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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아랍 여성영화감독 첫 내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아랍 여성 영화감독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관객들과 만난다.아랍영화제 사무국은 레바논 출신의 아랍 여성 영화감독인 나딘 나우스사진가 내달 4일 이화여대 ECC에서 열리는 제4회 아랍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관객과 만나는 등 국내에서 3박 4일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나딘 나우스 감독은 국내에 개봉돼 화제를 모았던 `인헤리턴스`의 공동 각본가다.그는 억압받는 여성의 이미지를 벗고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예술가로, 국내 관객들에게 아랍 여성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방한한다고 사무국은 소개했다.아울러 이번 영화제에서는 아랍 여성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여성감독들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소개될 예정이다.나딘 나우스 감독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자전적 다큐멘터리 `나의 사랑스런 아빠`를 선보인다.영화는 교직에 헌신했던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왜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닥쳤는지를 조명하고, 이를 통해 레바논의 급변하는 사회상을 들여다본다.나딘 나우스 감독이 자신의 아버지를 통해 레바논의 현대사와 가족 간의 사랑을돌아보는 다큐멘터리다.예멘의 첫 여성 영화감독인 카디자 알살라미의 `나는 열 살의 이혼녀`도 국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영화는 2008년 예멘에서 열 살의 소녀가 20세 연상의 남편을 상대로 이혼을 요구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이 사건은 조혼의 문제점을 전 세계에 알렸고, 결국 예멘에서 만 17세 미만 소녀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11살의 나이에 억지로 결혼해야만 했던 카디자 알살라미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처럼 과거를 딛고 일어서 자신의 경험을 섬세한 연출로 녹여냈다. 그는 이 영화로 지난해 두바이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사진작가와 작가로 활동하며 다방면으로 이름을 알린 탈라 하디드 감독의 `비극의 시`도 아랍영화제에서 손꼽히는 기대작이다.영화는 사라진 남동생을 찾아 길을 떠난 남자의 험난한 여정을 통해 인생을 통찰하는 로드무비로, 여성감독 특유의 날카롭고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특히, 현대적인 감각으로 완성된 유려한 영상과 인상적인 마무리는 아랍영화에 대한 관객의 의구심을 깨고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탈라 하디드 감독은 이 작품으로 작년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두바이국제영화제에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제4회 아랍영화제는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모든 상영과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2015-05-19

“작품서 연기가 묻어나는 배우 되려하죠”

