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경북 동해안, 배터리·원전 ‘쌍두마차’ 이끌 핵심 허브로

자동차 배터리와 원전 산업 중심지인 경북 동해안 지역이 앞으로 국가 산업을 이끌 핵심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주춤했던 경북의 경제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소식에 환영하는 한편, 현 정부가 얼마나 실행력을 보여줄지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차전지를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 이 장관은 “현재 국내 이차전지 산업은 매우 호황인 상황으로, 전 세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우리 기업의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차전지를 비롯한 첨단 산업의 성장에 있어 핵심 광물의 역할을 강조하며 “광물 없이 첨단산업이라는 나무가 자라지 않는다”고 진단했다.이와 관련 윤 대통령의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대책 필요성에 대한 지적에 이 장관은 “소재나 핵심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면서 전구체 같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이차전지 산업 혁신 전략을 11월 중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현재 국내 배터리 산업 중심지 중 한 곳이 포항이다. 지난 2019년 지정된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는 전국 29개 특구 중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규제자유특구의 우수사례로 인정받아 3년 연속 우수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포항시는 특구 지정을 시작으로 (주)에코프로, (주)포스코케미칼, GS건설(주) 등 국내 자동차배터리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앵커 기업을 필두로 중소 전후방 기업들로부터 투자유치 성과를 창출했고, 이를 발판으로 ‘K-배터리’의 선두기지로 자리매김중이다.이날 회의에서는 원전 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와 발맞춘 내용도 나왔다.이 장관은 “지난 8월 이집트 엘다바 원전을 수출했고, 1조원 규모의 일감이 왔다”면서 “이 수주는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에 첫 원전 수출 이후 13년 만의 큰 성과로, 세계 시장에서는 한국이 돌아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한국의 수출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동안 우리 원전 산업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 새로운 일감과 원전 수출 확대 노력을 통해 기자재 업체뿐 아니라 원전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현재 정부는 체코, 폴란드 등 유럽에 한국형 원전을 최초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전 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통해 수주 활동을 맞춤형으로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원전 산업의 메카 역시 경북이다. 경북은 현재 국내 원전 24기 중 19기를 운용 중이며, 울진 신한울 3·4호기도 조기 건설에 나섰다. 지난 2006년 한수원을 유치한 경주 역시 이후 양성자가속연구센터와 혁신원자력연구단지도 유치했고, 혁신원자력 연구단지도 지난해 착공했다.정부의 발표에 포항, 경주,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지자체는 환영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고체, 양극재,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역시 반드시 유치해 K배터리 특화단지로 포항을 이끌겠다”고 밝혔고, 원전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경북도 관계자는 “주요 원전정책에 대한 정부 지원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27

포항 환호동 특급호텔 건립 민간사업자 공모

속보=환호지구 특급호텔 건립본지 9월 29일자 17면 보도과 관련, 포항시가 또다시 호텔 주인을 찾아 나섰다.그동안 걸림돌로 지적됐던 과도한 사업 조건을 완화해 호텔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북구 환호동에 특급호텔을 유치하기 위해 민간 사업자를 공개모집한다.오는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질의접수를 한 뒤, 12월 21일 질의 회신할 예정이다. 사업참가 의향서 관련 사항은 삭제했다. 또한 내년 3월 23일까지 참가신청서를 받고 4월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를 정할 계획이다.기존에 포항시가 내건 사업조건은 객실 500실 가운데 250실은 관광호텔(4성급 이상)로 건립하고 나머지 250실은 분양형 호텔 등 일반 숙박시설이 가능하도록 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무엇보다도 명품형 숙박시설을 표방하면서 내건 분양형 숙박시설에 대한 취사금지 조건이 사업성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외면받았다.이번 공고에는 이런 부분을 대폭 수정했다. 4성급 이상 객실을 250실에서 200실로 줄이고 취사를 허용했다. 또 국내외 200실 이상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는 법인이 포함된 특수목적법인만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으나 100실로 완화했다.다만, 단독·공동 주택, 오피스텔 불가 조건은 유지했다.특급호텔이 들어설 부지(북구 환호동 산68번 일원) 인근에는 포항시 랜드마크가 된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와 스카이워크가 있다.해상케이블카 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이를 연계한 환동해 해양관광 거점도시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향후 관광산업 견인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질적 목표로 삼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의견을 일부 수용해 그동안 유치의 애로 사항이었던 조건들을 완화했다”며 “호텔 유치는 환동해 관광도시의 거점이 될 것이다. 포항시와 뜻을 함께 살 수 있는 사업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10-27

공공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 , 성인물 사이트로 연결?

