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방송ㆍ연예

“지금껏 맡은 캐릭터와 다른역이라 끌려”

▲ 새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주인공 크리스탈과 비. “지금껏 맡았던 캐릭터들과는 굉장히 다른 역할이라는 점에 끌려서 도전했어요.”1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극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여주인공인 그룹 에프엑스 크리스탈(본명 정수정·20)의 말이다.크리스탈은 이번 작품에서 첫 주연을 꿰찼다. 그리고 극중 상대는 한류스타 비(본명 정지훈·32)다.`이는 남자같이 털털하지만 사랑스러운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안수정 역과 유복한 집안환경 덕분에 구김살 없이 잘 자란 SBS `상속자들`의 이보나 역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덕이다.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크리스탈은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크리스탈이 맡은 윤세나는 `음악의 꿈을 좇아 달려가는 열혈 드림걸`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그 옆에는 한때 천재 작곡가로 이름을 날렸던 이현욱이 있다.“윤세나는 가진 게 없지만 작곡가라는 꿈만 보고 달려가는 감수성 풍부한 아이에요. 윤세나가 힘들 때마다 구세주같이 현욱 오빠가 나타나고 사랑에 빠지게 돼요.”`키다리 아저씨`인 이현욱은 알지만 윤세나는 모르는 사실이 두가지 있다. 윤세나 자신이 천재적인 음악적 감수성을 지녔다는 것과 세상을 뜬 윤세나의 언니가 바로 이현욱의 옛 여자친구였다는 것이다.극중 윤세나와 이현욱의 관계는 이를 두 축으로 삼아서 진행된다.크리스탈은 이번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한 모습이었다.그는 “제가 한국말을 할 때 영어 악센트가 들린다는 지적을 받아서 그런 점을 고치려고 지도 선생님과 연습도 하면서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또 “앞머리가 있는 것이 윤세나랑 더 어울릴 것 같았다”면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앞머리를 자르는 등 스타일 면에서도 변화를 시도했다고 했다.옆에 앉은 비는 “크리스탈이 극중 많이 꾸미지 않는 윤세나 모습을 보여주려고 많이 변신했다”고 거들었다.크리스탈은 비에 대해 “지훈 오빠가 정말 많이 챙겨준다. 연기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히 이야기해주고 제가 지칠 때는 항상 장난을 걸어 기운이 나게 한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그는 비를 비롯한 극중 여러 남성의 구애를 받는다. 그중 이상형을 묻는 물음에는 “아니 어떻게 한 명만 골라요. 다 섞은 게 좋다”면서 웃었다.크리스탈은 비슷한 또래 친구인 신세경 주연의 KBS2 `아이언맨`과 소녀시대 수영 주연의 MBC `내 생애 봄날`과 경쟁해야 한다. /연합뉴스

2014-09-17

아들 두고 가야하는 시한부 엄마役 송윤아, 안방극장 `뭉클`

5년 만의 연기 재개, 6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를앞두고 그는 불안함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했다.그러나 공백은 헛되지 않았다.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았을 뿐 그 시간들은 고스란히 그의 얼굴에, 내면에 차곡차곡 쌓여 더욱 깊이있는 연기를 위한 자양분이 돼주었다.돌아온 송윤아(41)가 애끊는 모정으로 안방극장을 적시고 있다. 시청자는 그가 그리는,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에 시청률로 호응하고 있다.송윤아가 타이틀 롤을 맡은 MBC TV 주말극 `마마`사진가 지난 14일 자체 최고인 전국 시청률 16.4%, 수도권 시청률 18.9%를 각각 기록했다.또다른 시청률조사회사 TNmS의 집계로는 이 드라마의 수도권 최고 시청률이 19.5%까지 나왔다.`마마`는 위암으로 시한부 6개월을 선고받은 민화작가 한승희가 홀로 낳아 키워온, 세상에 하나뿐인 혈육인 아들 그루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고 떠나려는 이야기다.그런데 한승희가 그루에게 만들어주려는 가족은 다름 아닌 그루 친부의 가족이다. 친부의 입장에서는 존재도 몰랐던 자식이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는 이야기는 어디서 많이 보아온 통속극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로 `마마`는 새로울 게 없는 상투적인 이야기다.하지만 그 통속극을 다시 새롭게 쓰고 있는 이가 바로 송윤아다.한승희를 연기하는 송윤아의 표정 하나, 몸짓 하나, 눈빛 하나가 몰입을 이끌면서 익숙하게 보아온 이야기에 또다시 집중하게 만들고 있다.송윤아는 지난 2009년 배우 설경구와 결혼하고 아들을 낳으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로서는 공백기를 가졌다.하지만 육아와 주부로서의 삶에 전념한 기간은 배우 송윤아에게 `잃어버린 시간`이 되지 않았다. 그 기간 결혼과 관련된 루머로 몸살을 앓아야했던 마음고생의 시간들도 연기자 송윤아에게는 독이 되지 않았다.`천의 얼굴`을 가져야하는 배우에게 좋든 싫든 다양한 경험은 풍부한 감성과 깊이있는 연기의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돌아온 송윤아는 몸소 증명해보이고 있다.한승희의 모진 풍파를 다 겪은 표정,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더욱 냉정해지는 정신, 살면서 누구에게도 의지해보지 않은 자가 죽음을 앞둔 순간까지도 보여주는 고고함은 흉내를 낸다고 가능한 게 아닐 듯하다.그중 압권은 생때같은 아들 그루 앞에서의 연기. 아직은 죽는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아 애써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을 꾹꾹 눌러참거나, 정을 떼고 가려는듯 도리어 모질게 구는 한승희의 모습은 송윤아가 실제로 엄마가 됐기에 가능했을 것이다.결국 `마마`에서 그의 연기는 공백기가 인간 송윤아에게는 어떠했을지 몰라도, 배우 송윤아에게는 비옥한 토양이 됐음을 보여준다. /연합뉴스