16일(현지시간) 오후 남부 프랑스 지중해의 바닷바람이 그대로 불어오는 칸 국제영화제 한국관 테라스에서 배우 전도연이 하얀 소파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칸 해변을 배경으로 삼아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할 때도, 기자의 질문에 답할때도 그의 몸짓과 말투는 자연스러웠다.배우로서 평생 한 번 가기가 어렵다는 칸 영화제는 전도연에게 이번이 벌써 4번째다.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2010년 `하녀`로 장편경쟁 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작년에는 공식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그는 한동안 부담스러웠던 `칸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이제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배우의 길을 함께 가는 수식어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런 마음으로 매번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칸을 찾는다.“한때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웠고, 극복하고 싶었어요. 다른 작품으로 그 위에 서고 싶은 생각이 강했죠. 이제는 왜 그렇게 바보같이 떨쳐내려 했을까 싶어요. 칸에 오면 내가 어떤 배우이고, 어떤 사람인가 끊임없이 묻게 돼요. 그러니 더 좋은 배우로 거듭날 수 있게 가능성을 열어주는 수식어, 나와 같이 가는 수식어라고 할 수 있죠.”이번에 그의 손에 칸행 티켓을 쥐여준 영화 `무뢰한`은 형사가 살인자를 추적하는 과정을 그리지만, 그 과정에 싹트는 형사와 살인자 여자의 사랑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이 영화가 누아르 장르 영화보다는 멜로 영화로서 자리를 매긴 것은 배우 전도연이 김혜경이라는 책장 속 여자를 입체적으로 끄집어낸 영향이 크다.“꽃병 속의 꽃 같은 인물이라면 내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그들이 바라보는 김혜경이 아니고 그들과 같이 살아가는 김혜경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감독님이 저한테 혜경이를 많이 맡겨줬는데, 만약 내가 혜경을 놓치면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들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노력했어요.”전도연은 김혜경을 남자의 시선으로 대상화되지 않은 여자로 표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다. 거친 남자들의 세계에서 희생자 또는 구원자로서의 여성이라는 전형에 가둬두고 싶지 않았다는 뜻이다.“감독님은 여자에 대한 죄의식을 많이 말씀하셨지만, 사랑하는 관계에서는 사랑을 더 많이 하는 쪽이 더 상처받게 되는 거잖아요. 김혜경이 그 남자들보다 삶에 대해, 사랑에 대해 더 적극적이기에 희생자처럼 보일 수는 있어요. 하지만 사실은 혜경도 재곤에게 무뢰한일 수 있고, 그 남자들을 더 넓게 품고 있는 여자일 수도 있는거죠.”이 영화에서 전도연은 `밀양`에서의 연기에 필적하는 연기를 펼친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뛰어들지 말지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장면마다 그는 모순된 감정을 온몸으로 미묘하게 드러낸다.그는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극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게 됐듯이, `밀양`의 연기가 자신에게 최고의 연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상을 받았으니 정점이라고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밀양`의 연기가 제 최고의 연기라고는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러면 그게 저의 한계라는 생각이 들게 되니까요. 계속 좋은 작품에서 연기가 묻어나는 배우가 되려고 하죠.”영화제에서 연기를 인정받음으로써 배우로서 그의 입지는 탄탄해졌지만, 이후에도 영화제 초청을 염두에 둔 작품 선택을 하지는 않게 된다고 했다. 동시에 흥행에 대한 욕심도 버리지 않는다.실제로 `밀양` 수상 직후 그가 처음 선택한 영화는 `거장의 작품`이 아니라 일상적인 사랑을 그린 작은 영화 `멋진 하루`였고 이후에 출연한 영화 중에서도 임상수 감독의 `하녀`를 제외하면 `영화제용 영화`라고 딱 집어 말할 만한 작품은 없다.`무뢰한` 역시 전도연이 출연한다는 점 외에는 칸 영화제 초청 소식이 의외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영화다.동양 톱스타들의 해외 진출이 흔해진 시대다. 전도연은 외국에서 구체적인 출연섭외는 아니더라도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얘기는 많이 듣지만 외국어 연기에 대한 확신은 아직 없다고 했다.“외국에서 연기력으로 최고인 배우라고 하더라도 한국말을 새로 배워서 한다면 감정전달이 잘 될까요? 외국의 좋은 감독님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지금영어를 배워서 연기를 할 수 있을지, 그에 대한 제 생각을 극복하는 일이 우선일 것같아요.” /연합뉴스

2015-05-18

박수진 “축하해줘서 감사… 예쁘게 잘 살게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예쁘게 잘 살겠습니다.”원조 한류스타 `욘사마` 배용준(43)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연기자 박수진(30)이 결혼 발표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현대백화점에서 자신이 홍보모델로 활동하는 패션브랜드 팬 사인회에 참석한 그녀는 결혼에 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많은 분이 오셔서 고맙고 며칠 전 좋은 소식에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예쁘게 잘 살겠다”며 쑥스러워했다.지난 14일 결혼발표 후 공식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녀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국민적 관심을 증명하듯 수백명의 시민이 팬사인회 현장에서 모였다. 빈자리 없이 취재진과 참석한 시민의 열기로 뜨거웠다.그녀는 행사장에 모인 수많은 취재진과 시민을 보는 순간 손으로 입을 가리며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그녀는 팬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중간중간 짧은 대화를 나누며 30여분 동안 시간을 보낸뒤 행사장을 떠났다.2002년 걸그룹 슈가로 데뷔한 그녀는 연기자로 전향한 뒤 꾸준히 활동해오다 2010년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맛집 정보 프로그램인 `테이스티 로드` MC로 발탁됐다. 이후 지금까지 진행을 맡으며 먹방여신으로 명성을 얻었다. 자신의 소속사 1대 주주이자 선배인 배용준과의 결혼계획을 발표하며 순식간에 국민적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2015-05-18