정부가 운영하는 일자리포털 ‘워크넷’ 채용 공고에 성인물 사이트가 연결돼 홈페이지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공공 취업정보 사이트인만큼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높다.고용노동부가 128억원을 들여 구축한 구인·구직정보 공공 플랫폼인 ‘워크넷’을 찾는 지난해 일평균 방문자는 91만명이었다. 워크넷을 통한 구직자의 구직신청 건수도 356만건에 이른다. 구인신청 건수 역시 110만건으로 전년(73만건)보다 50.2% 급증했다.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이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Data Dragon)을 통해 구직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앱을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기준 316만 5천대의 설치기기수를 기록하기도 해 많은 구직자들이 즐겨찾는 사이트로 자리잡았다.그러나 포항지역의 한 채용 정보에 기재된 홈페이지가 성인물 사이트로 연결돼 많은 구직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사이트란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문제의 채용공고가 버젓이 걸려 있었지만 27일 본지 기자가 이를 인지하고 취재에 들어가기 전까지 워크넷과 해당 기업 모두 이를 알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집 마감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상태였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구인 신청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인증·검토해서 등록한다”며 “잘못된 부분을 알려주면 바로 수정하겠다”고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해당 기업 관계자는 “전혀 알지 못했다. 알려줘서 고맙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한편 한국고용정보원은 2016년부터 워크넷 콘텐츠의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구인·구직정보의 신뢰성과 품질향상을 위해 워크넷 콘텐츠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왔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10-27

“지방정부 지급보증 의무 성실히 이행”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레고랜드 발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해 27일 공동발표문을 내고 “현재 지방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포함한 모든 지급보증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협의회는 또 “앞으로 발생하는 지방정부의 지급보증 의무에 대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며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방정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신속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현재 금융시장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 점에 대해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정부와 인식을 함께하고, 국가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라는 막중한 책임을 공유하며 이러한 내용을 시도지사 연명으로 약속한다고 거듭밝혔다.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이철우 회장은 “금융시장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는데 인식을 함께한다”며 “불필요한 오해들로 시장의 불안심리가 가중되는 것을 17개 시·도지사가 공동으로 대응하고 하루빨리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각 시·도가 채무를 보증한 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상환기일을 고려해 여유 재원도 확보하는 등 금융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지역발전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2-10-27

경북안전기동대, 지역 재난현장서 맹활약

경북안전기동대가 산불 진화 및 방화선 구축 작업, 지진·수해 지역의 토사 제거와 가옥·상가 복구, 집수리 봉사, 코로나19 방역 및 각종 안전 캠페인 추진 등 도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서 안전지킴이 역할을 해오고 있다.27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안전기동대는 2010년 구제역, 동해안 폭설, 경주지진 등의 대형재난 사고 발생에 따라 2011년 결성돼 현재 본부대 및 4개 지대(동부·중부·남부·북부)로 162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내에서 각종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출동해 피해 복구와 확산 방지에 매진하는 등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역의 굵직한 재난의 현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려왔다.특히, 대원 대부분이 자영업이나 택시운송업 등에 종사해 급작스런 출동 요청에도 응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또한, 전원이 응급처치나 무선통신, 미장·도배, 전기·보일러 등 재난·안전 관련 자격증을 1종 이상 보유하고, 각종 보수교육과 소양교육·전문교육을 통해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장비 면에서도 1t탑차와 업무용 무전기, 고압 세척기, 방역 분무기, 등짐펌프 등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지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태세를 상시 갖추고 있어 피해지역의 지자체에서 먼저 안전기동대의 원조를 요청한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유재용 경북안전기동대장은 “우리는 단순 자율과는 다른 의무감으로 무장된 민간단체로서 지자체에서 바로 도움을 주기 어려운 험한 곳까지 기꺼이 달려가 재난 피해의 최소화와 신속한 복구를 돕고 있다”며 “10년 이상 쌓아온 현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전 대원이 앞으로도 도민의 안전을 위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0-27

