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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은 복지회관, 청송은 땡볕 줄서기”… 영양청송새마을금고 대의원 선거 후폭풍 확산

영양청송새마을금고 대의원 선거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선거 이후에도 이어지며 청송지역 회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청송군 회원들은 최근 청송읍 전통시장과 금고 진보지점 일대에 “편파적이고 부당한 선거를 강행한 손정열 이사장은 사퇴하라”, “사과로 끝내지 말고 책임지고 사퇴하라” 등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 19일 실시된 금고 대의원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다. 청송지역에는 진보지점 한 곳에만 투표소가 설치됐고, 기표소도 2개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좁은 공간에서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제한된 시간 동안 투표가 진행되면서 회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이다. 당시 투표소에는 긴 대기 줄이 형성돼 인근 진보시장까지 줄이 이어졌고, 일부 회원들은 장시간 대기에 지쳐 발길을 돌리거나 현장을 보고 그냥 돌아가는 사례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송 회원들은 “영양은 종합복지회관에 투표소를 마련해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투표를 진행한 반면, 청송은 땡볕 아래 줄을 서야 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는 “영양은 시원한 그늘에서 투표하고 청송은 땡볕에서 투표했다”는 내용의 현수막까지 내걸리며 지역 여론이 악화되는 분위기다. 청송지역 한 주민은 “현수막 내용이 사실이라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선거”라고 지적했고, 70대 한 회원도 “평생 여러 선거를 치러봤지만 이런 방식의 투표는 처음 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금고 측은 당초 영양군에만 단일 투표소를 설치하고 청송군 전체 회원들이 영양군까지 가서 투표를 해야 하는 실정이었지만, 청송 회원들의 거센 반발과 법적 대응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후 일부 회원들이 대구지방법원 영덕지원에 ‘대의원 선거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심리 과정에서 조정 권고안이 나오자 금고 측은 뒤늦게 진보지점에 추가 투표소를 설치했다. 이번 대의원 선거는 총 120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절차로, 선출된 대의원들은 향후 차기 이사장 선거의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 때문에 청송 회원들은 “결국 차기 이사장 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려면 청송에도 제대로 된 투표 환경을 보장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청송지역 회원들은 금고 측에 공식 이의제기를 신청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5-2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 유권자 총 220만2861명 확정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경북 유권자 수가 총 220만2861명으로 확정됐다. 23일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경북도 내 주민등록 선거권자는 219만8434명, 주민등록 재외국민 1904명, 외국인 선거권자 252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보다 6만5846명, 2025년 제21대 대통령선거보다 1만753명 감소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 111만1018명(50.4%), 여성 109만1843명(49.6%)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북 전체 인구는 250만502명, 세대수는 130만480세대로 인구 대비 선거인수는 약 88% 수준으로, 미성년자·외국인 체류자 등 선거권이 없는 인구가 제외된 결과다. 경북 22개 시·군별 유권자 현황을 살펴보면 △포항시 북구 23만5850명, 남구 18만6164명으로 총 42만 명이 선거에 참여해 경북 전체의 19.2% 차지했다. 이어 △구미시가 34만775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산시 23만1808명 △경주시 21만7575명 △안동시 13만5520명 △김천시 11만6271명 △칠곡군 9만951명 △영주시 8만5837명 △영천시 8만5726명 △상주시 8만742명 △문경시 5만8628명 △예천군 4만6126명△의성군 4만5035명 △울진군 4만1616명 △성주군 3만7805명 △청도군 3만7571명 △영덕군 3만261명 △고령군 2만7549명 △봉화군 2만6140명 △청송군 2만1785명 △영양군 1만4900명 △울릉군 8226명 순이었다. 이번 유권자 수 확정은 경북의 인구 구조와 지역별 편차를 그대로 반영, 포항·구미·경산 등 대도시는 수십만 명 규모의 유권자를 보유한 반면, 울릉·영양·청송 등 농산어촌 지역은 1~2만 명대에 머물러 전체적으로 도시와 농촌의 격차, 인구 감소 추세, 외국인 선거권 확대라는 특징을 동시에 보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23

