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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태진아·강남 2개월간의 전통시장 일주 마무리

듀엣곡 `전통시장`을 발표한 가수 태진아와 강남이 2개월간의 전통시장 일주를 마무리했다.태진아의 소속사 진아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지난 23일 제주 중문향토오일시장을 방문해 상인을 격려하고 시민, 관광객과 뜻깊은 시간을 가진 걸 끝으로 전국 12곳의 전통시장 방문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사진 두 사람은 신곡을 홍보하고 서민경제 활성화 촉구를 위해 지난 3월 19일 서울 용산 용문시장을 시작으로 4월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 전남 순천 아랫장, 전남 광주양동시장, 전북 남원 남원장, 대전 태평시장, 부산 국제시장, 5월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 강원도 강릉 성남시장, 대구 칠성시장, 경남 하동 화개장터 등지를 돌았다.두 사람은 이날 중문향토오일시장 야외무대에 올라 `전통시장`을 부르고 태진아의 대표곡 `동반자`,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 등을 선사해 상인과 시민의 큰 박수를 받았다.태진아는 “고생은 했지만 정말 행복했다”며 “상인들이 진짜 좋아해 주니 힘이 났다. 막상 끝내려니 섭섭한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고 말했다.강남도 “이렇게 재래시장을 찾을 기회가 없지 않나. 태진아 선생님과 `전통시장`을 같이 부른 것도 영광이지만 많은 분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지난 3월 발매된 `전통시장`은 록에 트로트가 가미된 댄스곡으로 `간다 간다 전통시장 간다/ 간다 간다 경제 살리러 간다`란 후렴구가 중독성이 있다. /연합뉴스

2015-05-27

송중기 “전역을 신고합니다”

▲ 22사단 수색대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6일 전역한 송중기가 부대 인근에서 기다리던 취재진과 팬들에게 전역신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성! 신고합니다. 대한민국 예비역 병장 송중기는 2015년 5월26일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배우 송중기(30)가 26일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송중기는 이날 오전 8시 강원도 고성군 22사단에서 전역 신고를 한 후 부대 앞에서 팬들을 만났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과 일본 등 국외에서 온 팬 수십 명이 이른 아침부터 송중기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베레모에 전투복 차림의 송중기는 팬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한 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병장 송중기입니다”라며 인사했다. 그는 “이렇게 멀리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가서 걱정이 많으셨을 텐데 부모님을 어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현장에 모여든 취재진과 간단히 기자회견 시간을 가진 그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하는 군 생활인데, 제가 특별할 것도 없고 굳이 이야기 하자면 늦은 나이에 왔다는 것뿐인데 직업이 연예인이라 관심을 받은 것 같다”며 “여러가지로 걱정이 많았는데 팬들이 보내주는 소포 하나하나가 진짜 큰 힘이 됐다.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군 생활에 대해 “힘든 점은 정말 솔직히 별로 없었다”는 그는 “강원도 고성이라는 곳을 태어나 처음 와봤다. 이렇게 최전방에서 장병들이 고생하고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최전방에서 복무한 것이 배우를 떠나 제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 될것 같다. 배우고 가는 게 많다”고 말했다.송중기는 복귀작으로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선택했다.그는 “드라마로 인사를 드릴 것 같다. 저에게도 너무 기대가 되는 작품”이라며 “드라마로 훌륭한 모습, 꼭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5-05-27

“다음엔 악역에 한번 도전하고파요”

