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올림픽 ‘금빛 과녘’ 김제덕 선수, 이상연 회장께 ‘금빛 보은’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 양궁단체전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예천군 소속 김제덕 선수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출향인 이상연 경한코리아(경남 창원) 회장과의 인연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김제덕 선수는 조부모 슬하에서 성장하면서 2016년 초등학생 시절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일찌감치 양궁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천부적인 감각과 승부 근성, 흔들림 없는 멘탈까지 갖춘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할머니 뒷바라지만으로 김 선수 재능을 꽃피우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이 때 이상연 회장이 김제덕 선수의 후원을 자처하고 나섰다.김제덕 선수는 이 회장의 금전적 지원을 받으면서 양궁에만 전념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초·중·고등학교 양궁 루키로 명성을 얻으면서 세계 최고의 궁사로 성장했다.17살의 고등학생이던 막내 김제덕 선수가 도쿄 올림픽에서 ‘파이팅’ 함성으로 전 국민에게 시원함과 짜릿함을 선사하며 올림픽 2관왕의 왕관을 썼다. 이번(30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에 출전해 올림픽 2연패의 금빛 과녘을 명중시켰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김제덕 선수는 불과 만 스무 살 나이에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양궁의 귀재로 예천군민들의 사랑과 전폭적인 지원이 밑거름이 됐다.특히 지난 5월 26일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예천 2024년 현대양궁월드컵대회에서도 이상연 회장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김제덕 선수를 격려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이날 김제덕 선수는 대회에서 딴 금메달을 이상연 회장에게 목에 걸어주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상연 회장은 33회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을 소식을 접하고 카톡으로 대화를 주고받았다.이상연 회장은 “ 개인전도 자신있게 영광의 금메달 응원한다”고 썼고 김제덕 선수는“개인전 잘 치르고 한국 돌아가면 전화 드리겠습니다”고 답신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4-08-01

“여성 ‘안심귀갓길’ 드론이 지켜줍니다”

치안 취약시간대에 드론을 활용해 순찰하는 주민체감형 생활안전 솔루션 실증 및 확산을 위한 과학치안 생태계 구축에 첫 걸음을 뗐다.대구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 일대에서 경찰청, 과학치안진흥센터, 대구테크노파크, 서구 주민협의체, 관계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 안심귀가 디지털 순찰서비스’ 실증 시연회를 개최했다.이 사업은 지난해 4월 경찰청(과학치안센터)이 과학치안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한 ‘자치경찰 수요기반 지역문제 해결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전국 최초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대구자치경찰위원회는 대구경찰청, 대구테크노파크, (주)아이지아이에스(IGIS)와 공동으로 드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여성·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순찰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1단계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 연구개발 실증구역으로 선정된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 내에 드론 스테이션 2기 설치를 완료하고 지난달 18일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안전기술원으로부터 국내 최초 특별비행승인을 받았다.이번 실증서비스는 도심지에서 치안 취약 시간대인 22시~24시까지 사업구역 일대를 드론으로 순찰한다.주민들은 ‘드로니캅’ 애플리케이션(App)을 통해 드론의 상시 순찰 서비스와 안심경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또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드론 출동 서비스와 인공지능 분석 서비스까지 고도화할 계획이다.대구자치경찰위원회는 사업의 성공적인 연구 및 실증을 위해 대구경찰청 및 대구테크노파크 등과 협업해 △치안수요 발굴 및 거버넌스 위원회 운영 △주민체감형 치안솔루션 실증 및 확산을 통한 지역 우수사례 발굴 △과학치안 전문가 양성교육 운영을 통해 과학치안 역할증대 및 성과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이중구 대구시 자치경찰위원장은 “드론은 움직이는 CCTV와 같다. 사업이 완성 단계에 이르면 경찰의 범죄예방 패러다임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체감형 연구개발을 추진해 기술 선진화 주도를 통한 과학치안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08-01

힐링도 좋지만 안전 우선… ‘트레킹 사고’ 주의보

경북소방본부는 최근 도내 트레킹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1일 ‘트레킹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경북소방본부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악사고로 인한 구조출동 건수는 총 1467건이었으며, 올해는 7월 말 기준 538건이 발생했다.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사망자 15명 부상자 461명으로 총 476명에 달한다.실제로 지난해 4월 1일 A(62대) 씨는 울릉도 거주자 북면 죽암길 인근 야산에서 추락해 상처를 입었고, 지난 25일 B(30대) 씨와 C(30·여) 씨가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트레킹 코스에서 길을 잃고 절벽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산악사고가 발생하면 차량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 많고, 인력으로 접근해서 구조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된다.특히 등반 중 중상을 입는 경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수도 있기 때문에 등반객 안전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함께 안전 수칙 준수가 요구된다.따라서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지정된 등산로 이용 △절벽이나 협곡 등의 낙석 주의 △사고에 대비한 보온용품, 랜턴 및 예비 배터리 지참하기 △등산화를 착용 및 최소 2명 이상 동행하기 △날씨가 나빠지거나 어두워지기 전 하산하기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 계획하기 △위험한 곳 우회하기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박근오 소방본부장은 “휴가철 여가를 즐기기 위해 산을 찾는 도민이 늘어 날것으로 예상된다”며 “등산 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빠른 구조를 위해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 표지판과 국가지점번호를 함께 알려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01

