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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풍 고품격 클래식과의 만남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03-09 02:01 게재일 2016-03-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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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BR>22일 구미문예회관서<BR>그리그·슈트라우스·드보르작 연주<BR>하이든 `첼로 협주곡`<BR>첼리스트  임희영 앙상블
▲ 독일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

독일 베를린의 정통성을 이어온 실내악단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가 구미에서 공연을 갖는다.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는 독일의 세계적인 지휘자인 프리츠 베이세가 1989년 뛰어난 기량을 가진 솔로이스트들을 규합해 설립한 예술단으로, 현재 21명의 상임연주자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0년부터 베를린 필하모닉홀에서 정기연주를 맡아 명성을 얻고 있으며, 2006년부터는 러시아, 체코, 스페인 등 세계 10여국을 투어하며 각지의 공연장에 초청돼 음악회를 열어 새로운 레퍼토리를 개척하는 도전적인 음악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오케스트라를 거쳐간 지휘자로는 블라디미르 유로브스키, 필립 요르단 등이 있으며 첼리스트 데이빗 게링거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바이바 스크리데 등이 협연자로서 이들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이 실내악단의 음악감독이자 콘서트마스터인 가브리엘 아도르얀이 지휘를 맡는다.

그리그의 `홀베르그 스위트`, 슈트라우스의 `카프리치오`, 드보르작의 `바가텔`, 로시니 `현악 소나타 3번`,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홀베르그 스위트`는 노르웨이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그리그의 개성이 잘 표현된 명곡.`전주곡``사라방드``가보트와 뮈제트``에르``리고동`등 특유의 섬세하고 유려한 시정을 풍부하게 담아놓은 북유럽풍의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5개의 소품으로 구성됐다.

`카프리치오`는 20세기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오페라로 음악과 문학을 상징하고 있는 두 남자 주인공의 경쟁을 통해`음악과 문학 중 무엇이 우선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음악을 기교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시와 어울어진, 서로가 유기적으로 호흡하는 명곡이다.

`바가텔`은 민속음악풍에 하모니움의 독특한 음향이 더해진 작품이며 `현악 소나타 3번`은 로시니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모차르트 혹은 멘델스존에서 느낄 수 있는 밝고 명랑한 리듬에 화려하고 빛나는 현악기의 현란한 기교와 아름다운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때묻지 않은 천진난만함과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첼로 협주곡 1번`은 3대 첼로 협주곡이라 불리는 명곡으로 첼로의 뛰어난 기교를 요하면서도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자유롭게 그려진 작품이다.

▲ 첼리스트 임희영
▲ 첼리스트 임희영

협연자는 워싱턴 국제 콩쿠르 1위를 수상한 첼리스트 임희영(29)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임희영은 한국인 최초로 네덜란드 명문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임용돼 오는 8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2001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임희영은 예원학교를 거쳐 만 15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했다. 졸업 후 뉴잉글랜드음악원과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바이마르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 학위와 파리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동시에 수료했다.

2009년 워싱턴 국제 콩쿠르 1위, 미국 아스트랄 아티스트 내셔널 오디션 우승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입장료는 6만원. 인터넷회원 10%, 단체·예매기업체·MOU기업체 30% 할인. 문의 (054)480-456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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