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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박유천 “자신 내려놓고 찍은 첫 작품”

“저 자신을 내려놓고 찍은 건 `냄새를 보는 소녀`가 처음인 것 같아요.”SBS TV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냄보소)에 경찰 최무각 역으로 출연 중인 그룹 JYJ 박유천(29)의 말이다.여동생 살해범을 잡고자 경찰이 된 인물을 연기하는 박유천은 액션과 로맨스, 코믹을 오가느라 바쁘다.그는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이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어떤 역할도 무리 없이 소화하면서 배우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극 중 TV 개그프로그램에 출연해 콩트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8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유천은 “코미디적인 부분이 정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고 흡족함을 표했다.박유천은 “그래도 처음에 콩트 연기할 때는 우리끼리만 재미있는 게 아니라 시청자도 재미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심적으로 많이 부담됐다”면서 “그나마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라고 설명했다.박유천은 앞으로 도전하고픈 역할에 대해 함께 출연하는 남궁민이 맡은 연쇄살인마 권재희 캐릭터를 꼽았다.“남궁민 형이 중반부쯤에 눈빛이 빨갛게 변하면서 살인마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형이 정말 부러웠어요. 앞으로 그런 역할에 꼭 도전하고 싶습니다.”박유천은 이날 같은 그룹의 김준수가 최근 6년 만에 지상파 방송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말에 “알지 못했다”는 반응과 함께 축하 인사를 전했다.2004년 그룹 동방신기로 출발한 JYJ 멤버들은 2009년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의 법적 분쟁 여파로 음악방송 활동에 제약받았다.방송사가 정당한 이유없이 특정 연예인의 프로그램 출연을 금지할 경우 당국이 이를 제재하는 내용의 이른바 `JYJ`법이 최근 국회에서 발의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박유천은 “좋은 일들이 많아져서 예전에 있었던 법적인 일들을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과거 일들 때문에 기획사나 그 소속 아티스트들이 좋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우리가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5-05-11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시청자와 함께했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거나 갑자기 트렌드를 좇기보다는 진중하고 투박한, 변하지 않는 맛을 보여 드린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면 비결 아닐까요.”KBS 1TV `가요무대`가 올해로 방송 30주년을 맞았다.큰 화제를 끌고 다니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매주 월요일 밤 10시 각 방송국의 월화드라마에 맞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사수하고 있다.방송가에서는 현재 방송되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 시청률을 다 합쳐야 `가요무대` 시청률과 비슷하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2012년부터 `가요무대` 연출을 맡은 양동일사진 KBS PD는 “`가요무대`의 힘은 늘 곁에 있어주는 친구나 부모님 같은 꾸준함과 따뜻함”이라고 말했다.◇시청자와 함께 호흡한 30년“전국에 계신 시청자 여러분,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 그리고 근로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사회자 김동건의 인사말로 시작되는 `가요무대`는 1985년 11월18일 첫 방송을 했다.지금까지 방송된 횟수는 무려 1천416회. 57회에 달하는 지방공연을 통해 전국 구석구석을 누볐고 리비아·미국·일본·중국·독일·브라질 등 9번의 해외공연으로 국외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는 동포와 근로자들을 만났다.한 달에 한 번은 꼭 시청자들로부터 사연과 함께 받은 신청곡으로 무대를 꾸며 위로했다. 아들을 잃고 부부가 서로 의지하며 불렀던 노래, 돌아가신 어머니가 즐겨 부르시던 노래 등 가수들의 무대와 함께 소개되는 시청자 사연은 보는 이의 가슴을 울렸다.양 PD는 `가요무대`의 장수 비결에 대해 “국민이 시름에 빠져 있을 때 슬픈 음악으로 위로했고 즐거울 때는 신나는 음악으로 함께 기뻐하며 시청자들과 함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우리가 도시에서 혼자 나와 살면서 연애도 하고, 해외여행도 가고, 스파게티 먹고 잘살고 있지만 상처받고 울적할 때는 어머니한테 전화해 위로받고 싶지 않나. `가요무대`는 특별한 것이 들어 있지 않아도 늘 생각나는 어머니의 된장찌개, 외할머니의 시골집 같은 존재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다시 시청률 강세… “젊은층도 우리 가요의 가치 알게된듯”`가요무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타들이 즐비한 방송 3사의 월화극을 제치고 월요일 밤 10시 시청률 왕좌를 지키고 있다.지난해 6월께 월화드라마들이 주춤한 사이 1위로 치고 올라오더니 두자릿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도 월화드라마들이 시청률 10% 벽을 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동안 `가요무대`는 꾸준히 12~13%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양 PD는 “2~3년 전보다 평균 시청률이 3% 정도 올랐는데 어떤 사람들은 고령화 때문이라고 하더라”며 “하지만 고령화가 그렇게 갑자기 이뤄지는 것은 아닐테고 점차 젊은 층들도 우리 가요의 가치를 알고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는 예전 것, 낡은 것을 천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면 요즘은 아날로그적 감성에 조금 더 가치를 두게 된 것 같다”며 “`가요무대`에 출연해 옛곡을 부르고 싶어하는 아이돌그룹도 많다”고 덧붙였다.200여년 전 만들어진 모차르트 음악이 클래식을 대표하는데, 100년이 다되는 우리 가요도 그 고전적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 `가요무대`가 표방하는 정신이다.양 PD는 “할아버지가 즐겨 부르던 노래를 아버지가 이어 들었고, 아들은 가요무대를 보며 아버지를 추억한다”며 “30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한국인의 정서가 있다. 그걸 지켜나가는 것이 가요무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다채로운 30주년 특집 마련… “고향의 노래 계속 들려 드려야”30년을 맞은 `가요무대`는 올해 세상을 떠났어도 노래로 영원히 기억되는 `불멸의 가수`들을 재조명하는 한편 남녀노소, 국내외의 모든 국민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특집을 기획하고 있다.해외 공연도 추진한다. 지난 2013년 파독 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등 근로자를 위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독일 공연에 이어 또 다른 곳을 찾아 조국이 당신들을 잊지 않았다는 위로를 건넬 계획이다.지난 녹화에는 탈북예술인들의 단체인 평양예술단이 무대에 올랐다. 녹화가 끝난 후 무대 뒤에서 가수 현철을 만난 이들은 “북에서도 선생님 노래 많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우리 가요야말로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의 한민족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게 제작진의 생각.양 PD는 “유행을 좇으려는 욕심만 없으면 `가요무대`는 앞으로 30년, 100년도 갈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제가 연출을 맡고 있을 때 통일이 돼서 유라시아 횡단열차를 타고 유랑극단처럼 한 바퀴 순회공연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꾼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5-11

