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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젊은이의 기백과 반항 담은 영화죠”

알 수 없는 조직의 인턴 지누(류승범)는 상부 지시에 따라 뒤쫓던 차량이 대형 교통사고를 당한 현장에서 견인차 운전기사 나미(고준희)를 보게 된다.차량에서 오만원 지폐 다발로 꽉 찬 여행가방 세 개를 발견한 나미와 폐차장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 야쿠부(샘 오취리), 나미의 뒤를 따라온 지누는 한마음으로 이 돈을 빼돌리기로 한다.`처녀들의 저녁식사`,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 `하녀`, `돈의 맛` 등과감하고 도발적인 작품으로 화제를 낳았던 임상수 감독이 새로 들고 온 `나의 절친악당들`은 의외로 청춘 영화다.영화의 주인공인 조직의 말단 인턴과 불법점유 건물에 사는 운전기사, 불법체류자 등 세 청춘은 영화 속 `아저씨들`이 상징하는 기득권층과 대척점에 서 있다.아저씨들과 별개의 삶을 살던 젊은이들은 조금씩 반항을 시작한다. 그 모습을 영화는 무게 잡지 않고 시원하게 그려낸다.`자유롭고 순수한 영혼`이라는 청춘을 향한 환상이 다소 거슬리기는 하지만, 이점을 감안하고 감독의 의도대로 관객도 눈에 힘주지 않고 젊은이들이 세상을 향해 거는 유쾌한 한판 승부로 바라본다면 즐겁게 상영시간을 보낼 수 있다.임 감독은 17일 CGV 왕십리에서 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년 아저씨에대한 복수극”이라며 “영화를 보고 젊은이들의 기백, 반항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상류층의 비뚤어진 초상을 날카롭게 그려온 임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는 목소리를 최대한 낮췄다. 기득권층의 위선이 등장하기는 하나 주인공인 젊은 세대를 통해 이를 파헤치려는 의도가 크게 보이지는 않는다.임 감독 자신도 “`나나 잘하자`는 생각으로 어깨에 힘을 빼고 만들었다”고 강조했으며 특정 설정이나 장면에 담고자 한 메시지에 대한 여러 질문에도 “큰 메시지나의미는 없다”는 답을 여러 차례 내놓았다.그럼에도 영화 장면 장면에는 기득권층이 지배하는 사회를 향한 `임상수표 반항`은 살아 있다. 이전 영화들보다도 기득권층과 청춘의 대치 구도가 더 뚜렷하게 잡혔고 젊은이들이 복수를 시도하는 모습도 명확하게 그려진다. 감독에게 메시지를 전하려 한 의도가 없었더라도 그 메시지는 관객에 전달된다.이 영화는 임 감독의 제작사인 휠므빠말과 폭스인터내셔널프러덕션이 공동 제작했으며 이십세기폭스코리아가 투자·배급을 맡았다.류승범의 연기는 류승범 외의 다른 배우로 대체할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다. 거칠고 자유로운 여성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고준희도 배역과 꽤 잘 어울린다.고준희는 “처음 액션을 한 것치고는 즐겁고 재미있게 찍었다”며 “나 자신이 나미를 연기하면서 대리만족을 많이 느꼈고 관객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주혁, 류현경 등 조연은 제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양익준은 출연 장면이 몇 되지 않는데도 존재감으로 `신 스틸러`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준다. 임 감독 자신도 `아저씨`로 단역 출연했다.25일 개봉. 109분. 청소년 관람 불가. /연합뉴스

