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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내달 컴백 싸이, 새 앨범 제목은 `칠집싸이다`

다음 달 1일 7집 발표를 예고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8)가 새 앨범의 제목과 수록곡 일부를 공개했다.싸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25일 0시 공식블로그를 통해 `칠집싸이다`라는 글자가 쓰인 포스터를 게재했다.싸이는 포스터 공개에 앞서 지난 24일 오후 11시 인터넷 방송인 네이버 V앱에서 `싸이 리틀 텔레비전`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생방송을 하고 팬과 소통했다.싸이는 방송에서 `칠집싸이다` 수록곡인 `아이 리멤버 유`(I Remember You) 일부를 최초 공개했다.싸이는 이 곡을 “6집 수록곡인 `어땠을까`의 뒤를 이을 감성 트랙”이라고 소개하며 “1980년대 신스팝 느낌으로 편곡해 옛날을 추억하며 아련함을 담았다”고 말했다.이어 이 노래는 `강남스타일`을 작곡한 유건형과 공동 작곡을, 타블로와 공동 작사를 했으며 자이언티가 피처링을 했다고 설명했다.`싸이 리틀 텔레비전`은 24일부터 29일까지 매일 밤 11시에 진행된다.싸이는 이날 밤 11시에 진행하는 두 번째 개인 방송에서 7집에 수록될 다른 곡을 소개할 예정이다.싸이는 다음 달 1일 `칠집싸이다`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2일에는 홍콩에서 열리는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 참여해 공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5-11-26

재개봉 영화 돌풍에 `렛미인`도 출격

▲ 영화 `렛 미 인` 포스터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불 지핀 `재개봉 열기`를 영화 `렛 미 인`이 이어갈 수 있을까.`렛 미 인`은 욘 A.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뱀파이어 소녀와 옆집 소년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스웨덴 영화다.뱀파이어가 등장하지만 뱀파이어와 인간간 상호 살육에 초점이 맞춰진 기존 뱀파이어 영화와 결이 다르다. 소외된 소년·소녀의 로맨스 영화이자 타자와의 교감에관한 이야기이다.온통 눈 덮인 스웨덴의 한 시골 마을. 12살 `왕따` 소년 오스칼(카레 헤레브란트)은 어느날 옆집에 이사온 창백한 소녀 이엘리(리나 레안데르손)를 발견한다.눈 쌓인 아파트 공원에서의 첫 만남.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서툰 이 둘은 차츰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튼다.한편 소녀가 오면서부터 마을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한 남성이 나무에 거꾸로 매달린 채 숨지거나 늦은 밤 술에 취해 집에 들어가던 아저씨는 목에 이 자국이 난 시체로 발견된다.영화는 이엘리가 뱀파이어임이 밝혀지면서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영화의 제목은 인간이 `들어와도 된다`고 허락하지 않으면 인간의 영역에 침입할 수 없는 뱀파이어의 규칙인 동시에 소외된 주인공들이 힘들게 소통을 시작하는 순간을 의미한다.`렛 미 인`은 2008년 11월 국내에 개봉 당시 `작은 돌풍`을 일으켰다.개봉 초기 13개 스크린에서 상영됐으나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스크린수가최대 49개까지 늘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총 관람객 수는 8만7천900여명.재개봉에 따른 작은 돌풍이 또 다시 기대되는 이유다.올해 들어 재개봉 영화가 잇따라 박스 오피스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재개봉 영화의 대표 주자는 `이터널 선샤인`.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이달 5일 재개봉된 이래 꾸준히 박스 오피스 `톱텐` 안에 들며 저력을 보이고 있다.특히 지난 19일에는 2005년 개봉 당시 관객 수인 16만8천691명을 넘어서는 진기록을 기록하기도 했다. 23일 현재 관객 수는 37만8천700명으로 첫 개봉 관객 수의 갑절을 넘어섰다.`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 깊어지는 사랑을 다룬 영화다.개봉 당시 미셸 공드리 감독이 한국 관객들에 낯설었고 짐 캐리의 정극 연기가 어색해 폭넓게 관객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하지만 10년 동안 이 영화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이 영화를 `인생의 영화`로 꼽는 팬들이 늘어남에 따라 재개봉 후 인기를 얻고 있다.쿠바의 전설적인 밴드인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을 다룬 다큐멘터리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도 지난 19일 `세번째`로 개봉한 후 21일 관객 수 1만명을 돌파하며 선전하고 있다.`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은 국내에서 2001년 처음으로 개봉했고, 2005년에 재개봉된 데 이어 이번에 또 재개봉될 만큼 영화팬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앞서 `백투더퓨처 데이`인 10월 21일에 맞춰 재개봉한 영화 `백투더퓨처 1`과 `백투더퓨처 2`가 모두 2만6천여명의 관객을 모았다.`백투더퓨처` 시리즈는 1980년대에 히트했던 영화로, 작품 속 배경이 된 `2015년 10월 21일`이 다가옴에 따라 팬들의 관심을 다시 받게 됐다.겨울 로맨스 영화의 대표작인 `러브 액츄얼리`는 성탄절을 앞둔 다음달 17일 재개봉한다.`러브 액츄얼리`는 4편의 사랑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태로 구성된 영화로 2003년 12월 개봉 당시 188만7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화제가 된 바 있다.`이터널 선샤인`, `렛 미 인` 등과 달리 상업적으로 성공한 영화여서 재개봉 때 과거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연합뉴스