“제 꿈은 전국에 목욕차량 기증하는 것”

“요즘 고독사나 노인 대상 폭행 등 안 좋은 뉴스들이 너무 많아 가슴이 아파요. 부모가 없다면 우리가 어디서 태어나나요? 부모는 잃으면 다시 얻지 못하잖아요.”`효녀 가수` 현숙이 어버이날 하루 전인 7일 전북 순창에 12번째 이동식 목욕차량을 기증하러 가며 이렇게 말했다.현숙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버이날이 다가오면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난다”며 “어머니가 14년간 중풍으로 투병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게 목욕을 시켜 드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어르신들을위한 목욕차량 기증을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현숙이 전국 각지에 자비를 들여 대당 4천만원이 넘는 목욕 차량을 매년 기증한것도 올해로 만 11년이 됐다.지난 2004년 고향인 전북 김제를 시작으로 울릉도, 경남 하동, 충남 청양, 강원도 정선, 경북 칠곡, 전남 장흥, 제주도, 충북 영동, 연평도, 전남 고흥에 이동식 목욕 차량을 기증하고 목욕 봉사에 참여했다.현숙은 이날 오후 1시30분 순창군에 목욕 차량을 기증한 뒤 고령의 어르신 두 명을 직접 목욕시켜 드릴 예정이다.그는 “부모님을 간호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 목욕시켜 드리는 방법을 잘알고 있다”며 “어르신들은 잘 못하면 다쳐 안 하느니만 못하니 자원봉사자들에게 노하우를 가르쳐 드리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순창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30%나 된다고 들었다”며 “이 차량을 하루 다섯 가구씩, 1년이면 1천8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홀로 사시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한 달에 한번 목욕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목욕만 하셔도 무척 개운해하신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덧붙였다.현숙의 아버지는 7년간 치매를 앓다가 1996년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14년간 중풍으로 투병하다가 2007년 별세했다. 그에게 효녀 가수란 수식어가 붙은 것도 극진히 부모를 병수발 하는 모습이 세상에 감동을 줬기 때문이다.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해가 지날수록 커진다고 했다.“부모님이 이 좋은 세상을 더 못 보고, 맛있는 음식을 더 못 드시고 가신 게 사무치게 안타까워요. 부모님은 조건 없이 사랑을 주시는 분들이잖아요. 자식이 병원에 있거나, 연락이 없거나, 경찰서에 있으면 부모는 밤잠을 설치죠. 그저 자식이 건강하고 잘 되면 그게 효도랍니다.”전국에 목욕차량을 전해 드리고 싶다는 그는 “이런 목표와 꿈이 있으니 노래도 더 열심히 부르게 되고 신이 난다”며 “도네이션은 쓰고 남는 걸로 하는 것도, 부자라서 하는 것도 아니다. 나누는 행복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목욕차량 기증 외에도 지금껏 고향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소아암 백혈병 어린이를 위한 수술비 등 다양한 선행을 펼쳤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고액을 기부해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도 됐다.5월 가정의달을 맞아 현숙은 곳곳에서 열리는 효도 잔치 무대에도 오른다, 8일 인천과 안산, 9일 가평, 19일 서울 용산, 28일 포항 등 어르신들을 위한 무대에서 노래한다.서정적인 발라드곡 `프로포즈`를 활동 중인 그는 “내 노래로 어르신들이 웃으시는 모습을 보면 낵 건강하게 다닐 수 있고 노래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5-08