2015-06-18

`장르영화 축제` 부천국제영화제 내달 팡파르

장르영화로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보내는 영화 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내달 16일 19번째 문을 열고 11일의 여정에 나선다.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개막을 한달 앞둔 16일 오전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한 올해 영화제의 특징과 상영작을 발표했다.올해는 45개국에서 온 23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 가운데 세계 최초 공개(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64편, 자국 밖 첫 공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은 14편, 아시아 첫 상영(아시아 프리미어) 작품은 61편이다.이번 영화제의 특징은 판타스틱영화제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할 만한 판타지 장르에 집중한 프로그래밍이다. 공포와 엽기뿐 아니라 SF, 스릴러, 서스펜스, 액션을 포함해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겪을 수 없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이 주로 상영된다.올해 영화제 슬로건도 이에 맞춰 `비 어 팬, 비판(Be a Fan, BiFan!)`이다.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중화권, 여전히 안정적인 평가를 받는 일본, 장르영화의 메카로 자리를 굳힌 한국 등 아시아 장르영화를 선보인다. 일본 소노 시온과 중국 런다화(任達華) 감독의 기획전도 마련된다.구미권에서는 좀비물이 강세였던 작년과 달리 괴수·SF·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영화들이 다수 찾아온다. 장르영화 쇼케이스의 하나로 멕시코 영화들이 소개된다.장르영화 제작 지원 프로그램인 아시아판타스틱영화제작네크워크(NAFF)를 통해 완성된 작품을 소개하는 `비판 디스커버리즈` 부문이 신설됐다.12개국 21편의 `잇 프로젝트` 선정작과 5편의 `중국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선정작이 상영된다.올해의 개막작은 프랑스 안투안 바르두 자케트 감독의 `문 워커스`. 1960년대 말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정보기관 요원과 히피들의 사기극을 그렸다.폐막작은 김휘 감독의 `무녀굴`로, 퇴마사가 기이한 현상을 겪는 여성을 치료하다가 절대 비극의 산물과 마주하는 이야기다.부천영화제는 부분 경쟁 영화제로, `부천 초이스`라는 이름으로 장편과 단편 부문에서 각각 총상금 2천500만원, 1천300만원을 내걸고 시상한다.관객이 축제로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캠핑장에서 영화와 음악을 함께 즐기는 `우중영화산책`,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모험을 떠나는 `판타스틱 미션 헌터스`, 부천문화재단 예술체험 부스 `부천 예술가 살롱` 등이다. /연합뉴스

2015-06-17

“코믹과 진지함 넘나드는 역할이죠”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은하수(MBC TV `미스터백`)와 안쓰러울 정도로 여기저기 치이는 김미영(MBC TV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는 가운데 배우 장나라(34)가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장나라를 생각보다 일찍 카메라 앞에 불러낸 작품은 KBS 2TV의 수사 드라마 `너를 기억해`다.“대본을 보자마자 꼭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대본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연재소설을 기다리는 느낌으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고요.”청춘의 고달픔을 온몸으로 감당하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장나라는 이번에는 수사에 대한 열정으로 무장한 수사관을 연기한다.경찰청 특수범죄수사팀 팀원인 차지안은 놓친 증거를 찾고자 한밤 중에 혼자 사건 현장을 찾을 만큼 수사에 의욕을 보인다.난데없이 미국에서 날아온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 분)으로부터 항상 구박받고 괄시당하지만, 알고 보면 의문의 사건을 풀고자 이현의 뒤를 밟는 인물이다.장나라는 “연기자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배역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말 코믹함과 진지함을 자연스럽게 왔다갔다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나이가 느껴지지 않는 동안의 장나라는 “아주 착실하게, 꾸준히 나이가 들고 있다”면서 “나이 드는 것을 요즘 특히 많이 느낀다”고 밝혔다.그는 연하인 서인국과의 호흡에 대해 “솔직히 나이 차이를 걱정하기는 했다”면서 “그런데 서인국 씨가 워낙 연기를 잘하는 친구이다 보니 이현 캐릭터답게 한 번에 차지안을 휘어잡더라”라고 설명했다.장나라는 서인국 뿐만 아니라 최원영, 이천희, 박보검 등 남자 배우들 일색인 이번 드라마에서 홍일점이다.장나라는 “오히려 저 혼자 (남자들 사이에서) 도태될까 봐 매우 걱정했다. 말을섞기도 어려웠는데 다행히들 예쁘게 받아들 줬다”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연합뉴스

2015-06-17

“佛서의 3년, 조용한 제 삶 살고 싶었죠”