이진숙, 첫 주말 총력 유세전⋯주진우·최재훈과 “보수 결집” 호소

국민의힘 이진숙 대구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아 릴레이 합동유세에 나서며 보수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23일 달성군 다사읍 대실역 만남의광장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과 함께 집중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최재훈 달성군수 후보와 시·군의원 후보들이 참여하는 ‘원팀 합동유세’를 이어가며 세 확장에 나선다. 주 의원은 이날 지원 유세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의 폭주 속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를 지키며 자유대한민국과 언론 자유를 위해 싸워온 인물”이라며 “방통위원장은 통신·과학 산업 전반을 책임지는 장관급 자리인 만큼 중앙무대에서 검증된 인물이 달성을 맡아야 지역 발전도 더 크게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비판 여론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이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긴 부분에 대해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금은 보수가 하나로 뭉쳐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보수 결집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지금도 달성에 머무는 데에는 대구·달성이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전국 선거 판세를 언급하며 정권 견제론과 보수 결집론을 동시에 부각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것인지,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낼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며 “달성은 자유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이자 보수의 심장인 만큼 군민들이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선거는 결국 숫자의 힘”이라며 “압도적인 지지로 힘을 모아줘야 민주당 폭주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군기자 시절 이라크·시리아·리비아 등 분쟁 현장에서 지도자의 잘못된 선택이 나라와 국민 삶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직접 봤다”며 “달성의 압도적 승리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3

칠성시장 뜨겁게 달군 박근혜⋯추경호 지원에 보수층 결집

“박근혜!, 대통령!”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 시장 입구부터 골목 안쪽까지 시민들이 몰리며 일대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구에서 ‘선거의 여왕’으로 불려온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 1시간 전부터 시장 곳곳에서는 “박근혜”를 외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든 채 골목을 가득 메웠고, 일부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보수를 지켜달라”, “잘하이소”라고 외치기도 했다. 황색 계열 상의를 입은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쯤 칠성시장 농협 앞에 도착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와 유영하 의원, 우재준 의원, 조재구 남구청장 후보 등과 함께 약 30분간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현장에는 주호영·이인선·김승수·권영진 의원 등 국민의힘 인사들도 총집결했다. 좁은 시장 골목은 지지자와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건넸다. 시민들은 “대통령님 건강하세요”를 연신 외쳤고, 일부 상인들은 두 손을 맞잡으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뒤따르던 지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를 외쳤고, 주변 시민들은 “대통령”이라고 화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장사 잘되냐”고 안부를 물었고, 마스크를 쓴 상인에게는 “감기 걸렸나. 몸 챙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돌아가는 차량에 오르기 전에는 한 여성 지지자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는 모습도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 방문 뒤 짧은 백브리핑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며 “이렇게 반가워해 주시는 모습을 보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안 좋다고 하니까 조금이라도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며 “추경호 후보도 경제 상황을 잘 알고 계시니 좋은 정책을 마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오는 25일 충청권으로 이동해 모친 고(故)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있는 지역 방문 일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수층 결집 행보가 전국 단위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추 후보는 이어진 집중유세에서 보수 결집과 경제 회복을 동시에 강조했다. 그는 “많은 시민들께서 대통령님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반가워하셨다”며 “시장 상인들은 경기 좀 살려달라, 대구 경제를 살려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대한민국이 인정한 경제부총리 출신인 저에게 경제 해법이 있다”며 “민주당 바람을 막고 반드시 승리해 대구를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 현장에서는 “추경호”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추 후보는 “죽기 살기로 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김부겸 후보 측은 박 전 대통령 지원을 두고 “추 후보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부겸 희망캠프 백수범 대변인은 논평에서 “추 후보의 선거 전략은 결국 보수 결집”이라며 “대구 시민은 지금 어떻게 경제를 살리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 것인지 묻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수의 심장을 지키면 대구 경제가 살아나고 청년들이 떠나지 않게 되는 것이냐”며 “추 후보의 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5-23

[기자수첩] 외양과 경력이라는 가면, 그 뒤에 숨은 ‘진짜 자질’

