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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중앙교회, 이웃사랑 실천 ‘롤 모델’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의 이웃사랑이 지역사회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각계각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랑의 주일·천사운동 ‘용광로’교회는 지난달 30일 ‘104차 사랑의 주일’ 헌금 1천여만 원을 암환자 수술비와 미자립교회 운영비로 지원했다.사랑의 주일헌금은 이 교회의 월 5주차 주일헌금을 말하며, 연간 5회 정도 이른다. 이 헌금은 20여 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지원금은 회마다 1천만 원에서 1천500만원에 이른다.대상은 지역 환우, 경제적 위기가정, 어려운 소상공인, 미자립교회, 개척교회 등이다.연초 천사운동(1004명이 1만원씩 약정)을 통해 모아진 1천4만원은 성탄절에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고 있으며, 해마다 마지막 날 드리는 송구영신예배 헌금은 실명 위기에 처한 환우들을 위해 개안수술비로 후원하고 있다.오래 전부터 어려운 이웃 100가정을 선정해 매달 10만원씩 긴급 생활비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70가정으로 조정해 1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사랑도 남다르다. 해마다 8월에는 지역 장애인 800여명을 초청해 잔치를 연 뒤 선물과 교통비까지 제공하고 있다. 강사들은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말씀으로 위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올해로 27년을 맞고 있다.△‘LOVE 포항운동’ 감동물결이 교회의 ‘LOVE 포항운동’은 시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LOVE 포항운동은 이 교회가 매년 12월마다 ‘죽도시장 장보기 운동’, ‘연탄나누기 운동’, ‘성탄절 사랑의 선물 전달’, ‘지역 미자립교회 목회자 초청 새벽기도회 진행’ 등을 전개하면서 하나님과 세상을 감동시키고 있다. 죽도시장 장보기 운동은 새벽기도회를 마친 500여명의 교인들이 교회에서 나눠준 1만원과 자신의 돈을 보태어 죽도시장 상인들의 농수산물 등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 나눠주고 축복한다.연탄나누기 운동은 새벽기도회를 마친 목회자와 교인들이 어려운 가정에 연탄 2만장을 선물하고 라면과 귤도 가정 당 한 박스씩 전달한다. 성탄절 사랑의 쌀과 나눔은 12월 3일부터 20일간 교인들을 상대로 모아진 쌀을 이웃에 나눠준다.성탄절에는 이웃을 교회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다채로운 성탄공연을 선보인다. 귀가하는 이웃에게는 푸짐한 크리스마스 선물도 나눠준다.△한국사회 주목받는 ‘베이비샤워 사역’지금은 코로나19로 중단되고 있지만 ‘베이비샤워 사역’은 지역을 넘어 한국사회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베이비샤워 사역’은 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출산 자체가 축복임을 깨닫게 하는 가정 사역 프로그램이다.참석한 예비맘들의 만족과 호응이 뜨겁다. 이 교회는 베이비 샤워 사역 이후 출산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엘림복지타운 지어 노인·장애인들 섬겨이 교회는 2005년 엘림복지재단을 설립한 뒤 포항 북구 송라면의 2만6천 평 부지에 엘림복지타운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엘림복지타운에는 노인 의료시설 엘림실버빌, 장애인 거주 시설 엘림 소망의 집, 노인 공동생활 가정 엘림 사랑의 집, 노인 양로시설 엘림 믿음의 집이 들어서 있다. 2016년부터는 경북의 대표적인 포항종합사회복지관과 죽도동과 중앙동 주민을 위한 포항시이웃사촌복지센터를 운영하며 지극정성으로 어르신과 장애인 등 입소자들을 섬기고 있다.포항중앙교회 교인들은 “앞으로도 교회의 공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감당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 하나님과 세상에 필요한 교회가 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손병렬 담임목사는 “포항중앙교회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가 되고자 지역에 필요한 교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공익적 복음에 대한 마인드를 가지고 더욱 더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역을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02

‘3AS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 작가팀 공모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3AS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할 작가팀을 공모한다. 총 4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통해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부터 (구)수협냉동창고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공모를 통해 선정된 프로젝트를 실행할 계획이다.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창작활동 지원 그리고 시민들의 생활 속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공모명인 ‘3AS 포항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추구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방향을 나타낸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포항 지역의 색깔이 있는 작품을 설치(AS 포항)해 미술활동의 장이며 예술을 품은 (도시)공간이(Art Space 포항)되고 프로젝트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책임있는(After Service 포항)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작품설치형 또는 도시재생형 2가지 유형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공모하며, 작가팀은 2팀 내외로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단체는 작가인건비(아티스트피), 작품 제작비 등을 지원 받아 선정시부터 내년 2월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홈페이지 또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포항문화재단 정책기획팀으로 문의하면 된다.포항문화재단 측은“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시민의 문화생활이 더욱 풍족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미술인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01

“사진, 내가 살고자 하는 세상을 담다”

포항의 중진 사진작가 김훈 작가의 개인전 ‘사진의 언어’전시가 오는 10월 31일까지 포항시 남구 연일읍 부조길 291번길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JADE 826에서 열린다.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나무를 통해 비현실과 공존하는 현실 세계를 보여주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김훈 작가는 지금까지 10회 이상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전업작가로흑백필름과 수동카메라를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모노크롬(흑백)사진 작업을 고수하고 있다.그런 김훈 작가의 이번 전시는 조금 특별하다. 그동안 그의 작품을 놓쳤던 이들에게는 특별회고전임과 동시에 현재 그의 작품 활동의 방향성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다. 노거수 적외선 촬영 작품, 누드, 포항 풍경 등 재조명 될 가치가 충분한 작품들과 새롭게 시도한 미니어처 작업 등 섹션별로 나눠 ‘익숙하다’, ‘기억하다’, ‘바라보다’등 세 주제로 40여 점을 선보인다.특히 이번 전시는 미니어처 작업으로 이뤄진 작품들을 눈여겨볼만 하다. 작업복을 입은 사람인형이 자기 몸집의 20배 이상 되는 삶은 달걀을 깨부수고 있는 장면,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사람인형들이 탁상시계 앞에 모여 있는 장면 등 우리에게 낯선 것들이 자연스럽게 풍경으로 재구성돼 ‘익숙하다’라는 주제로 전시된다.그는 작품 설명에서 “사진은 현실의 반영이나 재현이 아니라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살고자 하는 세상을 담는 행위이다. 사진은 찍는 사람의 내적 투영이다. 사진은 내가 본 것을 타인이 바라보게 하는 것, 내가 관찰한 것을 타인이 사유하게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김훈 작가는 2005년 동아국제사진전에서 최고상인 골드메달을 수상했으며 세계 3대 사진공모전인 일본 아사히신문 주최 국제사진살롱에서도 3회 수상 등 포항의 대표 사진예술가 중 한 명이다. 현재 김훈사진학원을 운영하며 계명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2019 경상북도 문화상 수상, 경북사진대전·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와 동아일보사진동우회, 현대사진영상학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한편, ‘사진의 언어’전 모든 전시 작품은 구입이 가능한 판매전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01