포항 법광사지서 9세기 대형 불상 발견

포항시 신광면에 위치한 사적 법광사지(法廣寺址)에서 통일신라 때 만들어진 금당지 기단과 180㎝ 크기의 머리 없는 불상이 발견됐다.문화재청은 “지난 해 3월부터 이달까지 실시한 포항 법광사지에 대한 추가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 창건기 사찰에 해당되는 금당(절의 본당)지 기단 구조와 표면에 유리질의 녹색 유약을 바른 벽돌인 녹유전이 깔린 바닥, 180cm 높이의 불두(佛頭·불상 머리)없는 불상 등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녹유전 출토 사례는 경주 황룡사지, 사천왕사지, 불국사처럼 통일신라에 축조된 왕경의 궁성과 중심사찰유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이번 추가 발굴조사에서 불상대좌에 봉안됐던 불상도 머리가 없는 상태로 두 조각으로 나누어져 출토됐다.불상 머리가 없는 상태에서도 크기가 180㎝에 이르러 부처를 안치하기 위한 대(臺)인 대좌를 포함하면 전체 크기가 46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다.이는 505㎝인 석굴암 불상보다는 작으나 신라 왕경인 경주 지역 다른 불상과 비교해도 매우 큰 불상에 속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아울러 석탑기록 등 여러 문서를 검토한 결과, 통일신라 문성왕 시기(재위 839∼857)에 불상이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했다.이와 함께 금당(절의 본당)의 기단과 녹색 유약을 바른 벽돌인 녹유전이 깔린 바닥도 확인했다. 이 밖에 불두에 부착됐던 흙으로 구워 만든 나발(소라모양으로 된 불상의 머리카락) 160여 점, 금동불입상, 향로, 정병 등 유물 다수가 금당(본당)에서 발견됐다.법광사는 신라 진평왕(579~632)때 원효대사가 왕의 명으로 창건한 사찰로 알려졌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법광사지는 이 절터 남쪽 냇가에 1930년 옛 규모의 1/10 정도로 창건돼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법광사지에 대한 앞선 조사에서는 50여 기의 건물지와 배수로, 석축을 확인했으며 금동장식과 귀면와(鬼面瓦) 등 3천여 점의 유물을 수습한 바 있다.문화재청은 발굴성과를 토대로 내년에 관련 학술대회를 열고, 향후 복원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윤희정기자

2022-10-27

“화령장전투의 역사적 의미 잊지 않을게요”

상주시는 지난 26일 화서면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에서 6·25전쟁의 변곡점을 기리는‘제14회 상주 화령장전투 전승기념행사’를 개최했다.화령장전투는 6·25전쟁 당시 상주 화령장에서 북한군을 크게 물리쳐 낙동강 방어선 구축이라는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대한민국을 수호하는데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역사적 전투다.특히, 절대병력에서 아군이 불리했지만 북한군에게 기습공격을 가해 적 연대 병력을 2차례에 걸쳐 섬멸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이번 기념행사는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상주시지회가 주최·주관하고 경북도와 상주시에서 후원했다.화령장전투 당시의 승리를 기념하고 참전용사의 호국정신 계승과 시민·학생들의 안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했다.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고령이 된 참전유공자의 안전을 고려해 상주지역 6·25참전유공자, 보훈단체, 안보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적지 참배와 전승기념식 행사로 간소하게 진행했다.강영석 상주시장은 “한국전사에 길이 남을 화령장전투의 승리와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은 우리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참전유공자들의 애국심을 더욱 높이 선양하고 존경과 예우를 받을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10-27

“힙한 포항의 매력 전 세계에 알린다”

한국관광공사의 글로벌 홍보 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포항편이 드렁큰타이거의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와 함께 27일 공개됐다.이번 영상은 지난 20일 공개된 ‘부산 블루스’, ‘대전 로큰롤’ 편에 이어 포항의 도시 이미지와 딱 맞는 힙합장르로 ‘포항 힙합’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힙합의 빠르고 강렬한 비트를 통해 세련되고 힙한 도시 이미지로 승화해 해양문화 관광도시 포항만의 매력을 다채롭게 표현했다.특히 쉽게 볼 수 없는 포항제철소 내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담아 딱딱한 공업도시가 아닌 용광로와 같이 뜨겁고 열정적인 도시 이미지를 브랜딩했고, 포항의 상징인 호미곶 상생의손 뿐만 아니라 죽도시장, 영일대 해상누각, 구룡포항, 스페이스워크 등을 매력적인 포인트로 담아냈다.포항시 손정호 일자리경제국장은 “한국관광공사의 지난번 ‘제기차기 포항’ 영상에 이어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본편까지 포항에서 촬영돼 해외 관광객들이 포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영상을 계기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해 ‘관광하기 좋은 도시 포항’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영상은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 ‘이메진 유어 코리아’에 공개된 지 6시간 만에 72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27

