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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계적 재즈 디바 나윤선 초청 콘서트

포항CBS(대표 이재웅)가 창립20주년을 기념하고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세계적인 재즈 디바 나윤선 초청 힐링콘서트를 개최한다. 공연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경상북도교육청 문화원에서 열린다.이번 콘서트에는 예술가 최고의 영예라고 일컬어지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Officier de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을 국내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수상한 나윤선이 새롭게 발매한 10집 앨범 ‘Immersion’을 라이브로 재즈 팬들에게 선보인다.특히 이번 음반은 세계 3대 메이저 레이블인 워너뮤직 그룹과의 월드와이드 계약으로 유럽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매년 100회 이상의 공연을 지속하며 아시아 아티스트로서 거의 유일하게 유럽 시장에서 빛나는 성공을 거둔 보컬리스트 나윤선은 음반 발매와 함께 유럽, 미주 투어를 진행해왔다.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지난 연말부터 서울, 부산, 광주, 제주, 천안 등에 이어 7월 대구와 예천에서 팬들을 만났다.이날 공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최소한의 관객만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으며, 이날 공연 실황은 ‘네이버TV’ (https://tv.naver.com/cbsartnmusic)에서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3

이팝꽃 필 무렵 한번 만나요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에 자생하는 이팝나무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승격된다. 이팝나무 축제와 이팝나무 가로수 거리 조성 등 이팝나무를 지역 대표 식물로 특화시켜온 포항시 흥해읍의 이팝나무 도시 브랜드화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12일 경상북도기념물 제21호‘의창읍(현 흥해읍)의 이팝나무 군락’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경상북도기념물로 지정된 지 45년 만으로 이름도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으로 바꿨다.흥해읍 옥성리 흥해향교와 임허사 주변에 있는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은 향교 건립(1398년 창건)을 기념해 심은 이팝나무의 씨가 번식해 조성된 군락으로 전해진다. 34그루의 이팝나무가 상수리나무와 섞여서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5월이면 만개하는 하얀 꽃은 주변 향교와 사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등 역사·경관적 가치가 크다. 또한, 예로부터 흰쌀밥모양인 이팝나무 꽃이 많고 적음에 따라 한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등 선조들의 문화와 연관성이 높아 민속·문화적으로도 가치가 크다.향교와 사찰 주변에 분포한 이팝나무 노거수 26주는 평균 가슴높이 둘레 2.73m, 평균 높이 12.5m다. 1991년부터 매년 5월이면 흥해이팝청년회 주관으로 이팝꽃 축제가 열리는 등 지역의 관광자원으로도 유명하다.포항시는 또한 흥해읍 시가지 도로에 이팝나무 가로수 조경사업을 통해 이팝나무 특화거리 조성에 나서고 있다. 현재 중성로 흥해읍 119안전센터와 흥해중학교 앞 도로, 삼흥로 약성삼거리부터 장성동 방향 등지에 404그루를 심었다. 흥해읍 옥성리에 위치한 이팝나무 천연군락지와 연계한 가로수길 조성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이팝나무는 포항지역 향토수종으로 초여름 하얀색의 꽃송이가 20여 일간 잎이 안 보일 정도로 피어 장관을 이룬다. 옥성리 군락지와 흥해읍 도심에 심어진 이팝나무 가로수에 꽃이 만개할 경우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며 전국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팝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수종으로 이팝나무의 학명은 치오난투스 레투사(Chionanthus retusa)인데, ‘하얀 눈꽃’이라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꽃송이가 사발에 소복이 얹힌 흰 쌀밥처럼 보여 ‘이밥나무’라고 했으며, 이밥이 이팝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라북도 일부 지방에서는 늦봄에 핀다 해서 ‘입하(立夏)목’ 또는 ‘이암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 해의 풍년을 점치는 나무로도 알려져 있는데, 꽃이 많이 피는 해는 풍년이, 그렇지 않은 해는 흉년이 든다고 믿어 왔다.문화재청은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팝나무는 전국적으로 노거수 6건, 군락 1건이다. 이들 중 흥해 이팝나무 군락은 생육 상태가 가장 좋고 수형과 규모 면에서도 양호하다”고 밝혔다.문화재청은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에 대해 30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2

포항예총 ‘2020 비치아트페스티벌’ 업로드

매년 하계 휴가시즌에 포항의 해변에서 진행돼 오던‘비치아트페스티벌’이 비대면 공연 영상으로 제작돼 선보인다. (사)한국예총 포항지회(회장 류영재)는 지난 9월 17일과 18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2020 비치아트페스티벌’을 영상으로 제작해 포항예총 유튜브 채널‘포항예총TV’에 업로드, 랜선 콘서트로 진행하고 있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에 있는 인 스튜디오·카페 포토피아의 협조로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는 포항예총의 공연 관련 4개 단체의 공연이 펼쳐졌다.국악협회 포항지부의 창작곡 국악곡 ‘파도’ ‘休-쉬어가라’‘동해아리랑’ 연주와 무용협회 포항지부의 창작 현대무용 ‘카르페 디엠’, 연예예술협회 포항지부의 노래와 연주‘아모르파티’‘영일만친구’‘로라’ ‘보랏빛 엽서’, 음악협회 포항지부의 색소폰 연주‘Merci merci merci’ ‘Hey Jude’ ‘Back Again’과 문인협회 포항지부 최삼영 시인의 ‘단풍나무 아래서’ ‘허기’ ‘양지꽃 편지’ 시 낭송으로 구성됐다.이번 행사를 주최·주관한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은 “초유의 감염병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2

올해 DIMF는 온오프 투-트랙 언제 어디서나 더욱 ‘풍성하게’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축제인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오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흘 간 펼쳐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이 함께 구성돼 눈길을 끈다.국내 창작뮤지컬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공연 라인업을 구성한 제14회 DIMF는 공간의 제약을 넘어 누구나 쉽게 뮤지컬과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네이버TV, DIMF 공식 유튜브(YouTube) 채널 등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상영을 더해 투-트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DIMF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간다.DIMF 네이버TV 공식채널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될 제14회 DIMF 개막콘서트 ‘DIMF ON-TACT’는 매년 수만 명 이상의 뮤지컬 팬과 시민이 모여 성대하게 치러지던 ‘개막축하공연’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형식으로 전향한 DIMF 최초의 온라인 뮤지컬 콘서트로서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축제 개막일인 23일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개막 콘서트는 총 10대의 카메라가 투입돼 배우들의 표정, 몸짓 하나까지 모두 담아내 뮤지컬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췄다.장소영 음악감독이 이끄는 TMM오케스트라의 품격 있는 라이브 연주로 꾸며지는 이번 무대는 마이클리, 이지훈, 김소향, 손준호, 정선아, 김성규(인피니트), 박강현, 민경아, 유회승(N.Flying) 등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뮤지컬 ‘베르테르’, ‘광주’ 등의 뮤지컬 공연실황의 한 장면까지 더해 DIMF의 화려한 포문을 장식한다.특히, 국제 뮤지컬 축제로 오랜 명성을 쌓아온 DIMF는 이번 개막콘서트를 뮤지컬 ‘광염소나타’ 등의 글로벌 실황 중계로 경험을 다져온 ‘신스웨이브’와 협력해 국내 네이버TV온라인 생중계는 물론 OTT 플랫폼 티켓 피아, PRESENTED LIVE를 통해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전세계 관객에게 송출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뮤지컬 팬들에게 K-Musical을 알리고 해외교류 영역을 넓히는 새로운 도약점으로 삼을 계획이다.개막콘서트의 뜨거운 열기에 이어 랜선을 타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제14회 DIMF가 개최되는 10일 내내 이어진다. 오직 DIMF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프랑스, 스페인, 슬로바키아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역대 DIMF 해외공식초청작 9편의 공연실황 영상이 DIMF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매일 상영되는 ‘온라인 상영회’가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프랑스 국민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삶과 명곡을 반도네온 선율과 함께 그려내 호평 받은 ‘아이 러브 피아프(프랑스)’, DJ와 단 2명의 배우로 무대를 가득 채웠던 힙합 뮤지컬 ‘라칼데로나(스페인)’, 중국 뮤지컬시장의 놀라운 발전상을 실감케 했던 ‘미스터 앤 미시즈 싱글(중국)’ 등 작품을 비롯해 슬로바키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공식초청작의 공연 실황을 통해 글로벌 축제로서 DIMF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DIMF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제14회 DIMF 역대 해외공식초청작 온라인 상영회’는 23일부터 10일간 매일 1작품씩 48시간 동안 공개되며, 폐막일인 11월 1일에는 9개 전 작품이 24시간 내내 앙코르 상영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2

