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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100인의 아빠단 해단식 개최

대구시는 지난 22일 국립대구과학관에서 ‘100인의 아빠단’ 해단식을 열고, 지난 1년간 육아에 적극 참여하며 가족 돌봄 실천에 앞장선 아빠들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2019년 처음 시작된 ‘대구 100인의 아빠단’은 3~8세 자녀를 둔 아빠들이 주축이 돼 아빠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고 부부가 함께하는 육아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년 다양한 육아 미션과 활동을 통해 아빠들의 육아 참여도를 높이고, 가족 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로 7기를 맞이한 아빠단은 지난 4월부터 약 8개월 동안 매주 육아 미션을 수행하며, ‘멘토 아빠 특강’, ‘가족사랑 골든벨’, ‘농장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해단식에는 약 170명의 아빠단 가족이 참석해,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며 ‘일과 가정이 조화로운 육아문화 확산’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최우수 아빠로 선정된 황석제 씨는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육아 참여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아빠단 박 모 씨는 “100인의 아빠단을 통해 평소에 미처 보지 못했던 아이의 성장 과정을 함께 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육아가 어렵다는 생각보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고 특별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아빠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는 아이의 성장을 돕고 가족의 행복을 키우는 가장 멋진 활동”이라며 “대구시는 앞으로도 아빠가 공동육아의 든든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친화 프로그램과 부모 교육, 돌봄 지원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3

수성구의회 특별위원회, 구청과 2차 합동 간담회⋯“경북대병원 유치·신속 이전” 한목소리

대구 수성구 군부대 후적지 개발 문제가 지역 핵심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수성구의회가 구청과 머리를 맞대며 개발 방향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군부대 이전 지연으로 인근 주민 불편과 지역 발전 정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신속한 이전과 후적지 활용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의회 ‘군부대 후적지 활용 지역발전 특별위원회’(위원장 남정호, 부위원장 김중군)는 지난 20일 수성구청에서 구청과 함께 ‘군부대 후적지 활용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열린 1차 간담회의 후속 논의로, 특별위원 6명과 김대권 수성구청장, 관련 부서 국·과장, 용역사 등 11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후적지 개발 용역 최종보고가 공유됐으며, 개발 실현 가능성·정책 반영 방안 등 의회와 집행부 간 심도 깊은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남정호 위원장은 “제2작전사령부 후적지에 경북대병원을 유치하고, 군부대 인접 토지까지 묶어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무엇보다 신속한 군부대 이전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권 구청장도 “특별위원회 의견에 공감한다”며 “인접토지를 함께 개발해야 부지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경북대병원 유치를 위해 의회와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위원들은 △군부대 인근 주민 피해 해소 △경북대병원 유치 전략 △국비 확보 방안 △의회-구청 역할 분담 등 다양한 과제를 짚으며 조속한 이전 추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남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정리해 대구시와 국회에 전달하고, 후적지 개발이 조속히 현실화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특별위원회는 지난 6월 구성 후 결의문 발표, 1차 간담회 개최 등 후적지 개발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향후 대구시·국회를 방문해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3

대구 남구 ‘앞산 숲속 책 쉼터’, 오는 26일부터 개방

불법 건축물 지적으로 인해 야영장에서 공공 도서관으로 용도 변경한 대구 앞산 숲속 책 쉼터가 오는 26일 개장한다. 대구 앞산에 위치한 숲속 책 쉼터는 자연 속에서 독서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6000여 권의 도서 자료와 숲속 도서관, 무인 카페, 18곳의 쉼터, 야간 경관 조명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용객은 남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또는 유선 예약 후, 방문해 이용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이다. 쉼터를 제외한 숲속 도서관, 잔디광장 등은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시설 이용 요금은 펜션형(6인) 1만원, 게르형(4인) 9000원, 돔형(3인) 8000원이며 3시간 이상 이용 시 30% 요금 할인을 받는다. 개장 이벤트로 이용 시간당 무료 음료 2잔을 제공하는 혜택도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숲속 책 쉼터가 많은 주민에게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산 숲속 책 쉼터는 지난 2023년 5월 야영장인 ‘앞산 해넘이 캠핑장’으로 준공됐지만, 건축법 위법 논란으로 수년간 방치됐다. 이후 남구는 도시공원위원회를 열고 앞산 캠핑장을 1종 근린생활시설인 ‘숲속 책 쉼터’로 용도 변경하고 일부 시설물 리모델링 공사와 시범 운영을 거쳐 2년 6개월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됐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23

