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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어제는 공무원, 오늘은 소설가 주변 사람들이 더 신기해 하죠”

작가 박근영. 그는 자유분방한 상상 세계를 마음껏 넘나드는 소설, 판타지 소설 ‘마녀 카페’를 쓴 공무원이다. 사고가 정형화되지 않도록 상상 속에서 쉼 없이 순간을 창조한다는 그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었다고 한다. 고전부터 현대소설까지 탐독하다가 독일 작가 발터 뫼어스의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읽고 마침내 판타지라는 섬에 정박했다.“상상 속에선 물리법칙을 따지지 않아도 돼요. 제 말이 곧 법칙이거든요.”자신만의 스타일로 창조한 세계를 시리즈로 엮어내어 C.S.루이스 같은 대가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는 박 작가를 4일 만나 평범한 일반인에서 작가로 변신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전문작가가 아닌데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는가.△독서를 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책에 관심이 있기 마련이다. 읽기 외에 책은 쓰거나 만들거나 둘 중 하나다. 만드는 건 분야도 천차만별이고 쉽지 않기 때문에 주로 쓰는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데 어릴 때 소소하게 청소년소설 같은 것을 끄적여 본 적이 있던 터라 제 무의식에는 책 출판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던 것 같다. 출판평론가 한기호는 ‘우리 모두는 저자가 되어야 한다’에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쉼 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매일의 달콤함만을 만끽하며 살다간 특이점이 도래했을 때 추수감사절 아침의 칠면조와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며 급변하는 세상에서 오히려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책을 쓰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 마음 한 켠에 월급쟁이들의 근심, 정년 이후의 삶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책에 대한 갈증이 공존하고 있던 차에 마침 책을 써보자는 권유가 있어 쓴 것이 장편 소설 ‘마녀 카페’다.-첫 책을 에세이가 아닌 소설로 정한 이유가 있는가.△제가 가장 쓰고 싶고, 쓸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가 소설이었다. 사람을 행동하도록 설득하는 힘이 다른 장르와 소설이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 에세이류는 저자의 말을 직접 독자에게 드러내지만 소설은 읽는 내내 서서히 내용이 스며들어 읽는 이의 생각을 묵직하게 흔들어 놓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간접적으로 주제를 알리고, 읽는 이의 해석이 덧대어져 세상에 나온 소설은 더 이상 작가만의 것이 아니게 된다. 이것이 소설의 매력이며 제가 소설을 쓰고자 한 이유다.-‘마녀 카페’는 어떤 책이며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가.△‘마녀 카페’는 판타지 소설이다. 그리스신화 속 운명의 여신이 현신(現身)해서 우연히 가게에 들인 새끼고양이와 함께 카페를 운영하며 삶이 힘든 인간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해 주는 에피소드와 고양이가 감추고 있는 비밀 이야기다. 그 카페는 삶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 눈에만 보인다. 그곳에서 차(茶)를 마신 사람들은 원초적인 희망을 얻어 다시 삶을 꾸려 나간다. 살다 보면 갑자기 닥친 어려움에 옴짝달싹하지 못할 때가 있다. 남들 눈엔 사소해 보이는 일도 당사자에겐 시시포스의 천형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스스로가 극한의 감정과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넣게 되고 자기 자신의 목소리조차 왜곡되어 들리게 된다. 이럴 때 옆에서 약간만 도와준다면 그 사람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 상황이 지나고 난 뒤 돌아보면 외부의 도움이 아니라 결국은 자기 자신이 극복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타인은 그저 차 한잔의 역할 정도를 하는 거다. 극한의 상황과 해결의 열쇠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것, 그것을 물질화시켜 표현한 것이 ‘차’다. 이렇듯 사람들은 저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는 얘길 하고 싶었다.-현재 직업이 작품 내용에 영향을 미쳤는가.△당연히 그렇다. 저는 고용노동부에 근무하고 있는 현직 공무원이고 업무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났다. 고용노동부라고 하면 어떤 분은 실업급여를, 어떤 분은 임금 체불 혹은 중대 재해 같은 단어를 떠올리실 텐데 어떤 일이든 우리 부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사는 게 힘겨운 이들이 대부분이다. 찾아오신 분들이 딱한 사연을 단편적으로 풀고 가실 때가 많아 스치듯 만난 경우도 이야기의 테마가 되기도 한다. 가령 약 15년 전쯤 실업급여를 받으러 오신 분은 한때 노동운동을 하기도 했는데 결국 암으로 퇴사를 하셨고, 형편상 치료를 받으면서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분의 이야기는 제 책엔 써니의 에피소드에, 7년 전에 크레인 사고로 크게 다친 근로자의 사건은 내용의 일부를 각색해서 아들을 잃은 복순의 에피소드에 각각 담아놨다. 저는 그분들이 지금쯤은 씩씩하게 잘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 책이 지친 삶을 살고 있던 이들이 차를 마시고 자신의 모습을 재발견하면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는 내용이다 보니 민원인들의 이야기가 많이 참고가 되었다.-책을 내고 주변 반응은 어땠나.△다들 신기해했다. 어제는 자신들과 다를 바 없는 직장인이었는데 오늘은 소설을 쓴 작가라고 하니 놀랄 수밖에…. 책을 읽고 난 뒤 지인들의 반응도 다양했는데 엄격한 잣대로 부족한 부분을 일깨워 주기도 했고, 재밌게 잘 읽었는데 에피소드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지인들도 있었다. 그런 격려와 관심이 제가 계속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글쓰기는 이제 제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됐다. 지금도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써서 책을 낼 생각이다. 작가에게 소설은 또 다른 시공간의 창조물이다. 판타지 소설은 사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무한 영역의 재확장이다. 그 내용에 경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어서 한계가 없다. ‘해리포터’나 ‘나니아 연대기’시리즈 같이 그 세계 안에서 역사와 전통이 탄탄하게 구축된 경우는 소설 속 문장과 문장 사이의 간극을 또 다른 상상으로 메울 수 있다. 제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저만의 스타일로 창조한 세계를 시리즈로 엮어내어 판타지 장르에 익숙한 독자 세대들에게 상상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05

포항 한국한지문화예술원, 평생교육 공모 선정

포항 한국한지문화예술원(원장 고정숙)은 2021년 경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주관 평생교육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6월부터 ‘한지공예지도사’양성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공모사업은 경상북도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개인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배움과 나눔의 평생학습 문화를 학산하기 위해 마련됐다.지역 내 경력단절여성 및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예정)에 따른 노후 대비를 위한 자립과 인생 재설계를 지원하고, 은퇴(예정)자의 여가 선용과 지속적인 사회참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지역 내 프로그램 이수를 희망하는 15명으로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대상자들은 매주 1회, 총 24회의 한지공예 강좌를 이수하고 실습을 통해 한지공예지도사 민간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강의는 전통오색한지공예 명인인 고정숙 원장을 포함해 전통한지공예 1급 지도사들이 맡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며 일부 재료비 별도 부담이다.고정숙 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지공예 지도사 자격증 취득으로 지역사회 재능 기부 및 평생직업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신뢰성 있는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로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교육 문의 (054)292-71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03

