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이제 ‘국가유산(國家遺産)’이라 불러 주세요

지인이 ‘문화재(文化財)’를 ‘국가유산(國家遺産)’으로 부르기로 했다는 신문기사를 스크랩해 보내 왔다. 신문기사를 읽으며 그제야 ‘문화재’가 일본에서 건너온 용어라는 걸 깨닫는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문화재’를 ‘국가유산’으로 용어 변경을 하며 지난 5월 17일은 ‘문화재청’도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범했다.‘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우리 산천의 야생초 대명사가 되어버린 나태주의 시 ‘풀꽃’처럼 앙증맞도록 예쁘고 사랑스런 우리 야생초마저 나라 뺏긴 설움에서 자유롭지 못해 ‘개불알’ ‘며느리밑씻개’ 같은 불미스러운 이름에 시달렸고 근대 우리말에는 해방 후에도 일본식 한자어 들이 스펀지에 물 스며들 듯 유입되어 지금까지도 이질감 없이 활용되고 있는 용어들이 많다.나라 뺏겨 지배당한 36년의 흔적을 지우는 데는 100년도 모자란다는 교훈을 지금 우리는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다.일본은 19세기 이후 서양으로 세력을 뻗으며 ‘문명개화’를 화두에 두고 기존 한자어에는 없는 서양 개념들을 번역한 용어들을 만들어 내었다.그 속에서 ‘문화재(文化財)’라는 용어는 당시 독일어 ‘kulturguter’를 번역하며 ‘문화’에 ‘재산’을 더해 생겨났다. 이 용어를 그대로 1961년 문화재관리국 직제를 공포하면서 공식적으로 사용하였다.일본 용어인 ‘문화재’와 같은 의미로 중국은 문물(文物), 대만은 문화자산(文化資産), 북한은 문화유물(文化遺物)이며 대한민국에서는 이제 국가유산(國家遺産)이다.유네스코(UNESO)가 1972년 제정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현재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유산(遺産)’이라는 개념을 써 오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지난 60여 년간 법률·행정 용어로 폭넓게 쓰여 왔던 일본 용어인 ‘문화재’를 더는 쓰지 않고 국가기준에 부합하도록 ‘국가유산’으로 용어를 바꾼 것이다.국가유산 국보 제70호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안동본(간송본)과 상주본 두 권이 유일하다. 동일한 판본으로 밝혀진 두 권은 누가 어떤 개념으로 소장하고 있느냐에 따라 행보가 달라진다.‘국가유산’의 개념으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를 지키기 위해 거금을 주고 소장했었던 간송 전형필 선생은 1956년 ‘훈민정음 해례본’ 영인본(影印本) 제작을 위해 이 소장본을 흔쾌히 세상에 내놓으며 한글의 위상을 바꿔 놓았다.그러나 ‘문화재’ 개념으로 상주본을 소장하고 있는 배익기는 고문서 전문가가 감정한 감정가 1조원을 근거로 “1000억 원에 국가에 팔겠다” “박물관에 100억 원에 매매 의사를 타진하겠다” “‘제3의 인물’에게서 1000억 원 가량의 보상금을 받고 상주본을 넘기는 방안을 저울질 중이다”라며 아직까지도 책의 행방은 묘연하다.그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당시 공약으로 “해례본을 국보1호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지만 국보의 번호가 국가유산의 중요도나 가치 순으로 지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조차 모르는 그의 눈에는 1조원의 가치를 지닌 국보도 그저 재물로만 보이는 것이다.우리 민족의 전통문화 보전에 힘쓰는 것은 온전히 후손을 위한 일이므로 결코 값으로 따질 수 없다. 재화(財貨)의 개념이 강한 ‘문화재’를 이제라도 ‘국가유산’으로 용어를 바꿨으니 전통 문화에 대한 인식도 그만큼 달라지길 기대해 본다./박귀상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30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에 다녀오다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는 울산광역시에서 매년 5월경에 개최된다. 울산의 대표적인 자연 관광 명소인 드넓은 태화강 일대를 배경으로 자연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열리는 대규모 축제이다. 올해는 ‘정원의 봄, 꽃으로 열다’를 주제로 하여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열렸으며, 특별히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뜻깊은 축제였다. 지난해보다 더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방문객들을 반겨주었다. 미니정원 만들기, 감자캐기 체험 등 가족단위로 체험하기 좋은 프로그램과 어린이 창작 인형극, 나는야 꼬마 정원사 등 어린이 프로그램, 그리고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꿈을 펼쳐樂이 함께 진행되어 청소년들이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뛰어난 춤솜씨로 대상을 차지한 팀은 방황하는 청소년 친구들을 응원하기 위해 춤을 창작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 외에 꽃다발 경매, 태화강 국제 재즈 페스티벌 등 방문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되었다. 특히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공연장 주위에는 다양한 와인과 울산시 수제맥주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이 마련돼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또, 울산의 특산물과 다양한 먹거리와 기념품이 함께하여 지역 경제를 더욱 살리는 계기가 되었다. 봄꽃축제의 메인인 예쁜 꽃들은 28000㎡의 초화단지에 꽃양귀비, 수레국화, 금영화, 안개초 등 다양한 초화류가 있어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였다.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줄을 서서 사진을 찍었다.축제 개막식은 17일 오후 7시 왕버들마당 특설무대에서 열렸으며, 울산시장의 축사와 개막 공연이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울산 출신 가수 테이가 축하 공연을 진행하고 울산 어린이 연합합창단도 축하 공연에 함께 해주었다. 또 봄꽃 LED로 개막 퍼포먼스를 연출하였다. 개막 이후 3일간의 축제 기간 동안 각각의 다른 다양한 활동이 방문객들과 함께 했다.태화강은 넓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축제 기간이 아닌 날에도 방문해도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다. 특히 자전거 도로도 잘 닦여있어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자전거 나들이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이보다 좋을 수 없다.울산 태화강축제는 앞으로도 자연과 문화를 조화롭게 접목하여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해에도 태화강의 아름다움과 풍성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기를 바란다./김소라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5-30