신한울 1호기, 준공식 날 터빈 정지로 멈춰

경북 울진에 있는 신한울원자력발전소가 종합 준공식 날인 1일 고장을 일으켜 자동 정지 됐다.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통상자원자력은 이날 오전 7시 7분에 신한울 1호기(140만kW급) 터빈의 작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중단 원인으로 보호신호 중 하나인 제어봉제계통의 저전압 오신호 발생으로 터빈이 정지된 것으로 파악했다.터빈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증기 힘으로 돌아가면서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한울원자력본부는 해당 설비 정비 후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울진에 나란히 있는 신한울 1호기와 2호기는 각각 1.4기가와트(GW)의 설비용량을 가진 쌍둥이 원전이다.신한울 1·2호기는 핵심 설비인 원자로 냉각재 펌프(RCP)와 원전 계측 제어 시스템(MMIS)을 국산화하여 기술 자립을 이룬 국내 최초의 발전소다.신한울 1호기는 2022년 12월에 상업 운전을 시작했으며, 신한울 2호기는 올해 4월에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신한울 1·2호기는 연간 201억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경북 지역 전력 소비량의 45%에 해당한다.한수원은 당초 이날 오후 황주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울 1·2호 종합 준공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이날 신한울 1호기의 발전 중단으로 행사를 연기했다.앞서 신한울 2호기도 최근 유사한 고장이 발생해 전력 생산이 한동안 중단된 적이 있다. 신한울 2호기는 지난달 20일 제어 계통의 문제로 터빈 가동이 중지됐다가 이달 9일 발전을 재개했다.여름철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시기를 앞두고 원자력 발전소 한 곳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력 당국의 수급 관리에 부담이 예상된다.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5∼9일 오후 5∼6시 사이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주요 발전기와 송·변전 설비의 안정적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한편, 한울원자력본부는 1일 일어난 터빈 정지 사태에 대해 안전 계통과는 무관한 설비 고장이라고 밝혔다./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08-01

푸른 슬픔과 맑은 눈물로 짜여진 어머니 사랑

아침 카톡 단체방에 친정 엄마가 오셔서 일정이 변경되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문득 ‘엄마’하고 소리내어 부를 엄마가 있는 그분이 참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이맘때면 엄마 생각이 더욱 난다. 유래없는 더위로 한반도가 절절 끓었던 1994년이 생각나서이다. 엄마는 지독한 그해 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일하는 도중 쓰러져서 돌아가셨다. 오십 대 중반의 아까운 나이였다. 엄마란 존재는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그리운 대상이리라. 어머니를 안타까이 그리는 시 한 편에 빠져본다. ‘새벽이면 베 한 필이 완성되었습니다/ 밤을 새워 어머니는 베틀에 앉아/ 청상(靑孀)이 된 자신의 슬픔을 베로 짰습니다/ 그녀가 짠 베는 언제나 결이 곱고 부드럽다며/ 시장에 내다 놓기 무섭게 팔려나갔습니다/ 한 올 한 올 베가 짜질 때마다/ 그녀의 눈물도 베와 함께 짜졌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팔려나간 베는/ 자식들의 밥이 되고 옷이 되고 환한 웃음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가진 재주는 오직 베를 짜는 것/ 그리고 밤을 새우며 일을 하는 것/ 그녀가 짠 베가 몇 필이나 되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 아침 나는 어머니께서 짠 베가/ 담장 안 앵두나무에 걸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슬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는/ 부드럽고 윤기가 나는 아름다운 베 한 필/ 어디선가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그 고운 베 위에 앉았습니다/ 또 한 필의 베가 팔려나갈 모양입니다’ - 황봉학 ‘어머니의 베틀’ 전문베틀은 이젠 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는 희귀한 물건이 되었다. 지금 학생들에게 베틀을 아냐고 물으면 고시대의 유물쯤으로 치부하리라. 하지만 가난하고 배고프던 시절 베틀은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소중한 살림 도구였다. 청상이 된 고단한 몸의 어머니에겐 어린 자식들 먹이고 입힐 방법은 오직 베를 짜는 일 밖에 없었을 것이다. 긴긴 밤 어둠이 삭고 삭아 부옇게 흐려지는 새벽녘까지 어머니는 베를 짜고 또 짰다. 끊임없이 교차되는 씨실 날실마다 푸른 슬픔과 맑은 눈물이 함께 짜져 결 고운 한 필의 베가 되었다. 베를 팔아 자식들 밥을 먹이고 옷을 사고 공부를 시키며 어머니의 젊은 날은 철컥철컥 멈추지 않는 베틀 앞에서 다 흘러갔다. 그래도 자식의 환한 웃음만이 삶의 낙이었던 어머니. 그 숱한 밤 어머니가 짠 눈물의 베는 몇 필이나 될 것이며 슬픔의 베는 또 몇 필이나 될 것인가.그렇게 어머니의 베를 팔아 어른이 되었고 또 시인이 되었으리라. 그 또한 어머니를 닮아 긴 밤 잠들지 못하고 씨실 날실의 언어를 촘촘히 엮어 시를 짜느라 새벽을 맞이했을 것이다. 무형의 베틀에 앉아 그가 짜는 시에는 어떤 간절함이 함께 짜진 것일까. 삶은 이렇듯 보이지 않게 대물림 된다. 한 세대가 다음 세대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정성을 짜맞추어 넘겨준다. 우리는 그 힘으로 새로운 삶을 짜 나간다. 철컥철컥 베틀 소리는 이제 들리지 않아도 끊임 없이 이어지는 어머니의 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는 힘의 원천이 되어준다./엄다경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8-01