‘제6회 DIMF 뮤지컬스타’ 5일부터 TV 방송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개최하는 국내 최초·최대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 ‘제6회 DIMF 뮤지컬스타’가 미디어후원사 채널A를 통해 TV프로그램으로 제작돼 오는 5일 오후 6시 첫 방송된다. ‘DIMF 뮤지컬스타’는 지난 2018년 제4회 대회부터 특집 프로그램 형태의 전국방송을 통해 넘쳐나는 오디션 프로그램 속에서 ‘뮤지컬’만이 선사하는 색다른 재미로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다.지난해 3회 편성에서 올해는 8회로 전격 확대 편성, 차세대 뮤지컬 스타들이 경연을 거치며 성장해가는 전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풍성히 담아내 매 주말 황금시간대에 안방을 찾아갈 계획이다.2015년 국내 최초의 뮤지컬 경연대회로 출발한 ‘DIMF 뮤지컬스타’는 재능과 실력, 그리고 성장가능성까지 겸비한 인재를 발굴해 왔으며 수많은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를 배출하는 등 국내 최고 권위의 뮤지컬 경연대회로 자리매김했다.특히 6번째 대회를 맞이하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일정이 3개월여 연기되는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차세대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국내·외 800팀(807명)의 지원자가 몰려와 지원자들의 열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DIMF 뮤지컬스타’가 뮤지컬배우 지망생들의 ‘꿈의 무대’이자 최고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이유는 반짝하고 사라지는 일회성 대회, 또는 대학입시만을 위한 단순한 콩쿠르가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고 주목받을 기회를 제공해 실제적인 ‘뮤지컬스타’를 양성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해를 거듭할수록 높은 실력을 자랑하는 지원자들을 위해 DIMF는 국내 최고의 뮤지컬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1대1 코칭 강화와 듀엣 및 단체곡 미션을 추가하는 등 참가자 간의 변별력 높이고 숨은 끼를 발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예비 스타들은 여러 미션을 수행하며 매 라운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모든 과정은 5일 채널A에서 첫 방송되는 ‘2020 DIMF 뮤지컬스타’를 통해 매 주말 저녁 전국민이 함께 방송으로 지켜볼 수 있다.최고의 심사위원단의 합류와 쟁쟁한 실력의 지원자들로 어느 해 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2020 DIMF 뮤지컬스타’는 틱톡(TikTok)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지원자들의 연습 영상과 다양한 챌린지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최종예선, 본선 1·2라운드 등 모든 경연과정도 실시간 중계돼 그야말로 ‘역대급’ 지원자들의 실력도 공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31

경력단절예방 토크콘서트 ‘여우야~ 모이자’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 경북광역새일센터는 구미새일센터와 함께 최근 유튜브 ‘경북여성정책개발원’채널에서 라이브로 2020 경력단절예방 토크 콘서트‘여우야 모이자’를 개최했다. 모이자는 뜻의‘여우야~모이자!’토크 콘서트에서는 육아아빠 대표 박현규(프리랜서 작가), 여성친화기업 대표 김성현(LB루셈 차장), 청년여성 대표 이소희(청년여성농업인 협동조합 대표), 경력단절을 극복한 김은아(주식회사 쓰리랑 대표), 일하는 아빠 대표 박지환(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사무관) 등 5명의 패널이 참여해 여성이 일자리를 구하는데 어려운 점, 남성의 가사와 육아 동참, 여성들이 생각하는 양질의 일자리 등 다양한 주제로 여성 일자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면서 새로운 시도로 온라인 라이브 토크콘서트를 진행, 더 많은 경력단절여성들과 소통하고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경단여성들이 자신의 인생계획을 다시금 정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았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여성의 경력단절은 개인 뿐 아니라 가정, 기업, 사회, 정부가 함께 풀어나가야 하며 경단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로 인한 경제활성화가 경상북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유튜브 콘서트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새로운 경력단절을 막는 예방책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31

대한민국 클래식 ‘젊은 거장’들의 만남

대한민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젊은 거장’ 반열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구미를 찾는다.구미문화예술회관은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클라라 주미 강손열음 듀오 리사이틀’ 공연을 개최한다.두 아티스트가 4년 만에 갖는 이번 듀엣 공연은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매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됐다.주요 연주곡은 라벨의 ‘유작’이라는 부제로도 알려진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가단조’를 비롯해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개의 멜로디’, 슈트라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E플랫장조 Op.18’, 스트라빈스키 디베르티멘토 ‘요정의 키스’등이다.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다섯 살 함부르크 심포니와 협연 무대로 데뷔했고, 아시아와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 및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국제 경력을 쌓았다.그는 2010년 인디애나폴리스콩쿠르 우승과 동시에 5개 특별상을 수상, 센다이콩쿠르(2010년)와 서울국제콩쿠르(2019년)에서도 우승했다.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뛰어난 통찰력과 테크닉으로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을 휩쓸었다.그는 동아일보 ‘한국을 빛낼 100인’에 3년 연속 선정돼 명예의전당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손열음은 2018년 3월부터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한편,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방침에 따라 비대면 전환돼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관람하는 방식으로 변경되거나 공연이 취소, 연기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8-31

“바느질은 전통과 지금의 삶을 잇는 작업”

