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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에 열대야로 고통…낮·밤더위 무더위 지속

구경모기자
등록일 2024-09-15 12:29 게재일 202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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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절반 가까이 지났는데도 전국이 열대야의 이상 고온이 지속되고 있다.

14일과 15일 사이 밤에도 포항을 비롯해 인천, 대전, 목포, 부산, 제주 등지에서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나타났다.

곳곳에서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와 ‘연간 열대야일 1위’ 기록이 갈아치워지고 있다. 제주는 올해 열대야일이 69일로 늘어 곧 70일 돌파를 앞뒀다.

1970년 지금과 같은 기상관측을 시작한 정읍은 9월 기온 상위 1~3위와 5위가 모두 이달 기록이다. 1위는 지난 11일의 36.1도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기온 경신 행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전날에도 광주(최고기온 34.8도), 경남 통영(34.4도)과 김해(36.5도) 등에서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새로 수립됐다. 9월 중순으로 범위를 좁히면 대구(34.9도)와 울산(33.3도) 등 더 많은 지역에서 신기록이 세워졌다. 습도를 고려한 체감온도는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33~35도에 달하겠다.

15일 오전 현재 경기 남부와 충청, 남부지방, 제주 등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특보 발령지가 확대되거나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될 수 있겠다.

한편, 우리나라 북쪽 고기압과 제주 남쪽 먼바다를 지나는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북고남저’ 기압계를 형성해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제주에 가끔 비가 올 전망이다.

버빙카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다량 주입하는 제주, 중국 북부지방에서 동해북부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과 동해남부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부는 바람이 수렴하는 경상해안엔 시간당 30㎜ 내외 호우가 내리면서 호우특보 발령 가능성이 있다.

강원영동은 16일 오후까지, 경상해안과 제주는 16일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부산·울산·경남남해안 30~80㎜(제주중산간과 울산 최대 100㎜ 이상, 제주산지 최대 150㎜ 이상),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20~60㎜(경북남부동해안 최대 80㎜ 이상), 강원영서남부 10~40㎜, 강원영서중북부 5~20㎜이다.

전국 내륙지역과 경상해안, 제주해안에도 순간풍속 시속 55㎞(15㎧) 이상의 돌풍급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경우 풍랑특보가 발령된 남해동부바깥 먼바다와 제주남쪽안쪽먼바다에 16일까지, 제주남쪽바깥먼바다에 17일 새벽까지 시속 30~85㎞(9~24㎧)의 강풍이 불고 1.5~4.0m(최대 5.0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치겠다.

서해남부먼바다와 남해서부먼바다, 제주앞바다, 동해상도 이날부터 점차 풍랑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풍랑이 거칠어질 전망이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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