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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뿌리 추출물서 치주염 개선 효능 최초 확인

상주시 도남동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이 연뿌리(연근) 추출물에서 인체 치주염 개선 효능을 최초로 확인했다.이 같은 결과는 자원관이 최근 수행한 ‘담수생물 기반 기능성 평가 및 산업화 소재 발굴 연구’를 통해 도출했다.연(蓮)은 우리나라 전역의 습지나 연못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 담수식물이다.연의 땅속줄기는 흙 속으로 길게 뻗어 자라며 가을철에 끝부분이 굵어지는데 이 부분을 연근이라고 하며 국내에서는 식자재로 널리 쓰인다.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연뿌리 추출물이 염증 완화에 효능이 있을 것으로 보고, 특히 치주 질환 개선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인체 치주염 유발세균의 지질다당체(LPS-PG)를 이용해 치은섬유아세포(HGF-1)에 염증을 유발한 뒤 연뿌리 추출물을 처리해 염증유발물질들의 조절능력과 그에 따른 작용기전을 확인했다.연뿌리 추출물은 염증이 유발된 치은섬유아세포(HGF-1)에서 대조군 대비 염증 유발물질인 산화질소(NO), 프로스타글란딘(PGE2),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종양괴사인자(TNF-α), 인터루킨-6(IL-6) 및 인터루킨-1β(IL-1β)의 발현을 최대 60%까지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항염증 효과는 연뿌리 추출물이 세포 내 염증유발 전사인자(NF-κB)의 활성을 억제해 치주염을 개선한 것으로 추정했다.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22-10-16

3년만에 열린 2022 포항철강마라톤 성황리에 치러져

3년만에 열린 포항철강마라톤이 영일대 해변을 인파로 물들였다. 마라톤 동호인들의 축제 ‘2022 포항철강마라톤(STEEL RUN)’이 15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포항시육상경기연맹·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3년만에 열렸으며, 이에 보답하듯 역대 최고인 8천500여명의 동호인들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대회장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 포항시 북구 국회의원,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이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또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칠구·연규식 도의원, 안병국·최해곤·김하영·양윤제 시의원, 박세진 경상북도 소재부품과장, 정영태 농협중앙회 포항시지부장, 공원식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 김유곤 포항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최재혁 포항시육상연맹 회장 등 지역 각계 인사들이 건각들과 함께 달리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남·녀 개인 10㎞(STEEL RUN), 커플 10㎞(COUPLE RUN), 남·녀 개인 5㎞(FUN RUN)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남자 개인 10㎞ 우승은 구간기록(Net Time) 33분24초44의 최진수(54)씨가 차지했다. 여자 개인 10㎞는 이민주(52)씨가 40분46초94로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커플 10㎞ 부문은 서점례(60)·이재희(49)씨가 합계평균 기록 41분21초52로 우승했으며, 개인 5㎞ 남자는 김진규(30)씨가, 여자는 강현지(28)씨가 정상에 올랐다. 마라톤이 끝나고 진행된 시상식에서 이어 영일대 해상누각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애프터파티’가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G-댄스와 비스타를 비롯해 EDM DJ 시에나와 허조교가 마라톤 참가자 및 시민들과 함께 영일대해수욕장을 열기로 채웠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오늘 많은 분들이 출전해 주셨다. 너무나 감사드린다”면서 “마라톤 참가자들의 힘찬 기운이 포항시민 모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오늘 참석한 분들 모두 파이팅 입니다”며 축하했고, 김정재 국회의원은 “대회 참가자 모두 힘내시고 포항도 힘내세요”라고 응원했다.

