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공천만 받으면 되지 시민 무서운 줄 몰라" “뻥치는 공약 대신 시민께 사기 아닌 믿음을 드릴 것”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왜 나왔나’라는 숱한 질문을 받았는데 그 답은 간단하다면서 “대구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구가 잘 나가고 있었다면 안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는 5일 페이스북에 출마 이유를 밝히면서 “대구가 어렵다는 건 경제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희망캠프’라고 이름 지은 자신의 캠프에서 대구 경제가 왜 어려운지를 분석한 9가지 수치를 제시했다.
그의 희망캠프가 파악한 대구 경제의 현주소는 △1인당 GRDP 30년 연속 전국 꼴찌 △2024년 경제성장률 전국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고용률 전국 17개 시도중 꼴찌 △2025년 소비증가 폭 전국 최하위 △2024년 1인당 지역총소득 전국 꼴찌 △2024년 대구 근로자 평균 임금 6대 광역시 중 최저 △2025년 20대 순유출 대구가 가장 심각 △2024년 청년층(15~29세) 인구 감소 전국 평균보다 7%포인트 상회 △2025년 4분기 청년고용률 전국 최하위.
김 전 총리는 이를 “국민의힘이 일을 제대로 안 했기 때문”이라며 “서울서 공천만 받으면 되지 시민 무서운줄 모르고 시민 눈치를 안 본다. 지금도 그러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김 전 총리는 “제가 다시 대구에 출마하는 이유는 대구를 이대로 버려둘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공약을 차근차근 발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관도 하고 총리도 해봤는데 일을 구분 못 하고 표 된다고 듣기 좋은 소리 던지고 보는 식으로 허투루 일하지는 않았다”며 “ 현실성을 따져보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뭘 하겠다’, ‘뭘 유치하겠다’ 이런 뻥치는 공약은 하지 않겠다”고 캠프 방향을 제시했다.
김 전 총리는 “언론이 앞서가서 그렇지, 대구시민들도 하늘에서 무슨 선물 보따리 떨어지길 바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는 시민께 사기가 아니라 믿음을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져보고, 실현할 방법을 찾겠다”면서 “시장이 되면 대통령과 지역 소멸 문제를 놓고 깊이 있게 토론하고 지방을 살리는 정치를 한번 펼쳐 보고 싶다. (그래서) 대구에 지금 필요한 사람은 김부겸”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