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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탄소 중립시대, 원자력 발전은 필수”

“원자력은 미래가 있다”미래 탄소중립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은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6면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25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2 경북원자력포럼’ 기조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김 총장은 이날 ‘기회, 기다리지 말고 만들어 가자!’란 주제 강연을 통해 “전 세계는 지금 경제, 환경, 전쟁, 질병 면에서 심각한 글로벌 위기를, 대한민국의 지방은 지역소멸이라는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위기에 직면한 우리에게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우리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미래 첨단과학기술 분야가 산업으로 성장해 자리잡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인재, 기술, 자금을 세계와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조강연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도 원자력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이병호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소형모듈원자로인 SMR에 대해 강의했다. 이 박사는 “SMR(소형모듈원자로)은 지속가능한 원자력 산업전환의 기회”라며 “SMR은 건설 비용과 기간이 대폭 단축되고 발전 단가가 저렴해 안전성과 유용성, 경제성 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전기가 필요없는 안전 계통 △중대사고 실질적 배제 △탄력 운전 △무인·원격 운전 △건설 기간 및 리스크 저감 △수소 생산 공정열 공급 등을 SMR의 장점으로 꼽았다.김규태 동국대 석좌교수는 ‘사용 후 핵연료 관리정책 방향’으로 지역 지원과 소통체계의 구축, 기술개발과 인력의 양성, 전담조직의 구축과고 법 체계의 개편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정부정책과 관련 특별법 현황을 알렸다.경주시 김호진 부시장은 ‘원자력과 경북, 경주의 미래’란 주제로 원전산업에 대한 육성과 활성화에 대해 피력했다. 김 부시장은 “국내 원자력 시설·기관의 중심지로서 혁신원자력의 최적지는 경주”라며 “원자력 산업 및 연구·기술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K-원자력 전략’과 과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박상덕 서울대학교 박사는 ‘원자력 신산업’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원자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대해 지적했다. 원자력은 위험하거나 재래 기술이 아닌, 첨단 기술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원자력 수소 경제성과 부수 효과 등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중간진입 전략으로 원자력 강국이 된 것처럼 노력 여하에 따라 수소 강국도 될 수 있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신형 원전을 소개하고 원자력 산업에도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 주목을 받았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포럼을 통해 많은 분들이 원자력 사업을 이해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함으로써 한국 원자력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황성호·이부용기자

2022-10-25

“그린스마트학교, 학부모 의견 수렴해야”

경상북도교육청이 노후화된 학교 건물을 개축·리모델링하는 ‘그린 스마트 학교’ 사업과 관련 학부모와 동창회, 지역민들이 인조잔디 조성, 우수저류시설 등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당장 이행이 어렵자 반발하고 있다.지난 24일 경상북도교육청이 주관한 영해 초등학교 2021년도 그린 스마트 스쿨 임대형민자사업(BTL) 학교설명회에 참석한 상당수 학부모들은 “도 교육청이 설계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학부모 의견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일방적인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학교 운영위원 류 모씨는 “지난 2021년 1월 사업대상 선정 이후 여러 차례 학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등을 요구해왔으나 도교육청은 친환경 운동장 조성 조례 등에 따라 불가하다는 원론적 답변뿐이라며 경북교육이 수혜자 중심 교육으로 변해야 한다”고 했다.이날 참석한 학교 인근 주택 주민(자연재해위험지구)들 또한 새롭게 조성될 운동장 부지를 활용해 우수저류시설 등을 요구했다.영해 초등학교 총동창회 한 관계자는 “학생, 학부모 의견이 충분하게 반영된 그린 스마트학교 개축을 희망한다” 면서 “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침수 문제, 동문, 지역민, 체육인 다수가 희망하는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등 학교 시설의 복합화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경북도의회 황재철 도의원은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인조잔디 조성은 학교 체육 진흥 법 제7조, 경상북도교육청 친환경 운동장 조례 등에 따르면 설치 불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학부모 동의 90% 가 이루어진다면 일부 조례 개정안 발의,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주민들이 우려하는 침수 문제는 “도교육청과 영덕군과 함께 운동장을 활용한 우수저류시설 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했다.한편 경상북도교육청이 추진하고있는 그린 스마트 학교는 1권역 연일초, 불국사초, 아포초, 2권역 청송초, 영양초, 영해초, 3권역 울진초, 울진중이다.지난해 1월 사업 대상에 선정된 영해 초등학교는 내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약 2년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그린 스마트학교는 40년 이상 된 노후 학사를 개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것이 골자다. 민간 업체가 공사를 진행하고 정부가 시설 임대료를 지불하는 BTL(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개축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2-10-25

포항세명기독병원, ‘국가결핵관리 평가’ 우수 병원에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2022년 민간·공공협력 국가결핵관리사업 평가대회’에서 최근 대구·경북 유일 우수 병원에 선정됐다.질병관리청은 해마다 국가 결핵 관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결핵 관리의 중요성 강조와 사업 추진 동기 고취를 위해 국가 결핵 관리 우수 기관을 뽑아 그 결과를 발표하며 격려하고 있다.세명기독병원은 결핵 진단부터 치료 완료까지 철저하게 관리할 뿐 아니라 비순응 환자, MDR 환자 수, 입원 명령, 신약 신청 부문에서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원활한 사업 운영에 이바지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호흡기 상담실을 별도로 운영하며 환자 편의성과 함께 전문성을 높인 노력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세명기독병원 호흡기내과 서완다 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 비해 결핵환자 수가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병률이 가장 높다”라며 “결핵 관리의 중요성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전염력이 높아 가족 간 학교에서 전염되는 경우 치명적이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세명기독병원은 국가 시책에 맞춰 결핵 환자에게 전문적이고도 양질의 진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준혁기자

