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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최송설당 여사 생애·발자취 재조명

올해의 경북여성인물로 선정된 최송설당 여사를 재조명하는 `2015 경북 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이 18일 오후 2시 김천고에서 열린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경북 여성인물을 재조명하는 학술토론의 장으로 지난해 선덕여왕에 이어 올해는 전국단위 자사고 김천고의 김천고의 학교법인 송설학원의 설립자 최송설당 여사가 선정돼 열리는 심포지엄이다. 역사 속에 묻혀 있는 지역의 대표적 여성인물의 생애와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학술행사로, 심도 있는 주제를 청중이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다가올 수 있도록 이야기로 풀어가는 토크 형식으로 진행된다.`최송설당의 굴곡을 함께 걷다`를 주제로 최송설당을 스토리텔링한 다큐방송 상영과 이지명 한국창작오페라단장의 `현대여성의 인생 역전 이야기` 주제 기조 강연이 진행된다. 이어 김창겸 박사(신라사학회 회장, 한국학중앙연구원 백과사전편찬연구실 실장)가 좌장을 맡아 강명진 독립기념관 연구원, 김형목 규암 김약연선생 기념사업회 연구이사, 김종순 한성대 교수가 최송설당의 도전과 성취, 나눔과 사회의식, 문학세계 등을 주제로 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펼친다.부대행사로 `최송설당의 생애와 작품`을 송설역사관의 후원으로 전시하며 김천고 뒷동산 정걸재에 있는 최송설당의 생가와 묘소 등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겨진 현장을 살펴봄으로써 최송설당의 삶을 보다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준비했다.김윤순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던 시기에 여성이라는 한계와 관습적 삶의 굴레를 벗어나서 과감하고 도전적인 삶을 산 최송설당의 생애를 재조명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과 여성관을 정립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한편 홍경래 난으로 멸문당한 집안 후손으로 1855년 김천에서 태어난 최송설당 여사(1855~1939)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보모로 일제치하 당시 민족말살정책에 대항하고자 `永爲私學 涵養民族精神(영위사학 함양민족정신, 길이 사학을 경영해 민족정신을 함양하라)`이라는 이념으로 전 재산을 희사해 1931년 김천고를 세웠다. 본명은 미상이며 호가 송설당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7

그림으로 풀어낸 `아버지의 그리움`

사실적 구상회화가 주는 일루전적인 요소를 극대화시켜 작품으로 풀어내는 서양화가 류성하 개인전이 17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류성하 작가는 자신의 유년시절을 통해 항상 무언가를 그리워 했던 아련한 기억을 더듬고 있다. 그가 어릴 때 늘상 봐 왔던 사물이나 공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을 하나의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그의 유년기에서 인간의 감각과 경험 속에 존재하는 `최초의 인상들`을 되살려 냄으로써 현재와는 다른 지각(知覺)구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과거를 완결되지 않은, 여전히 열려 있는 등 뒤의 문으로 만들어 현재의 새로운 소망을 일깨우는 것이다. 때문에 기억은 결과적으로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가장 매력적인 매개체로 기능하게 마련이다.인간의 기억은 자기 자신의 체험을 뛰어넘어 선대(先代)의 기억까지 넘나들면서 세대 간 소통의 매개가 되기도 한다. 이를 테면 부모나 조부모 등 선대의 과거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미래 시간까지 넘나들 수 있게 해준다. 일상이던 과거가 작가 자신의 손을 거쳐 작품화 돼 가는 과정은 일종의 자아에 대한 성찰의 과정이기도 하다.그래선지 작가 류성하에겐 어릴 때 여읜 선친(先親)에 대한 기억을 곧잘 메타포로 사용한다.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소유하다 유품으로 남긴 각종 군용품들이나 평소 집에서 자주 쓰인 삽과 농기구 등이 주로 은유적 기법인 그의 작품대상이 된다.이번 전시의 타이틀이 된 `아버지의 서랍`도 절절이 가슴에 맺힌 육친에 대한 그리움을 결코 잊을 수 없어 작품으로 표현한 것이다.그가 가끔씩 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긴 서랍을 열어보는 순간그 속에는 해묵은 잡동사니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정겨운 연결고리가 기억의 보따리처럼 숨쉬고 있었다. 그 보따리를 풀면 어김없이 아버지와의 생전 기억들이 되살아나 현재와 연결시켜 주는 그의 작업에 도구와 틀로 사용된다. 하여 작가의 기억 속에 자연스럽게 다가온 아버지의 유품들은 하나의 피사체처럼 작품으로 재현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주변 사람들과 스쳐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체취가 느껴지는 자신만의 기억을 되살리는 버릇이 습관처럼 되살아나고 있다.작품 속 대상들은 결과적으로 자신의 일상에 자리잡고 있는 기억의 메타포로 작용하고 개체를 선별해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은 일상의 기록으로 남는다. 이 대상은 개인적이고 친근한 관계를 갖는 `인물`로 압축되고 그 외의 대상은 `사물`로 묘사돼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하여 작가 류성하의 작품 속 인물은 바로`나의 삶의 기억`이며 `그들의 찰나적 시간`인 것이다.이번 전시에서는 총 5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류성하 작가는 영남대 서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3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7

DIMF뮤지컬아카데미, 오늘 워크숍 공연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장익현·이하 DIMF)의 `DIMF뮤지컬아카데미`가 17일 대구 남구 청소년 창작센터에서 교육생들의 실력을 중간 점검하는 워크숍 공연을 개최한다. 뮤지컬 `올슉업`의 1막으로 공연될 이번 워크숍은 음악에 맞춘 안무, 대사와 연기, 마이크를 통한 소리 전달 방법 등을 무대에서 실현해보는 현장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작가, 작곡가, 뮤지컬 배우, 세 분야로 진행 중인 `DIMF 뮤지컬아카데미` 중 뮤지컬 배우과정 교육생 중심으로 꾸몄다. 사전 신청을 통해 일반 관객들도 참관이 가능하다.특히 뮤지컬 배우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신창욱씨는 오는 연말과 내년 초, 대구와 서울에서 열리는 뮤지컬 `투란도트`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해 뮤지컬 데뷔를 앞두고 있다.서영수씨도 국내 최고의 예술인 양성소로 명성을 자랑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합격했다. 올해 처음 개설된 제1기 `DIMF 뮤지컬 아카데미`는 최종 단계로 내년 1월 작가·작곡가·배우 등 전 과정 교육생들이 함께하는 성과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실전 무대와 같은 이번 워크숍 개최는 DIMF뮤지컬 아카데미만의 차별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며 “지역 최초 전액 무료로 진행하는 이 사업을 매년 업그레이드 시켜 실질적인 교육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7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대구 온다