올해로 연기 활동 23년째를 맞이한 배우 김희선(38)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무엇일까.최근 종영한 MBC TV `앵그리맘`은 대표작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김희선의 연기 인생에 특별한 의미가 될 법한 작품이다.김희선은 `앵그리맘`에서 고등학생 딸을 둔 엄마, 그 딸의 복수를 위해 딸과 같은 학교에 위장 입학한 엄마 조강자를 연기했다.세월을 느낄 수 없는 미모의 김희선에 `엄마`라는 타이틀은 어색했지만, 역으로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불혹인 김희선이 교복에 도전한다는 점도 쉽게 드라마 성공을 점치기 어렵게 했다.이러한 적잖은 우려에도 김희선은 이번 드라마에서 자기 몫을 훌륭히 해냈다.전작인 KBS 2TV 주말극 `참 좋은 시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활약이었다.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희선은 “`배우 김희선 재발견` 이 이야기만 정말 20년째라니까요”라면서 투정 섞인 웃음부터 쏟아냈다.“제가 (`미스터Q`로) 1998년 최연소 SBS 연기대상을 받았어요. 요즘 애들이 1990년대생이라 (그때를) 잘 몰라서 그래요.”김희선은 연출자인 최병길 PD로부터 “김희선 말고는 할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조강자 역을 제안받고서도 한 달 이상 망설였다. 고민에 고민이 이어졌다.“다들 김희선이 어떻게 모성애 연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잖아요. 연예인은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 맡긴 채 몸매 관리나 쇼핑이나 한다고들 생각하지만, 엄마 마음은 다 똑같아요.”정작 그의 가장 큰 두려움은 액션 연기에 있었다고.“예전에는 제가 액션만 하려고 하면 누군가 와서 절 구해주곤 했어요. (웃음) 그런데 `앵그리맘`에서 조강자가 악에 받쳐서 딸을 위해 액션을 하는데, 사람들이 `왜 저래` 이러면서 웃으면 안 되잖아요.”고민 끝에 카메라 앞에 몸을 던진 김희선은 “남자 배우들이 다들 그렇게 액션 연기를 하는 이유를 이제 알았다”면서 “카메라 앵글을 아래쪽에서 잡고 효과음을 내니까 잘 싸우는 것처럼 나와서 아주 통쾌했다”고 말했다.인터뷰에 배석한 최 PD는 “그래도 아무리 편집으로 살려준다고 해도 자신이 모양이 나게 안 하면 그림이 살지 않는다”면서 김희선 연기를 칭찬했다.`앵그리맘`은 학교폭력에서 시작해 사회의 총체적인 부정부패의 사슬을 고발해 화제를 모았다.사회 현실을 근래 보기 드물 정도로 사실적으로 담은 드라마였지만, 그 때문에 외면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우리 사회에 홀로 끝까지 분노하고 바로잡아보려 했던 엄마로 열연한 김희선은 “조강자가 점점 더 어려운 벽에 부딪히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표현됐다”면서 “사실 우리 사회 현실이 그렇지 않느냐”고 지적했다.“현실에서도 혼자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잖아요. 다만 현실이 그러한데 드라마에서도 해소가 안 되니 사람들이 답답해하긴 했던 것 같아요.”김희선은 인터뷰 도중 “우리 나이가…”라는 말을 여러 차례 꺼냈다.눈부신 미모의 김희선도 이제 여자 연기자로서 여러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나이에 접어들었다.김희선은 “여배우가 나이도 있고,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는데 이런 작품을 만날 기회를 얻은 것이 사실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사실 우리 나이가 되면 어디 자리에 설 기회도 없고 (배역에) 한계도 있다”고 강조했다.“멜로나 로맨스가 없는 드라마가 처음이에요. 지루하게 볼 수도 있는데 이렇게들 호평을 해주셔서 정말 기뻐요.”김희선의 다음 도전은 무엇일까.김희선은 “악역을 하고 싶다”면서 “명분과 사연이 있는 악역, 보는 사람들이 동정심을 느낄 만한 악역이 탐난다”고 밝혔다.“이미 연기했던 역할을 또 하고 싶지는 않아요. 전 아무리 멋있는 역할도 두 번은 못 하겠더라고요. 모든 역할이 처음 시도하는 것들이라 욕도 많이 먹지만, 호기심이 많고 지루한 걸 싫어해서 그런가 봐요. 제 만족이죠.” /연합뉴스