“프랑스 파리에 살면서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요. 제가 살아온 인생만큼 지난 3년이 길었습니다. 생각하는 것도, 식습관에도 많은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더욱 진지하게 세상을 바라보게 됐다고나 할까요.”배우 류승범(35)이 영화 `베를린` 이후 2년 만에 `나의 절친 악당들`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15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영락없는 보헤미안(속세의 관습을 무시하고 방랑하면서 자유분방한 삶을 사는 예술가)의 모습이었다.3년 전 어느 날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팔거나 버리고 트렁크 가방 두 개만 꾸려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류승범은 “빛나는 유명 인사의 삶보다는 조용한 제 삶을 살아보고 싶었어요. 유명하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에요.”라고 했다.“한국에서는 공항만 도착하면 사람들이 저를 쳐다봐요. 얼마나 불편해요. 프랑스에서는 공항에 내리면 자유롭죠. 자유로운 상태에서 생각이나 행동도 바뀌고요.”“2년 동안 채식을 해서 기름기가 많이 빠졌어요. 새로운 생활 속에서 거품이 빠진 것 같아요. 이렇게 변해가는 모습이 제 본연의 모습으로 가는 것으로 생각해요. 타인의 시선과 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모습이요. 저는 항상 노 메이크업이에요. 메이크업을 할 이유도 없어요.”그는 자신의 현재 삶이 계획적이거나 고상함과는 거리가 멀고, 치기 어린 장난은 더더욱 아니라고 강조했다. 차라리 하루하루가 `생존`과 `도를 닦는 것`에 가깝다고 했다.“영어를 3년간 공부했어요. 전 세계 공용어인 영어는 평생 해야죠. 생활은 완전서바이벌(생존)이에요. 집도 없는 신세지만, 돈 걱정은 잘 안 해요. 일단 안 쓰고요.(웃음) 지금부터는 정말 안 써야 해요. 돈을 벌 생각은 별로 없어요. 저는 현재 가진 돈을 써야 하는 사람인 거에요. 그래도 저는 돈이 없는 사람이 아녜요. 아직 저 하나 지키기에는 괜찮아요.”“해외에 살면서 한국에 대한 소식은 완벽하게 접었어요. 여기 한발 담그고 저기를 들여다보면 너무 고독하기 때문이죠. 영화도 한국영화는 안 봐요. 현지 유럽영화는 굉장히 많이 보는 편이고요. 하루하루를 장난치지 않고 심각하게 살고 있어요. 한국식 표현으로 도를 닦는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네요.”류승범은 이번 영화에서 낡고 초라한 현실 속에서도 언제나 긍정적인 사고와 유쾌함을 잃지 않는 사랑스러운 괴짜 `지누`역을 연기했다.“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기분이 좋았어요. 영화가 현실과 허구를 잘 버무린 거 같아요. 굉장히 재밌고 독특하면서 오랜만에 좋은 에너지가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들이 다양해지는 것 같지만, 다양하지 않은 면도 있거든요. 이런 현실에 필요한 영화이기도 하고요.”그는 또 이번 영화가 거침없고 시원한 블랙코미디 적인 영화라며, 관객들이 `쿨` 하게 보면 좋겠다고 했다.“이번 영화는 `쿨` 하다는 정서로 얘기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낯설죠. 판단하면 벌써 이성에 가까워지면서 `쿨함`에서 멀어진 거죠. 이번 영화는 그냥 생각이나 판단 없이 봐줬으면 좋겠어요.”그간 연기관과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도 달라졌다.“은퇴는 제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대중들이 시키는 거죠. 앞으로는 제게 부끄럽지 않은 영화를 하려고요. 영화라는 게 기록이 남는 거잖아요. 제가 죽어도 누군가 보겠죠. 이걸 깨닫게 되니 책임감이 생기고 진지해질 수밖에 없더라고요.”류승범이 인터뷰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한 것은 `자유`와 `다양함`이었다.“지금 삶이 평안하고 많이 행복해요. 그전에 저는 복잡한 사람이었던 거 같아요. 자유로운 제 실체처럼 살아도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리고 영화계든우리 사회든 좀 더 다양해져서 숨 쉬고 살아있는 느낌이 들면 좋겠어요.” /연합뉴스

2015-06-16

“비호감 낙인 찍힌 제 모습 속상했죠”

