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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것 보단 일하는 즐거움이 더 커요”

연합뉴스
등록일 2015-05-14 02:01 게재일 2015-05-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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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새 앨범 `화양연화` 파트 1 발표… 음악차트 고공행진
“이 트로피의 무게를 평생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8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신곡 `아이 니드 유`(I Need U)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며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이다.

2013년 6월 데뷔 이래 첫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1위였다.

이들은 이 곡으로 SBS MTV `더 쇼`(2주),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차지해 총 4개의 트로피를 손에 들었다.

사실 방탄소년단은 데뷔 때부터 프로듀서 방시혁이 키운 힙합 그룹으로 주목받으며 잠재적인 폭발력을 키워갔다.

대중적인 히트곡 한 곡이 나오지 않았을 뿐 지난해 낸 앨범 판매량의 합계가 21만장을 돌파했고 공식 팬카페 회원수도 1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미니앨범 `화양연화` 파트.1의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는 공개 직후 각종 음악사이트 실시간차트에서 1위 또는 2위를 기록한 점도 주목할 대목이었다.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멤버들은 “우린 차근차근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콘서트에 이어 해외 투어도 했는데 아직은 힘들다는 생각보다 일하는 즐거움이 더 크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번 앨범은 청춘 2부작의 파트.1이다. 이제 막 이 시기에 접어든 멤버들이 아름다움과 불안이 공존하는 청춘을 테마로 잡았다.

앞서 이들은 10대의 가장 큰 관심사인 꿈, 행복, 사랑을 아우르는 학교 3부작 앨범을 통해 또래의 이야기를 노래했다.

랩몬스터는 “학교 3부작 앨범을 낼 때는 우리 나이가 좀 더 어렸다”며 “힙합을 베이스로 한 음악의 매력이 랩을 통해 실제 우리 얘길 쓸 수 있다는 점인데 또래들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지점이 학교였다”고 말했다.

어느덧 10대 멤버는 한 명 뿐.

슈가는 “우리도 팬들도 나이를 먹고 성장해 간다”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화양연화`)이 청춘이라면 그게 바로 지금이란 마음을 담았다. 한 곡 한 곡이 청춘의 단면”이라고 소개했다.

`아이 니드 유`는 “청춘의 아름다움보다 위태롭고 불안하고 무모한 반대의 얼굴”을 얘기한다.

“가사에서 불씨처럼 끝나가는 사랑을 남자가 잡으려 하죠. 사실 사랑 가사지만 청춘에 대한 비유이기도 합니다. 사랑이 영원할 것 같다가도 금방 식어버리듯이 청춘도 그 시절이 좋은 줄 모르고 영원할 것 같지만 눈을 떠보면 어느새 흘러간다고 하잖아요.”(랩몬스터) 다른 수록곡들도 지금 이 순간 그들의 이야기다.

데뷔 전부터 작은 숙소에 살던 이들은 지난해 8월 정규 1집을 낸 뒤 넓은 숙소로 이사를 갔다. 정든 숙소를 떠나는 시원섭섭한 감정과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한 설렘을 담은 곡이 `이사`다.

그러나 “단어 그대로의 이사가 아닌 현재 자리에 대한 고민이 섞인 가사”라고 설명했다.

또 `쩔어`에선 `아 쩔어 쩔어 쩔어 우리 연습실 땀내/ 봐 쩌렁쩌렁 쩌렁한 내 춤이 답해/(중략) 오케이 우린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다 쩌 쩔어/ 하루의 절반을 작업에 쩌 쩔어~`란 수려한 랩 플로우가 흘러나온다. 연습량이 많은 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흥이 많아 `흥탄소년단`이란 애칭이 붙은 자신들을 모티브로 한 노래 `흥탄소년단`은 펑크 힙합 사운드에 각자의 캐릭터를 살린 노랫말을 채웠다.

그간 팀의 래퍼들(랩몬스터, 슈가, 제이홉) 위주로 곡 작업에 참여했다면 이번엔 보컬들(진, 지민, 뷔, 정국)도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하는 이들답게 자신들의 음악 방향에 대한 고민도 여느 팀보다 깊이 있고 진지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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