2022-10-25

“문경석달 양민학살, 진실규명과 배상을”

문경석달 양민학살 피학살자 유족회가 주최한 제73주기 문경석달 양민학살 희생자 위령제와 추모식이 지난 24일 문경시 산북면 석달마을 위령비 앞에서 김영길 문경 부시장, 박영서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복영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장, 채만희 인천채씨 문경시 종친회 회장을 비롯한 마을주민과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내빈소개에 이어 김영길 부시장의 강신례 및 초헌, 전국유족회장의 아헌, 유족대표의 종헌을 거쳐 유족 및 참석자들의 헌화 등을 끝으로 86위의 영령들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문경 석달 양민학살 사건은 1949년 12월 24일 오전 11시경 국군 2개 소대 병력이 석달마을을 지나면서 마을 가옥에 불을 지르고 무차별 사격을 가해 죄 없는 마을주민 86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그중에는 15세 미만 아이들도 26명이나 포함돼 있었다.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1993년도부터 시작된 추모제와 위령제는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채돈식 유족회장은 추모 인사에서 “오늘 위령제에 참석해주신 모든 참석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과거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과 유족들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진실규명과 배상 조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김영길 문경 부시장은 이어진 추모사에서 “28번째 맞이하게 되는 오늘 위령제가 86위 영령들의 피맺힌 원한을 달래고,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피해보상은 물론, 희생자들의 진정한 명예 회복 등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했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2-10-25

김형동 “댐 주변지역 시·군 재정자립도 12.4%”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댐과 인접한 기초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전수조사한 결과 댐과 인접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1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댐이 인근 지역의 경제활력을 억누른다는 진단이 확인된 사례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형동(국민의힘, 안동·예천) 의원이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다목적댐, 용수전용댐, 홍수조절용댐 인근 58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12.4%였다.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22.9%인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권역별 평균 재정자립도는 △경북(13) 12.48% △경남(8) 13.76% △전남(8) 12.24% △전북(8) 8.88% △강원(7) 10.71% △충북(6) 15.27% △충남(4) 10.93%로 나타났다.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자치단체는 임하댐을 옆에 두고 있는 영양군(6.0%)으로, 댐 주변 자치단체뿐 아니라 226개 시·군·구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그동안 김 의원은 댐의 ‘인접지역 동반쇠락 효과’를 줄기차게 지적해 왔다. 김 의원은 “그동안 댐이 소재한 지역의 경제는 물론 인근 지역의 동반침체를 부른다는 지적이 있어왔지만, 수치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댐 소재지들이 반세기 이상 물에 잠겨 나온 결과물이 그 지역에 대한 피해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동반쇠락이며 수치로서 그 폐해가 입증된 만큼, 지금이라도 피해지역 주민을 지원하고 재정여건을 개선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0-25

아파트에 유기견 무리 출몰… 주민들 ‘벌벌’

대구 한 아파트 단지에 야생들개 무리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감에 휩쌓이고 있다. 들개 무리의 공격을 받게 되면 크게 다치거나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이 지자체 등에 해결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25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 유기견으로 추정되는 ‘들개’무리가 등장해 위협을 느꼈다는 민원이 수차례 접수됐다.하지만 지자체 입장에서는 골머리만 앓고 있다.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모호하기 때문이다.유기견은 야생멧돼지와 다르게 사살이 불가하다. 유기견의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 규칙에 해당하는 유해 야생동물에 해당하지 않아 사살할 수 없다. 또 동물보호법상 구조·보호 조치 대상으로 지정돼 있기에 사살할 수 없는 상황이다.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출몰하는 지역 내 설치할 수 있는 포획틀도 단 한 개 뿐이기 때문이다. 동구 외에도 남구, 북구, 달서구 등 4개구에서 대구유기동물보호센터를 공동 위탁 운영하다보니 한 개만 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사실상 대구지역에서 들개 포획은 마취 총이 있는 소방본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이런 상황이지만 동구 입장에서는 손 놓고 기다릴 수 없기에, 민원이 접수된 혁신도시 일대에 대구 유기동물보호센터와 협조 후 포획틀을 마련해 설치에 나섰다. 임시방편을 펼쳐 놓은 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단 이 포획틀 역시 이동반경이 넓은 유기견의 특성상 포획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빠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이모(33·여)씨는 “혁신도시는 젊은 도시이다 보니 신혼부부도 많고, 아이들도 많은 동네인데 덩치 큰 개들이 몰려다니다보니 큰 위협으로 느껴진다”며 “성인들도 저 개들이 공격하면 크게 다칠 것 같은 상황인데 아이들은 더욱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자체 단독으로 처리하기 힘들면 소방 및 전문가를 투입해서라도 빠르게 처리해야 주민들이 마음을 놓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동구 관계자는 “동구에는 현재 유기동물 포획팀을 구성할 수도 없는 상황이며, 관련 법에 따라 무조건 생포를 해야 하다보니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하지만 주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이른 시일 내 포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한편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대구지역 내 개 포획 출동건수는 총 820건에 달한다. 한 달 평균으로는 91건이며, 대구소방은 하루 평균 3회가량 개 포획을 위해 출동하고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0-25