정치 무대나 공직 사회를 바라볼 때 우리가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번지르르한 외양, 그리고 이력서 한 줄을 가득 채운 화려한 경력이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훌륭한 공직자의 보증수표가 될 수 있을까. 최근 지역 정가와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에는 깊은 회의감이 묻어난다. “머리에 기름 바르고 옷 잘 입는다고 의원 활동 잘하는 것 아니다.” 한 시민의 이 일침은 비단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에 그치지 않는다. 보여주기식 연출과 이미지 메이킹에만 몰두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알맹이 없는 의정 활동을 정조준하고 있다. 단정한 용모와 세련된 태도가 대중을 상대하는 정치인의 기본 매너일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의정 활동의 본질이 될 수는 없다. 진짜 의원 활동은 카메라 앞이 아니라, 민생의 현장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조율하는 고단한 과정에서 증명되는 법이다. 껍데기만 화려하고 알맹이가 비어 있는 ‘기름진 의원’에게서 지역의 미래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행정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공무원 경력 30년이 넘어도 인성과 자질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은 평생을 공직에 몸담았다는 이른바 ‘행정 달인’들의 뼈를 때린다. 30년의 세월은 분명 존중받아야 할 경험의 자산이다. 하지만 오랜 경력이 곧 훌륭한 인성과 공직자로서의 자질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그 긴 세월이 관료주의적 타성이나 권위주의, ‘내가 해봐서 안다’는 독선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아무리 행정 시스템을 꿰뚫고 있어도, 시민을 향한 공감 능력이 없고 도덕적 자질이 부족하다면 그 경력은 한낱 권력을 쥐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수십 년간 쌓아 올린 철밥통의 관성이 아니라, 시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공익을 위해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공직자로서의 인성’이다. 결국 본질은 ‘사람’이다. 화려하게 치장한 외모도, 30년이라는 숫자의 무게도 결국 ‘인성과 자질’이라는 기본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면 모래성에 불과하다. 주민의 대표로 나서겠다는 이들이나, 행정의 수장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 모두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때다. 나는 지금 겉모습과 과거의 이력 뒤에 숨어 있는가, 아니면 진정성 있는 인성과 자질로 시민 앞에 서 있는가. 시민들의 눈은 생각보다 매섭고, 껍데기를 벗겨내는 안목은 날로 날카로워지고 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5-23

“28일을 주목하세요”…국내·외 주식투자자들 관심 집중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8일 서울에서 제5차 회의를 열어 ‘2027∼2031년 중기 자산배분 계획‘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중기자산배분은 향후 5년간 국민연금 기금 운용의 기준이 되는 자산군별 목표를 정하는 절차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내 주식 목표 비중도 함께 결정된다.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안은 없지만, 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주식 비중 상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부가 국내 증시 수급 부담을 이유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논의를 유도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앞으로 5년간의 중기 자산배분 계획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이어지는 코스피 상승세를 고려해 국내주식 보유 비중을 얼마나 늘릴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5월 의결한 ‘2026년도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자산배분 목표는 국내주식 14.4%, 해외주식 38.9%, 국내채권 23.7%, 해외채권 8.0% 등이었다. 이후 계속된 코스피 상승세로 국내주식 투자액 비율이 높아지면서 기금위는 올해 1월 회의를 열어 국내주식 비중을 14.9%로 0.5%포인트(p), 국내채권 비중을 24.9%로 1.2%p 높이고 해외주식 비중은 37.2%로 1.7%p 낮춰 잡은 바 있다. 자산배분 비중이 목표치에서 벗어나는 것을 허용하는 범위(전술적 자산배분[TAA] ±2%포인트·전략적 자산배분[SAA] ±3%포인트)를 포함하면 국내주식은 최고 19.9% 보유할 수 있다. 하지만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주식 평가액은 500조 정도, 비중도 이미 25%를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원칙대로라면 목표비중을 초과한 자산은 리밸런싱을 통해 줄여야 한다. 문제는 국내주식 비중을 높이면 당장은 매도 압력을 늦출 수 있지만, 그만큼 국민연금의 국내 증시 노출도 심해진다는 점이다. 국민연금 자산에서 국내 주식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질수록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률은 국내 경기와 증시 흐름에 더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다. 연금 안정성을 위해 위험을 분산해야 하는 장기투자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선택이다. 그래서 28일의 기금운용위원회 회의가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 됐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3