“여배우로서의 갈증 풀기 위해 출연”

“그림자처럼 활동하는 우리 무술감독님들, 앞으로 나와서 연기하게 도와주세요.”오는 8일과 9일 방송되는 KBS 2TV `레이디 액션`에 출연하는 배우 조민수는 6일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내내 촬영을 함께한 무술감독들을 살뜰히 챙겼다.1983년 연예계에 데뷔해 올해로 50살이 된 조민수는 2박3일간 합숙하며 액션 연기를 배우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나이도, 성별도 뛰어넘는 열정을 보여줬다.예능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하는 조민수는 “요즘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라고 하는데 연기만 하다 보니 예능을 접할 기회가 없어 궁금했다”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지만` 몸 쓰는 `연기를 할 기회는 없었다”고 말했다.`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여배우로서의 갈증을 풀기 위해 출연했다고 조민수는 덧붙였다.이들의 액션 연기 훈련을 총괄했던 정두홍 무술감독이 “조민수씨는 처음 뭔가에도전할 때 두려움이 없는 강인함이 있었다”고 치켜세우자 조민수는 “`레이디액션`이라는 프로그램은 배우들만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손사레를 쳤다.조민수는 “배우들이 한계에 도전하고 부딪힐 수 있었던 것은 6명의 무술감독님과 작가들 덕분”이라며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르며 감사를 전했다.그는 “촬영을 하면서 몸에 불을 붙이고 5m 수조에 들어가는 등 많은 훈련을 했는데 솔직히 다 무서웠다”며 “그래도 스스로 한계에 부딪히지 말자는 마음으로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건 옆에서 무술감독과 스태프가 믿음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정 무술감독이 “우리나라에 진정한 액션배우는 없다”고 말하자 조민수는 “무술감독님들의 이름이 기사에 많이 실렸으면 좋겠다. 이분들이 배우의 그림자가 아니라앞으로 나와서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그러면 우리나라에 훌륭한 액션배우가 나오는 것 아니냐”고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레이디 액션`에는 조민수를 비롯해 김현주, 손태영, 이시영, 최여진, 이미도 등 6명의 여배우들이 출연한다.정 무술감독은 “연기와 액션을 모두 잘하는 여배우는 하지원씨라고 늘 말하고 다녔는데 앞으로 이 분들이 하지원씨 옆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될 것 같다”고 이들의 실력을 높이 샀다.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이미도는 “예능에도 출연해보고 싶고 액션연기도 해보고 싶었는데 `레이디 액션` 덕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게 됐다”며 “액션 연기를 해보니 하면 할수록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정규편성이 되면 꼭 출연하겠다”고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5-05-07

“어머니가 좋아하던 이 목소리로 노래해요”