송도해수욕장 ‘추억의 소식통’, 빨간 쓰레기통인 줄?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의 ‘추억의 소식통’이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25일 포항시에 따르면 송도해수욕장 산책길 위에 위치한 추억의 소식통은 지난 2016년 10월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송도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주도하에 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됐다.이 우체통은 해맞이 관광명소로서 과거 명성 있는 해수욕장의 풍경을 되새기고 송도동을 방문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우편물을 무료로 발송해준다는 취지로 마련됐다.우편을 넣어두면 작성일을 기준으로 6개월 후 포항우체국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하지만, 바닷바람으로 인한 빠른 노후화와 관리부실 등으로 지난 2019년 32통, 2020년 19통을 끝으로 이용객은 뚝 끊겼다.25일 오전 찾은 ‘추억의 소식통’은 상태가 심각했다. 빠른 소식을 전달하는 우체통의 상징인 붉은 페인트는 벗겨져 곳곳이 녹슬고 부식돼 있었고, 부스 안은 우편함을 채워줄 편지지와 필기구 대신 뿌연 먼지가 가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산책코스로 송도해수욕장을 자주 찾는다는 시민 권모(30·남구 연일읍)씨는 “솔직히 말하면 크고 빨간 쓰레기통인 줄 알았다”며 “다른 지역에도 이것과 비슷한 느린 우체통을 자주 봤다. 이 우체통을 잘 활용하면 누군가에게는 송도가 추억의 장소로 기억에 남을 수 있을 텐데 관리가 되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도시재생사업 공모를 주최했던 포항시는 “지원사업을 공모했을 뿐 관리의무는 시가 아닌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 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관리 주체라고 명시된 송도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송도행복복지센터마저 손을 놓고 있자 포항우체국에서는 올해 시설물 철거를 관할 동사무소측에 요청했다. 우편 수거를 위해 정기적으로 추억의 소식통을 방문하지만, 이용객이 없어 헛걸음하는 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실제로 포항우체국으로 우편함 관리와 철거를 요청하는 민원이 수차례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송도동 행복복지센터 관계자는 “해당 시설물 철거 요청 공문이 왔지만 정확한 사항은 결정된 바가 없다”며 “시민분들의 편의와 쾌적한 송도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0-25

보관하던 철판 몰래 빼돌려 판매한 직원 징역형

300t이 넘는 철판을 횡령한 직원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25일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2단독 권순향 판사는 회사에 보관된 철판을 몰래 빼돌려 판매해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장물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철판을 사들인 B씨와 C씨에게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D씨에게는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물류 야적장에서 자재 관리업무에 종사하고 있던 A씨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3억3천만 원 상당의 철판 302t을 회사의 동의 없이 마음대로 매각했다.B씨와 C씨는 장물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4번에 걸쳐 시가 1억2천만 원 상당의 철판 약 120t을 4천200만 원에 사들였고, D씨 역시 장물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7회에 걸쳐 시가 1억9천만 원 상당의 철판 약 180t을 1억4천630만 원에 매수했다.재판에서 D씨는 장물취득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D씨가 철판 수출업 등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철판 관련 거래 행태 및 유통구조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회사 간 거래에 필요한 자료를 전혀 주고받은 적이 없는 점, 철판의 반출 시간 및 방법 또한 비통상적인 시간과 방법으로 이뤄졌던 점 등을 들어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재판부는 A씨 선고에서 “횡령한 금액이 3억 원이 넘고 이를 도박 범행을 위해 사용한 점, 피해 중 상당 부분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전준혁기자

2022-10-25

‘안동출입국센터’, 31일 안동대에 문연다

안동시와 영주시, 예천군, 봉화군, 의성군, 영양군, 청송군 약 4천800여 명의 체류 외국인의 이민 행정 서비스를 담당할 ‘안동출입국센터’가 오는 31일 국립안동대학교 내에 개소한다.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24일 ‘안동출입국센터’ 개소로 결혼이민자, 외국인근로자, 유학생 등 경북 북부 지역 체류 외국인의 원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북북부지역은 관할 출입국관서(대구)와의 낮은 접근성 때문에 이동에 많은 시간과 비용 소요 및 외국 인력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안동출입국센터는 경북 북부지역 체류 외국인의 외국인등록, 체류기간 연장, 체류자격 변경·부여 및 각종 신고 등 체류 민원 전반에 관한 업무를 처리하며, 방문 전 사전예약(하이코리아-www.hikorea.go.kr)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국적, 난민, 조사, 불법체류자 단속·보호 등의 업무는 제외된다.김종복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장은 “안동출입국센터는 경북 북부 지역 체류 외국인이 지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품격 있는 이민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민자와 지역민이 화합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권순태 안동대 총장은 “안동출입국센터 개소를 통해 국립대학이 지역상생 및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적 역할을 강화하고, 안동시,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와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지역민의 불편 해소, 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기창 시장은 “안동출입국센터가 개소되면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북북부지역 체류 외국인의 편의 증진은 물론 다문화가정을 비롯한 이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앞으로 안동출입국센터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24

