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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립공원 내 흡연·차박 불법행위 땐 과태료 최대 200만원

국립공원 내 흡연 및 차박 등 불법·무질서 행위가 적발시에는 과태료가 강화돼 부과된다.청송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현상)는 최근 단풍철을 맞아 주왕산을 찾는 단풍객들에게 강화된 과태료 부과에 대해 적극 홍보하고 단속에 들어갔다.공원사무소는 국립공원 내 흡연 및 차박 등 자연공원법 위반 무질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과태료를 강화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한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령(안)이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고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고 밝혔다.종전보다 강화된 과태료 부과 금액은 법제처 등에서 정한 과태료 상한액의 30% 이상으로 설정됐고 이는 국립공원 자연생태계 보호 및 음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이 주된 목적이다.특히 ‘출입금지 행위’는 1차 적발 시 종전과 비교해 2배에 달하는 과태료(20만원), ‘지정된 장소 밖에서 흡연행위’는 1차 적발 시 종전과 비교해 6배에 달하는 과태료(60만원)가 부과되며 이는 올해 울진 등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및 화재에 대한 환경 당국의 강력한 조치의 일환이다.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김재근 자원보전과장은 “국립공원은 우리 모두의 자산이며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원인 만큼, 건전한 국립공원 탐방문화 정착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청송/김종철기자kjc2476@kbmaeil.com

2022-11-07

경운대, 간호대학 연합동아리 ‘심지’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경운대학교는 지난 6일 경운대 대구교육관 KUST센터에서 ‘제2회 간호대학 연합동아리(심지)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간호대학생의 응급상황 대처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날 대회에는 전국 22개 간호대학 연합동아리 ‘심지’에서 총 17개 대학이 참가했다.대회 공정성을 위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우 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경연대회는 ‘스토리가 있는 심폐소생술’을 주제로 참여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응급상황(시나리오)에서 대응과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활용 능력 등을 평가받았다.경운대 권려원 KUST센터장은 “간호대학생들이 인명의 소중함을 잘 알고 적극적으로 경연대회에 임해줘 감사하다”며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간호대학생의 심폐소생술 수행 및 응급처지 능력을 강화하고 응급 상황 시 지역사회 안전 확보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날 대회에서는 계명문화대학교와 대경대학교가 대상을 수상했다.한편, 경운대 간호학과가 운영하는 KUST센터(Kyungwoon University Simulation Training)는 대한심폐소생협회 ‘전문심장소생술 최우수교육기관’ 전국 간호대학 최초 2회 선정, 경상북도교육청 ‘교원 및 전문직원 대상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교육 직무 연수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2022-11-07

포항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 총력전

포항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18일 예천의 종오리 농장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근 경주 강동면에서 채취한 야생철새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이에 포항시는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포항시가 포함된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일반인의 접근통제와 폐사체 발생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또한 관련 철새 출현지 및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문자 발송으로 각 농장별 차단방역을 홍보했다.특히, 방역대(발생농장을 기준으로 반경 10㎞) 내에 위치한 41개 농장 1천185여 마리 가금류의 이상징후 발생에 대해 확인하는 예찰활동을 하고 있다.포항시는 내년 2월까지인 AI 특별방역기간에 축협 공동방제단 차량 4대를 지원받아 가금류 사육농장과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며, 시민들에 대해 철새도래지와 농장 방문을 하지 않도록 홍보를 지속할 방침이다.포항시농업기술센터 유욱재 소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중요한 발생원인인 철새 관련 장소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각 농장에서는 AI 감염방지를 위해 출입차량과 외부인을 통제하는 차단방역을 강화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07

대리운전 ‘배짱 영업’에 이용객만 울상

연말이 다가오며 대리운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요금 책정 기준이 불분명해 이용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대리운전’을 버스와 택시처럼 대중교통수단으로도 볼 수 있는 만큼 가격 상한제를 통한 합리적인 표준요금제와 관리·책임 주체 설정 등 관련 법령 제정이 시급해 보인다.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거주하는 양모(34)씨는 최근 남구 이동에서 술자리가 끝난 뒤 차 안에서 대리운전기사를 기다리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대리운전업체에 연락한 지 40∼50분이 지났었지만, 대리 운전기사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체에 다시 전화를 건 양씨는 ‘콜이 잡히지 않으니 요금을 올리는 게 어떠냐’는 권유에 기본료 1만5천원외에 추가로 5천 원을 더 내고서야 겨우 귀가할 수 있었다.그는 “돈을 더 부친다고 말하니 대리기사가 거의 바로 도착했다”며 “내 차와 연료를 쓰면서 가는데 같은 거리의 택시비용보다 두 배는 비싼 금액을 지급해 어이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7일 지역 대리운전업계 등에 따르면 포항 지역 평균 대리운전요금은 1만5천 원으로 일부 외곽 지역은 2천∼5천 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이용객이 늘어나자 평균요금보다 최소 2천 원, 많게는 1만 원까지 더 부르는 실정이다. 특히, 설·추석이나 크리스마스 등 명절·연말 연휴가 되면 요금은 3∼4배로 훌쩍 뛴다고 이용객들은 말한다.이러한 대리운전 업계의 배짱장사에도 이용객들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어 울며 겨자 먹기로 요금을 올려 기사를 호출하고 있다.반면 대리운전업계는 요금 인상과 관련해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역의 한 대리기사 A씨(41)는 “수요와 비교하면 공급이 적으니 기사가 선택해서 콜을 받는다. 당연히 높은 요금을 제시한 손님에게 간다”며 “이용자로부터 받은 요금에서 25%를 대리업체 중개 수수료로 지불하면 기사에게 돌아오는 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물가가 상승하면 힘든 노동자다. 자신들의 임금 인상은 요구하면서 왜 대리 요금은 그대로 이길 바라는지 모르겠다”면서 “정부가 나서 기준을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김민지기자