2014-09-17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 주말예능 강타

◇육아예능 누른 여자 연예인들언젠가부터 TV 예능계는 육아예능이 점령해버렸다. 출산율이 바닥을 치는 나라에서 아기와 어린이를 키우는 연예인 부모의 이야기가 관심을 끄는 아이러니가 꽤나오래 지속되고 있다.그런 상황에서 `진짜사나이-여군특집`이 주말예능 최고 강자인 육아예능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눌러버렸다. 14일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시청률은 16.9%. 앞서도 `진짜사나이-여군특집`은 1~3회 17.7%, 17.4%, 17.8%를 각각 기록하며 출발부터 돌풍을 일으켰다.`진짜사나이-여군특집`의 인기도 아이러니라는 점에서는 육아예능 돌풍과 맥을 같이한다. 윤일병 사건 이후 군대 내 가혹행위, 폭력행위에 대한 고발과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한때 네티즌 사이에서 `진짜사나이` 폐지서명운동까지 벌어지는 등 군대에 대한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보란듯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남녀노소가 봐도 재미있는 극기훈련`진짜사나이-여군특집`의 매력은 남녀노소가 봐도 재미있는 여자 연예인들의 극기훈련이다. 남자 연예인들의 극기훈련과는 차원이 다르다.바람불면 날아갈 것 같은 하늘하늘한 여성 스타들이 혹독한 훈련을 겪으며 눈물콧물 쏟아내는 모습, 그들이 같은 여성이지만 영락없이 남자같은 여성 장교들에게 가차없이 `조련`되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감정이입을 이끈다.누구나할 것 없이 `저질 체력`을 보여주는 출연자들이 숨이 넘어갈 듯 호흡곤란에 직면하고 젖먹던 힘까지 죽을 힘을 다해 짜내는 것 같은 표정을 짓는 모습은 진짜 실제상황처럼 보인다는 평이다.군대를 다녀온 남자가 봐도 끔찍한 화생방훈련을 비롯해, 미소 한번 잘못 지었다가 `꼬투리`가 잡혀 박살나고 건빵을 주어진 시간 내에 다 먹어치우기 위해 우적우적 먹어대는 여자 연예인들의 모습은 그들이 화장을 지우고 카메라 앞에 선 순간부터 지금까지 쭉 감동과 함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여기에 군대는커녕 조직생활도 익숙하지 않은 천방지축 막내들이 웃지 못할 시행착오 끝에 `나`가 아닌 `우리`를 먼저 생각하게 되는 모습, 그 와중에 군계일학으로 `군대체질`임을 보여주고 있는 고참 언니의 발견, `엄마의 힘`으로 한참 어린 후배들보다 근성을 보여주는 선배들의 `악`은 그 안에서도 또다른 `드라마`다.내심은 여느 예능 프로그램과 비슷한 수준을 생각하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것으로 보이는 이들 출연진이 쏟아내는 눈물과 겪어내야하는 고통은 단순한 `놀이대결`과는 차원이 다르다.주철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15일 `여군특집`의 성공에 대해 “기본적으로 색다름이 호응을 얻은 것이고, 짜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날것 그대로의 리얼함을 보여주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50대 남성 시청자 최준혁 씨는 “여군특집을 처음부터 다 봤는데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가 없다. 내 군대 시절도 생각하고 여자 연예인들이 군대체험을 하는 모습이 웃기면서도 감동적이다”고 말했다.◇여성 스타와 여군의 조화`진짜사나이-여군특집`의 인기는 여자 연예인들의 분투기에만 있지 않다. 그들을 대하는 같은 여성 장교들의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모습이 여자 연예인들의 `당나라 군대`와 대비되며 군대체험기의 `극성`을 강화한다.주 교수는 “분대장 등 연예인이 아닌 여군들이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연예인이라고 봐주지 않고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는 여군들의 모습이 훈련받는 연예인들과 대비되며 공감을 이끌어낸다”고 말했다.대개 연예인들은 많은 부분에서 `특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여군특집`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은 어떤 특혜도 받지 않는 것 같은 상황들이 이어지면서 그들을 그렇게 `굴리는` 군인들의 모습도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주 교수는 “여군의 입장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군대 자체가 희화화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연예인들이 제대로 훈련을 하지 않으면 진짜 화가 났을 수도 있다”면서 “어떤 프로든 리얼리티와 휴머니티가 있으면 성공하는데, 이 프로는여성 장교들의 군인으로서의 진정성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4-09-16