포스텍, 수계 전해질 구동 아연 전지 시스템 개발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화학과 박수진 교수·송규진 박사후연구원·첨단재료과학부 통합과정 이상엽 연구팀이 물을 사용한 수계 전해질에서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아연 전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지 시스템에 도입한 고분자 보호층이 전극의 부식을 막고 아연 음극의 안정성을 높여, 기존의 수계 아연 전지보다 안정적으로 구동한다는 게 특징이다.전지 내부에서 이온을 이동시키는 통로 역할을 하는 전해질은 유기 용매로 구성돼 있어 필연적으로 화재 위험이 뒤따른다. 화재 위험성이 없는 수계 전해질 기반의 전지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다만, 수계 전해질에 활용되는 전극 물질인 아연 음극은 전지가 구동할 때 생기는 아연의 수지상 성장(zinc dendrite)과 내부 부반응으로 인해 실제 사용에 적합하지 않다는 어려움이 있었다.연구팀은 블록 공중합체(Block Copolymer)를 활용해 다기능성 보호 코팅층이 있는 아연 음극을 개발했다. 이 고분자는 늘어나는 성질이 있어 충·방전 과정에서 생기는 음극의 부피 변화를 견딜 수 있었다.이러한 고분자 보호층은 내부 아연 이온의 균일한 분포를 유도하고 수지상 성장을 억제해 아연 음극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극 표면에서 일어나는 전해액의 불필요한 화학·전기화학적 반응을 억제해 전극의 안정성을 높였다.나아가, 연구팀은 비행시간형 이차이온질량분석기술(TOF-SIMS)를 활용해 보호 코팅층 내부 아연 이온의 움직임을 밝혔다. 기존 연구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아연 이온의 움직임을 이미지화함으로써, 향후 전지 음극의 표면 특성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국제 학술지 ‘셀 리포트 피지컬 사이언스(Cell Reports Physical Science)’에 최근 게재된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나노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전준혁기자

2022-10-24

상주곶감공원, 탐스런 곶감이 ‘주렁 주렁’

곶감의 본향 상주지역은 요즘 온 천지가 감 주황색으로 물들어 곶감 만들기 삼매경인 가운데 상주곶감공원에도 탐스러운 곶감이 사열하듯 매달렸다.상주곶감공원 내 감나무 역시 감이 주렁주렁 열려 서서히 물드는 단풍과 함께 곱고 아름다운 가을 풍경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10월 중순부터 시작된 떫은감 수확시기에 맞춰 상주곶감공원도 공원 내 감을 수확해 깎고 매달아 햇볕과 바람으로 건조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곶감만들기를 시작했다.상주곶감공원에서는 해마다 연지네 집 처마에 감 타래를 매달아 방문객들에게 주황빛으로 익어가는 곶감을 멋진 볼거리로 선사하고 잇다.아울러 상주곶감의 정통성, 우수성 등을 관광객들에게 널리 홍보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타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연지네 집 외에도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창작 동화를 테마로 꾸며진 공원과 감락원은 다양한 체험과 휴식의 공간이 되고 있다.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일깨우고, 어린이에게는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김상영 상주시 산림녹지과장은 “상주곶감공원은 상주곶감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상주/곽인규기자

2022-10-24

안동 IAEC세계총회 오늘 팡파르

안동시가 글로벌 평생학습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제16회 안동국제교육도시연합(IAEC)세계총회’를 25일부터 28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전통에서 미래 교육을 보다-혁신, 전통 그리고 포용’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IAEC의 가장 핵심적인 활동으로서 교육을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해 온 회원도시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안동시는 25일 국내·외 회원 도시 관계자들을 환영하는 ‘안동의 밤’과 26일 개막행사를 통해 본격적인 세계총회의 시작을 알린다. 개막식에는 교육부 나주범 차관보, 이철우 도지사, 권기창 안동시장 외 전국의 평생학습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해외에서는 마리아 투르노(Ms. Maria Turuno) IAEC 의장대행을 비롯한 180여 명의 해외참가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이어 26일 개막행사가 끝나고 세계총회의 구심점 역할을 할 최운실 아주대 교수(전 UIL 부의장)의 ‘교육도시 안동, 전통을 넘어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다’라는 기조강연과 28일 교육을 통해 평화롭고 포용적인 세상을 이루는 방법을 알릴 Kevin Kester 교수(서울대학교 교육학과)의 ‘격동의 시대 평화교육’이라는 주제 강연이 진행된다.또한, 해외시장들과 국내 평생학습도시 시장들의 교육정책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시장단 원탁회의’에서는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의 주재로 권기창 안동시장과 박승원 광명시장(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 주낙영 경주시장, Ms Roxana Lili Campos Miranda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시장, Ms Alexandra Agudelo 콜롬비아 메데진 교육부시장, Mr. Matti Helimo 핀란드 탐페레 부시장 등 6명의 시장이 ‘교육도시는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교육도시가 꿈꾸는 미래와 역할에 대한 교육정책 방향을 모색한다.이 밖에도 총회 기간 공식행사 이외에 다양한 체험 및 문화공연이 진행되며, 주제관을 비롯한 7개의 홍보부스와 관광안내부스, 특산품 판매 부스도 마련됐다. 특별 이벤트로는는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시의 록산나 시장 부부가 한국 전통 혼례를 체험한다.이번 총회의 주최 측인 마리나 카날스(Ms. Marina Canals) IAEC 사무총장은 “아시아에서는 10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안동총회는 많은 회원 도시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다. 성공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환영해주신 권기창 안동시장과 총회 TF 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남은 3일간 어느 총회보다 볼거리, 즐길 거리, 배울 거리가 많은 총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이상학 국제회의추진단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4년 만에 개최되는 총회인 만큼 참가 도시들의 기대가 매우 클 것”이라며 “국내외 참가자들이 공식행사뿐 아니라 안동을 온전히 즐기고 갈 수 있도록 손님 접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24