파동교 확장공사 마무리⋯평균 통행시간 8분에서 3분으로 단축

대구시가 지난 9월부터 시행한 파동교(수성구 파동 일원) 교통개선 사업을 완료하고, 24일부터 전면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사업은 신천좌안도로와 파동지구를 연결하는 파동교 230m 구간을 왕복 2차로에서 3~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로, 가창 방면과 수성못 및 인근 주거지역을 분리해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파동교 구간은 대구시 주요 간선도로인 4차 순환도로(상인~범물), 신천대로와 파동의 주거지역 및 상업시설을 잇는 중요한 접근로임에도, 도로 폭이 좁아 평일 출퇴근 시간은 물론 상습적인 교통혼잡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 출퇴근 시간 외에도 교차로가 혼잡한 시간대에는 파동교(230m)를 넘어 신천좌안도로 본선까지 최대 360m 정도 차량 대기 길이가 늘어나고, 이 짧은 구간을 건너는 데 평균 8분이 걸릴 정도로 시민 불편이 컸다. 이번 개선 공사로 차량 대기 길이는 약 82% 감소(360m→65m), 평균 통행시간은 5분 단축(8분→3분), 교차로 혼잡도는 41% 개선됐다. 이로 인해 도로 이용 편의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위험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이번 파동교 일대 정체 해소를 통해 파동 일원의 교통편의가 실질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습적인 교통혼잡 구간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 환경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3

지역 경제 이끈 중소기업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시는 지난 21일 엑스코에서 ‘2025년 대구 중소기업인대회’를 개최했다. 대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중소기업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는 올 한 해 지역 경제를 이끈 중소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미국 상호관세, 미중 무역분쟁 등 국제적 통상 여건의 불확실성과 고환율 등으로 기업 여건이 어려웠던 만큼, 기업들의 우수한 성과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대회는 ‘대구 경제의 미래, 중소기업이 핵심입니다!’라는 주제로 △대구 중소기업대상 시상 △우수 성과 스타기업 시상 △대회사 및 축사, 격려사 등으로 진행됐다. 중소기업 대상은 수출·매출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신기술 개발 및 경영혁신 등으로 기업의 귀감이 되는 우수기업에 수여되는 상으로, 6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대구 대표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한국비엔씨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고려전선㈜과 ㈜베스툴이 수상했다. 이어 우수상은 ㈜디에이치지, ㈜씨오알엔, ㈜한솔아이엠비 등 3개사에 돌아갔다. 우수 스타기업상은 연차 평가를 통해 기업성장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기업에 주는 상으로, △에스티엠㈜(자동차 부품) △㈜엔유씨전자(소형 주방가전) △㈜오대(자동차 트랜스미션) △㈜한국비엔씨(필러 등 의료기기) △휴먼플러스㈜(자동차 전장품) △㈜소포스(산업용 섬유) △아레텍㈜(반도체 장비) △㈜유엔디(로봇 툴체인저) △㈜한국파크골프(파크골프용품) △㈜한림기술(안전관제시스템) 등 총 10개 기업이 수상했다. 이들 기업의 2024년 평균 매출액은 356억 원이며, 평균 근로자 수는 107명에 달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중소기업은 대구 경제를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위대한 기업가 정신으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중소기업인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대구시는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3

달성군 법정문화도시 사업, 지역균형발전 우수사례 선정

달성군의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지난 20일 지방시대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년 전국 지역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에 최종 선정됐다. 대구시 대표 우수사례로 선정된 뒤 전국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지역 균형발전 분야의 성공 모델로 인정받았다. 올해는 51개 중앙부처 사업 가운데 9개만이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달성군의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은 타 부처와 시·도에 미친 파급효과가 큰 사업으로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달성문화도시센터 김병수 센터장과 달성군 노시영 주무관도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달성문화재단 산하 달성문화도시센터는 지난 3년간 지역 문화자원을 재발굴하고 주민 주도의 문화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문화가 삶이 되는 도시’를 비전으로, 일상·세대·지역·관광·예술 등 전 분야에서 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활문화 확산에 힘썼다. 군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역 예술인과 청년이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문화 플랫폼을 조성하며 문화도시의 자생력을 키워가고 있다. 최재훈 군수는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문화도시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가족친화·세대통합·생활문화 중심의 도시 모델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23