몸도 마음도 `이팔청춘` 91세 백발소녀가 떴다

충남 공주, 읍내에서도 차로 한 시간을 더 들어가는 첩첩산중 오지마을. 달랑 네 가구가 터 잡은 이곳에 145cm 자그마한 체구에 생기 넘치는 웃음을 짓는 백발 소녀 이기남(91) 할머니가 산다.아흔살이 넘었지만 지금도 고추 포대를 가뿐히 들어 올리고, 마구 날뛰는 황소도 `워어~` 손길 한 번에 얌전하게 만드는 할머니는 체력도, 마음도 여전히 이팔청춘이다. 그런 할머니 곁에는 어느새 할머니보다 더 허리가 굽어 버린 착한 맏며느리명숙(68) 씨와 맏아들 무일(70) 씨가 있다.KBS 1TV `인간극장`은 15~19일 오전 7시50분 `백발의 청춘`을 통해 이 할머니의이야기를 전한다.고추보다 매운 게 시집살이라지만 며느리 명숙 씨는 기남 할머니와 함께 산 44년 동안 그 매운맛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단다.8남매 맏며느리에 층층시하 시어른들까지, 고생을 각오하고 온 시집이었지만 시어머니는 언제나 “예쁘다” “잘한다”며 귀히 여겨주셨다. 그런 시어머니가 고마워 명숙 씨는 지금도 시어머니 식사만큼은 삼시 세 끼 새 밥을 지어낸다.아들 무일 씨는 유난히 사이좋은 고부 사이에 끼어 늘 한쪽으로 밀려나기 일쑤다. 며느리에겐 언제나 “오냐오냐” 하는 할머니지만, 아들에겐 잔소리가 이만저만이아니다. 하지만 무일씨는 일흔이 넘어서도 듣는 어머니 잔소리가 여전히 정겹다. 열여섯에 전기도 안 통하는 산골로 시집와 8남매를 키워내느라 악착같이 살았다는 할머니는 이제 남은 세월 후회 없이 사랑만 주고 싶다고 한다./연합뉴스

2014-09-15

“장혁과의 연기호흡… 100점 만점이죠”

“요즘은 유독 연기가 재미있고 즐거워요.” MBC 수목극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막 끝내고 돌아온 배우 장나라(33)는 “아직 심신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말을 연방 반복하면서도 표정만은 환했다.지난 4일 시청률 10.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한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대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위트 있고 착한 드라마로 애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장나라는 드라마에서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래서 자신감도 없던 여성이었지만 운명의 남자 이건(장혁 분)을 만나면서 사랑 앞에 당당해진 미영을 연기했다.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장나라는 초반부 비현실적으로 착하기만 한 미영이 “요즘 사람들이 바라는 여성들과 지나치게 동떨어진 모습일까 봐” 연기가 조심스럽고 버거웠다고 털어놓았다.이후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마음고생만 하는 미영을 연기하면서 “미영이 지치니 저도 정말 지치고 힘들었다”는 게 장나라의 이어진 설명이다.그럼에도 장나라는 “미영이라는 캐릭터를 정말 사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연기로, 배우 장혁(38)이 작정하고 과장되게 표현한 연기를 잘 받아냈다.장나라는 12년 만에 재회한 장혁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100점 만점에 최고다. 좋은 선배와 함께 연기했기에 이번 드라마가 가능했다”고 치켜세웠다.“혁 오빠는 내장에 개그 영혼을 숨겨둔 것 같아요. 그냥 내버려두면 애드리브를 1시간은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저도 처음에는 정말 웃겨서 NG를 많이 냈어요. 나중에는 촬영 시간이 촉박해지니 저도 필사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꾹 참고 넘어가다 보니 혁 오빠 개그가 정말 자연스럽게 느껴지더라구요.”언제이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으로 남아있을 것 같은 모습의 장나라이지만 어느덧 그도 삼십 대 중반을 눈앞에 둔 나이가 됐다.장나라도 평소 또래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연애와 결혼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했다.“저도 이 나이가 되니 당황스럽고 별생각이 다 들어요. (웃음). 사실 하루 단위로 생각이 바뀌어요. 어떨 때는 연애도 하기 싫다가 다음날은 연애는 둘째치고 시집은 갈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장나라는 그러면서도 “제가 세워놓은 허황한 계획은 37살까지는 미혼일 때 하기 좋은 연기를 최대한 하고 그다음 결혼하는 것”이라면서 일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장나라에게 극 중 장나라를 사랑하는 두 남자, 이건과 키다리 아저씨 같은 다니엘(최진혁 분) 중 한 명을 고르라면 누구를 고르겠느냐고 물었다.“촬영장에서도 그 점이 화두였어요. 하하하. 그런데 저도 미영을 연기하다 보니 미영 감정에 충실해져서 눈에 건이 오빠만 들어오더라구요. 그렇지만 다니엘도 정말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는 우직한 남자이잖아요. 3년을 지켜준 그 사랑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요.”한참을 고민하던 장나라는 돌연 “제발 현실 속에서 한 남자만이라도 만났으면 좋겠다”는 귀여운 푸념으로 이야기를 끝맺었다.더 늦기 전에 도전하고 싶은 배역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장나라는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3가지 있었다”면서 기다렸다는 듯이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았다.“첫번째는 MBC 드라마 `다모`(2003)에서 하지원 선배가 맡았던 역할이고 두번째는 MBC 드라마(2007) `히트`에서 고현정 선배가 했던 역할이에요. 두 선배의 에너지가 정말 매력 있거든요.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웃으실지도 모르겠는데 혁 오빠가 KBS `추노`에서 맡았던 대길 역할이요.”장나라는 “어렸을 때는 남자 역을 연기해보고 싶었다. 대길처럼 펄떡펄떡 뛰는 짐승 같은 역할이 좋다”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장나라는 우리나라 못지않게 중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배우다. 그는 “아직 당장은 중국에서 활동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장나라는 이어 “언어가 안 통하는 상태에서 연기하면 팔과 다리가 모두 묶인 상태 같다”면서 “그런데 상대 배우와 눈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 언어 문제를 이겨낼 수 있고 연기 집중력도 커진다”고 설명했다.“앞으로 다른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말 재미있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사회에서는 모든 것의 주기가 짧잖아요. 사람들도 연예인 활동을 좀 관찰하는 느낌으로 여유 있게 봐주셨으면 해요. 그렇게 봐주시면 저는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연합뉴스