“손바느질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세상이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달려가는 요즈음 바늘로 한 땀 한 땀 시간을 꿰매는 이가 있다. 전통침선공예가 추은월 선생 얘기다.조급함을 경계하며 느릿느릿 수행하듯 완성한 손바느질 작품 500여 점을 울진군 매화면 이현세 만화거리 내 매화면 역사관, 소예침선공예전시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추 작가를 만났다.-침선이란 무엇인가.△침선(針線)은 바늘과 실을 아우르는 말로 천을 가지고 무언가를 짓거나 꿰매는 바느질을 의미한다. 넓게는 바느질로 만드는 모든 의복과 소품까지를 뜻하기도 한다.조선조 후기의 고서인 ‘조침문(弔針文)’에서는 “….누비며, 호며, 감치며, 박으며, 공그릴 때에 겹질을 꿰었으니 봉미르르 두르는 땀땀이 떠 갈 적에 수미가 상응하고 솔솔이 붙여 내미니 조화가 무궁하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렇듯 침선은 일상생활과 함께 하는 것으로 인간의 미의식을 실용화시켜 왔다.-울진 이현세 만화거리 내 소예전통침선공예전시관에서 상설전시를 하고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침선’은 옛날 한국인 의생활의 전반이었으나 서양 복식이 생활화한 현대에 와서는 ‘전통문화’로 분류된다. 일상에서 접할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전통복식 침선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가 더욱 의미를 더한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현대사회의 환경 속에서 새로운 문화창조와 더불어 인간의 의식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산업화에 따라 물질적인 면을 더욱 중시하게 되면서 현대인들이 아쉬워하는 것은 인간적 체취이다. 또 고유한 전통미와의 교류를 통한 새로운 문화의 창조에 대한 갈증도 있다.-침선공예에 있어 바늘과 실은 빼놓을 수 없는 재료 아닌가.△바늘은 규중칠우(閨中七友)로 일컬어지는 7가지 바느질 도구 중에서도 가장 귀중하게 취급됐던 애중품이었다. 실은 예로부터 장수를 상징하는 물건이었다. 그래서 장수를 비는 음력 정월 첫 토끼날 청색으로 물들인 명주실을 팔에 감거나 옷고름에 매달아 문 돌쩌귀에 걸어두기도 했다. 재앙을 물리치고 수명을 늘려줄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제34회 대한민국전통미술대전’ 침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는데.△그렇다. 당시 보자기 작품을 선보여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보자기 수예는 모란, 국화, 매화, 수목, 조류, 충류 등의 문양을 수보에 나타내어 전통자수의 기법을 그대로 고수한다. 사실적 묘사와 함께 도안을 추상화시켜 색실로 반복해서 면을 메움으로서 특유한 멋을 풍긴다. 주머니, 수저집, 향집, 버선본집, 안경집, 자집, 열쇠패 등에 나타내는 문양의 종류는 추상적인 꽃가지와 꽃송이의 표현, 꽃무늬와 함께 등장하는 새와 나비 그리고 장수를 의미하는 십장생문 등이다. 이러한 무늬들은 소박한 자연주의적 성격을 보인다. 수(壽), 복(福). 부(富), 귀(龜), 강(康), 녕(寧). 희(囍) 등의 길상어문(吉祥語紋)과 수복강녕(壽福康寧), 다남(多男), 부귀다남(富貴多男) 등의 연속된 문자도 있다.-자신의 작업 경향을 소개한다면.△오랜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생활의 지혜와 예술성을 보여주신 우리 옛 여인들을 그리워하며 그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아름다운 전통을 바탕으로, 지금의 시대와 삶을 잇기 위해 꿰매어 온 바느질이다.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이현세 만화거리, 매화역사관과 전시장을 찾아오시는 많은 분이 공감해 주시기를 기대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어떤 작품을 선보이나.△이번 전시에서는 옛 여인들의 인내와 절약 정신을 고스란히 예술로 승화한 조각보 바느질과 예로부터 내려오는 예단함과 패물함을 전통의 방식으로 구현했다. 그 외 여러 규방 공예를 선보인다. 휴식을 의미하는 베개, 모든 것을 감싼다는 의미의 보자기, 주머니, 수저집, 매집, 향집, 버선본집, 안경집, 자집, 열쇠패 등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규방 공예 작품으로 어렵게 여겨지는 우리 문화를 친숙하고 정감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연구한 작품들이다.-침선공예 체험장도 운영되고 있는데.△장인들에 의지해 명맥을 잇고 있는 침선 문화의 다음 세대와의 단절을 막고, ‘손기술’의 가치를 대중들과 공유하는 한편 그 존재의 의미를 되새겨 침선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기획됐다. 평소 전통공예에 관심 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무료 참여가 가능하다.-침선의 장점을 소개한다면.△반복되는 작업으로서 자신과의 싸움 과정에서 얻어지는 정신력 향상을 들고 싶다. 단순해 보이지만 잡념을 가지고 하면 손을 바늘에 찔릴 수도 있고, 바느질 모양부터 예쁘게 안 나온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면서 완성해내다 보면 마음과 몸이 편안해져 맑은 정신을 얻을 수 있다.-앞으로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15살 때부터 전통손바느질공예를 시작했으니 50여 년간 나의 삶과 함께해온 셈이다. 한국 전통미의 예술성을 전파하고 우수한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더욱 정진하고자 한다. 기계화되고 산업화한 삶 속에서 전통이 함께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더욱 깊이 연구하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30

기득권이 된 진보세력… 무너진 정의에 대하여

“‘무너진 정의, 사라진 공정, 물구나무선 민주주의!’”(천년의상상 출판사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서평 중)‘조국 백서’로 불리는 책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에 대항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천년의상상)가 출간됐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강양구 미디어 전문 재단 TBS 과학 전문 기자,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등 5명이 공동으로 집필했다. 이 책은 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펴낸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일명 ‘조국 백서’와 대비된다는 의미에서 출간 전부터 ‘조국 흑서(黑書)’로 불렸다.회계사인 김 대표는 ‘조국 사태’에 대한 참여연대의 침묵에 분노해 이 단체를 탈퇴했고 권 변호사 역시 이에 관한 민변의 미온적인 태도에 실망해 정권 비판에 나섰다고 한다.황우석 박사의 연구 부정 의혹을 보도했던 강 기자와 기생충학자이면서 사회 현안에 관해 목소리를 내온 서 교수, 현 정권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에 맞서는 SNS 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진 전 교수도 ‘조국 사태’에 관해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책의 집필에 참여하게 됐다.앞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펴낸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일명 ‘조국 백서’·오마이북)은 출간 직후인 8월 둘째 주 교보문고의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20위에 진입했고 그다음 주에는 9위로 올라섰다.‘민주주의는 어떻게 끝장나는가’라는 부제가 붙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전문 분야 별로 필진 가운데 한 명이 사회를 보고 두 명이 대담하는 형식으로 엮어졌다. 전체 7개 장 가운데 1~3장은 미디어와 지식인 그리고 팬덤 정치를 다룬다.저자들은 “2019년 8월의 ‘조국 사태’로 인해 우리는 미래사회의 비전에 대한 토론과 합의는커녕 ‘청와대냐 검찰이냐’는 선택을 강요하고 정의와 상식의 기준 자체를 바꿔버리는 언어도단과 ‘비상식의 상식화’를 체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4~5장은 금융자본과 사모펀드 문제를 분석한다. 권경애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는 한국 사회의 금융시장이라는 커다란 그림 그리기부터 시작해 ‘조국 일가 사모펀드 에피소드’까지 2020년대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핵심적인 문제를 넓고 깊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김 대표는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익명으로 하는 불투명한 투자활동이나 경영에 참여한 회사의 자금 횡령을 돕는 가림막 역할을 한 것이 사실상 사모펀드 제도였다”고 지적했고 권 변호사는 “공직자윤리법은 다양한 자본시장의 등장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낡은 규정들이 많고 특히 사모펀드의 규제는 전무한 상태”라고 비판했다.6~7장에서는 5명의 필자가 모두 참여해 ‘586 정치 엘리트와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주제로 토론했다. 저자들은 “‘진보적 시민단체’로 불리던 곳에서 이전에 ‘우익 관변단체’가 하던 일을 하고 있다”면서 “진보세력은 거의 10년 동안 집권했고 문재인 정부도 벌써 집권 3년을 넘어가면서 이들이 새로운 기득권층으로 사회에 뿌리내렸다”고 진단했다.이어 “원한 감정과 피해 의식 속에서 기득권 유지, 정권 유지에만 집착하는 것 같다. 이제는 꿈이 사라져 버렸다. 586 정치엘리트가 득세하는 현실 정치 속에서, 정의가 무너지고 공정이 사라지고 평등이 망가지고 있는 모습들과 대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7