“취업 앞둔 젊은이들이 봤으면 해요”

영화 `위로공단`(Factory Complex)으로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 역대 최고상인 은사자상을 받은 임흥순(46)이 젊은 취업준비생들이 이번 작품을 보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임흥순은 14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 학생들부터 가능하면 많은 분이 이번 작품을 보면 좋겠다”면서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30~40대 여성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위로공단은 국내와 캄보디아, 베트남 등 아시아 여성의 노동 조건과 관계된 불안정성의 본질을 섬세하게 살펴본 9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영상작품이다.현재의 시점에서 1960~1970년대를 바라보며 노동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했다. 또 단순히 현장고발적인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시적인 영상미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영화는 올해 하반기에 일반 상영관에서 개봉될 예정이다.앞서 1948년 제주 4·3사건을 다루면서 제주 강정마을 문제를 함께 엮어낸 그의전작 `비념`이 2013년 4월 전국 22개관 상영됐으나 2천300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다큐멘터리를 통해 영화와 미술을 겹쳐놓는 임흥순의 실험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지는 못했던 것이다. 그는 이날 “위로공단이 비념처럼 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털어놨다.특히, 그는 이번 작품이 40년 넘게 봉제공장 `시다` 생활을 했던 어머니, 백화점 의류매장과 냉동식품 매장에서 일해온 여동생, 보험설계사로 감정 노동직군에 몸담고 있는 형수의 삶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밝혀 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임흥순은 “삶과 일터에서 신념을 지니고 살아오신 여성 분들에 감사와 위로의 마음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구로공단과 조합해 영화 제목을 만들어냈다”며 “영화는 1960~1980년대 구로공단 등지에서 육체노동을 하셨던 여공들이 현재 어디로 갔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소개했다.영화를 위해 총 65명을 인터뷰했으며 이 가운데 22명분이 추려졌다고 한다.이날 공개된 8분짜리 영화 요약본을 보면 구로공단 여공들에서 현대사회에서 서비스·감정 노동에 종사하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로 스토리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임흥순은 “우리의 지난 과거에서 여성들이 어떤 일을 했고, 어떻게 살았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등의 질문을 만들어 내는 영화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과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것이라고 했다.“예술은 미학적 가치뿐 아니라 세상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현실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술이 여러 가지 다른 형태로 만들어질 때 사회나 개인의 삶에서도 다양한 시각이 나올 수 있는 거고요. 앞으로의 제 작품도 경계의 모호함을 계속 안고 갈 겁니다. 지금껏 해보지 않았던 장르를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연합뉴스

2015-05-15

“힘든 것 보단 일하는 즐거움이 더 커요”

