현과 표현의 회화적 가치를 극대화시키고 있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2010년부터 ‘기-기(器-氣)’시리즈로 일관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최 작가의 분청자기의 신비로운 색상과 투박하지만 친근감 있는 형태가 공존하는 작품을 통해 현대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전통미의 가치를 되찾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최 작가는 2011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현대미술 100인 초대전, 2012 ~2008 포스코갤러리 구상1번지 영남구상의 진수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그의 작품은 삼성리움미술관, 신한은행, 경북도청에 소장돼 있으며 경주예술상(2011), 경주예총 표창(1999)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 작가, 경주미술사연구회 수석연구원, 한국 미술협회 경주지부 회원, 구상작업 미술가회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07

이상화기념사업회 내분 ‘점입가경’

‘제35회 상화시인상’ 문제로 불거진 (사)이상화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의 내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임된 사업회의 손경찬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업회 내의 갈등과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부이사장 간담회를 제안했으니 이마저도 무산됐다.상화시인상은 심사위원 선정과정에서 제척사유가 있는 심사위원이 포함됐고, 운영위원회 구성 및 개최도 하지 않은 정황이 발견돼 논란이 돼 왔다. 언론에서 꾸준히 이 상의 문제점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해왔고, 대구경제정의실천연합에서도 상화시인상을 백지화하라고 두 차례나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이 상의 수상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대구시에서 문인들과 사업회 관계자들을 불러서 논의를 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구시는 사업회측에서 8월 31일까지 수상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사업회측에서는 특정인의 방해로 이사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해 결정할 수 없다는 답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구시에서는 더 이상 사업회측에서는 상화시인상을 비롯한 이상화현창사업을 할 능력이 없다고 보고 올해 지원했던 보조금 전액을 환수하기로 결정하고 조만간 환수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손경찬 비대위원장은 지난 5일 이런 사업회의 내분을 정리하고 대구시의 보조금 환수조치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서 이사장단 간담회를 추진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되자 6일 상화시인상 심사위원 추천자, 심사위원, 기자, 문인 및 대구시민들을 초청해 공청회를 열자고 제의했다.손 위원장은 공청회를 통해 의혹이 있는 상화시인상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앞으로 문제점을 개선해 더 명예롭고 권위있는 상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한편, 상화시인상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등 주옥같은 시를 쓴 대구 출신의 민족 시인 이상화(1901~1943) 선생의 애국정신과 민족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이상화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대구시가 지원해 매년 개최해 왔다.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상화시인상은 등단 10년이 지난 중견시인의 시집을 검토해 그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 상화시인상은 지난 7월 4일 상화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최종 예비후보 11명의 시집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A씨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상화시인상 올해 수상자 A씨가 받게 될 상금은 대구시민들이 낸 세금 2천만 원이다. /윤희정기자

2020-09-06

“코로나시대, 독서로 희망 찾으세요”