2014-09-15

귀가 즐거운 드라마들 가을안방 공습

음악이 흐르는 드라마들이 가을 안방극장에 잇달아 선보인다.간혹 소리를 죽여야하는 느낌이 사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영상의 `맛`을 끌어올리는 데는 음악이 필수요소다. 그래서 극을 관통하는 음악(OST)이 드라마, 영화의 인기와 비례해, 혹은 능가해 인기를 끌기 마련이다.지난 연말과 올봄에는 `응답하라 1994`와 `밀회`가 각각 199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가요와 정통 클래식을 극의 주요 구성요소로 활용해 흥행에 성공했다.물론 실패한 경우도 있다. 지난달 12일 종영한 KBS 2TV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 가수 성장기를 그렸지만 진부하다는 지적 속에 별반 관심을 얻지 못했다.그럼에도 방송가에서는 음악을 소재로 한 드라마의 승률이 나쁘지 않다고 보고 계속 도전한다.그 성공담의 바통을 이어 올 가을에도 음악이 주요한 기능을 하는 드라마들이 잇달아 선보인다.우선 지난달 29일 시작한 tvN 금토드라마 `아홉수소년`은 `주크박스 드라마`를 표방한다.기존 드라마가 1화, 2화로 전개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음반에서 한 곡씩차례로 재생되듯 매회 한 `트랙`(Track)씩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한마디로 화면 위에 흐르는 노래 가사와 같은 내용이 드라마에서 펼쳐진다는 것. 음악이 배경음악이자, 화자가 되는 방식이다.그런데 그 음악이 우리가 흔히 아는 대중가요가 아니다. 이 드라마의 모든 배경음악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인디음악이다.제작진은 “천편일률적인 대중음악의 틈새 속에서 인디음악은 그 진솔한 가사와 멜로디로 우리의 일상을 노래한다”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의 노래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명곡까지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드릴 인디음악들을 드라마를 통해 소개한다”고 밝혔다.이어 “매회 주옥같은 인디음악이 에피소드의 주제와 소재가 돼서 작은 콘서트에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귀가 즐거운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아홉수소년`은 9세, 19세, 29세, 39세로 이른바 `아홉수`를 겪는 네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중 39세 노총각 구광수(오정세 분)는 방송국 예능PD로 음악프로그램을 `전공`으로 삼고 있다.오는 17일 첫선을 보이는 SBS TV 새 수목극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가요계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이 음악을 매개로 상처를 보듬고 진실한 사랑을 키워나가는 로맨틱 드라마다. 한류스타 비(정지훈)가 4년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관심을 모은다.비는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작곡가, 프로듀서인 현욱을 연기한다. 불의의 사고로연인을 잃은 아픔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살아가는 캐릭터인데, 그가 그만 죽은 연인의 동생인 세나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그룹 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이 연기하는 세나는 가수 지망생이다. 현욱과 세나의 만남과 사랑에 음악이 매개가 될 수밖에 없다.비는 “가요계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에 사랑의 아픔을 새로운 사랑으로 치유하는청춘들의 진솔한 모습이 가슴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내달 방송하는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는 클래식 음악계를 배경으로 열혈청춘들의 음악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인기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의 주인공은 4차원 매력의 엉뚱한 천재 피아니스트 설내일(심은경)과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주원)다. 클래식 음악계를 배경으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극의 남녀가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코믹터치로 그릴 예정이다.역시 내달 방송하는 SBS TV `모던파머`는 `록밴드 멤버들의 귀농`이라는 기발한설정의 청춘 코믹 드라마다.그룹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록밴드 엑설런트 소울스의 천재 보컬인 이민기 역을, 그룹 AOA의 민아가 정체가 베일에 싸인 여주인공 이수연 역을 각각 맡았다.제작진은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 4명의 록밴드 멤버들의 유기농처럼 맑고 청정한 꿈과 사랑, 우정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나가는 휴먼 코미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4-09-12