단일민족 벗어나 동이 3족으로 한국사 지평 넓혀야

언론인 박진용씨‘역사 의병, 한국사를 말한다’, ‘다시 쓰는 韓國현대사 70년’ 등을 펴내며 ‘역사의병’을 자처하는 언론인 박진용(69) 씨가 다민족 자주사관(自主史觀)으로 바라본 한국사 저술서 ‘大한국사(고대·중세편)’(아이컴)를 펴냈다.이 책에서 저자는 광복 70년이 넘도록 한국사 정립에 실패한 주류 역사학계에 대한 유감을 정리하고 단일민족이라는 폐쇄적 믿음에서 벗어나 한국 고대·중세사의 주체와 공간을 예맥·선비·숙신의 동이 3족 대한국사로 확장시킨 한국사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박진용 씨는 지난 2019년 ‘다시 쓰는 韓國현대사 70년’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가 종속자폐공론의 역사인식을 청산하고 자주개방실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박 씨는 “한국사는 고대사, 중세사, 근세사, 근대사, 현대사의 5단계 층위로 구성돼 있다. 이들 역사 층위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단일체적 관계에 있다”고 주장한다.이어서 “불행하게도 한국사의 여러 역사 층위는 중국의 압력과 문화적 종속으로 인해 역사의 주체와 공간을 예맥과 한반도로 최소화시켰다. 여기에 일제 식민사관의 역사축소 공작이 보태져 지금까지 옹색하고 비루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책은 광복 70년이 넘도록 한국사 정립에 실패한 주류 역사학계를 대신해 한국사의 정상적 모습을 재구성해본 것이다. 단일민족이라는 폐쇄적 믿음에서 벗어나 한국 고대· 중세사의 주체와 공간을 예맥· 선비· 숙신의 동이 3족 대한국사로 확장시켰다”고 설명한다. 그는 예맥·선비·숙신의 동이 3족은 공간적으로 분리할 수 없는 역사 공동체의 길을 걸어왔다고 규정한다. 그는 “고조선의 본류인 예맥은 부여, 삼국, 발해, 고려의 맥을 이으며 선비·숙신의 성장을 도왔다. 동이 3족의 구심점이 됐던 부여와 고구려제국에 이어 숙신(말갈)과 연합해 발해제국을 건설했다. 선비는 5연, 북위제국, 거란(요)제국을 세워 중원(中原)의 패자가 됐다. 고조선의 후예를 자처한 거란은 팔조법(八條法) 관습과 전통을 지켜왔다. 숙신은 읍루, 물길, 말갈, 여진, 만주족의 계보를 이으며 금, 청나라를 세웠다. 여진의 ‘금사(金史)’는 그 시조 함보(函普)가 고려에서 왔다고 했으며 청의 건륭제는 ‘만주원류고’에서 금, 청의 시조가 신라계라고 밝혔다”고 전한다.그는 또 “역사학은 학문 외적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분야이다. 역사학은 사실을 탐구하는 학문과 국가와 국익을 앞세우는 국제정치의 중간쯤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를 증명하듯 현대의 한·중·일은 국익이 걸린 과거사 해석을 놓고 지속적으로 갈등과 대립을 보여 왔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분쟁을 줄이기 위해 공통 역사 교과서를 만들기도 했지만 이는 문제를 얼버무리거나 초점을 피해 가는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大한국사’저자는 “중국과 일본은 자신들의 역사를 과장하기 위해 늘 한국을 희생물로 삼아왔다”고 평가한다. 그는 “중화인공은 1990년대 이후 다수의 역사공정을 통해 한국사를 한반도 내부로 가둬버리기 위해 사실의 왜곡뿐 아니라 조작까지도 불사했다. 발해를 중국의 지방정권으로 보거나 만리장성이 평양에서 시작됐다는 등의 비역사적 주장들이 그것이다. 제국주의의 식민지배 이데올로기인 일제 식민사관(황국사관)은 낙랑 평양설을 조작하고 임나일본부가 삼국을 식민지로 지배했다는 허구적 주장을 통용시켰다”고 설명했다.그는 “현실이 이런데도 우리 역사학계는 실증주의의 함정에 빠져 한국사의 왜곡, 조작에 적절한 대응을 못 해왔다. 중화인공의 습근평(시진핑) 총서기가 2017년 대한민국은 중국의 일부(속국)라는 망언을 해댈 때 우리 정부와 역사학계는 반박 논리를 펴지 못했다. 지난날의 잘못된 역사를 맹종하는 태도로는 중화인공, 일본의 역사 도발을 제어하거나 응징할 수 없다. 역사 인식의 틀을 바꿔주는 한국사 현대화 작업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책은 1장 고조선과 동이 열국의 성장, 2장 삼국의 흥망과 남북국시대, 3장 거란 여진 고려시대의 성쇠 등 총 3장으로 구성됐으며, 4장 조선 건국과 청제국의 등장, 5장 조선의 망국과 대일 독립투쟁, 6장 대한민국 건국과 선진국 건설 등은 ‘大한국사(근대·현대편)’으로 추후에 펴낼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2021-05-03

포항 바다·산·들 좋아 정착 제2의 고향서 새로운 인생 시작

“지방대 출신으로서 중앙정부의 박물관장이 된 것도 굉장한 행운이었지만, 띠 동물을 연구한 게 더 큰 행운이지요. 민속박물관에 항상 빚을 지고 살았는데 이제 그 빚을 갚아야 할 시점이 왔습니다. 포항이 좋아서 정착했으니까 신세 지고 빚진 것들을 되돌려 주는 일들을 꾸준히 해나가겠습니다.”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열두 띠 동물민속을 전공, 매년 띠 풀이를 하는 민속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88년 국립민속박물관과 인연을 맺으면서 그해 겨울부터 띠 동물과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고 글을 쓰고 강연을 하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지난해 7월 포항시 북구 신광면에 정착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그를 1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40대에 국립민속박물관 수장에 올라 화제가 됐다. 어떻게 신광에 오게 됐나.△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에서 30년 이상을 근무하고 난 후에 어디에 정착할 것인가를 오래전부터 찾고 있었다.지난해 7월 1일부터 이곳 신광으로 이사를 왔으니까 이제 10개월째 되는 초보 포항시민이다. 포항에서 은퇴하여 살기 위해 집도 지었으니 포항이 제2의 고향이 됐다. 포항의 청정한 바다, 넓은 들, 잘생긴 산이 있어서 자연환경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영일만, 해파랑길, 물회, 과메기, 대게, 비학산, 내연산, 청하읍성 등 자연환경, 생활환경, 먹거리, 볼거리의 건강 청정 도시라고 생각한다. 고향인 안동에서 30년, 서울에서 30년, 이제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이곳 포항에서 마무리하려고 한다.-‘누구나 가져가라’는 타인능해(他人能解)를 써놓은 종가 문화에서 인문 정신을 배웠다고 했는데 살아오면서 좌우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경주최씨 부잣집 육훈(六訓)과 배고픈 사람은 누구나 열어서 쌀을 가져갈 수 있게 쌀 뒤주에 ‘타인능해(他人能解)’라고 새긴 구례 운조루 문화류씨 쌀독에서 ‘나눔과 배려(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가문을 만날 수 있었다. 수백 년을 이어오는 종가의 가정교육은 자녀들이 ‘무엇이 될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목표를 두고 있다. 종가의 교육은 성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을 만드는데 중심을 둔다. 어머니 뱃속에서, 집안에서, 마을에서 ‘겸손과 배려, 나눔’을 마음으로 새기며 실천하는 인성을 키우는 것이다. 종가의 종훈처럼 겸손과 배려, 나눔을 실천하는 지식인, 그런 선비와 선비정신 좌우명을 삼아 이제부터는 우리 시대에 선비의 삶을 실천해 보려고 한다.-12간지 다루는 동물민속학자로 알려져 있다. 동물민속학자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인가.△동물민속은 한국문화 속에 동물들이 역사와 문화 속에 어떻게 투영되어 의미와 상징을 가지는 지를 찾는 연구다. 인간의 동물문화는 참 다양하다. 특히 띠 동물은 한국인의 운명을 읽는 코드다. 정초가 되면 누구나 올해는 무슨 띠의 해이며, 그해의 수호 동물(守護 動物)이라 할 수 있는 십이지의 띠 동물이 지니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무엇인가를 찾아서 새해의 운수를 예점(豫占)하려고 한다. 또한 그해에 태어난 아이의 운명과 성격을 띠 동물과 묶어서 해석하려는 풍속도 전해진다. 새로운 띠 동물의 외형, 성격, 습성 등에 나타난 상징적 의미를 통해 새해를 설계하고 나름대로 희망에 찬 꿈과 이상을 품는다. 한국문화 속에서 동물이 어떤 모습으로 투영되었는지를 밝히면 한국문화 체계 속에서 한국인의 의식 구조를 읽을 수 있다.-류성룡의 ‘징비록’ 관련 특별전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는데 박물관은 어떤 역할을 하나.△30년 이상 박물관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깊이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박물관은 미래를 꿈꾸는 상상의 공간’이라는 것이다. 박물관은 자연, 역사와 문화, 과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공간이다. 미래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지배하는 사회다. 어릴 때부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게 많은 것을 경험하고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물관이 바로 그 상상력의 주춧돌이 되는 곳이다. 몇천 년 전의 조상들과 만날 수 있고, 지금도 흉내 낼 수 없는 찬란한 문화유산이 가득하다. 박물관에서 경험과 추억은 틀림없이 풍성한 미래를 꿈꾸게 만들 것이다.-코로나19 역병 위기와 박물관이 어떤 관계가 있나.△최근에 저의 관심은 자연, 환경에 대한 것이다. 박물관은 기후재앙이라는 전 지구적 위기 상황 속에서 고전적인 의미를 넘어서는 새로운 역할수행을 요구받고 있다. 2017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쓰레기 전시’를 통해 인간 문화에서 버린 모든 것이 얼마나 인류의 환경과 미래를 위협하는지를 가늠해 보았다. 진시황도 결국 못 찾았던 불로장생의 영약은 오늘날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스티로폼 물질로 나타났고, 18만 년을 산 ‘삼천갑자 동박삭’보다 더 오래 사는 유리2219플라스틱2219비닐 등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신 십장생이 새롭게 등장했다. 코로나 역병의 원인도 치유와 극복도 자연환경의 회복에 찾아야 한다. 인류, 동물, 식물 등 자연생태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박물관의 역할이 필요하다.-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우선 포항을 많이 알고, 체험하겠다. 신라 천년의 경주에 가려서 포항의 역사문화는 경주 또는 신라에 종속적 문화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그러한 것도 역사적 사실이지만 포항지역의 역사와 문화재, 문화의 자료가 많고, 그에 대한 체계적이고 꾸준한 연구가 필요하고, 이것을 이끌 수 있는 연구소나 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문화가 힘인 시대에 포항도 좋은 문화들을 잘 이어가서 새로운 문화 콘텐츠도 만들고, 그래서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02

