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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효자초 전원 제철중으로… 2년간 유예”

속보 = “효자초 학생들의 제철중 입학을 지속합니다”포항 효자초등학교 예비 졸업생의 중학교 배정 문제본지 5월 18일자 7면 보도 등와 관련, 교육당국이 효자초 졸업생의 기존 제철중에 대한 배정을 2년간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효자초 학생들의 제철중 수용을 놓고 효자동과 지곡동 학부모들의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포항교육지원청이 ‘효자초 전원 수용’ 입장을 밝혀 갈등의 불씨는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중학교 배정 때마다 민원이 반복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어 교육청 내부에서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내 학생 수요를 새롭게 조사하고, 그에 따라 중학교 학구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포항교육지원청은 5일 제철중 배정 요구 대책으로 ‘(가칭)효자중학교’ 설립 추진 계획을 제철중과 효자초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앞서 포항교육지원청은 지난 5월 10일 제철중으로부터 ‘본교의 경우 2023학년 신입생 수가 학급 최대 수용인원을 초과해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니, 효자초 학생들의 입학 인원 조율을 바란다’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문을 전달받은 바 있다.이에 교육당국은 T/F팀을 구성해 학교 관계자와 지역 주민, 관계 기관 및 국민 신문고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고, 전국 최대규모(60학급 1천570명)의 제철중의 과대학급 해소와 학생들의 교육권 보호를 위해 효자중 설립 추진을 최근 결정했다.효자중 설립 부지는 효자초와 인접한 포항시 남구 효자동 595-9일원(1만2천996㎡)이며, 24학급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설립까지는 약 4∼5년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포항교육지원청은 “제철중은 효자초 졸업생이 30%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효자중 설립 시 제철중학구에서 효자초를 분리하면, 제철중은 점진적으로 40학급 내외를 유지해 과대·과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중학교 배정 방법에 대한 충분한 예고기간 부여로 학생의 진로 및 진학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5, 6학년(2023학년∼2024학년도) 효자초 졸업생 전원’은 제철중으로 배정된다.다만, 현재 4학년이 중학교에 진학하는 오는 2025학년도부터는 제철중 일반학급이 최대 60학급을 초과할 경우 효자초 졸업생 전원을 대상으로 포항시 제1학교군 및 제철중학구와 추첨해 당해 연도 경북교육청 학급편성 기준 인원을 적용, 제철중 정원 내에 배정하고 초과하는 인원은 포항시 제1학교군에 배정된다.최근 포항시제1학교군의 포항항도중은 원도심 학교의 교육력 강화와 인근 과대학교 학생들의 자발적 분산을 위해 ‘경북희망학교’로 지정된 바 있다.또 2023학년도 미래지향적 교육과정 등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경북희망학교 운영에 필요한 에듀테크 시설 등 미래형 학습공간 확보를 위해 2025학년 2월까지(2년 소요) 복합교육시설 등 증축을 완료할 계획이다.제철중에 배정되는 효자초, 포항제철초, 포항제철지곡초 졸업생이 희망하면 2023학년도부터 항도중 우선배정도 가능하다.포항교육지원청은 제철중의 교육여건 개선에 필요한 화장실과 특별교실 등의 시설 보완은 학교와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과대·과밀의 원인이 되는 위장전입과 통학구역 불일치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전·입학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신동근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제철중 배정과 관련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직 학생들의 안정적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며 “제철중의 과대·과밀 해소를 위한 중학교 설립 추진과 내실있는 경북희망학교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여건이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2-09-05

황성공원의 밤,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다

경주시가 황성공원 경관조명 설치로 밤이 아름답고 쾌적한 힐링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경주시 신라달밤 황금조명 갤러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황성공원 경관조명 설치사업’으로 야간에 공원전역을 환하게 밝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기존 황성공원의 밤은 가로등외 특별한 조명이 없어 울창한 숲의 녹음 어둠으로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과 범죄 발생 우려가 적지 않았다.이에 경주시는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황성공원 경관조명 설치사업(1차)을 완료했다.황성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소나무 숲 속 산책로에는 보행유도등, 맨발 산책길 투광조명, 소나무 투광조명 등을 설치해 고풍스러운 소나무 숲의 운치와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경관을 연출했다.김유신 장군 동상이 위치한 독산을 오르는 계단 주위에는 반딧불을 연상하는 레이저 조명, 스텝조명등, 김유신 동상의 웅장한 모습을 부각시키는 동상투광등을 설치했다.시민들이 많이 왕래하는 공원 메인 산책로 주위에는 야간의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보행유도등을 설치했다.또 공원 동편 출입구인 경주시립도서관 앞 나눔 숲 일원은 수목투사등, 보행유도등과 고보 조명을 설치했다.공원 내부의 수목 투광조명등은 수목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오후 11시에 소등 되며, 산책로의 보행등은 가로등과 같이 일몰부터 일출까지 운영된다.경주시는 이번 경관조명 설치로 보행자들에게 어둡고 불안감을 안기는 황성공원의 밤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언제라도 함께 거닐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힐링 명소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황성공원은 경주 도심의 허파와도 같은 공간으로 이번 경관조명 설치로 자연환경 가치를 증대 시켰다”며 “야간에 빛의 향연을 이용한 아름다운 산책로를 걸으며 시민들의 활력 충전 공간으로 많이 이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황성(문화)공원 경관개선공사 2차 사업은 수변산책로 및 셉테드(범죄예방 환경개선) 조성, 경관조명 연출 등의 내용으로 8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 11월 준공할 예정이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9-05