“시민 여러분, 코로나19로 힘드시지만 책 읽으시면서 심신 안정과 용기 찾으세요”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지난달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국 확대로 인한 도서관 임시 휴관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특별대출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포항시립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도서 특별대출 서비스는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대출 신청한 도서를 다음날 각 도서관별 지정된 장소에서 수령하는 서비스다.대상 도서관은 포항시립도서관 6개관과 작은도서관 40개관이며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한다.대출신청은 회원증을 발급받은 포항시립도서관 정회원만 가능하며, 신청일 기준 주1회 1인당 5권까지 신청할 수 있다. 대출 전날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대출하고자 하는 도서관의 도서자료를 검색하여 ‘신청하기’를 클릭하면 된다.신청한 도서는 반드시 신청한 다음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회원증을 지참하고 각 도서관의 지정된 장소를 방문해 수령해야 한다. 포은중앙도서관은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및 도보로 수령이 가능하고, 대잠도서관은 시청 문화동 1층 출입구, 영암도서관, 오천도서관, 동해석곡도서관은 도서관 입구, 어린이영어도서관은 뱃머리평생학습원 제3문 1층 로비에서 도보로 수령이 가능하다. 작은도서관은 각 도서관의 입구에서 도보로 수령할 수 있다.다만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도서수령이 불가능하므로 주말(토, 일요일) 및 월요일 신청도서는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수령할 수 있다. 신청 후 미방문시 대출신청은 취소된다.신청도서는 도서관에서 미리 책소독기를 통한 살균처리 후 제공되며, 도서 반납은 각 도서관의 무인반납실을 이용하거나 재개관 시 도서관에 직접 반납하면 된다.이외에도 상호대차 서비스는 포항시립도서관 정회원을 대상으로 정상 운영한다. 도서관 신규가입을 원하는 경우, 도서관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비대면 확인 게시판에 비대면 확인 요청 글과 증빙서류를 함께 업로드 하면 정회원 승급 처리를 받을 수 있다.포항시립도서관은 또한 9월 도서관 주간 및 독서의 달을 맞아 다양한 온라인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문화욕구 충족에 앞장설 예정이다.포항시립도서관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랜선에서 찾아요!’는 영상 속 정답을 찾아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시립도서관 유튜브 채널은 도서관에서 자체 제작한 영상을 업로드하여 도서관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할 전망이다.온라인 화상수업 플랫폼을 이용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랜선에서 만나요!’는 도서관 역대 원 북으로 진행되는 가족독서퀴즈대회로, 총 20팀(1~3인으로 구성)을 사전신청 받아 실시간으로 운영한다. ‘랜선에서 만들어요’는 사전 신청한 초등생 대상으로 만들기 키트를 우편으로 배송해 실시간 수업을 통해 페이퍼아트, 클레이아트를 함께 배워볼 예정이며, 온라인으로는 처음 진행되는 ‘랜선에서 독서회’는 60세 이상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다양한 독후활동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서관은 어르신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할 예정이다.더불어 도서관 이용 활성 및 독서진흥을 위한 슬로건을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해 도서관 로비 대형 현수막, 홍보물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임시휴관 기간 동안 도서관 로비는 시민들의 책 읽는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앞으로 매 달 작가별, 주제별, 이슈별 등의 테마를 선정해 도서 전시를 해 시민에게 한층 다가서는 친숙한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사회 상황을 반영한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및 시민 문화욕구 충족을 통해 새로운 도서관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phlib.pohang.go.kr/) 공지사항 및 시립도서관 SNS를 참조하거나 포은중앙도서관(270-4600), 대잠도서관(270-5680), 오천도서관(270-5692), 동해석곡도서관(270-4625), 어린이영어도서관(270-4385), 시립도서관 작은도서관팀(270-4616)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06

포항중앙교회 ‘리모델링’ 감동적인 헌금 이어져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가 창립 73주년을 앞두고 교회 본당과 교육선교센터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리모델링은 이번 주에 시작해 30일 마무리된다.교인들은 특별사랑헌금을 약정하고 6일부터 헌금을 하고 있다.헌금은 한 구좌에 10만원이며, 1년간 이어진다.리모델링은 이 교회 73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본당과 교육선교센터 일부, 영상, 음향, 조명, 멀티미디어에 대해 진행된다.9월 첫 주일 감동적인 특별사랑헌금이 이어졌다.오랜 세월 교회로부터 생계비를 지원받아 생계를 이어온 80대 어르신이 특별사랑헌금으로 10만원을 약정한 뒤 이날 1차분 1만원을 헌금했다.이 어르신은 “그간 교회로부터 받은 은혜가 너무 감사해 10만원을 약정했다”며 “매달 1만원씩 헌금을 못하겠느냐”고 말했다.지난달 27일 뇌출혈로 생존율 10%의 진단을 받은 뒤 기적같이 회복된 이은영씨(집사)도 이날 1차분으로 50만원을 헌금했다.이씨는 “여유는 없지만 회복시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기도해 주신 손병렬 담임목사, 교인들에 감사해 1차분으로 50만원을 헌금했다”며 “이 시대 귀하게 하나님께 쓰임 받는 교회의 성전 리모델링 사업에 물질과 기도로 동참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울먹였다.교인들은 교회 리모델링 사업과 임직자들을 위해 ‘세이레 릴레이기도회’를 이어간다.기도회는 7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회 본당 3층 새싹 채플실(영아부)에서 진행되며, 시간당 1~2명이 참여할 수 있다.이 교회는 10월 11일 교회 본당에서 창립 제73주년 기념주일 감사예배를 드린다.교인들은 “다윗은 하나님의 계명을 즐거워하며 성전을 사랑했다. 그가 이런 영적인 길을 걸었기에 위대하게 쓰임을 받을 수 있었다”며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성전 리모델링에 참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포항중앙교회는 대구․경북 최대 교회(예산, 규모, 교인 수 종합평가)로 알려져 있다.한편,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는 “개척교회 당시 억수같은 비가 내릴 때 성전 천장에 비가 새 밤새도록 엎드려 몸으로 막았더니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길을 열어 주시더라.”며 성전의 귀중함을 전해 많은 교인들을 감동시켰다. 명성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교단의 최대 교회다. 예장통합교단 세계 최대교회이기도 하다./윤희정기자

2020-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