“포항 장성동재개발사업 감정평가 중단하라”

속보=포항시 장성동재개발사업본지 10월 13일자 17면 보도과 관련, 장성동재개발사업 청산자보상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는 사전 보상협의 없는 감정평가에 대해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24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앞에서 현금청산인들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쟁위는 “보상협의회가 끝나기 전에 감정평가를 강행하는 것은 보상절차 위반”이라며 “관계 공무원들은 현황을 파악해 적극적인 중재를 해야 함에도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헐값에 소중한 재산을 뺏길 수 없다. 조합은 감정평가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보상협의회 절차는 보상협의회, 감정평가, 지방토지수용위원회 재결, 공탁, 중앙수용위원회 재결, 행정소송으로 진행된다.투쟁위는 “감정평가액이 나와야 보상협의를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일단 감정평가가 되면 조정이 불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다”며 조합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2019년 종전감정평가에서 시세의 반값으로 산정, 현실가 보상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해 두 차례 열린 보상협의회에서 조합과 청산인들은 성과 없이 종결됐다. 3차 보상협의회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당시 조합장이 해임되는 등 최근까지 공식적인 보상협의가 미뤄지다가 오는 11월 2일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조합은 지난 6일 감정평가를 강행하면서 양측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청산인 측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감정가를 보장하지 않는 한 이번 감정평가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주민 A씨(60·여)는 “길가에 나앉게 생겼다”라며 “평생 살 생각으로 2층 주택을 모두 수리해 지내고 있었는데 푼돈을 쥐어주며 나가라고 한다. 지금 살고 있는 집보다 좁은 아파트마저 돈을 더 보태서 가야 하는 상황이 너무 억울하다”며 눈물을 흘렸다.투쟁위 관계자는 “청산인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감정평가를 강행하는 조합의 이번 행위에 많은 청산인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조합은 청산인들의 요구에 응답해줄 것”을 강조했다.장성동재개발사업조합 관계자는 “사업 지연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감정평가는 불가피한 조합의 선택으로 현금청산인들이 이번 평가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이전 감정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청산인들의 협조를 요구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10-24

‘높고 움푹 패인’ 과속방지턱… 안전 위협

교통사고와 과속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과속방지턱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운전자 불편을 야기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국토교통부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과속방지턱은 폭 3.6m, 높이 10㎝ 이하로 제작하고 차량 통행 속도를 시속 30㎞ 이하로 제한할 필요가 있는 구간에 도로·교통 상황과 지역 조건 등을 검토해 도로 관리청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장소에 한해 최소로 설치해야 하며 반사성 도료를 사용해 눈에 잘 띄도록 해야한다.하지만 이같은 기준은 법령이 아닌 지침에 불과해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지난달 29일 포항시 일대를 둘러본 결과 도색이 벗겨지거나 표면이 파손된 과속방지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포항시 남구 상도동 포항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도로 350m 구간에 설치된 5개의 과속방지턱은 방지턱 사이 거리가 짧은데다 곳곳에 도색이 벗겨져 있었다. 일부 방지턱은 표면이 파손돼 차량이 지날 때 둔탁한 소리가 나기도 했다. 남구 상대동의 한 도로에 있는 방지턱은 도로와 차량이 부딪혀 생긴 긁힌 자국을 볼 수 있었다.북구 죽도동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은 도색이 대부분 지워져 도로와 분간이 어려울 정도였다. 과속방지턱 전방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은 전신주에 가려져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과속방지턱으로 인한 불편함을 지적했다.운전자 이성호(47)씨는 “교통 안전이라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종종 너무 높은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에 놀랄 때가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포항시 남구청 관계자는 “과속방지턱의 경우 현황파악과 북구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별도로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며 “매년 1억여원의 예산을 책정해 방지턱 설치 및 정비를 정비를 통해 북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라고 말했다.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관계자는 “예산과 인력 문제로 도색과 과속방지턱 정비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우선 방지턱 현황을 파악한 뒤에 유지 및 관리 계획을 수립해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2022-10-24

예천 종계농장서 또 ‘고병원성 AI’ 확진

예천의 한 종계농장서 AI 의심가축이 최종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로 확진됐다.이에 따라 예천군에서는 지난 19일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데본지 10월 19일 1면 보도 이어 두 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이번에 발생한 농장은 지난 21일 가진 예찰에서 평상시보다 폐사율이 다소 증가해 22일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H5형 항원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확인 검사를 의뢰해 최종 고병원성 AI확진 판정을 받았다.이에 경북도는 발생농장 종계 3만2천여 마리를 긴급 살처분하고, 방역을 강화했다.또한, 발생농장 출입 차량과 역학시설 등 4곳에 대해 이동제한과 긴급 예찰·검사 실시 및 반경 10㎞내에 있는 사육농가 18개 농장과 도내 역학농장 2곳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했다.현재 이들 농장에서는 다행히 고병원성 AI가 추가 검출되지 않았다.다만, 경북도는 고병원성 AI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대 내 추가 확산 위험지역인 3㎞ 이내 소규모 가금 농가 59호 680여 마리에 대해서는 수매 도태를 진행할 방침이다.김순철 동물방역과장은 “도내 추가 발생상황에서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유입되는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농장에서는 농장 진입로 생석회 도포 및 출입차량 이중소독(고정식+고압분무), 농장 마당 매일 청소·소독, 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 및 손소독 준수, 축사 내부 매일 소독 등 4단계 소독을 실천하고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 출입구와 축산 쪽문을 폐쇄해 농장 출입자 및 출입 차량을 철저하게 통제해 달라”고 당부했다.예천/정안진·피현진기자