“대한민국, 선진국 맞나”…노령부부 89%, 기초생활에도 부족한 노후연금

1년 전, 재취업한 직장에서도 퇴직한 경북 포항의 박모(66)씨는 3년전부터 월 150만원의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 자영업을 했던 그의 동갑내기 부인도 10년 전부터 국민연금을 불입한 덕분에 현재 월 35만원의 국민연금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이 합산한 금액은 185만원. 이 부부의 연금액은 50세 이상 부부 기준 최소 생활비(월 216만6000원)의 87% 수준이다. 적정생활비 298만1000원의 62%에 불과하다. 국민연금연구원은 2024년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제10차 부가 조사에서 우리나라 50세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부부 기준 최소 생활비는 월 216만6000원이며,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적정생활비는 월 298만1000원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씨 부부는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 23일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2026년 5월 기준 노령연금을 함께 받는 부부 수급자는 93만853쌍이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28.5%다. 부부 동시 수급자는 2020년 42만8000쌍에서 2022년 62만5000쌍, 2024년 78만3000쌍으로 늘었다. 6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런데 이달 기준 부부 합산 평균 연금액은 월 120만원이다. 이는 2020년의 81만원과 비교하면 1.5 배가량 많아진 금액이지만 적정생활비는 고사하고 최소한의 생활비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부부 수급자의 합산 평균 연금액인 월 120만원은 국민연금연구원이 조사한 부부 최소 생활비의 55.4% 수준에 불과하며, 적정 생활비와 비교하면 40.2%에 머무르는 수치다. 국민연금 조사에 따르면 합산 연금액이 월 100만원 미만인 부부가 42만2226쌍으로 전체 부부 수급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0만원 이상에서 200만원 미만을 받는 부부는 40만6593쌍이었다. 결과적으로 전체 부부 수급자의 약 89%가 한 달에 둘이 합쳐 200만원도 안 되는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셈이며 이는 부부 최소 생활비 기준인 216만6000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물론 가입 기간을 길게 유지해 높은 연금을 받는 부부도 존재한다. 200만원 이상에서 300만원 미만을 받는 부부는 9만5398쌍이었고, 300만원 이상을 수령하는 부부는 6636쌍으로 집계됐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3

“고유가 지원금 오늘부터 요일 관계없이 신청하세요”

고유가피해지원금 2차 신청 첫 주에 운영됐던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23일부터 해제된다. 이에 따라 신청 마감일인 7월 3일까지 출생년도와 관계없이 모든 대상자가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거주 지역에 따라 1인당 10만~25만원씩 차등 지급된다. 수도권은 10만원, 비수도권은 15만원, 인구감소 우대지역은 20만원, 인구감소 특별지역은 25만원이다. 대구에서는 인구감소 우대지역인 남구, 서구, 군위가 20만원을 지원받는다. 경북에서는 안동 영주 영천 문경 고령 성주 울진 울릉 주민들이 인구감소 우대지역 혜택을 본다. 상주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청도 봉화 주민들은 인구감소 특별지원지역으로 분류돼 1인당 15만원씩을 받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올해 3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국민에게 지급된다. 경북도내에서는 도민 175만3735명이 지원 대상이다. 정부의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률이 지급 개시 닷새 만에 약 76%를 기록했다. 1·2차 지원금을 합한 전체 누적 신청자는 2800만명에 육박했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밤 12시 기준 1·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자는 총 2788만882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급 대상자(3592만9596명)의 77.62% 수준이며 누적 지급액은 총 5조455억원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3

성주군 국민의힘 후보들 합동출정식 성황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와 성주군수 후보, 군의원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는 대규모 합동출정식을 열며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섰다. 22일 성주전통5일장 일원에서는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인 이철우와 성주군수 후보인 정영길을 중심으로 한 ‘성주군 국민의힘 원팀 출정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선거운동원과 지지자, 성주군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선거 초반부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번 출정식은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성주군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이 조직력과 결집력을 과시했다. 특히 3선 도전에 나선 이철우 후보와 첫 성주군수 도전에 나선 정영길 후보가 공동 유세에 나서며 ‘원팀 선거’를 강조했다. 정영길 후보는 연설에서 “20년 동안 도의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믿고 성원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군민 모두가 화합과 통합으로 하나 되는 더 큰 성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갈등과 분열을 끝내고 군민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며 “오는 29일 사전투표와 본투표에도 꼭 참여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철우 후보는 지원 유세를 통해 대구·경북 통합과 철도 중심 성장 전략을 강조하며 정영길 후보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성주를 만들자”며 “고속철도가 들어오면 성주는 철도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성주참외 산업도 현재 7000억 원 규모에서 1조 원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영길 후보는 도의원 시절부터 일을 아주 똑소리 나게 잘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시켜 더 큰 정치인으로 키워달라. 나중에는 도지사감으로 성장할 인물”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지지자와 차량이 대거 몰리며 한때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국민의힘 이달희를 비롯해 도희재 도의원 후보와 구교강·배재억·김경호·김성우·장익동·김종식·여청환 군의원 후보, 유정자 비례대표 후보 등이 참석해 필승 의지를 다졌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5-23