2015-05-27

佛영화 `디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이 프랑스 영화 `디판`(Dheepan)에 돌아갔다.24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8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의 `디판`이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63세의 오디아르는 각색·각본으로 영화를 시작해 감독으로는 40대 나이에 데뷔했으며 `디판`이 7번째 장편 연출작이다.2009년 `예언자`로 칸영화제 2위 상인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을 받은 바 있고 `디판`으로 수상하기 전까지 `예언자`가 그의 대표작으로 꼽혔다.`예언자`와 `러스트 앤 본`, `디판` 등을 통해 그는 폭력적인 묘사를 마다하지 않고 죽음, 전쟁 등 가장 어두운 곳을 그리면서 결국 인간성, 그중에서도 사랑을 찾아내는 드라마를 빚어 왔다.오디아르 감독은 “(심사위원장인 영화감독) 코엔 형제에게 상을 받는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면서 영화 촬영을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 가족에게 감사를 표시했다.디판은 프랑스로 건너온 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삶을 다루고 있다.이 영화 남자 주인공 디판(제수타산 안토니타산)은 스리랑카 타밀 반군으로 지내다가 망명을 결심하고 숨진 3인 가족의 여권을 이용해 프랑스로 건너온다.디판은 이 과정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인 여자 얄리니(칼리스와리 스리니바산)와 9살 소녀 일라얄(클로딘 비나시탐비)을 만나 가족 행세를 하게 된다.프랑스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꿈꾸며 파리 외곽에 터를 잡았으나 그 역시도 평화로운 곳이 아니라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다.오디아르는 디판의 고향에서의 전쟁, 새로운 터전에서의 또 다른 전쟁을 감독 특유의 디테일한 묘사로 그려 나가는 동시에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는 다수의 장면을통해 인간성과 인간관계를 성찰한다.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기는 하지만, 스리랑카 출신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대사 대부분을 타밀어로 처리했다.심사위원대상은 홀로코스트(나치 대학살)를 주제로 한 헝가리 감독 라슬로 네메스의 `사울의 아들`이 차지했다.나치에 끌려간 노역수 사울이 아들처럼 여기던 소년의 죽음을 알고 시신을 지켜제대로 장례를 치르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유럽에 아직 그림자를 드리우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가스실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감독상은 `섭은낭`으로 초청받은 대만 거장 감독 허우샤오셴(侯孝賢)이 차지했다. 당(唐) 시대를 배경으로 여성 자객 섭은낭(수치·舒淇)의 이야기를 그려 동양적색채가 짙은 영화다. 또한 심사위원상은 그리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랍스터`에, 각본상은 `크로닉`을 만든 멕시코 젊은 감독 미첼 프랑코에게 각각 돌아갔다. 두 영화 모두 감독은 비영어권 출신이지만 영화는 영어로 만들어졌다.`더 랍스터`는 가까운 미래에 독신자들을 한데 몰아넣고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만들어 숲에 방출한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며 `크로닉`은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돌보는 간호사 데이비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여우주연상은 토드 헤인스 감독의 `캐롤`에 출연한 미국 배우 루니 마라와 마이웬 감독의 `몽 루아`에 나온 프랑스 배우 에마뉘엘 베르코가 공동 수상했다.`캐롤`은 1950년대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가정이 있는 캐롤(케이트 블란쳇)과 젊은 여자 테레즈(마라)의 사랑을 그린 레즈비언 영화로, 작품성과 블란쳇과 마라의 연기 모두 호평받았다.공동 수상한 베르코는 이번 영화제 개막작 `스탠딩톨`을 연출한 감독 겸 배우로, 평생 끈질기게 이어지는 부부의 집착 섞인 사랑을 그린 영화 `몽 루아`에서 아내 역을 맡았다.남우주연상은 `라 루아 뒤 마르셰`에 출연한 프랑스 배우 뱅상 랑동이 받았다.그는 50대에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한 이후 직업 때문에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는 역할을 연기했다.한국영화는 3년 연속 공식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으며 `마돈나`와 `무뢰한` 2편이 `주목할 만한 시선 상` 부문에 진출했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2015-05-26