‘두근두근, 신라의 어린이날’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특별 교육 행사 ‘두근두근, 신라의 어린이날’을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체험과 비대면 챌린지 체험으로 나눠 구성했다.어린이날인 5일에는 어린이박물관을 관람하는 어린이들이 신라의 왕과 왕비가 돼 금관 머리띠를 쓰고 의상도 입어볼 수 있는 ‘나는야 슬기로운 신라의 왕’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방문 시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박물관 방문이 어렵다면, 5월 가정의 달 내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나도 용감한 화랑이 될 거야!’ 챌린지 체험에 도전할 수 있다. 박물관 유튜브(YouTube) 채널에서 전염병으로 위기에 빠진 신라를 구하는 내용인‘나도 용감한 화랑이 될 거야’영상(https://youtu.be/m8X3O0UYsc8)을 시청한 후 누리집에서 ‘화랑 수련 꾸러미’를 신청하면 된다.꾸러미 안에는 ‘수련 일지’를 비롯해 ‘화랑 모자’, ‘칼과 방패’ 등이 들어 있다. 가족과 함께 화랑의 다섯 가지 교훈인 ‘세속오계(世俗五戒)’를 익히고 실천하며 위기에 빠진 신라를 구하는 용감한 화랑이 돼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02

영화 ‘비밀의 정원’ 박선주 감독, 지역 관객들과 만난다

포항문화재단 인디플러스 포항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독립영화 ‘비밀의 정원’ 박선주 감독을 초청한 감독과의 대화(GV)를 진행한다. 독립영화 ‘비밀의 정원’은 박선주 감독 단편 ‘미열’(2017)을 장편으로 확장 시킨 작품으로 10년 전 자신을 성폭행한 범인이 잡혔단 소식을 접하면서 심리적 변화를 겪는 주인공 ‘정원’과 그의 가족들 이야기다. 지난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43회 예테보리 국제영화제, 제15회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영화는 가족 모두가 비밀로만 간직하던 사건으로 서로를 보듬으며 이해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자극적이거나 작위적인 태도로 접근하는 대신, 흔들림 없는 포용력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특히, 충무로가 주목하는 박선주 감독과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한 배우 한우연, 상업영화 및 드라마에서 뛰어난 연기와 티켓 파워를 만들고 있는 배우 전석호와 유재명, 염혜란의 출연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상영 일정과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인디플러스 포항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독립예술영화 통합 예매사이트 인디앤아트 시네마(www.indieartcinema.com)에서 수수료 없이 예매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1-04-28

제17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에 서양화가 심윤 선정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작가 공모제인 ‘제17회 장두건미술상’수상작가에 심윤(42) 작가가 선정됐다. 장두건미술상은 포항 출신의 작고 화가 고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이 포항미술계의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자신의 사재를 내놓아 마련한 상이다.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포항지역 미술계의 초석으로서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장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미술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17회째 열리고 있다.포항시립미술관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가 지난 2016년 제12회 대회 때부터 대구·경북 지역 미술부문 전 장르를 대상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심윤 작가는 최근 포항시립미술관 회의실에서 열린 심사에서 장두건미술상 의미에 부합하는 작품으로 실험정신이 뛰어나고 그 기량이 우수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대구 출신으로 영남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심윤 작가는 하이퍼리얼리즘 스타일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커다란 화면 속에 과장되고 역설적인 장면들을 표현하는 독자적인 작업 세계를 구축했다.11여 회의 개인전과 30여 회의 그룹전 등을 가졌고 제22회 신조형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7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대구예술발전소 8기 입주작가, 영천 시안미술관 레지던스 등 지역에서 꾸준하게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심윤 작가는 “지역 작가로서 활동하기에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았지만 좀 더 좋은 작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분에 넘치는 영광스런 기회를 주셔서 무척 감사하다”면서 “초헌 장두건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예술혼을 본받아 내년에 있을 전시에 좋은 작업으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심윤 작가에게는 포항시장 상패와 장두건미술상 운영위원회의 창작지원금 800만원, 그리고 2022년 포항시립미술관에서의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27

기록문화 중심 ‘동아시아 문자학’ 강좌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과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원장 윤재석)은 5월 3일부터 8월 9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동아시아 기록문화를 토대로 ‘동아시아 문자학’ 강좌를 공동개최한다.이번 강좌는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이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품격 있는 교양강좌를 마련하고자 두 국립 기관이 함께 마련했다.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경북대학교와 국립경주박물관 소속 연구자들이 참여해 평소 연구하고 고민했던 문자와 기록문화를 창으로 삼아 신라를 비롯한 고대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조망한다.최선주 관장은 감산사 석조불상, 장흥 보림사와 철원 도피안사 철불좌상의 명문을 통해 불교문화 속에서 살아간 통일신라시대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이승은 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성덕대왕신종 명문과 종소리에 대한 과학적 조사 성과를 토대로 그 신비함을 소개한다. 김대환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사지왕’명 대도가 출토된 금관총의 발굴과 비밀을 풀어간다. 이용현 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목간을 통해 신라의 궁중 요리 생활을 설명한다. 전효수 청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안압지 뼈 장식에 새겨진 글자를 분석해서 통일신라 귀족의 격조 높은 공예문화를 복원해낸다.한편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의 하시모토 시게루 교수는 월성해자 목간을 가지고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승진했는지 과정을 살핀다. 김도영 교수는 신라의 금속제품에 새겨진 글자를 당대 사람들이 어떤 공구를 사용해 어떻게 만들어 넣었는지 이야기한다. 이동주 교수는 경주의 기와 명문을 토대로, 신라 통일기 679년 대대적인 왕경 정비 사업의 실상을 증언한다. 윤용구 교수는 낙랑 호구부와 논어 죽간을 통해 중국과 한반도의 교류의 접점을 모색한다. 이번 강좌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으로 전면 유튜브 중계로 진행한다. 생방송과 녹화방송으로 매주 월요일 국립경주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중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27

“전 세대 아우르는 매력적 공간될 것”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의 명소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이 세대공감 문화적 치유가 가능한 힐링공간으로 새 단장해 27일부터 본격 재운영에 들어갔다. 청포도다방은 1960년 사진작가 박영달 선생이 운영해 지역의 문화사랑방으로 자리 잡았던 과거 청포도 다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구축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의 2018년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이곳은 같은 해 1기로 ‘시숲아라동화창작’을 운영단체로 선정해 과거의 청포도다방과 같은 지역 문화예술계의 인문 담론의 장으로 많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사랑을 받았다.이 같은 1기의 성공적인 운영이 만 2년을 끝으로 종료됨에 따라 올 상반기 2기 신규 운영단체 모집공고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The5理’(대표 구자현)가 선정돼 청포도다방을 새롭게 운영하게 됐다.2기 운영단체인 The5理는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종사자들이 모인 예술단체로 특히 인기리에 끝났던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처럼 의료계 종사자들이 핵심 멤버로 활동 중임에 따라 의학과 예술이 결합돼 문화로 건강할 수 있는 치유와 공감 프로그램들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더불어 인문학 프로그램, 예술담론의 장,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매주 문화행사가 열리는 꿈틀로의 중심점이자 시민과 예술가가 만나는 소통의 장으로서 청포도다방이 그간 구축한 정체성도 지켜갈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신진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기 ‘아트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신진 예술인과 시민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신진 예술인들에게는 등용의 장으로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경험의 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청포도다방 운영단체 The5理 대표 구자현씨는 “앞으로 새롭게 쌓여갈 기억들을 포함하는 가능성의 공간으로 전 세대를 함께 아우르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청포도다방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일요일은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4-27

국립경주박물관 ‘인문학강좌-조선시대 회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오는 5월 6일부터 6월 2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인문학강좌 2013 조선시대 회화’를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회화를 장르별로 나눠 총 8회 강의로 구성했다. 5월 강의는‘동아시아 속의 조선시대 회화의 의미와 위치’를 시작으로 진경산수화, 사군자, 풍속화를 살펴볼 예정이다. 6월에는 조선시대 민화, 초상화, 조선시대 어진, 궁중회화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강사진은 한정희 홍익대 초빙교수, 박은순 덕성여대 교수, 이선옥 의재미술관 관장, 이태호 명지대 초빙교수, 정병모 경주대 초빙교수, 조인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수미 국립광주박물관 관장, 박정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이다.이번 강연은 기존 인문학 강좌 참여자들의 의견에 따라 ‘조선시대 회화’로 주제를 확대해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더 광범위하게 이해하고 향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개설됐다.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시민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교육·행사 2013 교육 프로그램’에서 사전 신청한 후 참여할 수 있다. 5월 강의(총 4회)는 지난 15일부터 접수 중에 있으며, 6월 강의(총 4회)는 5월 13일부터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해당 강좌 녹화분은 국립경주박물관 유튜브를 통해 일주일간 송출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26