언택트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포항의 대표적 전위적 예술단체인 포항예술문화연구소(소장 안성용)가 ‘제22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을 16일부터 11일 15일까지 언택트 방식으로 개최한다.‘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은 1999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포항의 대표적 국제미술 축제로 포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빛’을 창조적 모티브로 삼아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의 미술 작품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미술축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축제형식이 된 전면 무관중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빛의 끈’.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가 고통 받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모두 함께 위기 극복에 나서자는 취지다.페스티벌에서는 한국, 프랑스, 캐나다, 콜롬비아, 중국 등 국내외 100여 명의 작가의 회화, 문학, 사진, 조각 등 10여 개 장르의 작품 500여 점울 제22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홈페이지(www.artph.net)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 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제22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을 주관하는 권택관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예술과 문화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빛깔로 우리 사회의 동력이 되어왔으므로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앞에 닥친 경제적인 문제로 파생되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를 예술문화를 동력으로 삼아 화합과 해결의 키워드를 찾는데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서 기꺼이 나섰다”면서 “각 장르의 전문 예술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더 풍성한 생명력을 가진 지역예술문화로 키우기 위해 상업적이고 반생명적인 왜곡된 예술문화 현상을 걷어내고, 건강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아름다운 예술문화를 창조하는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10-12

“이 세상엔 서로 다른 아이들이 있을 뿐입니다”

‘누가 이무기 신발을 훔쳤을까?’표지.포항 출신 최소희 동화작가가 최근 신작동화 ‘누가 이무기 신발을 훔쳤을까?’(책내음)를 펴냈다.초등학교 3~4학년생들이 주인공인 ‘누가 이무기 신발을 훔쳤을까?’는 신발도둑으로 오인 받은 주인공 안진범 어린이가 범인을 찾는 고군분투기를 그린 동화로 어린이들 세상에서 빚어질 수 있는 사랑과 우정, 갈등을 고스란히 담은 수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최 작가는 이 동화를 통해 ‘세상에 나쁜 아이와 이상한 아이는 없으며, 오직 서로 다른 아이들이 있을 뿐’임을 전달하고 ‘누구나 한 두 가지 못 하는 일이 있어도 자신만의 모양으로 세상을 유영하는 아이로 성장하면 됨’을 아이들의 눈으로 말하고 있다. 작품과 함께 더욱 주목받는 것은 최소희 작가가 포항 출신 한국 동화계의 거목인 김일광 작가의 맥을 잇는 동화작가라는 것이다.포항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최 작가는 지역에서 문학적 발판을 닦아 중앙에서 등단한 드문 사례이다.지난 2012년 아동문학 전문 계간지 ‘어린이와 문학’에 ‘우리 동네 한 바퀴’, ‘날아라, 철수야!’, ‘물파스주식회사’가 추천돼 동화작가로 등단, 손춘익·김일광 동화작가를 잇는 대표적 포항 출신 동화작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현재 포항지역 문화계의 중심축인 김일광 작가가 이끄는 ‘햇살동화’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최 작가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누구보다 어린이들이 힘들 거로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노는 건 어린이의 가장 중요한 권리이자 임무입니다. 서로 엉겨 놀지 못하고 마음을 나누지 못하는 이 상황이 어서 빨리 해소되길 바란다”며 “친구들과 실컷 놀지 못해 심심한 어린이들이 ‘누가 이무기 신발을 훔쳤을까?’를 읽으며 함께 진범을 찾고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누가 이무기 신발을 훔쳤을까?’는 전국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0-10-11

정동극장 경주브랜드 공연 창작뮤지컬 ‘월명’ 공연 재개

(재)정동극장은 경주브랜드공연 창작뮤지컬‘월명(月明): 달을 부른 노래’가 코로나19의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8월 말부터 약 6주간 잠정 휴관됐던 공연을 지난 6일부터 본격적으로 재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연재개와 관련해 안전한 공연관람을 위한 지침을 준수해 배우들의 열정을 담은 무대로 관객을 다시 맞이할 계획이다.1일 2회 이상 자체방역, 관람객 50명제한, 문진표작성 및 열체크 후 공연장 입장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소홀함이 없도록 공연 전후 철저한 방역을 이행하는 등 공연현장에서 관련 지침이 잘 준수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관람객 제한으로 1일 50명 미만으로만 예약을 받고 있어, 사전에 온라인 및 전화로 예약을 필수로 하고, 당일 사전예매 인원 미달 시 현장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다.‘월명(月明) : 달을 부른 노래’는 ‘통일신라 경덕왕 때 나라 안팎의 혼란이 절정에 달하고 열흘 동안 하늘에 2개의 해가 뜨는 기이한 일이 벌어져 승려 월명사가 노래를 부르자 1개의 해가 사라졌다’는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판타지적 상상력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이다.‘향가 오디션’이라는 현대적 설정을 가미해 다양한 역사적 캐릭터들의 등장,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무대 연출, 화려한 안무 등이 더해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1

‘마음 토닥토닥’ 음악감상실 문 열어요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일상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원인모를 우울감 및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일반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이러한 상황을 ‘코로나 우울’이라는 단어로 선정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이겨내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는 이 시기에 영국의 화가 알프레드 윌리암 헌트의 “음악은 상처 난 마음에 대한 약이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좋은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충분히 검증돼 왔다.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위치한 청포도다방이 마련한 ‘낭만사부 최정호의 뮤직컬렉션’은 이런 시민들의 위축된 마음을 위로할 준비로 마련한 음악감상 프로그램이다. 특히 개성있는 명강사만큼 독특한 주제와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어 더욱더 눈길을 끈다.청포도다방의 ‘2020 근사한 프로젝트’ 일환인 ‘낭만사부 최정호의 뮤직컬렉션’은 귀에 익숙한 클래식 명곡에서 재즈, 팝, 뮤지컬 등 다양한 음악을 지난 9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일반시민들과 같이 감상하게 된다.이번 프로그램의 진행자 최정호씨는 지역에서 음악해설과 음악관련 인문학 강의를 꾸준히 해 온 음악가로 “명곡에 대한 문턱을 낮추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음악장르에서 곡을 선별했고 또한 매 달 다른 방향으로 음악감상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다”라며 “음악에 대한 해설을 알기 쉽고 편하게 곁들여 코로나19로 지친 일반인들의 마음을 토닥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음악강사 최정호씨.이어 그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이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해 준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음악감상은 비용 대비 효과적이고 쉽게 할 수 있으며 비침습적이고 부작용이 없다. 또한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인지 기능을 증진시키며 스트레스, 감정, 수면,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시할 수 없는 방법이라고 한다”면서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낭만사부 최정호의 뮤직컬렉션’은 9월 1일 클래식의 큰 흐름과 비발디, 모차르트, 멘델스존, 드뷔시 등 유명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6일은 ‘고엽’(팝), ‘내 마음속의 조지아’(재즈), ‘당신을 사랑해’(제 3세계 음악), ‘지난 날’(크로스오버)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11월과 12월은 20세기 음악사에서 큰 획을 그은 영화음악을 청포도다방에서 들어 볼 수 있다고 한다. 매달 첫째 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되며 입장료는 5천원이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10-11