자랑스런 문화유산 ‘수원화성’ 답사기

지난 7월 20일 수원에 사는 친구를 만났다. 어린시절부터 매일 일기를 쓰고 그것을 간직하는 친구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짧더라도 매일 기록하는 그의 모습이 멋져보였다. 그 다음날인 7월 21일은 수원화성사진을 감상했다. 수원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세계에서 인정하는 우리의 문화유산이 되었다. 우리기 지금 볼 수 있는 수원화성의 모습은 본래의 모습이 아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지나오면셔 심각하게 파괴되어 ‘화성성역의궤’를 통해 재건되었기 때문이다. 재건된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화성 계획 설계도가 아주 구체적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이전 모습 그대로 재현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수원화성은 정조 18년인 1794년 2월에 착공하여 정조 20년에 축성을 완료하여 2년 8개월 만에 완공하였다. 수원화성은 아버지를 생각하는 정조의 효심으로 축성되었다. 정조의 아버지는 영조의 둘째아들로 세자에 책봉되었으나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뒤주에 갇혀 생을 마감한 사도세자이다. 정조는 이런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아버지를 후대가 기억했으면 했으리라. 정조는 아버지의 능침을 양주 배봉산에서 풍수리지상 조선 최고의 명당으로 알려진 수원 화산으로 옮겼다.화성하면 정약용의 이야기도 뺄 수 없다. 규장각 문신이었던 정약용은 정조와 함께 화성 건설을 계획했다. 화성 건설 이전, 1789년 정약용은 정조가 사도세자의 능을 행차할 때 건널 배다리를 설계하여 그 공을 인정받았다. 이에 정조는 정약용에게 화성 설계를 맡긴 것이다. 정약용은 기존 성곽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국의 건축술과 서양의 과학기술을 모두 동원하여 돌과 벽돌을 함께 사용하는 독특한 성곽을 생각했다. 그리고 1792년 화성 축성 계획안을 완성했다. 뿐만아니라 2만5000근을 들어올리는 새로운 장비 거중기를 만들어 공사를 진행하였다. ‘화성성역의궤’는 화성을 짓는 방법과 짓는데 사용된 모든 기계까지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하여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원형 그대로 복원할 수 있었다. /김소라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8-01

탄소중립 위한 작은 실천, 온난화 늦춘다

재활용 플라스틱 분리수거함 모습. 국지성 호우가 여름 장마를 대신해 발작적으로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것을 보며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를 실감한다. 장마 끝 역대급 폭염도 연일 예보 중이다.태양열이 지표면에서 반사된 열을 우주로 탈출하지 못하게 잡아두는 역할을 하는 것이 온실가스다. 이를 ‘온실효과’라고 하는데 이 덕분에 지구는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환경을 유지한다. 만약, 지구의 비닐하우스 역할을 해주는 온실가스가 없다면 지구의 평균 기온은 영하 19도까지 떨어져 생물이 살아갈 수 없는 행성이 된다. 온실가스 덕분에 지구는 평균 기온이 약 14도로 인류가 살기에 적당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온실 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이산화질소 등이 있으며 그 외도 산업 과정에서 생겨나는 육불화황,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염화불화탄소 등이 있다.18세기 이후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자본시장은 시장경제와 생활양식에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활발한 산업 활동은 엄청난 양의 화석연료를 연소시키며 탄소를 과도하게 배출했다. 이는 지구의 온도를 과도하게 올리는 역할을 하며 기후에 심각한 영향을 끼쳐 북극의 빙하가 녹고 해충 번식으로 인한 질병과 식량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며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한다.‘성형하기 알맞다’라는 뜻을 지닌 플라스틱은 인공적인 합성물질로 상아(象牙)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제품을 대신하며 멸종 위기에 처한 코끼리를 구했다. 1909년 합성수지 ‘베이클라이트’ 발명으로 플라스틱이 개발된 이후 지구인들의 플라스틱 사용량은 짧은 기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전 세계 플라스틱의 99%는 화석 연료로 만들어지며 세계 총 석유 생산량의 8~10%가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된다. 생수병 뚜껑을 여닫는 과정에서도 생겨난다는 미세플라스틱 알갱이인 마이크로비드는 하수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오염의 원인이 된다. 그를 먹은 물고기 외에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리 없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는 미세플라스틱은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한다. 자본가들이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플라스틱 산업은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며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될 5차 플라스틱 오염문제 국제회의(국제 플라스틱 협약)는 플라스틱의 생산과 사용을 줄여 과도하게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자는 취지로 170개국이 참여한다. 기후 위기에 대응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ESG운동은 기업의 친환경 정책, 사회적 책임, 건전한 지배구조를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인다. 또한 나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줄기, 가지, 잎 및 뿌리 등에 많은 탄소를 저장하여 광합성을 통해 산소로 변환시켜 배출한다. 그러나 산불로 인해 타거나 벌목을 당할 때 저장하고 있던 탄소를 대량 배출하므로 산림을 훼손하지 않고, 재해 발생 지역에 어린나무를 심어 자라는 동안 탄소를 잘 흡수하는 건강한 숲으로 가꾸어 탄소 순환을 지속시킨다.‘탄소발자국’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말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하기, LED전구 사용하기,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 선택하기,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비닐봉투 대신 에코백 사용하기, 종이타월 대신 손수건 사용하기, 물티슈 사용 자제하기 등이 있다. 탄소발자국을 염려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에 큰 보탬이 되리라 믿는다./박귀상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8-01

