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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대본 너무 재미있어 푹 빠져서 읽어”

시청률 30%를 넘보며 순항 중인 MBC TV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 중심에는 신득예 역의 배우 전인화가 있다.불구대천 원수와 결혼한 비운의 여인 신득예는 평생에 걸쳐 준비한 복수를 위해서서히 몸을 일으키는 중이다. 한편에서는 어렵게 찾아낸 친딸을 돕고자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다.`신득예가 아닌 득예 신(神)`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종횡무진인 전인화의 숨가쁜 활약을 두고 시청자들은 `사이다를 마신` 기분이라고 평가한다.17일 오후 연합뉴스와 만난 전인화(50)도 “이렇게 재미있게 본 드라마 대본도 오랜만”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전인화는 이날 저녁 열리는 콘서트 `MBC와 좋은 친구들` 참석을 앞두고 잠시 시간을 내 인터뷰에 응했다.“쉰 페이지가 넘는 대본에 푹 빠져 정신없이 보게 되더라고요. 보통 대본을 보면 어느 순간에는 지루하게 느껴질 대목도 있는데, 이 드라마 대본은 `어머, 벌써 끝났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개도 빠르고 재미있었어요.”전인화는 전작 MBC TV `전설의 마녀`에 이어 `내 딸, 금사월`을 통해 평생에 걸친 복수극에 다시 도전했다.그는 상상도 못할 일을 겪은 신득예의 젊은 시절을 보여주고자 “저수지에 뛰어들고, 불이 난 집에서 절규하는” 대형 장면들을 매일 소화해야만 했다. 8월 전후로 한 달 반 동안 꼬박 밤을 새우기도 했다.그러나 정작 전인화를 가장 당황하게 했던 것은 `해더 신`이라는 새로운 캐릭터연기였다고.전인화는 “전혀 알지 못했던 상태에서 갑자기 새 인물이 나와서 이른바 `멘붕`(멘탈 붕괴)이 왔다”라면서 “미리 알았다면 못 한다고 도망갔을 것”이라고 말했다.“신득예 사랑에 빠져서 줄곧 달려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나왔으니, 잠이 안 올 지경이었어요. 김순옥 작가에게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득예가 남편 강만후(손창민) 품에서 못 움직이는데 아버지와의 약속은 지켜야 하고 딸도 지켜야 하니 해더 신을 만들 수밖에 없다`라고 확고하게 이야기해서 이해하고 부랴부랴 준비했죠.”전인화는 헤어진 친딸을 어렵사리 찾은 신득예의 삶을 설명하던 중 “상황 때문에 핏덩어리를 보육원에 보내는 부모 마음이 어떻겠느냐”라면서 “죽는 그날까지 그 모습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딸과 아들을 각각 하나씩 둔 `엄마` 전인화는 최근 2,3년 사이 자식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세월호 참사라든지 최근 많은 상황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내일은 고사하고, 한 시간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는 게 인간이잖아요. `제 옆에 그림자로만 있어줘도 숨도 못 쉴 정도로 기쁜` 자식의 소중함을 되새기면서 요즘에는 `내가 뭘 바라나`라는 생각을 해요.”미대를 졸업한 딸은 극 중 아트 딜러로 나오는 전인화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남편 배우 유동근도 이번에 유독 응원을 많이 보내주고 있다.전인화는 “1회가 나간 뒤 남편이 `대박`이라는 문자를 보내왔고, 제가 힘들고 지칠 때에도 `당신이 모든 현장에서 지혜롭게 잘했으면 좋겠다. 당신은 신득예잖아`라는 문자를 보내왔다”라면서 “남편 문자에 정말 힐링이 됐다”라고 설명했다.내년 2월 종영하는 `내 딸, 금사월`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내 딸, 금사월`이 긴 이야기를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신득예처럼 너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처음에는 복수하겠다고 하죠. 하지만 복수가 그 사람에게 시원한 행복감을 주면 다행이겠지만, 또다른사람의 불행을 낳는 무덤이 되기 마련이잖아요. 그 판단은 시청자들이 하겠지만, 결국 용서로 끝맺는다고 봐요.” /연합뉴스