“할아버지의 유물로 많은 연구 이뤄지길”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지난 2일 문경 ‘민순호 의병장’ 유물 기탁식을 개최했다. 사진이날 행사는 ‘민순호 의병장’의 손자인 민창식 씨가 기탁한 ‘민순호 의병장’의 유물을 소개하고, 기탁증서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우초 민순호(閔舜鎬, 1885~1965) 선생은 1896년 전기의병과 1907년 중·후기의병 때 경북을 비롯한 충청·강원도 일대에서 활동한 이강년 의진에서 의병항쟁을 펼쳤다. 또 ‘운강선생창의일록(雲岡先生倡義日錄)’을 간행하는 편찬사업에도 참여해 이강년 의진의 의병항쟁 기록을 남기는 데 기여했다. 이에 정부는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68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기탁 유물은 민순호 의병장이 소장하였던 고문서·고서·생활소품류·무기 등 총 398점으로, 주요 유물로는 여흥민씨 시조부터 27세 민순호까지의 약전·배위·후사·유문 등과 민순호 스스로 이 책을 만들게 된 경위와 자신이 겪은 사실 등을 수록한 ‘여성가전(驪城家傳)’, 유교사상을 근본으로 하여 남북분단의 상황 하에서 자주독립에 힘쓰자는 취지로 결성된 단체인 대동사의 ‘명부’, 운강선생창의일록에 기재된 민순호의 약력을 정리한 ‘민순호 약력초(閔舜鎬 略歷抄)’, 민순호의 명함과 사진 등이다.이번 기탁 유물은 경북에서 의병장으로 활동한 ‘우초 민순호’ 선생과 ‘운강 이강년’ 선생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당시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생활소품들이 있다. 따라서 기탁 유물은 경북지역 의병과 그들의 생활사에 관련된 연구자료로 가치가 크다.기탁자 민창식 씨는 “할아버지의 유물을 잘 보존해 앞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진영 관장은 “독립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중요한 유물들을 기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국역·전시 등을 통해 민순호를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2-09-05

대구·경북 모든 관공서 ‘비상근무’ 돌입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남부권을 관통한다. 대구 경북은 5일 밤부터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과 폭우, 해일 등 태풍 재난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 소방서, 교육기관 등 모든 관공서가 태풍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일 오전 9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실국별 태풍 대처상황과 중점 점검사항에 대해 살핀 후 실국별로 소관 사항에 대해 실국장들을 해당 시군 현장으로 급파했다.이철우 지사 상습침수지역인 영덕 강구시장과 고지배수터널, 포항 동빈내항 항만시설을 직접 방문해 재해취약시설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했다.특히, 인명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둔치주차장 20개소를 사전에 통제했고, 상주 급경사지 주변 주민 1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또한, 반지하 주택, 산사태 우려지역 등 위험 징후가 보일 때에는 즉각적인 통제와 주민대피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상도로,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세월교 등 시설에 대해서는 경찰·소방과 협조해 선제적으로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기상 및 재난상황에 대해서도 재난문자, 마을방송, 예·경보시설을 활용해 재난상황을 수시로 안내하고 외출자제 등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구체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이철우 지사는 “이번 태풍은 이례적으로 매우 강력하다. 재해위험지역에 대해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미리 대응하고, 특히 인재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대응하라”며 “태풍은 막을 수는 없지만 대비하면 피해는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경북소방본부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대응 2단계를 가동하고, 전 소방관서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지난 2일과 4일 소방지휘관들과 2차례 영상회의를 열어 태풍 내습에 대비한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119종합상황실 신고접수대를 기존 23대에서 53대로 늘렸으며, 신고접수인원도 19명에서 57명으로 보강해 재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대구 경북지역 모든 학교가 힌남노 직접 영향권에 드는 6일 원격수업 전환 및 재량 휴업을 실시한다. 대구시와 경북교육청은 이날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 특수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을 하고 학교별로 필요하면 재량휴업을 권고했다. 대구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의 경우 불가피하게 등교를 희망하는 학생이 있으면 긴급돌봄을 운영한다. 학생 안전을 위해 위험 시간대인 오전 11시 이전에는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학부모를 동반해 등·하교를 하도록 했다.경북교육청은 태풍이 물러가는 7일에는 정상 수업을 권장하되, 다만 울릉도 등 태풍이 직접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지역 상황을 고려해 대처하도록 했다. 이에 따른 학사운영 조정시에는 학생과 학부모에 즉시 안내할 방침이다.경북도의회는 5일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일정을 오전 10시로 변경하고 간부 참석을 최소화해 도지사와 간부들이 현장에서 태풍에 긴급하게대응하도록 협조했다.경북도의회 배한철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도지사는 의회에 참석하지 말고 현장을 지키면서 태풍에 대비해 도민의 안전과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09-05