김회천 한수원 사장 “작은 결함도 큰 재난”… 팔당수력 집중 점검

한국수력원자력이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한 현장 중심 안전경영 강화에 나섰다. 김회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지난 22일 팔당수력발전소를 방문해 여름철 자연 재난 대비 시설물 안전 실태를 점검하고 우기 대응체계를 집중 점검했다. 팔당댐은 수도권 시민들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한강 수위 조절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김 사장은 현장을 둘러보며 “팔당댐은 국민 안전과 직결된 중요 시설”이라며 “유지·관리에 단 한치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댐 구조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 중인 보수·보강공사 현장을 찾아 근로자 안전관리 실태도 직접 확인했다. 특히 현장 근로자들에게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고 거듭 강조하며“위험요인을 발견할 경우 즉시 작업을 중지하고 철저한 안전조치를 시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최근 기후위기로 인해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 상황이 빈번해지고 있다”며 “수력·양수발전 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지속 확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수원은 앞으로도 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사업소 안전점검과 현장 소통 활동을 확대해 현장 중심의 안전경영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23

고령군, 2026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군민 추천 접수

고령군이 군민이 체감하는 적극행정 문화 확산을 위해 ‘2026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에 나서며 군민 추천 접수를 시작했다. 이번 추천은 기존의 형식적 행정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업무 추진으로 군정 발전에 기여한 공무원을 발굴·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군민이 직접 우수공무원을 추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추천 대상은 △적극적인 업무 추진으로 군정 발전 성과를 창출한 공무원 △불합리한 규제 개선과 제도 혁신 등 창의적·도전적인 정책을 추진한 공무원 △군민 편익 증진과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감 있는 행정을 펼친 공무원 △적극적인 업무 태도로 타 공무원의 귀감이 되는 공무원 등이다. 다만 단순 친절 민원 응대 사례는 이번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추천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군은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현장 중심 행정 성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추천을 희망하는 군민은 고령군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군 홈페이지 내 ‘군민참여 → 적극행정 → 군민추천서 등록’ 메뉴에서 추천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등록하면 된다. 접수된 추천 사례는 이후 적극행정 경연대회와 적극행정위원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선발된 우수공무원에게는 시상금과 포상휴가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될 예정이다. 고령군은 최근 주민 체감형 행정서비스 확대와 규제혁신, 민원 해결 중심의 적극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군민추천 제도를 통해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과 조직문화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군민이 직접 체감한 적극행정 사례를 발굴해 공직사회 전반에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행정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5-23

삼성전자 임금협상 찬반투표 투표율 74% 돌파… 가결 여부 촉각

삼성전자 노조가 진행 중인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의 참여율이 23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74%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전날 오후 2시 12분부터 잠정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시작했으며,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투표권은 초기업노조 조합원 5만7천여 명과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 8천여 명 등 총 6만5천여 명에게 주어진다. 이 가운데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 합의안은 최종 가결되며,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할 경우 부결된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기존 성과인센티브(OPI·연봉의 최대 50%)와 별도로 DS(반도체) 부문 직원들에게 특별경영성과급 명목의 주식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반도체 특별경영성과급과 기존 OPI를 합산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최대 6억 원, 비메모리 부문 직원은 약 2억1천만 원 규모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조합원 비중이 높은 메모리사업부와 공통 조직에서 찬성표가 우세할 경우 잠정 합의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불만이 이어지면서 DX(가전·모바일) 부문을 중심으로 부결 여론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DX 부문 직원들은 지난 21일 전국삼성전자노조와 동행노조에 대거 가입하며 조직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노조 가입자는 하루 만에 1만 명 가까이 늘었고, 전국삼성전자노조 가입자도 약 3천 명 증가한 것으로 전해져 투표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5-23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 2차 사과…“매장 직원 비난 말아달라”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한 프로모션 문구 논란과 관련해 전국 매장에 추가 사과문을 게시하고 현장 직원 보호에 나섰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2일 전국 매장에 부착한 사과문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상처를 안겨드린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본사 온라인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매장 직원(파트너)들과는 무관하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파트너들을 향한 비난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파트너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고객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린다”며 현장 직원들에 대한 보호와 이해를 호소했다. 이번 조치는 논란 이후 일부 매장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항의와 민원이 잇따르며 현장 혼란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번 사태의 경과와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어수선한 분위기에 흔들리지 말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팅에는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직원 600여 명 가운데 15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탱크 데이(Tank Day)’와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고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물론 정부 부처와 공무원 사회까지 불매운동 움직임이 번지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현재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 등 후속 조치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6-05-23