청년·기업 잇는다… 대구상의 ‘미니 잡 채용데이’ 성료

대구지역 기업들의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청년층은 여전히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고용 미스매치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상공회의소가 마련한 ‘미니 잡 채용데이’가 기업과 구직자의 간극을 좁히며 지역 고용시장 활성화의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상의는 지난 21일 달성군 구지면 노사평화의 전당에서 대구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와 공동으로 ‘미니 잡 채용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기업의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현장면접 중심의 매칭형 채용 프로그램이다. 행사에는 ㈜이수페타시스, ㈜샤니, 평화오일씰공업㈜, 농심태경㈜, ㈜구영테크, 농업회사법인㈜영풍, ㈜아세아텍 등 대구상의 회원사 7곳이 참여해 생산·기술·사무직 등 다양한 직무에서 신규 인재를 모집했다. 구직자들은 기업 인사담당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직무 설명을 듣고, 현장에서 즉시 면접을 진행하는 등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 기회를 제공받았다. 최근 대구상의가 발표한 ‘2026년도 상반기 지역기업 신규채용 계획 조사’에 따르면, 지역 기업 중 36.3%만이 신규채용 계획을 보유하고 있어 전반적인 고용 위축이 확인된다. 그러나 제조업 기반이 강한 대구는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현장 중심 실무인력을 확보하려는 우수 기업들의 수요가 꾸준해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도도 높았다. 행사에 참가한 구직자 A씨는 “기업 담당자와 직접 이야기하며 직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온라인 채용공고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정보들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기업들 역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한 기업 관계자는 “현장에서 지원자의 태도, 역량, 조직 적합성을 바로 파악할 수 있어 채용 효율성이 높았다”며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 생산직 기피, 숙련 인력 부족 등 복합적 어려움에 놓여 있다”며 “반면 청년들은 지역에 남고 싶어도 적합한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러한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미니 잡 채용데이는 지역기업의 실제 인력 수요와 구직자의 취업 욕구가 맞물린 성공적 사례”라며 “대구상의는 앞으로도 기업에는 인재 확보의 기회를, 구직자에게는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실질적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현장 채용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3

황순자 의원,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 대표 발의

대구시의회 황순자 의원(달서구3)은 24일 열리는 제321회 정례회에서 ‘대구광역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한다. 황 의원은 이날 제안설명에서 “최근 민간 소유의 도시철도역세권에서의 복합적인 토지이용이 필요한 지역과 토지의 활용 잠재력이 높은 유휴부지와 터미널 등에 대한 효율적인 개발·정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이번 조례안은 이들 지역의 개발·정비를 위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에 관한 사항을 주민이 제안하는 지구단위계획으로 구체화하고, 관련 규정을 정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안서와 지구단위계획 도서 제출기간을 통보받은 날로부터 1년 이내로 구체화하고,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공공기여의 산정은 ‘국토계획법 제52조의2’의 규정을 따르도록 명확히 한다. 황순자 의원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 운영의 목적은 민간의 창의성 도입과 공공성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조례개정안은 민간과 공공이 개발계획과 공공기여 등을 통해 가능한 도시계획 변경을 사전에 협의하는 절차로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3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이차전지융합과, 학술·캡스톤 대회 최우수상

24일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에 따르면 포항캠퍼스 이차전지융합과가 부산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도 한국산업기술융합학회 후반기 학술발표대회 및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지난 20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무선충전 기술과 이차전지를 결합한 스마트 도어락을 개발해 실무 기술력과 현장 적용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폴리텍 캠퍼스 학생들이 참가해 학술 연구성과와 캡스톤 작업물을 발표하며 경쟁했다. 포항캠퍼스 이차전지융합과 학생팀(김민지·김대영·김석·김주환·전민석, 지도교수 조성규)은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 도어락’을 출품해 최고 평가를 받았다. 학생팀은 기존 도어락의 상시 방전 문제와 폐건전지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선충전 모듈과 이차전지를 결합한 전력 시스템을 구현했다. 스마트폰의 리버스 무선충전 기능을 활용한 비상 전원 공급 기술, 온도·전압 모니터링 기반 안전관리 기능, 도어락과 연동되는 전용 앱 시스템 등을 적용해 실용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문제 해결 중심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개발된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포항캠퍼스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설계·구현 전 과정을 주도한 프로젝트로, 실무 중심 교육효과를 보여주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수상 학생들은 “첫 캡스톤 도전이었지만 팀원과 교수님의 지원 덕분에 끝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성규 지도교수는 “산업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력으로 완성된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현장형 전문 기술인 육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는 △기계시스템과 △융합산업설비과 △전기과 △이차전지융합과 △제철시스템과 등 5개 학과의 1년 직업교육과정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교육비 전액 국비지원, 무료 기숙사 등 혜택을 제공하며 지역 산업 현장 맞춤형 실무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1-23