부디 안전하길… 폭풍전야 ‘긴장의 끈’ 바짝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대구 경북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돼 태풍 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경북도와 대구시는 초강력 태풍 북상에 대비해 도로·하천 현장 등 건설도시 분야 재해취약지구 전반에 대한 긴급점검을 하는 등 재해 방지 대책에 나섰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4일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320㎞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 해상에 이르고 이때 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54㎧, 강도 ‘초강력’으로 전망했다.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강도가 ‘강’으로 다소 약화된 뒤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중심기압 최저치가 각각 951.5hPa와 954hPa였다. 대구 경북은 태풍 반경에 들어 강풍과 호우 피해가 우려된다.경북도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건설도시국장을 반장으로 도로분야 41개 사업(국가지원지방도 14, 지방도 25, 신도시 2), 하천분야 10개 시·군 32개 지구(하천재해예방 18, 수해복구 14) 사업현장 등을 중심으로 공사관계자와 함께 사업장 내 안전관리 상황 및 비상 대응체계를 중점 확인했다.특히 강풍과 집중호우 시 취약한 가설구조물이나 건설장비의 상태, 폭우에 대비한 내외부 배수로 확보, 사면·석축 붕괴 대비상황 등을 집중 점검하고 주민 대피시설도 면밀히 살펴 현장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정비했다.대구시는 홍준표 대구시장 주재로 4일 오후 12개 협업부서 실·국장 및 구·군 부단체장, 교육청, 소방안전본부,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태풍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대구시는 호우에 대비해 빗물펌프장 및 지하차도 가동상황을 점검했다. 농업기반시설 저수지 중 저수율이 높은 옥연지(92%), 하빈지(78%) 등은 사전 방류 조치하고 급경사지 산사태취약지역 등 취약시설도 검검했다.경북소방본부도 강풍과 호우 등으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옥외간판·지붕 등 불안정한 곳은 단단히 결박하고, 유리창은 흔들리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창틀을 단단히 테이프 등으로 고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해안가는 선박이나 어망·어구 등을 더욱 단단히 결박하는 등 항만시설 안전 관리로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태풍 내습 기간 중에는 전화 신고 건수가 평소보다 5~6배 늘어나는 만큼 비긴급 문의전화는 110(정부민원콜센터)을 이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행정안전부는 4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기상청은 4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산림청은 4일 오후 4시를 기해 전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산림청은 6일 오후 6시 전까지 전국적으로 100∼3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600㎜ 이상, 경상권동해안·남해안 등 400㎜ 이상)를 상회하는 누적 강우와 강풍이 예상되며 산사태 발생 위험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04

안동시 태화동 저지대 침수걱정 ‘뚝’

안동시는 국지성 집중호우로부터 저지대인 태화동 일원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안동시 중구1배수분구 도시침수 예방사업’을 8월 말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지난 2016년 환경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돼 한국환경공단과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비 275억 원을 투입해 시행한 것으로,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 이행 후 2019년 9월 시설공사를 착공해 2년 11개월여 만에 준공됐다.이에 따라 태화 빗물펌프장 처리 능력을 분당 704ton에서 1천090ton으로 증설하고, 관로 12.6km에 대한 통수단면(관로 단면적)을 넓혀 집중호우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태화동 내 총 2천103세대에 대한 침수 우려가 해소돼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약 670억 원의 피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안동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하수도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서 설계부터 공사 준공까지 관리·감독을 수행해 시설물의 우수성도 확보했다.이대동 상하수도과장은 “오랜 공사로 통행에 불편을 끼쳐드렸으나, 이해하고 참고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래 기다려준 만큼 향후 호우로 인한 단 한 번의 침수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안동/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04

‘주차 지옥’ 포항 죽도시장, 숨통 틔였다

주차난 문제가 심각했던 동해안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에 공영주차장이 마련됐다.죽도시장에는 1천493면의 공영주차장 및 사설주차장이 있으나, 기존의 주차면으로는 내방객들의 주차 수요에 대응치 못해 주차장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포항시는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 선정을 통해 총 사업비 176억 원(국비 103억 원, 시비 73억 원)을 들여 지난해 1월 공사에 착수했고, 올해 8월 연면적 4천471.26㎡, 2층 3단 규모(173면)의 공영주차장 공사를 완료했다.이번에 조성된 죽도시장 공영주차장은 △음성안내 표지판 및 유도등 설치 △급속충전 전기주차대 설치 △버스전용주차공간 11면 확보 △냉난방시설이 완비된 승객대기소 등 현대화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죽도어시장이 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시장 접근성이 높아 방문객들에게 대형마트 못지않은 주차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시는 지난 2일 죽도동 579-1번지 일원에 위치한 죽도시장 공영주차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이날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칠구 도의회 운영위원장 및 상인회 대표,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재로 상인과 소비자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의 경영회복과 밥상물가 안정에 주력할 것이다”며 “주차장 준공에 협조해준 상인분들과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죽도시장만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전국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거듭 나길 바란다”고 전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04

관광단지 조성한다더니 골프장만 건설?