슬라브 특유의 감성과 서정성을 간직한 동유럽 교향악단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8일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49년 브라티슬라바의 첫 국립오케스트라로 설립돼 `체코 지휘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츨라프 탈리히를 중심으로 정체성을 완성시켜왔다. 1992년까지 하나의 공화국이었던 체코슬로바키아의 영향을 받아 유명 지휘자들이 예술감독을 역임하면서 수준 높은 연주를 자랑해왔다. 지리적으로 빈과 가까워서 오스트리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프라하의 체코 필하모닉과 어깨를 겨루는 동유럽 최고의 관현악단으로 자리매김했다.이날 공연에서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드보르작 `교향곡 7번`과 훔멜의 오페라 `마틸데 폰 구이제` 서곡, 그리고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를 슬라브 특유의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들려줄 예정이다.드보르작의 `교향곡 7번`은 워낙 유명한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의 유명세에 가리지만 드보르작이 체코 정국의 어지러움을 빗대어 정치적인 혼란을 극복하려는 국민의 염원과 애국심을 담아 만든 또 하나의 걸작이다. 조국인 체코를 묵직한 영웅적 선율로 묘사한 이 곡은 국가의 기상을 현악기로 아름답게 표현했으며 동유럽작곡가의 정서를 슬로박 오케스트라가 동유럽 특유의 자유분방하지만 굳세고 중후한 화음, 색채적인 관현악, 고도의 기교를 통해 보여준다.이날 지휘를 맡은 독일태생의 하이코 마티아스 푀르스터는 23세라는 어린 나이에 지휘자로 경력을 시작해 독일 브란덴부르크 극장 감독, 뮌헨 심포니 음악감독, 뉴 웨스트필리안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역임한 성공적인 지휘자다. 다양한 오페라 작품과 동시에 파리오케스트라, 체코필하모닉, 서부 독일방송 오케스트라, 바르셀로나 심포니, 중국국가교향악단, 대만국립교향악단 등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작품을 함께하는 유럽의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가고 있다.뉴욕 타임즈가 “눈부신 화려함과 정확성을 동시에 갖춘 드문 솔로이스트”라고 묘사한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올라 김(한국명 김화라)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를 협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7

새 호흡으로 거듭난 문명·자연·인간

포스코갤러리는 내년 1월 8일까지 인간의 실존과 정체성, 환경 등 우리시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창의적이고 감성적으로 탐색하는 3명의 조각·설치 미술가를 초대하는 기획 초대전 `Re_숨을 불어 넣다`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리우, 서동진, 정찬부 작가는 기계문명과 인간의 삶, 대중문화와 인간의 가치 등 현대 산업사회의 문제와 사회적 이념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해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이다.포스트모더니즘 설치 작업을 해오고 있는 리우는 아날로그(조각)와 디지털(미디어)의 경계를 고찰하는 미디어 작품을 통해 새로운 조소의 개념을 확장해 선보인다.그의 작업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폐기된 개인용 컴퓨터의 부품과 본체를 떼어내 분리하고 자르고 용접하는 방식을 그대로 재현해 인체상으로 재구성하고 디지털영상을 내장해 가상의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다. 그는 “디지털 바디와 영상은 테크놀로지에 의해 새롭게 구성되고 있는 인간의 몸을 구체적으로 형상화 한 것으로 인간의 몸이 기계와 혼재된 사이보그, 가상공간의 와해된 시공간으로 확장되고, 자연과의 경계, 신과 동물의 구분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경계없는 몸`을 피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동진 작가는 일상적인 종이를 소재로 인간욕망에 관한 문제를 감각적으로 희화화한 작업을 선보인다. 종이로 박제화된 동물들 이미지를 재현하고 작품의 맥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물질을 오브제로서 불안정하게 결합해 확장, 변이하는 생물을 창조해 냈다. 또한 그 시선을 배가하기 위해 인간 욕망이 유착된 수집과 축적물로서의 자연사박물관이라는 인공적 공간을 재연해 인간의 잔인성을 극명하게 전달한다. 서 작가는 “키치적 소재를 차용한 예술이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심리는 복합적이고 아이러니하며 자의적이다. 작가의 직관과 감각으로 심각한 것들을 하찮게 보게 하고 하찮은 것들을 심각하게 보이게 하는 내면에 깃든 예술성을 깨우고자 했다”고 말했다.빨대를 활용해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 정찬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현대성을 반영한 매개체인 플라스틱 빨대를 재료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조각조각 자르고 꽂아 분해와 재조합의 과정에 걸쳐 만들어진 작품들은 빨대 본연의 기능성을 해체하며 플라스틱이라는 물질성을 부각시킨다. 재료에서 느껴지는 가벼운 밀도와 값싼 이미지는 돌, 나무, 금속 같은 전통적인 재료와 대비를 이룬다.기존의 용도를 전환하고 형태를 변형하는 심상치 않은 과정은 흔한 일회용품을 예술로 격상시켰다. 익숙함이 낯설음이 되는 시각적 충돌과 괴리는 관람객들에게 인간과 문명, 자연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정 작가는 “빨대라는 재료적 한계를 작업의 구조적 특이성으로 수용함으로써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실현해 가고 있다”고 설명하고 “특히 이번 작품 설치는 근간의 전개방식을 배제하고 살아 움직이고 호흡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공중 부양시켜 강한 유기적 `생명력`을 촉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우리 시대의 무거운 사회적 문제를 아름답게 때로는 동화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작품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상투적으로 바라보는 세계를 다른 각도에서 보게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이 발현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5-11-16