포항, 치유농업으로 농업 대전환을 꿈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치매마을 호그벡(Hogeweyk)은 전 세계에서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 9월 포항시 농업기술센터와 민간 농업 전문가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을 때 자유롭게 산책하는 치매 어르신들은 일반적인 시설에서 치매 환자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탈피해 일상적으로 삶을 온전하게 누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곳은 전통적인 ‘농업 중심 치유농업 시설’은 아니지만 치유농업의 핵심 원칙인 자연·일상·자율성을 통한 치유를 지향하면서 전 세계 치유농업과 돌봄 농업에서 반드시 언급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어 방문한 네덜란드의 세계적 농업 명문인 ‘바헤닝언 대학교(WUR)’에서는 기술과 데이터가 농업과 결합해 미래 산업으로 확장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농업이 단순한 1차 산업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핵심 산업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매우 큰 울림을 주었다. 포항에서도 얼마 전 ‘농업 대전환 시대의 나침반:치유농업 포럼’이 열렸다. 농업이 생산의 영역을 넘어 시민의 마음과 몸을 돌보는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치유농업은 “국민의 건강 회복과 증진을 위해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치유 서비스”라고 법에 명시하고 있다. 농업과 보건·복지가 결합한 새로운 공공서비스이자 지역의 새로운 산업 모델로 가능성은 이미 검증되었다. 현재 포항에서는 곤충을 활용한 체험형 농장, 원예와 미술 치료를 접목한 치유 농장 등 7곳이 운영 중에 있다.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농장주들의 치유를 향한 열정만큼은 여느 산업 못지않다. 그분들의 도전과 열정이 있기 때문에 포항농업의 대전환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포항이 지금 치유농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철강 도시지만 성장 뒤에 환경이나 산업재해 등으로 시민들의 피로도 누적되고 있다. 이제 포항은 단순한 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넘어 시민의 삶을 회복하고 공동체를 바로 세우는 새로운 도시 전략이 필요하다. 그 해답 중 하나가 바로 치유농업이 될 수 있다. 바다와 산에 둘러싸인 도농 복합도시 포항이 자연 자원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치유농업의 장은 더 넓고 깊게 펼쳐질 수 있다. 해마다 입학식 때마다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 농부학교에 어린 농부들은 한해 농사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다. 잠시 게임에서 벗어나 직접 모종을 심고 더운 여름에 물을 주고 흙과 친해지면서 텃밭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한다. 치매 어르신들은 원예치료로 기억의 끈을 좀 더 붙잡을 수 있을 것이고, 장애인들도 작은 화분에 자신만의 식물을 심으면서 뿌듯함을 느낄 것이다. 앞으로 포항시가 국비 공모사업으로 치유농업 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포항농업이 치유농업으로 대전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지금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 기회가 이 도시에 새로운 생명과 가능성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 /김은주 포항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2025-11-23

돌봄은 인간만 해야 하는가

청소년 소설 ‘GMO 아이’는 2005년에 출간되어 지금도 꾸준히 재판을 찍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주인공 나무의 부모는 우수한 아이를 낳기 위해 유전자를 변형해서 출산했는데, 이 아이가 불치병이 있자 정 회장 집 앞에 버리고 떠난다. 작품에서 정 회장은 악역 담당인데, 그와는 상관없이 요즘 들어 정 회장이 24시간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관리하고 집안일을 처리하는 장면이 자꾸 생각난다. 맥박이나 혈압 체크는 물론 식단 등 건강 관리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인공지능 로봇이 점검해준다. 20여 년 전 처음 이 소설을 읽을 때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는데 최근 요양보호사의 돌봄을 받으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고 있다. 어깨뼈 골절에 이어 얼마 전에는 발가락뼈까지 골절을 당해 외출이 어렵게 되었다. 다행히 ‘일시 재가 돌봄 서비스’ 대상자가 되어 요양보호사가 와서 도움을 받고는 있는데 문제는 요양보호사들 나이가 많다 보니, 그들도 돌봄을 받아야 할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다는 것이다. 처음에 온 요양보호사는 첫날부터 자녀들 걱정 들을 한 보따리 풀어놓더니 나중에는 자기도 다리가 아프다면서 한바탕 넋두리까지 한다. 알고 보니 당뇨도 위험 수치에 있었다. 이렇게 아픈 요양보호사에게 돌봄을 받으려니 마음이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 심지어는 돈이 더 필요하다면서 이용 시간을 늘려달라고까지 하면서 정작 근무 시간에는 게임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다. 두 번째 온 요양보호사는 매뉴얼은 잘 지키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심장병 수술을 했고, 손목뼈가 부러진 적이 있어서 무거운 것을 들지 못하며 골다공증이 아주 심해서 약을 먹고 있다면서 정신과 치료도 받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고도 한다. 어느 날은 너무 조용해서 찾아보니 작은 방 구석에 앉아 발바닥을 두드리고 있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정 회장을 돌보던 인공지능 로봇 같은 기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불쑥 올라온다. 그러나 과연 AI 돌봄이 최선일까 하는 의문이 들어 두어 달 전 출간된 ‘AI와 간호 돌봄’이라는 책을 구매했다. 간호 돌봄의 인간학적 성찰, 철학적 성찰 등 목차에서 짐작하듯이, AI는 돌봄의 도구일 뿐, 진정한 돌봄의 주체는 사람만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논거 중 일부를 들여다보면, 너무 원론적이고 사변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예를 들어, 돌봄은 인간의 근원적 속성이며, 돌봄은 인간의 존재론적 측면을 드러낼 수 있는 본질적이고 필수적 요소로서, 돌봄 이론의 핵심은 관계적 존재론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돌봄이 인간의 본질이라는 논리도 옹색하지만, 관계적 존재론이라는 현학적 논리로 돌봄 대상자와 돌봄 제공자가 상호의존적이라는 규정은 탁상공론이라는 생각이 든다. 돌봄 대상자의 상태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상당히 취약해서 그들의 서사를 들어줄 힘이 없고, 돌봄 제공자의 친절과 서비스에 기댈 수밖에 없다. 지나친 이상론에 기댈 것이 아니라 튼튼한 사람이 돌봄 노동에 진입할 수 있도록 보수를 충분히 주거나, 그런 일을 하는 인공지능 로봇이 있다면 두 손 들고 환영할 것 같다. /유영희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교수