경주시와 경북도, (주)태영건설은 6년전 천북관광단지 및 보문빌리지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조원대 천북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태영건설이 루나엑스 골프장 만 달랑 추진하고 나머지 사업은 신청을 취하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있다.사업신청 취하와 관련해 경주시는 조성추진 현황에 대한 기자들의 취재를 거부하고 대기업에 이들의 취재 사실을 알리는 등 대기업 편들기만 급급한 채 시민들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태영건설은 최근 골프장만 달랑 짓고 무산된 ‘천북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재추진하려 해 6년 전 MOU 체결 이후, 지지부진했던 사업추진 과정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태영그룹은 2016년 5월 경북도·경주시와 경북도청에서 천북관광단지 및 보문 빌리지 조성사업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천북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해왔다.당시 체결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 윤석민 태영그룹 부회장, 윤재연 (주)블루원 대표이사, 경주지역 도의원 등이 참석해 언론보도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무장산, 보문관광단지 등과 연계한 경주시 천군동과 암곡동, 천북면 일원 764만㎡ 부지(태영그룹 매입부지)에 총 1조200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SBS촬영장, 엔터테인먼트장, 생태수목원, 호텔, 콘도, 테마파크, 골프장 등 7개 주요시설을 조성한다는 거창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투자는 계열사인 (주)태영건설이, 운영은 (주)블루원에서 맡기로 했다. 천북관광단지 조성에 8천200억원, 보문단지 최고급 빌리지 조성에 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남부권 종합휴양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신규 일자리 8천500여명 창출, 인구유입, 지역인재 우선채용 등 경기 파급효과를 기대했지만 당초의 기대와 달리 사업은 지지부진했다.2016월 5월 협약서 체결이 후 1년 반 동안이나 사업추진이 답보상태에 놓이자 천북면민들은 행정당국의 늑장행정을 질타하는 청원서를 내는 일까지 벌어졌다. 2017년 말 경주시가 제출한 2030 경주시 기본계획 안에 블루원 천북관광단지가 포함됐고, 이후 경북도 승인을 받았다.보문빌리지 유원지 신청, 천북관광단지 지정신청 등의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2019년 골프장 부지의 지구단위계획구역 변경이 완료되고, 그 외 관광단지 조성부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접수되면서 사업도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됐다.하지만 사업시행사인 태영건설은 2020년 5월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과정에서 돌연 취하 통보를 하고 협의를 중도 포기했다.천북관광단지 개발을 위해서는 현재 보전녹지지역·보전관리지역·농림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용도지역을 계획관리지역 등으로 변경해야 한다. 관광단지 지정은 환경청의 동의를 얻어야만 가능한 일이다.이와 관련, 환경청 관계자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검토 결과, 사업계획 남측 경계가 경주시의 취수원인 덕동천 수계와 연접해있고, 사업 부지가 위치한 사면이 취수원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취수원에 영향(상수원보호구역 오수처리)을 끼칠 수 밖에 없는 조건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또 “사업부지 대부분이 문제의 사면에 위치해 있어 부지 선정을 다시 하지 않는 이상 동의를 얻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당시 태영건설에서도 부동의 결정이 내려질 것을 예상하고 스스로 취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경주시 관계자는 “당시 태영 측은 관광단지 지정 신청 취하 통보를 해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자금 순환 등의 회사 내부의 사정 때문에 잠시 멈추게 됐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태영건설 관계자는 “소규모 영향평가 등을 통해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결국 수년이 지났지만 천북관광단지사업은 첫 삽도 못뜬채 태영건설의 골프장 사업 허가만 지켜냈고 지난해 10월 천북관광단지 사업구역 내에는 당초 18홀보다 규모가 커진 24홀 규모의 루나엑스 컨트리클럽(대표이사 윤재연)만 들어서게 됐다. 골프장 조성 과정에서도 태영건설은 1만715㎡에 이르는 산림을 불법 훼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태영건설이 당초 사업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4천억원으로 경주시 암곡동 산200 일원 내(면적 159만4천803㎡)에 개발계획안을 새로 수립해 이 사업을 재추진하려는 것이 확인돼 논란은 재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09-04

쇠제비갈매기의 귀향 돕는가슴 따뜻한 사람들 이야기

경북매일신문에서 최초 보도본지 2013년 5월 19일 1면 등한 안동댐 ‘쇠제비갈매기’가 자연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오는 9일 방영된다.KBS1은 추석을 맞아 서식지를 잃고 방황하던 바다새 쇠제비갈매기가 새로운 안식처로 택한 내륙 안동호 모래섬이 장마철 수위상승으로 수몰되자, 시민들이 힘을 합쳐 ‘인공모래섬’을 만들어 야생과의 공존을 이뤄가는 가슴 따뜻해지는 내용의 특별 자연 다큐멘터리로 ‘쇠제비갈매기의 귀향’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 오는 9일 오후 7시 10분 방영한다고 4일 밝혔다. KBS1은 앞서 지난 2018년 안동호에서 살아가는 쇠제비갈매기의 이야기를 담은 자연다큐멘터리 ‘안동호 쇠제비갈매기의 비밀’을 제작·방영한 바 있다. 당시 KBS는 방송을 통해 쇠제비갈매기가 안동호에서 빙어를 주먹이로 살아가고 있음을 밝혀냈고, 또 천적인 수리부엉이의 공격과 장마철 호수 수위상승으로 번식지가 수몰된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새끼들의 모습을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KBS는 이어 지난 2019년 프랑스 아베빌에서 개최된 ‘제29회 새와 야생동물 페스티벌’에서 국내 최초 ‘야생동물’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해 국제적으로 찬사를 받기도 했다.특히, 방송 후,모래섬의 수몰로 서식지를 잃게 된 쇠제비갈매기를 보호하자는 여론이 형성됐고, 2019년부터 안동호에 ‘인공모래섬’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이번 다큐는 수몰로 고향을 잃을 위기에 처한 쇠제비갈매기를 위해 시민들이 힘을 보태 인공모래섬을 조성하고 천적회피 시설을 마련하는 등 쇠제비갈매기의 특별한 귀향을 돕는 지난 5년간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전편 다큐 연출에 이어 이번 다큐 제작을 맡은 우리나라 대표적 자연·환경전문 프로듀서이자 동물생태학박사 신동만PD는 “5년 전 호수가 물에 잠기고 새끼들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을 때 절망 그 자체였다. 그 후 근본적인 대책을 제안해왔는데, 안동시와 시민들이 힘을 합해 인공모래섬을 조성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늘 꿈꿔왔던 ‘야생과 사람의 아름다운 공존’이 이번 다큐의 큰 주제”라고 밝혔다.또한 현장 연출을 맡은 염상섭 PD는 “쇠제비갈매기 새끼에게 먹이를 이용해 비행훈련 시키는 장면은 본 다큐의 백미”라고 귀뜸했다.다큐 제작과정도 친환경적 방식으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쇠제비갈매기의 번식과정 촬영은 생태계를 간섭하지 않기 위해 무인원격카메라를 인공모래섬에 설치한 다음, 400m 떨어진 임시막사에서 무선으로 영상을 수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다큐를 계기로 비간섭적 제작 방식은 생태촬영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KBS에서 선보이는 고품격 자연다큐 ‘쇠제비갈매기의 귀향’은 시청자들에게 고향과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하고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04