2022-11-07

영양반딧불이천문대 “개기월식 보러 오이소”

영양군은 8일 개기월식에 맞춰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반딧불이천문대에서 공개관측 행사를 진행한다.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천문현상으로 개기일식처럼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달이 검붉게 변화하는 과정을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8일 오후 5시쯤 반영식이 시작되지만 달이 오후 5시19분에 뜨기 때문에 이 시점 이후부터 관측할 수 있어 동쪽에 산이나 건물이 있다면 달이 올라올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이날 펼쳐질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오후 7시16분12초에 시작되며 오후 7시59분6초에 최대, 오후 8시41분54초에 종료된다.이후 식의 전 과정은 오후 10시58분에 끝이 나며 개기식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달이 뜨는 동쪽이 트인 장소를 추천한다.영양반딧불이천문대에서는 월식의 진행 및 월출 시간에 맞춰 오후 6시에서 9시까지 달과 월식에 관한 강연 및 영상물 상영, 월식 관측, 기타 천체를 관측할 공개관측회를 진행할 예정이다.오도창 영양군수는 “자주 보는 달이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천문현상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동쪽하늘이 트여있다면 맨눈으로도 쉽게 볼 수 있는 우주가 선물하는 천문쇼를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2-11-07

“깊어가는 가을 인문학 여행 함께 떠나요”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이 깊어 가는 가을을 사상과 문화에 심취할 수 있는 인문학으로 물들이고 있다.박물관은 지난 4일에 이어 오는 11일 박물관 밖에서 만나는 인문학 특강 ‘지호락(知好樂)’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번 프로그램은 박물관을 벗어나 지역 내 카페에서 진행하는 인문학 특강이다.이에 앞서 6월 16일, 6월 24일에는 지례예술촌대표 김수형 선생의 ‘문화의 함정’과, 서울시립미술관 박지수 학예연구사의 ‘미술관 수집품’을 주제로 2회 특강을 했다.지난 4일 특강은 ‘대중음악의 역사와 K팝’을 주제로 서정민 한겨레신문 문화팀장이 아름다운 음악 선율과 함께 첫 장을 열어, 대중음악의 종류와 탄생 역사를 얘기했다.11일 강의 주제는 ‘세 가지 단서로 풀어보는 인류진화의 수수께끼’로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이 인류진화 과정에서 도구의 발달이 끼친 영향은 어떤 것이 있는지 참석자들과 함께 풀어볼 예정이다.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이번 특강은 박물관이 아닌 카페와 같은 친숙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향유의 장을 열고 있다”며 “내년에는 프로그램 횟수를 늘리고, 다채로운 주제를 준비해 더욱 많은 시민이 문화의 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11-07

“공습경보 울리면 어디로 대피 하나요?”

최근 북한의 도발로 울릉군에 공습경보가 발령 된 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예천군 일부 공무원들은 대피 장소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몰라 주민들의 대피소 문의에 동문서답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예천군에는 국민재난안전 대피소 23곳, 지진 옥외 대피소 19곳, 화학대피소 2곳 등 44곳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예천군민들은 공군 16전투비행단이 예천군 유천면 인근에 있어 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유사시 주민들이 대피소 위치를 몰라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군 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시장로 일대에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소 위치를 아는지 물어본 결과 어디로 가야할 지 정확히 알고 있는 주민은 드물었다.A아파트 입주민 최모(73)씨는 “만약 공습경보가 울렸다면 어디를 가야할 지 몰라 머릿 속이 새하얘졌을 것 같다”며 “북한 도발로 불안했는데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도 대피소였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주민 정모(71)씨는 “위급 상황 시에는 군민들이 대피소를 일일이 휴대폰 검색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군에서 매월 읍면리에 배포하는 반 회보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평소에 대피소 위치나 이용 방법을 잘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한편 농촌지역에 노인 인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도 일부 공무원은 “앱을 찾아 대피를 해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 지역주민들은 “공무원들은 휴대폰 사용에 능숙하지만 노인들은 그렇지 못다”며 “주민 편의 위주의 업무가 우선아니냐”고 반문했다. 예천/정안진기자