RIST, 中企 16곳에 보유 특허 무상 양도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하 RIST, 원장 남수희)이 기술을 필요로 하는 (주)이안하이텍 등 16개 중소기업에 환경, 에너지·자원, 소재·부품·장비분야 22건의 보유 특허를 무상으로 양도했다.2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KIAT, 포스코그룹사는 기술나눔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포스코그룹사와 수혜기업간 기술이전 체결식도 진행했다.기술나눔은 대기업 등이 보유한 미활용 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해 새로운 사업화 기회를 열어주는 대·중소 동반성장 사업으로, RIST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해마다 참여하고 있다.2022년 산업통상자원부와 포스코그룹기술나눔 사업에 RIST에서는 보유특허 46건(RIST 단독특허 28건, RIST/포스코 공동특허 18건)을 제공했고, 이중 22건(RIST 단독특허 18건, RIST/포스코 공동특허 4건)의 등록된 특허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양도하게 됐다.기술나눔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기획·총괄했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Korea Institute for Advancement of Technology)은 기업을 발굴하는 등 기술나눔 무상이전 데스크를 운영했으며, 포스코그룹사(포스코, RIST,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케미칼)에서는 561건의 기술을 제공했다. 제공된 나눔 기술에 대해 72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전문가들의 심의를 통해 최종 64개 기업에 110건의 기술을 무상으로 양도하거나 통상실시권을 제공하게 됐다. /전준혁기자

2022-10-27

경북도, 가을 영농철 농촌 일손 지원 본격 시동

경북도는 본격적인 가을 영농철을 맞아 독거·장애·고령·부녀농가 등 사회적 취약계층 농가, 태풍·집중호우 등 기상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농촌 일손돕기에 나섰다.경북도는 27일 영농작업이 어려운 고령농가에 작은 힘을 보태고자 농축산유통국 직원 30여 명을 청송 파천면 소재 사과농장에 보내 지원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사과 수확작업과 농장 환경정리 등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수확한 사과를 직접 구매해 일손부족 해소에 더해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을 도왔다.농가주 김 모씨는 “일손부족으로 힘들게 재배한 사과를 제때 수확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는데, 공무원들이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고 직접 구매해줘서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도영호 농촌활력과장은 “가을 수확철 인력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임에도 현재 농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는 물론 내국인 근로자 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일손이 필요한 농가를 위한 인력중개는 물론 국민참여형 농촌일손돕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는 11월말까지 ‘가을철 농촌일손돕기 집중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시·군, 농협에서 일손돕기 알선창구를 대상 농가의 접수를 받아 인력을 지원하는 등 가을철 농촌 일손돕기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2022-10-27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존치해야”

기획재정부가 최근 공공기관 혁신 계획(안)에 따라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를 인근 지점으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가시화하자 구미 경제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구미상공회의소는 지난 25일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존치 및 기능강화 건의’를 대통령 비서실장, 기획재정부 장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한국수출입은행장,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경상북도지사, 구미시장 등 관계부처에 전달했다.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는 지난 2013년 구미시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 내 개소한 이후 현재까지 구미를 포함한 경북지역 11개 시·군의 수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현지 밀착지원체제를 구축해 수출금융 업무를 처리하면서 경북도내 수출기업의 자금 확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2021년에는 39개 기업에 1천980억원을 지원하는 등 지원 규모를 늘려오고 있다. 그럼에도 기획재정부가 최근 3개 출장소(구미, 원주, 여수)를 인근 지점으로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구미지역 경제계는 공공성보다는 지나치게 효율성과 생산성 제고에만 치중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는 기업활동은 물론, 국민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공공서비스 기능이 현저히 저하돼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구미상의 관계자는 “구미출장소 폐쇄 시에는 고원자재가, 고환율, 고금리 등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지역 수출기업의 위기 대응 및 산업 전환 대응을 위한 정책 금융 활용에 차질이 발생함은 물론, 지역 출장소 일자리 상실이 불가피해져 지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도내 수출 1위, 경북 수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구미는 반도체와 방산, 2차전지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고, 구미5단지의 중소·중견기업 신·증설 투자도 진행되고 있어 금융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구미출장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한국수출입은행 구미출장소 존치와 더불어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6년에도 구미출장소를 포함한 3개 출장소와 창원지점 등의 통폐합 계획이 나왔으나 구미상공회의소가 지역수출입 기업 지원을 위해 반드시 존치해 줄 것을 건의해 2019년 존치 결정이 된 바 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10-26

‘사망사고 50억 이상 발생 건설현장’ 안전관리체계 조사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사망사고 발생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에 대해 엄정한 수사로 안전관리체계의 현장 작동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은 지난 25일 대구 달서구 주택재정비 사업지구에서 발생한 ‘60대 근로자 추락사’에 대해 작업중지 조치 후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을 조사하고 있다.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사망사고 발생의 근본적 원인으로 건설현장의 가장 기본적인 안전조치인 ‘추락사고 위험 작업 중 추락방지조치 미실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9개월가량 지났음에도 대형 건설사 시공현장에서조차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흡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안전관리체계가 현장에서 빈틈없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대형건설사인 시공사를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제대로 구축할 방침이다.이를 통해 현장에서 안전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반기별 1차례 이상 안전보건관리체계의 현장 작동 여부를 꼼꼼히 점검한 뒤 필요한 개선조치 여부를 자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다.또, 해당 건설사에서 시공하는 대구·경북 지역 모든 건설현장에 대해 불시 감독을 벌여 법위반 사항은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10-26