“이 트로피의 무게를 평생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8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신곡 `아이 니드 유`(I Need U)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며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이다.2013년 6월 데뷔 이래 첫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1위였다.이들은 이 곡으로 SBS MTV `더 쇼`(2주),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차지해 총 4개의 트로피를 손에 들었다.사실 방탄소년단은 데뷔 때부터 프로듀서 방시혁이 키운 힙합 그룹으로 주목받으며 잠재적인 폭발력을 키워갔다.대중적인 히트곡 한 곡이 나오지 않았을 뿐 지난해 낸 앨범 판매량의 합계가 21만장을 돌파했고 공식 팬카페 회원수도 10만 명을 넘어섰다.지난달 29일 발표한 미니앨범 `화양연화` 파트.1의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는 공개 직후 각종 음악사이트 실시간차트에서 1위 또는 2위를 기록한 점도 주목할 대목이었다.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멤버들은 “우린 차근차근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콘서트에 이어 해외 투어도 했는데 아직은 힘들다는 생각보다 일하는 즐거움이 더 크다”고 의욕을 보였다.이번 앨범은 청춘 2부작의 파트.1이다. 이제 막 이 시기에 접어든 멤버들이 아름다움과 불안이 공존하는 청춘을 테마로 잡았다.앞서 이들은 10대의 가장 큰 관심사인 꿈, 행복, 사랑을 아우르는 학교 3부작 앨범을 통해 또래의 이야기를 노래했다.랩몬스터는 “학교 3부작 앨범을 낼 때는 우리 나이가 좀 더 어렸다”며 “힙합을 베이스로 한 음악의 매력이 랩을 통해 실제 우리 얘길 쓸 수 있다는 점인데 또래들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지점이 학교였다”고 말했다.어느덧 10대 멤버는 한 명 뿐.슈가는 “우리도 팬들도 나이를 먹고 성장해 간다”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화양연화`)이 청춘이라면 그게 바로 지금이란 마음을 담았다. 한 곡 한 곡이 청춘의 단면”이라고 소개했다.`아이 니드 유`는 “청춘의 아름다움보다 위태롭고 불안하고 무모한 반대의 얼굴”을 얘기한다.“가사에서 불씨처럼 끝나가는 사랑을 남자가 잡으려 하죠. 사실 사랑 가사지만 청춘에 대한 비유이기도 합니다. 사랑이 영원할 것 같다가도 금방 식어버리듯이 청춘도 그 시절이 좋은 줄 모르고 영원할 것 같지만 눈을 떠보면 어느새 흘러간다고 하잖아요.”(랩몬스터) 다른 수록곡들도 지금 이 순간 그들의 이야기다.데뷔 전부터 작은 숙소에 살던 이들은 지난해 8월 정규 1집을 낸 뒤 넓은 숙소로 이사를 갔다. 정든 숙소를 떠나는 시원섭섭한 감정과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한 설렘을 담은 곡이 `이사`다.그러나 “단어 그대로의 이사가 아닌 현재 자리에 대한 고민이 섞인 가사”라고 설명했다.또 `쩔어`에선 `아 쩔어 쩔어 쩔어 우리 연습실 땀내/ 봐 쩌렁쩌렁 쩌렁한 내 춤이 답해/(중략) 오케이 우린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다 쩌 쩔어/ 하루의 절반을 작업에 쩌 쩔어~`란 수려한 랩 플로우가 흘러나온다. 연습량이 많은 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흥이 많아 `흥탄소년단`이란 애칭이 붙은 자신들을 모티브로 한 노래 `흥탄소년단`은 펑크 힙합 사운드에 각자의 캐릭터를 살린 노랫말을 채웠다.그간 팀의 래퍼들(랩몬스터, 슈가, 제이홉) 위주로 곡 작업에 참여했다면 이번엔 보컬들(진, 지민, 뷔, 정국)도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직접 곡 작업에 참여하는 이들답게 자신들의 음악 방향에 대한 고민도 여느 팀보다 깊이 있고 진지하다. /연합뉴스

2015-05-14

이승철 KBS 2 `프로듀사` OST 작업 참여

가수 이승철이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작업에 참여했다고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가 13일 밝혔다.오는 15일 첫 방송하는 `프로듀사`는 SBS TV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김수현과 박지은 작가가 다시 뭉친 화제작이고, 이승철은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주제가를 히트시킨 `OST 킹`이란 점에서 화제다.OST의 첫 가수로 공개된 이승철은 `프로듀사` 1화가 방송되는 15일 밤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OST 곡 `달링`을 공개한다.드라마의 메인 타이틀곡으로 점쳐지는 `달링`은 한번 들으면 귀에 감기는 사랑스러운 멜로디의 미디움 팝이다. 이승철의 주요 히트곡을 써온 작곡가 전해성이 만들고 이승철이 드라마의 분위기에 맞춰 직접 편곡을 맡았다.이승철은 “올해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해 온 드라마의 OST에 동참하게 돼 영광”이라며 “김수현, 공효진, 아이유, 차태현 등 뛰어난 스타들의 작품과 내 노래가 호흡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앞서 이승철은 MBC TV 드라마 `불새`의 OST 곡 `인연`을 비롯해 KBS 2TV 드라마`제빵왕 김탁구`의 `그 사람`, 영화 `청연`의 `서쪽하늘` 등을 히트시켰다. 그는 지난 6일 발표한 12집의 선공개곡 `마더`에 이어 26일 12집을 출시한다. /연합뉴스