2022-11-06

한동대, 미취업 졸업생 취업 돕는다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가 학년별 맞춤형 진로취업 역량강화 시스템인 VIVA(Vision-Improvement-Vocation-Advancement)를 운영한다. 2022학년도부터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미취업 졸업생을 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AMJ - Again My Job)을 자체적으로 기획해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AMJ 2기를 모집 중이다.취업집중지원 프로그램인 AMJ는 참여졸업생에게는 사전 초기상담을 진행해 개인별 취업준비정도 등을 상세히 파악, 개인에게 맞는 채용특강 및 검사를 제공한다. 이후 개인별 상담내역과 검사 정보등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최종적으로 지원서 작성 및 면접 준비 지원 등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한 졸업생은 “혼자서 막연히 취업준비를 한다는게 외롭고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졸업후에도 학교가 도움을 주고 함께 한다는 데 많은 위로와 의지가 된다”고 참여소감을 전했다.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졸 취업률은 65.1%로 이는 지난 2011년 대졸 취업률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해 한동대학교는 재학생을 포함한 졸업생까지 대상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취업활동을 도울 예정이다.한편, 한동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2023학년도부터는 취업에 성공한 학생에게 초기 직장적응을 위한 프로그램도 자체 기획해 운영할 계획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06

고준위 방폐물 관리 수용성 확보 머리 맞대

고준위 방폐물 관리의 수용성 확보 방안을 위한 인문사회분야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한국행정학회가 주관하고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후원하는 토론회는 지난 4일 상연재 서울역점에서 ‘고준위 방폐물 관리의 수용성 확보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토론회는 최근 고준위방폐물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3개의 특별법안이 발의된 상황에서 인문사회학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토론회는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안 △핵심의제 고찰에 관련된 주제 발표 △‘패널토론’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먼저 개회식은 한국행정학회 원숙연 회장의 개회사, 산업통상자원부 박태현 과장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차성수 이사장의 축사로 진행됐다.이어 정재학 경희대 교수의 지속가능발전 측면에서에서 바라본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안의 발표와 박형준 성균관대 교수의 ‘성공적 고준위 방폐물 관리를 위한 핵심 의제고찰과 제언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첫 번째 정재학 교수는 특별법 제정 필요성, 외국의 정책수립 및 입법사례 등에 관해 발표하고 공론화 논의사항 존중의 필요성을 강조, 특별법과 기본계획 간의 상호 연계성을 정교화할 것을 제안했다.이어 박형준 교수는 지난 재검토위원회의 시민참여형 공론조사, 제도설계시 고려할 핵심의제 및 의견 수렴 결과 등에 관해 발표하고 관리정책에 대한 정부 책임성과 정책 연속성 강화와, 객관적이고 투명한 부지선정 절차의 법제화 등을 제언했다.패널토론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와 관련해 수용성 확보 방안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대부분 토론패널이 고준위방폐물 관리는 과학기술과 인문사회적 접근이 접목돼야 하는 사안으로 분야간 융합과 협업을 위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고 현 세대 뿐 아니라 미래세대에게도 영향을 미치므로, 세대간 형평성의 관점에 접근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원숙연 한국행정학회 회장은 “이번 전문가 토론회를 계기로 고준위방폐물 관리에 대한 사회적 공론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하며 향후 과학기술계와의 협업·소통을 전개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1-06

“희망 끈 놓으려 할 때 ‘발파’ 소리 들렸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고로 지하 190m수직 갱도에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지난 4일 밤 11시쯤 무사히 생환했다. 사고가 발생한지 221시간 만(만 9일 5시간)에 극적 구조된 이들은 현재 안동의 한 병원에서 빠르게 건강을회복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병원측은 “환자들이 어둠속에 있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처음에는 시력 보호용 안대를 착용토록 했으나 현재는 안대를 벗는 시간을 늘렸다”며 “초기 저체온 증세와 근육통 등을 호소했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병원 이송 첫날 점심으로 미음을 제공한데 이어 지난 5일 죽과 미역국, 계란찜 등 비교적 소화에 부담이 적은 음식으로 메뉴를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며 “많은 양을 먹으면 대사적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어 한동안 소량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회복 속도가 빨라 내일부터는 정상적인 밥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두 광부는 고립기간 처음엔 갖고 있던 커피믹스 30봉지를 식사대용으로 먹고 그 이후엔 떨어지는 물을 마시며 연명했다고 한다. 또 서로 어깨를 맞대고 체온을 유지하려 했으며 급한대로 비닐로 천막을 치고, 바닥에 패널을 깔아 버티며 구조를 기다렸다.두 광부는 생존 반응을 보내기 위해 모닥불을 피워 보기도 해봤지만, 반응은 없었다고 한다.기적적으로 생환한 이들이지만 고립이 길어지고 체력이 떨어지자 극적 구조 직전 한때 희망의 끈을 놓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작업 반장 박모 씨(62)는 “이미 말한대로 고립된 뒤 일회용 커피믹스에 의지해 그 시간을 버텼다. 처음에는 동료에 의지했고, 인전모에 달린 안전등이 있어 견딜 수 있었지만 배터리가 모두 방전돼 안전등이 꺼지고 완벽한 암흑이 돼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전했다.박 씨는 “갱도 안에 쇠 파이프도 있어서 계속 때리면서 고함을 질렀지만, 반응이 없었다”며 “암설을 깰 때 사용하던 화약을 25개 가지고 있었는데 처음에 9개 폭약을 장전해 터뜨렸고, 다음 날 10개를 묶어 발파했다. 암석을 부숴 탈출하려고 했고 지상의 사람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려고 했는데 실패하면서 두려움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이어 “칠흑같은 암흑 속에서 불빛 하나 볼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지자 처음으로 ‘희망이 없어 보인다’는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둘이서 부둥켜안고 울었다. 그렇게 희망을 잃어가던 그때 ‘발파’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이후 누군가 ‘형님’ 하면서 뛰어 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살았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가족의 무사 생환을 지켜본 가족들도 구조해 힘써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작업 반장 박씨의 아들 박근형(42) 씨는 구조 첫 날 “아버지가 너무도 건강하게, 두 발로 걸어서 갱도 밖으로 나왔다.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구조된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 온 소감을 전했다.그러면서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못 했어요. 많이가 아니고 기억도 안 나요. 했는지 안 했는지도 ‘아버지 사랑한다’는 말을 나오셨을 때도 해드렸지만 이제 공개적으로 또 말씀드리고 싶다”고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6일 “아버지가 회복이 많이 되셔서 식사도 잘하시고 오늘은 어머니와 함께 걸어서 씻으러 가셨다”고 말했다.후산부(보조 작업자) 박모(56) 씨의 가족도 “식사 후에 운동 삼아 5~10분 정도 병원 복도를 걷는다. 걱정했던 것보다 건강 상태가 좋다”며 “다만 아직은 아침에 잠에서 깬 뒤에 우리가 정말 살아 돌아온 거 맞냐고 되묻기도 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실 때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작업반장 박씨는 면회를 온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대한민국 좋은 나라죠. 그런데 자꾸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며 “(구출되고) 나와서 보니까 우리나라에 아주 큰 대형 참사(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다고 들었다. 그런 일이 자꾸 일어나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들의 구조에 인력 1천145명과 장비 68대 동원됐다./박종화·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1-06