2022-10-15

김형동 “안동댐 전략영향평가 올해 마무리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형동(국민의힘, 안동·예천) 의원이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안동 지역 현안인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 해제에 대해 지적했다.13일 김 의원실에 따르면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은 1976년 ‘호소 중심선으로부터 가시구역’이라는 모호한 기준을 통해 지정된 이래 시민의 재산권 침해 및 안동시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 요소로 지적돼왔다.특히, 지난 2010년 소양감댐 인근의 자연환경보전지역이 상당부분 해제되면서 현재 다목적댐 중에는 안동댐만 유일하게 ‘호소 중심선 가시구역 규제’에 묶여있다.이에 김 의원은 지난 8월 임시회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안동댐 자연환경보전지역의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 환경부 장관에게 질의했고, 당시 환경부 장관은 ‘과도한 규제’라고 답변한 바 있다.이번 감사에서 김 의원은 “환경부가 현재 진행 중인 안동댐 주변 자연환경보전지역 내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위한 전략영향평가를 올해 안에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민은 물론, 안동시민의 헌법상 최소한의 권리인 재산권과 기본권이라도 행사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환경부 장관에게 촉구했다.이어 “안동댐 주변 원주민들은 댐 건설로 인해 마을 길이 끊어지며 이동권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댐 만들고 물 때문에 길이 끊어졌으면 최소한의 이동 통로는 국가가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안동댐 전략영향평가 본안이 10월에 접수될 예정인 만큼, 가능한 한 빨리 협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으며, “안동에 꼭 와달라”는 김 의원의 질의에 “가겠다”고 답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0-13

‘지옥의 퇴근길’ 경산 IC, 숨통 틔나 ‘기대감’

병목현상에 따른 정체현상으로 운전자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진량읍 선화리 일원 경부고속도로 경산 IC 대구진입로의 확장을 위해 경산시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경산 IC의 경산집입로는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2차로의 출구 진입로와 다르게 1차로로 개설돼 특히 퇴근 시간대에는 톨게이트를 통과한 차량이 1차로 좁아진 600m의 병목구간을 통과하며 대구 방향이 극심한 정체현상으로 운전자들의 민원대상이었지만 그동안 개선되지 않았다.경산시는 경산 IC의 하루 진·출입 교통량은 4만 5천여 대에 이르고 출·퇴근 시간대의 이용 차량은 1천700~1천800대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하지만, 지난 7월 조현일 경산시장과 경산상공회의소 상공위원회 간담회에서 대구 방향 차로 조정이 건의되며 8월에 경산시가 김천의 한국도로공사 본사를 방문해 확장 건의하고 9월에 한국도로공사가 경산시에 진량 하이패스 IC 개통 전 가변차로 폭 조정을 통한 확장 가능성을 통보하고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이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는 등 속도감이 붙었다.한국도로공사는 타당성 검토를 바탕으로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내년 1월 공사에 들어가 연말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한국도로공사의 계획은 현재 대구 방향과 영천 방향의 1차로씩의 600m 진입도로의 가변을 축소하고 중앙분리대 철거로 3차로의 도로 너비를 확보해 대구 방향으로 2개 차로로 활용할 예정이다.경산시는 도로 확장에 필요한 사업비의 일정 부분을 부담해 사업의 속도감을 높일 예정이다.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2-10-13

“영덕 남정 육상풍력발전 중단하라”