‘스벅 인증샷’ 뮤지컬 배우 정민찬 논란 끝 작품 하차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이른바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한 스타벅스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타벅스 방문 인증 사진을 올렸다가 비판을 받은 뮤지컬배우 정민찬이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하차했다. 뮤지컬 ‘디아길레프’ 제작사인 쇼플레이는 지난 22일 SNS를 통해 “니진스키 역 정민찬 배우가 제작사와 충분한 논의 끝에 공연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배우 하차 및 캐스팅 일정 변경으로 관람에 불편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제작사는 정민찬의 하차 배경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정민찬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타벅스 음료 사진과 함께 “스벅 직원이 시음하라고 주길래 마시는데 막걸리 맛이 왜 나는 거지. 가만 보니 색깔도 커피에 막걸리를 섞은 색깔”이라며 “이거 마시면 취하는 거 아닌가 몰라”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은 최근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Tank Day)’ 관련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이 된 상황과 맞물리며 비판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불매 움직임까지 확산하는 시점에 스타벅스 방문 사실을 공개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민찬은 “현생(現生)을 사느라 뉴스나 이슈를 잘 모르는데 제가 뭐라고 이렇게 관심을 다 주시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몰랐던 것도, 무지했던 것도 잘못이니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뉴스를 열심히 챙겨보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를 둘러싼 논란은 정치권과 시민사회로 확산되며 불매운동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민찬의 하차 역시 해당 논란의 여파가 문화예술계까지 미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5-23

이란 공습 재개? 美, 이스라엘 공항에 공중급유기 50여 대 집결

미국이 이스라엘 공항에 공중급유기 수십 대를 집결시킨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란 공습 재개에 대비한 전력 증강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달 최소 50대의 미군 공중급유기가 주기돼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항 내 공중급유기 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직전이던 2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3월 초 약 36대 수준이던 급유기는 4월 초 휴전 발효 시점 47대로 늘었고, 이번 주 기준 52대가 식별됐다. 텔아비브 인근에 위치한 벤구리온 공항은 이스라엘의 핵심 민간 항공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FT는 “미 공군 소속 회색 군용기들, 특히 공중급유기들이 공항 계류장을 빼곡히 메우면서 민간 승객은 물론 인근 고속도로에서도 선명하게 목격될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공중급유기는 장거리 공습 작전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전투기들이 공중에서 연료를 보충받을 수 있게 해 작전 반경과 체공 시간을 대폭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대이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펼칠 당시에도 중동 전역에 배치된 KC-135·KC-46 계열 급유기들을 동원해 미군 및 이스라엘 전투기들의 장거리 침투를 지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벤구리온 공항 내 급유기 확대 배치 역시 이란 공격 재개를 대비하는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옵션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협상 교착 상태가 지속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수일 내 이란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FT는 이스라엘 내부에서 벤구리온 공항의 사실상 ‘미군 군용기지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스라엘 항공사들은 군용기 증가로 주기 공간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일부 항공기는 해외 공항에 주기하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5-23