전 생애 걸쳐 참된 스포츠 정신 실천한 故 손기정 선생

1936년 베를린올림픽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고(故) 손기정(1912~2002) 선생의 일생과 스포츠 철학을 기록한 데라시마 젠이치(寺島善一) 일본 메이지 대학 명예교수의 ‘손기정 평전’(사회평론사)이 국내 번역 출간됐다. 선생의 모교인 메이지 대학교수로서 여러 차례 선생과 만난 적이 있는 데라시마 교수는 일제 강점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방대한 문헌과 언론 보도, 선생의 자서전을 비롯한 관계 인물들의 기록과 지인들의 증언을 종합해 참된 올림픽 정신을 구현한 선생의 생애를 정리했다.그는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과 일본 한류 붐 등을 계기로 조성된 한국과 일본의 우호적 관계가 최근 양국의 정치적 문제로 붕괴해 역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보고 집필을 서두르게 됐다고 한다.책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 식민지 백성의 서러움을 겪으면서도 운동에 전념해 올림픽에서 우승했으나 일제의 탄압을 받았던 청년기를 거쳐 후진 양성과 스포츠를 통한 국제 우호 증진에 앞장선 광복 이후에 이르기까지 생애를 시대순으로 정리한다.‘손기정 평전’은 데라시마 명예교수의 ‘스포츠는 국경을 넘어 마음을 이어준다’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광복절인 15일부터 일반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7

사형선고 받고도 여유와 기쁨 잃지 않아

성 이윤일 요한 초상화.가톨릭교회에서는 9월을 ‘순교자 성월’로 보낸다.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생명까지 바친 선조들의 행적을 기리며 공경하고 하느님의 구원 은총에 감사하는 시기다. 순교자성월을 맞아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2주보인 이윤일 요한 성인에 대해 알아본다. 이윤일 요한 성인의 삶을 통해 순교의 의미를 되새기고 앞선 시대를 살아간 신앙 선조들을 묵상해보는 건 어떨까. △순교자란 누구인가‘순교(殉敎)’는 종교를 위한 죽음을 의미한다. ‘순교자(殉敎者)’는 종교를 위해 죽은 이다. 신앙선조들은 ‘목숨을 바침에 이른다’는 의미를 지닌 ‘치명(致命)’, ‘치명자(致命者)’라는 말로 순교를 표현했다.라틴어로 순교는 본래 ‘증언’ 혹은 ‘증거’ 의미의 그리스어에서 온 말이다. 이 말이 성경에서는 사도행전에서 “주님의 증인인 스테파노”(사도 20, 22)라고 처음으로 등장하고, 요한묵시록에서는 “성도들의 피와 예수님의 증인들의 피”(묵시 17, 6)라고 사용되는 등 ‘피를 흘리는 증거’로써 사용됐다. 이후 교부들은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 피 흘려 죽었음을 나타내는 말로 이 말을 사용해왔다.모든 죽음이 순교인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순교자의 조건을 3가지로 드는데, 첫째는 실제로 죽임을 당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리스도교의 신앙과 진리를 증오하는 자에게 죽음을 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와 그의 진리를 지키고자 기꺼이 스스로 받아들인 죽음이어야 한다. 신앙과 진리를 위해서라는 이유가 있더라도 자살이나 선택하지 않은 죽음은 엄밀히 따지면 순교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가톨릭교회에서 말하는 순교자는 순교자 측과 박해자 측의 ‘질료적, 형상적’ 순교 사실이 모두 증명된 이들을 지칭한다. 이 중에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무명순교자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성 이윤일 요한 성인우리나라 성인 103위 가운데 첫 번째에 이름을 올린 평신도가 정하상 바오로라면, 마지막에 이름을 올린 평신도는 이윤일 요한이다.이윤일 성인은 1812년 충청도 홍주 출신의 구교우 집안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충청도를 떠나 경상도 상주 갈골로 이주했으며, 아버지가 사망한 후에는 다시 문경의 여우목(호항리)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당시 그곳은 성인의 처갓집 식구들(순교자 박사의 후손)이 많이 살던 곳이었다. 그곳에서 그는 농업에 종사하면서 결혼해 슬하에 자녀들을 낳아 기르고 있었다.103위 성인 가운데 많은 이들이 ‘회장’의 직분을 다했던 것처럼, 이윤일 요한 또한 공소회장으로 활동하며 이곳에서 외교인 30호를 입교시켰다. 그는 본래 성품이 순량해 남을 꾸짖거나 탓하는 일이 없었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화평한 모습을 보였다고도 전해진다. 또 아버지에게 효성도 지극해 동네 외인들이 그를 위해 효자문을 세워야 마땅하다고 말할 정도였다.1866년 병인박해가 터지고 그 여파가 경상도에까지 이르러 이윤일 성인은 그해 11월 문경 여우목에서 가족을 포함한 마을교우 30여 명과 함께 포졸들에게 체포됐다. 그는 우선 문경관아로 끌려갔는데, 3일 동안 혹형과 고문을 당한 후 상주로 이송됐다. 상주에서는 한 달에 세 번씩 3개월 동안 혹형과 고문을 받았다고 전해지며, 다시 대구감영으로 이송돼 사형선고를 받았다.이윤일 성인은 사형선고를 받고도 본래의 여유와 기쁨을 잃지 않으며 끊임없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 다른 이들에게 모범이 됐다. 1867년 1월 21일, 대구 남문 밖 관덕정에서 52세의 나이로 참수형을 받고 순교했다.그의 시신은 후손에 의해 처음 대구 비산동 날뫼 뒷산으로 이장됐다가 경기도 용인군 묵리, 미리내성지 무명순교자 묘역을 거쳐 1987년 대구 성모당에 안치됐다. 이후 성인은 대구대교구 제2 주보성인이 됐으며, 1991년 관덕정순교기념관 성당 제대에 봉안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6

불교문화사업단 “우리 함께 힘내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이 ‘사연따라 찾아가는 사찰음식’이라는 이름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과 감사 등의 대국민 수기를 접수한다(링크: www.koreatemplefood.com). 주제는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의 사연’이다. 모집은 10월 31일까지며, 당첨자 및 단체에는 사찰음식 도시락 또는 간식이 증정된다.문화사업단은 코로나19에 지친 각계각층에 건강한 사찰음식 도시락과 간식을 나눔으로써, 우리 사회의 아픔을 위로하고 더 큰 희망을 전하기 위해 이번 수기를 기획했다.코로나19 대응 기관 및 단체를 포함해 일반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사연이 채택되면 사찰음식 도시락이나 간식을 최소 20개에서 최대 50개까지 받을 수 있다. 사찰음식 특성상 서울·경기지역은 도시락 혹은 간식, 기타 지역은 간식이 배송된다.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가족과 친구, 동료 등과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사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웃을 위한 응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받고 있다”며 “매주 당첨자 사연을 선정해 우리 사회의 많은 분들에게 건강한 사찰음식으로 응원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문화사업단은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및 공무원, 관련 단체 등에게 사찰음식 도시락을 전달하며 건강한 먹을거리인 사찰음식을 통한 불교의 자비 나눔을 실천해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6