경북 영덕군 남정면의 일대에 풍력 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13일 영덕군 남정면 주민들로 구성된 ‘영덕 남정 육상풍력발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군청 앞에서 주민 생존권 위협과 환경 파괴의 육상풍력발전 단지를 결사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20여 명의 주민들은 이날 “지역주민 간 갈등 부추기는 풍력사업 중단하라, 저주파와 환경소음! 남정면 주민 다 죽는다”며 강력 규탄했다.대책위는 ‘영덕 남정 육상풍력’사업은 ‘주거지역에서 1.5㎞ 이상 이격해 풍력발전기 설치’ 환경부 권고 기준을 위반하고 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영덕 도천 숲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파괴하게 된다며 반발했다.또 영덕남정풍력단지 사업부지는 19.9만㎡, 이 가운데 영덕군 소유 산림은 71.6%에 해당한 다며 “자연환경보호에 앞장서야 할 영덕군이 대단위 환경파괴가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군 관리 계획 입안 제안서를 승인하게된다면 자기모순이다”라고 지적했다.영덕 남정풍력단지 조성 산림에는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이며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동물 등 포유류와 조류가 다량 서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풍력사업자가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온갖 꼼수를 부리는 동안 수십 년간 정을 나누며 살아온 이웃들과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대책위는 그간 지역에서 신재생 개발 사업으로 인해 불거진 수많은 주민·마을 간 갈등은 말로 다할 수 없다”며 최소 주민 거주 지역 이격 거리 5km 이상 떨어진 곳에 단지 조성하는 군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영덕 남정 풍력발전사업은 지난 2018년 7월 전기사업 허가 취득하고, 2020년 풍력발전 63MW (4.2MW * 15기) / 196,535㎡ (국공유지 59.2%, 사유지 외 40.8%) 사업이 추진됐으나 군정조정위원회 심의 결과 부결됐다.이후 2021년 2차 군 관리 계획 입안 제안서 제출 후 취하했다.그러나 지난 2022년 4월 풍력 단지 조성을 위한 군 관리 계획 입안 제안서(국유지 3.1% 국유지 71.6% 사유지 25.3%)를 군에 신청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이에 대해 영덕군 관계자는 군 관리 계획 입안 제안서 허가 통지 기한이 10월 20일 까지라며 기한 내 군정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한편 영덕 남정 육상풍력발전 사업은 (주)영덕주민바람 이 영덕군 남정면 원척리 산 161번지 일원에 63MW 급, 15기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1천600억여 원으로 계획하고있다.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2-10-13

경북소방본부, 전통시장 5곳 현장조사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8월 1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죽도시장(포항), 성동시장(경주), 공설시장(경산), 중앙신시장(안동), 산업유통단지(구미) 등 도내 전통시장 5개소에 대해 소방본부 단위의 광역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해 현지 시정 조치 67건, 행정명령 및 개선 126건을 권고했다.13일 경북소방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전통시장별로 소방, 건축, 전기, 가스 분야 조사단원 8명(소방 3, 건축방재 1, 소방방재 1, 전기 1, 가스 1, 건축사 1)을 투입해 화재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분야별로 점검했다.조사 결과 소방 분야에서는 소화기 관리 미흡, 소화설비 앞 물건 가림, 연기 감지기 탈락 등 불량사항이 나왔으며, 건축 분야는 아케이드 차광막 설치로 감지기 감지 불량 우려 등 문제점이 나타났다.또한, 구조체의 보수작업이 필요한 사례도 있었다. 전기·가스 분야에서는 콘센트 미고정 및 배선 늘어짐, 문어발식 콘센트 등 관리상 불량이 많았고 가스통 고정용 체인 미설치와 및 3m이상 호스 길이 사용 등이 지적됐다.이에 조사단은 67건에 대해 즉시 현지 시정 조치 및 관계인 교육·지도를 실시했으며, 즉시 시정이 어려운 사항 126건에 대해서는 행정명령 및 개선 권고 조치하고 현장 확인을 지속할 계획이다.이외에도 도내 197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의 날 운영, 소방차 진입훈련, 상인회 간담회 등 화재예방을 위한 전 방위적 안전관리를 펼칠 방침이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화재 등 재난양상이 복잡·다양해지는 만큼 전문가의 현장 안전조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국가기반시설, 초고층 건축물 등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한 대상을 광역특별조사단과 함께 조사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13

포항 모텔 사망 여성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속보=포항의 한 모텔에서 여성 3명이 숨진 사건본지 10월 12일 4면 보도과 관련해 이들의 사망원인이 보일러 가스 누출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12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명의 투숙객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심된다”는 구두소견을 밝혔다.실제로 이들의 혈액에서 치사량 이상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된 사실도 확인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모텔방 내부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무려 800ppm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체 일산화탄소 허용 농도인 50ppm을 무려 16배 넘은 수치다. 일산화탄소가 800ppm 이상이 되면 2시간 안에 정신을 잃을 수 있다.경찰 조사에서 모텔 업주는 “이들이 입실하기 하루 전날 가스보일러를 처음 가동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숨진 여성들의 사인이 모두 일산화탄소중독으로 확인된 만큼 모텔 업주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해보니 사고가 난 방 안에 천장 공사를 위해 일부 구멍이 뚫려 있었고 배기관을 통해 외부로 배출돼야 하는 가스가 이 구멍을 통해 유입된 것 같다”고 밝혔다.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과수 등과의 합동 감식을 오는 14일 진행할 예정이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0-12