최강태풍 ‘힌남노’, 비폭탄 몰고 온다

한반도가 초강력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 NOR)’가 2일 밤부터 한반쪽으로 북상해 우리나라에 매우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1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대만 동남동쪽 약 5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의 속도로 서진중이다. 이 태풍은 중심기압 91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4㎧의 ‘초강력’ 단계로 발전했다.힌남노는 2일까지 점차 느려져 대만 동쪽 해상에서 정체한 뒤 밤부터 방향을 선회해 북상할 것으로 관측됐다. 5일 오전 9시쯤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70㎞, 6일 오전 서귀포 동북동쪽 180㎞ 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태풍이 서귀포시 동북동쪽 해상을 지날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5hPa, 45㎧으로 전망된다.이는 지난 2003년 9월 한반도에 막대한 피해를 준 태풍 ‘매미’(중심기압 954hPa)보다 더 강력하다.전문가들은 정체 기간에도 강한 태풍 세력을 유지해 이동경로가 달라지더라도 한반도에는 강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기상청 관계자는 “제11호 태풍은 북상 과정에서 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현재의 수치모델로도 파악하지 못할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며 “하지만, 태풍 규모가 남한을 뒤덮는 규모여서 우리나라에 상륙하든 안 하든 미칠 영향이 높다”고 설명했다.태풍의 영향은 이미 시작됐다. 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일에는 남해안·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경로에 따라 3∼4일에는 중부지방까지 비 소식이 이어지겠다.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 경남권해안·전남남해안은 50∼100㎜, 경북권남부·경남내륙·전남권은 10∼60㎜, 경북북부·강원영동·전북 5∼30㎜다.힌남노가 예상 경로대로 북상한다면 5일 오후부터 7일까지 지역에 따라 5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된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9-01

“주 40시간 근무 단체협약 준수·임단협 타결 촉구”

전국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가 주40시간 근무 단체협약 준수와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며 집회를 가졌다.1일 오후 1시 30분 포스코 본사 앞에서 열린 플랜트건설노조 집회에는 노조원 1천6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집회로 1시간여 동안 이 일대 교통이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이들은 주40시간 근무 등 근로조건 개선과 노후설비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노조와 포항철강단지저문건설협의회는 지난 5월 6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측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후 7월 22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8월 1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이 성립하지 않아 8월 8일부터 직종별 부분 파업과 집회를 갖고 있다.노조측은 12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동안 주40시간 현장 도입을 주장했으나 협회는 요구사항에 어떤 해답도 제시하지 않고 교섭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승렬 건설노조 포항지부장은 “노동자들은 근로기준법에 맞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사측과 협회에서는 안된다고만 한다”며 “요구조건이 관철되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2022-09-01

“안전과 신뢰가 최우선…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중저준위 경주 방폐물처리장을 방문해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했다. 사진이번 점검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대한민국 안전대전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이날 이 장관은 원안위 유국희 위원장과 함께 한수원 발전종합상황실과 월성원전을 찾아 원전 운영·전력공급 현황, 발전소 운전상태 및 비상대응 태세 등을 확인하고 시설을 둘러봤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원자력은 국가 에너지정책의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로 무엇보다 ‘안전’과 ‘신뢰’가 최우선인 만큼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안전부도 재난관리 총괄부처로서 원전 주변지역 주민을 포함한 국민 안전을 위해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원자력 정책의 기본전제는 안전과 신뢰라는 점을 유념하면서, 2단계 표층처분 건설현장이 무사고로 완벽하게 건설되는 데 경주시도 적극 협조할 것이다”고 밝혔다.한편 경주시는 SMR(소형모듈형원자로)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수로해체기술원, 문무대왕 과학연구단지 조성 등과 함께 최근 2단계 표층처분시설이 착공에 들어감에 따라 경주는 명실상부 첨단 과학 에너지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9-01

“상주지역 6세기 최고 수장급 무덤 발굴”