[전시 리뷰] 물과 빛이 빚어낸 평온함, 그리고 버려진 사물의 ‘극적 반전’···김엘리 초대전

포항의 자연과 일상을 맑고 깊은 수채화로 담아온 중진 화가 김엘리 작가가 5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해안로 1744에 위치한 카페포토피아에서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국의 풍광과 계절의 감성을 포착한 수채화와 지난 2022년부터 꾸준히 발표해 온 실험적인 아상블라주(Assemblage·집합미술) 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오랜 시간 자연과 교감하며 쌓아온 감성을 바탕으로, 지역의 익숙한 풍경을 자신만의 색채 언어로 재해석해 온 작가다. 올해 일흔 둘 안팎에 이른 그의 연륜만큼이나 화폭에 담긴 시선은 한층 깊고 따뜻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작가가 구축해온 미술세계는 자연의 원초적 생명력을 투명 수채화의 기법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돼 왔다. 그러나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맑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기존의 일반적인 수채화와는 궤를 달리한다. 자연의 빛에 의한 색채 대비를 선명하게 부각함으로써 화폭 전체에 농밀한 무게감과 채도를 더하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본질은 ‘자연과 인간에 대한 애정’이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줄곧 선보여온 바다 주제의 작업들은 각박해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상실해가는 인간성을 회복하고, 생명의 따뜻함과 고마움을 잔잔하게 환기해 왔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자연 속의 고요와 삶의 온기를 화폭에 담아온 김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전시작들은 포항 죽장 갈대, 경주 보문단지의 벚꽃, 양동민속마을 인근의 가을 들녘 등 우리 주변의 풍경을 중심으로 삼았다. 물과 숲, 바람과 빛이 만들어내는 순간의 인상을 섬세한 색채로 표현하는 한편, 수채 특유의 투명한 번짐 효과를 통해 자연의 서정성과 평온함을 전한다. 대표작 중 하나인 ‘평창에서’는 푸른 숲과 물가의 정취를 담담하게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화면 가득 번져가는 청록과 연둣빛의 조화는 자연이 가진 생명력과 치유의 감성을 전달하며, 작가 특유의 부드럽고 숙련된 필치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와 함께 출품된 목단, 연꽃, 갈대 등의 소재 역시 편안하고 경쾌한 삶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어, 작가가 소소한 미시적 세계가 빚어내는 삶의 본질에 늘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평소 바다와 자연을 그려온 작가가 독창적으로 심화시켜 온 실험적 영역이다. 출품작인 ‘산토리니’는 생활폐기물을 활용해 수채화 세계의 영역을 확장한 작가 특유의 아상블라주 기법이 돋보인다. 일상에서 버려진 포장지와 폐품들을 재조합하고 압축해, 그리스 산토리니의 이국적인 풍경으로 재탄생시켰다.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상의 쓰임을 다한 다양한 소재들을 새롭게 변형하거나 병치, 중첩, 나열하는 방식으로 배치함으로써 구상적인 화면의 질서와 조형성을 구축했다. 이는 사용가치를 잃어버린 사물들의 극적인 예술적 반전이며, 인간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생태 중심적이고 친환경적인 관점에서 자연을 바라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김 작가는 그동안 개인전과 초대전 35회를 비롯해 250회 이상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지치지 않는 창작열을 보여왔다.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여성작가회 회원, 불빛예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수채화작가협회 포항지부장 등을 맡아 지역 미술 발전에도 기여해왔다. 또한 서라벌미술대전, 경북환경미술대전, 대한민국 수채화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포항에서 수채화 아틀리에를 운영하며 후학 양성과 시민 문화예술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갤러리가 아닌 카페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시민들이 한층 편안하게 예술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물과 빛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잠시 쉼과 여유를 느끼고, 자연스럽게 정서적 위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김엘리 작가는 “오랜 세월 자연과 교감하며 다듬어온 나의 색채 언어가 누군가의 지친 일상에 다정한 위로로 건네어지길 바란다”면서 “전시장을 찾는 이들이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삶의 본질적인 희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23

보수 텃밭 울릉도에 ‘파란 바람’ 부나... 민주당 빗속 열띤 거리유세 ‘눈길’

주말인 23일 오전,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전통적 보수 텃밭인 울릉도에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깃발을 꽂기 위한 열띤 거리 유세전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성환 울릉군수 후보와 홍영표 울릉군의원 후보를 비롯한 선거운동원들은 울릉읍 도동 삼거리 일대에서 이른 아침부터 군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비옷을 입고, 저마다 기호 1번을 상징하는 검지 손가락을 치켜세워 거리를 지나는 차량과 주민들에게 일일이 허리를 굽혔다. 일각에서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닥 민심을 훑으려는 이들의 행보는 보수 성향이 짙은 울릉 지역 선거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대구·경북(TK)중에서도 보수 정당의 굳건한 요새로 분류되는 울릉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이처럼 비를 맞으면서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은 ‘이번 선거에서는 기필코 변화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라는 절박함과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날 출근길에 유세 현장을 지켜본 한 주민은 “비가 오는 주말 아침부터 열심히 인사하는 모습이 꽤 인상 깊었다”라며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이곳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무소속 등 후보 모두가 서로 비난하고 헐뜯는 모습 없이, 정정당당히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이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절대적 열세 지역이라는 험지 중의 험지, 울릉도에서 고군분투하면서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빗속 진정성이 굳건한 보수 텃밭의 표심을 얼마나 흔들 수 있을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5-23

“우리나라라면?”...트럼프 재집권 이후 재산 급격히 증가, 10조 눈앞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자산이 재집권 이후 급격히 증가하며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뿐만 아니라 두 아들의 재산도 크게 불어났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이해충돌로 엄청난 반발에 부딪혔을 사안이지만 미국 여론은 관대하다. 텔레그래프와 더타임스는 “대통령직이 트럼프의 부를 크게 증대시켰다”고 평가하며, 암호화폐 사업 성공을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더타임스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포브스‘ 집계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이 현재 61억 달러(약 9조2000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의 자산은 재집권 전인 2024년 초 약 23억~25억 달러 수준에서 크게 늘었다. 18개월 만에 165%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두 아들 재산 증가 주요 요인은 암호화폐. 본업인 부동산보다 자신이 한때 비판했던 이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 등 관련 벤처와 토큰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수억 달러의 이익을 창출했다. 포브스는 암호화폐 및 유동 자산 가치를 21억 달러 규모로 평가했다. 해외 개발사들이 ‘대통령’ 브랜드를 선호하며 라이선싱 사업에서 4억 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과거 뉴욕 사기 판결 관련 5억 달러 규모 벌금이 취소되며 5억 달러 이익을 챙겼다. 트럼프 미디어(트루스 소셜) 지분은 변동성이 크지만 여전히 상당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평가액은 약 12억 달러다. 포브스는 3월 기준 트럼프 순자산을 65억 달러로 추정했으나 최근 시장 변동, 특히 트럼프 미디어 주가 하락으로 61억 달러 수준으로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도 암호화폐로 큰돈을 벌었다. 차남 에릭 트럼프의 순자산은 아버지의 대선 승리 이후 10배 증가해 4억달러(약 6000억 원)가 됐다.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자산도 5000만달러(약 760억원)에서 약 3억달러(약 4500억원)로 늘어났다. 일부 시민단체와 민주당은 “공직을 사익 추구에 활용한다”고 비판했지만 그다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3