상주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열기 ‘후끈’

경상도의 뿌리인 삼백(三白)의 고장 상주에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과 함께하는 2022 상주시민의 날 기념식이 12일 북천시민공원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이날 오후 7시 개막한 시민의 날 기념식에는 강영석 시장과 안경숙 시의장, 김병수 김포시장을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 등과 시민 3천여명이 참석, 축하했다.또 시민의 날을 맞아 그동안 상주인의 긍지를 드높인 12명에게 시민의 이름으로 상이 수여됐다.상주 시민상에는 학술교육 부문 김장경, 문화체육 부문 최희선, 사회복지부문 박경문, 산업건설부문 김진용, 특별 부문 권민혁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농정대상에는 전체대상 조유경, 농정부문 김진태, 과수부문 차대식, 원예·유통·임업부문 송종흡, 축산부문 이삼구, 여성농업인 부문 안금옥씨가 수상했다. 기업인상(대상)은 이주석씨가 받았다.강영석 시장은 기념사에서 “상주는 이제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면서 앞으로 상주의 미래를 위해 더 담대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특히 강 시장은 이날 대구 7개 군부대 유치 이전의향서를 공식제출했다고 전하고 시민들과 함께 뜻을 모아 기필코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안경숙 시의장은 축사에서 “시민의 대통합이야말로 상주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라며 함께 뜻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기념식 후에는 오후 8시부터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이 열려 열기를 더했다.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낙동7경문화한마당에는 국민가수 태진아를 비롯해 태권도 가수 나태주, 강혜연, 원플러스원, K-POP 댄스팀, 지역가수 금민희, 정경식, 김주태 등이 출연해 한껏 흥을 북돋우며 북천시민공원을 수놓았다.이날 시민들은 다소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흥에 겨운 시민들은 가수들과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10-12

동원령 회피 러시아인 23명, 한국 입항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서 예비군 동원령이 발표된 뒤 러시아인 20여 명이 징집을 피해 배를 타고 한국에 입항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이들 러시아인이 이달 초 포항과 울릉도 등 동해안 지역으로 잇따라 한국행을 시도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안전과 외교·인권 문제를 고려한 구체적인 대응 메뉴얼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2일 동해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의 ‘예비군 동원령’이 발표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우리 영해에서 발견된 러시아 국적 선박은 총 5척이고 그 중 4척이 우리나라에 입항했다. 요트 4척에 탑승한 러시아인은 총 23명으로 그중 한국 입국기록이 있던 2명을 제외한 21명은 입국금지 조치됐다. 입국이 허가된 2명의 최종목적지는 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한국 입국 기록이 있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다고 판단해 입국을 허락하지 않았다.이날 오전 기준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국내로 들어온 러시아 요트 4척 중 2척은 회항한 상태다. 나머지 2척은 현재 포항 동빈내항과 포항 신항에 1척씩 정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배에는 모두 8명이 탑승해 있다.실제로 이날 동빈내항을 찾아보니 러시아 국기가 달린 요트 안에서 러시아인들이 휴대전화를 만지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은 취재진의 모습을 보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현재 러시아인들이 탑승하고 있는 요트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포항세관 등에서 관리하고 있다.포항세관 관계자는 “배가 입항했을 당시 해상 날씨가 좋지 않고, 기관 고장이나 감시가 쉬운 포항 신항 부두에 이들 배를 같은 선석에 접안을 시켜 놓은 상황이었다”며 “포항 신항의 경우 감시카메라를 계속 비춰 (이들의) 행동을 주시할 수 있고, 순찰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부분 동원령 이후 징집을 피해 국내 입국을 시도하는 러시아인들에 대해 출입국 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최근 요트를 이용해 입국하려는 외국인들과 관련해 유효한 비자를 소지하지 않거나 전자여행허가(K-ETA)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입국요건 미비를 이유로 입국을 허가하지 않은 바 있다”며 “이는 통상의 대한민국 출입국 시스템에 따른 조처이며 앞으로도 원칙대로 조처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2-10-12