2015-11-25

`내부자들` 160만 돌파… 주말극장가 점령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인물들의 비리와 배신, 의리를 그린 범죄드라마 영화 `내부자들`사진이 지난 주말 극장가를 휩쓸었다.23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지난 20~22일 전국 1천75개 스크린에서 1만5천233회 상영되면서 126만1천124명(매출액 점유율 53.2%)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0만6천140명에 이르렀다.청소년 관람 불가(청불) 영화로 종전 개봉 주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보유한 `쌍화점`(2008)이 6일간 모은 관객수(150만8천843명)보다 많은 수치라고 이 영화 배급사 쇼박스는 밝혔다.또 청불 영화 가운데 `내부자들`은 지난 21일 하루 48만9천515명의 관객을 동원해 `타짜-신의 손`이 보유했던 일일 최다 관객수(47만5천507명)도 뛰어넘었다.영화는 정치인·재벌·언론·조폭·검찰 등 우리 사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직업군이 모두 등장해 권력을 가진 내부자들이 공생·기생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그렸다.이병헌·조승우·백윤식 등 선 굵은 배우들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검은 사제들`은 지난 주말 사흘간 전국 778개 스크린에서 1만1천802회 상영돼 48만7천688명(19.5%)의 관객이 들었다. 누적 관객 수는 전날까지 444만8천736명에 달했다.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를 구하려고 분투하는 두신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윤석·강동원이 신부로 출연했고, 박소담이 악령에 깃든 소녀를 연기했다. `검은 사제들`은 오는 26일부터 로스앤젤레스와 댈러스 지역을 시작으로 미국과캐나다 전역으로 해외 극장 개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이 영화 해외 판매를 맡은 오퍼스픽쳐스는 밝혔다.2012년 시작된 시리즈물의 막을 내리는 제니퍼 로런스 주연의 `헝거게임:더 파이널`은 같은 기간 33만959명(13.0%)을 모아 박스오피스 3위를, 007시리즈 24번째 영화인 `007 스펙터`는 21만1천473명(8.7%)으로 4위를 차지했다.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재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지난 주말 3만775명(1.3%)이 관람해 지난 5일 재개봉한 이래 누적 관객 수가 20만671명에 이르렀다.최근 이 영화는 개봉 당시의 관객 수(16만8천691명)를 넘는 진기록을 세운 데 이어 재개봉작으로 좋은 흥행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욱 깊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멜로다.`무드 인디고`, `수면의 과학` 등을 연출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대표작으로, 짐캐리·케이트 윈슬렛·커스틴 던스트·마크 러팔로·일라이저 우드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애창곡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작사가이자 노예해방에 헌신한 존 뉴턴 목사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프리덤`은 2만4천614명(0.9%)을 끌었다.이밖에 중국 애니메이션 `개구리왕국`(1만3천825명), 화성에 홀로 남은 우주비행사의 생존 과정을 그린 `마션`(1만375명), 일본 뮤직 엔터테이닝 애니메이션 `아이돌 마스터 무비:빛의 저편으로!`(8천429명),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인턴`(5천606명)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연합뉴스