대통령 관저이전 의혹 김대기·윤재순 구속...김오진은 기각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과정에서 행정안전부의 예산을 불법적으로 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구속됐다. 3대특검의 미진한 부분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신병 확보에 성공한 사례다.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에 대해서는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김 전 실장과 윤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2022년 5~8월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를 앞두고 행안부에 예산을 부담하도록 지시, 의무 없는 일을 부담시켰다는 의혹을 받는다. 비서실이 그해 5월 예비비 14억4000만원의 약 세 배에 달하는 41억1600만원 상당의 공사 견적 금액을 21그램으로부터 접수받은 뒤 행안부에 의무 없는 예산을 메우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28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관저 공사로 예산을 전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으나 불법적인 수법을 통해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았다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특검팀은 이를 통해 21그램이 별도의 준공검사나 계약서 작성 없이 14억4000만원 상당을 받은 뒤 조달청을 통해 계약을 맺고 관저 공사를 진행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5-23

‘행정 공백’ 대구 동구청장 토론회⋯여야, ‘3아웃 책임론’ 대 ‘중앙 예산론’ 격돌

6·3 지방선거 대구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22일 열린 TV 토론회에서 전임 단체장들의 잇단 낙마 책임론과 K2 공항 후적지 개발, 도시철도 4호선 조기 착공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정의당 양희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2025년 동구는 대통령도, 대구시장도, 동구청장도 없는 대한민국 유일의 ‘3무(無) 지역’이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으로 탄핵됐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시민을 버렸으며, 윤석중 전 동구청장은 출근조차 하지 않다가 당선 무효형을 받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우성진 후보를 향해 “야구로 치면 쓰리아웃인데 다시 후보를 내는 것은 규칙 위반 아니냐”며 “국민의힘이 동구청장 후보를 공천할 도덕적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신효철 후보도 “대통령도, 시장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고 동구청장 역시 성실 의무를 저버렸다”며 “우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양심적인 태도였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우 후보는 “잘못이 있다면 용서를 빌고 회초리를 맞아야 한다”며 “전임 구청장이 소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공당의 후보로서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주민들이 선거를 통해 판단해주실 것”이라며 민심의 심판을 겸허히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문제를 두고도 후보 간 입장 차가 드러났다. 양 후보는 “12·3 불법 계엄 당시 국민의힘은 침묵하거나 이를 옹호했다”며 “과거 계엄으로 지방의회를 해산시킨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상징물이 동대구역 광장에 서 있는 것은 미래를 가로막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 역시 “시민단체와 함께 동상 건립을 반대해왔다”며 “동대구역 광장은 전국 각지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지역 최대 현안인 K2 공항 후적지 개발 문제를 놓고는 후보별 해법이 뚜렷하게 갈렸다. 신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하고 국회 다수당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힘 있는 후보만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며 중앙 정치권과의 연계를 강조했다. 또 우 후보를 향해 “수천억 원에서 수십조 원이 드는 개발 사업에 대한 재원 조달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 후보는 “군 공항 이전 비용 등을 포함하면 약 25조 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라며 “후적지 개발은 구청장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현재는 모든 후보가 방향성을 제시하는 단계”라고 반박했다. 대신 그는 도시철도 4호선 조기 착공을 최우선 현안으로 내세우며 “동대구역과 평화시장 일대 소상공인 경제를 빠르게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양 후보는 공항 이전 자체를 “정치 공항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규정하며 전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동구 주민들의 진짜 요구는 소음 문제 해결이지 교통 중심지 기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간공항은 존치하고 군공항만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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