포항시립연극단 상임연출자 3년 이상 공석 상태 이어질 듯

포항시립연극단 상임연출자가 수년째 공석인 상태인데도 후임 연출자 공모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어 ‘리더 부재’상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머지않아 시립연극단은 3년 이상 선장 없이 홀로 항해하는 형편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립연극단은 지난 2019년 3월 김지용 연출자가 사퇴한 후 2년째 연출자 공석 상태로, 지난해까지 공석으로 객원 연출 형태로 유지 운영돼왔다. ‘리더 부재’ 현상은 시립연극단원들의 복무관리 조율, 시와의 협조적 업무 논의 등 극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는 힘들다는 단점을 심화시켜왔다. 공연마다 마땅한 연출자를 찾느라 고심하는 상태에서 작품 선정 등에도 어려움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26일 포항시립예술단에 따르면 올해 시립연극단은 객원 연출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능한 연출자를 선임할 수 없는 상황일 뿐 아니라 연극단 공연도 예전처럼 대면 공연이 어려워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는 체제라고 말했다.객원 연출은 연극단 정기 공연이 있을 때마다 객원 연출자를 초빙해 연출을 맡기는 형태다. 초빙될 객원 연출자는 올 하반기 1∼2회 정도 포항시립연극단의 공연 연출 및 지도에 나설 계획이다.포항시립예술단은 지난 2019년 신임 연극단 상임연출자 공모를 진행해 3명의 연출자를 대상으로 평가했지만, 세 연출자 모두 선발시험위원회 심사에서 평가 기준 미달로 판정돼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다시 추천위원회를 통해 연출자 인선 작업을 시도했으나, 1년간 코로나19 등으로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연극단의 경우 다른 장르와는 달리 지역에서 경력이 많으면서 실력 있는 연출자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관계자들의 전언도 있다.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연극단 수장 자리를 너무 오래 비워두는 게 괜찮나 하는 의견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관객과 단원 등 다양한 의견을 통해 유능한 연출자를 모시고 싶지만 코로나19가 앞길을 막고 서 있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이어서 올해 1년간 객원 연출체제를 유지하고 내년 초 연출자 선임방법에 대한 논의를 거쳐 연출자 정식 계약까지 진행한다고 해도 연출자 공백 상태는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최대 3년 이상 연출자 공석이 지속될 것이라는 결론이다.시립연극단의 한 단원은 “객원 연출 체제는 단원들의 사기 진작뿐 아니라 공연 제작비도 상임 연출 때 보다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연극단을 이끌 수장은 신중하게 결정돼야 된다고 보기에 공석이 길어지는 지금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상임 연출자가 임명되기를 많은 단원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7, 8일 열린 포항시립연극단 기획공연‘영상으로 만나는 집콕 연극-포항시립연극단 문학과 만나다’는 단원들이 공동 연출을 맡아 온라인 공연을 진행했고 오는 7월 열리는 제183회 정기공연은 부산극단 아트레볼루션의 박정우 대표가 객원연출을 할 예정이다.포항시립연극단은 지난 1983년 전국 최초로 창단했다. 매해 정기공연과 다양한 테마의 기획공연, 찾아가는 예술단 공연 외에 그동안 ‘대한민국국공립극단 페스티벌 인 경주’등에 초청받아 참여해 왔다. /윤희정기자

2021-04-26

“심리상담 문턱 낮춰 누구나 쉽게 찾아오는 쉼터 목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인 급변기를 맞아 요즘 우리 사회에서 행복이라는 가치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 과열된 경쟁구조의 고착화 등의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 시민들이 경험하는 여러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마련입니다.”차혜명 ‘차혜명심리상담클리닉’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는 우리 사회의 모든 연령계층에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가족 간의 대화단절, 결혼대비 이혼율 급증, 과도한 학습요구 등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이런 시민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몸과 마음 모두가 건강한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의 보살핌과 관심이 필요하다.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소외·고립되거나 정서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이들과의 정서적 소통도 중요한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하면서도 기쁨과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차 대표를 지난 23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 내용.-최근 포항시 북구 삼호로 109번길에 차혜명심리상담클리닉을 개소했는데, 계기가 있다면.△심리상담을 공부하면서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의 구조를 깊이 이해하게 됐다. 그 이해를 바탕으로 삶을 통해 타인을 바라보게 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사람들의 심리적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고, 코로나 상황이 불러온 ‘뉴노멀(New normal)’로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언택트(Untact)로 격변하는 환경 변화에서 사람도 능동적으로 변화해 가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많은 사람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해한다. 그런 가운데 진정성과 전문성을 가지고 마음이 어려운 분들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클리닉을 열었다.-차혜명심리상담클리닉은 어떤 곳인가.△한동대학교와 경북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한국상담학회 중독상담 1급 전문영역수련감독, 기독교상담사 1급, 정신보건상담사, 청소년상담사 등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차혜명심리상담클리닉에서는 상담심리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고유한 힘과 길을 찾는 여정에서 당면한 심리적 어려움들을 해결해 가는 공간이다. 다양한 가족, 부부, 청소년과 아동 상담을 통해 가족과 개인이 자신감과 희망을 회복하는 장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차혜명심리상담클리닉의 사업 추진 방향 혹은 비전은 무엇인가.△제가 앞장서기는 하지만 함께 일할 전문가도 기르면서 사람의 마음을 살피고 이해하며 도와가는 사회의 지평을 열고 싶다. 지역의 아동, 청소년, 성인, 부부 및 가족들이 행복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되며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이어가도록 도울 것이다. 특별히 부부 중심의 힐링동산도 만들어 부부가 집이 아닌 곳에서 자신들을 돌아보고 부부 관계를 살피며 초심을 회복하도록 돕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가정의 회복과 부부관계의 성장을 목표로 하는 개인 및 집단상담을 통해 나눔과 배움, 그리고 쉼이 있는 힐링타운을 만들고 싶다.-심리상담의 문턱을 낮춰 대중화하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행복과 안전, 그리고 정신건강을 위해 효과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과 화상상담, 찾아가는 상담과 전화 상담 등으로 많은 분들이 보다 쉽게 상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자기성찰을 통해서 자존감이 높은 시민으로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길 희망한다.-그동안 해온 강의는 어떤 것들이 있나.△선린대 교수로 일하면서 학생들의 진로상담은 물론, 상담심리학과 발달심리학,가족심리,아동심리,광고심리학을 가르쳤다. 경북대와 한동대 상담센터에서 전문상담사로 활동하며 폭넓은 심리검사를 진행했다. 경북경찰청 소속 동부해바라기센터에서 아동과 여성 성폭력 피해자의 성폭력 심리 및 행태 전문분석가로 일했다. 보건복지부 자녀출산장려정책에 따른 부모교육과 부부교육, 건강지원센터의 노인을 위한 행복한 노인생활 등의 강의를 했고, 다문화가족을 위한 영어상담과 대학과 방송을 통해 영어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긍정적인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면.△행복한 사람이 건강하다. 최근 서울대 의대의 행복과학 연구에서 흥미롭게도 행복한 사람이 건강하고 사회에서 성공한다는 결과가 있었다. 객관적인 상황 자체를 어떻게 인식(perception)하느냐가 중요하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복하기를 연습해야 한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한 것이다. 좋은 친구를 사귀자. 좋은 친구 네트워크가 있으면 평생 행복할 든든한 자신감과 동지의식을 가지게 된다. 행복일기를 쓰시라. 날마다는 몰라도 때때로 나를 돌아보며 감사일기를 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행복하고 스트레스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차혜명심리상담클리닉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열려 있는 마당이다. 언제나 따뜻한 차 한 잔이 있고, 건강한 성장과 더 행복한 삶을 위한 심리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쉼터가 되겠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25

포항시립대잠도서관, ‘독서 아카데미’ 수행기관에 사랑, 결혼, 가족 주제 15회 강연

포항시립대잠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독서아카데미 수행기관’으로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선정됐다.독서아카데미는 도서관, 문화원, 서원, 문화재단 등 전국 70개소에 예산을 지원하며, 책을 기반으로 한 인문학 강의 운영해 인문정신을 고양하고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대잠도서관은 ‘사랑, 결혼, 가족에 관한 15가지 이야기’라는 주제로 총 15회의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세부 주제는 △사랑, 그 치명적인 유혹 △결혼, 잔치는 끝났나? △가족의 재발견 등 총 3부로 구성되며 사랑·결혼·가족에 대한 철학적 고찰과 이해를 통해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고 건강한 개인 및 가정생활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마련됐다.상세 일정은 추후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며, 포항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문의는 대잠도서관(270-5676)으로 하면 된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독서아카데미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민들에게 인문학적 성장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의 삶과 밀착된 주제로 운영되는 만큼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25