2025-11-23

나 홀로 크리스마스

모든 처녀들은 어머니가 되기 위해 자신의 뱃속에서 방아쇠를 당긴다 한 발에 한 명의 천사가 아이로 태어난다 내 운명은 사선에서 불발탄이 터진 것 두 명의 형제가 한 몸으로 불붙었다 다행히 그 폭발음을 신이 먼저 들었다 이십만에 하나라는 비극적 표적에서 내 머리에 동생 발이 축복처럼 붙었다 하나를 부욱 찢어서 쌍동을 만들었다 어머니 천사들은 샴쌍둥이로 명명됐다 탄환과 탄피는 제자리로 돌아갔지만 탄흔의 내 깊은 상처에 초연이 자욱하다 먹어도 허기지는 슬픈 불량품은 은하수 다 퍼 와서 밥해 먹고 싶지만 그 별에 내 피 찍어서 명줄 같은 시를 쓴다 ―김샴, ‘샴을 위한 변명’전문 (‘샴을 위한 변명’, 가히, 2025) 시인 김샴(1993~)은 썀쌍둥이의 둘째로 태어났다. 정일근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부분 인생을 한 사람, 한 음절로 시작하지만, 시인은 운명적으로 삼 음절로 태어났다. 그 삼 음절이 샴과 시조를 만나게 했고, 샴으로 태어날 확률이 이십만분의 일이었다면, 샴이 시를 쓰는 확률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샴과 삼행의 정형을 갖춘 시조의 만남 또한 운명이라고 했다. 그런 면에서 ‘샴을 위한 변명’은 존재에 대한 자전적 메타시다. “모든 처녀들은 어머니가 되기 위해 자신의 뱃속에서 방아쇠를 당기”는데 “한 발에 한 명의 천사가 아이로 태어난다// 내 운명은 사선에서 불발탄이 터진 것”이라고 했다. 신은 “하나를 부욱 찢어서 쌍동”을 만들었다. 이때 어머니 천사들은 썀쌍둥이로 명명됐지만 이제 한 몸으로 불붙은 두 명의 형제는 홀로다.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새로운 리얼리즘에 대해 정의하면서 ‘세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세계’를 말하며 그 자체로 있는 모든 것을 세계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나타난 것과 그 자체로 있는 것 사이에 어떤 ‘차이’가 존재한다는 가정부터가 잘못이다. 그 자체로 있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려면 인식 과정에서 인간이 만들어 낸 모든 것(의미)을 빼버려야만 한다.”(‘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그러니까 김샴 시인의 시에 나타난 세계는 수많은 대상 공간들이 존재한다. 마르쿠스 가브리엘식으로 말하자면 서로 격리된 작은 세상들이다. 예컨대 인용되지 않은 시 ‘이세계 아이돌’과 병치해서 보자면, “푹신한 함박눈이 겨울을 알리는 날” “컴퓨터 화면 속에” 있는 ‘나’와 “메타버스 가로지른 새로운 행복 속에” 있는 ‘나’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수많은 작은 세계들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실은 이런 작은 세계들인 “전기 망토 뒤집어쓴 // 복화인형 노래”하는 영역은 화자의 컴퓨터 화면 속에서뿐만 아니라 현대 아이돌로 존재한다. 시에서 화자를 관통하는 건 세계(전체)의 나란 무엇이냐는 물음과 같다. 가령 소크라테스 문답에서 “지구는 어디에 있지?/ 우주에” “그럼 우주는 어디에 있어?/ 그 자체 안에” “그 자체라는 건 어디에 있어? / 내 의식 속에” 가 된다. 이것을 샴의 문답에 대입해 보면, “탄환과 탄피는 제자리로 돌아갔지만 / 탄혼의 내 깊은 상처에 초연이 자욱하다”가 되는 것이다. 하여 “먹어도 허기지는 슬픈 불량품”처럼 분리된 시인의 세계(우주)는 공허하다. 이때 “피로 쓰는 시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존재의 증명”이라고 말한 이송희 시인의 독해는 타당하다. 샴 시인은 현대시조의 아이돌로 읽어 봄 직하다. “기계음 응원 소리가 깊어지는 밤, 그 별에 내 피 찍어서 명줄 같은 시를 쓴다” /이희정 시인