“와이 돈 츄 무브?”귓가에 유창하면서도 기름기를 잔뜩 머금은 영어 한마디가 들려왔다. 목소리 주인공을 올려다본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큼지막한 치아에 웃음부터 터져 나온다.MBC TV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서 돌출된 치아 하나만으로도 우리를 배꼽 잡게 한 주인공, 개그맨 김영철(41)을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미용실에서 만났다.올해로 데뷔 17년차인 김영철은 그동안 TV 앞에 앉은 우리를 쉼 없이 웃기려 들었지만, 유명인들의 표정과 목소리를 과장되게 잡아내는 그의 모습에 질색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비호감 예능인의 대표 주자`라는 딱지도 붙었다.그랬던 김영철은 지난 2월 MBC TV 예능 `무한도전`에서 무심코 던진 응원 한 마디 `힘을 내요 슈퍼 파월(power)`로 화제를 모으더니 `진짜사나이`에 출연하면서 예능가의 중심에 섰다.서울예술전문학교 호텔관광통역학과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인 김영철은 `대세`만 찍는다는 정보통신기술(IT) 광고를 비롯한 광고도 여러 편 촬영했고 데뷔 이래 처음으로 팬 카페도 생겼다.◇ “비호감 낙인… 안 속상했다면 거짓”거울 앞에 앉은 김영철은 “왜 (제 매력을) 이제야 알아봐 줬을까 싶다”는 담대(?)한 고백으로 수다로 가득찬 인터뷰를 시작했다.“그동안 욕도 많이 먹고 비호감 이미지로 굳어지면서 힘들긴 했어요. 속상하지 않았다면 사람이 아니죠.”그동안 적지 않은 사람이 김영철을 두고 내세울 것이 성대모사와 영어밖에 없는 개그맨이라고 빈정댔다.1999년 시골에서 갓 올라온 신인 개그맨 김영철을 단박에 스타로 만들었던 것 또한 성대모사였다는 점이 아이러니했다.그는 이른바 `옷로비` 사건 청문회에 출석했던 전 통일부 장관 부인의 “미안합니다, 몸이 아파서”를 무심코 방송에서 따라 했다가, 각종 일간지에 등장하는 유명인사가 됐다.김영철은 이후 가수 하춘화와 배우 김희애, 개그맨 이영자 등으로 공략 대상을 넓혔지만, 언젠가부터 성대모사만 우려 먹는다는 지적을 받았다.김영철에게 `성대모사가 결국 독이 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던졌다.“독이 됐었죠. 제가 한 성대모사들이 다 강하잖아요. 제 개그 장점이자 단점이 강함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개인기를 안 하려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제 스스로 지쳤던 것 같아요.” 김영철은 “올가미에 걸렸다가 거기서 헤어나려고 하다가 돌아보니 이제 그것들이 제 일부가 돼 있었다”면서 “이제 좋든 싫든, 그것들이 김영철이란 사람의 카테고리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짜 사나이`에 공을… 인기 사라져도 괜찮아”군 입대 체험 프로그램인 MBC TV `진짜 사나이`와 김영철의 조합이 이렇게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김영철의 주체할 수 없는 `오버` 유전자는 각 잡히고 긴장감 팽팽한 군대에서 슬그머니 삐져나와 웃음을 유발했다.“아는 누나가 제게 그러더라고요. 이제 성대모사 안 하고 제 목소리로 말하는 것도 웃기다고요. 누나 말처럼 이제 제 목소리로 웃기는 날이 왔나 봐요.”김영철은 “데뷔 후 1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제 개그가 조금씩 바뀐 건지, `진짜 사나이`가 절 새롭게 만든 건지 모르겠다”면서 “어쨌거나 `진짜 사나이`에 정말 공을 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김영철이 새삼 인기를 얻은 이유가 단순히 그의 개그만은 아닐 것이다. 주변을 살뜰히 챙기고 팀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과 입만 산 수다쟁이 같다가도 화생방 훈련에서처럼 끈질기게 버티는 모습은 김영철에 대한 호감 지수를 크게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김영철은 이에 대해 “제가 단순히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이유로 중도에 그만둔다면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 것이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순식간에 달아오른 김영철 인기는 생각보다 빨리 꺼질지 모른다. 어느 순간 사람들은 `힘을 내요 슈퍼 파월`도 물린다고 말할 테고, 김영철 훈련병의 모습도 서서히 잊을 것이다.이미 17년을 버텨온 김영철은 여유 있는 답을 내놓았다.“사람들이 저더러 올해 안에 인기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그러죠. 괜찮아요, 그럼 어때요. 8월에 김희애 씨가 드라마로 복귀한다는데 흉내 내면 돼요. 하하하.” /연합뉴스

