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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학산 한신더휴 공사현장 임시교통신호 중앙선 끊어 ‘좌회전’ 짜증 유발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3-11-15 19:38 게재일 2023-11-1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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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교통량 많은 정체 구간에<br/>  덤프트럭 점령으로 불편 초래<br/>“좌·우회전 구간 많은 곳인데…<br/>  공사편의 위해 특혜 줬나” 논란<br/>  한신공영측은 “법적 문제 없어”
15일 오전 11시쯤 포항시 북구 우현동 ‘포항 학산 한신더휴’ 공사 현사장에서 나오는 덤프트럭들이 임시교통신호를 받고 좌회전을 하고 있다. /이부용기자

포항시 북구 주민들이 아파트 공사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아파트 공사 현장 임시교통신호 설치를 두고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오전 11시쯤 포항시 북구 우현동 ‘포항 학산 한신더휴’ 공사 현장.


신호가 바뀌자 대기하며 줄을 서있던 덤프트럭들이 일제히 움직였다.


원래 공사 차량들은 우회전해서 돌아가야 했으나, 임시교통신호 설치로 중앙선이 있던 곳을 넘어 좌회전을 하고 있었다.


신호 간 짧은 도로 거리를 금세 덤프트럭들이 차지했다.


이곳은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은 구간이라 정체가 발생하는 곳이다.


이를 두고 주민 A씨(55)는 “정상적으로 원래 우회전해서 돌아가게 되면 거리가 멀다. 공사 차량의 편의를 위해 임시 신호등을 설치하고 중앙선을 끊어 좌회전하도록 한다는 것은 특혜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B씨(60)씨는 “좌·우회전 구간이 많은 곳”이라며 “주민들의 동의를 구했는지도 의문이다. 공사 편의를 위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신공영 측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우회전해서 계속 돌아가면 복개천 공사를 하고 있어 그 길로 가게 되면 교통량이 더 많아지고 복잡해진다. 또 공사 차량이 포항여중 앞으로 지나가다 보니 위험 상황이 있다”며 “좌회전 신호를 신청해서 경찰에 심의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를 좀 일찍 해야 하는데 아침에 차량이 밀린다고 해서 오전 9시에서 10시로 미룬 상황”이라며 “오후 5시까지인데 차들은 4시쯤 일이 다 끝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학산 학신더휴 엘리트파크’는 포항시 북구 학산동 산 53-15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전용 74·80·84·107·114㎡ 총 1천455세대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포항 최중심 입지에 들어서는 공원특례화 아파트다. 전체 공원면적 약 35만㎡ 중 주거시설은 약 7만㎡이고 나머지는 녹지와 13개 테마의 휴식공간, 놀이공간, 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2022년 1월 8일부터 2026년 4월 7일까지다.


지하 4층, 지상 35층의 아파트 12개동 총 1천455세대(대지면 6만4천660.00㎡·1만9천559.65평) 및 부대복리시설과 2천130대의 주차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리자산신탁(주)가 발주하고 위탁사는 (주)학산도시개발, 시공자는 한신공영(주)가 시공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교통신호 변경 등의 경우 경찰서와 협의 및 심의를 거쳐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임시 좌회전 신호 허가는 공사 차량이 인근 학교로 통행하는 것을 최소화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앞서 포항 중앙동 장미길 일원 주민대책위원회 30여 명은 14일 포항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아파트 공사로 비산 먼지와 소음 공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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