2022-10-23

시민 화합은 뒷전… 연찬회 떠난 경주시·도의원들

경주시민의 소통과 화합의 장을 위해 4년 만에 열린 경주시민체육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시민들을 뒤로 한 채 영덕으로 1박2일 연찬회를 떠난 국민의힘 경주시·도의원들이 참석자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고있다.경주시는 지난 22일 오전 10시부터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제35회 경주시민체육대회를 개최해 23개 읍면동 1만여 명이 참가해 열전을 벌였다.그러나 각 읍면동을 대표하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18명), 도의원(6명)은 경주시·도의원협위회가 주최한 연찬회에 참석키 위해 체육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대거 이탈해 영덕 경북도교육청 해양수련원으로 향했다.이들은 당초 오후 2시쯤 행사장으로 출발하려다 “시민 화합의 마당을 펼쳐놓고 주민대표 기관이란 시·도의원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시민들의 항의로 시끄러워지자 한시간 늦은 오후 3시에 출발했다.국힘 연찬회는 1박2일 일정으로, 김석기 의원 특강과 조갑제 대표 특강, 새벽 해맞이 행사 등 1박2일의 단합대회 성격으로 마련됐으나 김 의원은 국회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것으로 파악됐다.지역 시·도의원들이 연찬회 일정을 핑계로 시민체육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일제히 자리를 뜨면서 대회 참가 선수들을 비롯한 읍면동 주민들이 크게 당황했다.이들은 오후 남은 경기종목을 비롯해 시상식, 폐회식 등에 불참해 시민들은 행사 취지를 퇴색케 했다는 비난의 눈초리를 보냈다.시민 장모(41·황성동)씨는 “시도의원들이 개회식에서 폼만 잡고 밥만 먹고 줄행랑 치는 듯해 투표를 다시 하고 싶은 심정이다”면서 “자기들 단합대회가 시민들 화합의 장 보다 더 대단한 것인 지 따져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 박모(50·건천읍)씨는 “오후 4시에 폐회식 등 모든 행사가 끝이 나는데 그 시간을 못 기다려서 자기들끼리 단합대회를 떠났다”며 “연찬회 1박2일이 여기 참석한 시민 1만명 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A의원은 “당초 시민체육대회가 태풍 피해 복구로 날짜가 연기되면서 연찬회 일정과 꼬이게 됐다”며 “끝까지 시민들과 함께 하지 못한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0-23

세계 피트니스 강자들 영주서 기량 뽐내

이달 18일부터 23일까지 영주시에서 열린 2022 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및 남자월드컵대회가 폐막했다.폐막식에는 IFBB회장 라구엘 산토야, 박남서 영주시장, 송석영 조직위원장 등 내외빈들이 참석했다.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개최되지 못했던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과 남자월드컵대회가 공동 개최된 대회로 국내에서는 최초 대회가 됐다.세계 25개국 600여명의 임원 선수단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남자여자 피트니스, 여자보디피트니스, 여자웰니스, 남자클래식 보디빌딩 등 11개 종목으로 진행 됐다.한국과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종합 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한국선수단은 남자월드컵 종목에서 종합우승, 스웨덴과 우크라이나선수단은 공동 2위를 차지했다.피트니스여자선수권 종목에서는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종합우승, 2위는 핀란드, 3위는 슬로바키아, 한국선수단은 5위에 올랐다.우크라이나 빅토르 코즈호브 감독은 “선수들이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기 기량을 펼치는 투혼으로 얻은 결과다. 모든 영광을 선수들에게 돌린다”면서“전쟁의 빠른 종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이번대회 조직위원장 겸 한국팀 감독을 맡은 송석영위원장은 “꿈 같은 일이 일어났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쉬는 날도 없이 훈련에 집중한 결과이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다시한번 선수들에게 고생했고 감사하다고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전쟁의 고통속에서도 대회에 참가한 우크라이나선수단의 용기와 스포츠 정신에 감동 받았다”며“더 이상 희생이 없도록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길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산토야 회장과 박남서 영주시장은 세계 평화를 상징한 2022 IFBB 세계피트니스여자선수권 및 남자월드컵 영주대회의 이미지를 통해 스포츠 발전과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대회 기간중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자유를 기원하는 기부행사가 자율적으로 이뤄져 평화를 상징하는 대회로 더 큰 의미를 남겼다.한국 대표선수들은 11월 2일부터 7일까지 스페인 산타수사나에서 개최 되는 IFBB 남자월드컵 및 여자월드컵에 참가한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2-10-23

포항시, KTX 포항역 주차장 확충 추진

KTX 포항역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포항시가 인근 유휴부지 3만㎡ 활용해 신규 주차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예산확보 등 현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절실하다.23일 포항시에 따르면, 개통 당시 코레일에서 마련한 부설주차장 규모는 332면 수준. 하지만 주차난 심화를 우려한 포항시가 바로 앞 도시개발사업 예정지에 임시공영주차장 405면을 추가로 조성한 덕분에 현재 KTX 포항역에는 총 737면의 주차장이 운영 중이지만 KTX 포항역의 주차난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이에 포항시가 주차장 부족에 따른 주차난을 해소하고 이용객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확충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앞서 2016년부터 포항시는 포항역 이용객 증가에 따른 주차장 확충을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에 지속적으로 요청한 바 있으며, 최근 KTX 포항역의 유휴부지 중 3만㎡를 활용해 주차장을 확충할 계획을 제시했다. 이곳에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차면 1천160면을 추가로 확보하고, 포항역 보행자 연결통로 및 진출입도로 개설, 시의 기존 연결도로(달전로) 정비 등을 시행할 방침으로 관련기관과 협의를 추진 중이다.특히, 향후 동해중부선 완전개통과 포항∼수서행 고속철도 유치 시 이용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차장 조성을 위해 관계기관 협의를 비롯해 지역정치권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23