코로나 가을엔 힐링독서

요즘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다. 완연한 가을이라 야외활동을 즐기면 좋겠지만, 집에 머물러야 되는 상황이 답답할 수 있을터. 당장 밖으로 나가서 오감으로 가을을 느끼고 싶지만 외출은 잠시 미루고 위안이 되는 책으로 마음에 여유를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집에서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가꿔 일상의 행복을 업그레이드하는 힐링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오늘도 인생의 깨달음을…’임정묵 지음·좋은날들 펴냄인문·1만4천원◇ ‘오늘도 인생의 깨달음을 만났습니다’저절로 좋아지는 삶은 없다. 원하는 바를 얻으려면 살아가는 마음부터 바꿔야 한다. 숱한 좌절과 시행착오 속에서도 하루하루 나만의 깨달음을 쌓아야 하는 것이다.이 책은 인생에서 무엇이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지, 묵묵히 살아가는 우리가 어쩌면 놓쳐버리고 마는 ‘지금보다 나은 삶을 앞당기는 법’에 대해 들려준다. 저자인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임정묵 교수는 인생의 봄, 여름, 가을을 지나며 마주했던 삶의 불안과 힘겨움, 그 길을 지나며 깨달은 바를 친근한 필치로 풀어놓는다.삶은 결코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며, 내가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으며, 한 우물을 파며 기다리는 마음가짐의 중요성, 익숙해서 오히려 무심코 지나치는 삶의 소중한 가치 등등 책에는 ‘오늘이 고달프지만 내일 또다시 걸어야 하는’ 우리 삶을 다독이고 이끌어주는 지혜가 가득하다.“성공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삶 근처에서 꾸준히 노력하며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는 그가 제시하는 세상살이의 법칙 2가지는 이렇다. “인생에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도 있다.” “노력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온다.”‘버지니아 울프 미니 선집’버지니아 울프 지음시공사 펴냄문학·3만9천원◇ ‘버지니아 울프 미니 선집’버지니아 울프(1882∼1941)는 20세기 모더니즘 소설의 지평을 연 선구자로서 인간의 내면을 기술하는 실험적인 수법을 구사하며 삶의 의미와 인간 상호간의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작가이다. 그녀는 기존의 문학전통에 반기를 들고 인간의 의식과 심리를 포착할 수 있는 실험적인 기법들을 사용했고 의식의 내면세계를 탐구함으로써 전통적 소설 기법으로는 나타낼 수 없는 삶의 실재에 좀더 다가섰다. 울프는 삶이란 ‘투명한 후광이며 의식의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반투명의 덮개 같은 것’이라고 정의 내리면서 삶의 파편적 인상을 언어로 재현하려 한다.버지나아 울프의 1902년 사진. /시공사 제공대표 소설인 ‘댈러웨이 부인’과 당대 금기를 다룬 ‘올랜도’, 페미니즘 글쓰기를 거론할 때 첫 손에 꼽히는 에세이 ‘자기만의 방’ 세 권으로 구성됐다.세 권을 관통하는 울프의 깊은 내면과 작가로서의 열정, 그리고 뭉클한 자매애는 선집을 읽는 독자만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수확이 될 것이다.188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울프는 청소년기에 부모의 잇따른 죽음으로 정신 착란에 시달리는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한 ‘댈러웨이 부인’과 ‘올랜도’ 등의 성공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정신이상 증세가 심해지면서 실종됐고, 주변에선 그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박산호, 권진아, 이태동이 번역에 참여했다.‘내일이 와준다면 그건 축복이지’이철수 지음·문학동네 펴냄산문집·1만4천500원◇ ‘내일이 와준다면 그건 축복이지!’담백한 그림과 명징한 성찰이 담긴 문장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며 시대정신을 이끌어온 예술가 이철수의 신작 판화집이다. 이철수는 그간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민중판화부터 종교적 수행과 깨달음을 담은 구도판화에 이르기까지, 자본과 물질의 격랑 속에서 흔들리는 심신을 곧게 일으켜세우는 작품들을 발표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왔다. 그런 그가 데뷔 40주년을 앞두고 그간 모아뒀던 소품 연작을 책으로 묶었다. 마음 가는 대로 그리고 새긴 ‘작은 판화’들이다.작가의 일상과 밀착돼 있는 이 작품들에는 판화가 이철수가 독자에게 청하는 가장 내밀하고 소탈한 대화가 담겨 있다. 소품이라고는 하지만 판화의 크기만 작아졌을 뿐, 안에 담긴 메시지는 변함없이 묵직하고 오묘하다.이철수 판화가의 판화작품. /문학동네 제공오히려 계산된 바 없이 편안하게 그려진 그림만이 갖는 솔직한 매력이 더욱 돋보인다. 눈에 힘을 풀고 마음에 빈틈을 낼 때 비로소 감각되는, 당연하게 여기곤 했던 소중한 삶의 순간들이 작품마다 편편이 빛나고 있는 것이다. 자연을 골똘히 바라보고 있자면 새삼 환기되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 자신의 힘으로 노동하고 생활을 꾸림으로써 살아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는 건강한 감각이 간결하고 힘있는 선을 타고 전해져 온다.이철수의 판화는 우리의 일상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과 사물을 지긋이 바라보며 하루하루의 의미를 찾고 주어진 삶을 소중히 여기도록 해준다. 이 판화집을 읽고 나면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삶을 무료하게 반복하던 지난 시절이 문득 낯설어지고, 찾아올 내일이 귀한 축복처럼 여겨진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10-07

내가 지나온 ‘강을 건너는 방법’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기획전 ‘유리상자-아트스타 2020’세 번째 전시로 최성임전을 오는 18일까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고 있다. 유리상자-아트스타 2020은 전국 공모를 거쳐 선정한 작가들의 작품을 연속으로 선보이는 자리다.세 번째 전시는 서양화를 전공한 최성임 작가의 설치작업 ‘강을 건너는 방법’이다.최 작가의 설치 작업은 그가 오랫동안 지속해왔던 작업으로, 공산품인 양파망에 플라스틱공을 끼워 넣어 매다는 일련의 작업 중 하나다.생명의 어쩔 수 없는 유한함,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경직된 사회시스템, 집이라는 공간의 물리적 한계, 작가 자신을 막고 있는 생각의 틀 등의 경계를 ‘망’으로 정의했고, 그 안의 ‘공’은 하나의 생명이나 예술, 혹은 아직 발현되지 못한 어떤 것도 될 수 있는 씨앗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일차원적으로 ‘가두고’와 ‘가두어진’의 ‘망’과 ‘공’은 작품 속에서 여러 색깔과 다양한 부피로 서로에게 무늬와 그림자를 드리우고 간섭하며, 처음과는 다르게 공존하며 낯선 풍경을 만든다.최 작가는 “무엇보다 하나의 공, 한 줄의 망으로는 시선을 두지 않은 사소한 것이지만, 가볍고 약한 것을 모아 거대한 부피로 만들고 거친 재료들에 시간을 넣어 다듬어서 새로운 힘이 생겼다. 작고 약한 것들의 군집이 만들어내는 무늬, 무게를 버티며 높이 서 있는 단위들, 매달려서 흔들리고 있지만 기둥이 되는 것들, 반복되는 작은 조각들의 존재감, 이런 것들에 믿음과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매일 하루하루가 내게는 강이었다. 하루로부터 하나의 전시로부터 혹은 한 시절부터 ‘강’은 하나의 관문, 시절,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그동안 강의 큰 흐름을 읽으며, 자신의 무게를 지탱하며 수많은 물결들에 저항하며, 무언가를 지키며 동시에 많은 것들을 버려야 강을 건널 수 있었다. 내가 지나온 ‘강을 건너는 방법들’이 작업으로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강을 건너는 방법’은 유리상자 전면에 수많은 공들이 들어있는 초록색과 푸른색의 망들이 강의 깊이를 만들며 덮고 있다. 그 사이에 작은 파도나 물보라 같은 하얀 띠가 중간을 가로지르고 있다. 매달려서 쏟아져 내리는 듯한 느낌, 반투명한 공이 자연광을 받아서 반짝이는 느낌은 강의 흐름의 표현이다. ‘강’의 흐름을 만들고 있는 두 가지 색의 충돌과 합류는 연약하지만 분명한 하얀색 띠에 의해 끊기거나 강조된다. 거대한 흐름에 작은 길을 낸 느낌으로 하얀 띠를 만들었다.최성임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 동 대학 조형예술대학원 회화판화전공을 졸업했으며 그동안 서울, 청주 등지에서 9회의 개인전과 포항시립미술관 기획전 ‘안녕 재료들’, 제주 산지천 갤러리‘낮을 잇는 달 등 3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06