주말, 포항 청림동에 가면 무료로 요트 등 5개종목 해양레저체험 가능

주말 포항 남구 소재 청림해변에 가면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해양레저스포츠를 맘껏 즐기고 체험할 수 있다.  남녀노소 이용료가 무료여서 인기다.  (사)해양레저스포츠연합회가 지난달 27일부터 문을 연 해양스포츠레저 체험교실은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여름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고 바다를 보다 가까이 해 해양을 친숙하게 하는 한편 해양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해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체험교실이지만 어린이, 어른들도 참여 가능하다.  종목은 서핑, 카약, 도킹보트, 패들보드, 크루즈요트 등 5개다.  모두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어 다소 생소한 바다에 들어가더라도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잠시 짬을 낸 해수욕은 덤이며 백사장에서도 여러가지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일반인들 경우 좀처럼 기회가 없는 요트를 타고 1시간 정도에 걸쳐 영일만 앞바다를 둘러보는 쏠쏠한 재미는 체험교실의 백미다.  다른 곳에선 수 만원을 받고 있는 요트체험 역시 무료다.  다만, 시간은 하루 3회로 정해져 있다. 개장은 오전 9시며 교육은 1차가 10시 ∼11시30분, 2차는 오후1시∼2시 30분, 3차가 오후 3시30분∼5시까지다. 그동안 1천5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사)해양레저스포츠연합회 장영구 회장은 “해양스포츠가 확산일로에 있지만 아직 학생들에게는 생소한 부분이 없지 않아 용기를 주고 친숙하게 해 주자는 차원에서 이 체험교실을 열었다”면서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단정민 기자

2024-08-01

경북RCY, 경북보건단체와 캄보디아 어린이에 ‘우정의 선물 상자’ 지원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RCY(RedCrossYouth)가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경북보건단체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해 캄보디아 깜퐁톰주 내 초등학생 및 어린이 환자 1000명에게 ‘우정의 선물상자(학용품 세트)’를 전달했다. 경북보건단체 해외의료봉사는 2013년부터 경북의사회를 비롯한 치과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 5개 보건단체가 추진해 온 봉사활동이다. 경북적십자사는 지난해부터 동참하기 시작해 저개발국가 현지 어린이들에게 경북RCY단원이 직접 제작한 ‘우정의 선물상자’를 지원해 왔다.우정의 선물상자는 노트, 필통, 색연필, 연필 등 학용품 세트로 구성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재)운정국제교육재단의 후원(2천500만 원)으로 마련됐다. 경북적십자사는 올해 총 2100개의 선물 상자를 경북의사회 해외 의료봉사활동 및 청소년 멘토링 해외 봉사활동과 연계해 캄보디아 등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지원할 계획이다.윤치호 RCY 담당자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지원하는 나라로 변화함을 몸소 체감하며, 우리의 지식과 자원을 기꺼이 나누는 세계적 연대와 인류애 실천의 현장이었다“며 ”우정의 선물상자를 받으며 기뻐하는 캄보디아 아이들의 미소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또 다른 온정을 전할 수 있듯,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활발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우정의 선물 상자’는 1차 세계대전 중 미국, 캐나다, 호주의 청소년들이 전쟁의 고통을 겪는 세계 각국의 친구들에게 선물 상자를 만들어 보낸 것을 계기로 시작된 국제적인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이다. 현재는 전쟁, 빈곤,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웃 나라의 청소년들에게 학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8-01

DGIST, EU와 손잡고 반도체 원천기술 확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유럽연합(EU)과의 글로벌 공동연구를 통해 반도체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한국과 EU는 반도체 분야의 기술 협력을 위해 총 4개의 ‘공동연구 컨소시엄’을 선정했으며, DGIST는 이 중 2개의 컨소시엄에서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앞서 한국과 EU는 지난 2022년 11월 반도체 협력 강화를 위해 ‘한-EU 디지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EC 산하의 반도체 연구개발 지원 전문기관인 Chips Joint Undertaking(Chips JU)은 약 16개월간 상호 협의를 거쳤고, 올해 2월 사업공고를 시작으로 과제 접수, 평가 등 일련의 전 과정을 공동으로 추진했다.그 결과 총 4개의 ‘공동연구 컨소시엄’ 과제가 선정됐으며, DGIST(2개 과제),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이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한-EU 반도체 공동연구’는 ‘이종집적화’와 ‘뉴로모픽’ 분야를 주제로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 3년간 수행되며, 한국에서는 총 84억원(과제당 21억원), EU에서는 약 600만 유로(과제당 150만 유로)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한다.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윤종혁 교수는 ‘실리콘 포토닉스 기반 solid-state LiDAR 데이터 뉴로모픽 연산가속기’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연구팀은 LiDAR 센서 분야의 연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보다 막대한 양의 point cloud 데이터를 저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저전력 뉴로모픽 연산시스템에 대한 다중 계층(소자, 회로설계 및 시스템)’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또 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한상윤 교수는 ‘뉴로모픽 광학 전이학습 AI 엔진을 위한 이종집적 다중소재 광집적회로 칩렛’을 주제로 글로벌 공동연구를 수행한다.DGIST 이건우 총장은 “이번 ‘한국-EU 반도체 공동연구’에 DGIST가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EU와의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반도체 원천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앞으로도 혁신적인 연구와 국제 협력을 통해 반도체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2024-07-31

