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사 대명문화공장은 진모영 감독의 연출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제21회 LA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LA영화제 역대 경쟁부문에 한국영화가 진출한 것은 2011년 박경근 감독의 `청계천 메들리`(다큐 부문), 지난해 이용승 감독의 `10분`(극영화 부문)에 이어 세 번째로, 경쟁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영화는 76년 평생을 사랑해도 부족한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과 이별 이야기로, 지난해 11월 개봉해 국내에서 48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지난 13일 LA영화제 첫 상영회에서는 상영관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진모영 감독은 “노부부의 사랑을 소재로 잡았을 때 주목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TV를 넘어 영화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많은 관객과 만나보고 싶었던 첫 마음이 목적을 달성한 기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진 감독은 “사람과 사람이 사랑으로 존중하는 진심을 읽어준 것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진 감독에게 축전을 보내 한국영화의 쾌거에 대한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달했다.
김 장관은 “이번 수상으로 한국 감독들의 예술적 창의력이 확고히 인정받고, 한국 영화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고 치하했다.
영화는 앞으로 뉴욕아시아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도 참석이 예정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전 세계 독립 영화와 작가 영화를 소개하는 LA영화제에서는 장·단편 영화 외에뮤직비디오, 웹 시리즈, 대안 디지털 콘텐츠도 포함된다. 특히, 단편 부문 수상작은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자격을 얻는다.
지난 10일~18일 열린 이번 LA영화제에서는 장편영화 74편과 단편영화 60편이 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한국영화 최초로 LA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되면서 봉 감독과 배우 송강호, 고아성 등이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