경북선관위 전국 최초 민간 선거방송토론 지원

경북선거관리위원회와 경북교육청이 체험형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오는 6월 1일 ‘2024년 경북학생자치참여위원회 임원선거’에서 경북 고등학생 6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선거방송토론을 한다.이번 선거방송토론은 도 단위 전국 최초 민간 선거방송토론으로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진행되고 있다.학생자치참여위원회는 각 학교의 학생회장들이 경북 관내 22개 시·군의 지역별 연합학생회를 구성한 뒤 분기별 1회 정도 교육감에게 직접 교육정책 제안, 애로사항 전달 등의 소통을 한다.지난 학생자치참여위원회는 ‘학생회 공약사항 이행예산’을 증액하는 등 경북교육정책에 직접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날 선거방송토론은 공통질문·주도권 토론 및 시청자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며 경북 관내 전체 고등학생이 생방송으로 상호소통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안동의 이민철씨는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선거에 관해 학생들까지 관심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경북교육청 학생생활과 김종현 과장은 “선거방송토론을 통해 후보자에 대해 제대로 알고 선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현 공직선거제도 중 하나인 선거방송토론을 체험할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높았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경북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공보·선거벽보가 서류심사라면 선거방송토론은 면접에 해당한다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새내기유권자들이 선거방송토론을 통해 참정권을 올바르게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30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게 1조3천800억원 재산분할 해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로 1조3천8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가사2부는 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 재산분할로 1조3천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 원과 재산분할 665억 원에서 대폭 늘어난 금액이며, 현재까지 알려진 이혼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다. 재판부는 “최 회장은 노 관장과 별거 후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과의 관계 유지 등으로 가액 산정 가능 부분만 해도 219억 이상을 지출하고 가액 산정 불가능한 경제적 이익도 제공했다”면서 “혼인 파탄의 정신적 고통을 산정한 1심 위자료 액수가 너무 적다”고 했다.  특히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재산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1심 재판부 판단도 2심에서 뒤집혔다. 재판부는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최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봤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전 회장이 보호막이나 방패막이 역할을 하며 결과적으로 (SK그룹의) 성공적 경영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최 회장에 대해 “혼인 관계가 해소되지 않았는데도 2019년 2월부터는 신용카드를 정지시키고 1심 판결 이후에는 현금 생활비 지원도 중단했다”며 “소송 과정에서 부정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일부일처제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4-05-30