2015-11-19

TBN 경북 교통방송 추·동계 프로그램 개편

TBN 경북 교통방송(FM 103.5㎒, 본부장 이병균)이 추·동계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했다. TBN 경북교통방송은 지난 16일부터 `2015 추동계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사람중심 교통문화 만들기`에 역량을 모아 관련 프로그램 신설 및 코너를 정비했다.먼저 출근 시간대 교통전문프로그램인 `출발 경북주대행진`(오전 7시~8시55분)에서는 교통약자와 불편·위험한 교통안전시설물 개선을 위한 `교통방송이 간다` 코너를 신설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초점을 모은다.퇴근 시간대인 `달리는 라디오 교통방송입니다` (오후 6시6분~7시55분)에서는 사람중심의 교통문화 확립을 위한 `이 사람을 고발합니다`라는 코너를 새로 구성해 운전자들의 성숙된 교통 의식개선에 앞장선다.또한, 시사정보프로그램을 특화해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두시간 동안 종합 정보 프로그램 `라디오정보 오늘`을 편성, 포항과 경주 등 경북지역의 교통 이슈를 비롯, 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 지역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이와 함께 매시 15분마다 `쿼터 교통정보`를 마련해 포항, 경주, 영덕, 울진지역의 도로상황과, 사고정보, 우회도로 안내는 물론 기상정보와 경북 동해안의 해양 정보까지 총 망라한 실시간 교통정보 전달 체계를 강화한다.TBN 경북교통방송은 포항 경주 지역에서는 FM 103.5㎒, 영덕 울진은 FM 103.7㎒로 청취가 가능하다. /연합뉴스

2015-11-19

“다양한 캐릭터, 자연스럽게 연기하고파”

대놓고 재벌 아들을 찾는데 밉지 않고 귀엽다.막 사귀기로 한 남자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뽀뽀해` `뽀뽀 또 해`라며 애교를 부리는 모습도, 다방면으로 추측한 끝에 고른 남자가 재벌집 아들이 아니라 세탁소집 아들인 걸 알고는 실망해 투정을 부리는 모습도 맞춤옷처럼 꼭 맞는다.12일 종영한 MBC TV `그녀는 예뻤다`에서 `귀여운 속물` 한설 역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신혜선(26)을 1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났다.그는 드라마 속 모습처럼 통통 튀는 발랄한 모습이었다. 솔직한 속마음도 곧잘 이야기했고 잘 웃었다.신혜선은 “지금은 `그예`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한설처럼 말하는 게 제일 편하다”며 “촬영이 끝나고 사람들을 만나고 나니 이제야 `내가 한 드라마가 그렇게 인기를 끌었나?` 싶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반응이 좋더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헛다리만 짚다가 세탁소집 아들과 결혼하게 된 결말이 마음에 드냐는 질문엔 “우선 해피엔딩이라 좋다”더니 “조건 보고 사람을 만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굳이 따지자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게 제일 좋은 스펙 아닌가요?”라는 묵직한 대답이 돌아왔다.“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마지막회 찍을 때 대본이 다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극 전개상 모스트 편집팀 촬영이 마지막일거 같더라고요. 다같이 우리 촬영 끝났다며 책상 위 소품까지 다 챙겨서 회식하면서 서로 부둥켜안고 `우리 자주 연락하자` 울고 헤어졌는데 알고 보니 마지막 촬영이 아닌거 있죠? 책상 위 소품 그대로 다시 챙겨와서 어색하게 인사하고 촬영하는데 너무 웃겼어요.”로맨틱 코미디인 `그녀는 예뻤다`는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는 주연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신혜선은 “황정음 선배님을 보면서 언젠가 나도 주연을 해봐야지, 또 저렇게 확 망가지는 연기도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의 김혜진(황정음의 극중 배역)만큼은 아니겠지만 나만의 색깔을 담은 김혜진이 되지 않을까요?”라고 의욕 넘치는모습을 보이기도 했다.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사고로 다리를 쓰지 못하게 돼 휠체어에 의지한 전직 발레리나 강은희로 분해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학교2013` `고교처세왕`에도 출연한 그는 매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선보여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제가 뭘 잘했다기보다는 딱히 저에 대한 인지도가 없는 상태에서 캐릭터의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몰라보시는 것 같아요. 이번에 `그예` 할 때도 주변에서 또 사람들이 몰라볼 것 같다고 했는데 실제로 잘 모르시더라고요. 좋은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맡는 운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운이 계속되어야 할 텐데요….(웃음)”신혜선은 가장 닮고 싶은 배우로 공효진을 꼽았다. 한 가지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 자기 자신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점을 닮고 싶기 때문.목표했던 것처럼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는 면에서 그가 자신에게 준 점수는 10점 만점에 8.5점. 9점은 너무 후한거 같고 8점이라고 하면 좀 섭섭하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전 연기자가 안 됐으면 백수였을 것 같아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연기자가 되는 꿈을 꿔왔는데 그 꿈을 이루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요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조연에 머무르지 않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거예요. 지금까지 너무나 감사하게 좋은 역할을 맡아왔지만 한편으로는 여기에서 멈추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인지도도 있으니 `걔가 걔야?`라는 반응은 안나오겠죠?” /연합뉴스