포항서 해군·해병대 호국합동상륙훈련

포항시 북구 송라면 일대에서 26일 상륙작전의 핵심국면인 해상·공중 상륙돌격이 실시됐다.‘2022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실시한 이번 훈련은 실전적인 상륙군의 전투 임무 수행능력 향상을 중점으로 진행됐다.해병대는 지난 17일부터 육·해·공군 합동전력과 여건조성작전을 시작으로 탑재, 작전지역으로의 이동, 연습 등 상륙작전 수행 절차를 숙달했다. 이어 26일에는 상륙돌격 장갑차, 헬기, 상륙함 등 합동자산을 활용해 해안으로 돌격하며 목표지역을 확보했다.훈련에는 해군·해병대 장병 등 6천여 명, 상륙돌격장갑차(KAAV) 40여 대, 독도함(LPH)·일출봉함(LST-Ⅱ)·공기부양정(LSF-Ⅱ) 등 함정 10여 척, 수송기(C-130)·상륙기동헬기(MUH-1)·수송헬기(CH-47, UH-60) 등 항공기 50여 대를 비롯해 다양한 전력이 참가해 한국군 단독 합동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검증했다.특히, 이번 훈련에는 다양한 적 위협을 상정한 복합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공군작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육군항공사령부, 국군수송사령부, 국군화생방사령부, 국군심리전단, 사이버 작전사령부 등의 부대가 훈련에 참가했다.상륙군 지상전투제대 지휘관 임무를 수행한 김태원 해병대령은 “한국군 단독 합동 상륙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합동전력 운용 절차를 집중 숙달하며 실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임무가 부여되면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겠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26

“경주 무장봉 억새 군락지 올해는 못 본다”

억새 명소로 꼽히는 경주 무장봉 일대가 태풍 힌남노 피해로 인해 억새 구경이 어렵게 됐다.26일 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9월 태풍 힌남노가 경주와 포항 일대를 휩쓸고 간 뒤 경주시 암곡동 무장봉 일대 탐방로가 크게 훼손됐다.계곡을 따라 형성돼 있는 탐방로가 불어난 계곡물과 토사로 심하게 파손되는 바람에 정상적인 출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태풍이 지나간 이후부터 무장봉 탐방로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무장봉뿐 아니라 아래 암곡동 마을도 수해로 피해가 크다.마을 논밭이 토사에 잠겼고 집이 침수됐으며 울타리와 길이 무너졌다.현재는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만 도로가 임시로 개통됐고 하천 주변 둑과 경사면도 임시로 복구됐을 뿐이어서 항구 복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경주시나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현수막을 통해 탐방로 차단을 안내하는 한편 차단기를 설치하고 직원을 배치해 출입을 막고 있다. 이 소식을 모른 채 외지에서 무장봉을 구경하러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있다.무장봉 주차장에서 만난 한 관광객은 “가을엔 무장봉에서 억새 평원을 즐기러 찾곤 했는데 와보니 들어갈 수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경주국립공원에서는 무장봉 탐방로뿐만 아니라 불국사에서 석굴암에 이르는 길을 비롯해 단석산 일부 구간 등 모두 5곳의 탐방로가 부분 또는 전면 통제되고 있다.경주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무장봉 탐방로는 내년 상반기에 40억원을 들여 복구할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2022-10-26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영원히 기억할 것”

대한불교 조계종 안동 봉정사가 26일 대웅전에서 지난 9월에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49재 추모식을 거행했다.봉정사는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안동방문 당시 봉정사를 다녀간 인연으로 여왕의 서거 직후부터 대웅전 내에 여왕의 추모공간을 운영해 왔으며, 이날 서거 49재를 맞아 여왕의 명복을 빌어주는 추모식을 거행했다.이날 49재 추모식에는 진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권기창 안동시장, 김형동 국회의원, 대한교조계종 16교구 본부인 의성 고운사 등운 주지스님 등이 참석해 불교의 기본적인 의식인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헌다, 헌향, 법어,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조사(弔詞)에서 “여왕님께서는 영국의 상징이셨고 소프트파워로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가치있는 삶을 사셨다. 누군가가 기억하고 있다면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다. 여왕님,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비록 여왕은 이제 우리곁을 떠났지만 여왕과의 인연을 잊지않겠다. 영국왕실과 안동과의 인연은 변함없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여왕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추모행사가 끝나고 콜린 크룩스 영국대사는 여왕이 서거하셨을 때 안동시장께서 주한 영국대사관까지 먼걸음 하셔서 조의를 표한 데 대하여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시하였으며, 여왕의 명복을 기원하는 49재까지 거행해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님과 봉정사 호성스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한편, 여왕은 1999년 한국을 방문했을때 봉정사를 찾아 한국 전통 산사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을 둘러본 후 삼층석탑 앞 돌탑에 돌멩이 하나를 올린바 있다. 또한 방명록에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라는 글귀를 남겼다. /피현진기자