2015-06-15

“연인에서 동료로” 김기리·신보라 결별

개그계 대표 커플인 김기리(30)와 신보라(28)가교제 2년 반 만에 결별했다.14일 연예계에 따르면 KBS 2TV `개그콘서트`에 함께 출연하며 2012년 말 연인으로 발전한 김기리와 신보라가 최근 좋은 동료 사이로 남기로 했다.두 사람을 잘 아는 한 방송 관계자는 “신보라가 지난해 5월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하고 연기와 음반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이가 소원해진 걸로 안다”며 “최근 헤어졌지만 여전히 서로의 활동을 응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2010년 KBS 개그맨 공채 25기 동기인 김기리와 신보라는 개그계의 `훈남`, `훈녀` 커플로 화제를 모았다.이들은 `개그콘서트`의 코너 `생활의 발견`에 함께 출연하며 호감을 가졌고 2013년 4월 교제 사실이 알려진 뒤 KBS 2TV `인간의 조건`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가수로도 활동 중인 신보라가 불과 2개월 전 두 번째 싱글 `미스매치` 발매 인터뷰에서도 “잘 만나고 있다. (김기리 씨가) 가수 활동도 응원해주고 있다”고 밝혔기에 이들이 헤어진 시점은 최근으로 보인다.한 인기 개그맨 매니저는 통화에서 “개그계에 부부나 커플이 많은 건, 매주 코너 아이디어를 함께 짜고 연습하는 집단 작업을 통해 친밀감이 생기기 때문”이라며 “신보라 씨가 `개그콘서트`에서 하차한 뒤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며 만남이 뜸해졌을수 있다”고 말했다.김기리는 `생활의 발견`에서 종업원으로 출연해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란 유행어로 주목받았고 현재 `고집불통`과 `말해 예스 오어 노`(YES or NO)란 코너에 출연 중이다.또 동료 개그맨들과 함께하는 개그 공연 `이리오쇼` 무대에도 오르고 있다.신보라는 `개그콘서트`의 `생활의 발견`, `용감한 녀석들`, `뿜엔터테인먼트` 등의 코너에서 활약했으며 지난해 KBS 2TV 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MBC TV `찾아라! 맛있는 TV`에서 MC도 맡았다.데뷔 초기 KBS 2TV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그는 2013년 첫 싱글 `꽁꽁`에 이어 지난 4월 `미스매치`를 발표하고 가수로도 활동 중이다. /연합뉴스

2015-06-15

지성·이보영 부부 결혼 2년만에 득녀

배우 지성(38·사진 오른쪽)과 이보영(36) 부부가 13일 결혼 약 2년 만에 첫 딸을 낳았다.이보영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이보영이 오늘 오전 여자 아이를 출산했고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고 밝혔다.이보영은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으로 첫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했다”면서 “오래 기다렸지만, 아이가 이렇게 건강하게 세상으로 나와줘서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이보영은 이어 “이른 시일 내에 여러분 곁에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지성도 소속사인 나무엑터스를 통해 “첫 아이가 태어나 기쁘고 감격스럽다”면서 “건강하게 잘 키우고 앞으로도 배우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지성과 이보영은 2004년 SBS TV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2007년부터 교제한 둘은 이후 주연을 맡은 작품마다 흥행시키며 전성기에 오른 2013년 9월 결혼식을 올렸다.이날 온라인에서도 둘의 득녀 소식을 기뻐하는 팬들의 축하가 이어졌다.네이버 아이디 `rhwl****`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걱정했을 텐데 순산해서 다행”이라면서 “딸을 예쁘게 잘 키우길 바란다”고 축하했다.아이디 `qdft****`는 “이 부부가 진정으로 최고의 (연예인) 커플”이라면서 “한결같이 오래 사귀다 결혼했고, 다른 부부들처럼 티도 안 내는데 가장 단단하게 사랑하는 커플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6-15