제16회 장두건미술상에 김은솔 작가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작가 공모제인 ‘제16회 장두건미술상’수상 작가에 김은솔(31·사진) 작가가 선정됐다.장두건미술상은 포항 출신의 작고 화가 고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이 포항미술계의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자신의 사재를 내놓아 마련한 상이다.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포항지역 미술계의 초석으로서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장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미술발전을 위해 올해 16회째 열리고 있다.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손성범)가 지난 2016년 제12회 대회 때부터 대구·경북 지역 미술부문 전 장르를 대상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김은솔 작가는 지난 19일 포항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심사에서 장두건미술상 의미에 부합하는 작품으로 실험정신이 뛰어나고 그 기량이 우수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포항 출신으로 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학과와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뉴미디어학부 석사를 졸업한 김은솔 작가는 영상 미디어, 인터랙티브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인간의 삶과 기술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서울에서 1회의 개인전과 서울사진축제, 주안미디어페스티벌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서울국제실험영화제 jungwoonAWARD’를 수상했으며 ‘다빈치크리에티브 공모전 2015’ 에 선정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5

펜화로 남긴 소박한 경주의 아름다움

오릉, 반월성, 서출지 등등 천년고도 경주를 10년 가까이 직접 찾아다니면서 펜으로 표현하는 화가가 있다.경주의 풍경을 세밀하고, 따듯한 감성으로 그려내는 이상수(52) 작가다.이상수 작가는 유년의 따뜻했던 고향으로 정착하게 해준 경주의 풍경에 빠져 본격적인 풍경화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다.지난 2011년 이후 직접 찾아가 그려낸 경주 풍경이 수백 곳이 넘는다.경주의 이름난 유적지 외에도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풍경을 주로 담는다.조각에서 풍경화로 전환한 작가는 잘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고 드러나지 않은 경주의 아름다움을 찾아 그 풍경들을 펜화로 작업해오고 있다.그의 창작 작업은 상상이나 이상화된 풍경의 창조가 아닌 풍경의 ‘발견’이다. 작가적 상상력보다는 자연 형태의 재현을 바탕으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풍경을 주로 담는다는 점에서 영국 낭만주의의 대표화가인 존 컨스터블과 닮았다.존 컨스터블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의 시골 풍경을 주로 그렸다. 그는 당시 유행하던 성서나 신화 속의 장엄하고 이상화된 풍경이 아니라 직접 자연을 관찰하고 세심하게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이상수 작가는 “내가 나고 자란 경주의 풍경만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주재료는 펜을 사용했다. 작가적 상상력보다는 자연 형태의 재현을 바탕으로 하면서 펜이라는 재료로 그 특성을 살려 나 나름의 조형의식을 나타내려 했다. 자연물 자체로의 가치보다는 그 대상이 나의 내면에 와 닿는 심상적인 본질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그가 추구하는 펜화는 15세기 이후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기록화로 많이 사용 됐다.그는 “펜의 본질은 선에 있기 때문에 펜화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대상의 섬세한 표현에 가장 적절한 재료이고 선들의 중복을 통해 서서히 화폭에 아름다운 형상으로 구현된다”고 설명했다.찬찬하고 차분하면서도 강인함이 느껴지는 이상수 작가의 작품들. 그의 작품은 펜으로 10일에서 15일 동안 수십만 선을 화폭에 담아 풍경과 사물의 내면까지 담아내는 극사실화다.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실물을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기존의 펜화가 주는 인쇄물처럼 딱딱한 느낌에서 벗어나 회화적 느낌을 추구해 수묵화와 산수화를 닮았다.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뿐만 아니라 경주사람들의 내면도 함께 기록하고 있다.이상수 작가의 ‘경주, 또 다른 풍경’전은 오는 9월 2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달에서 열린다. (재)경주문화재단의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인 ‘2020 경주작가릴레이전’세 번째 순서로 진행되고 있다.한편, ‘경주작가릴레이전’은 경주예술의전당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매년 공고를 통해 역량 있는 지역예술가들을 선발해 개인전을 위한 전시 공간, 미술평론, 전시자문, 홍보 등 전시 전반을 지원한다. 올해는 총 5명의 작가가 선정돼 12월 13일까지 릴레이로 개인전을 열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5

펜 끝에서 생생히 다시살아난 문학의 공간은…

문학의 ‘주요한 포인트’ 중 하나인 ‘공간’은 평론가에게 어떤 방식으로 해석되는가? 이 질문에 답하는 책이 최근 출간돼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경북매일신문에 연재된 문학평론가 이경재 교수(숭실대 국문과·사진)의 ‘경북문학기행’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출간된 것.책의 제목은 ‘명작의 공간을 걷다’(소명출판). 한국 현대문학의 명작을 공간과 관련지어 살펴본 저서로, 3년 전에 출판된 ‘한국현대문학의 공간과 장소’에 이어지는 저작이다.‘한국현대문학의 공간과 장소’가 학계에서 논의되는 이론을 바탕으로 공간과 장소에 대한 학구적 탐구를 위주로 했다면, 이번 ‘명작의 공간을 걷다’는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현장성에 좀 더 초점을 맞췄다.“가능하면 작품이나 작가의 공간을 실제로 답사하여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새로운 의미를 찾고자 노력했다”는 것이 이경재 교수의 설명. 또한 공간이나 장소도 ‘한국현대문학의 공간과 장소’가 국내를 비롯한 만주, 북경, 뉴욕, 삿포로, 이스탄불, 블라디보스토크 등 최대한 다양한 곳들을 아우르고자 했다면, ‘명작의 공간을 걷다’는 주로 국내의 주요한 곳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쉽게 이야기하자면 ‘명작의 공간을 걷다’는 부드러운 한국 현대문학사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저서다. 100년이 넘는 한국 현대문학사에 대한 간략한 안내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저서가 되도록 집필했다는 뜻일 터. 이번 책에선 누구나 인정할만한 한국 현대문학의 명작 39편을 선별했으며, 그 정에서도 개화기부터 21세기에 이르는 한국 현대문학의 작품들이 각 시기별로 균형감 있게 배열될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였다. 평범한 독자들이 부담 없이 문학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원고지 25장 정도의 분량으로 작품이나 작가의 고갱이만을 간명하게 논의했다는 것이 필자와 신문사의 전언이다. 그럼에도 산처럼 쌓인 기존의 연구와는 다른, 겨자씨 만한 새로움이라도 보여줄 수 있도록 저자가 기울인 노력은 눈물겨울 지경.이와 관련 이경재 교수는 “책 속의 문자는 어디까지나 차가운 흑백의 세계일 수밖에 없으며, 답사는 그러한 관념의 세계가 오감을 통해 총 천연의 세계로 되살아나는 마술 같은 경험”이라고 말했다.저자는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문학사의 이해를 위해 국내와 해외의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분명 답사는 목적이 있는 일의 연속이었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지복의 순간들이라, 돌이켜보면 글을 쓰기 위해 여행을 한 것인지, 여행을 하기 위해 글을 쓴 것인지 헷갈릴 정도”라는 행복한 고백도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그러나 문학답사가 언제나 순탄한 것만은 아니어서 무언가 있으리라는 큰 기대를 갖고 찾아간 곳에서 푸른 하늘만을 실컷 보고 오거나,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차라리 오지 않았던 게 나았다고 후회할 때도 많았던 경험도 실려 있다. 문학과 글쓰기의 지난함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이경재숭실대 교수‘명작의 공간을 걷다’엔 무려 103장의 사진이 수록됐다. 그중 3장을 제외하고는 이 교수가 낡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들이다. 사료적 가치가 있는 과거의 사진이나 전문가가 찍은 예술성 높은 사진이 얼마든지 있지만, 현장에서 느꼈던 감각을 가능하면 진솔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수록했다고 보면 될 듯하다.마지막으로 이 책 머리말에는 이경재의 진한 안타까움이 드러나 있다. 이인직의 오사카와 워싱턴, 장지연의 프랑스, 이광수의 북촌, 이상화의 수성벌, 백신애와 하근찬의 영천, 이효석의 봉평, 이육사의 안동 원촌, 한흑구가 사랑한 포항, 김동리와 박목월의 경주, 김사량의 도쿄와 가마쿠라, 서정주의 질마재, 조지훈의 주실마을, 김주영의 청송, 현기영의 제주, 최인호의 캘리포니아, 오정희의 차이나타운, 이문열의 두들마을, 성석제의 상주, 장정일의 대구, 김연수의 김천 등을 가보았지만, 안타깝게도 직접 가보지 못한 곳이 단 하나 있다고 한다.그곳은 바로 김동인을 낳고 기른 그리하여 ‘감자’를 낳은 평양. 그곳만은 가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직접 가본 후에 쓴다는 이 책의 원칙에 따른다면,‘감자’론(論)은 언젠가 보완돼야 할 미완의 글이라는 고백이다.이경재 교수는 이 안타까움이 곧 사라져 진정한 한국 현대문학 연구가 가능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고백 안에 담긴 진정성이 눈물겹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4