경북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발생

경북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SFTS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포항에 거주하던 50대 남성 A씨가 지난 28일 숨졌다. A씨는 이달 초 경남 지역에서 성묘를 다녀온 뒤 지난 16일 발열, 손 떨림, 구음장애 등의 증상을 보여 17일 병원에서 SFTS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왔다.  이는 올해 경북에서 처음 나온 사망 사례로, 전국에서 세 번째다.  지난 29일 기준 전국 SFTS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대구·제주에서 각 1명, 경기 3명, 강원 2명, 경북 4명 등 총 12명이 발생해 그중 서울과 강원 경북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경북도는 밭일,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SFTS는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치명률이 높고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보건당국은 예방수칙으로 △작업복(긴팔·긴바지, 모자, 토시, 장갑, 양말, 목수건, 장화) 착용 △풀밭 위에 앉거나 옷 벗어 놓지 않기 △기피제 뿌리기 △귀가 후 즉시 샤워하기 △작업복 분리 세탁하기 등을 권했다.  의료진은 SFTS 발생 시기인 4~11월 사이에 고열, 소화기 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에게 최근 14일 이내 농작업 등 야외 활동 여부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SFTS 검사를 시행해 적기 치료해야 한다.  특히, 진료 과정에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보호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황영호 복지건강국장은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지역사회 내 관계기관이 연계해 진드기 서식지인 풀밭 제초 작업 등 위험 요인 제거에 협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30

국민건강보험공단 안동지사 ‘하늘반창고 키즈’ 봉사활동 실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안동지사가 최근 경안신육원을 방문해 ‘하늘반창고 키즈’ 봉사활동을 펼쳤다.‘하늘반창고 키즈’는 전국 복지시설 입소 아동들과 동행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대표 사회공헌사업이다. 이 사업은 전년도에 출생한 복지시설 입소 아동들을 선정, 성인(만 18세)이 될 때까지 지원한다. 전국 178개 지사에서 각각 하나의 아동복지 시설과 개별결연 후 매 분기 방문 봉사활동을 통한 지속적 정서 교감을 갖고 있다.앞서 공단은 지난달 30일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선포식을 가진 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안동지사는 경안신육원과 결연해 분기에 1회 입소 아동대상 정서적 지원과 물품 지원 등의 봉사활동을 벌인다.김종희 지사장은 “건강보험 사회공헌 하늘반창고 키즈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의 유년기, 청소년기를 함께 함은 물론, 국민이 전 생애에 걸쳐 건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공단은 대표사회공헌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여 언제나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공단은 지난해 2월 국민 곁에서 푸른 하늘빛 희망이 되겠다는 뜻의 ‘건강보험 사회공헌 하늘반창고’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신설했다. 소식을 전해 들은 박철호(56)씨는 "소외받는 이들이 없는 안동시가 되도록 더 힘써달라"고 격려했다. 공단은 현재 임직원들이 매월 월급에서 십시일반 모금한 기금을 활용해 2005년부터 찾아가는 의료봉사, 빨래봉사, 집수리 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ESG경영 실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30

119구조대원 도시탐색·로프 구조 특별훈련

대구소방안전본부(본부장 엄준욱)는 지난 27일부터 3일간 중앙119구조본부 도시탐색훈련장에서 119구조대원 특별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도시탐색 및 로프 구조 훈련은 자연 재난 및 폭발로 인한 건축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매몰되거나 추락한 구조대상자를 탐색 및 구조하는 훈련으로, 팀 단위 집중훈련을 통해 119구조대 전문성과 구조역량을 강화하고자 실시했다.훈련에 앞서 도시탐색 전문 양성 과정 이수자, 로프 액세스 민간자격증 보유자 등 도시탐색 및 로프 전문가로 이루어진 교관단을 구성해 실제 붕괴 사고 현장에서 활용되는 인명 구조기법 중심의 훈련 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사고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사전에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훈련 내용으로는 구조대상자 위치 확인 및 통로 확보를 위한 수평, 수직, 경사면 등 구조물 위치에 따른 천공 훈련을 통해 현장 적응성을 높이는 한편, 구조대원 및 구조대상자의 안전을 고려한 로프 구조 시스템 훈련으로 구조대원의 인명 구조 역량을 높이는 데 힘썼다.박정원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장은 “최근 기후변화 등에 따른 자연 재난, 도시화로 인한 인구과밀, 초 고층건축물의 확산 등 구조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구조기법을 연구·습득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5-29

평년보다 높은 기온… 돌발 병해충 ‘주의’