“강한 책임감으로 살아오셨지만 소녀의 마음으로 나의 음악을 이해해주셨던 어머니. 한없는 사랑을 주셨던 나의 어머니.(중략) 어머니와의 소중했던 시간들이 제 모든 음악의 뿌리가 되었습니다.”이승철이 최근 어머니의 젊은 시절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 띄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의 한 대목이다.그의 어머니 고(故) 김영수 씨는 지난해 그가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하버드대학교에서 통일송을 부르기 위해 미국에 머물 때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이 편지에서 이승철은 “7남매의 맏딸, 선생님, 대위의 아내, 디어(dear) 나의 어머니 김영수 여사. 엄한 선생님처럼 삶의 길을 가르쳐주신 나의 어머니. 전우들의 빚보증으로 이사를 다닐 때는 무척이나 속상해하셨던 어머니”라고 책임감이 강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이 봄날 어머니의 삶, 그 사랑을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이 목소리로 노래합니다”라고 전했다.그 노래가 바로 6일 공개한 12집의 선공개곡 `마더`(MOTHER)다.이 곡은 12집 작업 내내 지난해 어머니를 눈물로 떠나보낸 이승철의 마음을 훔친 노래다.이승철이 작곡가 김유신과 함께 작사·작곡, 편곡한 곡으로 어머니란 소중한 존재와 가치가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했다.뮤직비디오 또한 대중을 상대로 한 공모를 통해 제작된다. 많은 이들의 글과 사진, 그림, 영상 중 일부를 뮤직비디오 한켠에 담을 예정이다.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는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승철이 오는 26일 출시하는 12집에는 진정성 넘치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세계적인 음향 전문가, 국내외 유명 음악인 및 작곡가들과 손잡고 음악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앨범에는 또 무명의 작곡가에게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알려지지 않은 2명의 작곡가도 합류했다. /연합뉴스

2015-05-07

“차트보단 이상적 결과물에 보람”

그룹 빅뱅의 음악적인 변화와 실험이 어디까지일지 궁금하게 만들 정도다.빅뱅이 3년 만에 발표한 신곡 `루저`(Loser)와 `배배`(Bae Bae)를 듣고 뮤직비디오를 본 이들이라면 말이다.지난 1일 발매된 두 곡은 4일째 국내 음원차트 1, 2위를 휩쓸었고, 아이튠스 등해외 차트도 석권했다.“사랑에 감사하지만 차트의 성적이 자랑스럽진 않아요. 예전에는 미국 빌보드가오를 수 없는 나무였지만 지금은 국내 많은 가수의 노래가 (해외 차트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니까요. 우리의 보람은 차트라기보다 이상적인 결과물을 냈을 때인 것같아요.”(지드래곤)4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빅뱅은 국내외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의외로 담담한 표정이었다.그러나 멤버들과 오랜만에 작업하며 각자 발전한 모습을 확인해 뿌듯하다고 강조했다.탑과 지드래곤은 “어떻게 나와야 새로울까 고민한 앨범”이라며 “멤버들이 그 사이 발전한 모습을 보면서 든든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루저`와 `배배`는 오는 8월까지 매달 1일 신곡을 공개하는 싱글 프로젝트의 첫작품으로 곡의 구성과 사운드 디자인, 가사가 재기 발랄하다.`루저(LOSER) 외톨이/ 센 척하는 겁쟁이/ 못된 양아치/ 거울 속에 넌~`으로 시작되는 `루저`는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청춘에 대한 위로가 감성적인 멜로디에 실렸다.반면 `배배`는 `베이비 베이비/ 지금처럼만/ 아름다워 줄래 넌/ 시간이 지나도/내가 설렐 수 있게~`라며 연인과의 사랑을 지금처럼 이어가길 바라는 남자의 이기적인 마음이 새로운 시선으로 표현됐다.그러나 모두 외롭지만 찬란하고 치열한 청춘의 자화상을 그렸다는 공통분모가 있다.지드래곤은 “우리가 청춘이고 청춘이 아니어도 많은 사람이 공감할 가사를 테마로 잡고 써봤다”며 “우리의 위치에서 노래로 줄 수 있는 힘이 클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우리도 나이치고는 성공했지만 내적으로 느끼는 슬픔과 외로움이 있다. 자기 위로이기도 하고 20대를 조금이나마 대변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대중적이면서도 신선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고민을 한 지도 올해로 10년째다.슬럼프도 있었을 터.지드래곤은 “나와 승리는 `좋은 게 좋은 거`란 식으로 넘어가는 스타일이지만 다른 세 친구는 예민하고 생각이 많다”며 “물론 나도 노력해도 곡이 안 써지는 날이있다. 작년이 내 마음처럼 안 풀리는 한해였는데 올해 초부터 멤버들과 작업실에 매일 모이면서부터 술술 풀렸다. 각 아티스트마다 뮤즈가 있는데 나에겐 우리 멤버들이다. 덕분에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멤버들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최근 인터뷰에서 “20년이 지나도 빅뱅과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데 대해서도 영리한 답변을 내놓았다.“우린 여전히 애들이고 앞으로도 애들이고 싶어요. 그래야 음악을 계속할 수 있으니까요. 지금의 울타리가 이런 아이들에게 앞으로도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다면 벗어날 이유가 없죠. 우리가 초심을 잃지 않고 음악 열정이 있다면, 대표님 또한 우리를 보살필 열정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죠.”(지드래곤)탑과 태양도 “멤버들끼리 무대에 섰을 때 에너지가 없고 멋있지 않다면 다 같이 그만두자고 말한 적이 있다”며 “나이 70, 80세가 되도 같이 공연하는 게 아름다운 그림이고 꿈인데 멋있다는 얘길 들을 때까지 하고 싶다. 우리가 그저 그런데 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게 가장 싫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5-05-06

