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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기자란 직업 택했어도 잘했을 것 같아”

여배우 김옥빈이 실제 직업으로 기자를 택했다면 잘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김옥빈은 지난 2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소수의견`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못 참고 끝까지 집요하게 파헤치는 성격”이라며 “좀 어렸을 때 진로를 이쪽으로 정했더라면 잘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영화에서 철거 현장에서 벌어진 죽음에 의문을 품고, 언론이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 열혈 사회부 민완기자 `공수경` 역으로 분했다.김옥빈은 “공수경의 실제 모델인 기자를 만나 많은 것을 물어봤다”며 “그분이 함께 술을 마시면서 담백하게 많은 얘기를 해주셨는데 (이번 배역에) 시사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이어 “여기자들이 체력이 강하고 술도 엄청나게 세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웃었다.그는 기자라는 직업에 이질감을 보이지 않으려고 옷을 수더분하게 입고, 화장도거의 하지 않고 촬영했다고 덧붙였다.영화는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담은 법정드라마다.영화는 2009년 발생했던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하면서 제작 단계부터 개봉까지 숱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총연출을 맡은 김성제 감독은 “2013년 6월에 촬영을 끝내고 꼬박 2년이 지난 후에야 개봉하게 됐다”며 “강제철거를 진압하면서 일어난 비극을 다뤘지만, 법정 싸움에서 긴장과 흥미를 유발하도록 노력했던 대중영화”라고 소개했다.김 감독은 “2009년 일어난 용산 참사를 다룬 영화라는 현실적 기시감이 있지만,영화는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허구”라고 덧붙였다.김 감독은 영화가 주는 정치적인 의미보다 법정 그 자체에 대한 취재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국민참여재판을 직접 참관하고, 국선변호인이 갖는 고단함에 대한얘기도 많이 듣고 영화에 반영했다고 한다.윤계상이 국가를 상대로 진실을 묻는 젊은 변호사 윤진원 역을, 유해진이 윤진원과 함께 국가배상청구소송에 뛰어든 이혼전문변호사 장대석 역을 맡았다.또 의경 살인 혐의로 체포된 철거민 박재호 역에 이경영, 권력의 편에서 사건의진실을 은폐하려는 검사 홍재덕 역에 김의성, 재판장 역할에 권해효가 출연해 호소력 짙은 연기를 선보인다. 오는 25일 개봉 예정. /연합뉴스

2015-06-04

“떠나는 날까지 정말 잘해주고 싶어요”

“내가 진실이, 진영이에게 못했기 때문에 정말 이 아이들에게만큼은 신경을 많이 써주고 싶어요. 내가 떠나는 날까지 정말 환희, 준희에게는 잘해주고 싶어요.”배우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지 8년, 그 딸을 가슴에 묻은 채 혼자 손주를 지극 정성으로 길러온 `진실이 엄마` 정옥숙 씨의 고백이 다시금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1일 밤 방송된 MBC TV `휴먼다큐 사랑-진실이 엄마 Ⅱ`에서는 꿋꿋하게 손주를 돌보는 정 씨의 사랑과 사춘기에 접어든 환희, 준희의 성장기가 전파를 탔다.이날 다큐는 2011년 방송돼 화제를 뿌린 `휴먼다큐 사랑-진실이 엄마`의 후속작이다.4년이 지난 뒤 최진실의 아들 환희는 15살 과묵한 중학생이 됐고, 딸 준희는 재기 발랄한 13살 소녀로 방송에 등장했다.환희는 “할머니가 엉덩이가 헐도록 공부시킨 덕에” 제주도 국제학교에 진학했지만, 노는 것이 마냥 좋은 준희는 공부에 있어서만큼은 정 씨의 애물단지다.아빠인 고(故) 조성민을 쏙 빼닮은 환희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할머니의 반대에도 연예인을 꿈꾼다. 가수가 되고 싶다 말하던 준희는 이제 그 꿈은 접었지만,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남자 친구의 반응에 일희일비한다. 아이들은 오로지 공부만 강조하는 할머니에게 “할머니는 요즘 청춘을 모른다”거나 “할머니와는 말이 통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한다.재작년 최진실과 함께 살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집으로 돌아온 정옥숙 씨와 준희는 그러다 보니 날마다 전쟁이다.방송은 자신을 위해서는 만 원도 쓸 생각도 없고, 아이들을 잘 키워내는 것만을 자신의 사명으로 생각하는 정씨와 쾌활한 것 같으면서도 온기 없는 집에서 쓸쓸함을 감추지 못하는 준희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준희는 악성 댓글 공격을 받은 일들을 언급하면서 “엄마도 그 댓글들을 참기 어려워서 그런(세상을 떠난) 건데 저는 얼마나 더 힘들겠느냐”고 말하거나, “왜 이렇게 다들 한 명씩 떠나가지,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정씨는 준희가 한국에서 더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미국 유학까지 고려하지만 간단치 않은 일임을 깨닫고, 결국 준희 의사를 존중해 김천의 고모네로 보낸다.이날 최진실, 최진영 남매를 차례로 떠나보낸 정 씨의 가슴 절절한 고백은 사람들이 눈물을 훔치게 했다.정 씨는 “사랑하는 딸을 보내놓고서는 내가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지,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진영이까지 (하늘나라로) 갔을 때는 도대체 내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천벌을 내리나 싶었다”고 털어놓았다.이날 `휴먼다큐 사랑-진실이 엄마 Ⅱ`는 6.4%(닐슨코리아·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영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는 5.1%, SBS TV 예능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3.4%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5-06-03