봉화 광산 생존자들,커피를 밥처럼 먹으며 버텼다

봉화군 매몰 사고 광산에서 열흘째 갇혀있다 극적으로 생환한 조장 박모(62)씨와 보조작업자 박 씨 등 두명의 광부들은 고립 당시 가지고 있던 커피 믹스를 밥처럼 조금씩 나눠 먹으면서 버텼다고 조장 박씨의 아들이 아버지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전했다. 아들 박씨는 "아버지 첫 말씀은 '준철이 왔나였다"면서 암벽에서 떨어지는 물을 식수로 썼으며 모닥불로 체온을 유지하며 버티었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또 "너무 배가 고팠지만, 하루 지나니까 배고픈 것도 잊고 무조건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하셨다한다"고 말하고 같이 가셨던 분을 도닥이며 그렇게 함께 버텼다고 했다. 박씨는 "아버지는 저희하고 대화를 나누실 만큼 건강 상태는 괜찮았다"고 했다. 고립당시 상황도 들었다면서 "갱도 안에 계실 때 발파하는 소리도 다 들렸다고 하셨다"며 "이런 작업 소리가 나면 희망을 갖고, 또 안 들리면 실망을 하기도 했지만 두 분이 의지하면서 기다렸다고 했다"고 했다. 또 "이렇게 구조하시는데 애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했다. 두 박씨는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 열흘째 고립됐다가 4일 오후 11시께 구조대에 의해 극적으로 생환했다. / 봉화 박종화 기자

2022-11-05

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에 첫 공개사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4일 서울 종로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추모 위령법회‘에서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과 그 가족들이 마주하는, 가늠할 수 없는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유가족분들과 치료 중인 분들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너무 늦고 미흡한 사과”라는 입장을 냈다.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진전된 것"이라면서도 “사과는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대통령의 사과에 본인과 정부의 책임은 불분명하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무엇이 죄송한지, 무엇이 정부의 책임인지 분명히 말씀하셨어야 한다”고 했다. / 박형남 기자

2022-11-05

홍시장, 이태원 참사 책임자들 신속 정리주문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선(先)수습, 후(後)문책'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참사 후속 대응은 책임자 문책이 먼저'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부작위에 의한 직무유기죄'까지 거론하며 지자체와 경찰에 법적, 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적었다. 형사 처벌 가능성까지 내비친 그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라는 이유라고 해도 지자체와 경찰에 최종 책임이 이유있다며 '주최자가 없는 행사를 운운하는 건 질서유지에 최종 책임이 있는 경찰과 자치단체에 있다는 것을 망각한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속하게 수사해서 지위고하를 가리지 말고 엄단해서 국민적 공분을 가라 앉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태원 참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경질설이 나오고 있으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이 먼저'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선 조치가 현재로선 답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 홍 시장은 '수습 후 정치책임을 묻겠다는 건 국민적 공분에 불을 지르는 어리석은 판단'이라면서 '강을 건널 때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건 패장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또 '야당과 국민들의 비난 대상이 된 인사들은 조속히 정리해야 국회 대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솔직하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시고 초기에 머뭇거리지 마시고 담대하게 잘 대처하시기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홍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조사 추진에 대해서는 '벌써 야당은 국정조사를 들고 나왔다. 국정조사는 진상을 밝히는 데 부족하지만 정권을 공격하는 수단으로는 야당의 최상의 무기'라고 적었다. / 김영태 기자