`父의 忠, 子의 孝` … 400년전의 감동스토리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우리 집 보물전`의 두 번째 전시로서 `임진왜란과 경주의 의병 김씨 사부자` 를 1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우리 집 보물전` 은 시민들의 참여형 전시로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개인이나 집안에서 지니고 있는 소중한 물건을 소개하는 작은 전시다. 그 두 번째로서 400여 년 전 경주시 양북면 두산리에 살았던 문옹 김석견(1546~1614) 선생과 세 아들의 사부자 이야기를 소개한다. 문옹 선생은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이 시작되자, 47세에 두 아들과 지역의 청장년 백여 명을 이끌고 전장으로 나섰다. 처음에는 제사를 받들고 대를 이을 생각으로 둘째 아들(몽양)은 집에 남겨뒀으나, 부인 윤씨가 전쟁에 나서도록 했다. 둘째 아들은 내남면 노곡리 곽천전투에서 아버지를 대신해 창을 맞고 26세(1596년)에 전사했다. 문옹 선생은 왜란 뒤 훈련원정에 임명됐으나 둘째를 잃은 슬픔에 벼슬을 사양했다. 그리고 양북면의 두산별장(현 두산서당)에 기거하며 농사를 짓고 학문을 닦으며 후학을 가르치다가 69세에 생을 마감했다. 사후에 통정대부 병조참의 벼슬이 내려졌고, 삼부자(몽양 제외)는 선무원종공신에 녹훈됐다.이번 전시는 이러한 문옹 선생의 아비 마음과 세 아들의 효심과 함께 임란 때의 애국충정과 선비정신이 깃들어 있는 유품들을 전시한다. 이 유품들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은 선조를 숭상하는 김해 김씨 문옹공파 후손의 정성어린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후손들의 모습과 함께 두산서당(경상북도 문화재자료 604호)의 모습도 영상으로 소개한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이처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우리 집 보물전`에 지역에 계신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6

작품선정, 새로운 시도 통했다

지난달 8일부터 한 달간 대구를 뜨겁게 달궜던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지난 7일`폐막콘서트오페라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Amore Mortale`로, 운명을 바꿔놓을 만큼 치명적인 사랑을 이야기했다.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로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하며 `오페라의 계절`이 왔음을 알린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국내 초연이자 전국의 바그너 애호가들을 불러 모았던 오페라 `로엔그린`, 지역 최고의 실력과 역사를 자랑하는 영남오페라단의 `리골레토`, 이국적인 무대와 유려한 음악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국립오페라단의 `진주조개잡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 등 메인 작품과 오페라컬렉션, 콘서트까지 총 10개 작품을 22회 무대에 올렸다.◇오페라대상, 국립오페라단 `진주조개잡이`대구국제오페라축제 기간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 축제의 위상을 높인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대상에서 국립오페라단의 `진주조개잡이`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국내 최초로 제작된 전막 프로덕션 `진주조개잡이`는 배경인 실론 섬을 연상시키는 효과적인 무대연출과 비제의 유려한 음악, 주역들의 빼어난 실력으로 축제 무대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성악가상은 `진주조개잡이`에서 주르가 역을 맡은 바리톤 제상철씨, 신인상은 창작오페라 `가락국기`에 출연한 소프라노 조지영씨가 각각 탔다. 공로상은 영남오페라단을 31년간 이끈 김귀자 단장, 특별상은 `가락국기`를 지휘한 이동신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오페라축제가 특별히 제작한 상패와 상금 총 600여만원 등이 수여됐다.◇새로운 도전에 성공하다이번 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가장 높이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다.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재단 출범 후 처음으로 개최한 축제에서 `라 트라비아타`등 대중적 사랑을 받아온 오페라들을 선보였고, 메인 공연 객석점유율 91%라는 유례없는 큰 성과를 거두며 오페라에 대한 시민들의 열정을 확인하고 축제의 인지도를 높였다.자연스레 올해 축제에 대한 대중과 평단의 기대와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오페라 뿐 아니라 쉽게 만나기 힘든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며 시민들이 더욱 다양한 오페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올해 축제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와 `리골레토`를 제외하고는 모두 낯선 작품들로 꾸며졌다. 유럽에서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제대로 공연된 적이 없었던 오페라 `로엔그린`은 4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과 어렵기로 소문난 바그너의 작품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흥행에 성공했다.특히 인지도와 실력 면에서 독일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비스바덴 국립극장의 주역들이 내한했다는 점 역시 축제의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국립오페라단이 제작한`진주조개잡이`역시 한국 초연 프로덕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는 광복70주년을 기념한 작품으로, 창작이라는 낯섦과 티켓 판매의 한계를 극복하고 많은 관객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가락국기`의 경우, 시교육청의 협조 아래 각급학교 학생들을 위해 오픈리허설 공연을 실시, 살아있는 예술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이밖에도 메노티의 오페라 `텔레폰`과 `미디움`을 묶어서 살롱오페라로 선보이며 관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이처럼 작품선정에 있어 과감한 모험과 도전을 선택한 결과, 올해 오페라축제의 메인공연 객석점유율은 83.3%를 기록했다.대중적인 작품 선정을 기반으로 91%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감소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러한 요소들을 감안하면 매우 유의미한 수치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박명기 예술총감독은 “`로엔그린`의 경우 긴 공연시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이었고, 오케스트라의 경험과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 성과 역시 크다. `가락국기`는 창작오페라의 현실을 딛고 관객몰이에 성공한 작품”이라며 “올해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매년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16년, 새로운 도전대구오페라하우스는 다가오는 2016년 축제를 통해 성남, 광주 등 국내 오페라단과의 합작은 물론,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콘서트에 초청했던 상하이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해외단체와의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오페라축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지원과 후원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사랑”이라며 내년도 축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1