“배 감독, 영화 시나리오에 미쳐 있었다”

1일 오전 지하철 승강장에서 추락한 배창호(62)감독이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후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배 감독은 얼굴 쪽에 비교적 가벼운 외상을 입은 채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있다.이날 배 감독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티역 분당선 왕십리 방면 승강장에서 철로로 추락했다. 경찰은 CCTV 확인 결과 주변에 다른 사람이 없이 홀로 서 있다가 떨어지는 장면이 찍힌 만큼 스스로 투신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배 감독은 경찰에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강박관념과 수면장애가 생겼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런 이유로 선로에 투신했다는 직접적인 진술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배 감독을 충무로에 조감독으로 데뷔시킨 한국 영화계의 거장 이장호(70) 감독은 이날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족들 이야기를 들으니 배 감독의 수면장애가 보통 심했던 게 아닌 것 같다. 거의 매일 밤 못 잤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는 “배 감독이 투신이 아니라 수면부족으로 발을 헛디뎌 떨어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또 배 감독이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만, 정신적 쇼크가 심해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전했다.이 감독은 “배 감독이 종교 관련 영화 시나리오에 완전히 미쳐 있었다”며 “최근에 만났을 때 살이 쪽 빠지고 힘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배 감독은 과민하고, 작품에 빠지면 미치는 기질이 있다”고 덧붙였다.배 감독은 1980년 이 감독이 연출한 `별들의 고향`의 조감독으로 충무로에 첫발을 디뎠다. 그만큼 둘의 사이는 각별하다. 이날 사고를 당해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 배 감독을 가장 먼저 찾아온 것도 이 감독이었다.이날 이 감독 외에 영화배우 안성기와 박중훈이 배 감독을 찾아와 위로했다. 안성기는 배 감독의 대표작 `고래사냥`과 `기쁜 우리 젊은 날` 등에 주연 배우로 출연했다.배 감독은 1982년 대종상 신인감독상과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 1983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1985년 대종상 감독상, 1987년 황금촬영상 감독상을 받은, 1980년대 충무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그러나 2000년대 중반 영화산업 전반이 충무로 제작사 중심에서 대기업 계열 투자배급사와 멀티플렉스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원로 감독들이 대부분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 배 감독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나 영화 제작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오동진 평론가는 “배 감독은 1980년대 `한국의 스필버그`라는 별명을 얻은 영화계에 살아있는 전설”이라며 “예민하고 자존심이 강한 그가 한국 영화산업의 격변 속에 작품 활동이 막히면서 받았을 좌절과 비애는 엄청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6-02