가정간편식 제조전문가 키운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가정간편식(HMR) 제조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 경북여성가족플라자 요리체험실에서 진행될 ‘가정간편식(HMR) 제조전문가 양성과정’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개강 예정이다.최근 1인 가구의 증가, 여성의 사회활동 확대, 코로나19 등으로 변화된 소비트렌드에 맞춘 ‘가정간편식(HMR) 제조전문가 양성과정’은 총 40시간으로 가정간편식에 대한 이해와 간편식 메뉴실습, 메뉴개발 등 이론과 실습으로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가정간편식제조와 메뉴개발을 통해 가정간편식 실무능력을 익혀 앞으로 1인 기업 창업 및 간편식 제조인력으로 취·창업역량을 갖추게 된다.또한 경북여성정책개발원에서는 고혈압, 당뇨 등 생활 습관성 질병 관리에 도움이 되는 가정간편식 제2차 과정도 준비하고 있다.전액 도비로 무료로 진행되는 ‘가정간편식(HMR) 제조전문가 양성과정’신청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홈페이지(www.forwoman.or.kr) 공지사항에서 서류를 다운해서 작성한 후 우편 또는 전자메일로 접수 가능하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 농산물 이용한 건강한 가정간편식제조 전문가를 양성하여 식품 분야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경북 여성들의 취·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기를 바라며,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여성일자리 창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 개발과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가정간편식(HMR) 제조전문가 양성과정’과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여성일자리본부 인재개발팀(054-650-7962)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4

“예술작품에 대한 문턱 낮추고 싶었다”

최근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라는 말을 많이 접하게 된다. 미술, 음악, 패션, 자동차, 전자제품까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 이경형을 만나면 오래된 거리가 예술공간이 되고 전통시장이 예술무대가 되고 생활소품이 예술상품이 된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문화 예술 콜라보레이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 이경형 대덕대 예술학부 교수에게 실존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현재 어떤 일을 하는가.△예술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로 활동 중이다.-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 쉽게 말한다면 어떤 일인가.△내게 예술이란 그 범주가 아주 광범위하고 복합적이다. 작은 풀꽃, 버려진 나무토막, 좁은 골목, 낯익은 항구 그 모든 것들이 예술로 연결될 수 있는 것들이다.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는 상투적인 소재를 신선하게 탈바꿈하고 부산스런 소재들을 하나의 주제로 종합하며 예술로 승화시키는 일을 한다.-최근에 어떤 작업을 했나.△2018~2019년 사이 포항 구룡포 공공미술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했다. 구룡포 적산가옥 위쪽, 문화특화마을에 공공환경 조형물을 조성하는 작업이었는데 지역작가들과 콜라보를 통해 ‘바람언덕의 예술여행’이라는 이름으로 구룡포만이 가지고 있는 어촌마을의 다양한 정서를 표현했다. 그리고 흥해 전통시장 프로젝트에서는 전통시장의 색, 멋, 맛을 살리는 비주얼기획을 담당했다.-포항의 꿈틀로에서 작가들의 역량강화프로젝트도 한 걸로 알고 있다.△2019 포항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2019 문화적도시재생사업프로젝트’는 공간, 사람, 그리고 예술로 생활을 재발견해가는 것이 핵심이다.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있는 14명의 작가들을 컨설팅하고 그들이 필요한 부분을 기획하고 개선하면서 작가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아트상품 브랜드화이다. 지역의 대표작가 작품을 아트상품화해 대중들과 공유하면서 예술작품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꿈틀로의 공간을 새롭게 재창출하고 싶었다.-포항 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대전 중촌동에는 요즘 보기 드문 양장점이 밀집해 있는 ‘양장점 거리’가 있다. 그곳에는 1960년대부터 숙련된 기술 장인들이 모여 조성된 패션특화거리인데 반해 산업화에 따른 기성복이 대중화되고 시설이 노후돼 대중들에게 점차 잊혀진 거리가 됐다. 이 거리를 시대적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 런칭과 기존 상인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감성브랜드 신규비즈니스모델 발굴과 공동마케팅 작업, 청년창업을 유도하여 수익창출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중촌동 패션 맞춤거리 프로젝트’를 이끌어냈다.-포항의 문화예술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한다면.△내게 전공을 물어보면 회화, 디자인, 패션,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다양성과 융합의 시대이다. 전통적인 장르개념으로 규정화하면 단순해지고 식상해질 수 있다. 포항에는 좋은 공간, 좋은 요소들이 많다. 가지고 있는 걸 확장시키고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예술장르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네트워크가 지역작가들에게 필요하다. 뿐만아니라 공공기관에서 예술가와 예술에 대한 자율권을 보장해주길 바란다. 큰 덩어리만 해주고 인큐베이팅 할 수 있게끔 지켜봐주는 것, 그렇게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고 만들어간다면 포항만이 가진 정체성으로 우리지역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의 색을 찾을 것이다. 예술은 결국은 생활에서 부대끼며 일어난다는 것이 내 예술철학이다. 지역성이 녹아나는 예술, 그것이 바로 포항의 문화예술이 가야할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3