포항흥해농요보존회, 두번째 학술심포지엄 연다

제2회 포항흥해농요 학술심포지엄 홍보물.“모를 부세 모를 부세 한강수에다 모를 부세…”포항 흥해 농요(農謠)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전해 내려오는 대표적인 노래다.동해안 최대 곡창지였던 흥해 지역 들판에서 논농사를 할 때 불렸다.이 노래는 1960년대까지 농민들이 농사의 고단함을 덜고 일의 능률을 올리고자 불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포항 민요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다양하고 흥에 넘치는 것이 특징이며 1990년부터 민속학자 박창원씨에 의해 채록돼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2018년 출범해 창립 3주년을 맞는 흥해농요를 배우고 보존하려는 시민들의 모임인 포항흥해농요보존회(회장 박현미)가 흥해농요의 음악적 특징과 무형유산적 가치 규명을 위한 제2회 학술심포지엄을 연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지역 민요의 보존과 전승을 목적으로 탄생한 흥해농요보존회는 짧은 기간 동안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교육은 물론 발표회 및 흥해농요경창대회, 제1회 학술심포지엄, 자료집 발간, 현장재현사업 등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오는 29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종합복지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박창원 동해안민속문화연구소장의 ‘흥해지역 민요의 채록과 전승’, 유대안 계명대 교수의 ‘흥해농요의 음악양상’, 정서은 경상북도문화재전문위원의 ‘포항흥해농요의 무형유산적 가치연구’ 주제 발제에 이어 석대권 대구경북향토문화연구소장, 정해임 경북대 교수, 권태룡 한국아이국악협회장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있을 예정이다.포항흥해농요보존회는 앞으로도 포항흥해농요의 전승과 전파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학술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갈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21

국립경주박물관, 24일 배기동 명예교수 초청 특별강연회 개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24일 오후 1시 배기동 한양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현생 인류의 이동과 한반도 주민의 기원’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배기동 교수는 서울대 고고인류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UC 버클리 대학원 인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 국립중앙박물관장,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 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국제박물관협의회 아시아태평양지역연합 위원장을 맡고 있다.이번 강의는 한반도의 조상은 언제, 어떻게 형성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이다.한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거의 100만 년 전이라고 볼 수 있지만, 확실한 증거는 50∼70만 년 전에 나타난다. 한국인의 직접적인 조상은 이보다 더 늦은 시기인 대략 5만 년 전에 시베리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와서 혼합돼 형성됐다고 본다. 청동기시대 문명화 단계에서 시베리아 청동기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고유한 문명을 형성하게 됐고, 문화적인 정체성을 공유하게 되면서 한민족이 형성됐다. 고조선이 대표적인 세력으로 등장하게 되는 것을 비롯한 한반도 주민의 기원과 확산에 대해 강의에서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이번 특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인원이 현장에 모이는 것을 제한하고자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국립경주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녹화본은 강의 당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공개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21

청춘과 연애에 관한 섬세한 스토리텔링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상영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24일 오후 2시 ‘독립영화의 독보적인 감성지기’김종관 감독의 초기 단편영화를 재조명하는 ‘단단한 영화展-김종관 감독 특별전’을 개최한다.지난해 ‘조제’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김종관 감독이 최근 신작 ‘아무도 없는 곳’을 발표하면서, 김 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시각으로 청춘과 연애에 관한 단편작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이다.이번 특별전은 지금은 접하기 힘든 김종관 감독의 2000년 대 초반 단편작품을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그의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단편영화만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김 감독 초기 단편영화 11편을 묶은 옴니버스 ‘연인들’이 상영된다. 기획전 상영 이후에도 감독의 신작 ‘아무도 없는 곳’ 관람이 가능하다.영화 ‘연인들’은 열한 개의 각각 다른 로맨스에 대한 이야기로‘폴라로이드 작동법’‘누구나 외로운 계절’‘낙원’‘영재를 기다리며’‘운디드’‘메모리즈’‘드라이버’‘모놀로그#1’ ‘길 잃은 시간’‘헤이 톰’‘올가을의 트렌드’ 등의 단편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특히, ‘폴라로이드 작동법’은 제3회 홍콩아시안영화제,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4회 앵커리지국제영화제 등 여러 단편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낙원’ 또한 제5회 미장센단편영화제, 제31회 서울독립영화제 등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연출 활동을 시작한 후 꾸준히 단편 작업을 해온 김종관 감독은 그동안 장편을 압축한 것이 아닌 단편만의 호흡과 내러티브를 만들어 내며 고유의 완결성을 보여줬다.포항문화재단 인디플러스 관계자는 “김종관 감독만의 섬세한 스토리텔링에 주목하여 장편영화와는 또 다른 단편영화만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단단한 영화展-김종관 감독 특별전’상영 일정과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인디플러스 포항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독립예술영화 통합 예매사이트 인디앤아트 시네마(www.indieartcinema.com)에서 수수료 없이 예매가 가능하다.한편, 인디플러스 포항은 24일 오후 4시 30분과 오후 7시 30분에는 김종관 감독의 신작인 연우진, 김상호, 아이유(이지은) 주연의 ‘아무도 없는 곳’과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박선주 감독의‘비밀의 정원’을 각각 상영한다. /윤희정기자

2021-04-20

시민들과 함께하는 포항 역사·문화 탐구의 시간

22일 민속학자 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의 첫 강좌를 알리는 포스터. /포항지역학연구회 제공포항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는 시간 ‘포항학 아카데미’가 오는 22일부터 육거리 창의카페에서 시민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진다.포항지역학연구회와 포럼 오늘이 공동주최하는 ‘포항학 아카데미’는 포항지역의 역사, 문화, 민속, 지리 등을 발굴해 포항의 정체성을 살리는 한편 지역의 인문학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된다.‘포항학 아카데미’는 포항의 문화와 역사 등 많은 연구를 해온 각 분야 전문가들의 특별강의를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22일 민속학자 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 관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총 9명의 강의로 마련된다.강사진은 민속학자 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 관장, 한문학자 권용호, 향토사학자 박창원, 지리학자 민석규, 서예가 진복규, 도자사연구가 김진홍, 동화작가 김일광, 독립운동사학자 이상준,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 이재원 등 9명이다.이번 ‘포항학 아카데미’는 그 동안 포항지역학연구총서 발간과 지역발전 세미나 등 다양할 활동으로 포항학이라는 분야를 학문의 영역으로 발전시킨 포항지역학연구회와 포항을 알리고 생각하는 시민단체 포럼 오늘이 함께 개최한다는 것에서 의미가 깊다.포항지역학연구회 이재원 대표는 ‘포항학 아카데미’에 대해 “포항이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임을 시민들에게 상기시키고 상호 소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으며 앞으로 ‘포항학’이 보다 학문적으로 발전해 포항지역의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9

포항스틸아트공방 수강생 3명 ‘2021 경북도 기능경기대회’ 입상 쾌거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운영하고 있는 포항스틸아트공방 수강생 3명이 ‘2021년 경상북도 기능경기대회’귀금속공예 부문에서 은상(박아령), 장려상(윤정운), 모범선수상(신은경)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들은 주부, 학생 등으로 금속공예 비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강좌를 수강하며 수련한 결과, 전공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대회에서 큰 성적을 거둬 더욱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성과는 포항시립미술관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뤄낸 것이라는 평가다. 스틸아트공방은 코로나19로 인해 약 3개월간 휴강 중이었으나, 기능대회에 출전을 장려하기 위해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지방기능경기대회 준비반’을 개강해 수강생들을 지원해 왔다.스틸아트공방은 2016년 개소해 현재까지 673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으며, 스틸문화 저변 확산과 시민 예술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실력을 갈고 닦아 좋은 성과를 거둔 수강생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경상북도 기능경기대회’는 우수한 숙련기술인들을 발굴하고 표창함으로써 수준 향상과 지역 내 기술 및 기능 수준 향상을 위해 1966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금·은·동상 수상자에게는 전국 기능경기대회에 경상북도 대표 선수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9

포항시낭송협회 4대 회장에 김일란 시낭송가 선출

포항시낭송협회 4대 회장에 취임한 김일란 시낭송가.자연을 아름답게 노래하는 포항시낭송협회는 최근 뱃머리평생교육원 덕업관에서 3·4대 회장단 이·취임식을 열고 새 임원을 구성했다. 회장에 김일란 시낭송가를 선출한데 이어 부회장에는 송준규·박기영 시낭송가를 선출했다. 사무국장은 허점숙 시낭송가가 맡았다.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와 좌석 거리두기 등 방역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진행된 이날 행사는 1부 이·취임식, 2부 ‘우리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징소리를 곁들인 신임 임원진 시낭송 퍼포먼스, 3부 색소폰 축하 연주 및 신입회원 환영회 등으로 이채롭게 열렸다.4대 회장에 취임한 김일란 회장은 취임사에서 “10년째로 접어드는 포항시낭송협회의 시낭송 나눔활동이 지역사회의 문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길을 닦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시를 낭송으로 승화시켜 생활 속에서 품고 누리며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비타민C 같은 ‘비타민 시(詩)’낭송으로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2011년 창립한 포항시낭송협회는 회원들과 함께 다양한 시낭송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매월 정기 시낭송회와 매년 정기 시낭송 발표회를 개최했으며, 포항시 각종 문화예술활동 등에 참여형 재능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9