김천신협, 부실 대출상담으로 큰 피해 주장

김천신용협동조합(이하 김천신협)이 부동산 매매를 위한 대출 상담을 부실하게 해 고객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있다.더욱이, 김천신협은 문제가 발생하자 상담 담당자 A씨를 대전신협으로 전출시킨 뒤 당사자가 없다는 이유로 문제를 회피하고 있어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구미시에 거주하는 B씨는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에 위치한 한 요양원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김천신협과 수차례에 걸쳐 협의한 뒤 최종 결정을 내렸다. 해당 부지는 김천신협이 지난 2019년 채권최고금액 42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35억원의 대출을 해 준 곳이다.B씨는 “근저당권을 설정한 김천신협으로부터 거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작년 12월 21일 45억원의 부동산 매매절차를 완료하고, 소유권등기 이전도 마쳤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대출금을 제외한 잔금 10억원과 등기비용 2억여원이 소요됐다. 이후 B씨는 근저당권 이전과 건물수리를 위한 추가비용을 대출받기 위해 김천신협을 찾았지만 대출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해당 물건 이외 차담보까지 포함한 대출이 있어 해당 물건만의 별도 근저당 이전이 불가하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한다.김천신협이 최초 대출 당시 요양원만으로는 평가액이 부족해 당시 건물주인 C씨가 소유한 수도권 주택 등 부동산 2건을 추가담보로 설정했기 때문에 요양원 건물만의 별도 근저당 이전이 불가했다고 한다.김천신협으로부터 이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하고, 등기를 마친 B씨는 현재까지 해당 부동산에 대한 권리행사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B씨가 권리행사를 하지 못하면서 해당 부동산은 강제경매에 처해질 위기에 까지 놓였다.B씨는 “부동산 거래 시 채권자로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김천신협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해당 건물에 대한 차담보가 있는걸 알았다면 절대 매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건물은 근본적으로 매매할 수 없는 부동산”이라며 “금융감독원에 제기한 민원결과가 나오는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김천신협측은 “이 사안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입장만 고수했다.한편, 신협중앙회는 이 사안에 대해 자체 감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2-10-12

“포항 오천 용산천 범람 피해 책임져라”

“자연의 순리대로 흐르는 물처럼 살아온 우리의 일상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것은 힌남노 때문이 아니다. 마음대로 물길을 꺾으면서까지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허가한 지방정부의 책임과 입지만 좋으면 어떤 식으로든 건설하고 보는 부동산 기업의 책임이다”태풍 힌남노로 쑥대밭이 된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산2리 주민들이 태풍 피해 책임을 묻는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용산천범람피해주민대책위원회·포항시농민회오천읍지회·포항시농민회·사회연대포럼·포항환경운동연합은 12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용산천 범람피해와 관련해 포항시, 미르도시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소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용산2리 주민들은 “아파트 부지조성을 위해 진행된 용산천 수로(유로) 변경으로 인해 마을이 태풍 내습 당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11월 22일 개최한 집회에서 “아파트단지 부지는 높아지고 직각으로 난 물길은 집중호우 시의 수량을 얼마나 감당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저지대가 된 용산2리 마을은 홍수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우려가 현실이 되자, 용산2리 15가구 주민은 허가기관인 포항시, 시행사인 미르도시개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책임을 묻는 소송에 들어갔다.이번 소송대리인단은 법무법인 충정을 통해 구성했으며, 용산천 수로변경 허가과정과 주민피해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피해를 입증하고 손해액을 책정해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사소송에 이어 형사소송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 시 공사중지 가처분도 염두에 두고 있다.용산2리에서 평생을 살아왔다는 박선옥(85) 할머니는 “평생 이런 피해는 처음 겪는다.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면서 “아파트 건설을 위해 물이 못 내려가게 막아놓으니 마을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다. 법으로서 올바른 판단이 내려져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러한 주민들의 소송 움직임에 대해 포항시는 이번 범람이 불가항력의 자연재해였다는 입장이다. 유로 변경 역시 경상북도 소하천정비계획에 반영돼 2015년 심의를 거쳐 2017년에 승인이 났으며 이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시우량 100㎜ 이상이 쏟아져 용산천과 같은 소하천뿐 아니라 그보다 큰 지방하천까지 범람했다”면서 “이러한 범람이 용산천의 유로 변경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유로 변경된 하류부분은 소하천 30년 빈도 기준보다 상향해 80년 빈도로 확장한 곳이다. 주민들의 입장은 충분히 공감이 가며, 마을과 인접한 용산천도 통수능력을 향상시켜 개선할 계획이며 아파트 사업자 측과의 중재에도 적극 나서 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전준혁기자