美 워싱턴포스트 매거진, 로이 킴 조명

미국 유력 워싱턴포스트의 주말판인 `워싱턴포스트 매거진`이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4` 우승자 출신인 한국가수 로이 킴을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2일자에 2면을 할애해 현재 워싱턴 D.C에 머물며 조지타운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로이 킴(본명 김상우)이 한미 양국을 오가며 한국에서는 빅스타로서, 미국에서는 학생으로서의 분주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로이 킴은 대학 생활에 대해 “뮤지션이 되기보다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내 인생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만약 내가 지금 학업을 중단한다면 시간낭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기타를 사랑하는 19세 청년이었던 로이 킴은 2년 반 전 오디션 프로그램인 엠넷 `슈퍼스타K 4`에서 우승하면서 스타로 발돋움했다.당시 이미 조지타운 대학의 입학이 결정됐던 그는 첫 투어이후 1년간 캠퍼스 생활을 한뒤 한국으로 다시 가 앨범을 만들고 공연했다. 그는 지난 1월 캠퍼스로 돌아와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제 졸업 때까지 한국을 오가며 학업과 음악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로이 킴은 “미국인을 위해서도 공연하고 싶고 언젠가 영어앨범을 내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그전에 좀 더 많은 한국어 앨범을 내고 21개월 군 복무와 학업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5-06

“드디어 한국팬들 만나게 돼 좋아요”