이상 고온으로 인한 병충해 예방에 관련 기관단체들이 소매를 걷었다. 올해 상반기 평년 대비 높은 기온으로 돌발해충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초기 집중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29일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전국 평균 기온은 8.4℃로 평년(6.7℃)보다 1.7℃ 높았으며, 6월 기온 또한 평년대비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기술원이 경북도 내 주요 돌발해충 발생을 조사한 결과 꽃매미는 부화를 시작해 50% 이상 발생했고, 갈색날개매미충과 미국선녀벌레는 경북 남부지역부터 부화를 시작해 평년보다 2~3일 정도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주요 돌발해충인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은 포도, 감, 블루베리, 사과, 배, 복숭아 등에 발생해 가지, 잎 등에서 양분을 빨아먹어 작물을 약화시키고 분비물(감로)로 인한 그을음병 등의 피해를 준다. 또 부화한 약충은 성충이 돼 산란기까지 지속해서 피해를 준다.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월동알에서 깨어나는 어린 약충 시기에 방제가 중요한데 지금 시기는 어린 약충의 이동성이 적고, 약제 방제 효과가 높아 방제 적기다. 특히 기술원은 현재 병해충 자동 예보시스템 앱을 통해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의 발생 예보를 실시, 각 농가에서 이 앱을 통해 돌발해충 발생 예측과 방제에 용이하도록 돕고 있다.방제용 약제는 꽃매미 66품목, 갈색날개매미충 61품목, 미국선녀벌레 79품목이 등록돼 있다. 지역별 시기에 맞춰 등록된 전용 약제를 1주일 간격으로 1~2회 살포하면 효과적으로 초기 방제를 할 수 있다. 이때 작용기작이 서로 다른 2~3종의 약제를 시기별로 달리 사용하면 약제 내성을 줄여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조영숙 기술원장은 “병해충자동예보시스템 앱을 활용해 돌발해충 발생을 예측하고 적기에 방제하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9

대구 선수단 메달 100개 획득 ‘전국소년체전’ 휩쓸었다

대구 지역 청소년들이 전국 규모 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금의환향했다. 대구시교육청이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모두 역대급 성적을 거두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관련기사 9면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전라남도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대구 선수단은 35종목 808명의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34개, 은메달 24개, 동메달 42개 등 총 10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당초 목표한 86개 메달을 훨씬 웃도는 역대급 성적이다.단체경기 7개 종목에서는 금메달 등 메달 8개를 땄다. 본리초(남 야구)와 구암중(여 소프트볼)이 금메달을, 관문초 (여 배구), 대서중(남 럭비), 율원중(남 축구)이 은메달을, 율금초(여 농구), 안심중(여 하키), 사수초(여 핸드볼)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개인단체경기에서는 탁구 종목의 선전이 돋보였다. 남초부와 남중부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심인중 박민혁과 상서중 박예진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해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기록경기에서는 2개의 신기록 작성과 6명의 다관왕을 배출하면서 대구선수단의 위상을 높였다. 육상에서 월배초 김서현 학생이 25년 만에 여중부 100m 허들 종목에서 13초67의 부별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대한육상연맹에서 정하는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남중부 사격 공기권총에 출전한 성당중 김민승 선수는 개인 결선에서 235.5점을 기록하여 대회신기록을 작성함과 동시에 개인, 단체 2관왕을 달성했다.양궁 종목에서 황금초 채수현 학생이 4관왕(35m, 30m, 20m, 개인종합)에 올랐고, 롤러 종목에 출전한 대구동부중 정영운 학생이 3관왕, 성산중 신현지와 김지유 학생은 각각 2관왕에 올랐다.수영에서도 2관왕이 탄생했다. 학남초 4학년 변준성 학생은 첫날 출전한 자유형 1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마지막 날 열린 자유형 5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이 밖에도 바둑 남초부 단체전 동메달, 에어로빅 초등부 5인조 동메달, 자전거 여중부 1km추발 동메달, 카누 남중부 K4 금메달 등 여러 종목에서 골고루 메달을 획득하며 대구선수단의 성적에 힘을 보탰다.강은희 교육감은 “우리 선수들이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대구의 명예를 드높였다”면서“더욱 정진해 대한민국 체육을 이끌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5-29