경북교육청, 2024학년도 2학기 유·초·중학교 학급 확정

경북교육청은 2024학년도 2학기 유·초·중학교 총 1만1105학급 편성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이날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학기 학급편성 결과, 유·초·중학교 총 학급수는 1학기 대비 7학급이 증가한 1만1105학급으로, 유치원 1733학급(1학급 감소), 초등학교 6403학급(10학급 증가), 중학교 2969학급(2학급 감소)이다.신설 학교 인근 공동주택 입주에 따른 학생 수 증가(포항 초서초등학교, 포항용산초등학교, 포항 달전초등학교)와 복식학급이 해소되는 2교(안동 길안초등학교, 청도 덕산초등학교), 학생 전출로 인한 학급 감축(의성 안평초등학교, 영천 화산중학교, 청송 구천중학교)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학급편성 기준은 지역별 학교 배치 여건과 학생 수 증감 등을 고려해 공·사립 유치원은 연령에 따라 16~26명, 초등학교는 동 28명(1학년 27명)과 읍·면 24명, 중학교는 동 26명과 읍·면 24명의 기준 인원을 적용한다.경북교육청은 "전반적인 학령아동 감소에도 불구하고 2학기 학급 변동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기 중 학급 증설과 감축은 원칙적으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예외적으로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에 따라 학생이 급증하는 학교와 복식학급이 해소되는 학교의 경우에는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학급을 재편성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7-31

엽사들도 구분어려운 '노루와 고라니'..고라니 잡으면 보상, 노루는 불법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야생동물 때문에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지자체별로 운영하는 야생동물피해방지단(이하 피해방지단) 소속 엽사가 포상금이 걸린 고라니인줄 알고 포획했지만, 보호종으로 분류된 노루와 구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31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지난 6월 29일 동구 피해방지단 소속 엽사 1명이 ‘유해조수’로 분류된 고라니를 포획해 관련 예규에 따라 구청에 포획 사실을 신고했다. 하지만, 야생생물관리협회(이하 협회) 측이 현장에서 당시 포획된 동물을 확인한 결과 해당 동물이 노루로 의심된다며 보호종에 대한 불법 포획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동구는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 대표인 한 동물병원장에게 의뢰를 맡겨 현장에서 포획된 동물이 고라니인지 노루인지 확인하도록 했다. 당시 동물병원장은 “개체 엉덩이에 노루의 주요특징인 흰털이 없고, 몸집이 작으며 뿔과 송곳니가 없으므로 암컷 고라니로 판명된다”고 판단, 동구는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사안을 종결시켰다.반면, 협회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협회 관계자 A씨는 “엽사가 고라니와 노루를 멀리서 구분하기 헷갈려 일단 수렵을 하고 본 것 같다”며 “현장에서 봤을 때, 크기가 고라니보다는 크고 엉덩이 부분에 교미철마다 나타나는 하트모양 흰색 표식 등이 있어 노루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앞서 충북 옥천 등에서 노루를 고라니로 속여 포상금을 부정으로 수급하려 한 사례가 종종 있는 것처럼 노루와 고라니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한편, 동구는 피해방지단 운영 예산 범위에 맞춰 고라니 한 마리당 3만원 정도의 포상금을 포획한 사람에게 지급하고 있다. /안병욱기자

2024-07-31

퇴직 치안감이 인사청탁 ‘브로커’ 노릇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검사 박철)는 인사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제3자뇌물취득)로 전직 치안감 A씨(61)를 구속기소 했다.또 제3자뇌물취득·교부 등 혐의로 전직 간부급 경찰관 B씨와 C씨(51) 등 현직 경찰관 3명 등 4명을 불구속기소 했다.31일 검찰에 따르면 A씨는 퇴직 후 지난 2021년 1월∼2022년 12월 경감 승진을 앞둔 C씨 등 현직 경찰관 3명에 대한 인사 청탁을 받은 뒤 이들이 모두 승진하자 지방경찰청장 등 인사권자에게 전달할 명목으로 B씨를 통해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수사 결과 A씨는 지난 2022년 6월∼지난해 1월 자신 아들 순경 채용을 청탁한 B씨로부터 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전직 경북경찰청장 출신인 A씨는 지방경찰청장 등 주요 보직에 근무 중인 자신의 경찰대학교 후배들과 자주 연락을 하며 인맥을 관리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A씨가 B씨에게서 받은 돈을 주요 보직에 있는 현직 고위 간부 경찰관들에게 전달했는지를 추궁하고 있으나, A씨는 이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밖에 검찰은 2020년 2월∼11월 인사 청탁을 대가로 1050만원을 주고받은 전직 총경 D(56)씨와 현직 경감 E(57·직위해제)씨 등 2명도 뇌물수수·공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또 지인인 E씨 부탁을 받고 검찰이 D·E씨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증거 인멸에 가담한 휴대전화 판매업자 1명을 증거인멸·은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이들에 대한 첫 재판은 이번 달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7-31