상주시는 ‘상주 오봉산 고분군(경상북도 기념물 제126호)’의 발굴조사가 완료 단계에 이르러 1일 발굴성과를 공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2021년 9월에 시작한 이번 발굴조사는 오봉산 고분군 북서쪽의 이안리유적과 동쪽 탑골의 신흥리유적을 대상으로 했으며,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원장 전규영)이 담당하고 있다.문헌에 등장하는 고령가야의 흔적을 확인하고, 신라와 백제의 관련성 등 함창지역 고대사의 성격 규명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현장 공개 대상은 오봉산 고분군 중 480~483·619호분 등 5기다.봉토의 규모는 직경 11~20m 정도로 주능선을 따라 위치하며, 봉토분 주변으로는 봉토가 유실된 석곽묘와 석실묘가 구릉 사면에 분포한다.봉토분은 봉토 바깥으로 봉분을 보호하면서 배수하기 위한 호석과 주구가 확인됐다.480호분에만 배장곽(倍葬槨)이 있고 나머지는 매장주체부만 있는 단독분으로 매장주체부는 모두 반지하의 횡구식 석실이다. 석실의 한쪽 편에 무덤 입구를 창(窓)구조로 만든 것이나 내부에 시신을 안치하는 시상대를 높게 조성한 것, 석실의 평면은 장방형이며 벽면은 활등이나 반달처럼 굽은 아치모양의 궁륭형으로 쌓은 것 등은 오봉산 고분군의 지역성을 띤 특징적 요소로 볼 수 있다.많은 도굴구덩이로 보아 이미 수 차례 도굴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기의 무덤 내에서 유물이 출토됐다. 유물은 지역성을 보여주는 단경호 등의 토기와 철모, 재갈, 행엽 등의 금속유물들이다.조사를 담당한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 권혜인 실장은 “이 유물들은 당시 신라와의 교류관계를 보여준다. 가지형 철모는 대구 달성이나 경산 임당고분군의 특수한 지배층 무덤에서 확인됐던 것이고, 금동재갈은 경주 금령총 등 경주 지역의 무덤에서 출토된 재갈과 비교되며, 480호분에서 출토된 금동제 행엽은 고령 지산동 518호분 출토 행엽과 제작방법이 유사하다”고 했다.또한 “출토된 유물을 통해 무덤의 조성시기는 6세기 전반대에 해당하며 무덤의 주인은 당시 이 지역의 최고 수장급에 속함을 확인했고, 주변 지역과의 교류를 살펴볼 수 있는 고고학적 발굴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날 현장 공개 설명회에서는 현재 발굴조사 중인 봉토분 5기 및 주변 무덤 6기에서 출토된 유물을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했다.당초 고령가야의 흔적을 찾고자 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함창지역에서 6세기 전반대의 최고 수장급 무덤과 관련 있는 유물을 확보한 것은 좋은 성과라고 할수 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09-01

“경북 전체 가구의 34.4%가 1인 가구”

경북의 1인 가구가 38만9천 가구로 경북 전체 가구의 34.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이 지역 내 중·장년 1인 가구 142명을 대상으로 설문 및 심층 조사 내용을 담은 ‘2022 경북지역 중·장년 1인 가구 지원방안’ 연구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이 보고서는 경북지역의 1인 가구가 된 시점과 이유, 차별·무시 경험, 생활의 어려움, 주거환경, 안전, 신체적·정신적 건강 상태, 경제상태, 여가 및 사회적 관계망, 정책 요구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보고서에 따르면 경북의 1인 가구는 38만9천 가구로 경북 전체 가구의 34.4%를 차지하며 특히, 2045년에는 46만1천 가구(약 38.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중·장년(40~50대) 1인 가구는 27.7%이며, 실업, 불안정한 일자리 구조 등 경제적 위험과 더불어 이혼에 따른 가족해체, 비혼 등이 원인이었다.또한, 현재 혼자 생활하는 이유에 대해 56.8%가 혼자 생활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라 답했으며, 이유로는 자유로운 생활이 좋기 때문(72.0%)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앞으로 구성하기를 원하는 가구 형태는 지금처럼 혼자 살기를 원한다가 37.9%, 원하는 상대를 만나 결혼 24.2%, 원래의 가족과 함께 생활이 18.2%로 나타났다.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는 55.3%가 만족하고 있었으나, 혼자 생활하면서 가장 곤란하거나 힘든 점으로는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33.6%), 고독과 외로움(20.7%), 경제적 불안감(15.7%) 순이었다. 혼자 사는 것으로 인해 편견, 차별, 무시를 받은 경험은 73.7%로 높게 나타나 1인 가구에 대한 인식개선의 필요성이 있음을 나타냈다.현재 거주지 형태는 아파트(37.9%), 연립 및 다세대 주택(28.0%), 오피스텔(20.5%) 등이었으며, 현 거주지의 점유 형태는 전세와 월세(37.9%, 28.8%)가 자가(30.3%)보다 높았다.배옥현 연구위원은 “지역사회 차원에서 중·장년 1인 가구에 대응하는 서비스 연계 지원을 활성화해 1인 가구 포용성 제고를 통한 공존하는 행복 경북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01

구미시 ‘메타버스 동북권 허브’ 최종 선정

구미시가 ‘2022년 초광역권 메타버스 동북권 허브 도시로 선정됐다. 경북도는 1일 동북권(경북·대구·강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 구축 운영사업’에 최종 선정돼 메타버스 혁신 성장거점을 조성을 위해 2024년까지 총 180억 원(국비 6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 구축사업은 판교테크노밸리에 소재한 메타버스 허브를 전국 4대 권역으로 확산해 메타버스 지역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이번에 동북권 메타버스 허브가 처음으로 선정됨에 따라 경북이 메타버스 산업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동북권 메타버스 허브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을 주관기관으로 한국디자인진흥원, 금오공과대학교, 강원테크노파크, 강릉과학산업진흥원, 대구테크노파크가 참여하는 동북권 전역을 아우르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메타버스 전문기업 육성, 인재양성, 지역특화 콘텐츠 발굴 등 지역주도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게 된다.경북도는 확장현실(XR) 디바이스 개발지원센터, 5G 테스트베드 등 메타버스 관련 기반시설이 밀집한 구미 금오테크노밸리 내 스마트커넥트센터에 경북메타버스 허브센터를 조성한다.허브센터는 메타버스 콘텐츠 및 서비스 실증지원, 확장현실(XR디바이스 활용 테스트 지원, 지역 주력산업 연계 특화사업 발굴, 지역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메타버스 전문인력 양성, 메타버스 허브 인프라 구축 등 지역 내 메타버스 산업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또한, 대구와 강원은 각자가 가진 강점과 전문성을 활용한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기업들에게 메타버스 기술개발 지원과 융합산업으로 전환 등을 통해 지역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우수 인력이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메타버스 허브 선정으로 경북에서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탄탄한 기초는 다져졌다. 국내외 메타버스 기업과 우수한 청년들이 경상북도로 몰려 올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며 “경북이 가진 한류 콘텐츠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반드시 실현 시키겠다”고 강조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메타버스 디바이스부터 콘텐츠 제작지원, 인재양성, 기업육성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구미시에서 메타버스의 꿈을 이루어나가길 바란다”며 “구미시로 이전 또는 창업하는 기업에게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01