`타짜` 추석연휴 극장가 왕좌에

`명량`과 같은 절대 강자는 없었다. 추석 연휴 기간 `타짜:신의 손`이 극장가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루시`와 `두근두근 내 인생`등 다른 영화들의 기세도 상당했다.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짜:신의 손`은 지난5~10일 전국 890개 관에서 207만 2천732명(매출액 점유율 28.2%)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일 개봉한 이 영화는 모두 242만 7천828명을 모았다.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로는 최단 기간(7일)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최민식 주연의 `루시`는 641개 관에서 123만 9천671명(17.2%)을 모아 2위를 차지했다. `타짜:신의 손`과 같은 날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관객은 151만 2천140명이다.지난 3일 개봉한 강동원·송혜교 주연의 `두근두근 내 인생`은 631개 관에서 107만 5천311명(13.4%)을 동원해 3위다. 누적관객은 125만 3천845명.김남길·손예진 주연의 코미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678개 관에서 90만 1천138명의 관객을 모아 4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6일 개봉한 이 영화는 811만 9천882명의 관객을 모았다.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인투 더 스톰`은 536개 관에서 71만 3천182명(9.1%)의 관객을 동원해 5위를 차지했다.다양성 영화로는 드물게 100만 관객을 돌파한 `비긴 어게인`이 373개 관에서 48만 5천57명을 동원해 6위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이 영화는 145만 8천905명을 모았다. `비긴 어게인` 개봉 전까지 올해 다양성 영화 흥행 1위를 달렸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77만 명)보다 약 2배 많은 관객이다.`명량`도 연휴 기간 38만 2천294명(4.7%)을 보태 1천742만 8천122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4-09-12

“노래로 인정받는 가수 되고파요”

“사람들 앞에 나서기가 갑자기 너무 싫었어요. 하루도 안 쉬고 활동한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왔던 것 같아요. 지금 돌이켜보면 공황장애 같은 것이었나 봐요.”슈퍼 모델 출신으로 2005년 트로트 걸그룹 LPG로 데뷔한 한영(36·사진)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 MC로 나서며 방송가를 종횡무진했다. 2008년에는 솔로 가수로 나서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그러나 첫 솔로 음반 활동 이후 그해 가을 개편에서 `러브콜`을 받은 6개 프로그램을 포기했고 2009년 두 번째 싱글 `다이어트`(Diet)를 내고는 방송 활동을 돌연중단하다시피 했다.5년 만의 새 싱글 `빠빠`로 컴백한 그는 최근 종로구 수송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죽을 것처럼 힘든 마음이 쌓이다가 당시 폭발했던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촛불이 한창 타오를 때 제가 확 꺼버렸지만, 후회는 없어요. 이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다시 불붙일 수 있는 심지가 남아있는 것 같거든요.” 예상치 않게 공백기가 더 길어진 건 건강 문제 때문이었다. 2012년 4월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그는 “증세가 없었기에 나에게 암이라니 `멘붕`이었다”며 “전력 질주를 해도 `어느 지점에 도달할까, 말까`인데 다리가 하나 부러진 느낌이었다. 자존심이 세서 힘들다는 말을 잘 안 했지만 솔직히 힘들었다.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장윤정 언니가 `오늘만큼은 내가 실컷 울 거야`라고 말하는데 언니를 알기에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갑상선암 수술을 받고는 목소리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다시 마음고생이심했다. 수술 3년째인 지금도 여전히 회복 중이지만 마음은 많이 건강해졌다고 웃어보인다.다시 심기일전하며 선보인 음반에는 데뷔 때의 뿌리를 잊지 않고 세미 트로트곡2곡을 수록했다.룸바 리듬의 타이틀곡 `빠빠`와 삼바 리듬의 `행복한 여자` 등 모두 라틴 계열의 노래다. 포크 음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 추가열이 작사, 작곡해 눈길을 끈다.“추가열 오빠와는 선후배로 알고 지냈어요. 오빠가 그간 세미 트로트곡을 꽤 많이 작곡해서 제가 직접 찾아가 부탁했어요. 완전 트로트 곡보다 오빠의 히트곡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의 감성이 저와 접목되면 잘 맞을 것 같았죠.” 세미 트로트곡을 선택한 데 대해서도 “LPG 때 세미 트로트를 불렀는데 그땐 자의 반 타의 반이었다”며 “하지만 이번엔 정말 타협이 아니라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이다. 트로트 곡 중 좋은 노래가 무척 많다. 노래방에 가도 아는 노래가 트로트가 전부일 정도로 좋아한다”고 말했다.대신 라틴풍을 가미해 `뽕끼`에 흥겨움과 세련미를 더했다.“희한해요. 예전에 작곡가 하광훈 씨도 제게 라틴 계열 음악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는데 추가열 오빠도 절 보면 라틴 리듬이 떠오른다고 했어요. 제게 그런 이미지가 있나 봐요. 아니, 그런 나이가 됐나 봐요. 하하.” 혼기가 꽉 차다 보니 최근에는 5살 연하인 기아타이거즈의 이대형 선수와 열애설이 나기도 했다.그는 “이대형 선수와 친분은 있는데 그 친구의 형 등 지인들과 더 친하다”며 “정말 그런 사이가 아닌데 열애설이 난 뒤 겁이 날 정도로 전화를 정말 많이 받았다”고 웃었다.“2년 안에는 결혼하고 싶어요. 제가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니 상대는 과묵하면서 따뜻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어느덧 가수로 데뷔한 지도 10년 차.그는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이 들어 허탈하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보낸 10년에대해 후회는 하고 싶지 않다. 인생에는 주기가 있는데 그 사이클로 치면 데뷔하던 시절처럼 다시 출발점에 선 것 같다. 하지만 처음 출발했을 때보다는 가속도가 더 빨리 붙을 것 같다. 장작에 처음 불붙일 때는 힘들어도 타던 것에 다시 붙이면 금방타오르지 않나”라고 말했다.그렇기에 이번 음반을 계기로 다시 펼쳐질 가수 인생에 대한 기대와 의지도 남달라 보였다.“제 이름보다 `이 노래 누가 불렀지?`라고 노래가 더 주목받았으면 좋겠어요.전 가수로 인정받는 게 절실해요. 사람들이 저의 예전 노래를 몰라도 이번만큼은 노래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연합뉴스