“배우 13년만에 첫 악역, 애착이가죠”

“그간 악역을 해본 적이 없어요. 보여주지 않았던 연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더라고요.”영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감독 이해영)에서 비밀을 간직한 기숙학교의 교장역을 맡은 배우 엄지원(38)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배우생활 13년 만에 첫 악역이다.“이해영 감독님의 전작 `페스티발`(2010)에 출연한 인연이 있어요. 감독님이 이번 영화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어떤 이야기인지 알고 있었어요. 교장을 꼭 나이 많은 사람이 해야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농담 삼아 나중에 제가 교장역을 해준다고했죠. 그런데 이 감독님이 1년 뒤에 정말 시나리오를 제게 주며 교장역을 맡아달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우정 출연 정도로 생각했어요.”곧 영화의 개봉을 앞둔 엄지원은 “리포트를 제출했고, 교수님의 채점을 기다리는 심정”이라고 말했다.2013년 아동 성폭행에 대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소원`에서 주연을 맡은 이후 차기작으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조연을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았다.“실제로 소속사에서 이거(조연) 정말 할거냐고 하더라고요. 더 좋은 거(주연) 하라는 조언도 많았고요. 이번 영화는 소녀들이 주연인 영화지만, 제가 들어가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분량은 적었지만, 외적으로 다양한 변주를 할 수 있는 캐릭터라 재미있을 것 같았죠.”그녀는 배우들이 연기 변신을 할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했다.“`소원`에서 아줌마 역할을 하고 나니 이후 계속 아줌마 역할만 들어와요. (웃음) 다양한 캐릭터에 관한 갈증이 늘 있죠. 배우는 새로운 배역을 항상 기다리는데 기회는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경성학교에서 조연을 맡았지만, 첫 악역을 해볼 기회였죠.”처음 맡은 악역인 만큼 야무지게 해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인물을 풍성하게 만들고 싶어 감독에게 교장의 일본어 대사를 늘려달라고 했고, 일본어 대사 연습에 매진했다.엄지원은 “극 중 한국말 대사는 기억 안 나도 일본어 대사는 지금도 줄줄 외운다”며 웃었다.이번에 맡은 배역의 캐릭터 사랑도 남달랐다. 영화 자체가 교장이라는 악역에 친절할 수 없는 구조였다며 눈물을 비추기도 했다.“악역에도 악인이 될 수 있는 사연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비뚤어진 욕망을 가졌지만 모든 면에서 너무도 뛰어났던 여인, 기회가 척박했던 조선을 버리고 일본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한 여성 교육자이자 과학자로 캐릭터를 구축했어요. 교장이라는 캐릭터를 깊이 이해했고, 이해하다 보니 사랑하게 됐죠.” /연합뉴스

2015-06-12

부활 김태원, 우리말 사랑 노래 만든다

비속어와 줄임말이 판치는 세상을 노래로 순화시키겠다며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의기투합했다.김태원은 오는 10월 9일 한글날 공개하는 이른바 `우리말 사랑 노래` 작사, 작곡에 들어갔다. 서 교수는 이번 노래 작업의 전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완성한 노래를 국민에게 홍보할 예정이다.김태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가요를 만들고자 한다. 밝고경쾌한 리듬에 누구나 다 따라부르기 쉬운 가사로 만들어진다면 우리말 사랑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노래를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서 교수는 “인터넷, SNS 시대를 사는 지금 비속어 및 줄임말 등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고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권장하고자 이번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특히 청소년들의 언어폭력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음악`이라는 친숙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언어문화 개선운동을 펼친다면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한글 교육을 하는 세종학당재단 이사로 활동 중인 서 교수는 “K-팝이 외국인들에게 친숙해진 만큼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많은 외국인에게도이번 노래를 자연스럽게 알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언어문화개선 범국민운동`을 전개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연합뉴스

201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