“나의 정성과 먹는 즐거움이 만나는 지점은 마냥 기쁘다”

“이탈리아 음식이 한국에서 고급 음식으로 대접받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이른바 ‘집밥’에 불과합니다.”‘고급’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집, 이탈리아 가정식 레스토랑 ‘챠오’의 오너 셰프 차승욱(40) 사장의 견해는 독특하다. 이탈리아 음식 하면 ‘고급스럽다’고 여기는 인식은 국외 문물에 대한 한국 사람 특유의 경외심이 발현된 잘못된 선입견이라는 것이다.“우리나라 사람들은 파스타를 포크로 찍어 숟가락을 대고 돌돌 말아서 먹죠. 이탈리아에서는 우리네 국수 먹듯 그냥 포크로 떠서 후루룩 들이키는 게 상식입니다. 한국 내 이탈리아 식문화는 너무 경직돼 있어요.”차 사장은 포항시 북구 새천년대로 1259번길 6-9에 위치하고 있는 ‘챠오’를 운영 중이다. 네 사람 앉을 수 있는 테이블 5개가 전부인 작은 공간이지만 여느 이름난 이탈리아 레스토랑보다 뛰어난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오너이자 셰프인 차승욱 사장을 17일 그의 레스토랑 ‘챠오’에서 만났다.- 간판이 독특하다. 챠오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이탈리아어로 ‘안녕~’이라는 의미다. 반갑게 인사하는 긍정적인 인사말처럼 저희 가게에 기쁘게 방문해서 아주 행복하게 식사를 할 수 있으면 하는 나의 바람을 담은 것이다. 나의 정성과 오시는 분들의 먹는 즐거움이 만나는 그 지점을 생각하면 마냥 기쁘다. 그래서 긍정적인 인사말을 그대로 간판으로 옮긴 것이다.-이탈리아 요리는 어디서 배웠나. 챠오 창립배경은 또 무엇인가.△10년 전 구미 원평동에 위치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라파스타’에서 이탈리아 현지인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함께 일했던 이탈리아인은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가족 간의 유대감이 강한 이탈리아의 특징을 살린 요리들을 많이 가르쳐 주었다. 그 덕분에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부터 술과 잘 어울리는 이탈리아 요리, 그리고 그 나라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 등을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2020년 2월 챠오를 오픈할 때 내가 가진 재능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돋워줄 수 있다면 내 삶이 충분히 가치 있고 즐거운 일이라 생각해서 오픈하게 되었다.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요리이기에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했고 지금도 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운영 중이다.-챠오의 메뉴들을 소개해달라.△샐러드는 버팔로 우유로 만든 부라타 치즈가 들어가는 부라타 치즈 샐러드가 있다. 파스타 종류는 까르보나라, 풍기 에폴로, 화이트라구 리가토니, 알리오올리오, 라구오일 파스타, 새우시금치 페스토 파스타,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뽀모도 파스타 등이 준비되어 있다. 리조또는 닭가슴살 리조또, 버섯크림 리조또, 오징어먹물 리조또가 있다. 스테이크는 이베리코 늑간살구이와 오소부코가 준비되어 있다.-다른 레스토랑보다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비결이 있다면.△나의 하루 일과는 새벽 5시 죽도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부터 시작이 된다. 직접 육류를 고르고 채소 또한 신선한 것을 직접 구입한다. 최고의 요리는 최상의 재료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내 요리에 관해서만은 고집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식재료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다. 식재료 하나 하나, 맛 하나 하나에 집중을 하다 보니 예민하다는 소리도 가끔 듣는다. 하지만 손님들이 나만의 최고 작품을 만나게 해주고 싶은 바람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민해진다. 그만큼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기에 흐뭇하다.-메뉴 중에 이베리코 늑간살구이가 있는데 어떤 요리인가.△늑간살구이는 식감이 아주 좋다. 쉽게 이해하기 위한 표현을 쓴다면 약간 소고기의 갈비살 같은 느낌이다. 이 메뉴는 돼지고기에서 소고기 맛을 느낄 수 있는 아주 묘한 매력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인기가 좋다.-오소부코라는 메뉴도 익숙지 않다. 어떤 메뉴인가.△오소부코는 이탈리아의 귀족 요리라고 알고 있다. 송아지 정강이뼈를 화이트 와인과 육수로 장시간 끓인 이탈리아 전통요리이다. 이 요리는 소 육수에 오소부코로 졸이는 밀라노 방식이 있고 토마토소스를 사용하는 로마 방식이 있는데 챠오는 조금 더 깊은 맛을 담은 밀라노 방식의 오소부코를 선보인다. 오소부코 고유의 맛과 향을 제대로 맛보기 위해서는 흰 쌀밥과 함께 먹어야 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밀라노의 대표요리 리소토 알라 밀라네제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리소토 알라 밀라네제 외에도 오소부코에 으깬 감자나 바삭한 빵을 곁들여도 아주 잘 어울린다.-챠오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가 있다면.△저희 식당은 위치가 주택가 인근이다 보니 방문하는 층이 아주 다양하다.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해서 찾는 메뉴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라구오일 파스타’가 가장 인기가 좋다. 일반적으로 라구라고 하면 흔히들 볼로레제 파스타를 생각한다. 이미 수도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이지만 포항에는 거의 없는 이색적 메뉴이어서 선호도가 높다. 특히 이 파스타의 경우는 소고기, 베이컨, 양파, 당근, 샐러리를 치킨 육수로 장시간 끊인다는 것이 기장 큰 특징이다. 그래서 깊은 맛과 담백한 맛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이탈리아 요리는 와인과 곁들이는 게 환상이지만 은근히 우리나라 소주와도 궁합이 아주 좋다. 그래서 늘 머릿속에 생각해오던 계획이 있다. 우리나라의 소주와 아주 잘 어울리는 이탈리아 요리들을 입맛에 맞게 연구하여 소주와 이탈리아 요리가 만나는 이색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 작은 꿈이자 바람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8

구룡포생활문화센터, 국비 5천700만원 확보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가 올해 총 4건의 국비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5천700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올해 선정된 공모사업 4건은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1천500만원, 경북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지원사업에 2천400만원, 지역문화인력 지원사업에 1천200만원, 지역문화인력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600만원으로 국비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먼저 최근 선정된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사업 ‘구룡포 문화꽃학교’는 지역 주민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생활문화 참여를 돕고, 일상 속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올해 선보일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인생 고민을 해결하는 세대 교류 프로그램 ‘도와주세요! (인생)선배님!’ △지역민으로 구성한 문화공동체 ‘구룡지기’△센터의 공간을 활용한 공유텃밭 ‘봉선화 학당’으로 준비 중이다.경북도 지역문화예술특성화 지원사업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입주작가의 역량강화를 위한 창작 기회 제공 및 지역의 예술가들과 함께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라운드테이블 ‘나, 또 다른 예술가의 만남’ △입주작가 팝업 오픈스튜디오를 선보일 예정이다.지역문화진흥원에서 지원받는 지역문화인력 지원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선정돼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 근무하며 경험 및 전문성을 확보하고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건비와 프로젝트 지원, 역량강화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 문화인력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도 구룡포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지역 생활문화 활성화에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문화예술인들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새로운 활동 기회를 얻길 바란다”며 “예술인과 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3

포항 시립중앙아트홀,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 협력 ‘2021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선정