2022-11-04

“목소리 들려요?” 매몰 광산 ‘내시경 탐색’ 속도

“박○○씨, 박○○씨, 우리는 구조대입니다. 불빛이 보이면 천천히 여기로 와서 소리를 좀 질러주세요.”3일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 사고로 두 명의 작업자가 고립된 지 9일째 되는 날이다. 이날 오전 9시쯤 매몰된 인부를 구조하기 위한 시추작업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의 간절한 외침이 지름 76㎜ 작은 관을 통해 지하 170m 깊이까지 흘러 들어갔다.구조대의 간절한 외침은 30분째 이어졌지만, 작업자들의 생존 신호는 끝내 전해지지 않았다. 오직 살아 있기를 바라며 이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애끓는 마음을 숨기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굴렀다.봉화 광산 매몰 사고 작업자 구조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작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땅속 170m 아래 ‘구조 예상 지점’으로 지름 76㎜의 구멍을 뚫는데 성공했고, 이어 이곳을 통해 내시경 장비를 내려보내 본격 수색에 들어갔다.구조 당국은 연결된 구멍을 통해 “저희는 여러분을 구조하러 온 구조대입니다. 제 목소리가 들리거나 불빛이 보이면 불빛이 보이는 데로 천천히 오셔서 소리를 좀 질러 보세요”라고 외쳤다. 이어 “목소리가 안 나오면 돌을 들고 두드려 주세요. 천천히 이동해 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라는 말도 큰소리로 반복했다.또 “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미음을 내려보낼 겁니다. 천천히 드시고 힘내십시오. 5분 뒤에 야광등을 넣어드릴 겁니다”라고 말했다.구조대는 이와함께 기초약품(식염포도당, 종합진통제, 해열제, 간이보온덮개) 등 생존 물품을 추가로 투입했다.구조당국은 이날 시추기(천공기) 9대 중 2대가 노동자들이 고립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도달했지만 생존여부 파악에는 실패했다. 제1 수직갱도 지하 170m 지점에는 작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땅속에서 소리가 안 들릴 수가 있기에 천공기의 높낮이와 위치를 바꿔가며 반응을 탐지하고 있다.구조당국 관계자는 “내시경으로 갱도 안을 확인한 결과 충분한 공간과 벽면에 물이 흐르고 있었다”며 “다만 수직 170m 지점까지 내려간 상황이라서 (시추지점을 기준으로) 회전 방향만 살펴보는 정도다. 넓은 지역까지 관측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내시경 화질은 괜찮은데, 내시경이 움직일 수 있는 활동 범위가 좁아서 작업자들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음향 탐지기를 넣어서 동시에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구조당국은 오후 브리핑에서 “현재 천공기 10대가 배치됐으며 2대는 갱도에 도달해 생존 여부를 확인중이고 5대는 시추중이며, 3대는 준비중이다”고 설명했다.봉화소방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폐갱도인 제2 수직갱도에서 구조 작업에 필수적인 광차 운행을 위한 265m 중 245m에 진입했고, 구조대원 복구작업은 보류중에 있으나 요청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한 아연채굴 광산의 제1수갱(수직갱도) 지하 46m 지점에서 갑자기 밀려 들어온 펄(진흙 토사물)이 갱도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이 펄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폐갱도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노동자 2명을 스스로 탈출했고, 3명은 업체 측에 의해 구조됐다. 제1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A씨(62)와 B씨(56)는 현재까지 고립된 상태다.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2-11-03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에 내방가사·삼국유사 등재 유력

‘내방가사’와 ‘삼국유사’가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및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으로 등재된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내방가사’와 ‘삼국유사’는 24일부터 26일까지 안동에서 열리는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MOWCAP)’ 총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총회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만큼 등재에 유리한 상황이다.한국의 탈춤(경북 하회별신굿탈놀이, 예천 청단놀음)’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로부터 ‘등재권고’를 받아 변수가 없는 한 제17차 무형유산위원회(11월 28일∼12월 3일 모로코 개최-본지 11월 3일 5면 보도)에서 등재가 확실시 되는 만큼 경북도는 세계유산 최다보유 지역이라는 명성을 얻게 된다. 여기에 ‘내방가사’와 ‘삼국유사’도 경북과 연관성이 큰 기록유산으로 이번에 유네스코로부터 그 가치를 인증받게 되면 경북은 명실 공히 우리나라 세계유산의 중심지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된다.이를 위해 경북도는 막판까지 ‘내방가사’와 ‘삼국유사’의 등재 분위기 조성에 집중하는 한편, 세계유산의 보존·관리·활용에 각별히 힘쓸 계획이다.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 전통유산의 연이은 유네스코 등재는 전 세계가 그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한 결과”라며 “계속해서 우수한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더욱 전승·발전시켜 경북이 K-Culture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1-03