포항 W컨벤션 `뮤지컬 웨딩` 눈길

20년 전통의 웨딩홀 포항 W컨벤션(회장 현상섭)이 신혼부부들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더욱 아름답게 맞이할 수 있도록 이색적이고 멋진 웨딩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최근 웨딩 트렌드인 뮤지컬 웨딩을 선보여 경북에서 가장 트렌디한 웨딩을 실시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극장의 시어터 시스템과 조명 설치, 뮤지컬 웨딩 전문팀을 구성하고 뮤지컬 웨딩 전용홀에서 뮤지컬 웨딩 컨셉을 추가해 신랑신부들에게 특별하고 감동적인 웨딩을 선보이고 있다.특히 어두운 분위기에 포인트 조명과 최신 음향시설을 구축해 세련되면서도 격조 있는 웨딩이 진행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뮤지컬과 팝페라 공연을 접목해 기억에 남는 이벤트 진행을 하도록 했다.기존 예식과 차별화된 새로운 웨딩을 추구하는 신랑신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비용과 순서를 간소화 하고 허례허식에서 벗어나 결혼에 대한`진정한 의미`를 되찾아주고 있다는 것.뮤지컬을 접목한 뮤지컬 웨딩은 스토리가 담긴 한 편의 공연이 돼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사회, 웨딩, 음악, 축가를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까지 흥과 감동이 넘치는 결혼식으로 평생 기억에 남는 결혼식을 선사한다. 특히 주례 없는 예식을 준비하는 신랑 신부를 위해 결혼서약서, 성혼선언문, 사회자로 구성한 주례 없는 예식 컨설팅도 운영한다.지난 8일 뮤지컬 웨딩으로 결혼식을 치른 신부 김씨는 “영상과 조명, 공연팀까지 모두 만족스러워 바로 뮤지컬 웨딩을 신청했다”며 “정말 뜻깊고 의미 있는 결혼식이 됐던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W컨벤션 현상섭 회장은 “신랑, 신부에게 평생 잊지 못할 결혼식을 선사하기 위해 뮤지컬 웨딩 전용홀을 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앞서가는 예식문화를 위해, 그리고 지역민들의 고급예식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 W컨벤션은 지난 2013년 미래지식경영원이 주최하고 한국재능나눔협회가 주관한 `제24회 대한민국 지식경영인 대상`에서 `웨딩산업부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1

어떤 상상도 현실로… 가족뮤지컬 `구름빵`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14일 오전 11시, 15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가족뮤지컬 `구름빵`을 공연한다. 사진 가족뮤지컬 `구름빵`은 순수 창작 뮤지컬로서 2009년 초연 이래 전국 50만 관객을 돌파한 명실상부 어린이 뮤지컬계의 대표 아이콘이라 할 만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베스트셀러 도서 `구름빵`을 원작으로 해, 유아음악교육전문가 김성균의 동요와 아름다운 영상, 그리고 정교한 플라잉 기술이 결합된 뛰어난 작품성을 갖추고 있다.비오는 날 아침 고양이 홍비, 홍시 남매가 나뭇가지에 걸린 조각구름을 엄마에게 가져다주고 그 구름으로 반죽해 만든 구름빵을 먹은 홍비, 홍시는 두둥실 날아오르게 된다는 이야기로, 아침을 거르고 출근한 아빠에게 구름빵을 전해주기 위한 과정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이번에 선보이는 시즌 3편은 뮤지컬 `구름빵`역사상 가장 화려한 플라잉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따라 부르기 쉬운 동요를 적절하게 배치하면서 초반부터 시원하게 등장하는 고난이도의 플라잉 액션은 온 무대를 장악하고 마지막에 아빠를 구출하는 장면을 더욱 극적으로 강화시켜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주인공인 홍비, 홍시의 가족 사랑을 일깨워주는 내용 등 따뜻한 감수성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며 공연은 진행된다.㈜한솔교육의 그림책을 기초로 한 애니메이션 `구름빵`은 2012년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2013년 국제에미상 최고 프로그램으로 선정될 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구름빵`에서는 애니메이션 `구름빵`의 노래와 캐릭터들이 등장해 평소 TV로 시청해왔던 친숙한 이미지가 어린이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1

경주작가 릴레이전 `오지현 도예展`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최양식)은 지역 예술가 전시지원사업으로 기획한 `2015 경주작가 릴레이전`의 열두 번째로 중진 도예작가 오지현 개인전을 오는 22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1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물레 기법이 아닌 코일링(coiling) 기법으로 작품으로 만들고 있는 오지현 작가의 1980~90년대 작품이 다수 선보인다. 코일링 기법이란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점토를 둥글고 길게 말아서 포갠 후 이를 합쳐 도자기를 만드는 것이다. 전통 물레 도예에 비해 코일링 도자기는 특유의 투박함 뿐 아니라 비정형적인 현태가 자연스럽게 느껴져 보면 마음이 편안하다.오 작가의 작품은 마치 옷자락 휘날리듯 선율이 돼 흐르고 물고기가 힘겹게 호흡하려는 위트 넘치는 작품도 볼 수 있다. 의도하지 않은 유약의 흐름과 문양은 작가의 삶의 연륜을 보여주는 듯 편안하고 정겹다. 작가의 재능기부 전시설명 프로그램인`작가와의 만남`도 11일 오후 4시 열리며 이날 신작 여섯 작품이 소개된다.`경주작가 릴레이전`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시활동공간을 제공하고자 2013년 처음 기획된 전시로, 올해는 지난해 8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3명의 작가가 12월 13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1에서 릴레이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0