클릭! 포항스틸아트 작품 ‘한눈에’

“대한민국 유일의 스틸 아트 축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작품들과 올해 축제를 모바일 앱으로 즐긴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포항 도시 곳곳에 위치한 177개 공공미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항스틸아트투어’앱을 개발해 오는 10일‘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온라인 개막과 함께 공개한다. 6일 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2020 아르코 공공예술사업’공모(관리형)에 전국 재단 중 포항과 안양이 유일하게 선정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이번 앱은 GPS 기반으로 포항의 스틸아트 작품 위치, 작품 설명 등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작품을 하나의 테마로 감상할 수 있는 투어, 네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특히 작품별, 작가별, 장소별, 참여 철강기업 작품별로 작품 위치와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앱 사용자는 위치서비스를 통해 내 주변의 스틸아트 작품을 확인하고, 작품까지의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산책 코스를 선택할 수 있어 ‘어린이코스’, ‘사색코스’, ‘자연생태코스’, ‘스틸런코스’ 등 테마별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이번 앱은 개발 과정에서부터 시민들과 함께해 그 의미를 더한다. 앱 개발의 방향성 모색, 스틸아트투어 코스 개발, 베타 버전 테스트 등 총 세 차례의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하며 시민의 의견을 청취해 앱 개발에 반영했다.앱 개발과 함께 하이브리드 축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비대면 개막프로그램 ‘REC 스틸: 일상 속 스틸을 기록하다’는 제4기 시민축제기획단원의 아이디어에서 확장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이 스틸아트 작품을 선정해 작품에 대한 설명과 사연을 담아내는 형식으로 진행하며, 참여한 시민들의 목소리와 영상은 이달 중순 앱 내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포항스틸아트투어’ 앱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제 앱만 다운로드 받으면, 어디서든 자신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포항의 공공미술 작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GPS 기반의 스탬프 투어 등 사용자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지난 9년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로 축적된 스틸아트 작품은 총 177점이다. 작품에 대한 정보와 설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시민들이 작품을 발견하고 감상하는데 도움을 주고, 스틸아트와 시민의 거리를 좁히고자 앱을 새롭게 개발했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도시 공공미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함에 따라 관람객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포항의 곳곳을 여행하며 스틸아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과 온라인을 융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축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모바일 앱으로 맘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포항의 대표 산업자원인 ‘철’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대표 예술제로, 올해는 기존 복합문화축제에서 순수예술제로 전환하고,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공연과 체험 등 사람들이 단시간에 모객되는 형식에서 탈피했다. 앱을 통해 작품과 관객이 직접 만나는 스틸 ‘한손특별전’, 랜선에서 만나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예술강사의 아뜰리에’, 포항 시민의 창조적 영상 솜씨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틸랜선 프로그램’ 등이 비대면으로 10일부터 진행된다. 또한 앱에 대한 설명과 축제 안내를 위해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운하, 철길숲, 오천 예술로에서 스틸정원을 작게 꾸려 17일부터 31일까지 단계별 운영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0-10-06

‘슬기로운 문화생활’ 새 콘텐츠 업로드

대구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가 선보이는 온라인 콘텐츠 DSAC Online ‘슬기로운 문화생활’이 새로운 콘텐츠가 업로드 된다.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활동이 중지돼 어려움에 처한 지역 예술인 및 예술단체를 지원하고 오랜 기간 공연에 목말라 있는 지역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5월 ‘슬기로운 문화생활’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뜨거운 받응을 얻고 있다. 최근 ‘슬기로운 문화생활’의 9월 촬영분이 마무리 돼 6일부터 21일까지 웃는얼굴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에 매일 정오 업로드 될 예정이다.가장 먼저 선보일 콘텐츠는 DSAC 패밀리 프로그램 가족 발레극 ‘늑대와 빨간 두건’이다. 이 작품은 대구시티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원작 동화에서 얻을 수 있는 교육적 메시지는 물론, 발레 특유의 기교와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이어서 DSAC 아트페스티벌 ‘재즈 인 대구 페스티벌’이 7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업로드 된다. ‘재즈 인 대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뮤지션들과 지역의 아티스트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었든 웃는얼굴아트센터 대표 기획프로그램이다. 10개 팀의 대표곡 2곡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촬영해 업로드 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0-10-05

온라인 진로교육프로그램 ‘비욘드 스쿨’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온라인 진로교육 프로그램 ‘비욘드 스쿨’을 오는 9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생활방식 속에서 집에서도 재미있게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했다.‘비욘드 스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0 미술주간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교육 영상을 통해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 전시(작품)을 소개하는 전시해설사(도슨트) 외에 어떤 직업이 있는지 알아보고 ‘내가 하고 싶은 일 또는 직업을 미술과 연결해 본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자신의 직업 카드를 만들어 보는 활동이다.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획됐으며, 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와 미술주간 홈페이지(www.artweek.kr)에서 교육 영상 연계 활동지, 직업 카드 제작 활동지, 보호자 가이드를 내려 받아 참여할 수 있다. 완성된 직업 카드를 해시태그 (#2020미술주간 #포항시립미술관 #비욘드스쿨)를 달아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하거나 메일(dfge0105@korea.kr)로 결과물을 보내면 11일 오후 3시 인스타그램 라이브 ‘결과 공유회’에서 소개할 예정이다.진로교육 프로그램 ‘비욘드 스쿨’은 포항시립미술관 및 미술주간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단체의 경우에는 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접수해야 하며, 화상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립미술관(054-270-4706)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05

시민·예술가 상생 ‘공공플랫폼’ 만든다

포항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우울감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한 야외 체험형 문화공간을 새롭게 선보인다.(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중심에 위치한 옛 아카데미 극장 부지의 빈 공터에 야외 팝업 공간을 오는 11일까지 설치 운영한다.코로나19 영향으로 흩어진 삶을 연결하고 지친 일상을 다독일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재인식 하기 위한 문화적 방식의 휴식 시간을 제공하고자 마련했다.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전시 및 예술교육을 진행하기 위한 공공시설의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시민의 문화 향유공간이 부족해짐에 따라 꿈틀로 인프라를 활용, 원도심만의 색을 입혀 시민과 예술가가 상생할 수 있는 소통·교감의 공공플랫폼을 조성해 시민의 문화적 의식을 제고하고 예술가에게는 활동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게 됐다.코로나19로 사라진 것들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갑작스레 발생한 휴식을 일상 속 문화활동으로 해소하기 위해 겹겹의 투명 레이어들이 부착돼 있는 가벽을 설치해 대형 박스 형태로 공간을 구현했다. 코로나 이전 또는 이후의 삶에 대한 대비를 시각적으로 묘사해 각각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마주하고, 또 코로나19로 우울한 일상을 보내는 시민들에게 예술을 통해 우리의 삶을 연결하며 원도심 문화를 회복하자는 의미를 전달할 계획이다.그 밖에도 옛 아카데미극장 부지는 다양한 예술실험 공간으로써 문화공판장이라는 명칭으로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인프라를 활용한 시민과 함께하는 특별 문화프로그램을 개최하고 홍보하는 등 야외 문화예술행사의 메카이자 꿈틀로 공동체(입주작가, 상인, 주민, 워킹그룹)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협업 아트프로젝트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문화예술 행사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상당 줄었다. 이번 야외 팝업 전시를 통해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는 예술을 통해 지친 일상을 다독일 수 있는 이벤트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사업은 이달부터 12월까지 특정기간 동안 전시를 하는 게릴라성 팝업 프로젝트로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계획이 변경·축소될 수도 있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05