“지금은 희생자를 애도하는 일이 우선”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 피해자들의 당시 모습과 현장 상황이 각종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등을 통해 적나라하게 유포되면서 사회적 트라우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앞서, 전 국민이 진정하고 피해자들을 추모할 시간을 가지는게 중요하다는게 전문가의 지적이다.이영렬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장(61·포항시 흥해읍·사진)은 3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도 안된 지금 트라우마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 현재 제일 중요한 것은 진정과 추모다”라며 “희생자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우리는 너무나 빨리 이 슬픔에서 벗어나려고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트라우마란 정신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격렬한 감정적 충격이다. 트라우마의 핵심 증상은 침습증상, 회피증상, 인지·정서 변화, 과민증상, 기능저하 5단계로 분류된다.이 센터장은 “트라우마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비정상적인 반응으로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상태라고 판단되는 조직적 정의 기간은 한 달이다. 이후에도 트라우마가 계속된다면 흔히들 말하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분류돼 질환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대부분 사람들이 트라우마와 PTSD를 혼용해 말하지만, 이는 엄연히 다른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지금 국민이 겪는 감정을 추스르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보살펴야 한다”며 “당장 책임소재를 파악하고 현 상황을 분석하기보다 슬픔을 받아들이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일이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트라우마 극복법으로는 자가치유와 전문기관의 도움이 있다고 조언했다.또한, 이 센터장은 “이번 사고는 미성숙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드러냈다. 개개인의 과민함은 질병이 될지 몰라도 국가의 과민함은 안전사고를 예방하며 좋은 사회로 나아가게 한다”며 “사람의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다. 우리가 이 사고를 계기로 호소해 얻어야 하는 것은 사회의 안전이다”라고 지적했다.한편,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는 촉발지진(2017년)발생에 따른 시민들의 정신적 충격을 치유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이영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센터장으로 위임되며 문을 열었다. 이영렬 센터장은 태안기름유출사고, 세월호, 경주·포항지진, 태풍 힌남노 포항 지하주차장 참사 등의 다양한 사고 피해자 심리지원 치료를 맡아오며 국민의 트라우마 해소에 앞장서 왔다. 현재 센터는 음향 진동 테라피, 음파 반신욕기, 온니핏 스트레스 측정기 등 심신안정치료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민지기자mangchi@kbmaeil.com

2022-11-03

“北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영토침략” 강력 규탄

울릉군은 3일 북한이 울릉도를 향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또 1만 울릉군민의 생명과 영토안보를 지키는데 정부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울릉군은 이날 군청 광장에서 김병욱 국회의원(포항남·울릉), 공경식 의장 및 군 의원, 남진복 도의원, 군청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명의 성명서를 통해 북한이 2일 오전 8시 51분 탄도미사일을 동해상 NLL 이남을 넘어선 울릉도 방향으로 발사를 감행한 데 대해 울릉군은 1만여 군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선 것은 77년간 분단 역사 이래 초유의 사태로, 특히 미사일의 방향이 울릉도와 독도를 향했다는 것에 울릉군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북한의 명백한 영토침략 행위에 대해 정부의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동해상은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연간 50만 명의 관광객이 이용하는 여객선(6개 노선 8척)이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우리 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사태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특히 울릉도와 독도를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여객선과, 어업인들의 안전한 조업, 울릉군민과 관광객의 안전한 일상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울릉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대형 벙커형 대피시설과 마을단위별 주민대피시설 건립을 요구했다.이어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울릉도·독도 주민의 생활안정을 위해 울릉도·독도지원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한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하루가 3일 울릉도는 다행히 평온한 모습속에 일상생활이 평소처럼 이루어지고 있었다.이날 정오쯤 사동항에는 여객선에서 내린 관광객을 태우러 온 버스나 렌터카가 주차장을 메우고 있었다.여객선에서 내린 주민이나 여행객은 각자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한 70대 주민은 “어제 오전엔 좀 뒤숭숭했는데 지금은 괜찮고 다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관광객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일부 관광객은 일정을 당겨 울릉도를 떠난 경우도 있지만 예정대로 관광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다수였다.대구에서 온 여행객은 “북한이 그렇게 한 것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했다.2일 공습경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울릉군도 경각심을 가지는 분위기다.남한권 울릉군수는 “상황을 접하고 20여분간 우왕좌왕한 것이 맞다”며 “예전에는 경보가 울리고서는 상황 설명이 나왔는데 이번엔 그러지 않아서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2022-11-03

포항시 “조류인플루엔자 지역 유입 막아라”

최근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계속 검출되는 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추세에 따라 포항시가 지역 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10월 18일 경북 예천의 종오리 농장에서 최초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최근 충북 진천 육용오리 농장으로 확산되고 있다.야생조류로부터 가금농가의 바이러스 유입 우려가 커짐에 따라 포항시는 바이러스 유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전업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 정밀검사를 진행했다.또한, 지난 10월 12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지는 조류 인플루엔자 특별방역기간에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기계 거점소독시설(기계가축시장) 역시 상시 운영하고 있다.특히, 가금농장 등이 몰려있는 흥해읍과 청하면 일대 AI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11월 1일부로 흥해 농산물도매시장에 거점소독시설을 추가 운영하고, 축산농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련시설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해 소독 실시 후 소독필증을 발급하고 있다.아울러, 축협 공동방제단 4개 반과 행정 소독차량 2대를 동원해 가금농장 입구 및 마을 진입로를 매일 소독하는 등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소독약품 1천㎏을 전업농장 9곳에 배부 살포하면서 방역에 매진하고 있다.포항시는 사람과 차량·장비 등 매개체를 통한 가금농장 내 고병원성 AI 유입 차단을 위해 출입통제 행정명령 11건을 발령하기도 했다.주요 내용은 축산차량·종사자 철새 도래지 출입금지, 축산차량의 가금농장 및 축산시설 방문 전 반드시 거점소독시설 소독, 가금농장 내 사람과 차량 출입통제, 살아있는 가금류의 전통시장 내 유통 금지 등이다. 포항시 고준달 축산과장은 “가금농장의 조류 인플루엔자 유입 차단을 위해 축산농가 모임 금지, 농장 단위 방역수칙 준수, 철새 출몰지인 논·밭·저수지·하천 출입 자제 등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2022-11-03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낮은 온도에서 성장하는 희귀 수생균류 2종 발견