2015-11-18

해병대에 간 `진짜 사나이2` 인기몰이

귀신 잡는 해병대 체험은 보는 것만으로도 아슬아슬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한다.해병대에 입소한 MBC TV `일밤 - 리얼입대프로젝트 진짜 사나이2`가 11월 첫째 주(2~8일) CJ EM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공동 발한 콘텐츠파워지수(CPI)에서 전주 대비 18계단 뛰어오른 7위를 차지했다. CPI지수는 222.6.지난 8일 방송에서 `진짜사나이`들은 본격적으로 해병대 내무 생활을 시작했고,`해병대 정신`으로 가는 길에 얼차려는 이어졌다.이날 방송의 재미는 개그맨 허경환이 책임졌다. 얼결에 분대장 훈련병이 된 그는 개그본능을 억제한 채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는 상황이 수시로 웃음을 유발했다.누리꾼들의 관심·관여도가 높은 콘텐츠를 나타내는 `직접 검색` 순위에서도 `진짜 사나이2`는 전주보다 26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시청률도 높았다. SBS TV가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경기인 한일전을 중계하면서 야구를 보지 않는 시청층이 보태져 `진짜 사나이2`의 전국 시청률 17.5%까지 올랐다.한편, CPI 지수 1위는 285.2를 기록한 MBC TV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가 차지했다. 5주 연속 1위로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확인할 수 있다.이어 지난 6일 시작한 tvN `응답하라 1988`이 단숨에 2위로 신규 진입했다. CPI지수는 265.1. 몰입도가 높은 콘텐츠를 나타내는 `소셜 버즈`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5-11-18