서울바로크합주단 대구 관객 홀린다

지난달 23일부터 대구의 가을을 아름다운 음악의 향기로 채우고 있는 오케스트라 열전 `제1회 대구 아시아 오케스트라 심포지엄`이 20일 폐막을 앞두고 성대한 공연의 만찬을 선보이며 축제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간다.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는 올해로 대한민국 챔버 오케스트라로서 최초로 창단 50주년을 맞이한 서울바로크합주단이 무대에 선다. 세계적인 거장 작곡가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예술고문으로 있으며, 1999년 파리 유네스코 회관, 2000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의 공연을 통해 `유엔 공식 평화의 실내악단`으로 지정받은 서울 바로크 합주단은 우리나라 최고의 챔버 오케스트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를 펼치고 있다. 음악감독 김민은 NDR라디오 심포니와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에서 활약하다 귀국 후 국립교향악단 악장에 이어 KBS교향악단 악장으로 활약한 한국의 오케스트라 1세대. 이후 한국 실내악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서울바로크합주단을 이끌며 서울대 음대 학장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정회원이자 서울대 명예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적 바이올리니스트다. 그와 함께 기타리스트 장대건과 바이올리니스트 홍의연이 나서 푸홀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조곡` , 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과 멘델스존의 `현을 위한 교향곡` 등을 통해 챔버 오케스트라 특유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오케스트라 열전의 대미를 장식할 공연은 15일 오후 7시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무대. 2010년 3월 창단한 신진 오케스트라이지만 세계 각지에서 모인 높은 수준의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는 중국 국가대극원 오케스트라는 매년 12편이 넘는 오페라 작품과 발레, 시즌별로 계획된 정기 연주를 통해 중국의 문화 자존심으로 급부상했다. 이 시대 최고의 음악가들, 로린 마젤,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정명훈, 블라디미르 아슈케냐지, 얀 파스칼 토르텔리에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함께하며 아시아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성장했다. 이번 공연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 거의 2천번에 가깝도록 오페라와 음악회를 지휘하며 “이탈리아인보다 더 이탈리아 오페라에 조예가 깊은 지휘자”로 찬사를 받은 류 지아가 지휘를 맡고 뛰어난 통찰력과 한계 없는 테크닉,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자로 나선다.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 작품 최고연주상까지 휩쓴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제1회 `금호음악인상`, `난파음악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고 `한국을 빛낼 100인`에 3년 연속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피아니스트다. 이번 공연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 브루크너의 `교향곡 6번` 등으로 구성된다. 제1회 대구 아시아 오케스트라 심포지엄을 더욱 차별화시킨 국제학술 심포지엄도 3차례 개최된다. 12일 오후 4시에는 `지역 오케스트라의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방향`이라는 주제로 이용민 통영국제음악재단 예술기획본부장과 지역의 음악평론가로 활동중인 이철우 작곡가의 발제자로 나서며, 15일 오후 4시에는 `오케스트라 전용 홀 건립의 의미와 방향`이라는 주제를 두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연장을 가진 중국 국가대극원의 관계자와 손혜리 전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이 발제자로 나선다. 20일에는 `21세기 오케스트라 경영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김성규(한미회계법인 대표), 이장직(서울대학교 특임연구원), 손혜리(전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서지혜(인컬쳐컨설팅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한 마지막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마지막 심포지엄에서는 이전 5회의 심포지엄을 통해 거론됐던 음악선진국의 경험과 역량, 노하우를 정리하고 이를 한국 오케스트라의 발전 초석으로 삼는 대단원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토론이 펼쳐질 전망이다. 심포지엄은 전석 무료로 당일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남은 일정은 2015 아시아 오케스트라 심포지엄의 공식 홈페이지(www.AOS2015.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0

세계 최정상급 실내악단 `카메라타`, 15일 수성아트피아서 공연

`세계 최정상급 악단,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의 공식 실내악단 카메라타 로열콘세르트허바우가 대구를 찾는다. 15일 오후 5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RCO는 영국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이 2008년 선정한 `세계 20대 오케스트라` 중 1위를 차지한 오케스트라다.2011년 창단한 카메라타 로열콘세르트허바우는 RCO의 관·현악기 수석과 핵심 단원 8명으로 구성된 실내악단이다. 일부 고정 멤버 외에 레퍼토리에 따라 RCO의 단원들이 유동적으로 합류해 연주한다.RCO는 `다른 오케스트라에 록스타들이 포진해 있다면 우리는 120명의 실내악 연주자들이 있다`고 할 만큼 단원들의 실내악 활동을 중시한다.단원들은 입단하자마자 3중주, 4중주, 5중주 등 실내악을 연주하면서 다른 연주자의 소리를 듣는 법부터 배운다.이번 공연에서는 제1 바이올린 주자 마크 다니엘 판 비에멘, 제2 바이올린 주자 아네베스 웹, 비올리스트 여룬 바우드스트라, 첼리스트 제롬 프루카, 베이시스트 롭 더크슨, 클라리네티스트 하인 비베이크, 수석 바수니스트 구스타보 누네즈, 호르니스트 폰즈 비어스판돈크가 참여한다.드보르작의 `체코조곡 작품 39 라장조4`, 슈베르트 `8중주 F장조 작품번호 803`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10

`詩의 향기` 예술로 승화 목월, 100년만의 환생

경주 출신 `청록파 시인` 박목월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목월, 그림으로 환생하다`가 다음 달 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린다.박목월(1916~1978) 선생의 시를 모티브로 경주지역 예술인 74명이 회화, 조각, 서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임`, `윤사월`, `달무리`, `길처럼`등 주옥같은 시를 따라 전시된 작품들이 관람객을 선생의 문학세계로 안내한다.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최복은 작가가 1969년 생전의 선생을 그린 초상화 `박목월 서재에서`와 다큐 영상, 육필 원고를 감상할 수 있다. 선생의 초상화는 최 작가가 1969년 생전의 선생을 스케치 한 것을 올해 그림으로 완성 시켰다.코너를 돌면, 이번 전시의 첫 번째 주제가 펼쳐진다. 목월선생의 초기작품과 관련예술작품으로 구성된 `달빛 속에서`. `임`, `윤사월`, `달무리`, `길처럼` 등 주옥같은 시를 따라 전시된 작품들이 관람객을 선생의 문학세계로 안내한다. 또 선생의 `국민시` `나그네` 코너가 정수암 작가의 서예로 시작된다. 함남식 작가의 `주전자` 안에는 나그네의 고단함을 씻어낼 막걸리가 들어있는 듯하다. 이어서 첫 번째 주제의 키워드 `달`을 모티프로 한 작품들이 마지막을 장식한다.두 번째 주제는 `돋보기 안경너머`다. 코너를 돌면 바로 나타나는 시 `개안(開眼)`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나이 60에 겨우 꽃을 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목월선생의 중·후기작품을 다룬다.권도영 작가의 조각품 `사월의 노래`를 비롯해`산철쭉`, `산`, `바람소리`, `빈 컵`, `크고 부드러운 손`, `겨울장미`, `노래`, `고향에서`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 이어진다.문화체육관광부의 국비 지원사업인 이번 전시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무료다.목월 선생은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 출생으로, 소설가 김동리(1913~1995) 선생과 함께 경주를 대표하는 문학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9