“렛잇비 렛잇비 위스퍼 워즈 오브 위즈덤 렛잇비”(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2일 밤 서울 잠실 한복판에선 라디오에서나 들었던 목소리로 비틀스의 노래 `렛잇비`(Let it be)가 흘러나왔다.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73)의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일 내한공연에서였다.폴 매카트니는 무대 양옆에 설치된 대형 디스플레이에 자신의 과거 사진과 히트곡이 주마등처럼 흐르다가 갑자기 화면이 정지되며 기타 이미지가 비치는 순간 모습을 드러냈다.그가 선택한 첫 곡 비틀스 4집 앨범에 수록된 `에잇 데이즈 어 위크`(Eight days a week)였다. 최근 투어에서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Magical mystery tour)와 함께 오프닝곡으로 즐겨 선택하는 곡이다.그는 다음 곡 `세이브 어스`(Save us)까지 마친 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며 첫 인사를 건넸다.평소 해외 공연에서 그 나라 말로 인사하는 예의를 잊지 않는 그는 모니터에 곁눈질하면서 “한국 와서 좋아요. 드디어!”라고 말하며 자신도 한국 팬과의 만남을 학수고대했음을 고백했다.“오늘 신나게 즐겨봅시다. 한번 놀아볼까요?”라며 공연이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예고한 그는 비틀스 시절 히트곡부터 1970년 비틀스 해체 뒤 윙스와 솔로로 활동하던 때의 곡까지 골고루 마치 음악 다큐멘터리처럼 풀어냈다. 그는 친절하게 매 곡을 부르기 전 곡에 숨겨진 사연도 들려줬다. 그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존 레넌과 린다 매카트니도 언급했다.그는 “린다를 위한 노래”라면서 첫 부인 린다 매카트니가 촬영한 사진을 배경으로 `메이비 아임 어메이즈드`(Maybe I`m amazed)를 부르며 옛 추억에 잠겼다.또 존 레넌을 위한 추모곡 `히어 투데이`(Here Today)도 선보였다.이어진 비틀스의 곡 `롱 앤드 와인딩 로드`(Long and Winding Road)에선 1층 관객석 전원이 붉은색 하트 그림이 새겨진 종이를 들어 무대를 향해 흔드는 장관이 연출됐다. 이 광경은 무대 뒤편 화면에 고스란히 상영됐다.폴 매카트니는 예상치 못한 장면에 감동한 듯 피아노에 몸을 기대어 한참 관객석을 쳐다봤다. 그러면서 “투 굿, 투 그레이트”(Too Good, Too Great)라고 독백하듯 말했다.그의 이런 반응은 몇 번 더 볼 수 있었다.그가 “함께해요”라고 권한 `오블라디 오블라다`(Obladi Oblada)에선 3층 관객까지 모두 일어나 손뼉 치고 따라부르며 마치 록스타의 공연장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폴 매카트니와 관객 간 교감은 `렛잇비` 무대에서 절정을 맞았다.피아노 앞에 앉은 그가 `렛잇비`의 전주를 연주하자 관객들은 일제히 숨을 멈췄다. 그러고는 마치 약속한 듯 휴대전화의 라이트를 켜 무대를 향해 비추었다.마지막곡 `헤이 주드`(Hey Jude)에선 오히려 한국 팬들의 반응에 폴 매카트니가더 감격한듯했다.관객들은 곡 시작부터 목청껏 따라부르며 `떼창`의 진수를 선보였으며 유명한 후렴구 `나나나 나나나 나~`가 나오자 이번엔 후렴구가 적힌 종이를 머리 위로 들어흔들었다.이 광경에 매카트니는 몇 차례나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세계 곳곳에서 공연하는 그지만 마치 이런 광경은 반응은 처음 본다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는 관객석 곳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손으로 입맞춤을 날렸다.또 두 손을 번쩍든 뒤 한손으로 자신의 심장 부근을 두드려 다시 한 번 감격을 표했다.`예스터데이`(Yesterday)를 포함해 비틀스 곡 위주로 채운 앙코르 무대는 마치 또 다른 공연을 보는 듯했다.그는 두차례의 앙코르 무대에서 `헬터 스켈터`(Helter Skelter), `골든 슬럼버스`(Golden Slumbers)까지 부르고 무대 뒤로 사라졌다.“다시 만나요”라는 약속의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서였다. /연합뉴스

2015-05-04

JYP, 원더걸스 이을 차세대 걸그룹 찾는다

원더걸스, 미쓰에이를 배출한 JYP엔터테인먼트의 다음 걸그룹은 누가 될 것인가.JYP엔터테인먼트와 엠넷이 손잡고 이러한 궁금증을 소재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 `식스틴`(SIXTEEN)을 선보인다.JYP 신인 걸그룹 후보생 7명이 정해진 가운데 이들의 자리를 쟁취하려는 연습생 9명이 대결해 최종 데뷔 멤버가 정해지는 콘셉트다.`카라 프로젝트:카라 더 비기닝`, `노머시` 등 비슷한 프로그램이 이미 있지만 `식스틴`은 국민 걸그룹 원더걸스와 미쓰에이를 배출한 국내 정상급 가요 기획사인 JYP가 5년 만에 내놓는 걸그룹의 탄생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JYP를 이끄는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식스틴`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회사가 원하는 `스타`인지를 가려내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그러면서도 “신인 그룹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박진영은 방송을 통해 걸그룹 멤버를 결정하는 만큼 가창력과 댄스라는 `기본기` 외의 요소들도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독창성, 지성미, 체력, 상황대처 능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미션이 도입된다. 멤버의 매력도를 검증하면서도 방송의 특성을 고려해 볼거리를 더하기 위한 장치다.박진영은 “이제는 춤, 노래만 잘해서는 안 된다. 내면, 성격, 인성도 잘 봐야 한다”고 이같이 복잡한 장치를 심어놓은 이유를 설명했다.JYP의 걸그룹 멤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후보는 은서(15), 채령(14), 나띠(13), 민영(17), 모모(19), 채영(16), 나연(20), 다현(17), 쯔위(16), 미나(18), 정연(19), 사나(19), 지효(18), 지원(18), 소미(14), 채연(15) 등 모두 16명이다.JYP는 방송을 앞두고 지난달 13일부터 이들의 프로필을 하나씩 공개했다. 해외에서도 한류의 인기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일부 멤버는 태국, 일본, 대만, 미국, 캐나다 등 외국 국적자다.이들은 서로를 동료이자 경쟁자 삼아 매회 치열한 미션에서 살아남아야 한다.후보생 7명과 연습생 9명을 메이저와 마이너로 나누어 차등 혜택을 부여한다는 기본규칙이 있어서다. 마이너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발버둥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그러면서도 매회 미션에 승격과 강등 제도를 둬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도록 해긴장감을 높였다.첫회는 5일 밤 11시에 방영된다./연합뉴스