`매드맥스` 2주째 정상… 300만 눈앞

조지 밀러 감독이 30년 만에 내놓은 네 번째 `매드맥스` 시리즈물인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사진가 2주 연속 극장가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이 영화는 독특한 세계관과 액션 장면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첫 주말에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개봉 2주차에 정상을 밟아 3주차까지 수성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9~31일 사흘간 `매드맥스`는 58만5천233명을 추가하면서 누적 관객수는 294만6천605명으로 늘어났다.그 뒤는 멜리사 매카시, 주드 로,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코믹 액션물 `스파이`가 이었다. 46만4천76명이 들어 개봉 2주차 주말까지 155만7천705명을 모았다.촌스럽고 뚱뚱한 여성을 스파이 캐릭터로 내세운 영화로, `매드맥스`에 가려졌으나 조용히 관객 수를 늘려 나가고 있다.그러나 할리우드 액션영화들에 밀려 한국영화는 발걸음이 더디다.손현주 주연의 스릴러 `악의 연대기`는 개봉 3주차 주말에 17만8천353명을 동원해 개봉 이후 모두 204만1천638명을 모았다. `칸의 여왕` 전도연과 김남길 주연의 멜로물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주목받은 `무뢰한`은 개봉 첫 주말에 17만8천353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27일 개봉 이후 모두 27만2천46명이 이 영화를 선택했다. 외국 신작 `투모로우랜드`는 16만8천102명을 모았으며 한국 영화 `간신`이 15만5천611명을 모아 그 뒤를 이었다./연합뉴스

2015-06-02

“실제라 느낄만큼 자연스러운 연기하고파”

`후아유-학교2015`는 KBS의 스테디셀러 드라마 시리즈로 많은 기대를 받으며 출발했지만, 첫회 3%대의 시청률로 우려를 낳았다.그런 `후아유`가 최근 들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그 중심에는 극중 주인공 이은비(고은별 분)을 괴롭히는 강소영 역을 맡은 신인조수향이 있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착한 얼굴이지만 이은비와 마주할 때는 180도 바뀌어 잔인한 얼굴을 드러내는 강소영의 악녀 연기는 연일 화제를 모은다.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조수향(24)은 “현장에서 `네 덕에 시청률 올랐다`고 말씀해주실 때가 있는데 아직 현실감이 없다”며 “학생들이 길거리에서알아보고 소리를 지르거나 SNS로 `연예인하고 처음 대화해본다`며 신나하는 팬들을 볼 때면 신기하다”고 말했다.지난해 영화 `들꽃`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조수향은 올해 초 KBS 1TV 2부작 단막극 `눈길`에 출연한 것 이외에는 드라마 출연 경험이전혀 없는 신인이다. 동국대 연극학부를 졸업한 뒤 연극무대와 단편영화를 오갔다.“사실 TV 드라마는 저와 맞지 않는 옷이라고 생각했어요. 드라마에는 예쁘거나 개성 있는 연기를 하는 분들이 나오잖아요. 저는 예쁘지도 않고 특별한 연기를 할 줄 아는 것도 아니구요. 단편영화에 여고생으로 많이 출연했는데 지난해부턴가 오디션을 보면 `이제 학생 역은 안될 것 같다`고 하는거에요. 연극도 하고 단편 영화도 찍으면서 나름 잘 해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좀 조급해지더라구요.” 조수향은 “`후아유` 오디션을 볼 때도 `나를 뽑을 리가 없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했는데 그 점이 시크한 성격의 강소영 역과 오히려 잘 맞아떨어진 것같다”고 털어놨다.학교 폭력 문제를 학생의 시선에서 풀어가는 `후아유`의 등장인물들은 각자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다.검사인 아버지에, 딸의 일이라면 적극 나서는 엄마를 가진 강소영이 고아로 복지시설에서 자라던 이은비를 그토록 집요하게 괴롭히는 이유는 무엇일까.조수향은 “소영이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누군가를 밟아야만 내가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보고 자랐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배운 대로 했는데 누군가를 괴롭히고 내 밑에 두는 데서 오는 쾌감을 느껴버린 것”이라며 “가난하고 부모도 없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은비가 미웠을 것이고 아무리 밟아도 밟히질 않으니 점점 오기가 생기고 더 악랄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소영이는 부유하게 자랐지만 따뜻한 사랑은 못 받아봤는데 거기서 오는 결핍이 있지 않나 싶다”며 “은비를 졸졸 쫓아 다니면서 괴롭히는데 어쩌면 소영이가 은비를 짝사랑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며 웃었다.`스트레스 유발자` `제2의 연민정`이라는 수식어가 생길 정도로 악역을 잘 소화해내고 있는 조수향은 최근 극중에서 궁지에 몰렸다. 그가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나름 비장의 카드로 생각했던 비밀을 모두에게 알렸지만 아무도 믿지않는다.“반 아이들에게 비난을 당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순간 몰입이 되면서 너무 서러웠어요. 연기자들, 스태프 다 절 미워하는 것 같고 촬영 전에 읽은 악성댓글도 생각나면서 시청자도 내편이 아니니 세상에 내 편이 아무도 없는 것 같더라구요. 연기자들이 애드리브로 `저 기집애 쌤통이다`라고 하는데 정말 힘들었어요. 소현이가 그동안 피해자 역할을 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조수향의 눈에는 잠시 눈물이 맺혔다. 하지만 그는 “그런데 그렇다고 울 수 있는 캐릭터도 아니라서 다음 장면에서 그런 서러운 감정을 끌어올려서 더 못되게 연기했다”며 곧장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드라마 속 모습과 달리 실제로 만난 조수향은 잘 웃고 장난기도 많은 발랄한 성격이었다.조수향은 “실제로 기분 나쁜 게 있으면 싸우더라도 바로 이야기해서 풀어야 하는 성격인데 누굴 내내 미워하는 소영이와 달리 나는 이야기해서 속 풀고 딱 끝낸다”며 “사실 지금은 대본을 받을 때마다 소영이가 또 얼마나 못된 짓을 할지 겁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소영이가 잘못을 깨닫고 조금이라도 착해지면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다음번에는 밝고 착하고 웃긴 역할을 하고 싶은데 이대로라면 어려울 것 같다”며 장난스레 울상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20대 중반을 향해가는 시기에 찾아온 큰 기회에 욕심이 날 법도 하지만 조수향은 오히려 침착해보였다.“시청자나 관객이 캐릭터를 실제 인물이라고 생각할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고 싶어요. 지금 저를 향한 관심은 제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좋은 작품을 만났기 때문인데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만드시는 분들이 저를 찾으실 수 있게 열심히 할게요. 저 시나리오에 파묻혀서 자고 싶어요. 드라마든 영화든 가리지 않습니다. 연락주세요(웃음).” /연합뉴스