‘도로 위 무법자’ 전동 킥보드 사고 빈발… 해결책 없나

지난달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을 산책하던 60대 노부부가 전동킥보드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킥보드엔 여고생 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최소한의 안전 수칙도 지키지 않았다. 둘 모두 안전헬멧을 쓰지 않았고 심지어 면허도 없었다.사람들에게 충격을 던진 이 사고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21일엔 경북 영주 한 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전동킥보드가 택시와 충돌했다. 사고로 킥보드에 타고 있던 20대 여성은 의식 불명 상태의 중상을, 10대 남성도 머리에 경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남성은 면허가 없었고, 게다가 과하게 술을 마신 상태였다.2018년부터 국내에 도입된 공유 전동킥보드로 인한 사고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9년 447건이었던 사고 건수는 2021년 1735건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엔 무려 2389건으로 폭증했다.이는 2019년 대비 5.3배 급증한 것으로 부상자는 5.5배(473-2622) 사망자는 3배(8-24명)가량 늘어난 수치다.대구·경북의 경우도 최근 3년간 전동킥보드로 인한 사고 건수가 해마다 두 배가량 급증했다. 대구는 2019년 24건, 2020년 43건, 2021년 10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 역시 2019년 7건이던 사고 건수가 2020년엔 16건, 2021년에는 74건으로 늘었다.교통법규 위반 단속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북도 내 단속건수는 2021년 1152건, 2022년 2993건, 2023년 418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가장 많이 적발된 단속유형은 ‘안전모 미착용’이다.정부는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장치의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규제하기 위해 2021년 도로교통법을 개정했다. 개정 법률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할 때는 △원동기 면허 지참 △안전모 착용 △2인 이상 탑승 금지 △자전거 도로에서만 운행을 지켜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반해도 처별 규정이 벌금 20만원 이하로 비교적 낮고, 단속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사고 건수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다.이런 현실을 감안해 개인형 이동장치 관리에 관한 조례 제정과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포항시는 2021년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안전 증진 조례안’을 제정했다. 하지만 조례가 ‘안전이용을 위한 환경 조성 및 안전교육 등을 실시할 수 있다’는 추상적인 내용이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이와 함께 개인형 이동장치의 최고 시속(25㎞)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대구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최초로 개인형 이동장치의 최고 시속을 20㎞로 제한했다. 그 결과 관련 교통사고가 전년 동기대비(1~6월) 20건 감소(29%↓)했고 부상은 23건 감소(23%↓)하는 효과를 얻었다.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개인형 이동장치의 최고속도를 5㎞만 하향 조정해도 정지거리를 7m에서 5.2m로 감소(26%↓)시키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행자가 받는 충격 또한 35%가량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이에 지난 24일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는 대구시의 개인형 이동장치 속도 하향 정책의 전국 확산을 위해 올해 7월 대여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오는 12월 말까지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인형 이동장치 속도를 시속 20㎞로 제한하는 시범운영 사업을 실시한 후 관계 법령의 개정까지 검토하고 있다.한편 경찰청은 8~9월에 걸쳐 안전모 미착용과 주행도로 위반, 2인 이상 탑승 등의 안전수칙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07-31

‘방심했나’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코로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됐음에도 근래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어 고위험군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상주시보건소(소장 김재동)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최근 4주간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코로나19는 지난해 8월 제4급 법정감염병으로 전환한 이후 표본감시 중이다.입원환자 수가 지난 동절기 정점에 도달한 뒤 감소하다가 6월 4주차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서 최근 4주 동안 주간 입원환자 수가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증상은 일반적으로 5~7일간 지속되는데 주로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에 따라 근육통과 피로가 동반되거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지만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을 이용하는 고령자의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생성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파되므로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독감처럼 자율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찰을 받고 필요시 치료제도 복용해야 한다.이금숙 질병관리과장은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4-07-31

‘봉화 복날 경로당 농약사건’ 첫 사망자 나와. 경찰, 유력용의자 선상 올려놓고 수사중 숨져.

봉화 경로당 농약사건 피해자인 A씨(85·여)가 사건 발생 보름만인 30일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복날 농약 사건으로 인한 첫 사망자다.   A씨는 사건 발생 사흘 뒤인 지난 18일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며칠 전부터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그간 이번 사건의 유력용의자로 A씨를 선상에 올려 놓고 수사해 왔덤 점을 감안하면 이 사건 해결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사건 발생 뒤 전담팀을 구성, 그간 수사에 나섰던 경찰은 피해자 5명 중 4명의 할머니에게서는 2가지 살충제 성분이 공통으로 검출된 반면  A씨 몸에서는 4가지 살충제와 1가지 살균제 성분이 나오면서 A씨 집 수색을 포함 경위 추적과 친인척 등 주변을 집중 수사해 왔다.A씨 아들(61)은 경찰조사에서 “어머니가 사건 당일에는 괜찮다더니, 지난 18일 오리고기 잘못 먹은 것 같다”고 한 뒤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사도 안 짓는데 집에서 농약 성분이 나왔다하니 기가 막힌다”며 가족들도 의아해 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수사과정에서 A씨가 지난 18일 농약 중독 증상이 나타나기 직전 자신의 통장에서 예치금 전액을 찾아 가족에게 전달한 것을 밝혀낸데 이어 경로당 회원들간 갈등이 있었다는 정황도 확인했다. 일부 경로당 회원들의 주장에 따르면 회장 B씨 등 피해자 4명은 파크골프클럽 회원이면서 봉화읍 경로당의 회장단이다.  이들은 수개월 전부터 회원들의 경로당 주방 출입을 통제시켰다고 한다. 공용으로 골고루 먹어야 할 음식이나 음료 등을 회원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임의로 먹거나 가져가는 바람에 이뤄진 조치였다는 것. 그러나 일부 회원들은 “회장단들만 경로당 주방에 마음대로 드나들며 음식을 먹는다”며 “이런 불평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봉화 경로당 농약사건은 초복이었던 지난 15일 발생했다. 경로당 회장 B씨 등 4명은 봉화읍 그라운드파크골프장에서 1시간쯤 운동을 한 후 경로당 단체 점심 식사 자리에 참석했다. 운동으로 다른 회원들보다 다소 늦게 모 식당에 왔던 이들은 같은 식탁에 앉아 오리불고기를 먹었다. 이후 함께 경로당에 잠깐 들렀다가 헤어졌다. B씨 등 4명은 경로당에서 냉커피를 주방 냉장고에서 꺼내 종이컵에 나눠 마셨다고 한다. 냉커피는 회장이 플라스틱 통에 커피 믹스 여러 개를 섞어 미리 타둔 것이었다. 경로당 모 회원은 “회장이 회원들을 위해 통에 식혜나 커피를 타 냉장고에 자주 넣어두었다”면서 “사고 당일 경로당엔 회원도 여러 명 있었지만 4명(피해자)만 주방에 들어가 커피를 마셨다”고 말했다. 커피를 나눠마신 이들은 경로당에서 나와 각자 복지회관에 가거나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경로당에 있었던 A씨는 이날 냉커피를 마시지는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이날 같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저녁 늦게까지 경로당에서 다른 할머니들과 화투를 치다 집으로 돌아갔다.  커피를 마신 A씨 등 3명은 당일 복통과 호흡 곤란에 심정지 등의 증상을 보이며 잇따라 쓰러졌다. 이어 다음 날 오전엔, 함께 커피를 마셨던 또 다른 회원이 집에서 정신을 잃어 병원에 실려갔다. 이들 4명의 위 세척액에선 공통적으로 살충제 2가지 성분이 검출됐다.사고 발생 사흘 뒤인 지난 18일 오후 A씨에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이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노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했가가 병원으로 갔다. 경로당 한 회원은 “A씨가 읍내병원에서 ‘그날 오리고기 먹은 게 속이 안 좋다. 나도 비슷하니까 안동병원에 보내달라’고 했다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병원이 실시한 A씨의 위 세척액에서 다소 충격적인 사실이 나타났다.  앞선 피해자 4명과 같은 살충제 성분 외에도 살균제 등 다른 성분이 검출됐던 것. 경찰은 이 부분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A씨가 뒤늦게 농약을 마셨거나, 증상이 늦게 발현됐거나, 또 다른 경로로 음독하게 됐는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집중 수사해 왔다. 그러나  A씨가 숨지면서 이 사건 해결은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설령, A씨의 범행으로 증명되더라도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될 수 밖에 없다.한편, 할머니 4명 중 3명은 퇴원해 집에서 회복 중인 상태다. 현재 병원에 남은 할머니 B(69·여)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할머니들 중 건강 예후가 괜찮은 이들에게 일부 조사를 진행했으며 건강 상태를 봐가며 수사 속도를 조절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A씨 외에도 용의자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4-07-31