도로 폭력 `보복운전` 왜 자꾸 일어나나

요즘 하루가 멀다고 `보복 운전` 기사가 쏟아진다. 지난주에도 자신의 앞에 끼어든 차량을 상대로 보복 운전을 한 뒤 상대 운전자를 때리기까지 한 미국인 강사가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KBS 1TV `시사기획 창`은 상대 운전자에게 생긴 불만을 공격적인 운전과 행동으로 표출하는 보복운전을 다룬 `공포의 도로 폭력, 보복운전` 편을 26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제작진은 무엇보다 평소 폭력적인 성향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보복운전 가해자로 돌변하는 원인을 알고자 그 심리를 분석했다.제작진은 이를 위해 10명의 남녀 운전자에게 블랙박스를 달아주고 이들이 열흘 동안 운전하면서 어떤 경우에 화를 내는지 살펴봤다.제작진은 “비슷한 상황이라도 운전자마다 화를 내는 사람과 화를 내지 않는 사람으로 확연히 나눠졌다”면서 “상대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운전자들은 제멋대로 해석하고 그 해석에 따라 화를 냈다”고 밝혔다.익명성이 보장된 차 안은 그런 분노를 보다 공격적으로 표현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는 것도 제작진의 지적이다.프로그램은 보복 운전을 막기 위한 해법으로 운전자끼리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의사소통 수단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실제로 한 조사에서도 보복운전 가해 경험이 있는 운전자 10명 중 8명은 상대 운전자가 미안하다는 표시를 했다면 위협운전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2015-05-26

“교복 입을 수 있을 때까지 입고 싶어”

여배우 박보영(25)이 영화 속에서 교복을 입는 배역을 맡을 수 있을 때까지 맡고 싶다고 밝혔다.박보영은 21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주위 분들이 말리지 않는 한 영화에서 교복을 입을 수 있을 때까지 입고 싶다”고 말했다.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외모를 지닌 박보영은 `울학교 이티`(2008년)에서부터 `피끓는 청춘`(2014년)까지 지금까지 출연했던 영화 여섯 편 가운데 다섯 편에서교복을 입는 배역을 맡았다.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계모의 손에 이끌려 경성의 한 기숙학교로 전학을 가는 `주란`역을 맡아 또다시 교복을 입었다.박보영은 “시나리오가 흥미로웠고, 시대가 주는 매력도 있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영화는 1938년 경성을 배경으로 외부와 고립된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스릴러다.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은 “그간 경성을 배경으로 한 많은 작품이 단순히 시대를 재현하는데 힘썼다면 이번 영화는 고증의 한계에서 벗어나 상상력을 덧입혔다”고소개했다.배우 엄지원이 다정한 말투와 온화한 미소 뒤의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기숙학교의 교장역을 맡았다.엄지원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여성 배역 중심의 미스테리”라며 “여성만의 가녀린 섬세함으로 관객들에게 더욱 무섭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신예 박소담은 무심한 표정 연기로 영화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이끄는 우수학생 `연덕` 역으로 분했다. /연합뉴스