2022-10-12

안동대, 4차산업 시대 이끌 핵심인재 양성

국립안동대학교가 2023학년도 ‘첨단재료공학과’를 신설해 반도체, 배터리, 첨단금속 분야로의 특성화를 통해 4차산업 시대를 이끌어 갈 핵심인재를 양성한다고 11일 밝혔다.‘첨단재료공학과’ 신설은 기존 신소재공학부에서 다루던 ‘넓은 의미의 소재’에서 반도체, 배터리, 신금속 소재로의 세분화 및 특성화를 통해 향후 K-반도체, K-배터리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인재 배출을 목적으로, 학생은 반도체, 배터리, 신금속 소재 분야 중 본인이 원하는 소재 분야를 자유롭게 선정한 후, 관련 교육과정 트랙을 이수할 수 있다. 특히, 학계에서도 손꼽히는 우수한 연구진들로 구성된 교수진과 국립대 실험실습기자재 확충사업(약 10억 원), 반도체인력양성사업(약 12억 원) 등의 국책사업 수행을 통해 수도권 대학에 못지않은 연구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평도 받고 있다.반도체에너지신소재공학부 김영천 학과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 졸업생들이 많은 상황이지만 반도체, 배터리, 그리고 신금속 분야에서 인력 수요는 공급을 초과 상회하고 있어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졸업생들에게 ‘취업난’이라는 단어는 당분간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안동대는 그동안 신소재공학부를 운영하면서 미래 사회에 핵심 분야가 될 반도체 패키징, 배터리 양극 소재, 그리고 첨단금속 소재 기술을 위한 특화된 교육과정을 꾸준히 개발해 왔으며, 그 결과 최근 졸업생들이 애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은 물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스태츠칩팩코리아와 같은 굴지의 중견업체, 한전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과 같은 공공기관으로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피현진기자

2022-10-11

구미 한우, 경북 최고 한우 ‘자리매김’

구미시는 최근 문경새재에서 열린 경상북도 한우경진대회에서 3개(미경산우, 경산우 3부, 최우수 시군)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도내 22개 시·군에서 106두(한우품평 73두, 고급육품평 33두)가 출품돼 송아지, 미경산우, 경산우 1부, 경산우 2부, 경산우 3부 등 5개 부문에서 한국종축개량협회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 한우를 선발했다.구미시는 이번 대회에 구미칠곡축협, 한우협회 대표들과 사전심사, 현장 검증 등을 거쳐 4농가 5두를 선발해 대회에 출품했다.도개면 동산리 김진 농가는 대회 최초로 미경산우, 경산우 3부 등 2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진농가는 2012년부터 6차례 최우수상을 비롯한 우수상, 장려상을 수상해 구미 한우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린 농가이기도 하다.김진농가 측은 경북을 넘어 전국한우경진대회에서 반드시 입상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구미시 전호진 축산과장은 “구미시는 경북, 전국 한우경진대회에서 꾸준히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자질이 우수한 한우를 체계적으로 개량하고 적극 지원해 차별화된 우수 한우 생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10-11