포항 지워진 차선… 운전자는 ‘감’으로 운전한다

포항시내 주요 도로 곳곳의 차선이 식별이 곤란할 정도로 지워져 도색 작업이 시급하지만 포항시는 예산과 인력 타령만 하고 있다.비가 내린 지난 31일 포항시 일대 도로의 차선 도색상태를 둘러본 결과 식별이 곤란하거나 아예 지워진 상태인 곳이 수두룩했다.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도로. 흰색 차선은 대부분 도색이 벗겨져 있었고 진행방향 표시 역시 대부분 지워져 흔적만 남아있었다. 도로를 다니는 운전자들은 ‘감’에 의존해 차선을 확인하며 주행해야할 정도다.남구 상도동의 한 도로는 차선뿐 아니라 정지선, 횡단보도 모두 도색이 벗겨져 희미하게 남아있는 모습이다. 특히 횡단보도 표시는 보행자 안전과 직결돼 시민들의 교통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이 때문에 비가 오거나 야간에 운전하는 차량들은 차선이 보이지 않는 도로에서 ‘깜깜이 운전’을 하기 일쑤다. 지역 도로에 익숙하지 않은 외지인의 경우 운전을 하다 자칫 사고를 당할 여지가 충분한 상황이다.포항시에 따르면 고속도로와 국도를 제외한 지역 내 포장도로의 총 연장은 1천756㎞다. 차선 1㎞를 도색하는데 약 1천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전체 도로를 재도색하는데 175억여원이 필요하다. 횡단보도, 제한속도 등을 도색하는 비용을 더하면 도색비용이 더 늘어난다.도색작업은 경찰청 노면표시 규격 매뉴얼 기준에 맞춘다. 시공 하자검사 규정에 따르면, 차선(노면표시)은 설치 1주일 후 점검하고 밝기 기준 백색(240mcd/㏓), 황색(150mcd/㏓), 청색(80mcd/㏓) 기준에 미달하면 재시공 해야 한다. 설치 6개월 후에도 밝기 기준을 재점검해야 한다. 또 작업 소홀로 발생한 하자나 정상적인 교통 여건 기준에 미달하거나 균열, 마모로 재귀반사성능이 기준에 미달하면 재설치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차선을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차선 도색 점검은 국민신문고 민원이 접수되거나 직원이 구간 조사 중 이상이 확인되면 작업이 실시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포항시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차선 재도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하지만 예산과 인력의 부족으로 차선 정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행량이 많은 도심 도로는 차선 마모 시점이 빠른 편이라 현재 큰 도로 위주로 도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포항시 관계자는 “민원 접수나 읍면동 민원 조사를 거쳐 도색 작업을 하고 있다”며 “정비가 필요한 도로는 조사를 거쳐 재도색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2022-09-01

포항·경주,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10월말까지 연장

대구·경북의 미분양 주택 물량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기간이 연장됐다.1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경주와 포항을 제71차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시켜 10월 31일까지 미분양관리지역 적용을 받는다. 다만 포항의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북구 학잠동, 항구동과 이미 부동산 조정지역으로 규제를 받는 남구 동 지역은 제외됐다. 지난달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던 대구 중구, 동구, 남구, 달서구 등 4개 구도 함께 포함됐다. 충남 아산시와 제주 제주시가 이달 신규 지정되면서 이번에 선정된 11개 지방 중 대구·경북에만 6개 지역이 몰렸다.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은 3월 16일부터 7개월째다. 정부규제지역은 △소득세법 제104조의2에 따른 지정지역(투기지역) △주택법 제63조에 따른 투기과열지구 △주택법 제63조의2에 따른 조정대상지역에 따른다.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 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에서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 지역 등 4개 요건 가운데 1개 이상 충족하면 지정된다. 미분양관리지역 내에서 분양보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예비심사 또는 사전심사를 받아야 한다.경북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6천517가구로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다. 포항 미분양 아파트는 작년 12월 41가구였으나 올해 2월 3천240가구로 늘었다. 이후 조금씩 줄었들다 7월에 다시 급증했다. /이부용 기자

2022-09-01

추석 벌초·성묘 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해야

털진드기. 경북도는 1일 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 시 산이나 풀숲에 서식하는 진드기에 의한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쯔쯔가무시증은 산과 들에서 서식하는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질환으로 캠핑, 등산, 야생식물 채취, 감 따기, 농작업 시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추석 전후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특히 벌초나 성묘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쯔쯔가무시증은 1~3주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증세를 보이며, 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1cm 크기의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된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회복이 가능해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올해 쯔쯔가무시병은 전국에서 675명이 감염됐으며 경북에서는 15명이 감염됐다.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올해 전국에서 101명의 환자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으며, 경북에서는 13명의 환자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경북도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다발생 5개 시·군의 사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 사업 활성화를 위한 현장 지도를 시행했으며, 지역 주민 홍보 강화를 위해 ‘진드기 주의 표지판’을 시범 제작해 9월 중 예천군 소재 등산로에 시범 설치하는 등 선제적 감염병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복(긴팔·긴바지, 모자, 토시, 장갑, 양말, 목수건, 장화) 착용 △풀밭 위에 앉거나 옷 벗어 놓지 않기 △기피제 뿌리기 △귀가 후 즉시 샤워하기 △옷 분리 세탁하기를 준수해야 한다.박성수 복지건강국장은 “추석 명절, 성묘나 벌초 등 가을철 농작업 시기가 도래하면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며“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 건강한 추석 명절을 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01