2025-11-23

세계경주포럼, 글로벌 리더십 회의 격상

경북도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를 장기 성장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해 문화·관광 분야 4대 핵심 전략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4대 핵심 전략사업은 APEC 정상회의 성과를 경북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10대 핵심사업의 일환이다. 시간의 유산, 공간의 경북 경주, 사람의 미래를 하나로 연결하는 문화의 힘을 상징하는 ‘잇다(Connect)’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세계경주포럼 △APEC 문화전당 △보문관광단지 대리노베이션 △APEC 연합도시 협의체 등을 추진한다. ‘세계경주포럼’은 문화산업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육성된다. 1단계(2025~2026)에서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APEC 회원국 중심의 문화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2단계(2027~2029)에서는 정례 포럼을 매년 개최하며 글로벌 문화기업 투자컨퍼런스를 결합해 확장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 3단계(2029~2030)에는 세계역사문화경제 정상회의로 격상해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CEO가 참여하는 최고 수준의 글로벌 리더십 회의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문화와 경제를 연결하는 글로벌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역사문화유산의 지속가능성 강화, 국제 문화교류 확대, AI 기반 한류·문화산업 연구개발 등 미래 지향적 문화외교 기능을 통합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또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 430억 원을 투입해 경주에 ‘APEC 문화전당’을 건립한다. 부지 1만6000㎡, 연면적 9500㎡ 규모로 조성되는 문화전당은 AI 기반 디지털 전시관, 블랙박스 공연장, 국제회의용 컨퍼런스홀 등을 갖추고 APEC 21개국의 문화외교 거점으로 운영된다. 보문관광단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입해 전면 재정비된다. 총 258만 평(약 853만㎡) 규모의 단지에 수상동궁, 레거시 별빛탑, 디지털 석굴암 등 APEC 기념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도로·보행환경 개선, 노후시설 정비, AI·디지털 관광콘텐츠 도입을 통해 스마트 관광단지로 탈바꿈시킨다. 권역별 상징정원도 조성해 ‘세계가 만나는 녹색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역대 개최 도시 대표 초청, MOU 체결, 사무국 설치 등을 통해 ‘APEC 연합도시 협의체’를 정식 출범시키고, 매년 도시 총회, 청년 포럼, 문화축전을 정례 운영해 국제교류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포스트 APEC 전략을 통해 경북을 글로벌 문화교류 허브이자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APEC이 남긴 유산을 일회성 성과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경북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23

전공의 복귀…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자 4배 껑충

전공의 다수가 수련을 재개하면서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자가 올해의 약 4배로 늘었다. 의정 갈등으로 발생했던 ‘의사 배출 절벽’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의학회가 지난 19일 마감한 2026년도 제69차 전문의 자격시험 원서 접수 결과 총 2155명이 응시해 올해 응시자 557명의 3.9배에 달했다. 다만 의정 갈등 이전이었던 2024년 응시자(2782명)와 비교하면 77.5% 수준이다. 전문의 시험 응시자는 내과가 4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마취통증의학과(163명), 가정의학과(152명), 정형외과(146명), 영상의학과(116명) 순이었다. 일부 진단계 과목은 오히려 지원이 증가해 병리과는 2024년 13명에서 23명으로, 진단검사의학과는 28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반면 필수의료과목의 감소는 두드러졌다. 심장혈관흉부외과는 30명에서 14명으로 절반 아래로 줄었다. 소아청소년과(60.6%), 외과(62.4%), 응급의학과(63.3%) 등도 2년 전보다 응시자 감소 폭이 컸다. 전문의 시험은 의대 졸업 후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마쳐야 응시할 수 있으나 지난해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이탈로 올해에는 500여 명만 전문의로 배출돼 평년 대비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후 3월·6월 일부 전공의 복귀에 이어 9월 다수 전공의가 돌아오면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규모는 의정 갈등 이전의 약 76%로 회복됐다. 원칙적으로 9월 복귀 전공의는 내년 8월 수련 종료 예정이어서 2월 전문의 시험 응시가 불가능하지만, 정부가 의료 인력 수급을 고려해 조기 응시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이들은 시험 이후 남은 기간 수련을 계속해야 하며 수련을 모두 이수하지 못하면 전문의 합격이 취소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3