2015-05-22

“아이들과 떳떳하게 한국땅 밟고 싶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금지된 가수 겸 배우 유승준(39)이 19일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시간을 돌이킬 수 있다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군대를 가겠다”며 “어떤 방법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떳떳하게 한국땅을 밟고 싶다”고 밝혔다.유승준은 이날 밤 10시30분 영화제작자 신현원 감독이 진행하는 아프리카TV 생방송에 출연해 병역기피 논란으로 국내 무대에서 퇴출된 심정을 밝혔다. 유승준의 인터뷰는 감독이 질문하면 유승준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1시간 10분동안 진행됐다.방송에 앞서 무릎을 꿇고 흐느낀 유승준은 “제 어눌한 말솜씨 때문에 제 마음을잘 전달할 수 없을 거 같아 무릎을 꿇었다”며 “이 자리는 제 심경 고백도 아니고, 변명의 자리도 아니고, 여러분께 제 잘못을 사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줄곧 울먹이는 목소리로 1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계기를 설명했다.유승준은 “솔직히 용기가 안 났고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을만한 마음의 준비가 안 됐었다”며 “또 작년까지는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잘못은 제가 해놓고 마치 제가 억울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우치고 이 자리에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유승준과의 일문일답이다.- 만 38세가 군대에 갈 수 있는 최대 연령이다. 이제 만 39살이 돼 무엇인가를밝힌다는 것에 의구심이 든다. 이 타이밍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비난, 질타의 말씀이 많아서 솔직히 복귀하는 게 자신 없었다.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서 13년간 한국을 거의 안 보고 살았다. 그래야 살 거 같았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아이들이 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제 문제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제 마음도 평온하지 못한 게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 작년 7월 시민권을 포기하고 귀화해서 군대를 가고 싶다고 한국에 연락했다. 그게 만 38살이었다. 당시 청룽(成龍) 영화를 찍고 있었는데 청룽에게 지금 군대를 가겠다고 하니 저보고 대뜸 결정 잘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만 38세까지 군대에 갈 수 있는 건 1980년 이후 태어난 사람에게만 적용되더라. 저처럼 1970년대생들은 만 36세가 징집 최대연령이라고 해서 그 계획은 무산됐다.- 처음부터 군대 갈 생각이 있었나.△ 저는 군대에 대해 전혀 거부반응이 없다. 어릴 때부터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좋아했고 아버지도 군대에 가야된다고 말씀하셨다. 어릴 때부터 가야 된다고생각하고 가려고 했다.- 당시 해병대 홍보대사를 한 건 사실인가.△ 사실이 아니다. 금연 홍보대사 외에는 다른 홍보대사를 한 기억이 없다.- 해병대에 자진입대한다고 기사도 났었다.△ 당시 집 앞에서 기자 한 분이 `체격도 좋은데 해병대 가도 되겠네`라고 해서 `그렇죠`라고 대답한 것이 다음 날 1면에 기사화됐다.- 2002년 입대 앞두고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해 일본 공연을 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전혀 아니다. 시민권 관련 인터뷰가 원래 2001년 10월경에 있었다. 아버지가인터뷰를 하고 시민권을 취득하라 하셨지만 저는 국민과 약속한 상태였기 때문에 끝까지 안 간다고 했다. 그런데 9·11 테러 사건 이후 시민권 한번 거부하면 다시 재발급이 어려워졌다. 일본 공연 갈 때 절묘하게 시민권 인터뷰가 또 잡혔다. 저는 전혀 마음의 흔들림 없이 군대에 간다고 했지만 아버지가 인터뷰 거절하면 너는 한국 국적 되고, 우리는 미국 국적 되니 만나기 어려워진다고 하시더라. 군대 가기 전에 얼굴만 보고 가라고 하셔서 일본 공연 후 미국에 가게 됐다.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돌아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시민권을 취득한 이유는 무엇인가.△ 부모님 설득이 가장 컸다. 가족들이 다 미국에 있고, 기반도 미국에서 잡았는데 네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때 저는 앨범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6, 7집을 계약을 37억 원에 했고, 제가 일을 안 하면 회사도 문을 닫아야 했다. 제가 군대에 가는 것조차 이기적일 수 있다고 아버지가 말씀하시더라. 이건 제 개인적인 문제고 부모님을 탓하는 게 아니다. 제 사인 한 장에 수십억이 오가는 상황에서 저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결정을 되돌아보니 어떤가.△ 참 교만했고, 정신이 없었던 거 같다. 부족하고, 그런 걸 감당할만한 성숙함이 없었다. 제 나이 스물다섯 때였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 시간이 오래 지나 이렇게 사죄 말씀을 드려 죄송하다. 일찍 나와서 용서를 구해야 했다. 용기가 없어 나오지 못했다.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다시금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 유승준이란 이름을 다시 회복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다. 물의를 일으켜죄송하고 크게 실망하셨던 부분 사죄드린다. /연합뉴스