2015-11-24

유재석 `내 딸 금사월` 카메오 출연

국민 MC 유재석이 지난 22일 밤 MBC TV 주말극 `내 딸 금사월`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유재석은 이날 방송에서 해더 신(전인화 분)의 수행 비서로 카메오 출연을 했다.앞서 유재석은 MBC TV `무한도전`이 21일 방송한 `자선 경매쇼 무도 드림`에서 `내 딸 금사월` 제작진에게 경매 최고가 2천만 원에 카메오 배우로 낙찰됐다.`무도 드림`은 연말을 맞아 `무한도전` 멤버들이 각종 프로그램에 특별 출연한 후 그 출연료를 기부하는 이벤트다.`내 딸 금사월`의 김순옥 작가는 유재석을 위해 해더 신을 도와 만후(손창민)에게 복수하는 유비서 역을 맡겼다.이에 유재석은 드라마에서 해더 신의 지령에 따라 긴머리에 동그란 안경을 쓴 가짜 천재 화가와, 소믈리에 자격증이 있다면서 몰래 만후의 와인에 약을 타는 수행 비서의 1인2역을 해냈다.드라마 녹화 직후 유재석은 “촬영 전날 연습도 열심히 했지만 대선배님들 연기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많이 배우게 됐다”며 “프로는 프로라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됐고, 이렇게 정신없는 상황에서도 NG 한 번 없이 촬영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특히 전인화, 손창민 선배님께서 많은 지도를 해주셔서 너무나 고마웠다”라고 말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이날 `내 딸 금사월`의 시청률은 26.7%를 기록했다. 지난 8일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27.2%에는 못 미쳤지만, 인터넷에서는 `무한도전` 팬들을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22일 다른 주말극의 시청률은 KBS 2TV `부탁해요 엄마`가 30.7%로 다시 30%를 넘었으며, MBC TV `엄마`가 18.4%를 기록했다.한편, SBS TV `애인 있어요`는 지난 21일 11.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냈다. /연합뉴스

2015-11-24

`국제시장` 대종상영화제 10관왕

영화 `국제시장`사진이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10관왕을 차지했다.`국제시장`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서 전체 24개 부문 가운데 10개 부문을 석권했다.시상식의 주요 부문이라 할 수 있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윤제균), 남우주연상(황정민), 남우조연상(오달수), 시나리오상(박수진), 녹음상(이승철·한명환), 촬영상(최영환), 첨단기술특별상(한태정 등 `국제시장` CG팀 5명), 편집상(이진)을 휩쓸었다. `국제시장`은 기획상도 가져갔다.여우주연상은 `암살`의 전지현, 여우조연상은 `사도`의 김해숙에게 돌아갔다. 신인남우상은 `강남 1970`의 이민호, 신인여우상은 `봄`의 이유영이 받았다. 신인감독상은 `뷰티 인사이드`의 백 감독이 차지했다. 영화 팬들의 투표로 뽑힌 남자인기상과 여자인기상은 각각 김수현과 공효진의 몫이었다.52년간 이어져 온 대종상 영화제는 이날 남녀주연상 후보 9명 전원이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가운데 불안하게 문을 열었다.남녀주연상 시상뿐 아니라 전 부문에 걸쳐 `대리 수상`이 난무하면서 행사의 흐름이 끊기고,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 전체 24개 부문 가운데 11개 부문에서 대리 수상이 나왔다.참석하지 않는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던 대종상 측은 말을 바꿔 모든 대리 수상자들에게 상을 안겼다.또 애초 배우 김혜자에게 주기로 했다가 대리수상 문제로 갈등을 빚은 `나눔화합상`은 아예 시상 자체를 하지 않았다. 이를 대신해 급조한듯한 한국영화공로상은 정창화 감독과 배우 윤일봉에게 돌아갔다.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윤제균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국제시장`을 만들 때 역지사지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며 “이 자리에 정말 어렵게 참석해주신 배우와 스태프, 그리고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모두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영화계가 화합의 장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이번 사태에 대한 소회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연합뉴스

2015-11-23

EBS `한국기행` 오늘부터 김장기행 떠나

김장의 계절이다.EBS 1TV `한국기행`은 23~27일 오후 9시30분 `찬바람 불면, 김장`을 방송한다.새우젓, 생강, 고춧가루, 배추, 갓 등 김장에 필요한 최고의 재료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신안, 완주, 영양, 해남, 여수로 떠난다.1부 `새우바다를 가다`에서는 김장에 빠질 수 없는 주인공 새우젓을 찾아간다.김장을 앞두고 전국 새우젓 생산량의 80%를 내는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서는 이맘때 새우젓 전쟁이 벌어진다. 올해는 새우젓 몸값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뛰어 전국에서 몰려든 상인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하다.2부 `동산 위에 저 생강굴`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생강이 재배된 전북 완주군 봉동읍을 찾는다.이곳의 대표적인 생강마을인 정동마을과 용화마을 사람들이 요즘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해발 50m의 야트막한 산이다. 이 산에 50여개의 보물창고가 숨겨져 있는데, 마을 주민들이 손으로 일일이 파서 만든 `생강굴`이다.깊이 7m 내외의 생강굴 안에는 개미굴처럼 5~6개의 생강 방이 만들어져 있다.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저온 창고보다 저장 기간이 길고, 습기가 있어 생강이 마르지 않는다.3부 `매운바람 불면 흙티로 간다`는 청양초의 주산지, 경북 영양군의 흙티마을 풍경을 전하고, 4부 `해남 아삭하게 시원하게`에서는 배추 최고의 생산지인 전남 해남군을 찾는다.마지막 5부 `오 마이 갓, 여수`에서는 따뜻한 기후와 비옥한 토질로 여수 돌산읍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특산품, 돌산 갓의 주산지인 승월마을로 향한다. 별미 주꾸미 김치도 만나본다. /연합뉴스