“낙동강 오염 원흉 석포제련소 강력 조치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형동(국민의힘, 안동·예천) 의원이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영풍 석포제련소’의 낙동강 오염 문제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11일 김형동 의원실에 따르면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석포제련소는 오염물질을 불법 배출하고 방류하는 등 환경 관련 법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위반하고 있어, 낙동강 수질오염의 주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특히, 대기오염 수치를 조작하고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이유로 환경부와 지자체로부터 지난 10여 년 간 90여 차례가 넘는 행정처분을 받아왔으며, 공장 내·외부에 걸친 오염 토양 정화 명령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실제로 올해 2월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제련과정에서 발생한 중금속인 카드뮴을 낙동강에 고의로 유출한 혐의 등으로 대표이사와 석포제련소장 등이 대구지검에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김 의원은 “1천300만 영남인의 젖줄인 낙동강을 오염시킨 주범인 석포제련소에 대해 영업정지 또는 영업 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자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수동 환경운동연합 전국 공동대표는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상류에 50년 넘게 있으면서 주변 산림은 황폐화되고, 지하수는 카드뮴에 오염됐다”며 “충남 서천의 장항제련소가 1989년에 폐쇄된 뒤 현재까지 오염물을 복구하고 있는 것처럼, 낙동강 수질오염의 원흉인 영풍 석포제련소를 즉각 폐쇄하고 낙동강 오염물 복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전해철 환경노동위원장도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해 “수차례 문제 제기가 됐으면 더 구체적으로 일정을 밝혀야 한다”고 말해 김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11

경북농업기술원, 2022 경북 농촌지도자대회 개최

경북농업기술원은 농업혁명과 과학영농을 이끌어 온 농촌지도자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식량위기를 힘을 모아 극복하자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 11일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장에서 ‘2022 경북 농촌지도자대회’를 개최했다.‘풍기인삼 먹고! 경북농업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식전 공연과 우수회원 표창, 초대가수 축하공연, 회원 한마음 화합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석한 모두가 풍기 인삼을 먹고 하나가 되는 퍼포먼스를 통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이날 농촌지도자 최고의 명예인 ‘2022 농촌지도자 대상’에는 경종분야 박성권(칠곡), 채소분야 김진락(영덕), 과수분야 이동수(안동) 회원이 각각 품목별 대상을 수상했으며, 도지사 표창에는 이광열(포항) 회원 외 22명이, 농촌진흥청장 표창에는 이승구(영주), 안연모(의성) 회원이 수상했다. 도의회의장 표창은 김병국(영천), 김진태(상주) 회원이, 농촌지도자 중앙회장 표창에는 안준기(문경), 금용문(영양), 김동욱(봉화) 회원에게 돌아갔다. 이외에도 우수연합회로 포항, 안동, 영덕, 청도, 고령, 성주, 울진 등이 각각 선정돼 지역의 명예를 높였다.이철우 지사는 “경북농업의 길을 개척한 산증인으로서 지속 가능한 농촌사회을 만들어가고 있는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급변하는 시기에 식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북 농업 대전환의 시기에 여러분들의 역할이 크다. 도에서도 스마트농업 확산과 고도화를 통해 지역농업을 첨단기술산업으로 전환해 가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0-11

포항 모텔서 숨진 여성 3명… “가스 중독”

속보 = 포항의 한 모텔에서 여성 3명이 동시에 사망한 사건본지 10월 11일 자 보도과 관련, 이들의 사인은 ‘일산화탄소(CO)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로 드러났다. 11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12시 16분쯤 포항시 남구 대도동의 한 모텔에서 여성 투숙객 3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발견 당시 A씨(70)는 이미 숨져 있었고, B씨(68)와 C씨(75)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객실 안에는 빈 술병 등이 놓여 있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경찰 조사에서 강원도 강릉과 정선에서 온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지인을 만나기 위해 포항으로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9일과 10일 A씨 등 2명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11일 오후 1차 구두소견으로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숨진 이들의 몸에서는 일산화탄소가 발견됐다. 특히 A씨의 체내에는 일산화탄소가 무려 60%가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이들이 투숙한 객실의 창문은 모두 닫힌 상태였다. 원인 미상의 유출지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했고, 천장을 타고 이들의 객실 안으로 가스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경찰은 11일 나머지 시신 한 구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뒤 오는 14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국과수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여성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들이 이같은 변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일산화탄소’ 가 무색·무취이며 사람이 인지할 수 없고 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초기에는 두통과 어지럼증, 메슥거림(구역)이 나타나지만 심해지면 혼수, 발작, 호흡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특히 사람 폐로 들어가면 혈액에 있는 헤모글로빈(혈액소)과 급격히 반응하면서 산소의 순환을 방해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0-11