2015-05-21

“인물의 감정 눈빛에 잘 담아낼 터”

“법이 못 잡으면 내가 잡는다, 주먹으로.”권력과 재력 앞에 법이 무력한 현실에 이런 비현실적인 검사까지 등장했다.KBS 2TV 새 수목극 `복면검사`는 약자에게는 철조망, 강자에게는 보호망이 된 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드라마다.주인공 하대철 역을 맡은 주상욱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복면검사` 제작발표회에서 “밤에는 주로 복면을 쓰고 나오는데 얼굴이 가려지니 눈빛 연기가 더 중요해졌다”며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있지만 연기에 어려움은 없다. 낮과 밤에 다른 인생을 살아야 하는 하대철의 감정을 눈빛에 잘 실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하대철은 능청스러운 속물 검사와 복면을 쓴 히어로를 오가는 인물로, 낮에는 권력에 아부하지만 밤에는 법으로 단죄하지 못한 범죄자를 찾아가 주먹으로 벌을 준다.`주먹`으로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역할이다 보니 화려한 액션을 선보여야 한다. 주상욱은 “액션을 가능한 한 많이 직접 소화하고 싶었는데 연골이 찢어졌다”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스스로 최대한 소화하려고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주인공처럼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냐는 질문에는 “정의롭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만, 솔직히 불의를 못 참는 타입은 아니다”라며 “그냥 어느 정도 정의롭고 싶은 그런 사람인 것 같다”고 솔직히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하대철과 그 대척점에 있는 강현웅(엄기준 분)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여형사 유민희역을 맡은 김선아는 “처음 복면을 쓴 검사라는 내용을 보고 궁금증이 많이 생겼다”며 “요즘은 슈퍼맨이나 복면검사 같은 사람이 옆에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시청자분들과 궁금증을 하나씩 재미있게 풀어갔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데뷔 19년차인 김선아는 이번이 첫 KBS 드라마 출연이다.김선아는 “긴장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가 많이 된다”며 “처음 와 본 방송국이라 그런지 새롭고 배울 부분이 많아 좋다”고 말했다.코미디 연기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는 지적에 김선아는 “코미디라는 장르를 골라서 하지는 않았다. 전체적인 느낌이나 역할 중 와 닿는 캐릭터가 있으면 그 작품을 고를 뿐”이라며 “이번 작품에서도 형사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무작정 웃기는 역할은 아닌데 감독님의 디렉션이나 상대 배우와 호흡이 잘 맞아떨어져 자연스럽게 재밌는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김선아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동료 배우 차태현이 보낸 문자를 공개하기도 했다. 차태현은 “어떻게, 내 복면 한 번 빌려줘? 거기(복면검사)도 한 번 나가야 되나?”라며 응원을 뜻을 보냈다.김선아와 차태현은 지난 2003년 영화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연출을 맡은 전산 KBS PD는 “현실적으로는 검사가 사적으로 무력을 써서 사건을 해결하고 그러면 안 되는데 이런 비현실성을 검사라는 직업의 전문성과 어떻게 잘 조화시켜 묘사할까 고민했다”며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무너진 세상에서 악에 대한 경계를 갖게 하는 것이 이 드라마의 목표”라고 전했다.첫 방송은 20일 밤 10시. /연합뉴스

2015-05-20

“예전엔 느끼지 못했던 희열 느껴져”