지치지 않는 `검은 사제들` 350만 돌파

한국영화 `검은 사제들`과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물 `007 스펙터`가 지난 주말 극장가 관객을 쌍끌이했다.16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은 사제들`은 지난 13~15일 전국 1천109개관에서 1만8천338회 상영돼 108만9천371명(매출액 점유율 48.7%)을 모았다.지난 5일 개봉 이래 11일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누적 관객 수는전날(15일)까지 350만1천101명에 달했다.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를 구하려고 분투하는 두신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윤석·강동원이 신부로 출연했고, 박소담이 악령에 깃든 소녀를 연기했다.007시리즈 24번째 영화인 `007 스펙터`는 지난 주말 사흘간 전국 1천105개관에서 1만4천972회 상영되면서 82만8천671명(37.5%)이 관람했다. 전날까지 누적관객 수는 118만5천199명이다.영화는 007시리즈 역사상 최악의 범죄집단인 `스펙터`와 007 간의 대결을 그렸다.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로 분했고, 007시리즈 가운데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샘 멘데스 감독이 재차 메가폰을 잡았다.이처럼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는 `검은 사제들`과 `007스펙터`가 양분하면서 나머지 영화들이 기를 펴지 못하는 양상이었다.`마션`은 같은 기간 5만7천101명(2.5%)이 관람하며 조용한 흥행세를 이어갔다.누적 관객 수는 484만1천695명에 이르렀다.화성에 홀로 남은 우주비행사가 생존 과정에서 보여주는 긍정의 힘과 지구인들이 그의 생존을 위해 합심하는 인간애적인 요소가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재개봉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지난 사흘간4만7천898명(2.3%)을 모았다.지난 10일 재개봉 이후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는 13만9천535명에 이르러 다양성영화 재개봉으로 흥행에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을지워갈수록 더 깊어지는 사랑을 다뤘다.같은 기간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재결합한 영화 `스파이 브릿지`와 한국 스릴러 영화 `그놈이다`는 각각 3만8천243명(1.7%), 3만1천585명(1.4%)을 동원했다.이밖에 중국 애니메이션 `개구리왕국`(2만3천122명),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인턴`(2만598명), 중국에서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요괴사냥꾼 이야기 `몬스터 헌트`(1만6천695명), 미슐랭 가이드 별 3개 평점을 받으려고 노력하는요리사들을 그린 영화 `더 셰프`(1만6천421명)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5-11-17

“외국 대학서 영어·중국어 강연이 꿈”

조혜련(45)은 기운이 넘쳤다.그는 차디찬 늦가을 바람과 행인들의 흘끔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카메라 앞에서 온갖 자세를 취했다. 조혜련은 연예인으로 살아온 지난 23년간 누구보다도 부지런히 에너지를 불태워왔다. 그만큼 그를 장식하는 단어도 태보, 골룸, 아나까나, 붕어빵 등 셀 수 없다.의욕이 지나치다 보니 일본 활동 중 경솔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요즘 TV에서 그 특유의 껄껄대는 웃음이 보이지 않는다 싶었는데, 조혜련이 에너지를 쏟는 대상은 따로 있었다. 조혜련은 최근 중국어 인터넷 강의 사이트 개설 소식을 언론에 알렸다. 베테랑 중국어 강사인 여동생과 꼬박 10개월을 매달려 완성한 공간이다.최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난 조혜련은 자리에 앉자마자 “중국어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한국어와 중국어가 뒤섞여 폭포수처럼쏟아졌다.“요즘 제 직업은 `중국어 선생님`입니다. 대학생도 가르치고, 개그맨 후배들도 가르쳐요. 학생 중에는 81세 어르신도 있어요.”조혜련이 중국어를 시작한 것은 2010년 4월부터다. “(가정생활에서)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관계를 끝내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못할 때 돌파구로 택한 것이중국어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혜련다운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매일 3시간씩 동생으로부터 중국어를 배웠고, 1년 2개월 만에 중국어능력평가시험(新 HSK) 5급을 땄다. 이듬해 결혼 생활은 파경을 맞았고, 그는 “알아보는 사람 없는” 중국 지방 도시에서 반년 간 머물면서 말을 익혔다.지난해 초 SBS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흥행으로 한중 콘텐츠 시장 교류가 급증한 것은 조혜련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중국 장쑤위성TV 예능 `최강천단` 출연 요청을 받았어요. 원래 1회만 출연하기로 했는데 사흘 동안 대본을 달달 외운 다음 촬영에 들어갔어요. 1회에서 잘하니 매회 나오게 됐죠. 후베이위성TV `루궈아이`에 나오는 중국 배우에게 잠깐 한국어를 가르치는 장면도 많이 알려졌고요.”조혜련은 그렇다고 일본 진출 때와는 달리 중국 시장에 `죽자사자` 뛰어드는 것은 원치 않는다.“일본에서처럼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다. 일본어는 아픔도 많이 줬고, 성숙하게도 한 언어”라는 고백에서는 일본 활동의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조혜련은 대신 자신보다 더 뛰어난 자원들이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언어적`으로 키워주자는 마음을 먹었다고. 그것이 중국어 교육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이유다.꿈과 비전을 쏟아낸 다음 잠시 숨을 돌리는 조혜련에게 진짜 묻고 싶었던 질문을 던졌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는 좀 편하게 지낼 만도 하지 않느냐고. 적지 않은 나이에 중국어마저 전투적으로 공부하는 이유가 궁금했다.“옛날에는 방송인으로만 살아왔어요. 나는 충분히 (예능)감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는데 방송국이 날 안 써주면 속상했죠. 그런데 방송국이 날 안 불러준다고 하염없이 기다릴 수는 없어요.”조혜련은 특히 `갑` 지위에 있는 분들이 `여자들이…` 어쩌고 하면서 여자 예능을 회의적으로 평가할 때마다 마음이 착잡했다.여자여도 평등하게 할 수 있는 게 언어라는 생각에 중국어 공부에 더 매달리게 됐다.조혜련이 중국어 교육 동영상 하나하나를 `몸바쳐` 찍은 사이트에 대한 주변 반응은 좋다. 절친한 안문숙을 비롯해 강호동, 김종국 등 여러 연예인이 이 사이트로 공부 중이다.조혜련은 중국어를 좀 더 다지고 나면, 영어와 스페인어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올해로 외부 강연을 다닌 지 8년째인 조혜련은 롤모델인 한비야처럼 외국 대학에서 영어나 중국어로 강연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2015-11-17