2015-05-14

12일간의 은막 축제 `칸 국제영화제` 막올라

제68회 칸 국제영화제가 13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휴양도시 칸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간의 막을 올린다.칸 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며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최고의 영화제로 평가받는다.전 세계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신작을 이곳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레드카펫을 밟는다. 영화제 한 쪽에 마련되는 마켓도 새로운 작품을 사고팔려는 전 세계 제작사, 투자사, 배급사 관계자들로 붐빈다.경쟁 영화제로서 본선 무대는 장편 경쟁 부문이다. 영화 19편이 진출해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칸 영화제는 올해도 초청자 명단을 이전 수상자들로 가득 채워넣어 누가 `칸의 총아`인지 분명히 알렸다.2013년 각각 각본상과 심사위원상을 받은 중국 자장커(賈樟柯)와 일본 고레다 히로카즈는 신작 `산허구런`(山河故人),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1993년 심사위원상을 받은 대만 허우샤오셴(侯孝賢)은 `섭은낭`으로 칸을 찾는다.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비영어권 영화가 대거 포진한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2008년 심사위원상 수상자인 파올로 소렌티노의 `라 조비네차`, 2001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난니 모레티의 `내 어머니`, 2012년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마테오 가로네의 `테일 오브 테일스`, 2009년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자크 오디아르의 신작 `디판` 등이다.미국 영화로는 2003년 `엘리펀트`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구스 반 산트 연출, 매슈 매커너히 주연의 `씨 오브 트리`가 있다.이들 영화를 심사할 심사위원단은 조엘·이선 코언 형제가 이끌며 기예르모 델 토로, 소피 마르소, 시에나 밀러, 제이크 질렌할 등 이름 난 감독과 배우들이 동참했다.또한 케이트 블랜쳇이 `캐롤`로 경쟁 부문에, 나탈리 포트만이 감독 데뷔작 `테일 오브 러브 앤드 다크니스`로 특별 상영 부문에 초청받는 등 칸에서 할리우드 스타들도 만날 수 있다.한국영화는 3년 연속 공식 장편 경쟁 부문 진출작을 내지 못했다.다만 새로운 경향의 작품을 소개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두 편을 보내 아쉬움을 달랬다.특히 `칸의 여왕` 전도연에게는 4번째 칸 입성이다. 앞서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2010년 `하녀`로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작년에는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어 올해는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으로 김남길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는다.`마돈나`는 칸 영화제에서 카날플뤼스상을 받았던 신수원 감독도 신작 `마돈나`로 서영희, 권소현, 김영민과 함께 칸으로 향한다.아울러 대중성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에는 홍원찬 감독과 고아성, 박성웅이 함께한 `오피스`가, 감독 주간에는 한준희 감독과 김혜수, 김고은이 호흡을 맞춘 `차이나타운`이 초청받았다. /연합뉴스

2015-05-14

“진심어린 신입의 모습 보여드릴게요”

