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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고 위로해주는 음악 하고파”

연합뉴스
등록일 2015-05-29 02:01 게재일 2015-05-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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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어송라이터 밴드 어반자카파, 새 EP 앨범 `유지` 발표
어반자카파가 새 EP 앨범 `유지`(UZ)로 팬들에게 돌아온다.

조현아, 권순일, 박용인으로 이뤄진 이 혼성밴드는 마음을 울리는 감성적 음악으로 앨범 발매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이제는 인디라는 수식어가 어색할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지만 매년 앨범을 내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밤새도록 곡을쓰고, 노래를 부르는 그룹이 바로 어반자카파다.

어반자카파는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노는 것도 아깝고, 그 해마다 느끼는 감정들도 아까워 매년 음반을 내게 된다”며 “이제 올해는 끝났으니 내년에 새 앨범을 내면 된다”고 웃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둘 하나 둘`. 멤버 권순일이 만든 곡으로, 배우 이성경과 모델 손민호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곡에 대한 설명을 물으니 요즘 날씨와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권순일은 “들으면 소풍을 가야 할 거 같고, 없던 연애세포도 생길 거 같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노래다”라며 “일단 가사가 너무 좋다. 노래를 듣고 아까운 청춘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래퍼 빈지노가 피처링한 재즈 힙합 `겟`(GET)도 눈에 띈다. 멤버 세 명이 다 싱어송라이터인 어반자카파 앨범에 피처링 곡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성 발라드가 주특기인 어반자카파가 이전과는 다른 음악에 도전한 계기는 무엇일까.

조현아는 “무엇이든 도전해보자는 내용의 가사인데 저희도 한번 랩 음악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먼저 신나는 음악을 만들고 빈지노에게 랩을 제안했다”며 “녹음할 때 술도 마시면서 재밌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동네친구였던 권순일, 박용인과 아는 동생인 조현아가 만나 음악을 한 지는 벌써 10년이 됐다.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그룹이 됐지만 데뷔 초에는 소속사가 없어 직접 앨범을 만들기도 했다.

“사비로 녹음하고 유통사에 직접 연락하면서 앨범을 만들었는데 지금 소속사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목소리 조합도 신선하고 혼성그룹이면서 셋 다 곡을 쓴다는 게 매력이라고 하더라고요.” (조현아)

그렇게 2009년 7월 `커피를 마시고`라는 곡으로 데뷔한 어반자카파는 `그날에 우리`, `니가 싫어`, `똑같은 사랑 똑같은 이별` 등으로 인기를 끌며 이제는 앨범만나와도 음원 차트에 오르는 `대세` 그룹이 됐다. 최근에는 다른 그룹의 멤버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케이블방송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작업하는 등 바쁘게 활동한다.

박용인은 “신기하게도 팬들이 저희를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긴 한데 팬클럽은 없다”며 “콘서트를 하면 그 많은 좌석이 어떻게 꽉 차는지 모르겠다. 그냥 인물보다는 저희 음악을 좋아하시는 같다”고 했다.

권순일도 “저희가 인디냐, 메이저냐 하는 말들이 많지만 저희는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음악만 한다”며 “그냥 저희 음악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있다는 게 뿌듯하다. 음악을 하면서 느끼는 희열은 정말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멤버 세 명 다 곡을 쓰는 싱어송라이터라 앨범 작업을 하며 갈등은 없는지 궁금했다.

조현아는 “곡 작업은 각자 따로 하기 때문에 부딪힐 일이 없다”며 “음악적으로 싸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권순일은 “가사가 잘 안 써지거나 멜로디가 안 나오면 서로 조언을 해주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부딪치는 경우보다 다른 멤버의 의견을 수렴해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라는 뜻의 `Urban`에 눈에 띄는(Zappy), 변화무쌍한 (Kaleidoscopic), 열정적인(Passionate)이란 단어의 앞글자를 조합해 만든 그룹명 어반자카파는 멤버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어낸 이름이란다.

어반자카파가 지향하는 음악은 무엇인지 물었다.

“힘들 때 힘이 되고 위로받는 음악이라는 평가가 가장 기분이 좋아요. `우울했는데 콘서트에서 음악 듣고 울었어요`, `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어반자카파 음악 듣고 기분이 좋아졌어요`라는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권순일, 박용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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