2015-11-23

“최선 다했기에 연기에 후회는 없어요”

“제 능력이 많이 부족해서 매번 최선을 다했어요. 판소리에 노래 실력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감정 전달을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제 연기에 후회는 없습니다.”걸 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해 처음 출연한 영화 `건축학개론`(2012)을 통해 `국민첫사랑`이라는 별명을 얻은 배수지(21)가 오는 25일 개봉하는 `도리화가`로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19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수지는 “관객들에게 제 연기가 어떻게 보일지 떨리지는 않는다”면서 “되돌아보면 행복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이어 “관객에게 감정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며 “그게 아니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며 웃어넘겼다.배수지는 이번 영화에서 시대의 금기에 맞서고 자신의 꿈에 도전한 당찬 여류소리꾼 진채선으로 분했다.3년 만에 두 번째 영화로 `도리화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좋았고, 너무 하고 싶었다”며 “잘 읽히고 감정 이입도 잘됐다”고 전했다.“연습생 시절에 가수를 준비하면서 느낀 감정이 스쳐가기도 했어요. 진채선에 감정이입이 어렵지 않았죠. 시나리오에 제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뜨거운 무언가가 있었어요. (작품) 안 하면 너무 후회할 거 같았죠.” 진채선이라는 인물에 구체적으로 감정이 이입된 지점을 알려달라고 하자 배수지는 “가수 지망생이었을 때 부모님께서 내가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싫어하셨다”며 “거짓말을 하고 춤과 노래를 연습하러 나갔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또 “가수가 되려고 춤 동아리에서 연습할 때도 잘하고 싶은데 뜻대로 잘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며 “포기하고 싶고, 속상하고, 서러워 연습실에 주저앉아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배수지는 이번 영화에서 사투리, 남장, 소리꾼 연기 등 전작보다 훨씬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특히, 신재효(류승룡)의 제자가 되고 나서 혹독한 연습을 통해 진정한 소리꾼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1년 가까이 판소리를 배웠다.“판소리는 악보가 없어서 배울 때마다 만날 다른 느낌이었어요. 돌아서면 음을 잊어버렸죠. 수업 내용 녹음한 것을 틀어 놓고 반복 학습을 했어요. 처음에는 멀게만 느껴졌는데 실제로 배워 보니 생각보다 친근하고, 이제 흥얼거릴 정도로 판소리에 대한 애정이 생긴 것 같아요. 계속 배워 볼 생각이에요.”이번 영화에서는 배수지가 장시간 동안 살수차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비를 맞는가 하면, 물속으로 뛰어드는 장면도 몇 차례 나온다.“감기에 자주 걸려 고생했어요. 폭우 속에 악에 받쳐 계속 소리지르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목도 많이 상했고요. 추운 날씨에 입수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발목이 잘리는 줄 알았어요.(웃음)”애초 대본상으로는 표준어로 연기하기로 돼 있었으나 첫 촬영 날 `순박한`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갑자기 전라도 사투리를 써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는 등 현장이 돌아가는 상황도 그리 녹록지 않았다.이제 두 번째 영화인 만큼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이어나가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그냥 너무 하고 싶었어요. 사극이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가 들어와서 너무 하고 싶다고 느꼈다면 했을 거예요. 류승룡 선배님께서 제 이번 작품 선택이 똑똑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처음에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어요.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어요.”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고집을 피우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걸 그룹 출신 배우에 대한 선입견 탓에 연기를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는 생각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

2015-11-23

“가정이 저의 길을, 종교가 방향을 설정”