배롱나무꽃 유혹하는 안동 병산서원으로 오세요

매일 조금씩 백일을 이어 피는 꽃, 백일홍. 백일홍의 다른 이름 배롱나무의 계절이다. 배롱나무는 뜨거운 여름에 꽃을 피운다. 오월의 장미만큼 강렬한 색상으로 초록의 계절에 존재감을 뽐낸다. 안동에서 배롱나무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안동사람들은 단연 병산서원을 꼽는다.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에 있는 조선 중기의 서원인 병산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중 하나이다. 본래 풍산 상리에 고려 중기부터 풍산류씨의 교육기관인 풍악서당이 있었는데 200년이 지나고 서당 주위로 가호가 늘고 길이 들어서면서 서애 류성룡의 권유로 현 위치로 옮기고 ‘병산서원’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병산서원 앞으로는 아름다운 낙동강이 흐르고 병풍을 둘러친 듯한 병산이 펼쳐져 있다. 한국 최고의 고건축물답게 입구를 지키고 선 복례문,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강학공간 만대루, 서원의 중심인 입교당, 서애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고 위판을 봉행한 존덕사 등과 서원 속의 정원인 광영지까지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공간이다.외삼문인 복례문에 들어서기 전부터 배롱나무가 마주하고 늘어서 있고 서원의 내삼문인 신문(神門)앞에는 수령 400년을 앞둔 보호수 배롱나무가 만개해 있다. 긴 장마도, 한여름의 무더위도 배롱나무꽃을 시들게 하지 못한다.7월 말부터 8월 초까지는 배롱나무가 만개하는 시기이니 서둘러 병산서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해보기를 권한다. 병산의 산수를 마주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학문을 닦아 마음을 깨끗이 하고 세상의 바른 이치를 깨달으라는 서애 선생의 정신이 깃든 곳으로 말이다. /백소애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7-30

폭염 대비, 건강한 여름나기의 자세

연일 폭염 소식이다. 장마가 끝나고 30도가 훌쩍 넘는 기온은 당연하다는 듯이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를 부르고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외출하고 돌아오면 에어컨부터 찾게 되는 요즘이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일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은 지난달 대구지방기상청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22.8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도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확률이 50%가 넘어 역대급 더위가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처럼 무더위와 함께 체온이 상승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엔 특히 슬기롭고 건강한 여름나기가 필요해 보인다.먼저 폭염은 폭서, 불볕더위와 같이 매우 심각한 더위를 말한다. 기온과 습도를 고려하는 체감온도 기준으로 최고기온이 33도나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예상될 때 기상청에서 폭염특보(폭염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또 열사병, 열탈진, 땀띠, 두통, 무기력 등과 심각한 탈수 증상 등 건강에 여러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렇듯 폭염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내는 재난이기도 하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2년까지 폭염 사망자 수는 총 5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태풍과 호우에 의한 사망자 수 211명보다 약 3배 정도 많은 숫자이다.폭염에는 특히 온열질환으로 대표되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를 방치하게 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에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열사병은 열탈진보다 더 위험하고 증상이 심각하다. 과도한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는 작업공간, 운동 공간 등에서 열 발산이 저절로 이뤄지지 않으면 40도 이상의 고열과 의식장애, 중추 신경계 이상, 경련 등이 나타난다. 특히 만성질환자(당뇨,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나 고령자와 독거노인, 어린이, 야외 근로자 등 취약 계층에게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하지만 이런 온열질환은 조금만 신경을 쓰면 예방할 수 있다. 그 첫걸음이 수분 섭취다. 여름철 체온상승으로 인해 우리 몸은 수분을 빠르게 소모하게 되는데 이때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탈수 현상이 발생한다. 단순한 갈증을 느끼는 정도를 넘어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물은 최소 8잔 이상을 마시는 것이 좋고 갈증을 느끼기 전에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마시기 어려운 경우는 수분 함량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수분 섭취는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도록 도와주고 체온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게 한다. 또 뜨거운 음식과 과식을 피한다. 샤워를 자주 하고 가볍고 헐렁한 옷을 입어 시원하게 지낸다. 낮에는 되도록 야외활동을 삼가고 만약 낮에 활동할 경우는 창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꼭 착용한다. 운동 시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피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온과 폭염특보 등의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한다. 고위험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주·정차된 차에 어린이나 노인 등을 혼자 두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응급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한다.포항시민 이 모(43·포항시 남구 오천읍) 씨는 “대단한 폭염이다. 에어컨 찬바람이 싫어도 열흘 전부터 쉴새없이 가동하고 있다. 물 자주 마시기 등 알고 있지만 쉽게 잊어버리게 되는 예방수칙들을 잘 지켜 폭염을 대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야겠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7-30