“우장훈, 거친 듯하면서 순수한 인물”

“배역의 무게감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껏 출연한 영화에서 위트와 유머, 감동을 주기 위한 연기를 어느 정도는 했던 것 같아요.”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내부자들`에서 검사 우장훈 역을 맡은 조승우를 14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그는 “배우로서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배역을 맡아야 한다는 고집이 좀 있다”면서 “후회할 작품은 선택하지 말자는 것과 선택했으면 후회하지 말자는 것이 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올해 개봉한 `암살`에서 우정 출연한 것을 제외하면, `내부자들`이 3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조승우는 우민호 감독의 캐스팅 제의를 세 차례나 거절했다.“검사 역할이 제게 어울리지 않고, 잘 몰라서 어려울 것 같았어요. 막내 이모부가 검사 출신이신데 강직하고 카리스마가 넘치세요. 이모부를 떠올리니 막연히 자신이 없었어요. 사회 고발적인 내용에 남자들의 야욕이 얽히고설켜 있는 시나리오가 솔직히 신선하게 다가오지도 않았고요. 다만, 사회의 단면을 뚝 잘라 본 대범한 영화라는 생각은 들었어요.”조승우는 우민호 감독의 삼고초려와 이 작품을 꼭 해야 한다는 주변인들의 추천이 이어지면서 자신의 주관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결국, 그는 “이번 만큼은 작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타인의 추천에 의해 연기도 객관적으로 해보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며 “결과적으로 작업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고, 감독님과 주변인들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예전부터 이병헌이라는 쟁쟁한 배우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던 바람도 조승우가 이번 영화를 선택하는데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병헌이 형은 진짜 영화밖에 몰라요. 한 장면을 찍고 나면 바로 모니터로 가서 감독님과 상의하며 문제를 발견하고 보완해요. 사람들이 왜 이병헌이라는 배우와 작업을 하고 싶어하는지, 어떻게 책임을 다하는지 직접 옆에서 봤죠. 배우로서 본받을 점이 많아요.”“저나 형이나 모두 낯을 가려요. 형은 술을 좋아하는데 저는 좋아하지 않아서 친해질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없었어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제가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갔죠. 둘이 급격히 친해지면서 형 집에 여러 차례 놀러 갔고, 추석 땐 형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가기도 했어요. 제게 형이 없는데, 저를 잘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병헌이 형이 제 친형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배역을 연기하는 데는 조직논리에 의한 피해의식과 보상심리가 가득한 검사, 넘치는 패기에 정의를 내세워 출세하려는 현실적인 인물로 표현하겠다고 목표를 단순화했다.“누구나 욕심은 있게 마련이죠. 피해받은 것에 대한 보상심리도 있고요. 많은 관객이 우장훈 검사의 감정선을 쉽게 따라오며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거친 듯하면서 순수하고, 사회에 찌들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에요.”우민호 감독이 읽어보라고 건넨 검찰 관련 책은 중간에 읽다가 말았고, 검사 출신 현직 변호사인 막내 이모부에게 연기를 위한 조언도 구하지 않았다고 했다.“그런 노력이 연기를 한정 짓고 자유로움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 같아 현장에 몸을 맡기기로 했어요. 영화의 매력은 감독과 배우가 현장에서 바로바로 상의하면서 어떤 장면을 날릴 수도, 추가할 수도 있는 `현장성`에 있다고 생각해요.”조승우는 `내부자들`에서 섬세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를 펼쳤다. 우민호 감독은 그를 `뜨거운 활력이 넘치는 괴물 같은 배우`라고 묘사했다. 조승우를 뜨겁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저는 예술의 원동력을 `낭만`과 연관짓고 싶어요. 낭만과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외로움과 고독함이요. 저는 또 현재보다 과거에 집착하는 편이에요. 과거 이야기에 훨씬 더 매력과 애틋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요즘 세상이 편리해지고 빨라지면서 점점 옛날 감성이 사라져 아쉬워요. 될 수 있으면 영화나 무대에 낭만적인 것들이 많이 녹아나면 좋겠어요.” /연합뉴스