2014-09-11

`KBS파노라마` 최초의 한국인 조명

KBS 1TV `KBS파노라마`는 11~12일 밤 10시 `코리안 이브(Eve)`를 통해 최초의 한국인에 대해 알아본다.프로그램은 이를 위해 최첨단 유전자분석 기술과 체질인류학을 동원, 6만 년 전아프리카 대륙을 떠나 유라시아 대륙 각지로 이동을 시작한 현생인류가 어떻게 한국에 도착하게 되는지 과학적으로 접근해본다.1편 `가덕도, 7천년의 수수께끼`에서는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 가덕도에서 발굴된 7천 년 전 신석기시대 인골에 주목한다.2011년 부산 가덕도에서 약 7천년 전의 인골이 48채 발굴되었다. 대부분의 고인골이 부식되어 버리는 우리나라 토양에서 온전하게 제 형태를 갖추고 있는 인골이 48채나 발견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고고학계의 대발견이었다.2편 `비밀의 열쇠, 순다랜드`에서는 6만 년 전 아프리카 대륙을 벗어난 현생인류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언제쯤 지금의 한반도 지역에 도달했는지 추론해본다.말레이시아 열대우림 지역에 소수 부족으로 살고 있는 네그리토의 생활모습과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통해 아프리카를 출발해 한반도로 향한 최초 현생인류의 모습을 살펴본다.또 약 1만년 전, 빙하기가 끝나면서 해수면의 상승으로 바닷속에 잠긴 동남아시아의 거대 반도, 순다랜드(Sunda Land)의 수몰이 신석기 시대 한반도 거주민의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알아본다. /연합뉴스

2014-09-11

“아이 자라는 모습 보면 하루하루가 소중”