2015-06-01

원빈·이나영 강원도 정선서 극비리 결혼

배우 원빈(38)과 이나영(36)이 30일 강원도 정선에서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소속사 이든나인은 “결혼식은 가족들의 축복 속에 원빈의 고향 들판에서 열렸다”며 “5월의 청명한 하늘 아래 푸른 밀밭을 걸어나와 평생을 묵묵히 지켜본 양가 부모님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 서약을 나눴다”고 밝혔다.이들은 사전에 외부에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않고 소수 가족만 초대했으며 외부 출입을 차단한 채 조용히 예식을 치렀다.이들은 결혼을 결심하고 나서 예식 장소와 테이블에 놓일 꽃 한 송이까지 손수 결정하며 하나씩 준비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신혼여행은 각자 일정을 마무리하고 천천히 다녀올 예정이며 신접살림은 서초구방배동에 마련했다.소속사는 항간의 임신설에 대해서는 “원빈과 이나영 모두 귀여운 아이들이 함께하는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있다”며 “결혼 이후엔 되도록이면 빨리 2세 소식을 기다리겠지만, 그건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나영은 2011년 8월 원빈이 세운 매니지먼트사 이든나인으로 소속을 옮겼으며 이 소속사는 지난 2013년 7월 두 사람이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단계”라며 연애 사실을 인정했다.2000년 드라마 `가을동화`로 스타덤에 오른 원빈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 형`, `마더`에 잇따라 출연했으며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CF 출연 외에는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다.CF 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 `아일랜드`,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시간`, `비몽` 등에서 주연을 맡은 이나영은 2012년 2월 개봉한 영화 `하울링` 이후에는 작품 활동이 뜸했다.소속사는 “몇 달간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결정하고 조용히 식을 준비하는 시간을보냈다”며 “이제 각자 배우라는 자리로 돌아가 좋은 작품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5-06-01

엑소 내달 2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 미 라잇` 공개

그룹 엑소가 6월 3일 정규 2집의 리패키지 앨범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을 발표한다.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리패키지 앨범에는 2집 `엑소더스`(EXODUS)의 수록곡 10곡에 신곡 4곡이 추가로 수록됐다고 28일 밝혔다.엑소는 현재 아시아 주요 도시를 돌며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엑소 플래닛 #2 - 디 엑솔루션`을 펼치고 있어 리패키지 앨범 활동과 해외 공연을 병행할 예정이다.이번 활동도 이미 지난해 SM에 소송을 제기하고 팀을 이탈한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뿐 아니라 지난 4월 아들의 팀 탈퇴 암시글을 아버지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타오가 빠져 9인조로 나선다.소속사는 리패키지 앨범은 엑소의 2집에 뜨거운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마음을 전하고자 기획됐다고 밝혔다.앞서 엑소는 지난 3월 출시한 2집의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로 국내외 각종 음원, 음반, 뮤직비디오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의가요 프로그램에서 18개의 1위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특히 2집은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95위에 올라 한국 남자 가수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해 화제였다.한편, 엑소는 오는 30~31일 상하이 벤츠 아레나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연합뉴스