(재)포항문화재단은 재단이 운영하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단체인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가 ‘2021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도비 7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문화재단에 따르면 경북도내 16개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PPT 발표·인터뷰 등 심사 결과 최고 등급의 지원금액을 확보해 올해 중앙아트홀의 목표인 공연장 활성에 순풍이 예상된다.‘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은 도내 공연장 활성화와 예술단체의 창작 활성화, 지역민들의 문화향유 확대 등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상주단체와 협약을 맺은 각 지역 공연장은 예술단체에 사무실과 연습실 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장 사용료 면제·사용 우선권 등을 부여한다. 상주예술단체는 지역을 소재로 한 초연 창작작품, 우수작품 레퍼토리, 시민을 대상으로 퍼블릭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연장 상주단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포항문화재단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상주단체에 선정된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는 청년예술가들이 레퍼토리 개발, 시민음악교육, 사회봉사, 예술가 권익 신장을 위해 2014년 창단됐다.이번 2021 공연장 상주단체 선정 공모에서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시민과 예술단체 간 새로운 연결방식으로 시민문화 향유를 제공하고, 초연창작 공연콘텐츠 제작과 구도심의 상징적 공간이자 포항 문화의 중심이었던 포항시립중앙아트홀의 공간적 가치를 재현하는 우수 레퍼토리 프로그램을 제안해 최고 등급인 7천만원을 지원받게 됐다.초연창작 공연콘텐츠로는 1972년 타계하기까지 포항에 머물며 고아, 의료, 교육, 문화 등 다방면에서 오랜 시간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다간 ‘푸른 눈의 한국인, 루이 델랑드’ 신부의 이야기를 클래식 음악 양식을 활용한 창작 칸타타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또 우수작품 레퍼토리로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아 온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문학, 미술, 음악 등 융복합 방식의 공연 콘텐츠로 새롭게 창작해 문학 콘텐츠를 통해 우리 삶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의 의미와 사랑, 책임, 시민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퍼블릭 프로그램으로는 뉴트로(NEW-TRO) 오케스트라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물리적 사회적 거리두기에 의해 ‘실업’과 ‘노년의 위기’라는 사회적 돌봄 이슈의 중심에 있는 ‘청년’과 ‘시니어’라는 두 세대 간의 공감적 거리를 음악을 매개로 세대 연결을 통한 사회적 통합을 지향한다. ‘집콕음악 배달서비스’를 표방한 방문예술교육을 통해 청년 예술가들이 시니어들의 일상적 문화향유를 제공하고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예술적 치유와 삶의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종료 후 벨라미치 소속 단원의 합동연주를 통해 성과발표도 진행될 예정이다.정하해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 대표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청년 예술가들에게 특별한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며 “지역을 소재로 스토리가 있는 창작공연 콘텐츠를 제작하여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로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다양한 문화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포항문화재단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예술인들의 창작 의욕 고취와 공연장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며 “보다 안정적인 창작환경 조성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향유의 기회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립중앙아트홀은 올해 2개 국비 사업에 연달아 최고 등급의 지원금액을 확보하며 약 2억1천만원의 지원금을 기반으로 독립영화, 공연장 활성화를 위한 동력을 확보했다. 또, 코로나19로 공연장 확보가 어려운 지역 문화예술계를 위해 공연장 대관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2

“아름다운 삶을 위한 자기 사랑 방법 터치”

김근영셀프힐링3651 오티움연구소 대표“인향만리(人香萬里),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고 했던가요. 하나뿐인 생명처럼 귀한 생각과 귀한 마음으로 나와 타인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습니다”셀프힐링3651 오티움연구소 김근영 대표. 오티움연구소는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 한 번뿐인 인생에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는 특별한 장소다.김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초래된 일상의 변화와 그에 따른 정신적 어려움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오티움연구소를 찾을 것을 권한다.다음은 김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오티움이란 무엇을 뜻하나.△오티움은 ‘여가’, ’은퇴 후 시간’ 그리고 ‘학예활동’ 등 다양한 뜻을 갖고 있다. 고대의 학예활동이란 시 짓기, 공부하기, 토론하기, 연주하기, 감상하기 등을 말한다. 결과를 떠나 활동 그 자체로 삶에 기쁨과 활기를 주는 ‘능동적 여가 활동’을 뜻한다. 시 낭송, 그림책, 인문 고전 탐구, 미술, 영화, 다도, 원예, 명상, 걷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털어서 오티움이라 할 수 있다.-다도를 하는 이유는.△마음이 아프거나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 연구소를 방문한 내담자들에게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해서 내담자분들에게 사랑과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주고 싶었다.-스트레스 원인과 해소 방법은 무엇인가.△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은 마음의 여유 공간이 부족하다는 말과 연결이 된다. 자신만의 오티움 활동이 다양하면 마음의 여유 공간이 생기고 ‘욱’하는 확률이 줄어든다. 성숙하다는 것은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서 감정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다. 텔레비전에서 학교폭력, 아동학대, 묻지마 폭력을 자주 접한다.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결과다. 감정은 알아차리고, 보듬고, 달래고, 표현해야 사라진다. 플라톤은 ‘모든 학습은 감정을 토대로 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성공의 필수요소는 지능지수가 아니라 감성지수에서 나온다. 그래서 감성지수를 감정 지능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면 간헐적 분노장애가 되거나 심하면 우울증,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갈 수 있다. 자신만의 오티움 활동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오티움 연구소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첫째, 개인상담·부부상담·커플상담·부모교육 등이 있다. 국제 공인 프리페어 엔리치 상담사 자격증으로 부부, 다문화, 예비부부 상담을 하고 있다. 둘째, 호정감정코칭아카데미 경북지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감정코칭 자격증반을 운영하고 있다. 셋째, 그림책·시·영화·인문 고전·맨발 걷기 등 능동적인 활동을 통해 마음의 휴식과 힐링으로 내적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동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림책을 통한 감정 힐링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오프라인 활동이 가능해지면 영화치료, 시 치료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오티움연구소는 어떻게 만들게 됐나.△세상에는 변하는 진리는 많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는 많지 않다. 변하지 않는 진리 중 하나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사실이다. 해님의 따뜻함이 나그네의 옷을 벗기듯이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오티움 활동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두 번째는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라는 점이다.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많은 분이 내가 아닌 가족이나 타인이 바뀌기를 바라는데, 내가 변해야 타인이 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는 진실이다. 출생과 함께 죽음도 시작되고 삶과 죽음은 하나이기에 삶이 아름다우면 죽음도 아름답다. 웰라이프-웰다잉 프로그램으로 아름다운 삶을 위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며 터치해 드린다.-그동안 해온 강의는 어떤 것들이 있나.△대구대, 선린대, 사이버대학교에서 학부 강의를 진행했다. 해병대에서는 리더십 전문 강사로 활동하면서 상담기법, 대인관계, 감정코칭, 생명존중 및 인성교육, 스트레스 관리, 꿈과 비전 설계 강의를 했고, 교도소에서 교정위원과 인성교육전문강사로 활동하면서 마약, 알코올 중독자 심리프로그램, 감정코칭, 미래설계 강의를 했다.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생명존중, 스마트폰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특강으로 행복특강, 연애특강, 부모교육 강의를, 공기업 면접관으로 활동하면서 성격검사를 통한 진로코칭을 하기도 했다.-일상생활에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면.△행복은 내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남에게서 행복을 찾을 수 없다. 방법으로는 첫째, 건강검진을 받는다. 건강검진은 예방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하심이다. 마음을 내려놓는다. 하심의 마음을 갖는 일은 쉽지 않다. 죽을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하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 마음이다. 셋째, 걷는다. 하루에 30분 이상 걷기를 통해 사유하는 것이 좋다. 우울하거나 심장이 안 좋으신 분은 걷기가 좋다. 넷째, 선한 일을 한다. 선한 일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기부, 독거노인 도와주기를 할 수 있다. 측은한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앞으로 계획은.△예비부부, 커플들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자기애타(自己愛他)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결혼업체와 연계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커피값 정도로 선물할 수 있는 부부, 커플들을 위한 심리검사 쿠폰도 기획 중이다. 또 하나 이동 오티움연구소도 계획 중이다. 캠핑카처럼 전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오티움 활동을 전개하고 싶다. 버스킹 강의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아름답고 행복한 삶의 울림으로 타인의 삶을 터치하는 마음힐링 아티스트로서 함께 동행하고 싶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11