어느 집 아기가 안 귀하겠느냐마는 이 아기는 유독 사람들을 뭉클하게 만든다. 가수 강원래(45)·김송(42) 부부의 아들 선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강원래 부부는 지난 6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선을 낳았다. 혼인신고한 지 13년, 결혼식 올린 지 11년 만인 데다 고통스럽다는 시험관 아기 시술을 포기 않고 시행해 얻은 결실인 만큼 세상의 축복을 한몸에 받았다.늦깎이 부모인 강원래 부부와 아들 선을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사옥에서 열린 KBS 1TV `엄마의 탄생` 기자간담회장에서 만났다.연예인들의 임신과 출산, 육아 과정을 보여주는 `엄마의 탄생`에서 출산 장면을 공개했던 강원래 부부는 모자의 안정을 이유로 방송에서 하차했다가 다시 합류했다.“오늘도 만나는 사람마다 축하한다, 행복하겠다고 인사를 해 와서 기분이 좋다”고 운을 뗀 강원래는 “(우리 가족이) 평범하지는 않지만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엄마로 돌아온 김송은 행복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으로 “육아를 하면서 힘든 점도 있지만 선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부부에게는 하루하루가 소중하다”고 말했다.부모가 된 다음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부모가 되니 저절로 책임감이 생겨요. 아기를 낳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점이에요. 예전에는 주변 사람들이 왜 온라인을 아기 사진으로 도배하는지 공감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제가 그렇게 선이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네요. (웃음)”김송은 이어 “세월호 침몰사고나 주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 더 눈물이 난다. 이게 부모 마음이구나, 하고 선이를 보면서 더 열심히 키워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부부 관계도 크게 달라졌다는 게 둘의 공통된 이야기다.김송은 “정말 남편이 달라졌다”고 털어놓았다.“제가 원래 조수 역할을 담당했는데 임신하고 나서는 남편이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그런데 아기를 낳고 보니, 남편이 임신 때는 달라진 것도 아니었어요. 남편이 정말 다정한 사람이 됐더라고요. 완전히 기세가 역전됐어요. (웃음)”강원래는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송이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맛보기로 공개된 영상에서도 강원래는 예전의 까칠한 이미지와는 달리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줬다.`매주 일요일 오전 방송되던 `엄마의 탄생`은 가을 개편을 맞아 이날 18회부터 수요일 오후 7시30분에 방송된다.10년 만에 늦둥이를 가진 염경환(44)-서현정(30) 부부와 7개월짜리 딸의 출산 과정을 방송에서 공개한 바 있는 초보 부모 여현수(32)-정혜미(27) 부부도 함께 등장한다.“우리 가족을 보면서 불임이나 난임 부부가 희망을 좀더 가졌으면 좋겠어요. 또 몸이나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이라도 아기가 태어남으로 인해서 한 가정이 많이 행복해진다는 점을 시청자들이 보면서 느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이 방송에 출연하는 의미이기도 해요.”(강원래)/연합뉴스

2014-09-05

가족과 영화보면서 따뜻한 추석을

한가위를 맞아 서울을 떠나지 않는 시민이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 기획전이 잇달아 열린다.서울 광화문에 있는 독립영화상영관 인디스페이스는 오는 6~10일 `한가위 맞이: 독립영화 삼색전 영문자막 상영회`를 진행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단편 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극화한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과 10대의 왕따 문제를 정조준한 이색적인 퀴어 영화 `야간비행`,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느낄 수 있는 `하늘의 황금마차` 등 세 편을 상영한다.모두 영문 자막으로 상영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 가운데 `야간비행`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하늘의 황금마차`는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가족의 의미를 되묻는 기획전 `그렇게 가족이 된다`도 추석을 바로 앞두고 진행된다.오는 6일까지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진행되는 이 기획전에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가족의 탄생` 등 5편의 가족 영화가 상영된다.종로구 낙원동에 있는 서울아트시네마도 오는 6일까지 가족의 이야기를 엮은 `가을날의 재회`전을 마련한다.자녀를 만나려고 도쿄로 올라온 부모가 겪는 씁쓸한 경험을 그린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이야기`(1953)와 이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리메이크 한 야마다 요지 감독의 `동경가족`(2014), 사라 폴리 감독의 자전적인 가족이야기를 엮은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2014) 등 7편이 상영된다./연합뉴스