유신애 학부모총연합회 경북도회장 박사학위 취득

유신애(51·포항시·사진) (사)한국학부모총연합회 경상북도회장이 학교운영위원회의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신애 회장은 지난 21일 위덕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구성과 성과 및 발전방안 연구-경북교육청 관할지역 공립 중등학교 학부모위원, 지역위원 인식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특히 유 회장의 논문은 도입 25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학교운영위원회 관련 박사 논문 중 경북교육청 관할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 논문은 유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유 회장은 논문에서 경북지역 공립 중등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 지역위원의 구성실태를 설문을 통해 살펴보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성과와 문제점 및 대안에 대한 의견을 파악함으로써 학교운영위원회의 학부모위원 및 지역위원 역량 및 인식 개선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유 회장은 논문에서 “교육의 수요자라고 볼 수 있는 학교운영위원의 긍적적인 인식 증진을 위한 단위학교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후 “학교운영위원회가 단위학교 차원의 교육자치기구로 정착돼 학교운영을 민주화하고 학교공동체 구성원의 의견을 결집시켜 학교교육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이에 대해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에 있어 운영위원 선출에 대한 홍보 부족, 학부모위원 및 지역위원의 전문성 부족을 문제점으로 제시하고 발전방안으로 학교운영위원회 구성 시 단위학교별로 학교운영위원회 선거 홍보에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교운영위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학교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잘 부응할 수 있도록 매개적 역할을 담당하고 전문적 역량 강화를 위해 일정 기간의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이와 더불어 학교운영위원회 성과 영역과 문제점 및 발전방안 영역에 있어서는 학교운영위원회가 규제와 통제 중심의 학교운영에서 탈피해 교육의 주민자치정신 구현과 단위학교의 자율성 확대에 의한 학교교육 활성화를 위해 더욱 많이 참여하기 위해서 학부모위원 구성 비율 증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유 회장은 그동안 (사)한국청소년문화연합 포항시지회장, (사)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수석 부회장·연수원장 등 학교교육 발전과 발전적인 교육정책 제안을 위한 시민단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위덕대학교 일반대학교 교육학과에 재학해 열정적인 연구활동을 펼쳐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3

조각 작품에 담긴 ‘꿈틀 행복’

포항조각가협회(회장 사공숙)는 24일까지 포항 꿈틀갤러리에서 제24회 정기회원전을 개최하고 있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전시회를 갖고자 ‘꿈틀 행복 전’이라는 부제로 마련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사공숙, 김대락, 맹하섭, 박선, 서동진, 이동섭, 이준희, 주태원, 거머리 작가 등 9명이 참여해 포항 지역 조각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철, 브론즈, 아크릴, 나무 등 전통적인 조각 재료와 현대 건축에 사용되는 작품의 다양한 오브제는 각 질료 특유의 미학적 의도를 담아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가 사용하는 도구와 제작 방법 또한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작품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공숙 포항조각가협회장은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경북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열리는 이번 정기전은 회원 각자의 작품 이야기와 삶의 모습을 담아 다양한 생각과 표현을 펼쳐 독창적인 현대조각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를 준수하며 진행되니 함께해 주셔서 격려의 말씀도 부탁한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조각가협회는 2001년 창립 이후 매년 정기전을 비롯해 포항-울산 조각회 교류전, 포항아트페스티벌전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문화도시 포항’, 그리고 ‘조각의 숲 포항’을 표방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3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전국 교회 ‘용광로’ 기도

코로나19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운동이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전국 교회 교인들은 “코로나19로 고통당하는 온 세계 환자를 치유하여 주시고, 환자의 가족과 희생자들의 유족들에게 하늘의 위로와 평안을 주소서, 코로나19의 퇴치를 위해 수고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의료진과 방역담당자, 자원봉사자, 일선 공무원들을 보호하여 주소서, 전문가들에게 치료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된 세계경제가 회복되게 하소서, 지구생명공동체가 신뢰와 연대로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게 하소서”라며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경북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28일 오후 8시부터 매주 금요에바다의 밤과 매일 오전 9시, 오후 9시 하루 2회 ‘코로나19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운동을 펼친다.포항중앙교회는 대구·경북 최대 교회로 알려져 있다.이환 장로는 “코로나19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 주시고, 고통당하는 이들을 보호하여 주소서, 민관이 협력해 지역사회의 확산을 막고 예방을 위한 공공의료시스템을 구축하게 하소서,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이웃을 섬기는 선교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께 의지하는 믿음이 성장하도록 도와주소서, 온 국민이 차별화 혐오가 아닌 신뢰와 연대로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게 하소서, 생명 존중과 안전문화가 확립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중앙교회(담임목사 박병욱)는 매일 오전 7시, 낮 12시, 오후 8시 등 하루 3회씩 ‘코로나19 퇴치 및 치유와 회복을 위한 다니엘 특별기도를 하고 있다.교인들은 주어진 기도제목으로 각자 처소에서 개별적으로 또는 가족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목회자들은 “대구지역의 바이러스가 속히 잡히게 하시고 각 가정들을 지켜 주소서, 밤낮으로 수고하시는 대구의 의료진들에게 힘과 능력을 주소서, 대구의 모든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해 거룩하고 성결하며 순결한 신부로 단장하게 하소서, 고통당하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사 속히 치료하여 주시고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막아 주소서라고 간구하고 있다”고 했다.부산호산나교회(담임목사 유진소)는 매일 오후 9시 유진소 목사와 함께하는 영상기도회를 진행한다.유 목사는 “지금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요나서에 나오는 ‘스올의 뱃속’과 같은 현실”이라며 “지금 상황은 계속 깊은 곳으로 빠져 들어가는 그런 상황이다. 영혼이 지치고 피곤해지는 그런 상황이다. 하지만, 그 노래에 이미 답이 나와 있는 것처럼, 우리가 그럼에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그 신앙을 놓치지만 않으면, 반드시 이 상황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그 은혜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구원은 여호와께 속하였나이다’라고 그렇게 간증하고 증거 할 것”이라고 했다.전북 익산시 이리신광교회(담임목사 장덕순)는 공예배와 세벽기도회 등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이 속히 개발돼 열방이 안정을 찾게 하소서, 코로나19로 지역사회의 아픔을 함께 도와주는 사랑의 돌봄을 하게 하소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선교지에 평강응 주시고, 선교현장이 위축되지 않게 하소서”라고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서울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윤석전)는 22일 0시부터 30일 자정까지 ‘코로나19 종식과 나라와 위정자와 국민과 한국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금식기도회를 진행한다.개인 금식 기한은 3일 이상으로 하며, 교인들은 성령의 감동에 따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이 교회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성경에서도 국가적 재난 상황과 위기 그리고 환난이 닥쳤을 때, 백성들이 함께 죄를 회개하고 금식하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나라와 민족에 긍휼을 베풀어 주셨다”며 “하나님은 우리의 애절한 금식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실 것”이라고 했다.