“방송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스태프의 모습을 표현해보고 싶습니다.”오는 15일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신입PD 백승찬으로 출연하는 김수현은 11일 서울 강남의 한 행사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각오를 밝혔다.김수현은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1박2일`의 메이킹 영상을 봤는데 방송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스태프가 뭘 만들었다가 해체했다가 굉장한 작업을 하는 걸 봤다”며 “그런 부분들을 시청자분들께 보여 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김수현은 자신의 캐릭터를 `모든 것을 진지하게,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신입`이라고 표현했다. 전 국민이 아는 `영구`와 `맹구`를 국사 공부하듯 암기로 공부하는 캐릭터다.전작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에서 맡았던 초능력을 가진 교수와는 정반대인 셈이다.`별그대`와 `프로듀사` 중 어느 쪽 연기가 더 편했냐는 질문에 김수현은 “눈빛이나 몸짓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분출하거나 버티는, 힘을 쓰는 연기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다”고 이번 역할의 어려움을 에둘러 표현했다.극중 백승찬을 `쥐 잡듯` 혼내는 선배 PD 탁예진 역을 맡은 공효진은 김수현에 대해 “촬영장을 즐겁고 흥이 나는 분위기로 만드는 에너지가 있고 준비도 철저히 해온다”고 치켜세웠다.공효진은 “대본 리딩 할 때 저랑 차태현씨는 대본을 들고 읽는데 김수현씨는 반이상을 외워온 것 같더라”며 “둘이서 `쟤 다 외워왔나봐`라고 하면서 쑥덕거렸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전작 `별그대`로 단숨에 한류 스타가 된 김수현은 “여러 곳에서 저를 찾아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솔직히 이번 출연에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면서도 “(드림하이 시즌1 이후)오랜만에 KBS에 돌아왔는데 어떤 면에서는 마음이 편하기도 하다”는 소감을 전했다.“우리는 다 한 번 이상은 신입이었잖아요. 모든 걸 다 신기하고 특별하게 느끼는 신입의 모습을 진심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공감하며 지켜봐주세요.” /연합뉴스

2015-05-13

`불법도박 물의` 이수근, 자숙 1년 반만에 방송출연

불법도박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개그맨 이수근(40)이 물의를 일으킨 지 1년 반 만에 TV에 출연한다.이수근은 오는 16일 밤 9시45분 방송되는 tvN 생방송 버라이어티쇼 `SNL코리아`에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소속사 SM CC가 12일 밝혔다.이날 `SNL코리아`의 호스트는 개그맨 김병만으로, 이수근은 절친인 김병만의 도움으로 활동 중단 1년 6개월 만에 방송 출연을 하게 됐다.이수근은 사전 녹화된 콩트와 생방송 출연을 통해 이날 시청자들을 만난다.김병만은 그간 `SNL코리아` 출연을 고사해왔으나, 친구 이수근을 위해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수근 소속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수근이 친구인 김병만의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그동안 자신의 행동에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수근은 SNL코리아 게스트 출연 외에는 앞으로 활동 계획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이수근은 지난 2013년 11월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돼 그해 1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그는 이후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며, 이미지 손상 등의 이유로 광고모델로 활동하던 불스원에 7억 원을 배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5-05-13

“밥과 주먹으로 약자 지키는 영웅이죠”