입국전 ‘코로나19 검사’ 3일부터 안한다

해외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초래했던 입국전 코로나19 검사가 없어진다.정부는 3일 0시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1일 중대본 회의에서 “9월 3일 0시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비행기편이나 선박편을 이용하시는 모든 내·외국인은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모든 입국자에게 적용돼 온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입국 전 48시간 이내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입국 후 1일 이내에 PCR 검사 결과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이를 두고 여행·관광업계를 중심으로 입국 전 해외에서 받는 검사의 비용 부담, 그에 반해 입국 전후 검사의 짧은 시간 간격으로 인한 낮은 효용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돼왔다.입국 1일 이내로 시행해야 하는 입국 후 PCR 검사는 유지된다. 이 1총괄조정관은 이에 대해 “해외 유행 변이를 차단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임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한편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유행의 우세종인 BA.5 변이에 효과적인 2가 백신(개량백신)을 4분기 중에 도입하기로 했다.개량백신은 6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우선 접종한다.다만 변이에 대한 효과를 고려해 기존에 2차 이상 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했다.국내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스카이코비원’ 백신에 대한 접종도 시작된다.예약 없이 시행하는 당일·방문 접종은 내달 5일부터,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사전예약에 따른 예약접종은 13일부터 가능하다.이 1총괄조정관은 “스카이코비원 백신은 기존 백신에 비해 중화항체 값은 2.9배 높고 이상반응도 대부분 미미한 정도”라며 “18세 이상 성인 중 아직 접종을 안 하신 분들은 국산 백신 접종을 권한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2022-08-31

울면 학교 지어주나?… “효자중보다 초곡중 먼저”

속보 = “우는소리하고 이슈화시켜서 중학교 건립이 된다면 초곡도 움직여야겠네요.”포항 효자초등학교 예비 졸업생들의 중학교 배정 문제본지 5월 18일자 7면 보도 등를 두고 교육당국이 ‘(가칭)효자중 신설’ 카드를 해결책으로 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흥해읍 초곡리 신도시 일대 주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지역의 학부모들이 수년째 인구 급증으로 인한 중학교 신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포항교육지원청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철중 입학 이슈’를 잠재우기 위해 효자중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교육당국을 규탄했다.31일 포항교육지원청과 초곡중학교설립위원회 연합회 등에 따르면 포항교육지원청은 제철중 과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해 효자중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포항시 남구 효자동 일대를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30∼40대 젊은 학부모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에 학생 수 역시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효자지구내에 위치한 아파트의 경우 인구가 5천320세대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설립 기준을 보면 중학교의 경우 최소 6천∼9천세대 이상의 인구가 필요하다.하지만 포항교육지원청은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채로 효자중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포항교육지원청은 “제철중 과대문제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효자중 설립이다”며 “몇 년 뒤에 효자동 인근 대이동 지역을 중심으로 공동주택 입주가 시작될 것이고, 이들 학생의 수도 급증할 것을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해당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은 이같은 조치에 대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탁상행정’이라며 비난했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리 일대는 남구 효자동보다 인구와 학생 수가 더 많다. 추후 학령인구를 계산해 보면 인근에 위치한 중학교 역시도 머지않아 과대·과밀학급 문제로 몸살을 앓게 될 상황에 처해 있다.연합회는 효자동보다 초곡리에 중학교 설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실제로 현재 초곡지구에는 지난 2018년부터 지엔하임(558세대), 리슈빌(646세대), 삼구 트리니엔 시티(1천609세대), 초곡지구화산샬례(553세대), 호반베르디움(824세대) 아파트에 4천190세대가 입주했으며, 약 1만3천명이 거주 중이다.또 현대 힐스테이트(1천866세대)가 오는 2024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쌍용예가(645세대) 아파트 역시도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아파트가 들어서면 6천701세대로 중학교 설립요건을 충족하게 된다.뿐만 아니라 이인지구에 들어서는 한화 포레나(2천192세대), 대련리와 이연리 일대에 지어지는 포항 한신더휴 펜타시티(2천192세대)까지 합하면 무려 1만1천85세대로 학교설립기준을 초과한다.연합회 관계자는 “지금보다 인구가 급증하게 되면 인근 중학교에 들어갈 학생들이 교육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며 “주변 아파트 완공시점과 학교설립 승인절차 등을 고려하면 초곡중 설립은 효자중 설립보다 더 시급한 문제다”고 지적했다.앞서 초곡신도시 주민대표들은 지난해 12월 초곡중학교 유치를 위해 주민 4천106명의 동의를 받은 청원서를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에게 제출하기도 했다.김종익 초곡중학교설립위원회 연합회장은 “흥해지역은 진학을 희망하는 학교를 우선 선택할 수 있는 자유학군제를 운영하고 있어 교육청이 초곡중 설립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조만간 마을 주민, 김정재 의원과 함께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세대수 기준만 충족한다고 해서 우선적으로 중학교를 설립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우현지구, 흥해, 펜타시티 등 지역 전체의 여러 사항을 고려해 타당성에 대해 파악해 보겠다”고 전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