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이 ‘담수 균류자원 미발굴종 탐색’ 연구를 통해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희귀 수생균류 신종 2종을 발견했다.수생균류는 담수(민물)에서 사는 균류를 뜻하며, 물속의 유기물(나뭇잎, 나뭇가지 등)을 분해한다.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6년부터 4대강(낙동강, 한강, 금강, 영산강) 권역을 중심으로 담수균류를 탐색하던 중 검룡소에서 분해되고 있는 물푸레나무 잎에서 이들 신종 2종을 발견하고, 유전자 분석 등을 거쳐 신종임을 확인했다.신종 2종은 ‘테트라클라디움 프락시네움(Tetracladium fraxineum)’, ‘레모니에라 프락시네아(Lemonniera fraxinea)’로 이름 지어졌다.테트라클라디움(Tetracladium) 속은 전 세계적으로 11종, 레모니에라(Lemonniera) 속은 9종만 보고된 매우 희귀한 분류군이다.연구진은 ‘테트라클라디움 프락시네움’을 생물다양성 분야의 국제적인 학술지인 ‘다이버시티(Diversity)’ 10월호에 게재했으며, ‘레모니에라 프락시네아’는 균류 분야의 국제적인 학술지인 ‘퍼수니아(Persoonia)’ 12월 호에 게재할 예정이다.이번에 발견된 신종 2종은 저온에서 최적으로 활동하는 생육 특성이 확인됐다.저온성 미생물은 주로 실제 수환경 온도와 가까운 15~20℃에서 최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성장하는 특성을 보인다.연구진은 이번 신종 2종이 한강 최상류 지역이자 평균 온도가 낮은 태백지역에서 발견됐고, 저온성 미생물의 특징을 갖추고 있어 담수 오염물질의 정화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희귀 수생균류의 발견은 국내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수생균류를 국제 학계에 알리면서 국가생물종목록의 확대에도 기여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미발굴 특이분류군의 발굴 및 보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11-03

처음 듣는 공습경보 사이렌에 혼돈의 울릉도

2일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불안에 떨었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1발이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이 미사일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낙하했다.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영해가 기준선에서 12해리(약 22㎞)임을 고려하면 영해에 대단히 근접해 탄착한 것이다.북한이 동해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또 울릉도에 공습경보나 경계경보가 발령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는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로부터 요청을 받으면 공습경보나 경계경보를 발령한다. 공습경보는 적의 공격이 긴박하거나 실시되고 있을 때 경계경보는 적의 공격이 예상될 때 발령한다.이날 울릉도 공습경보는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가 오전 8시 54분께 항공우주작전본부로부터 요청을 받아 8시 55분께 발령했다.공습경보 발령되자 울릉도 주민들은 지하로 긴급대피하고, 어선의 출어가 금지되고 여객선 운항이 정지되는 등 섬 전체에 긴장이 고조됐다.주민들은 사이렌만 길게 울리고 안내가 없어 무슨 영문인지 몰라 당황했고, 군청에는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울릉군 관계자는 “공습경보가 울렸고 실제 상황이라고 해서 직원들이 지하 쪽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다른 군 공무원은 “출근해서 업무 시작하자마자 오전 9시 5분께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지하로 대피하라는 군청 내부알리미 메시지를 받았다”며 “지하에서 직원 100여명이 대피해 있다가 3분쯤 뒤에 사무실로 복귀했는데 처음 겪는 일이어서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주민들은 사이렌만 길게 울리고 안내가 없어 무슨 영문인지 몰라 당황했고, 군청에는 문의 전화가 폭주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박모(50)씨는 “처음에는 공습경보인지 모르고 사고가 나서 119가 지나가는 정도로 생각했다”며 “서해 쪽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뉴스를 보고는 직장 동료들도 많이 긴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도동항에서 특산물 가게를 하는 이모(52)씨는 “사이렌 소리가 계속 나서 엄청나게 놀랐다. 처음에는 불이 났나 하고 걸어서 가게로 가는 데 주민들이 무슨 일인지 몰라 웅성거렸다. 뉴스 속보 나오고 친척들 무슨 일이 없는지 전화가 오고 해서 북한이 미사일을 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경북도는 공습경보 발령 직후 포항·울진 해양경찰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수협중앙회 어선안전조업국(포항·후포·울릉)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추고 신속한 조치에 나섰다.우선, 경북도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선사가 협의해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 이미 후포항에서 울릉도로 출발했던 여객선에 대해서도 회항 조치를 했다.어선들에 대해서도 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북위 38도 이남으로 대피할 것을 바로 알리고, 먼 바다에서 조업 중이었던 어선들에 대해서는 무선으로 일일이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북한의 NLL이남 울릉도를 향한 탄도미사일 발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우리 영토에 대한 도발행위”라며 “국방부와 우리 군은 동해에 대한 방어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마련하고 북한 도발에는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더욱 철저히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정부에 촉구했다.이날 울릉도에 내려진 공습경보는 오후 2시를 기해 해제됐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2-11-02