인간을 움직이도록 하는 힘에 주목하는 소설가

첫 번째 소설집 ‘우리 언젠가 화성에 가겠지만’에서 다채로운 상상력을 펼쳐 보이며 독자들을 만났던 의사 겸 소설가인 김강(49) 작가가 두 번째 소설집 ‘소비노동조합’(아시아)을 펴냈다.이번 소설집에서도 김 작가의 상상력은 두드러진다. 무인도에 홀로 낙오돼 하루하루를 버티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월요일은 힘들다’에서부터 기본소득제가 시행되는 세계의 이야기를 담은 표제작 ‘소비노동조합’, 통일 이후의 사회는 어떤 식으로 다가올 것인지를 그려낸 ‘와룡빌딩’등 현재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그리 멀게 느껴지는 것도 아닌 이야기들을 담았다.김강 작가는 이를테면 인형극의 내용보다는 인형을 조종하는 줄에 관심을 쏟는 작가다. “인간 세태의 사건이 아닌, 인간을 움직이도록 하는 힘에 주목한다”는 것이다.그 힘은 때로 타인의 시선이기도 하고, 은밀한 곳에 자리를 잡은 세균이기도 하며, 날씨이거나, 내면의 동물이기도 하다. 자본이 흐르는 곳으로 몰리는 우리들은 풀을 찾아 이동하는 건기 세렝게티의 얼룩말 떼와 얼마나 다를까. 이러한 추적 가운데서 이성에 절대가치를 부여했던 근대의 신화는 해체된다. 탈근대로의 탈주가 시작되는 셈이다.김강은 건물주조차 살기에 녹록지 않은, “가진 것 모두를 투자한, 부자가 아닌 사람들은 여유가 없었다.”라는 말이 통용되는 한반도 통일 이후의 생활을 그려낸다.(‘와룡빌딩’) 누군가에게 통일은 부동산 투기를 할 땅이 더 늘어나는 일에 불과하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에게는 전이나 후나 살아가는 것이 팍팍하기만 하다.살아가는 일이 녹록지 않은 것은 무인도에서의 삶도 마찬가지다. 무인도에 조난당해 하루하루 구조를 기다리며 버티는 ‘나’의 일상은(‘월요일은 힘들다’) 그야말로 생존하기 위한 분투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그 끝은 똑같은 분투의 반복일 뿐이다. 가끔 일말의 기대에 사로잡히기도 하지만 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표제작 ‘소비노동조합’은 기본소득제가 시행된 가상미래‘황금시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전도된 생산과 소비의 역학, 채권자와 채무자의 권리를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낸다. 이 같은 배경을 두고 고리대금업자를 화자로 내세운 설정이 흥미롭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사채업을 운영하는 ‘나’는 일관된 원칙으로 채무자들을 만난다. 그런 그를 당황하게 만드는 인물인 형진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다.형진은 ‘나’에게 빌린 돈으로 친구들과 기본소득 인상을 주장하며 기본소득부 장관 집무실을 점거하는 사건을 벌인다. 결국 체포돼 구치소에 갇히는 신세가 되어서는 자신의 직업이 ‘소비자’임을 강변한다.김강 소설가“인간 세태의 사건이 아닌, 인간을 움직이도록 하는 힘에 주목”하는 작가라는 홍기돈 평론가의 말처럼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모순들의 틈새를 깊게 파고들어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을 들여다본다.그는 “모순들의 틈새를 깊게 파고들어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또한 현재 지배적이거나 곧 지배적이 될 담론들의 징후를 포착하고 깊숙이 들여다 보고자 했다”며 “그러나 무겁지 않게 경쾌한 시선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라고 했다.부산에서 태어나 포항에서 내과의사·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강 작가는 단편소설 ‘우리 아빠’로 2017년 심훈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해 등단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08

석곡 이규준, 포항 문화 대표 아이콘으로 뜬다

포항 출신의 조선 말 실학자이자 한의학자였던 석곡 이규준(1855∼1923)이 포항 문화의 대표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그가 남긴 학문과 사상을 중심으로 마련된 도서관 인문학 강좌가 인기 만점 주제가 됐고, 관련 소설과 마당극도 창작됐다. 올 연말엔 이규준을 기리는 기념관이 착공되는 등 석곡은 코로나19 팬데믹 속 시민들의 인문학적 갈증을 채워주는, 지역의 주류 문화 콘텐츠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석곡 이규준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폭발하면서, 모름지기 그는 포항 사회의 새로운 표상으로 정립돼가는 중이다.◇이규준의 사상을 실생활에서 즐기는 사람들#. 40대 직장인 김인한 씨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최근 한 온라인 서점에서 동화작가 김일광이 펴낸 역사소설 ‘석곡 이규준-백성을 섬긴 마지막 유의’를 10권가량 주문했다. 김 씨는 올 초 우연한 기회에 ‘석곡 이규준’을 접한 뒤 선생의 삶과 가르침에 빠져들었다. 매일 쳇바퀴 도는 삶, 남들만큼은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돈을 벌고 적당히 즐기는 여가를 삶의 전부로 여겼던 그는 “이제야 비로소 나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한다. 김 씨는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고 난 뒤 일상이 달라졌다”고 흐뭇해한다.#. 석곡 이규준 열풍은 도서관 강연프로그램과 공연계에도 이어졌다. 포항시립동해석곡도서관은 시·산문·기행문을 남긴 문인이기도 한 이규준을 기억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금요일 ‘석곡 시 낭송 연구회’를 꾸준히 열어왔다. 또한 지난달 24일부터 매달 넷째 주 수요일에 석곡 선생의 생애와 저서 등 관련 내용을 탐구하는 동아리 ‘석곡 선생 사랑회’를 운영한다. ‘석곡 한시 국역’, ‘한시로 보는 역사와 철학’ 강좌 등 신설된 강좌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포항 예심국악소리는 석곡 이규준의 일대기를 완성도 높은 마당극으로 그려낸 창작극 ‘석곡 하얀 찔레꽃’을 제작, 올해로 4회째 공연해 호응을 얻고 있다.◇백성에 가깝게 다가갔던 유의(儒醫·유교 교리에 대한 정확하고 깊이 있는 지식을 통해 의술을 펼치는 의사)… 애국 애민 정신 본보기석곡 이규준은 스스로 학문을 깨친 유학자이자, 황도연·이제마와 함께 당시 한의학을 빛낸 삼대(三大) 의가(醫家)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오늘날 한의학계에서 유명한 사상체질을 주창한 동무 이제마 선생과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된다. 석곡은 특히 서민들을 위한 의학서 ‘황제소문절요’를 펴냈고, 허준의 ‘동의보감’을 보완 연마한 의학서 ‘의감중마’ 3권을 쓰기도 했다.◇석곡기념관 건립 사업도 순항 中포항시는 근대 ‘한의학’과 ‘철학’ 두 학문의 융합 선구자로서 포항을 빛낸 석곡 이규준 선생을 기리기 위해 올 연말에 그의 고향인 포항 남구 동해면 도구리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 면적 1천370㎡(415평) 규모의 석곡기념관을 착공할 계획이다. 2022년에 완공될 예정인 기념관에는 선생의 생애·철학·사상 등 활동 결과물의 체계적 관리 및 보존, 그리고 지역 전통문화 계승과 문화 콘텐츠 확충을 위한 학술연구 및 편찬자료의 전시공간이 마련된다.석곡기념관 건립에는 약 40억 원(국비 16억·지방비 34억)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석곡의 족적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책자와 400여 점의 기념품 전시를 목표로 후손 등과 전시품 수집 문제를 협의 중이다.◇석곡 이규준이 마당으로 나온 이유는160여 년 전 실학자를 조명한 이규준의 문화 콘텐츠들이 각광을 받게 된 이유는 뭘까. 모순으로 가득 찬 사회에 대한 반작용, ‘돈’과 ‘실용’에 매몰된 현실에서 한걸음 비켜나 인간과 세계의 본질을 되찾겠다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신동호 인문사회연구소장은 “감옥 같은 코로나 사태의 장기간 자가격리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면서 “인문학을 통해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새로운 치유 수단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희정기자

2021-04-06

‘책과 사람을 연결하다’ 포항시립도서관, 시민 문화 갈증 해소

포항시립도서관(관장 구진규)은 올 한 해 동안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각 도서관별로 특성있게 운영해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한다고 6일 밝혔다.먼저, 다음달 개관 예정인 구룡포도서관을 포함해 총 8개 시립도서관과 40개의 작은도서관, 8개의 스마트도서관은 책과 시민을 연결해 독서문화 욕구 충족에 앞장설 예정이다.올해는 도서관 신축과 리모델링으로 하드웨어를 확충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의 기능을 하기 위해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준비 중에 있다.특히, ‘각 도서관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 마련으로 차별화된 도서관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포은중앙도서관은 ‘웹툰·메이커(Maker) 프로그램 및 행사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트렌드를 선도할 인재양성에 나선다. 웹툰작가와의 만남 등 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웹툰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또한, 코딩을 활용한 메이커 프로그램과 3D 프린팅 실습수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대잠도서관은 현대시·소설 읽기 등 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영암도서관은 노인복지 특성화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실버도서관’ 등으로 경로당을 직접 찾아 미술·음악, 치매예방놀이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오천도서관은 ‘미디어 속 한 컷 역사’ 프로그램을 통해 고조선~고려의 역사를 배우고, 온라인 책읽기 및 독후활동 프로그램인 온라인 북클럽을 운영 중이다. 동해석곡도서관은 철학 특성화 프로그램과 지역을 대표하는 석곡 이규준 선생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어린이영어도서관은 유아·초등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Enjoy English Again’ 주제로 영어 독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학습과 놀이를 병행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연일도서관은 성인 대상 독서회를 진행 및 상시 모집 중이고, 특히 청소년 관심이 높은 유튜브 영상 제작과 독서를 접목시킨 ‘북트레일러 제작’을 통해 영상 제작 교육과 독서를 융합해 청소년 관심사를 바탕으로 학습 성취감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5월 중순부터 진행한다.구룡포도서관은 여행을 특성화해 구룡포 곳곳의 이야기를 발굴해 연구·탐방하는 ‘스토리텔링 in 구룡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작은도서관도 각 특성화 주제에 맞는 ‘상대 큰섬마을도서관의 환경그림책 독서회’, ‘죽도 맑은물도서관의 이주민 대상 영어그림책 독서회’ 등 독서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또한 ‘환호 어린이도서관의 책고모(책보수동아리)’등 재능 기부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구진규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언제 어디서나 책으로 연결되는 도서관’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온·오프라인 프로그램 운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올 한 해 책과 관련된 독서문화프로그램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상황 변화에 따라 포항시립도서관이 운영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온라인 변경 운영 가능하며, 포항시립도서관은 도서관을 직접 찾지 않고도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