2015-11-16

최근 상태 악화… 잠정 휴식키로

방송인 정형돈(37)이 불안장애로 방송활동을 전격 중단한다.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2일 “정형돈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방송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라며 “오래전부터 앓아왔던 불안장애가 최근 심해지면서방송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고 결국 제작진과 소속사 및 방송 동료들과 상의 끝에 휴식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휴식기 동안 건강 회복에 전념할 것이고 소속사 역시 정형돈 씨가 치료에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정형돈 씨가 빠른 시일 내에 방송에 복귀해 시청자분들께 유쾌한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소속사 차원에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소속사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형돈 씨에대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형돈은 이날부터 MBC TV `무한도전`과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비롯해,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과 오는 13일 첫선을 보이는 MBC TV `능력자들`의녹화에 참여하지 않는다. 진행자 교체 등 방송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소속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예전부터 불안 증세가 있었는데 그게 계속 누적돼온 것 같다. 그런 상태에서 방송에 나가 활짝 웃고 있을 수가 없어상의 끝에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구체적으로 얼마나 쉬게 될지는 알 수 없다”며 “아주 길게 쉴 것 같지는 않지만 병원 진단 등을 통해 추후 새로운 소식이 나오면 알리겠다”고 밝혔다.앞서 정형돈은 지난 9월 폐렴으로 열흘간 병원에 입원하며 방송 일정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소속사 관계자는 “얼마전 아팠던 것도 증상이 악화되는 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전했다.정형돈은 지난 8월에는 SBS TV `힐링캠프`에 출연해 “사람들이 무섭다. 아무래도 무서움을 느껴야 되는 직업이다. 시청자 분들은 아버지 같은 느낌이다. 평소에는인자하시지만 가끔 때로는 무섭고, 그래서 긴장을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5-11-13

“제 인생에 단 한 번 있을 수 있는 음악들로 채웠죠”