꼬고 잇는 동안 서로 힘을 받는 짚풀 작품은 우리들 삶과 닮아

짚풀공예는 짚을 엮어서 다양한 공예작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오로지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내야 하기에 그 어떤 공예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이러한 짚풀공예가 전통적인 우리 것에서 시작됐기에 우리는 그 가치를 스스로 절하하지는 않았던가. 20년 외길, 짚풀공예로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김주헌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본다.-짚풀공예를 한지는 얼마나 됐나.△2002년 겨울 처음 짚풀공예를 배웠고 본격적으로 공방을 꾸린 것은 2012년부터이다.-짚풀공예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2002년 한일월드컵이 한창으로 전국이 들썩일 때였다. 불현듯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가장 한국적인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고민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나 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배운 것이 짚풀공예였다.-짚풀공예의 매력이라면.△볏집, 부들, 맥문동, 왕골 등 짚풀공예의 모든 재료는 자연재료이다. 산과 들에서 나는 모든 것들이 짚풀공예의 재료로 쓰이기에 냄새를 맡을 때 만질 때 느껴지는 안정감이 남다르다. 그 재료가 주는 순수함과 투박함이 짚풀의 매력이 아닐까. 사실 짚풀을 만나기 전까지 나는 전통하면 왠지 모를 거부감이 있었다. 세련되지 못한 것, 궁상맞은 것. 어쩌면 한국적인 것에 대한 내 고정관념이었는지 모른다. 흔했기에 소중함을 몰랐고 잘 알지 못했기에 겉모습만으로 판단해 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짚풀을 만지고 작품을 만들며 짚풀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알게 되었다. 미(美)에 대한 나 스스로의 기준이 짚풀로 인해 바뀌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포항 청포도미술관에서 전시를 갖는데.△10월 6일부터 11월 7일까지 2가지 테마로 청포도미술관에 짚풀공예가 전시된다. 먼저 10월 6일부터 17일까지는 ‘엮다’라는 제목으로 총 15점의 작품이 김주헌 개인짚풀공예전으로 선보이며 이후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는 총 30점의 생활소품들이 ‘대구경북짚풀공예작가연합전’으로 이어서 전시된다.-김주헌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알고 있다. ‘엮다’는 어떤 의미인가.△짚풀로 작품을 만들 때면 처음 재료들은 하나하나 힘없는 것들이다. 그런데 그러한 것들을 모아 꼬고 엮고 잇는 동안 탄탄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받게 된다. 그렇게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한 모습이 현실을 살아내는 우리들의 모습 혹은 관계에서도 보여지지 않는가. 서로 서로 꼬이고 꼬며 부비고 맞물려 함께 살아가며 힘이 되어주고 희망이 되어주는 것. 그래서 전시 제목을 ‘엮다’로 선택하게 되었다.-마지막으로 짚풀공예작가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짚풀공예가 예술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노력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것을 현실에 맞게 변화시켜야 하고 다양한 재료와의 접목이 되어야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진다. 짚풀공예가 민속품을 넘어 전통예술품으로 평가될 수 있도록 꾸준한 성찰을 이어가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04

한국화가 권정찬, 선화적 수묵세계 새롭게 선보여

현대 한국화단을 선도하는 권정찬(전 경북도립대 교수) 작가가 오는 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돈화문갤러리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는 ‘Artist with Healing Energy’라는 주제로 지난해 11월부터 ‘동안거’‘하안거’라는 독특한 제작 기간을 두고 창작한 작품 260여 점 가운데 선별한 40여 점을 선보인다. 권 작가는 서양화와 동양화를 두루 섭렵한 기초를 바탕으로 한 그만의 독특한 조형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보여준 해학 넘치던 전통적 채색화에서 과감히 벗어난 활달하고 호방한 기운의 선화적 수묵세계를 보여준다. 서양의 재료를 동양의 필법으로 승화시킨 오토마티즘(의식적인 사고를 피하고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그림을 그리는 화법) 기법으로 이성이나 기본의 미학을 배제하고 ‘도’(道)와 무의식의 세계를 통한 초현실적 ‘심상’(心象)들을 표현해내고 있다. 간결한 언어와 같은 단순화된 형태의 자국과 움직임이 화면의 여백과 함께 조화돼 있다. 그의 자연예찬은 도가사상에 깊이 빠져있음을 작품으로 느끼게 한다. 자연의 기운과 인간의 본성과 행위를 하나로 묶어 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사물을 통찰하는데 맞춰져 있다. 그래서 그는 도(道), 기(氣)를 통한 흐름 속 찰나의 깨달음과 몰입정신을 매우 중시한다. DNA와 자연의 기운을 회화를 통해 제3자에게 전하는 메신저라는 것이 그의 4차원적 작업관이다.구도자적 노력형의 권 작가는 30대에 현대수묵화가 국내화단의 주류을 이룰 때 지방을 대표했고, 현대 채색화의 도입과 붐을 주도하기도 했으며 이미 80년대부터 해외의 활동으로 호평과 함께 크게 성과를 이룬 작가이기도 하다. 국내외 50여 회의 개인전 초대와 큰 붓으로 그리는 30여 회의 퍼포먼스 시연은 그만의 화려한 경력이다. 국내는 물론, 300여 점의 작품이 외국의 국가원수나 미술관, 컬렉터들이 소장하고 있으며. IAAF국제예술인협회 회장과 고희동기념사업회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04

해설 오페라 ‘카르멘’ 무대 오른다 극·음악 뒷이야기 쉽고 깊이있게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6일과 7일 오후 7시30분 우리말 대사와 전문가의 해설을 더한 해설오페라 ‘카르멘’을 야외광장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국립오페라단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등에서 활동하는 이혜영이 연출을, 대구오페라하우스 피아니스트 장윤영이 음악감독을 맡았다.‘카르멘’은 지난해 ‘렉처오페라’ 시리즈로 공연돼 극적이고 생동감 있는 연출과 입체적인 연기로 호평 받았던 프로덕션으로 올해는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만큼 더욱 풍성해진 연출로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역작인 오페라 ‘카르멘(Carmen)’은 전통적 여성 이미지와 도덕관념을 뛰어넘는 ‘팜므파탈’ 집시 여인 카르멘의 치정살인 이야기로, ‘음표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태양의 오페라’라는 전문가들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비난과 외면을 받아 흥행에는 실패했다이후 작품의 음악적 완성도와 함께 ‘투우사의 노래’, ‘하바네라’, ‘당신이 던져준 이 꽃’ 등 주옥같은 아리아가 관객을 사로잡으면서 오늘날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자리 잡게 됐다.이번 공연에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공연예술본부장이 해설을 맡아 극 장면과 음악에 대한 뒷이야기를 쉽고 깊이있게 들려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04