2022-10-26

“탄소 중립시대, 원자력 발전은 필수”

“원자력은 미래가 있다”미래 탄소중립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은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련기사 6면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25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022 경북원자력포럼’ 기조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김 총장은 이날 ‘기회, 기다리지 말고 만들어 가자!’란 주제 강연을 통해 “전 세계는 지금 경제, 환경, 전쟁, 질병 면에서 심각한 글로벌 위기를, 대한민국의 지방은 지역소멸이라는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위기에 직면한 우리에게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면, 우리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미래 첨단과학기술 분야가 산업으로 성장해 자리잡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인재, 기술, 자금을 세계와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조강연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도 원자력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이병호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소형모듈원자로인 SMR에 대해 강의했다. 이 박사는 “SMR(소형모듈원자로)은 지속가능한 원자력 산업전환의 기회”라며 “SMR은 건설 비용과 기간이 대폭 단축되고 발전 단가가 저렴해 안전성과 유용성, 경제성 등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전기가 필요없는 안전 계통 △중대사고 실질적 배제 △탄력 운전 △무인·원격 운전 △건설 기간 및 리스크 저감 △수소 생산 공정열 공급 등을 SMR의 장점으로 꼽았다.김규태 동국대 석좌교수는 ‘사용 후 핵연료 관리정책 방향’으로 지역 지원과 소통체계의 구축, 기술개발과 인력의 양성, 전담조직의 구축과고 법 체계의 개편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정부정책과 관련 특별법 현황을 알렸다.경주시 김호진 부시장은 ‘원자력과 경북, 경주의 미래’란 주제로 원전산업에 대한 육성과 활성화에 대해 피력했다. 김 부시장은 “국내 원자력 시설·기관의 중심지로서 혁신원자력의 최적지는 경주”라며 “원자력 산업 및 연구·기술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K-원자력 전략’과 과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박상덕 서울대학교 박사는 ‘원자력 신산업’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원자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대해 지적했다. 원자력은 위험하거나 재래 기술이 아닌, 첨단 기술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원자력 수소 경제성과 부수 효과 등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나라가 중간진입 전략으로 원자력 강국이 된 것처럼 노력 여하에 따라 수소 강국도 될 수 있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신형 원전을 소개하고 원자력 산업에도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해 주목을 받았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포럼을 통해 많은 분들이 원자력 사업을 이해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함으로써 한국 원자력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황성호·이부용기자

2022-10-25

“그린스마트학교, 학부모 의견 수렴해야”

경상북도교육청이 노후화된 학교 건물을 개축·리모델링하는 ‘그린 스마트 학교’ 사업과 관련 학부모와 동창회, 지역민들이 인조잔디 조성, 우수저류시설 등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당장 이행이 어렵자 반발하고 있다.지난 24일 경상북도교육청이 주관한 영해 초등학교 2021년도 그린 스마트 스쿨 임대형민자사업(BTL) 학교설명회에 참석한 상당수 학부모들은 “도 교육청이 설계한 내용을 들여다보면 학부모 의견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 일방적인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학교 운영위원 류 모씨는 “지난 2021년 1월 사업대상 선정 이후 여러 차례 학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등을 요구해왔으나 도교육청은 친환경 운동장 조성 조례 등에 따라 불가하다는 원론적 답변뿐이라며 경북교육이 수혜자 중심 교육으로 변해야 한다”고 했다.이날 참석한 학교 인근 주택 주민(자연재해위험지구)들 또한 새롭게 조성될 운동장 부지를 활용해 우수저류시설 등을 요구했다.영해 초등학교 총동창회 한 관계자는 “학생, 학부모 의견이 충분하게 반영된 그린 스마트학교 개축을 희망한다” 면서 “지역 주민들이 겪고 있는 극심한 침수 문제, 동문, 지역민, 체육인 다수가 희망하는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등 학교 시설의 복합화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경북도의회 황재철 도의원은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인조잔디 조성은 학교 체육 진흥 법 제7조, 경상북도교육청 친환경 운동장 조례 등에 따르면 설치 불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학부모 동의 90% 가 이루어진다면 일부 조례 개정안 발의,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주민들이 우려하는 침수 문제는 “도교육청과 영덕군과 함께 운동장을 활용한 우수저류시설 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했다.한편 경상북도교육청이 추진하고있는 그린 스마트 학교는 1권역 연일초, 불국사초, 아포초, 2권역 청송초, 영양초, 영해초, 3권역 울진초, 울진중이다.지난해 1월 사업 대상에 선정된 영해 초등학교는 내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약 2년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그린 스마트학교는 40년 이상 된 노후 학사를 개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것이 골자다. 민간 업체가 공사를 진행하고 정부가 시설 임대료를 지불하는 BTL(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개축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2-10-25