알다시피 요즘 지구는 어벤져스 군단이 지킨다. 그런데 그들은 너무 바빠서 학생들을 지켜줄 시간은 없다. 학생들은 그저 `일진`에게 자신이 찍히지 않기만을 바라며 몸을 사린다. 이때 국자를 들고 `짜잔~`하고 나타난 히어로가 있으니 학교 앞 밥집 아줌마 정덕인이다.전직 강력계 형사로 싸움에 이골이 난 이 아줌마는 주먹도 잘 쓰지만, 칼질도 잘한다. 큼지막한 중국식 칼을 들고 각종 재료를 능숙하게 다듬고, `불쇼`를 하면서 조리를 하고, 두 개의 커다란 솥을 국자로 휘휘 저어가며 단품이지만 매일매일 다른 메뉴를 내놓는다.그러면서 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의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느라 허구한 날 주먹다짐으로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주린 배도 채워주고 일진으로부터 보호도 해주는 이 아줌마야말로 우리가 기다리는 진정한 히어로다.“정말 좋은 캐릭터예요. 여자 홍길동이죠. 그동안은 제가 작품할 때마다 주변에서 열 명 중 한 명은 캐릭터를 마음에 안 들어 했는데 이번에는 열이면 열 다 좋아해 줍니다. 최고의 캐릭터를 만난 것 같아요.”MBC TV 주말극 `여자를 울려`의 주인공 정덕인을 맡아 `여자 홍길동`이 된 배우 김정은(40)을 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제작센터에서 만났다.지난달 18일 15%로 출발한 드라마는 한 달 만에 시청률 20%를 위협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매회 이어지는 정덕인의 화끈한 액션과 정성스러운 밥상 차림, 여기에 아들을 잃고 남편에게 버림받은 그의 기구한 사연이 어우러지며 폭넓은 시청층을 사로잡은 덕분이다.“시청률이 잘 나와서 정말 다행이에요. 처음으로 액션도 하고 여러가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시청자가 외면하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남자 같은 투박하고 센 액션을 소화하느라 극중 김정은은 늘 `언제든지 싸움에 편한` 펑퍼짐하고 편한 옷차림이다. 머리도 대충 묶거나 양 갈래로 땋고 화장도 거의 하지 않는다.“이렇게 멋을 안 낸 역할은 처음이에요. 핸드볼 선수로 나온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때도 깔끔하긴 했어요.(웃음) 그런데 이번에는 싸움도 싸움인데 학교 앞 작은 밥집 아줌마라 꾸밀 게 없는 거예요. 저라고 왜 예쁘게 나오고 싶지 않았겠어요. 처음에는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닌가?` 했는데, 사람이 참 간사한 게 편한 복장으로 연기하니까 지금은 이게 너무 편해요.(웃음) 제가 평소엔 손톱도 잘 꾸미는데 이번에는 손톱도 다 바짝 잘랐고, 신고 다니는 운동화는 시커멓게 칠했어요. 이제는 스타일리스트가 단정하게 다려진 옷을 가져오면 안된다고 퇴짜를 놓을 지경입니다.”장사하기도 바쁠 텐데 정덕인은 오지랖이 넓어서 폭력에 노출된 학생들을 보면 참지 못하고 개입한다.여자지만 공중을 날아올라 발차기를 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정덕인은 웬만한 남자 저리가라다. 그런데 드라마는 거기에 머물지 않고 정덕인의 전혀 다른 모습도 배치해놓았다. 이기적인 데다 바람까지 난 남편 앞에서는 모든 것을 감내하고, 생활능력 바닥인 시댁 식구들을 묵묵히 먹여살리는 모습은 인내하는 여인상의 전형이다.여기에 더해 정덕인은 손맛이 좋은 밥집 아줌마다. 액션에는 대역이 있지만 그의 요리 장면에는 대역이 없다. 칼질도, 조리하는 것도 다 그가 직접 한다.“소유진을 `이용`해서 남편인 백종원 셰프님을 우리 드라마의 요리 고문으로 모셨어요.(웃음) 백 셰프님이 매회 메뉴를 정해주시고 촬영 전에는 저를 교육시키세요. 제철 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선보이시면 제가 그걸 배워서 촬영장에서 실제로 만들어요. 극중 나오는 중국식 칼도 제게 선물하셨는데 칼은 그냥 선물로 주면 칼부림 난다는 말이 있어서 제가 아주 적은 돈을 주고 그 칼을 샀죠. 우리 드라마에서는 음식을 대충 하지 않고 제대로 만들어서 나눠 먹어요. 돈가스, 전, 수제비 다 제대로 만들어 나눠먹었죠.”정덕인은 손이 크다. 한창 배고픈 남학생들이 더 달라고 하면 아낌없이 고기반찬이든 뭐든 덤으로 준다. 도무지 이문이 남을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그가 정성스레 차린 밥을 먹는 학생들은 몸은 물론 마음의 허기도 채운다.“정말 새롭게 느껴보는 감정이에요. 누군가를 위해 정성스럽게 밥을 하고 그것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꽉 찬 것 같아요. 이런 게 정말 엄마의 마음이구나 싶어요. 애들 입에 밥 들어가는 것만 봐도 기분이 좋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고, 정성스러운 밥 한끼로 사람을 위로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김정은은 “정덕인은 아픔이 많은 인물이지만, 계속 아프다고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밥을 짓고, 필요하면 주먹도 쓰면서 약자들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정덕인은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아나간다.“최대한 씩씩하고 재미있게 하려고요. 판타지일지라도 드라마가 희망을 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합뉴스

201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