고향 못 가도 추석이 즐거운 이유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추석 연휴를 보내는 시민들을 달랠 다양한 온라인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재청이 국민들이 정부의 권고에 따라 집에서 머무르는 동안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추석 연휴 전후로 다양한 비대면 문화활동을 지원한다.먼저, 공공 문화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문체부는 지난 3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의 전당, 국립극장 등 29개 국립·공공기관이 보유한 57개의 문화콘텐츠 채널을 ‘집콕문화생활’이라는 하나의 사이트에서 통합 안내하고 있다. 누구나 접속만 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다.특히 이번 추석을 위해 ‘집콕문화생활’, 슬기로운 추석 문화생활 항목을 신설하고 가족이 함께하는 추석놀이, 집에서 즐기는 실내운동, 한국 고전영화 357선 등 추석특집을 기획, 주제별로 선별해 지난 28일부터 새롭게 제공하고 있다.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추석 특별문화행사도 개최된다.문체부는 △가족 집콕놀이 공모전(9월 24일~10월 24일) △온라인 한복상점(9월 10일~12월 31일) △온라인 미술주간(9월 24일~10월 11일) 및 문학주간(9월 26일~11월 30일) 등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행사를 개최한다.또 네이버 티브이(TV), 유튜브 등을 통해 국립기관, 민간단체 등의 연극, 오페라, 뮤지컬, 퓨전 국악공연, 비언어극 등도 특별 중계·방영한다.방통위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이동 자제, 방역수칙 철저 준수 등 미디어를 통한 대국민 정보제공을 강화한다.먼저, 재난 주관방송사인 KBS가 추석연휴 국민행동요령 동영상을 제작·편성하고, 이 동영상을 타 방송사에도 배포·공유한다.추석연휴기간 동안 생활방역 분위기 확산을 위해 국민행동요령 동영상은 추석 연휴 주간인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집중적으로 방송될 계획이다.또 귀향 대신 비대면으로 가족·친지들에게 안부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방통위 홈페이지를 통해 통신사, 인터넷사업자 등이 제공하는 영상 안부인사 서비스 사용방법을 안내한다.아울러 방송사에서는 공감·힐링형 다큐, 온 가족 대상 오락 프로그램, 집에서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 등을 특별편성할 계획이며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에서도 부담없이 영상프로그램(VOD)을 시청할 수 있도록 쿠폰·할인·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문화재청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국민을 위로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연휴로 만들고자 다양한 비대면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이번에 준비한 문화재청의 비대면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은 시공간 제약 없이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 전시, 행사, 교육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추석 연휴 기간(9월 30~10월4일) 온라인으로 궁궐 특별공연을 개최한다.올해 7월, 비대면 공연인 ‘차 안에서 즐기는 고궁음악회’로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던 고궁음악회는 10월 1일과 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으로 열린다.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고, 가을밤 경복궁과 창덕궁의 정취를 잘 전달하기 위해 사전 녹화 형식으로 진행된다. 1일에는 민요 악단 ‘놈놈’, ‘허송세월’이 함께 대중음악과 민요의 경계를 허문 △이희문의 오방신과, 2일에는 국악기와 전통 음악인의 만남으로 역동적이고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이는 △‘악단광칠,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출연한다. 이들은 한국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별 이색 국악공연을 펼칠 예정이다.10월 3일과 4일 오후 7시에는 2010년부터 시작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전통공연으로 자리매김한 ‘덕수궁 풍류’의 특별 무대가 실시간 온라인으로 펼쳐진다. 덕수궁 풍류는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정기적으로 펼쳐지는 한국 전통 ‘가(歌), 무(舞), 악(樂) 공연’으로, 추석을 맞이해 ‘소리 판타지아 - 붉은 꽃’공연이 선보인다.대한제국의 대표적인 근대 건축물인 석조전 앞에서 펼쳐지는 ‘소리 판타지아 - 붉은 꽃’은 동·서양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성악가 바리톤 양준모와 정가 하윤주, 소리꾼 정윤형이 출연해 신선한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다.‘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공연’과‘2020년 덕수궁 풍류 소리판타지아 붉은꽃’공연은 네이버TV 한국문화의 집(https://tv.naver.com/kous1720)과 문화유산채널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koreanheritage)에서 관람할 수 있다.또한,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유물을 통해 조선왕실과 대한제국 황실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영상과 △‘新(신)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온라인 전시와 관련 특강을 제공하고 있어 연휴기간에도 온라인으로 교육·전시와 강연을 즐길 수 있다.추석 당일에는 무형문화유산이 방 안으로 찾아온다. 10월 1일 낮 12시 10분부터 한국방송공사(KBS) 1TV에서 방영되는 ‘코리아 온 스테이지’는 첩첩산중 속에 안개가 구름숲을 이룬다는 진도의 대표 명승지 진도 운림산방을 배경으로 채상소고춤, 바라지, 손님굿 등의 다양한 무형문화유산 공연과 가수 송가인의 무대가 펼쳐진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09-28

포항시, 근무 이탈한 시립예술단원 징계 없이 소극적 대응

단원들이 근무시간 복무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문제로 논란을 빚어온 포항시립예술단이 포항시의 지난 6월 시정조치에도 불구하고 몇 달이 지나도록 운영을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시민들의 거듭되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근무 이탈자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기는커녕 단축 근무를 다시 인정해주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중이다.포항시는 예술단원들에게 지난 6월 8일부터 8월 11일까지 시립예술단 운영 조례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하도록 지시했으나 단원 135명 중 89명이 지시에 불복하고 낮 12시 15분에 퇴근해 시와 시립예술단 노조가 마찰본지 8월19일자 6면 보도을 빚어왔다.포항시립예술단 단원들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오전 10시에 출근해 낮 12시 15분에 퇴근해 왔다. 그로나 단원들이 자발적인 연습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근무지를 무단이탈하는 일로 민원이 발생하자 포항시는 지난 6월 8일 이후 오후 3시까지 정상근무하도록 근무시간 준수 강화조치를 내렸다. 그러자 노조 측에서는 이 조치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해 왔다.이 같은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포항시는 지난 8월 12일부터 다시 시립예술단원들에게 두 시간 정상근무하고 낮 12시에 퇴근해 이후 두 시간은 재택근무를 통해 개인 연습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포항시의 이러한 오락가락 조치에 시민들의 불만이 잇달아 터져 나오는 중이다. 한 시민은 “포항시립예술단 복무규정에 1일 점심시간 포함 5시간 근무하게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처럼 하면 시립예술단의 하루 근무시간은 2시간 15분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급여기준 책정이 주말 공연 등의 시간을 배려해 5시간 근무를 적용한 것이라면 급여도 절반을 삭감해야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서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립예술단이 자발적인 연습 부족과 일부 단원의 근무지 무단이탈 사례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관련 조례 및 복무규정에 따라 시립예술단 운영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다른 시민은 “근무시간을 둘러싼 잡음이 6월 초부터 8월 초까지 2개월여 지속되는 동안 많은 시민에게 알려지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며 “근무 이탈자 징계 등 시의 엄정한 운영 방침 이행으로 예술단이 조속히 안정화되어서 후반기 시민들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들이 잘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포항시 문화예술과 측은 시립예술단원 근무 이탈자 징계에 대해 “여러 업무로 바빠서 징계와 관련해서는 아직 검토를 착수하지 못했다. 어떤 방법으로든 짚고 넘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전국의 시립예술단은 대부분 복무규정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또는 5시까지 근무하도록 돼 있고 그 규정을 기반으로 해서 급여와 4대 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예술단 중 일부는 개인 연습의 필요성을 인정해 지휘자의 재량으로 조기 퇴근시키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 실제 운영상의 유연성을 인정하는 쪽과 이유야 어떻든 규정은 지켜져야 하고, 두 시간 남짓 근무로 급여를 받는다는 것은 사회 통념에 맞지 않는다는 원칙론이 충돌한다.시립예술단 관계자에 따르면 2019년도 기준 포항시립예술단의 평균 출근일수는 200일 정도이며, 이 중에서 공연일수는 교향악단 48회, 합창단 39회, 연극단 19회 정도로 대구와 대전의 시립교향악단보다는 공연횟수가 적은 편으로 상대적으로 근무 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공연은 3개 예술단을 모두 합해 10회뿐이다. 이는 전국 25개 국공립예술단 중 6개 예술단을 제외하고 모두 1일 4시간 이상 근무시간을 준수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된다.한편, ‘포항시 시립예술단원 복무규정’에는 단원의 근무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명시하고 있으며, 단장(부시장)은 단원의 출연, 연습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또는 지휘자(연출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는 근무시간대를 조정, 변경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포항시에서는 단원의 임금, 개인별 연습공간 부족 등을 감안해 예술단 운영상의 필요에 따라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러나 포항시와 예술단노조는 오후 12시 15분에 퇴근하는 변경조치에 전혀 합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포항시는 예술단 노조의 조기 퇴근이 관행이라는 주장에 대해 다수의 공인노무사로부터 법률자문을 받은 결과 ‘관행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27