`알앤비(RB) 대디` 김조한이 5집 이후 8년 만에 정규 6집 앨범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Once in a lifetime)을 들고 돌아왔다.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음악감상회를 연 김조한은 “인생에 단 한 번 있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 앨범 제목을 `원스 인 어 라이프타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앨범에는 가수 김조한이 걸어온 음악인생과 그 사이에 마주한 기쁨, 아픔이 모두 묻어 있는 듯했다.“이제 김조한은 가요계 선배님이잖아요. `선생님` 얘기도 많이 듣고요. 그에 걸맞은 음악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김조한의 아쉬운 점도 얘기하시는데, 그걸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어려움을 통해서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제가 어떤 존재인지, 어떤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음악감상회에서 김조한은 명성답게 시원한 라이브로 신곡을 소개했다.그는 헤어진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타이틀곡 `알아 알아 앓아`를 부르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발성과 기교를 아낌없이 보여줬다. 그의 연륜을 담은 목소리는 아프다 못해 처절하기까지 했다.김조한은 “이 노래를 작곡한 프랜시스와 상의하면서 제가 `아프지 않았던 사람은 이 노래 못 부른다`고 말했었다. 어떤 부분은 화를 내야 부를 수 있다”며 “제가 어린 가수였으면 이렇게 부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생에 딱 한 번인 음반을 만들려고 김조한은 지난 4년을 발로 뛰었다.이번 앨범에 참여한 데이브 펜사도, 밥 혼, 롭 키아렐리 등 세계적인 믹싱 엔지니어와 제트로 다실바, 로벤 포드, 토니 무어 등 저명한 연주자들은 모두 김조한이 직접 섭외했다.“음악가 분들이 한국에 오시기도 하고, 제가 직접 찾아도 갔어요. 공항 마중도 제가 직접 가고, 미국에 찾아가서도 제가 혼자 다 조율했어요. 그렇게 한 분 한 분 모시다 보니 4년이 걸렸습니다.” 그는 “마라톤에서 마지막 100m가 가장 힘들듯이 저도 마지막 50m, 마지막 3개월이 너무 힘들었다. 아침과 저녁 사이에 성격이 왔다갔다하더라”면서 “이러다 4년 안에도 끝내지 못할 것 같았는데 그래도 끝냈다”고 회상했다.그는 자기 목소리를 최상의 연주와 잘 어우러지게 녹음하기 위해 걸핏하면 밤을 새웠다. 파워풀한 라이브 무대에 익숙해져 버린 발성을 감미로운 음성으로 돌려놓으려면 초심으로 돌아가야 했다. 새벽까지 녹음한 것을 해가 뜨고 나서 다시 지워버린 게 한두 번이 아니었고, 눈물도 흘렸다. 그는 “음반이 완전히 마음에 들 때까지는 안 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사람들이 요즘은 정말 많이 힘든 것 같다”는 김조한은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주제를 `힐링`과 `빈티지`로 잡았다.첫 트랙인 `사랑해도 돼`는 “옆집 착한 오빠” 느낌으로 불렀고, 마치 자동차 여행을 하는 듯한 분위기의 `드라이브`(Drive)는 그가 가수를 꿈꾸던 시절 자동차 안에서 노래 연습을 하던 때를 떠올리며 작사했다.앨범에 앞서 공개된 `내가 먼저 찾아갈게`의 뮤직비디오에는 그가 실제로 기사식당과 소방서 등을 찾아다니며 버스킹한 모습을 담았고 자신과 똑 닮은 스타 요리사 레이먼킴이 등장한다.“하루를 잡아 아침부터 낮까지 열심히 사시는 분들을 찾아가고 마지막에는 공연을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제가 힘을 받는 거예요. 인생이 그런 것 같고, 음악이 그런 것 같아요. 주면서 나누는 거죠.”오랜만에 이처럼 공들인 앨범을 들고 온 김조한은 “이렇게 긴 공백은 다시 없을 것”이라며 벌써 다음 앨범을 생각하고 있었다.“이미 다음 음반 몇 장까지 들어갈 곡이 준비돼 있어요. 다음 음반의 색깔, 사운드를 벌써 구상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는 음악 활동으로 많이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2015-11-13

“작곡으로 시작했지만 노래도 욕심”