데뷔 시절 이승철(49)은 `한국의 보이 조지`로 불렸다. 1985년 결성된 밴드인 부활 1집(1986) 당시 가발에 중절모를 쓰고 롱코트를 입은 채 노래하는 모습이 1980년대 영국 인기그룹 컬처클럽의 보이 조지를 연상시켜서다. 꼭 30년이 흘러 그에겐 `라이브의 황제`, `보컬 신`(神)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보컬을 흉내 낼 `히든 싱어`들을 찾기 어려운 `원조 음색깡패`이고, 공연 횟수도 센 것만 2천여 회다. LP와 카세트테이프·CD·음원 시대를 관통하며 정규 앨범 12장을 포함 지금껏 22장의 앨범을 냈고 270여 곡을 발표했다. 솔로 앨범 총 판매량은 아무리 못해도 800만장을 넘겼고, 부활 시절까지 포함하면 1천만장 가량 된다.지금은 턱선이 둥글어졌지만 짙은 쌍꺼풀의 꽃미남 외모도 인기에 한몫했다.`희야~ 날 좀 바라봐~`그가 눈을 감고 `희야`의 한 소절만 토해내도 팬들은 숨을 죽였다. 밴드의 보컬로 출발한 그는 지금의 스타급 아이돌에 비견되는 인기를 누렸다. 요즘의 10~20대가 그를 소녀시대란 팀명과 동명곡을 부른 가수, 엠넷 `슈퍼스타 K` 심사위원 정도로 안다면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세대에겐 섭섭할 일이다.그러나 부활 2집 이후 1989년 솔로로 나선 그는 대마초 입건과 5년의 방송정지, 첫 결혼 실패 등 사생활로 인한 부침도 있었다. 그때마다 그는 재기에 성공하며 부활했고 지금도 후배들에게 `리스펙트` 받는 현역이다.특히 그는 2007년 가정을 꾸리고는 인생 행보에 변화를 보였다. 아프리카 차드에 학교를 짓는 등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재소자 합창단을 지휘하고, 탈북 청년들과 독도에서 통일송을 발표하는 등 시야를 넓혔다.최근 용산구 한남동에서 만난 이승철은 평소 성격처럼 지난 시간의 껄끄러운 얘기까지 막힘없이, 가감 없이 들려줬다.다음은 일문일답.- 가정을 꾸리며 전환점이 된 듯하다.◆ 내게 결혼은 `퍼펙트`한 선택이었다. 음악 하는 사람은 결혼에 두려움이 있다. 창작의 막힘, 영감과 행동의 제약이 생길까 봐. 그런데 난 결혼 후 안정된 환경 속에서 히트곡을 냈고 아내(박현정 씨)의 조언 덕에 나누고 봉사하는 기쁨도 알게 됐다. 올해 딸 원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아이가 커가는 행복도 엄청나다. 가정이 길을 만들어줬다면 종교가 방향을 설정해줬다.- 원래 불교신자였는데 지금은 크리스천이다.◆ 지방 공연 때면 꼭 인근 절을 찾는 불교신자였다. 그런데 꿈에서 마리아를 세 번 만난 후 2년가량 성당에 다녔고 지금은 크리스천이 됐다. 목사님 말씀을 듣고 찬양송을 부르는데 소름이 돋더라. 이후 공연하는 이유와 방향도 달라졌다. 예전엔 가수란 본분만을 위해 무대에 섰다면, 지금은 공연 수익을 아프리카 차드에 10년간 10개 학교를 짓는데 기부하고 있어 또 다른 목적과 책임감이 생겼다. 지금까지 그곳에 5개 학교를 지었다.- 뜻을 실천할 수 있는 건 건재함 덕이다. 개성 강한 보컬과 히트곡의 힘인가.◆ 음색을 포함한 스타성, 팬들이 믿고 듣는 노래, 타고난 운명이 있어야 `롱런`할 수 있다. 노래는 팬들의 믿음이 중요한 것 같다. 그 믿음 속에서 실망시키지 않는 새로운 노래가 나와야 한다. 난 팝, 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고 그 다양성이 조화를 이뤘다. 또 운명적으로 좋은 음악을 만났다. 가장 존경하는 선배가 조용필 형인데 노래, 시대적 분위기, 타고난 운명을 봤을 때 최고다. 형처럼 50년 그 자리에 있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2년 전에는 `헬로`와 `바운스`로 아이돌 못지않은 사랑을 받으셨다. 가수로서 형의 타고난 운명은 정말 부럽다.- 지난 3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인생 한곡은.◆ 여의도 63빌딩에서의 부활 첫 콘서트,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로 데뷔했을 때,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5주년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솔로 데뷔 무대가 맨땅의 헤딩이었으니 가장 긴장됐다. 노래는 `희야`,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등 한 곡을 꼽기 어렵다. 인생에 굴곡이 많아 재기곡이 많다. 범국민적으로 불린 건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같다.- 내달부터 26곡을 엄선한 `더 베스트 라이브` 투어가 시작된다.◆ 다음 달 일산, 부산, 광주, 서울, 인천 등지를 돌아 내년 캐나다, 호주 등 해외로도 이어진다. 내년 5월에는 30주년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연합뉴스

201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