고령 낙동7경 문화한마당, 군민 화합의 장으로

고령 낙동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지난 22일 고령군 다산면 좌학근린공원에서 이남철 군수와 국민의 힘 정희용 국회의원, 김명국 군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고령군 주최, 경북매일신문 주관, 경북도와 도의회 고령군의회가 후원한 행사는 이날 오후 6시 개막, 두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완연한 가을 날씨속에 가수 태진아를 비롯 미스트롯 출신 강혜연 등 유명가수들이 출연, 인기곡을 연이어 부르자 행사장은 환호성과 박수 소리로 금방 후끈 달아올랐다.또 ‘뻔뻔한 콘서트’의 라인에는 닮은 꼴 모창가수 나운하와 현칠, 현숙이, 이문새 등이 나와 흥을 돋우며 열창했고, 주민들은 한바탕 춤사위로 호응했다.이날 고령 낙동7경 문화한마당행사는 주말인데다 화창한 가을 날씨로 인해 인근 지역민들도 가족들과 함께 찾아 멋진 공연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이남철 고령군수는 축사에서 “고령 낙동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군민화합과 고령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정희용 국회의원과 발맞춰 다산 지역을 더욱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희용 국회의원은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는 물론 다산에 수영장을 갖춘 체육관을 곧 건립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다산면 출신 이달호 군의원은 “다산지역이 고령의 중심이 되도록 여러 구상과 예산 지원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행사를 주관한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는 “고령은 지난 7월 취임한 이남철 군수님을 중심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이 확연하게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고령을 널리 알리는데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령/전병휴 기자

2022-10-23

포항시, 침수 방지 차수판 설치 의무화

포항시가 잦아지는 국지성 폭우 등 자연재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건축물 침수 방지 차수판 설치 의무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24일부터 시행한다.이에 따라 앞으로는 지하주차장, 선큰(Sunken, 지하에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곳) 등 지상에 노출된 지하공간은 건축주가 건축허가 신청 시 폭우에 대비한 빗물유입 방지대책을 수립해 차수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또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16층 이상 또는 5천㎡ 이상의 건축물은 전기실 및 발전기실을 지상에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추가로 침수방지 대책을 수립해 제출해야 하고, 사용승인 시에는 감리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아울러, 포항시는 지하공간이 있는 기존 건축물에 대해서도 차수판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조례 제정을 통해 차수판 설치 시 설치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포항시 박상구 건축디자인과장은 “포항은 하천이 흘러 바다와 만나는 하류에 위치해 국지성 폭우에 취약한 지형이다”며 “이에 대비하는 새로운 건축허가 기준을 마련, 국지성 폭우로부터 건축물 침수를 차단시켜 안전도시 포항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22-10-23

고령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열기 ‘후끈’

고령 낙동7경 문화한마당이 22일 다산면 좌학근린공원에서 이남철 군수와 김명국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정희용 국회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오후 6시 개막, 두시간 반 동안 진행된 한마당은 완연한 가을 날씨속에 가수 태진아를 비롯 미스트롯 출신 강혜연 등이 출연, 밤하늘을 수놓았다. 또 '펀펀한 콘서트'의 라인에는 닮은 꼴 모창가수 나운하와 현칠, 현숙이,  이문새  등이 나와  흥을 돋우며 열창했고, 주민들은 한바탕 춤사위로 응답했다. 이날 낙동7경고령문화한마당에는 주말인데다 날씨가 좋아 인근 지역민들도 가족들과 함께 찾아 가을을 만끽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축사에서 "정희용 국회의원과 발맞춰 다산 지역을 더욱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고, 정희용 국회의원은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는 물론 다산에 수영장을 갖춘 체육관을 곧 건립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명국 의장을 대신해 단상에 오른 다산면 출신 이달호 군의원은 "다산지역이 고령의 중심이 되도록 여러 구상과 예산 지원을 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행사를 주관한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는 "고령은 지난 7월 취임한 이남철 군수님을 중심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이 확연하게 보인다"면서 고령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 고령 전병휴 기자