‘제36회 우리 문화재 그리기 대회’ 온라인 개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오는 10월 5일부터 12일까지 ‘제36회 우리 문화재 그리기 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우리 문화재 그리기 빚기 대회’는 어린이들이 문화재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로, 198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6회가 되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회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비대면으로 운영한다. 대회는 문화재 묘사하기(채색화, 수묵화)·문화재를 활용한 상상화(채색화)·경주박물관에서의 추억(풍경화)의 네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어린이들은 네 부문 중 하나의 부문을 선택해 참가할 수 있다.문화재 묘사하기(채색화, 수묵화)는 온라인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을 대표하는 전시품(국립경주박물관 명품 10선)을 감상한 뒤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다. 문화재를 활용한 상상화(채색화)는 10월 5일 오전 10시에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 공개된 주제를 보고 주제에 맞게 그림을 그리면 된다. 경주박물관에서의 추억(풍경화)은 국립경주박물관을 방문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면 된다.참가 방법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에서 공모신청서, 개인정보 제공 및 활용·저작권 이용 동의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작품 원본과 함께 국립경주박물관 교육문화교류과로 우편 접수하면 된다. 공모신청서와 개인정보 제공 및 활용·저작권 이용 동의서는 10월 5일부터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서류를 누락한 경우 대회 참가 자격이 박탈되며, 현장 접수는 받지 않는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심사를 거쳐 부문별 우수작을 선정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시상하고, 입상작은 11월 19일부터 12월 13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27

손병렬 목사 “십자가 은혜‧사랑으로 하나 될 수 있어”

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목사는 20일 예수님이 이 땅에 ‘화해 사도’로 오셨다고 강조했다.손 목사는 이날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열린 제1부 주일예배에서 ‘화해자, 예수’란 제목의 설교에서 이같이 말했다.손 목사는 “예수님은 우리의 죄로 인해 하나님과 우리 사이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셨다. 우리는 예수님의 피로 속죄함을 받았다”며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이제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게 됐다. 그 분의 자녀가 됐다”고 설명했다.손 목사는 “교회에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자도 있고, 박사도 있다. 부자도 있고 가난한 자도 있다. 전국 팔도에서 왔다. 혈액형도, 성질도 다르다. 다양한 교인들이 모여 있다”며 “오직 십자가의 은혜와 십자가의 사랑으로 교인들이 하나 될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교회 중심에 십자가가 우뚝 서 있는 교회, 십자가의 사랑이 살아 있는 교회는 하나님이 축복해 주신다”고 했다.손 목사는 “여러분의 가슴에도 십자가의 은혜와 보혈의 피가 있기를 축복한다”고 한 뒤 교인들과 함께 “주는 평화 막힌 담을 모두 허셨네~ 주는 평화 우리의 평화~염려 다 맡기라 주가 돌보시니~ 주는 평화 우리의 평화~ 염려 다 맡기라 주가 돌보시니~ 주는 평화 우리의 평화~”란 ‘주는 평화’를 불렀다.손 목사는 “화해를 이루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함께 지어져 가는 것’”이라고 했다.손 목사는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란 에베소서 2장 22절을 소개했다.손 목사는 “인천 초등생 형제 ‘라면 화재’ 뉴스를 보면서 동생을 살리기 위한 형의 마음과 이들 형제를 돕는 국민의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십자가의 은혜가 살아 있는 민족은 하나님이 돌봐주시고 책임져 주신다. 대한민국은 아름다운 나라”라고 했다.한 노점상 할머니의 이야기도 들려줬다.내용은 이랬다.한 어머니가 결혼할 나이가된 딸에게 매일 살림살이 교육을 했다.계란과 무 고르는 법 등을 가르쳤다.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누른 파를 한 단 사왔다.다음 날도,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딸이 물었다.어머니, 왜 이런 파는 사오세요.어머니는 말이 없었다.다음 날 딸과 함께 시장에 나갔다.어머니는 노점상에서 누른 파를 파는 할머니에게 다가가 말없이 그 파 한 단을 샀다.어머니는 딸에게 말했다.저 할머니의 아들은 서울에 돈 벌러 간 뒤 연락이 끊겼다.할머니는 몸이 아파서 파를 제대로 재배할 수 없었다고 한다.물건을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으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단다.손 목사는 “예배를 잘 드린 뒤 시장에 가서 물건을 깎아 달라며 화를 내면 안 된다. ‘예수쟁이는 깍쟁이’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원하시겠느냐”며 “장사를 하면서도 돈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해야 하나님의 복을 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예배는 임철순 목사 인도, 주기도문 찬송,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만 입이 내게 있으면’ 찬송, 박준혁 안수집사 기도, 남명자 권사 성경봉독, ‘인애하신 구세주여’ 봉헌송, 환영 및 교제, 갈릴리찬양대 ‘찬양의 카논’ 찬양, 설교,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파송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윤희정기자

2020-09-24

절필이라는 침묵 시위 끝, 더욱 깊어진 ‘시심의 붓’

“버릴 수 없는 내 허물이 나라는 그릇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동안 금이 가 있었는데 나는 멀쩡한 것처럼 행세했다”-안도현 시 ‘그릇’ 중‘시인 안도현’이 돌아왔다. 안도현사진 시인이 신작시집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창비)를 펴냈다. “절필이라는 긴 침묵 시위”(도종환)를 끝내고 다시 시를 쓰기 시작한 지 4년, 시집으로는 ‘북향’(2012) 이후 8년 만에 펴내는 열한번째 시집이다.4년간의 절필이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니었음에도 시심(詩心)의 붓이 무뎌지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깊어졌다. 세상을 늘 새롭게 바라보는 “남다른 시선”과 그동안 겪어온 “인생살이의 깊이와 넓이”(염무웅, 추천사)가 오롯이 담긴 정결한 시편들이 가슴을 깊이 울린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시인 안도현’을 만나 ‘안도현 시’를 읽는 반가움과 즐거움이 크다.그의 시집을 기다려온 독자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는 귀한 시집인 만큼 두께는 얇아도 내용은 아주 묵직하다. 그는 이번 시집을 화초, 식물, 어머니, 고모 등 일상의 정겨운 것들을 소재로 쓴 서정시로 채웠다. 40년 만에 고향인 경북 예천으로 돌아가 터전을 잡은 영향일지도 모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23