제1회 대학생 창작가곡제 11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재능 있는 젊은 작곡가들을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1회 대학생을 위한 창작가곡제`를 개최한다. 대구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중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창작과 발표의 장을 충분히 가지지 못했던 작곡 전공 학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무대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나아가 한국 창작오페라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 준비됐다. 이번 창작가곡제는 공모 형식의 예선을 통과한 열 네 명의 작품을 선보이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총 네 작품에는 상장과 총 200만원 상당의 상품이 수여된다. 또한 선정된 작품은 추후 CD로도 제작될 예정이다.이번 창작가곡제는 피아노 반주가 아닌 관현악 연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전문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창작가곡제가 작곡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한국 가곡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가곡제에서 발표된 작품들이 단순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제1회 대학생을 위한 창작가곡제`는 무료로 입장 및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사업팀(053-666-6041)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2015-11-09

영덕에 국립발레단 온다

국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돈키호테`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영덕군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돈키호테`는 국립발레단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발레 대중화와 공익의 목적으로 선보였던 `해설이 있는 전막 발레 프로그램`의 두 번째 작품으로, 작품남녀노소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백조의 호수` `지젤` 등 대부분의 고전발레가 비극적 정서를 담고 있는 것과 달리,`돈키호테`는 시종일관 유쾌하게 웃으며 감상할 수 있는 희극 작품이다.특별히 이날에는 해설이 있는 전막 공연을 통해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발레 `돈키호테`만의 매력과 재미를 온전히 전한다.독일 슈투드가르트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해온 강수진 예술감독을 수장으로 국립발레단의 클래식 발레의 정수인 `돈키호테` 그랑 파 드 되(고전발레에서 주인공과 상대역이 추는 2인무)를 비롯해 환당고, 지그, 투우사의 춤 등 경쾌하고 화려한 캐릭터 댄스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직접 볼 수 있다.또한 스페인의 정취가 가득 담긴 붉은색 의상과 어우러지는 투우사의 춤, 플라밍고 춤, 흥겨운 탬버린과 캐스터네츠를 이용한 화려한 춤 등 볼거리가 가득해 발레가 생소한 초보자 뿐 아니라 마니아들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부자 귀족과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된 키트리와 가난한 이발사 바질의 안타까운 사랑을 돈키호테가 도와준다. 이발사에게 신부를 빼앗긴 귀족 가마쉬가 직접 스토리와 마임을 설명해준다.예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국립발레단은 1962년 창단된 최초의 직업발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이 활동하고 있어 최고 수준의 발레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하고 “많이들 오셔서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돈키호테` 공연은 영덕군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립예술단체 너나들이 문화여행` 사업에 신청해 지역민들에게 수준높은 공연을 가까운 곳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2015-11-09

`카르미나 부라나` 大作의 감동 맛본다

▲ 지휘 줄리안 코바체프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작곡가 겸 지휘자, 음악교육자인 카를 오르프(1895~1982)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제419회 정기연주회에서 그가 남긴 걸작 `카르미나 부라나`를 연주한다.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개최되고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한다.이번 무대를 위해 대구시향 외 정상급 솔리스트인 소프라노 김정아(영남대 성악과 교수), 테너 김성진(인제대 음악과 부교수), 바리톤 김동섭(대구가톨릭대 성악과 교수)과 대구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맑은소리소년소녀합창단까지 200여명의 성악과 합창, 오케스트라가 함께 대작의 감동을 선사한다.1895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카를 오르프는 뮌헨 음악대학을 거쳐 독일의 여러 가극장에서 지휘자로 활동하며 음악 교육에 힘썼다. 독일의 작곡가 하인리히 카민스키를 사사한 그는 스승의 영향으로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후 오페라, 극음악, 음악교육분야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오르프는 1936년,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카르미나 부라나`를 완성하며 일약 세계적인 작곡가로 발돋움 했다.성악, 합창, 관현악이 어우러진 `카르미나 부라나`는 `보이렌의 노래`라는 뜻이다.`카르미나`는 라틴어로 `노래`라는 뜻인 `카르멘`의 복수형이고, `부라나`는 `보이렌(Beuren)`의 라틴어이다. 독일의 베네딕트보이에른(Benediktbeuern) 수도원에서 발견된 13세기 말의 시와 유행가를 모은 시가집에서 오르프는 스물네 곡을 발췌해 그만의 현대적 기법과 독창성을 살려 완성한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1930년경부터 오르프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드뷔시 등 여러 작곡가의 영향을 받은 자신의 초기 작품들에 불만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낭만파적 수법을 파기하고 독자적인 작곡 양식 확립을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는 주제가 되는 소재를 전개 과정 없이 반복하고, 형식이나 화성은 극히 간결해 졌다. 또한 일관된 리듬이 두드러지며, 대위법적 수법을 완전히 배제한 단선율 구성으로 단순함을 꾀했다.제1곡부터 제25곡까지 있는 이 곡은 `새 봄`, `선술집에서`, `사랑의 뜰` 등 3부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제1부의 앞에 `서(序)`가 있고 제3부의 마지막에 `종(終)`이 있다. 가사는 라틴어와 독일어를 혼용(오르프 자작시 포함)하고 있으며, 술, 여자, 사랑, 종교, 도덕, 자연의 묘사 등의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선율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비해 노랫말은 매우 풍자적이고 세속적이다.대구시향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장엄한 합창과 귀를 사로잡는 솔리스트들의 독창,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대규모 오케스트라까지 한데 어우러진 작품이 바로 오르프의`카르미나 부라나`”라고 설명하고“정통 오페라 음악의 틀을 벗고 오르프는 새로운 극음악을 창조해 냈다. 20세기 현대 음악이지만 중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오르프의 걸작으로 그의 탄생을 다 함께 기념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4