2015-05-01

“내가 맡았던 프로그램 중 제일 어렵다”

올해로 데뷔 35년째를 맞은 이경규는 무엇보다 무난함의 저력을 가진 방송인이다.맏형으로 동생들을 이끌고(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어린이들의 구박을 받고(SBS TV `붕어빵`), 다른 사람의 사연을 들어주다가 티격태격하기도 하는(SBS TV `힐링캠프`) 그는 어떤 그림에도 어울린다.연령과 장르, 주제를 막론하고 노련하게 자기 것으로 요리해 온 이경규가 이번에는 작은 모험을 시도했다.16년 만에 되살아난 MBC TV `경찰청 사람들 2015`의 단독 진행을 맡아 `범죄와의 전쟁`에 나서기 때문이다.예능국에서 제작하는 `경찰청 사람들 2015`는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범죄 사건 재연 프로그램에 예능적인 요소를 더했다.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식당에서 만난 이경규는 “제가 맡았던 프로그램 중 제일 어렵다”고 털어놓았다.“쉽게 생각하고 뛰어들었는데 첫 녹화부터 어렵더라고요. 진지하게 진행하다가 중간에 웃겨야 하기도 하고, 또 분위기를 풀어주기도 해야 해요. 다른 사람의 불행한 사건을 다루는데 웃을 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웃음이 없으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 수위 조절이 정말 어려운 프로그램입니다.”이경규는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재연 드라마를 본 후 현직 경찰들로 구성된 `특별수사본부`와 함께 사건을 추리할 예정이다.그는 만만치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계속 하소연하다가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첫 소감을 묻는 말에는 “오래 방송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답하는가 하면 “제작진이 MC를 교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해 웃음을 자아냈다.“(제작진이) 절 뺄 수 없도록 이미 만들어 놓았어요. 형사들과 이미 깊은 대화를 많이 나누어서 절 못 빼내도록 말이죠. 하하하.”이번 프로그램은 이경규가 7년만에 MBC TV의 정규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그는 지난 2008년 20여 년간 몸담았던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만뒀고 그와 동시에 한동안 `이경규 위기설`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MBC에 돌아오려고 몇 차례 시도했는데 타이밍이 좋지 않아 실패했어요. 사실 새 프로그램을 한다는 기분보다는 저의 자리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경규는 “그동안 MBC가 야속하게 느껴지지 않았느냐”는 이어진 물음에는 “그런걸 티 내면 (MBC에) 돌아올 수 없다”는 농담으로 받아쳤다.이경규는 다시 하고픈 프로그램으로 텐트에서 잠을 청하면서까지 양재천 너구리를 찾아 헤맸던 `이경규의 다큐멘터리 보고서`를 꼽았다.이경규는 요즘 딸과 함께 출연하는 SBS TV 관찰 예능 `아빠를 부탁해`로 화제를모으고 있다.그는 `경찰청 사람들` 출연에 대해 딸과 이야기를 나눴냐는 물음에 “딸이랑 이야기 잘 안 해요”라면서 찬물 한 잔을 마시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바둑을 한 수 잘못 두면 그냥 떠내려가 버리잖아요. 제가 나이도 위태위태한 때에요. 오락 프로그램은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져서 출연하는 사람이 힘이 드네요. 하하하.” /연합뉴스

201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