2020-08-23

한적한 어촌 마을이던 포항의 성장과정 조명

포항지역의 일제강점기 모습을 기록한 책이 출판돼 관심을 끌고 있다.김진홍(58·사진)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이 펴낸 ‘일제의 특별한 식민지 포항-포항지(浦項誌) 주해와 그 주변의 이야기들’(글항아리)에는 구한말 당시 동부 해안가의 한적한 어촌 마을이던 포항동(浦項洞)이 면(面)으로, 또 읍(邑)으로 성장한 과정이 나와 있다.제1부는 ‘포항지’를 주석과 함께 번역한 주해서로 구성했고, 제2부는 ‘포항지’ 발간 전후의 포항 관련 사료들과 강점기 말에 이루어진 창씨개명, 일본인의 귀환, 포항시의 시승격까지의 자료를 모아 구성했다. 이 책은 저자가 몸담고 있는 포항지역학연구회 연구총서 4호격이다.이 책의 제1부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조선총독부 시정 25주년인 1935년에 간행된 ‘포항지(浦項誌)’다. 당시 식민정책의 최전선에서 조선총독부 정책을 대변하는 두 명의 일본인 기자가 쓴 것으로 20세기 초반 포항으로 건너와 깡촌이던 그곳을 일약 동해안의 중심 항구도시로 키워낸 일을 자랑스럽게 기록으로 남겼다.“조선 시대에 들어 태종왕 때 연일에 진(鎭)을 설치하여 성을 짓고 병마의 구비도 완비했으나, 이것은 그다지 특기할 만한 사실은 아니다”라고 쓰고 있는데 편역자 김진홍은 주석을 달아 “특기할 만한 사실이 아니라고 폄하하고 있으나, 이것이야말로 포항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기록이다. 이곳에 설치한 연일진은 말하자면 해병사단 안에 배치한 육군이다. 진은 군사적 요충지의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조선 시대에 이미 영일만 또는 연일 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라고 지적한다. 3·1운동을 “만세 소란”이라고 반복적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3·1 만세운동을 ‘만세 소란’이라고 표현한 데서 일본인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영일군수(난바 데루지), 포항읍장(시모무라 시게히데) 둘 다 일본인이었다”라고 지적했다.이 책의 제2부 또다른 포항의 발자취는 ‘포항지’ 발간 전후 포항을 다뤘던 사료들을 모아 구성했다. ‘포항지’ 발간을 전후한 자료와 광복 직전의 창씨개명과 징용, 광복 직후 일본인의 철수와 6·25전쟁 직전의 혼란기 포항의 모습까지 담았다.△일제 강점기 초기에 소개된 포항 △조선총독부 자료에 소개된 포항 △특집기사에 소개된 구룡포 △특집기사에 소개된 포항 △포항읍 발전 좌담회에 소개된 포항의 당시 현안 △1939년부터 광복 이후 포항의 이모저모 등 알찬 내용들이 담겨 있다.게다가 2부에서는 일본 총독부가 창씨개명과 징용 등을 강제했다는 증거도 찾아내 싣고 있다. 특히 일일이 본문에서 소개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연표 작성으로 보완했다. 이 연표만 보더라도 구한말 이후 포항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일제가 조선인의 평균 체격을 측정하기 위해 남녀별로 모아놓고 찍은 사진, 1920년대 포항 나카초(仲町) 설경, 포항의 발전상과 변화를 한 눈에 보여주는 지도, 포항 구도심지의 초기 형성을 알 수 있는 지도, 1931년 2월 포항역에서 청어를 출하하는 광경, 1910년대 헌병출장소로 사용된 영일현청 사진 등 희귀한 사진 자료도 많이 담고 있다.저자 김진홍씨는 대구 출신으로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대학원에서 ‘남북통일 시 재정 통합 방안’을 연구했다. 한국은행 조사국에서 아시아 지역 국제경제를 담당하다 2009년 포항으로 내려왔으며 현재는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으로 재직 중이다.그동안 ‘영일만항의 활성화 방안’ ‘포항 철강클러스터의 구조적 문제점 진단’‘경북 동해안 지역 글로벌 발전 방향’ 등 많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포항의 근대 도시 발전, 역사, 문화, 산업 등을 연구하는 포항지역학연구회 회원으로 ‘포항지역학연구총서3) 포항 6·25’(공저)를 펴내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0

바이든 美 대선 후보의 극적인 인생과 정치 역정

신간 ‘바이든과 오바마’(메디치미디어)는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제59대 대통령 선거 바이든(78) 민주당 후보의 극적인 인생과 정치 역정을 상세히 보여준다. 바이든 후보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제47대 부통령을 지냈다. 같은 기간 제44대 대통령을 역임한 버락 오바마(59)의 정치적 동반자였다.책은 대통령이었던 오바마와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의 ‘애정에 가까운’ 특별한 관계를 찬찬히 소개한다. 더불어 향후 펼쳐질 미국의 정치 변화도 예측하게 한다.두 차례의 임기 동안 오바마와 바이든은 완벽한 정치적 파트너로서 기쁨과 고통을 함께했다. 특히 바이든은 외교와 입법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오바마의 수석 고문으로 전례 없는 역할을 수행하며 부통령직의 모범이 됐다.책의 저자 스티븐 리빙스턴은 두 정치인의 깊은 애정과 신뢰가 미국에서 보기 힘든 ‘진실한 정치 브로맨스(남자들 사이의 유대와 우정)’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의 무례한 정치 행태에 질린 미국의 지식인과 대중에게는 오바마와 바이든이 진한 ‘그리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인다.책에서는 바이든의 극적 인생 스토리를 비롯해 그의 정치 성향과 철학을 살필 수 있다. 이와 함께 상원의원에서 시작해 부통령에 오른 정치 역정을 상세히 얘기한다. 가족의 죽음을 거푸 겪은 바이든의 파란만장한 삶은 물론 미국 내 정치·경제 문제, 인종 문제, 외교 정책 등도 들여다보게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20

불교문화사업단, 수도권·부산 템플스테이 운영 중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은 18일 발표된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지역 템플스테이 총 41곳의 운영을 30일까지 임시 중지한다고 19일 밝혔다. 템플스테이 홍보관,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 사찰음식교육관 향적세계에서 진행하는 교육 및 프로그램도 30일까지 운영 중지한다.문화사업단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정부가 수도권 등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하며 더욱 강화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정부 방침에 적극 협력하고자 해당 지역 템플스테이 및 문화사업단의 자체 시설에 대한 임시 운영 중지를 시행한다”고 전했다.아울러 문화사업단은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에 기배포된 코로나19 대응 지침 준수 및 지속적인 방역과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코로나19가 다시금 빠르게 확산되면서 부득이하게 일부 사찰을 대상으로 임시 운영 중지를 다시 한 번 결정하게 됐다”며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에서는 더욱 철저한 지역감염 예방과 관리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앞서 문화사업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던 2월 말, 전국 템플스테이 137개 템플스테이의 운영을 한 달간 전면 중지한 바 있다. 이번 임시 운영 중지는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