옛 서체에 입힌 현대적 회화성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8일까지 전각장(篆刻匠) 목불(木佛) 정민조(71·울주군 서생면)전을 A관에서 열고 있다. `전각 장인` 정민조씨는 광복 직후 1호 국새를 새긴 아버지 석불(石佛) 정기호(1899~1989)의 피를 이어받은 울산시 무형문화재 5호. 60년 동안 전각이란 외길을 고집하며 독자적인 예술의 경지를 만들어오고 있다. 전각장은 전통적인 기법으로 단단한 나무, 돌, 금속 등에 글자나 문양을 새기는 장인이다. 전통전각 중 동장각과 목전각에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정민조씨는 부친으로로부터 30년 가까이 전각을 배웠다. 1985년 부산에서 부자 합동전을 개최하며 공식적으로 예술세계를 계승받았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부친과는 다른 자신만의 새로운 예술세계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목전각(木篆刻)은 서각(書刻)과는 다르다. 서각이 칼을 쳐서 새기는 것이라면 목전각은 편도로 손으로 밀거나 당겨서 새기는 등 바닥을 조형해 마무리한다. 나무에 좋은 문장이나 글씨를 쓰면서도 회화성과 조형성을 가미한 예술이다.전통을 고수하면서도 현대 목전각을 개척하고 있는 정씨는 “예술은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면서 발전한다”는 맏음을 갖고 작업하고 있다. 옛 서체에 현대적 회화성을 가미해 현대 목전각의 보급에 앞장서며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고 있기도 하다.이번 전시에서는 목전각 작품 50점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2015-11-04

“플라잉-화랑원정대 못보신 분들 구경하세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대표 공연인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화랑원정대`가 이달 말까지 관객을 찾아간다.`플라잉`은 지난달 18일 막을 내린 `실크로드 경주 2015` 대표 공연이다. 축제 기간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경주엑스포 측은 폐막한 뒤에도 연장공연 문의와 요청이 밀려들어 11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넌버벌 퍼포먼스는 언어가 배제된 공연양식의 하나다. 춤을 포함한 동작과 몸짓만으로 진행되는 공연은 특유의 역동성과 다이내믹함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무대에 오를 `플라잉 - 화랑원정대`는 전설 속 신라의 도깨비 비형랑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 공연 중 펼쳐지는 각종 마샬아츠(무술·무예)와 체조, 서커스와 무용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플라잉`은 신라 진평왕 시대 화랑도의 이야기를 담은 무언어 퓨전 무술극이다.신라 화랑이 화랑 무술대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시공을 초월해 도망간 도깨비를 잡기 위해 현대 학교로 넘어오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드라마로 펼친다.화랑 유신과 도깨비, 까불이, 따라쟁이, 덩치, 뚱녀 등이 등장해 기계체조, 리듬체조, 비보잉 등을 선보이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국내는 물론 중국, 터키, 싱가포르 등에서 초청 공연을 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오는 30일까지 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2시 30분 열린다. 성인 1만8천원, 학생 1만5천원./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3

`집` 매체로 한 존재적 삶 표현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유럽풍의 이국적인 집들을 회화적으로 표현해 내는 작가 김영대의 초대전이 3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김영대 작가의 작품에서는 붉은색, 푸른색, 초록 빛깔 등 다양한 색감을 가진 이상향의 마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작가가 마음속에 그려낸 심상의 풍경이지만 금방이라도 아이들이 뛰어나와 놀 듯 한 공간으로 형상화 됐다. 마치 유럽의 한 고풍스런 도시의 주택가를 내려다본 그림들로 다닥다닥 맞닿은 지붕과 벽채는 따뜻한 정감을 느끼게 해준다.김 작가는 “집은 인간이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며 “가난한 도시의 달동네 집, 농촌에서 느껴지는 소박한 정서를 지닌 집, 부유한 한옥집, 공터 안에 파라솔과 나무장식 벽이 있는 유럽풍의 이국적 집 등 어떠한 형태의 집에도 인간의 삶이 녹아 있다”고 말한다.결국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집은 사람과 가장 가까이서 삶을 담는 그릇이자 가족들이 살고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자리하고자 함이다.작품 속 마을풍경은 인간이 살아가는 인공의 장소이자 인간의 흔적이 깃든 생명의 환경으로 미묘한 경계를 형성한다. 화면은 인간의 힘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상황들을 담아내며 복잡하게 집적된 이미지로 형상화된다.김 작가의 작업에서 집 이미지는 하나하나의 개체에서 무수히 많은 이미지들로 반복적으로 오버-랩(over-lap)되면서 현실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킨다.각각의 화면들은 다시 반복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사건으로서, 개개인의 가정 역사들로서, 자기 존재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들이 다시 모여 규칙적인 배열로 하나의 화면을 가득 채움으로서 전체로써 또 하나의 새로운 다른 이미지로서 존재하게 된다.화면위의 대상들은 대상들끼리 색채를 주고받으며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대상들은 전체적으로 본래 이미지가 가진 색보다 밝고 따뜻한 색으로 채색돼 표현돼 진다.김 작가의 마을(village) 시리즈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을 김 작가만의 독특한 질료와 색채로 담아내고 있다. 이런 표현기법을 통해 변화와 단조로움, 조화와 부조화, 밝음과 어두움, 강렬함과 부드러움, 채움과 비움 등 인간 삶의 모습을 상징화하고 있다. 집 자체가 주는 온기, 사랑도 있지만 수십 채의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을 통해 인간 간의 관계, 조화 등의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3