2022-10-22

포항 연구중심의대 설립 첫 발 뗐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의 병원들과 협력해 연구중심의대 설립 및 의사과학자 양성에 나선다.두 기관은 20일 포스텍 국제관 중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 및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갖고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포항지역 6개 병원장과 의대 설립 추진위원을 비롯한 30여명이 참석했다. 포항의 병원은 포항의료원,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성모병원, 에스포항병원, 좋은선린병원, 경희요양병원 등이다.이번 협약으로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기관이 상호협력 해 나간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했다.협약내용은 △의대 및 병원 설립의 행정사항 지원(경북도·포항시) △바이오헬스산업 원천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포스텍) △인력교류, 의료, 의과학, 의공학 분야 공동연구, 임상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포항지역 6개 병원) 등을 담고 있다.경북도는 포항시와 포스텍이 가진 백신·신약개발 핵심 장비인 방사광가속기, 극저온 현미경을 보유한 세포막단백질 연구소 등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부터 기술상용화까지 전주기적인 산업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업의사(의사과학자)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은 세계 최초 과학기반 일리노이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해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로 MD-PhD 8년 복합학위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기존 임상 의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다.또 산업의사 양성을 위한 연구중심 의대 설립과 동시에 2028년 개원을 목표로 한 스마트병원(500병상), 의과학 융학연구센터 건립을 민간 기업 투자를 통해 유치하는 등 추진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포스텍 의과대학에서 양성된 산업의사가 연구 환경을 기반으로 첨단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또 재생의학, 신약개발, 예측의학 등 공학이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포스텍과 6개 병원이 공동 연구해 산업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경북도는 향후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설립’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기 위해 산업의사 양성에 대한 의료계 인식 공유 및 대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총력을 모은다. 또, 민간자본 유치와 공동연구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기업협력 유치와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 산업은 대전환을 맞고 있고, 반도체·휴대폰·자동차를 대신할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이 관건이다”며 “이를 위해 의사과학자 양성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인 만큼, 지방대학 인재가 중심이 돼 지방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창훈·전준혁기자

2022-10-20

‘태양광 설치’ 계약금 받고 잠적 주민 9명의 5억4천여만원 ‘꿀꺽’

농촌지역을 돌며 고수익을 미끼로 태양광 설치사업을 부추기고 정작 계약금과 공사기성금만 챙겨 달아나는 사기행각이 잇따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태양광발전사업의 가장 많은 사기 유형은 계약금만 받아 챙기고 잠적하거나 착공을 하염없이 미루는 수법이다. 이 경우 나중에 연락이 닿아도 변제능력이 없는 ‘깡통’업체로부터 계약금과 공사기성금 등을 돌려받을 길은 요원하다는 것이다.최근 영양경찰서에 태양광발전사업 투자 사기피해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확인된 피해자만 9명, 피해 금액은 5억 4천여만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20일 영양경찰서와 태양광발전사업 피해 투자자 등에 따르면 지역 태양광업체인 H사 K(47)대표가 영양읍 황룡리 1번지 외 2개소에 개발행위를 득하고 올 1월부터 7월말까지 태양광발전사업을 완료 할 것처럼 속여 9명의 투자자들에게 각 수천만원의 공사 기성금을 받고서 잠적했다는 것.투자자들은 2차례의 공사 기성금을 지급하고 현장을 방문했지만 공사는 전혀 진척이 된 것이 없었으며 업체대표 K씨에게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 등 뒤늦게 잠적한 것을 확인하고 지난 9월초와 이달 19일 영양경찰서에 고소장과 이에 따른 의견진술서 등을 제출했다.실제로 계약금 투자자들 대부분은 매달 수백만 원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K대표의 말을 믿고 무턱대고 계약서를 쓴 뒤 계약 즉시 주지 않아도 될 계약금 등도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이들 대부분이 착공조차 하지 못한 채 계약금과 기성금 각 수천여만원씩 5억원이 훌쩍 넘는 돈을 떼일 처지에 놓였으며 소송을 한다 해도 비용까지 들여서 받아낸다는 것도 장담하지 못해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투자자 A씨는 “저희를 포함해서 피해자들 모두 농민이자 서민들이고 노후 걱정을 덜기 위해 모아둔 돈과 담보·신용대출까지 받아서 수억원을 기성금으로 지급했지만 업체는 공사착공도 하지 않고 대표는 차일피일 거짓말로 기망하고 끝내 잠적해 계약한 땅의 등기이전도 못할 처지에 놓였다”고 하소연했다.그는 또 “정부에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사기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태양광사기는 막대한 피해금과 피해자의 수도 매우 많은 편에 속하기에 태양광업체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 또한 반드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범죄 형태다”며 “시간이 지체 될수록 피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영양경찰의 수사진행이 신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2-10-20

POSTECH, ‘투명·밝기 자유자재’ 스마트 윈도우 개발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총장 김무환) 전자전기공학과 최수석 교수·이재욱 석사·박사과정 남승민 씨 연구팀이 산란 없이 투명상태가 유지되고 투명한 밝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우(Smart Window)를 개발했다. 적은 전압으로도 빠르게 반응해, 기존 스마트 윈도우와 달리 상용화된 디스플레이의 회로 구동 부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옵티컬 머터리얼스 익스프레스(Optical Materials Express)’ 표지논문으로 최근 선정돼 발표됐다.기존의 고분자 산란이나 입자 산란 방식으로 만든 스마트 윈도우는 불투명한 특성으로 맑은 창의 투명상태를 저감하고, 구동 시 100볼트(V)에 가까운 높은 전압이 필요했다. 전기 변색 방식 스마트 윈도우의 경우도 화면이 커질수록 특성이 저하돼 큰 화면을 구현하기 어렵고 반응 속도가 느리다는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카이랄 게스트 호스트라는 독특한 기술의 최적화된 설계와 소자·소재 개발을 통해서 이러한 한계를 모두 뛰어넘은 스마트 윈도우를 선보였다. 이 윈도우는 구동 전압이 20V로 기존의 5분의 1 수준일 뿐만 아니라, 12밀리초(ms, 1ms=1천분의 1초)의 빠른 응답속도를 자랑한다.이 기술은 디스플레이 부품과 구동 기술을 활용해, 향후 투명한 디스플레이, 증강현실(AR) 기기, 자율주행 자동차, 기능성 건물 등 다양한 융합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이 연구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산업기술 혁신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사업,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