복숭아야, 영덕의 여름을 부탁해

7번 국도를 따라 여름휴가를 떠났다. 어느 순간, 길이 붉은 꽃으로 덮였다. 영덕군으로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영덕은 여름이면 배롱나무가 길가를 붉게 물들인다. 또 붉은 것 한 가지는 복숭아다. 분홍빛 복사꽃이 영덕의 봄을 장식하더니, 여름이 한창인 7월 말에 향긋하게 익었다. 7번 국도변에 농장 이름표를 붙인 천막이 곳곳에 나 앉았다. 잘 익은 복숭아가 붉은 꽃처럼 상자에 담겨 달리는 차를 불러세운다.이른 아침에 길을 나선 터라 영해휴게소에서 아침밥을 먹기로 했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건물 오른쪽에 복숭아 장터가 열렸다. 2024년 7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판매를 한다고 한다. 각 농장에서 한 부스씩 자리 잡고 자신들의 농산물을 홍보하느라 바쁘다.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아 산지에서 바로 따온 싱싱하고 질 좋은 복숭아를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남산리 마을회관 앞에도 장터가 열리니 내려갈 때 이용하면 좋겠다.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우리도 갓길에 차를 멈췄다. 지인에게 줄 선물로 복숭아가 좋을 것 같아서다. 상인은 일단 칼로 한 조각 오려내 입에 넣어주며 그냥 돌아서지 못하게 입을 막았다. 우리를 보고 여러 대의 차가 더 멈췄다.복숭아 종류를 물었더니 황도와 오도로끼 두 종류라고 했다. 발음이 어려워 다시 묻자 경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단단한 복숭아다. 옆에 황도는 말랑하니 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었다.오도로끼는 10일에서 20일 정도, 딱 이 시기에만 수확하고 판매되는 복숭아라니 먹고 싶어도 이때 아니면 지나칠 수 있다고 한다. 얼른 한 상자 샀다.복숭아의 종류는 껍질에 나는 털의 유무에 따라 크게 털복숭아와 천도복숭아로 구분한다. 털복숭아는 다시 과육 색에 따라 보통 백도와 황도로 나뉘는데 블러드 복숭아라고 해서 살이 아주 진한 붉은색에 향기가 매우 진한 종도 있다.어릴 적 몸살을 크게 앓으면 열에 들떠 입맛이 없어진 손녀를 위해 할아버지는 동네 유일한 점빵에서 통조림을 사 오셨다. 둥근 캔을 꾹꾹 눌러 따서 달콤한 국물과 함께 말갛게 껍질이 사라진 황도를 먹여 주셨다. 숟가락으로 자르면 쓰윽 온순하게 조각이 나는 통조림 복숭아를 먹고 다음 날 순순히 털고 일어났었다. 가끔 달콤한 그 맛에 이끌려 조금 아픈 날에도 더 아픈 시늉으로 할머니 애를 끓게 했었더랬다.과육의 단단한 정도로 경육종(딱딱한 복숭아)과 용질성(말랑한 복숭아)으로 나누기도 한다. 말랑한 것이 당도가 높아서 인기는 말랑한 것이 훨씬 좋은 편이나, 씹는 맛을 즐기는 사람은 당도와 수분이 적은 단단한 것도 좋아한다. 이것을 물복, 딱복이라 부르며, 이렇게 복숭아가 제철일 때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물복 vs 딱복으로 탕수육의 부먹 vs 찍먹 급의 논쟁거리가 되곤 한다.복숭아 잘 고르는 팁을 물으니 별거 없다고 했다. 딱딱한가 만져 보고 색이 선명한 것을 고르라고 했다. 하루 이틀 후숙하면 더 맛있다.또한 조선시대 농서인 ‘증보산림경제’를 보면 “우물가에는 꽃 심는 것을 꺼리고 더욱이 복숭아나무를 심는 것을 꺼린다”라고 적혀 있다. 사실 복숭아와 같은 과실나무를 우물가에 심지 않은 것은 매우 지혜로운 일이다. 복숭아심식나방과 같은 벌레들이 많이 꼬여 식수로 사용하는 우물이 오염될 수도 있으니까.복숭아는 밤에 먹는 게 좋다고 한다. 벌레 먹은 복숭아를 불을 끄고 먹게 한 선조들의 지혜가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복숭아의 폴리페놀 성분이 야맹증에 좋단다. 복숭아를 먹으면 밤눈이 밝아진다니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안성맞춤 과일이다. 물복이든 딱복이든 이 시절에 많이 먹어두길 당부한다. /김순희 시민기자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