칠곡군장애인복지관 김장나눔 ⋯ 장애인 200가구 전달

칠곡군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선래)은 최근, 2025 김장나눔 사업 ‘마음을 담아 겨울을 채우다’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복지관 이용 장애인 가구 200여 곳에 김장을 지원해 겨울철 식생활 부담을 덜어줬다. 김장 담그기 행사에는 김재욱 칠곡군수와 권선호 칠곡군의회 의원, 심미정 국민건강보험공단 칠곡성주지사장 등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단합의 구호 ‘파이팅’을 외치며 본격적인 김장 담그기를 시작했다. 이 행사는 지역 내 7개 자원봉사단체(봉사자 50여 명)와 김재욱 군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칠곡성주지사 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온정을 모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칠곡성주지사는 상품권 50만원, 농협하나로마트 남부점 수육용 돼지고기 25kg,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수육용 돼지고기 10kg을 지원하는 등 후원도 이어졌다. 김선래 관장은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가 함께 해 더 풍성하고 따뜻한 김장 나눔이 됐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장애인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1-23

전공의협 “지역의사 도입보다 인재양성할 수련환경 조성이 먼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지역의사제’ 법안에 대해 “인재 양성을 위한 수련 환경 마련이 먼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전협은 “지역의사제를 통해 지역 주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젊은 의사들의 시각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열악한 지역 의료 인프라”라며 “다양한 환자군 확보, 충분한 환자 수,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된 의사들을 교육할 수련병원과 지도전문의가 없다면 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수련병원에서 지도전문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전공의들은 수련 과정에서 지도전문의에게 지식과 술기를 배우는데, 이 기반이 무너진 상태에서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대전협은 “제도가 성공하려면 지역 지도전문의를 확충하고 핵심 수련병원의 역량을 먼저 강화해야 한다”며 “지금 지역의사제를 시행하는 것은 아직 일구지도 않은 황무지에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20일 국회 복지위를 통과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은 의대 신입생 일부를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해 학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10년간 지정된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무 복무를 어기면 보건복지부 장관이 1년 범위에서 면허 자격을 정지할 수 있으며, 정지 처분이 3회 이상이면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3

숲과 공존하는 울진 농업, 세계에 인정받다!

‘가장 울진다운 것이 가장 막강한 경쟁력’ 이다. 울진 군정을 이끌면서 늘 마음에 새겨운 이 말이, 올해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울진이 지켜온 전통과 자연 그리고 울진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세계로부터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 받은 뜻깊은 한 해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600년을 넘게 이어져 온 울진군의 전통 농업 시스템이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로부터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되었다. 이로써 제주 밭담 농업,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 하동 전통차 농업, 금산 전통 인삼 농업,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이는 울진의 삶과 자연, 전통이 오랜 세월 조화롭게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세계가 인정한 결과이기에 더욱 뜻깊은 성과이다.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은 단순한 농경 방식이 아니라 금강소나무 숲을 보전해온 전통 산림관리와 산지 농업이 함께 이루어진 울진만의 전통적인 농업방식이다.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핵심은 산림과 농업의 조화로운 공존이다. 우리 선조들은 숲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맞춰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이어왔다. 이런 전통에는 자연을 해치지 않고 공존하며 살아온 울진 사람들의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이번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는 이러한 선조들의 삶의 방식이 세계적으로도 특별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준 결과이다.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단순한 명예에 그치지 않는다. 울진군의 경제와 관광에도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중요한 계기이다. 우선 울진군은 세계중요농업유산을 지역 브랜드화하여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전통 농업과 금강송 숲 생태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울진군은 2026년 울진 세계중요농업유산 축제를 개최하고 이를 정례화하여 울진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축제를 통해 울진의 자연과 전통 그리고 주민 공동체의 역량을 널리 알림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세계중요농업유산 탐방(FAO 실사)코스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전통 농업과 울진의 자연환경 그리고 지역공동체를 하나로 잇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는 울진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방식이 될 것이다.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울진의 전통이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가치가 있음을 인식하는 기회 이자 울진만의 방식이 세계로부터 주목받고 지역 발전을 위한 경쟁력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울진의 경쟁력은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 우리는 이제 미래산업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원자력전기라는 울진만이 가진 경쟁력을 기반으로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울진군이 추진하고 있는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는 무탄소 원자력전기를 활용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의 전주기가 이루어지는 수소 클러스터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시대 핵심 산업으로 울진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세계가 인정한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이 600년의 세월 속에 쌓여온 전통이 만든 힘이라면,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는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미래의 힘이다. 한쪽은 숲이 주는 혜택을 지켜온 전통의 지혜이고, 다른 한쪽은 청정수소를 통해 국가의 미래를 밝히는 첨단 산업이다. 두 길은 다른 것 같지만 그 뿌리는 같다. 바로 울진 고유의 환경친화적 자원과 울진 사람들의 강인한 정신이다. 숲을 지켜온 농업은 울진의 근본이며, 미래를 지키는 수소 산업은 울진의 날개이다. 울진에서만, 울진이기에 가능한 이 두 가지의 울진다움이 오늘의 울진을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 울진을 세계 속의 경쟁력이 있는 지역으로 성장시키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지금 울진은 전통과 미래, 자연과 산업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기점에 서 있다. 울진이기에 가능한 방식, 울진만의 속도, 울진다운 철학으로 더 큰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2025-11-23