포항세명기독병원, ‘국가결핵관리 평가’ 우수 병원에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질병관리청이 주관하는 ‘2022년 민간·공공협력 국가결핵관리사업 평가대회’에서 최근 대구·경북 유일 우수 병원에 선정됐다.질병관리청은 해마다 국가 결핵 관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결핵 관리의 중요성 강조와 사업 추진 동기 고취를 위해 국가 결핵 관리 우수 기관을 뽑아 그 결과를 발표하며 격려하고 있다.세명기독병원은 결핵 진단부터 치료 완료까지 철저하게 관리할 뿐 아니라 비순응 환자, MDR 환자 수, 입원 명령, 신약 신청 부문에서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원활한 사업 운영에 이바지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호흡기 상담실을 별도로 운영하며 환자 편의성과 함께 전문성을 높인 노력을 인정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세명기독병원 호흡기내과 서완다 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에 비해 결핵환자 수가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병률이 가장 높다”라며 “결핵 관리의 중요성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전염력이 높아 가족 간 학교에서 전염되는 경우 치명적이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세명기독병원은 국가 시책에 맞춰 결핵 환자에게 전문적이고도 양질의 진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준혁기자

2022-10-25

“문경석달 양민학살, 진실규명과 배상을”

문경석달 양민학살 피학살자 유족회가 주최한 제73주기 문경석달 양민학살 희생자 위령제와 추모식이 지난 24일 문경시 산북면 석달마을 위령비 앞에서 김영길 문경 부시장, 박영서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복영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장, 채만희 인천채씨 문경시 종친회 회장을 비롯한 마을주민과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내빈소개에 이어 김영길 부시장의 강신례 및 초헌, 전국유족회장의 아헌, 유족대표의 종헌을 거쳐 유족 및 참석자들의 헌화 등을 끝으로 86위의 영령들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문경 석달 양민학살 사건은 1949년 12월 24일 오전 11시경 국군 2개 소대 병력이 석달마을을 지나면서 마을 가옥에 불을 지르고 무차별 사격을 가해 죄 없는 마을주민 86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그중에는 15세 미만 아이들도 26명이나 포함돼 있었다.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1993년도부터 시작된 추모제와 위령제는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채돈식 유족회장은 추모 인사에서 “오늘 위령제에 참석해주신 모든 참석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과거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과 유족들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진실규명과 배상 조치를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김영길 문경 부시장은 이어진 추모사에서 “28번째 맞이하게 되는 오늘 위령제가 86위 영령들의 피맺힌 원한을 달래고,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치유의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피해보상은 물론, 희생자들의 진정한 명예 회복 등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했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2-10-25

김형동 “댐 주변지역 시·군 재정자립도 12.4%”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댐과 인접한 기초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전수조사한 결과 댐과 인접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1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댐이 인근 지역의 경제활력을 억누른다는 진단이 확인된 사례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형동(국민의힘, 안동·예천) 의원이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다목적댐, 용수전용댐, 홍수조절용댐 인근 58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12.4%였다.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재정자립도가 22.9%인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권역별 평균 재정자립도는 △경북(13) 12.48% △경남(8) 13.76% △전남(8) 12.24% △전북(8) 8.88% △강원(7) 10.71% △충북(6) 15.27% △충남(4) 10.93%로 나타났다.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자치단체는 임하댐을 옆에 두고 있는 영양군(6.0%)으로, 댐 주변 자치단체뿐 아니라 226개 시·군·구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그동안 김 의원은 댐의 ‘인접지역 동반쇠락 효과’를 줄기차게 지적해 왔다. 김 의원은 “그동안 댐이 소재한 지역의 경제는 물론 인근 지역의 동반침체를 부른다는 지적이 있어왔지만, 수치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댐 소재지들이 반세기 이상 물에 잠겨 나온 결과물이 그 지역에 대한 피해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의 동반쇠락이며 수치로서 그 폐해가 입증된 만큼, 지금이라도 피해지역 주민을 지원하고 재정여건을 개선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10-25

아파트에 유기견 무리 출몰… 주민들 ‘벌벌’