2015-05-29

“힘이 되고 위로해주는 음악 하고파”

어반자카파가 새 EP 앨범 `유지`(UZ)로 팬들에게 돌아온다.조현아, 권순일, 박용인으로 이뤄진 이 혼성밴드는 마음을 울리는 감성적 음악으로 앨범 발매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이제는 인디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지만 매년 앨범을 내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밤새도록 곡을쓰고, 노래를 부르는 그룹이 바로 어반자카파다.어반자카파는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노는 것도 아깝고, 그 해마다 느끼는 감정들도 아까워 매년 음반을 내게 된다”며 “이제 올해는 끝났으니 내년에 새 앨범을 내면 된다”고 웃었다.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둘 하나 둘`. 멤버 권순일이 만든 곡으로, 배우 이성경과 모델 손민호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곡에 대한 설명을 물으니 요즘 날씨와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권순일은 “들으면 소풍을 가야 할 거 같고, 없던 연애세포도 생길 거 같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노래다”라며 “일단 가사가 너무 좋다. 노래를 듣고 아까운 청춘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앨범에서는 래퍼 빈지노가 피처링한 재즈 힙합 `겟`(GET)도 눈에 띈다. 멤버 세 명이 다 싱어송라이터인 어반자카파 앨범에 피처링 곡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성 발라드가 주특기인 어반자카파가 이전과는 다른 음악에 도전한 계기는 무엇일까.조현아는 “무엇이든 도전해보자는 내용의 가사인데 저희도 한번 랩 음악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먼저 신나는 음악을 만들고 빈지노에게 랩을 제안했다”며 “녹음할 때 술도 마시면서 재밌게 작업했다”고 밝혔다.동네친구였던 권순일, 박용인과 아는 동생인 조현아가 만나 음악을 한 지는 벌써 10년이 됐다.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그룹이 됐지만 데뷔 초에는 소속사가 없어 직접 앨범을 만들기도 했다.“사비로 녹음하고 유통사에 직접 연락하면서 앨범을 만들었는데 지금 소속사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목소리 조합도 신선하고 혼성그룹이면서 셋 다 곡을 쓴다는 게 매력이라고 하더라고요.” (조현아)그렇게 2009년 7월 `커피를 마시고`라는 곡으로 데뷔한 어반자카파는 `그날에 우리`, `니가 싫어`, `똑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 등으로 인기를 끌며 이제는 앨범만나와도 음원 차트에 오르는 `대세` 그룹이 됐다. 최근에는 다른 그룹의 멤버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케이블방송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작업하는 등 바쁘게 활동한다.박용인은 “신기하게도 팬들이 저희를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긴 한데 팬클럽은 없다”며 “콘서트를 하면 그 많은 좌석이 어떻게 꽉 차는지 모르겠다. 그냥 인물보다는 저희 음악을 좋아하시는 같다”고 했다.권순일도 “저희가 인디냐, 메이저냐 하는 말들이 많지만 저희는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음악만 한다”며 “그냥 저희 음악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있다는 게 뿌듯하다. 음악을 하면서 느끼는 희열은 정말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멤버 세 명 다 곡을 쓰는 싱어송라이터라 앨범 작업을 하며 갈등은 없는지 궁금했다.조현아는 “곡 작업은 각자 따로 하기 때문에 부딪힐 일이 없다”며 “음악적으로 싸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권순일은 “가사가 잘 안 써지거나 멜로디가 안 나오면 서로 조언을 해주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부딪치는 경우보다 다른 멤버의 의견을 수렴해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도시`라는 뜻의 `Urban`에 눈에 띄는(Zappy), 변화무쌍한 (Kaleidoscopic), 열정적인(Passionate)이란 단어의 앞글자를 조합해 만든 그룹명 어반자카파는 멤버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어낸 이름이란다.어반자카파가 지향하는 음악은 무엇인지 물었다.“힘들 때 힘이 되고 위로받는 음악이라는 평가가 가장 기분이 좋아요. `우울했는데 콘서트에서 음악 듣고 울었어요`, `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어반자카파 음악 듣고 기분이 좋아졌어요`라는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권순일, 박용인) /연합뉴스