2014-09-05

예능·드라마·영화까지 케이블TV 볼거리 `풍성`

모처럼 연휴가 길다. 누구는 뒤도 안 돌아보고 인천공항으로 달려가지만 누구는 방바닥에서 등을 떼지 않고 연휴를 소진할 수도 있다. 그래도 좋다. 연휴인데. 한가롭게 `TV 죽돌이`가 되는 것도 생각하기 따라서는 호사일 수 있다.그대, `방콕족`들을 위해 많기도 한 케이블채널들이 나름대로 추석상을 차렸다. 예상하겠지만 새로운 것은 없다. 그러나 이들 프로그램을 앞서 안 본 사람들에게는 모두가 새로울 것이고, 혹시 또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편성표가 유용할 것이다.◇ 예능`꽃보다 청춘`부터 `쇼미더머니3`까지tvN은 페루에서 펼쳐지는 이적, 윤상, 유희열의 배낭여행을 그린 `꽃보다 청춘` 1~6회를 8일 오전 11시30분과 9일 오후 3시에 연속 방송한다.또 9일 밤 12시20분에는 `현장토크쇼 택시`가 추석특집 `외국인의 밥상` 편으로 꾸며진다. 한국인과 결혼해 국내에 정착한 에네스 카야와 크리스 존슨이 출연한다.엠넷에서는 `슈퍼스타K 6`의 1~3회가 7일 오전 10시와 9일 오후 3시, 10일 오후 6시30분에 3회 연속방송 된다.또 8일 오후 5시30분에는 아이돌 그룹 위너의 생활을 다룬 프로그램 `위너 TV`가, 10일 오전 10시에는 래퍼들의 힙합 전쟁 `쇼미더머니3` 8~10회가 연속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온스타일은 7일 오후 6시부터 `도전수퍼모델코리아 가이즈앤걸스` 1~4편을 연속 방송한다.이와 함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시카 크리스탈`의 뉴욕 여행기를 볼 수 있는 3~4회는 6일 오전 11시에, 도심 휴가기가 펼쳐지는 9~10회는 7일 오전 11시에 편성한다.`스타일로그2014`는 6~10일 오전 7시 매일 한 편씩 감상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XTM에서는 9일 밤 10시부터 자동차 전문 프로그램 `더 벙커 시 즌4` 3편을 연속 방송한다.스토리온에서는 메이크오버쇼 `렛미인`의 베스트 에피소드를 5일과 9일 낮 12시30분, 5일 밤 9시, 8일 오후 8시에 나눠서 편성한다.채널 뷰에서는 8~10일 오후 7~12시 가족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자체제작 프로그램들을 모은 `채널 뷰의 손맛` 특집을 마련한다.실제 사연을 바탕으로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재연한 `모큐멘터리 진짜 사랑`과 실종자를 찾는 프로그램 `추적르포 사라진 가족` 중 역대 베스트 에피소드를 편성해 방영한다. ◇ 드라마`삼총사`부터 `수퍼내추럴까지`tvN은 9일 오전 9시 이진욱, 양동근, 정용화 주연의 `삼총사`를 4회 연속 방송한다.온스타일은 `섹스앤더시티` 시즌4와 시즌5 전편을 6일부터 10일까지 오전 2시부터 `몰아보기` 편성한다. 또 `모던패밀리` 시즌5 전편을 5일부터 10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쭉 방송한다.씨네프에서는 6~10일 오후 8시 `씨네프 프리미어 특집`을 마련하고 6일과 7일 오후 8시 미국 HBO 뉴 코미디시리즈 `실리콘밸리`를 4회씩 연속 방영한다.폭스채널은 인기 미드 5종의 베스트 에피소드를 연속 방영하는 `미드 홈쇼핑`을 마련한다. 5일부터 5일간 오후 8시부터 밤 12시에 `크리미널 마인드` `NCIS` `NCIS: LA` `명탐정 몽크` `수퍼내추럴`이 차례대로 방영될 예정이다.` ◇ 영화`라이프 오브 파이`·`엔더스게임` 등연휴동안 그야말로 영화들이 `주야장천` 화면에 흘러내린다. 대표작들만 골라 소개한다.OCN은 이병헌과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하는 `레드:더 레전드(레드2)`를 6일 밤 10시에, 섹스코미디 `미스체인지`를 6일 밤 12시에 편성한다. 또 8일 밤 10시에는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를 방송한다.채널CGV에서는 5일 밤 10시 홍콩 액션영화 `천하칠검 양가장`을, 6일 밤 10시에는 범죄 액션 스릴러 `나우 유 씨 미: 마술 사기단`을 준비했다. 이어 7일 밤 10시에는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라스트 스탠드`를 방송한다.수퍼액션은 추석을 맞아 `한가위 연휴 아침엔 홍콩HD액션시리즈`를 준비했다. 6일부터 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1970~1990년대 홍콩 영화들을 고화질 HD로 방영한다. `프로젝트A` `맹룡과강` `이연걸의 태극권` `무장원소걸아`가 차례로 편성된다.씨네프에서는 8~10일 오후 8시 틸다 스윈튼 주연의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를 비롯해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애니씽 포 허`를 각각 만나볼 수 있다.스크린에서는 6~9일 오후 1시부터 밤 1시까지 장르별로 몰아볼 수 있는 `스크린 추천! 놓칠 수 없는 추석 특집 영화 몰아보기`로 매일 장르가 다른 콘셉트의 영화보기 시간을 마련한다./연합뉴스

2014-09-05

“연출·구성·연기 등 흠잡을 곳 없다”

KBS 사극 `정도전`이 3일 방송협회 주최로 KBS홀에서 열린 제41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사진 심사위원장을 맡은 유의선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정도전은 연출력, 구성력, 연기력, 영상기술 등에서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를 보여줬을 뿐 아니라 역사를 통해 우리 시대에 묵직한 정치사회적 함의를 제시해주는 정통 사극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고 대상 선정 사유를 밝혔다.그는 이어 “정도전은 이런 점이 높이 평가돼 대상을 비롯해 프로듀서상, 작가상에까지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중단편드라마 부문에서 KBS `굿닥터`, 연예오락TV 부문에서 SBS[034120]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 다큐멘터리TV 부문에서 KBS `의궤, 8일간의 축제`, 생활정보라디오 부문에서 MBC `그건 이렇습니다, 이재용입니다`, 연예오락라디오 부문에서 TBS `배칠수, 김세아의 9595쇼` 등 총 29편이 작품상을 받았다.개인상은 김상중(TV진행자상), 하근찬(앵커상), 전지현(연기자상), 한상권(아나운서상), 김병만(코미디언상) 등 2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공로상을 받은 황선길 한국애니메이션학회 명예회장은 척박했던 국내 제작환경 속에서도 국산 애니메이션의 태동기와 성장기를 개척하며 `독고탁`, `머털도사`, `마루치` 등의 우수한 작품들을 남겨 이들 작품을 기억하는 많은 관객으로부터 갈채를 받았다.한국방송대상은 방송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을 진흥하기 위해 1973년부터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