대구교육청 ‘급식보조금 환수 취소’ 訴 각하

대구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채정선)는 29일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시를 상대로 제기한 학교급식 보조금 환수 통지 처분 취소소송을 각하했다.이날 재판부는 “보조금 환수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했지만, 본안 전 항변에 따라 원고 청구를 각하한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또 “지방자치단체로서 대구시는 하나의 법인이고 사무 영역에 따라 대구시장과 대구시교육감, 두 대표가 존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는 자기가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다름없어 권리 보호 이익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앞서 대구시는 지난 2022년 9월 대구시교육청과 합동으로 학교급식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ㅂ이후 대구시는 지난 2019년(500억원)과 2020년(531억원)에 지원한 무상급식 보조금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집행잔액 22억6800만원이 덜 반환됐다며 대구시교육청에 환수 방침을 통보했다.당초 시교육청은 2019∼2020년 관련 보조금 집행잔액으로 각각 5억원과 96억원을 시에 반환한 바 있다.그러나 대구시교육청은 “해마다 대구시와 함께 학교급식 관련 예산을 정산한 뒤 남는 금액은 반환하고 있다”며 “뒤늦게 잘못을 지적하며 추가 환수를 통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지난해 3월 대구시를 상대로 보조금 환수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4-05-29

“정부 비자금 금괴인데 투자하면 고액 배당금”유혹에…

투자 권유 시 제시한 금괴사진. /대구경찰청 제공 금괴·현금 유통자금이라고 속여 투자금을 편취한 사기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29일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정부가 비자금 명목으로 보관하는 금괴와 5만원권 지폐 유통에 필요한 자금을 투자하면, 고액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기망해 지난해 4월∼8월 피해자로부터 2억7700만원의 투자금을 송금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 외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금괴 보관창고 팀장을 사칭한 A씨와 투자자 모집 역할을 공모한 B씨는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피해자에게 투자금 15배 이상의 고액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취지로 속였다.피해자로부터 송금받은 피해액 대부분을 채무 변제와 생활비 용도로 소비하며 배당금 지급을 요구하는 피해자의 연락을 회피한 채 잠적한 일당은 추적 수사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일당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다수의 금괴·지폐(5만원권) 사진과 동영상을 피해자에게 제시한 후 원금의 15배 이상 고수익 배당을 보장하며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단기 고수익 보장 등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투자사기에 현혹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향후에도 대구경찰청은 악질적으로 국민들을 괴롭히는 민생침해 범죄인 사기 범죄를 엄정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05-29

케이메디허브, 대구 규제특구계획 점검

케이메디허브(이사장 양진영)는 28일 국제회의실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교류기관 협의체’를 개최하고 대구 규제특구계획을 점검했다.이번 ‘교류기관 협의체’는 지난 4월 15일 국무조정실에서 발표한 부처 협업과제 중 ‘부처간 칸막이 해소’를 위해 구성됐으며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리하는 규제자유특구와 경제자유구역의 연계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현재 경제자유구역이면서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유일한 구역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협의체가 운영되는 첫 사례다.이번 협의체에는 중기부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 김홍주 특구혁신기획단장, 산자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 이현조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대구시 권건 의료산업과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김진하 규제혁신단장,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이현모 기획행정실장 등 정부·지자체·유관기관은 물론 (주)덴티스, (주)코리아덴탈솔루션 등 기업 관계자도 참석했다.협의체 참석자들은 △협업과제 관련 대구 규제특구계획 후속조치 △전략적 인사교류 협업과제 성과목표 설정 및 이행계획 △양 부처 협업과제별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는 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지원체계 마련을 위해 부처간 협의체 ‘대구지역혁신네트워크’를 발족함으로써 첨단 신산업의 태동-성장-성숙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지원 특구를 조성해 부처 협업 우수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케이메디허브는 규제자유특구와 경제자유구역 연계의 윤활제 역할을 수행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의료분야 협력체계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24-05-28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리더십 방향’ 논의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는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한동대 김영길 그레이스 스쿨에서 ‘제4회 전인적 세계시민위크’를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UN 아카데믹 임팩트 한국협의회와 한동대가 주최하며, 포항시와 다양한 글로벌 기업 및 기관이 협력해 진행된다.행사는 ‘위기의 미래, 우리는 세계시민입니까?’를 주제로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넘어서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포럼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시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기후위기, 인공지능(AI), 전쟁 등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 현재, 미래를 통찰하는 지혜를 모색하며, 최첨단 지식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리더십 방향과 해법을 논의한다.행사 기간 동안에는 개회식, 월드 위즈덤 포럼, ESG 전인적 세계시민 기업 토크, 특별 강연, 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회식에서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영상)을 비롯한 고위급 인사들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포럼은 105세 철학자로 잘 알려진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강연과 대담이 진행된다.또 미국 에모리대학 최진호 교수의 AI와 관련된 특별 강연과 글로벌 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사례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홍이삭 싱어송라이터와 김세은 예술감독이 함께하는 문화공연도 즐길 수 있다.이날 행사는 특히 포항시 전체가 ESG 채널을 통해 행사에 참여해 폐기물 재활용 워크샵 및 전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례를 선보일 계획이다. 메인행사는 영어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신청은 사전에 링크를 통해 (https://bit.ly/HUMAN2024) 가능하다. 행사 관련 문의는 UNAI코리아(sowon@unaikorea.org)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5-28