대구 한 아파트 단지에 야생들개 무리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감에 휩쌓이고 있다. 들개 무리의 공격을 받게 되면 크게 다치거나 자칫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이 지자체 등에 해결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25일 대구 동구에 따르면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 유기견으로 추정되는 ‘들개’무리가 등장해 위협을 느꼈다는 민원이 수차례 접수됐다.하지만 지자체 입장에서는 골머리만 앓고 있다.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모호하기 때문이다.유기견은 야생멧돼지와 다르게 사살이 불가하다. 유기견의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 규칙에 해당하는 유해 야생동물에 해당하지 않아 사살할 수 없다. 또 동물보호법상 구조·보호 조치 대상으로 지정돼 있기에 사살할 수 없는 상황이다.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출몰하는 지역 내 설치할 수 있는 포획틀도 단 한 개 뿐이기 때문이다. 동구 외에도 남구, 북구, 달서구 등 4개구에서 대구유기동물보호센터를 공동 위탁 운영하다보니 한 개만 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사실상 대구지역에서 들개 포획은 마취 총이 있는 소방본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이런 상황이지만 동구 입장에서는 손 놓고 기다릴 수 없기에, 민원이 접수된 혁신도시 일대에 대구 유기동물보호센터와 협조 후 포획틀을 마련해 설치에 나섰다. 임시방편을 펼쳐 놓은 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단 이 포획틀 역시 이동반경이 넓은 유기견의 특성상 포획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빠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이모(33·여)씨는 “혁신도시는 젊은 도시이다 보니 신혼부부도 많고, 아이들도 많은 동네인데 덩치 큰 개들이 몰려다니다보니 큰 위협으로 느껴진다”며 “성인들도 저 개들이 공격하면 크게 다칠 것 같은 상황인데 아이들은 더욱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자체 단독으로 처리하기 힘들면 소방 및 전문가를 투입해서라도 빠르게 처리해야 주민들이 마음을 놓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동구 관계자는 “동구에는 현재 유기동물 포획팀을 구성할 수도 없는 상황이며, 관련 법에 따라 무조건 생포를 해야 하다보니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하지만 주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이른 시일 내 포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한편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대구지역 내 개 포획 출동건수는 총 820건에 달한다. 한 달 평균으로는 91건이며, 대구소방은 하루 평균 3회가량 개 포획을 위해 출동하고 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0-25

송도해수욕장 ‘추억의 소식통’, 빨간 쓰레기통인 줄?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의 ‘추억의 소식통’이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25일 포항시에 따르면 송도해수욕장 산책길 위에 위치한 추억의 소식통은 지난 2016년 10월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송도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주도하에 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됐다.이 우체통은 해맞이 관광명소로서 과거 명성 있는 해수욕장의 풍경을 되새기고 송도동을 방문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우편물을 무료로 발송해준다는 취지로 마련됐다.우편을 넣어두면 작성일을 기준으로 6개월 후 포항우체국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하지만, 바닷바람으로 인한 빠른 노후화와 관리부실 등으로 지난 2019년 32통, 2020년 19통을 끝으로 이용객은 뚝 끊겼다.25일 오전 찾은 ‘추억의 소식통’은 상태가 심각했다. 빠른 소식을 전달하는 우체통의 상징인 붉은 페인트는 벗겨져 곳곳이 녹슬고 부식돼 있었고, 부스 안은 우편함을 채워줄 편지지와 필기구 대신 뿌연 먼지가 가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산책코스로 송도해수욕장을 자주 찾는다는 시민 권모(30·남구 연일읍)씨는 “솔직히 말하면 크고 빨간 쓰레기통인 줄 알았다”며 “다른 지역에도 이것과 비슷한 느린 우체통을 자주 봤다. 이 우체통을 잘 활용하면 누군가에게는 송도가 추억의 장소로 기억에 남을 수 있을 텐데 관리가 되지 않아 아쉽다”고 지적했다.도시재생사업 공모를 주최했던 포항시는 “지원사업을 공모했을 뿐 관리의무는 시가 아닌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 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관리 주체라고 명시된 송도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송도행복복지센터마저 손을 놓고 있자 포항우체국에서는 올해 시설물 철거를 관할 동사무소측에 요청했다. 우편 수거를 위해 정기적으로 추억의 소식통을 방문하지만, 이용객이 없어 헛걸음하는 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실제로 포항우체국으로 우편함 관리와 철거를 요청하는 민원이 수차례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송도동 행복복지센터 관계자는 “해당 시설물 철거 요청 공문이 왔지만 정확한 사항은 결정된 바가 없다”며 “시민분들의 편의와 쾌적한 송도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