“재해자 구조가 급선무 모든 자원 동원하겠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이 2일 봉화 금호광산 매몰 인부 구조 현장을 방문해 구조상황을 점검했다. 관련기사 4면이창양, 이정식 장관은 이철우 경북 도지사와 박현국 봉화군수로부터 광산 고립사고 구조상황을 보고받은 뒤 고립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이철우 도지사는 이날 산자부 장관에게 “7일이란 장기간의 구조 활동에 고립자 생존여부 확인의 시급성과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려 생존확인을 위한 시추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이창양 장관은 “물자와 장비를 지원해주는 게 정부의 일”이라며 “지금은 재해자 구조가 가장 급선무다. 재해자 구조를 하고 난 뒤 재해 원인을 파악해 보고, 재발방지 대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은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재해자 구조에 집중할 때”라고 답했다.경북도는 봉화 금호광산 매몰사고 8일째를 맞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행정부지사를 반장으로 현장특별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고립자 구조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하지만, 지난 1일 매몰된 인부들이 대피한 곳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고립자 생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차 시추 작업을 진행했으나 구조에는 실패했다.당시 구조당국은 “2000년대 만든 도면으로 인해 측량에 오류가 있었다”며 “측량 전문가를 동원해 측량을 새로해 정확한 자료를 잡고 작업 중이다”고 말했다.경북도는 2차 시추작업 실패 후 국방부에 시추장비 3대와 장비가동 인력 37명을 긴급히 요청해, 이날부터 9대의 시추기와 65명의 전문 인력을 시추작업에 투입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1-02

삶은 돼지머리 놓고 ‘이슬람사원 반대’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슬람 문화에서 금기시하는 돼지고기까지 등장하며 악화일로로 치닫는 모양새다.2일 오전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공사장 바로 옆 주택 대문 앞 의자에는 삶은 돼지머리가 놓여 있었다. 돼지머리는 지난달 27일에도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지역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이런 행위는 범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서창호 대책위원장은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돼지 피를 자기 집 대문 앞에 뿌려 놓는 행동과 마찬가지다”며 “법적으로는 범죄가 아니더라도 엄청난 폭력을 행사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반면 사원건립을 반대하는 한 주민은 “건축주들이 다 같이 어울려서 살자고 말하고 있는데 돼지고기는 우리의 문화이니 존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한국의 문화가 맞지 않는다면 (이슬람사원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렇듯 건축주 측과 일대 주민들의 감정의 골이 한층 더 깊어지는 상황에서 돼지고기 등장 문제에 대해 경찰이나 행정 당국은 관망만 하고 있다.대구 북구 관계자는 삶은 돼지머리와 관련해 “주민이 자신의 집 앞에 돼지고기를 놓은 것에 대해서는 따로 밝힐 의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경찰 역시 “처벌 규정이 없어 이와 관련한 행위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한편, 이슬람 문명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죄악으로 금기사항이다. 이슬람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는 돼지고기는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으로 배우고 자라며, 이슬람교도에게 돼지고기는 대표적인 나쁜 음식으로 통한다. /심상선기자

2022-11-02

‘워크넷’ 성인물 사이트 연결 해결 나선 ‘노동부’

속보=정부가 운영하는 일자리포털 ‘워크넷’ 채용 공고가 성인물 사이트로 연결된다는 지적본지 10월 28일 4면 보도과 관련, 고용노동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본지 보도 이후 고용노동부는 해당 건에 대한 경위 파악을 한 뒤, 한국고용정보원과 홈페이지 관리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하지만 문제의 도메인 주소가 아직도 유효하다는 점에서 정부 사이트와 연결돼 한번 노출된 사이트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이뤄질지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앞서 포항 지역의 한 채용 정보에 기재된 홈페이지가 성인물 사이트로 연결돼 논란이 됐다. 지난달 11일부터 문제의 채용공고가 걸려 있었지만 27일 본지 기자가 취재에 들어가기 전까지 워크넷과 해당 기업 모두 이를 알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집 마감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상태였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1년 구인 등록을 한 업체 측의 정보를 올해 8월과 10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구인 공고를 하면서 워크넷은 바뀐 홈페이지 주소가 아닌 예전 주소를 그대로 사용했다. 8월 구인 공고도 문제의 사이트 주소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마감된 건에 대해서는 확인이 불가하다”고 답변했다.기업에 대한 기본 정보는 사업장에서 등록한다. 기업체의 구인 공고 요청이 있을 경우, 고용노동부는 구인 요건 등을 인증한 뒤 워크넷에 오픈한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홈페이지 주소는 구인 요건이 아니어서 확인을 잘 하지 않는다. 그렇게 연동될 거라 생각을 한 경우가 없기 때문에 잘 몰랐다”면서도 “이런 일이 발생했으니 한 번 더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형식으로 확인을 해야 할지, 홈페이지와 연동되는 걸 방지할지 등 고용정보원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용기자

2022-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