“전통과 현대 공존, 리얼 K-관광지 경북”

지금과 옛것이 아름답게 결합하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이 궁금증에 답하는 행사가 열렸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2024 하노이 K-관광 로드쇼’에 참가해 베트남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판촉 활동을 펼쳤다.‘2024 하노이 K-관광 로드쇼’는 베트남 MZ세대와 가족 관광객의 발길을 한국행으로 이끌기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행사로, 경북도와 공사는 안동 병산서원을 배경으로 홍보부스를 꾸며 많은 베트남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특히, 경북의 풍부한 세계문화유산, 수려한 자연환경과 한류 관광지 등 K-콘텐츠를 중점적으로 홍보하며 전통적인 고유성과 현대적인 대중성이 공존하는 ‘Real Korea, 경북’을 각인시켰다.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는 경북관광에 대한 설문조사 이벤트를 실시해 방한 여행 수요를 파악하고, 선호하는 관광상품과 여행 트렌드 자료를 수집했다.아울러 현지 및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 170여 명이 참가한 코리아 트래블 마트(Korea Travel Mart)에 참가해 경북관광 홍보 상담(B2B)을 진행, 경북 관광상품을 계획 중인 현지 여행사에 경북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국외 전담여행사, 인센티브 제도 등을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갔다.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베트남은 동남아권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이자 지속적으로 지역관광을 선도할 핵심 시장”이라며 “문화유산, 수려한 자연경관, K-콘텐츠 등 경북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 맞춤형 체류 상품 발굴 등 다각적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5-28

인공지능 韓美 공동연구 수행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만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미국과 한국의 우수 연구진이 인공지능(AI) 공동연구를 긴밀 수행하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을 미국 뉴욕대에 구축한다.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캐나다 등의 세계적 연구기관을 방문, 글로벌 석학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이에 과기정통부는 AI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보유한 미국 대학들의 협력 의향과 기관 역량 등에 대해 검토해 왔다.과기정통부는 올해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을 미국 뉴욕대에 구축하고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국내 연구진들이 해외 파견 형식으로 현지에 머무르면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기존의 국제 공동연구 방식과는 다르게 초기부터 국내외 기관·전문가가 함께 연구과제를 공동 기획해 왔으며, 향후 해외 현지에 물리적 공동연구랩을 신설해 양국 연구자 간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 및 AI 공동연구를 뒷받침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 24일 IITP와 뉴욕대가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글로벌 AI 프론티어랩과 관련된 △양 기관의 협력·준수사항 △AI 기초연구와 의료·헬스케어 AI 등 공동연구 분야 △뉴욕대 내 물리적 인프라(약 1천150㎡) 확보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의 공동소장으로는 튜링상 수상자이자 글로벌 AI 4대 석학으로 불리는 얀 르쿤 뉴욕대 교수, 삼성호암상 공학상 수상자이자 임용 4년 만에 종신교수로 임명된 조경현 뉴욕대 교수가 발탁됐다.또한 과기정통부는 28일부터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에 참여하며 뉴욕대와 함께 세계적 수준의 공동연구를 수행할 국내 연구진(컨소시엄)을 공모한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은 새로운 국제공동연구 패러다임의 첫발이자 대한민국의 AI G3 도약과 글로벌 연대·확장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정민수습기자sweetjmini@kbmaeil.com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