2015-05-29

올 여름 美블록버스터 영화 몰려온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산업계가 올여름 블록버스터 속편과 여성 관객을 겨냥한 코미디 영화를 잇따라 내놓고 불황 타개에 나선다.올여름 북미 박스오피스를 주도할 블록버스터 속편은 `주라기 월드`와 `터미네이터-제네시스`다. 전편들만큼 `흥행 대박`을 터뜨릴 쌍두마차로 꼽히고 있다.다음 달 개봉할 `주라기 월드`는 22년 전 첫선을 보였던 `주라기 공원`의 후속 얘기를 그린 작품이다.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공룡 테마 파크를 다시 부각시키기 위해 과학기술을 동원해 새로운 공룡을 창조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뤘다.`주라기 공원`을 연출했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번에는 총괄 제작자로 이번 영화에 참여했다.7월 개봉할 예정인 `터미네이터-제니시스`는 1984년부터 시작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리부트(Reboot·영화의 콘셉트나 캐릭터만 따와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 내는 것)다.이 영화는 2029년 존 코너(제이슨 클락 분)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2017년의 현재 전쟁을 동시에 담았다.전편에서 `곧 돌아올 것`(I`ll be back)을 외쳤던 원조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복귀하고, 할리우드 진출 한국 영화배우 이병헌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앞서 이달 초 개봉한 `어벤저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피치 퍼펙트2`는 올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대공세의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다.지난 1일 개봉한 `어벤저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4억 달러(4천425억 원), `피처 퍼펙트2`는 1억1천700만 달러(1천294억 원)의 수익을 각각 거두면서 흥행을 견인했다.여성 관객을 겨냥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잇따라 선보인다. 에이미 슈머 주연의 `트레인렉`과 멜리사 맥카시의 `스파이`, 존 그린의 소설을 각색한 `페이퍼 타운` 등이 개봉일을 기다리고 있다.미국 영화잡지 `박스오피스`의 편집인 필 콘트리노는 “여름철 극장을 찾는 최대의 고객은 여성관객”이라며 “할리우드 영화제작사들이 마침내 이 사실을 깨달은 것”이라고 밝혔다.게다가 아시아 영화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할리우드로서는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실제로 지난해 북미에서 영화 흥행수입은 전년보다 5% 감소한 105억 달러(11조6천억 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영화 흥행 수입은 30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반면, 중국에서 할리우드 영화 흥행수입은 전년보다 36% 급증한 48억 달러(5조3천억 원)를 기록했다. 실제로 아시아에서 할리우드 영화 흥행수입은 지난 5년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5-05-28

`명량` 최민식, 백상예술대상 거머쥐어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역으로 열연한 배우 최민식과 tvN `삼시세끼`·`꽃보다 할배`의 나영석 PD가 26일 밤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51회 백상예술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 연기상은 TV 부문 이성민(tvN `미생`), 송윤아(MBC `마마`), 영화 부문 이선균·조진웅(끝까지 간다), 염정아(카트)가 받았다.TV 부문 작품상은 SBS `풍문으로 들었소`(드라마), JTBC `비정상회담`(예능), KBS `요리인류`(교양)에 돌아갔고, 영화 부문 작품상은 `화장`(임권택 감독)이 수상했다.TV 부문 연출상은 tvN `미생`의 김원석 PD, 영화 부문 감독상은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받았다.TV 부문 남녀 신인 연기상은 임시완(tvN `미생`), 고아성(SBS `풍문으로 들었소`), 영화부문 남녀 신인 연기상은 박유천(해무), 천우희(한공주)에게 돌아갔다.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가 시상하는 아이치이 스타상은 지난해 SBS `상속자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민호와 박신혜가 나란히 수상했다.인스타일 베스트 스타일상은 이정재, 신민아가 받았다.다음은 나머지 부문 수상작 및 수상자 명단.◇TV 부문◆극본상 = 박경수(SBS `펀치`) ◆남자 예능상 = 전현무(JTBC `비정상회담`, MBC `나 혼자 산다`) ◆여자 예능상 = 이국주(SBS 룸메이트 시즌2, tvN `코미디빅리그`) ◆LF 인기상 = 이종석(SBS `피노키오`)·크리스탈(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영화 부문◆신인감독상 = 정주리(도희야) ◆시나리오상 = 김경찬(카트) ◆LF 인기상 = 이민호(강남1970)·박신혜(상의원) ◆감독상 = 김성훈(끝까지 간다) ◆남자 조연상 = 유해진(해적: 바다로 간 산적) ◆여자 조연상 = 김호정(화장) /연합뉴스

201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