소설 `독도인더헤이그` 오페라로 부활

`제1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마지막 메인작품이자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창작오페라 `가락국기`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7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고려 문종 때 편찬된 `가락국기`는 일본 최초 왕국의 뿌리가 가야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이 기록된 문헌으로, 완전한 형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오페라 `가락국기`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할 `가락국기`가 존재한다는 전제 하에, `가락국기`를 찾아내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원작은 정재민의 소설 `독도인더헤이그`로, 독도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철저한 고증, 긴박한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베스트셀러다.원작 소설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탄탄한 줄거리를 그대로 살려낸 오페라 `가락국기`는 `불의 혼`, `이매탈`등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하는 오페라들을 작곡하며 사랑받은 지역 대표 작곡가 진영민의 음악, 동양인 최초로 이탈리아 푸치니 페스티벌에 진출한 관록의 오페라연출가 정갑균의 해석이 더해져 일찍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연출가 정갑균은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의 국토 분쟁을 소재로 한 만큼, 시사성을 효과적으로 살리고 다채롭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섬세한 소리까지 만들어내는 지휘자 이동신,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졌으며 지역 출신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해온 테너 정태성과 독일 브룩 밤베르크 오페라페스티벌 주역 소프라노 조지영의 하모니 역시 기대를 모은다.한편 오페라 `가락국기`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함께하는 `해피존 티켓나눔 사업`의 후원을 받아 지역 내 문화소외계층 70명을 초청,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복지 혜택을 늘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가락국기` 공연 양일간 당일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총 200여명을 추첨해 교촌치킨 상품 교환권, 울릉도-독도간 승선 교환권 등 풍성한 경품을 증정한다.7일 오후 3시 오페라 `가락국기`공연이 끝난 뒤에는 지휘자 리신차오와 상하이오페라극장 성악가들이 출연하는 `폐막콘서트오페라대상 시상식`이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1-03

오늘은 문화산책 하는 날~

“10월 문화가 있는 날, 고택과 향교에서 문화산책 하세요”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일상에서 문화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이다. 10월의 문화가 있는 날인 28일에는 전국의 크고 작은 공간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 1천972건이 펼쳐진다.이중 고택과 향교, 소설가 집필실 등지에서 열리는 문화예술 행사를 소개한다.□ 시간이 멈춘 공간 - 고택과 향교 등에서 울려 펴지는 작은 음악회300여 년의 세월 동안 한옥의 아름다움을 지켜온 강릉시 선교장에서는 `힐링이 있는 팝스콘서트`(오후 7시)가 개최된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고가옥길에 위치한 주천고택 조견당에서는 `클래식에서 팝스까지 크로스 오버 콘서트`(오후 4시)가, 경북 경주시 충의당에서는 문화마을들소리의 `뜻밖의 외출`(오후 6시)이, 청송군 송소고택에서는 정가악회의 콘서트(오후 7시)가 각각 펼쳐진다.충남 논산군 명재고택에서는 댄스팩토리의 `해설이 있는 위대한 우리 문화유산 - 국악기의 재발견` 공연(오후 7시)을, 나주시 남파고택에서는 천우의 `연희 융합 프로젝트`(오후 7시)를 만나 볼 수 있다.이밖에 부산 동래향교에서는 서울펠리체앙상블의 `힐링과 사랑 콘서트`(오후 6시)가, `문화가 있는 날` 다음 날인 29일에도 광주시 무양서원 및 제주향교에서 작은 음악회가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고택에서의 작은 음악회를 통해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가의 집필실, 한복디자이너의 작업실, 음악창작공간 등 창작공간의 문화행사10월 집들이콘서트는 소설 `객주`의 작가 김주영씨의 고향인 경북 청송군에 있는 작가의 집필실에서 김주영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오후 4시)와 한복디자이너 이효재씨의 작업실인 서울 성북동 `효재`에서 국악인 이자람밴드가 참가한 콘서트(오후 7시)로 이뤄져 동시에 개최된다.김주영 작가의 북콘서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도서출판 `문학동네`가 주관하는 1박 2일간의 청송군 문학탐방에도 참가하게 된다.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우수 직장인 밴드 동호회에 대해 음악창작공간인 뮤지스땅스의 연습 공간 제공 및 전문가 지도, 음원 녹음 및 앨범 제작을 지원하는 주경야락(朱耕夜) 사업은 1차 심사를 통해 선발된 10개 팀을 대상으로 2차 심사를 추진한다.1차로 선발된 10개 팀은 총 68팀의 직장인 밴드가 유튜브에 올려놓은 동영상 등을 심사해 선정됐다.□ 영화관도 할인 시간 연장 등`문화가 있는 날` 소셜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 결과, `문화가 있는 날`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분야인 영화는, 종전에는 오후 6시에서 8시까지만 제공하던 할인 혜택을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로 확대한다.`문화융성`의 대표정책 중 하나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영화관·공연장·미술관·박물관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 시설과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포털` 사이트 내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 안내 웹페이지: www.culture.go.kr/wday./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28

다양한 장르 `족적` 서양화가 정규 재조명

한국 현대미술을 거론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하나인 서양화가 정규(1923~1971)의 작품을 재조명하기 위한 전시가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정규는 강원 태생으로 일본제국미술학교에서 수학하며 자신의 조형의지를 키워나갔다. 해방후 그가 미술계에 남긴 발자취는 광범위하다. 서양화가, 판화가, 도예가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며 족적을 남겼다. 국내에서 정규처럼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한 예술인도 드물 것이다. 표현주의·입체주의를 초월하려는 보다 적극적인 전위 회화운동으로서양식화된 추상형태를 지향하는 구상작가들로 이뤄진 모던아트협회와 한국판화가협회를 통해 활동했으며 1958년 미국에 건너가 로체스터에서 1년 동안 판화와 도자기를 공부하고 귀국했다. 작가는 국내 현대 미술의 토대가 성립되던 1950~60년대 다양한 작품 활동을 선보이며 미술계에 이바지 했다.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다양한 굴곡을 겪으며 성장한 작가는 6·25라는 혼란기에 작품발표에 본격적인 박차를 가하게 된다. 1953년 첫 개인전을 통해 화단에서 위치를 다진 작가는 첫 전시를 통해 정제된 형식으로 단순화를 추구한 형태의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그 시기 제작된 유화작품들은 거의 추상에 가까운 흥이 넘치는 작품으로 황색조의 색감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나타냈다.절제미를 통한 작가의 표현양식은 판화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데 목판화를 이용한 흑백의 단색조를 통해 대상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이 시기 작가는 유화보다 판화에 더욱 애정을 갖고 많은 작품을 제작했다. 1958년 한국판화협회 창립전과 목판화 개인전을 개최하며 한국 목판화의 독자적인 세계를 펼쳐보였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은 그가 도자공예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가 됐을 것이다.끊임없이 타오르던 작가의 창작에 대한 열정은 갑작스런 죽음으로 마무리 됐지만 짧은 기간 그간 불태운 조형 활동들은 빛이 바래지 않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