“스무 살 때는 작곡과 프로듀싱 쪽에 더 관심을 뒀어요. 하지만, 지금은 노래까지 다 잡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대중께서 저의 음악적인 부분을 먼저 봐 주시고, 그다음에 제 인간적인 부분을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다 올해 가수로 데뷔한 알앤비(RB) 신예 딘(DEAN·23)의 음악에 관한 욕심은 대단했다.평범한 학생이던 딘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취미로 랩을 만들고 노래를 끄적이기 시작했다. 그의 음악은 저스틴 비버의 노래와 엑소 `으르렁` 등을 만든 작곡가 신혁의 손에 들어갔다. 신혁이 이끄는 줌바스뮤직그룹에 합류한 딘은 20세 때부터 작곡가로 활동했다.딘은 빅스의 `부두 돌`(Voodoo Doll), 엑소의 `블랙 펄`(Black Pearl) 등 여러 보이그룹 노래를 작곡했고 지난해 매드타운의 미니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작곡가로서 재능을 인정받았다.가수 데뷔는 미국에서 먼저 했다. 올해 7월 첫 싱글 `아임 낫 소리`(I`m Not Sorry)를 미국에서 발표했고 9월에는 `풋 마이 핸즈 온 유`(Put My Hands On You)를 선보였다. 각각 미국 유명 알앤비 음악가인 에릭 벨린저와 앤더슨팍이 피처링했다.이어 한국에서 최근 잇따라 발표한 신곡 `아이 러브 잇`(I Love it)과 `풀어`에는 스타 래퍼 도끼(Dok2)와 지코가 랩을 붙였다.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난 딘은 “데뷔는 미국에서 먼저 했지만, 고국인 한국에서 더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주제 면에서나 가사로나 한국말로서 드릴 수 있는 즐거움이 더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곡들을 시작으로 앞으로 정말 많은 곡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이 첫 단추가 되는 거니까 잘 끼웠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죠. 미국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한국을 쉽게 보진 않았어요.”한 번 곡을 만들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무조건 작곡을 끝낼 만큼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는 딘은 “노래의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그림을 그려나가듯 곡을 쓴다”고 설명했다.`아이 러브 잇`은 금요일 밤 10시 반에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풀어`는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상처받은 남자가 다른 여인을 만나며 고통을 잊으려 하는 이야기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썼다.한국에서 발표한 노래는 미국 데뷔곡과 어떤 차이를 뒀는지 물었다.“미국서 발표한 노래는 완전히 현지인을 타깃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음향 면에서나 보컬 면에서나 `저다운 색깔`을 내려고 신경을 많이 썼어요. 한국에서 발표한 곡은 제 음악의 가장 기본이 된 알앤비 흑인음악의 특징이 두드러졌죠. 대중이 `이 사람이 어디서 출발했구나`를 잘 알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거든요.”미국 음악인의 반응을 물어보니 “처음에는 동양인이 `흑인 같은` 느낌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많이 놀라고, 재미있어하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자주 만나고 나서는 서로 인종과 상관없이 존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풀어`에 래퍼로 참여한 지코, 그리고 또 다른 알앤비 신예인 크러쉬는 모두 1992년생, 딘과 동갑이다. 하나같이 무서운 신인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이들이지만 여전히 풋풋한 20대 초반 청년들이다.“음악 하는 동갑내기 친구들하고 자주 만나요. 음악 얘기를 할 때도 있고 여느 남자애들처럼 의미 없이 놀 때도 있는데, 솔직히 의미 없이 놀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음악에 할애하는 시간이 가장 많지만, 술 마시고 노는 것도 좋아해요. 걸그룹도 좋아하고요. (웃음)”그는 음악적 영감을 많이 받은 선배로 다이나믹 듀오를, 본받고 싶은 음악가로 카니예 웨스트를 꼽았다.그는 “카니예 웨스트는 무엇보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이 멋있다”며 “저도 그와 비슷한 방향을 갈지, 다른 방향을 찾아갈지 모르지만 자기만의 길을 개척한다는 점 자체가 좋은 본보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내년에는 정규 앨범을 낼 계획인 딘은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다음에 어떤 음악이 나올까 궁금하게 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송 출연도 좋지만, 공연으로 관객과 더 만나고 싶은 마음도 내비쳤다. 무엇보다 훌륭한 음악가로 인정받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제 음악인생의 이정표는 `로`(raw), `레벨`(rebel), `루트`(root), 이렇게 세 가지예요. 앞으로도 언제나 신선한 것을 추구하고, 반항적인 행보를 보여주면서, 그 안에서도 제 뿌리를 지키고 싶어요.” /연합뉴스

201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