“요즘 주변에서 `너 너무 행복하지?`라고 물어요. 제 얼굴에 쓰여 있나 봐요.”탤런트 이경심(43)이 돌아왔다.1998년 MBC `마음이 고와야지` 이후 연기를 접었던 그가 지난해 12월 시작한 KBS 2TV `힐러`로 불쑥 화면에 얼굴을 내밀더니 지금은 tvN 아침극 `울지 않는 새`에 출연 중이다.“16년 만이에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다시 연기하니까 너무 좋습니다. 이 좋은 걸 어떻게 참았을까요?”안방극장에 복귀한 이겸심을 최근 광화문에서 만났다.“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CF 감독한테 길거리 캐스팅돼서 데뷔했어요. 그런데 30년 가까이 지나 다시 길거리 캐스팅된 거 있죠? 2013년 여름 식당에서 친구랑 밥 먹고 나오는데 오래전 알고 지낸 매니저 오빠를 우연히 만난 거예요. 그분이 다시 일해보자고 하셨어요.”단, 조건이 있었다. 활동 중단 이후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불어난 몸을 다잡는 것이었다.“살 좀 빼고 오라고 해서 3개월간 독하게 7㎏을 뺐어요. 처음 보름은 아예 안 먹었어요. 운동 진짜 열심히 했고요. 3개월 후 짜잔~ 하고 나타나니 매니저 오빠가 `독하다`며 깜짝 놀라더라고요. (웃음) 그렇게 복귀를 준비했습니다.”그는 `힐러`에서 주인공 지창욱의 사연 많은 엄마 역을 맡았다. 앞뒤 없이 쓱 화면에 등장한 그를 보고 “어! 어디서 많이 봤는데?” 했던 시청자가 많았다. 그가 이경심임을 알아본 시청자는 반가움을 표했다.이경심은 말 그대로 왕년의 청춘스타다. 아역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까무잡잡한피부, 깜찍한 외모에 건강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청춘스타로 발돋움했다.1992~1994년 방송되며 크게 히트한 KBS 2TV 청춘드라마 `내일은 사랑`에서 그는 이병헌, 고소영, 박소현과 함께 큰 인기를 누렸다. 이어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두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와 `첫사랑`에 잇달아 출연하며 입지를 더욱 단단히 했다.“팬레터가 하루에 300통씩 왔어요. 집 앞에 매일 팬들이 찾아왔고요. `내일은 사랑` 때 너무 행복했기 때문에 그 후로도 살면서 제가 `내일은 사랑`에서 벗어나지못하고 있음을 문득문득 깨닫고는 했죠. 그때는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렸어요.”하지만,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릴 것만 같았던 그의 전진은 소속사 전속계약 문제 등이 얽히면서 제동이 걸렸다.“활동이 막히니까 처음에는 답답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을 비우게 되더라고요. 그냥 하지 말자 싶었죠. 그렇게 6년이 흘렀고 이후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또 금세 10년이 가더라고요.”프로골퍼 김창민과 결혼한 그에게는 네 살 짜리 딸 다은이가 있다. 그 딸이 `힐러`에 엄마가 나오는 것을 보더니 “엄마가 TV 안으로 들어갔다”며 신기해했다고 한다.“`힐러` 첫 대본 연습날 얼마나 떨었는지 몰라요. 죽을 것 같았어요. 손이 바들바들 떨렸죠. 첫 촬영날도 마찬가지였어요. 지창욱과 팥빙수를 먹는 장면이었는데 NG를 수십 번을 냈어요. 신인들의 마음을 알겠더라고요.”이경심은 “하지만 다행히 하루하루 촬영을 진행해가며 적응이 됐고 무엇보다 연기하는 재미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돌아온 이경심은 이제 더는 청춘스타가 아니다. 후배 청춘스타의 엄마 역할을 맡는다. 그것도 나이가 꽤 많은.“`힐러`에서 지창욱이 제 아들이라고 하길래 장난삼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죠. 저랑 15살 차이밖에 안나잖아요. 하지만 잘생겨서 받아들였어요.(웃음) 지금 `울지 않는 새`에서는 제 딸이 홍아름인데 진짜 딸 같이 살가워요. 스타라는 것을 내려놓고 나니 마음이 너무 편하고 할 수 있는 연기가 더 많아진 것 같아요. 또 이제 와 보니 어렸을 때는 제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천방지축 굴었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는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희열이 느껴진다. 엔도르핀이 막 솟고 욕심도 생긴다”며 “후배들을 잘 끌어주고 작품 전체도 볼 줄 아는 그런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함께 했던 배우들이 다음에도 같이 연기하고 싶어하는 그런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