외국산 물품 국산으로 둔갑… 관세청, 2천567억 적발

올해 들어 9월까지 총 2천567억원 상당의 외국산 물품이 국산으로 둔갑한 것으로 적발됐다.11일 관세청(청장 윤태식)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외국산 물품의 국산 가장 사범 적발 실적은 총 59건, 2천567억원 상당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건수는 29% 감소했으나, 금액은 35% 증가해 범죄의 규모가 점차 대형화되는 추세로 나타났다.특히, 올해는 수입물품의 포장박스에 제조자를 국내 업체로 표기하는 등 원산지 오인(誤認)을 유도한 불법행위 적발이 급증해 총 적발액의 47%인 1천218억원에 달했으며, 주요 품목은 계측·광학기기(1,158억원), 기계류(608억원), 자동차부품(87억원), 가전제품(67억원) 등이다.외국산 물품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해외로 수출한 규모도 809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윤태식 관세청장은 “외국산 물품의 국산 가장 행위는 선량한 소비자를 기만하고 국내 제조기업의 매출 감소 등 피해를 야기하는 한편 국내 일자리를 빼앗는 중대 범죄로, 앞으로 더욱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조달청과의 합동단속뿐만 아니라 조달청을 통하지 않고 조달계약을 직접 체결하는 주요 공기업 등과도 부정납품 관련 우범정보 공유 등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수입 물품의 국산 둔갑 불법 조달행위 근절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관세청과 조달청은 국산물품 우선 공공조달 과정에서 외국산의 국산 둔갑 납품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공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 1∼9월간 1천217억원 상당의 공공조달 국산둔갑 부정납품 사실을 적발했다. 이는 올해 전체 적발액 2천567억원의 47%에 달하는 금액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11

고속철도 운영 여론조사 결과 KTX·SRT 통합 운영도 58%

동해선(포항) 승객들 절반 이상이 서울 강남권으로 가기 위해 고속철도 이용 시 환승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지난 10일 ‘2022년 고속철도 운영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현재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KTX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강남권 수서에서 SRT를 이용하는 승객들보다 10% 정도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더군다나 SRT가 운행하지 않는 동해선 포항지역, 경전선 창원·진주 지역, 전라선 남원·전주·순천·여수지역 등의 승객들은 서울 강남권 수서로 가기 위해 KTX를 타고 가다가 SRT로 환승하거나, 서울역이나 용산역에 하차 후 이동해야 하는 불편까지 겪고 있다. 이에 경실련은 KTX와 SRT로 분리된 우리나라 고속철도 운영에 대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게 됐다.여론조사 결과 우선 해당 지역에서 서울 강남으로 가기 위해 고속철도 이용 시 환승 문제 인지 여부에 대해 ‘몰랐다’가 53.1%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수서역과 해당 지역 간 KTX 운행 신설동의 여부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가 70.6%, ‘동의하지 않는다’가 17.1%로 조사됐다.고속철도 KTX와 SRT를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통합운영해야 한다”가 58%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분리해서 운영해야 한다”는 21.3%에 불과했다. 이어 KTX나 SRT와 같은 고속철도를 이용 시 가장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요금인하’ 27.6%, ‘운행 지역 확대’ 26.7%, ‘운행 횟수 확대’ 23.7%, ‘안전’ 17.5% 순으로 나타났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