‘매혹의 원천’ 고대그리스 로마에 빠지다

고대 그리스 로마는 매혹의 원천이다. 당대 최고의 역사가, 문필가, 사회과학자, 소설가들이 고대 그리스 로마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중에서도 고전학자 메리 비어드는 그리스 로마 연구자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인물로 꼽히는 거장이다. 그녀의 최근작 ‘고전에 맞서며’(글항아리)가 번역 출간됐다.비어드는 광대한 그리스 로마사를 거장의 솜씨로 종횡무진한다.책은 마치 고대 그리스 로마 세계를 둘러보는, 가이드 딸린 여행기 같다. 크레타섬의 크노소스에 있는 선사시대 궁전부터 아스테릭스와 친구들이 로마에 맞서 싸우는 갈리아 지방에 있는 가상의 작은 마을까지 31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둘러본다.그리스·로마 연구의 뛰어난 연구자이자 BBC 다큐멘터리 진행자로서 고전의 대중화에 앞서고 있는 비어드는 영미권에서 출간된 고대 그리스 로마 관련 도서 중 31가지 주제에 맞는 책을 뽑아 서평하면서 독자들을 본격적인 여행에 가담시킨다.먼저 고대 역사에서 더없이 유명하거나 악명 높은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여류 시인 사포, 알렉산드로스 대왕, 한니발, 율리우스 카이사르, 클레오파트라, 칼리굴라, 네로, 부디카, 타키투스 등이다. 다른 한편 무명의 평민들도 역사 전면에 나선다. 노예, 말단 병사, 광활한 로마 제국의 군사 점령 아래 생활했던 수많은 백성….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웃었을까? 이빨은 잘 닦았을까? 결혼생활에 불만이 있거나 경제적 파산에 내몰렸을 때 누구를 찾아가 절박한 마음을 드러내고 도와달라고 매달렸을까?이 책은 고대 세계를 여행하는 동안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강렬했던 시기, 온갖 신분과 직업에 속한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룬다. 나아가 현대 학계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논쟁 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로마인들은 왜 그렇게 많은 노예들을 해방시켰을까부터 로마 지배하의 브리타니아는, 혹은 불굴의 용사 아스테릭스가 살던 갈리아 마을은 대체 어디까지 ‘로마화’됐을까? 현대의 시선으로 보면 항상 새로운 질문이 생길 뿐 아니라 과거의 해답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되고, 때로는 새로운 해답들을 찾아낼 방법이 보인다.여기서 비어드의 주장은 간단하다. 고대 그리스 로마에 대한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 로마 고전학의 미래는 밝다. 열정과 재치를 발휘해 논쟁을 벌이며, 조사하고 맞서야 할 흥미로운 질문과 문제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현재의 우리 자신에 대해서 무엇을 말해줄까를 이 책은 묻고 있다.고전학을 연구한다는 것은 일종의 대화에 참여한다는 의미다. 이는 고대의 문헌과 유적처럼 물리적 유산과의 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에 앞서 수백 년 동안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온 사람들, 그리스인과 로마인의 말을 전하고 인용하면서 재창조 작업을 해온 사람들과의 대화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이 책은 과거 여러 세대의 고전학자와 고고학자, 여행가, 예술가, 골동품 전문가 등의 목소리를 비중 있게 들려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23

‘문화도시 포항’ 이끌어갈 문화예술단체 8팀 선정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권역별 시민주도 문화사업’추진을 위해 시민커뮤니티를 도와줄 문화예술 전문가와 문화예술단체 8팀을 최종 선정했다. 권역별 시민주도 문화사업은 시민의 주체성을 확보하는 시민커뮤니티 매칭형과 시민커뮤니티가 발굴되지 않은 기계, 죽장, 기북면에 한한 기획공모형의 두 가지 유형으로 진행됐다.시민중심의 문화도시 정착과 문화적 성장을 통한 삶의 전환이라는 지난 8월부터 이어진 심사는 기존의 공모사업과는 다르게 함께 사업을 추진할 시민커뮤니티가 직접 심사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주체성을 갖는 문화도시 포항의 새로운 설계도를 펼쳐가고 있다.또한 심사과정에서부터 지역전문가의 자문과 컨설팅을 통해 사업계획을 수정·보완했으며, 매칭될 시민커뮤니티를 직접 찾아 사업내용을 공유함으로써 커뮤니티기반의 공공예술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는 평가다.먼저 기획공모형으로는 지난해 중앙동 일대에 이어 오랫동안 죽장지역을 지켜온 주민들의 삶을 기록하는 ‘기록하지 않는 삶은 사라진다’로 진심문학회가 선정됐으며, 사업추진과정에서의 시민참여를 통해 죽장지역의 시민커뮤니티를 발굴할 예정이다.시민커뮤니티 매칭형으로는 총 7개의 문화예술단체가 선정됐으며, 구룡포에서는 해녀사랑방과 함께하는 솔샌드아트아카데미의 ‘바당 꽃 필 무렵’으로 포항해녀만의 브랜드를 개발하고, 흥해는 교육연극을 기반으로 하는 흥모아와 창의놀이문화연구소가 이끄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망천리 뮤지컬’로 지역인문자산을 확산시킬 예정이다.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염원하는 풍어제를 보존하고자 하는 송라권역의 방석2리주민회는 맏뫼골 놀이마당 한터울의 ‘동해안별신굿 지화, 시민의 손길로 다시 피다’로 미래가치를 보존하며 지역을 새롭게 브랜딩 할 계획이다.한편 지역역사문화유적과 치유를 위한 다회를 접목한 (주)초빈치유농업의 ‘인문학을 품은 치유음식’은 고령층으로 이뤄진 산골커뮤니티인 끽다거와 함께 소통하면서 장기의 문화적 활동에 첫 발을 내딛는다.또한 중앙권역은 중앙동 꿈틀로 일대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트리플A를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기억과 재생의 키워드 (주)문화밥의 꿈틀로 문화로 잇다와 음악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장량르네상스와 스타즈아트컴퍼니가 뭉쳐 포항의 노래들을 재해석하고 공유하는 ‘그 시절, 포항의 노래’를 장량동에서 추진한다.특히 기업형 시민커뮤니티인 포스코플랜텍의 온고지신 커뮤니티는 포항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신스틸러(新Steeler) 1기로 배출된 올모스트와 함께 ‘포항 철강산업의 인문성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돼 삭막한 철강산업단지의 문화적 변화가 기대된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존 공모사업의 프로젝트 실현을 넘어서 지역인문자산을 활용한 문화사업으로 지속가능한 지역문화발전을 꾀하며, 문화예술단체와 시민커뮤니티가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함으로써 서로의 문화적 성장을 이끌어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22

‘대구 이야기+현대음악’ 예술융합 공연 선보여

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승익)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관람이 어려운 관객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예술융합공연 ‘The Signal In Daegu 2020’을 26일 오후 3시, 6시 두 차례에 걸쳐 수창홀에서 진행한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기존의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다양한 시청각적 효과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 콘서트는 공모로 선정된 전자음악협회 새온소리의 ‘The Signal in DAEGU 2020’로, 대구의 이야깃거리를 주제로 해 다양한 현대음악 제작 기술을 접목시켜 작곡했다. 다채로운 시각효과와 음악으로 사방에서 흘러나오는 다채널 오디오 시스템, 유사 홀로그램 스크린에 투사되는 창의적인 입체영상, 무용수의 몸짓과 소리에 반응하는 사운드와 모션 인터렉션으로 구성돼 수창홀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전자음악협회 새온소리는 전자악기와 컴퓨터를 활용해 온갖 소리로 음악을 만드는 작곡가 모임으로 1992년부터 현재까지 다양하고 창의적인 음악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이번 공연은 무료공연으로 진행되며 티켓링크 사전예약을 통해 회당 30명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비대면 공연을 위해 대구예술발전소 인스타그램 라이브 또는 새온소리 유튜브 실시간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 무료. /윤희정기자

20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