대구가톨릭대 최유진 교수, 세포 단백질 조절 기전 규명

대구가톨릭대 약학대학 최유진 교수가 세포 내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샤페론 매개 자가포식(CMA) 기능의 장애가 중요한 단백질의 비정상적 축적을 유발하는 원리를 규명했다. 우리 몸의 세포는 끊임없이 단백질을 만들고 없애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손상되거나 오래된 단백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각종 질병이 생길 수 있다. CMA는 이러한 단백질을 골라내 분해하는 ‘정밀 청소부’ 역할을 하지만 그동안 이 기능이 고장 났을 때 실제로 어떤 단백질에 문제가 생기고, 그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 교수 연구팀은 CMA 기능이 약화될 경우, 세포 기능 유지에 핵심적인 SORT1(sortilin-1) 단백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고 축적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일반적으로 대사·약물 분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CES1이 SORT1 분해 과정에 새로운 조절자로 작용한다는 점을 밝혀, 기존 연구에 없던 분자적 연결고리를 제시했다. SORT1은 신경세포 기능과 단백질 운반을 조절하는 단백질로,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질환과의 연관성이 보고되어 왔다. 이번 연구는 질환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고 새로운 치료 표적을 찾는 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 교수는 “세포의 단백질 정리 시스템이 무너지면 다양한 만성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향후 퇴행성질환 연구와 치료 전략 수립에 의미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3

대구가톨릭대,환경부 ‘환경분야 특성화대학원 육성사업’ 선정

대구가톨릭대 보건관리학과가 환경부가 추진하는 ‘환경분야 특성화대학원 육성사업’의 화학물질 안전관리 분야 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2026년 3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최대 5년간 약 20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화학물질 안전관리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대구가톨릭대 보건관리학과는 화학물질 안전관리 특성화 분야의 대학원 교육과정을 새로 개편·신설하고, 산업계 등 현장 전문가 수요조사와 교육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장 밀착형 교과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특성화 분야의 최신 연구동향과 시장·산업 분석을 반영한 교재를 발간하고, 관련 석사 및 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해 체계적인 교육·연구 기반을 구축한다. 산업계와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 및 인턴십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해, 화학물질 취급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 수행을 위한 전담 인력과 교육·연구 시설, 행정지원 체계를 정비해 안정적인 특성화대학원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 학생 지원도 확대된다. 해당 전공·학위과정에 최소 3학기 이상 전일제로 참여하는 대한민국 국적 대학원생에게는 월 10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대구가톨릭대를 비롯해 서울대, 고려대, 서울과학기술대, 아주대 등이 함께 선정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3

'청송백자에 담아보는 세계 요리' ⋯ 청송문화재단 체험형 요리 수업

(재)청송문화관광재단(이사장 윤경희)은 ‘청송백자에 담아보는 세계 요리’를 오는 12월 2일부터 11일까지 운영한다. 지역 대표 문화유산인 청송백자에 세계 각국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담아보는 체험형 요리 수업은 남관생활문화센터 오픈키친에서 총 4회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만들기–이해하기–담기’로 이어지는 순환형 구성으로 각국의 조리법을 배우고 완성한 음식을 청송백자 라인(전통·정채·유채·선문 라인)에 직접 플레이팅하며 ‘지역 유산과 일상 문화 경험’을 결합하는 데 의미를 둔다. 수업은 메뉴 특성에 맞춘 백자 라인별 플레이팅을 통해 음식의 완성도와 그릇의 미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재단은 생활문화 활성화와 지역 정체성 확산을 목표로 군민이 청송백자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로컬 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수업에는 베트남식 닭반마리 쌀국수와 반쎄오, 일본식 오코노미야끼와 나가사키 짬뽕, 중식 메뉴인 중화 비빔밥과 꿔바로우, 이탈리아식 트러플 크림 감자 뇨끼와 홍합 스튜를 만든다. 수강생 모집은 24일부터 남관생활문화센터 홈페이지(https://namkwan.cctf.or.kr)에서 회차별 8명씩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공정한 참여 기회를 위해 1인 1강좌 신청 원칙을 적용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윤경희 (재)청송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청송백자는 우리 지역의 역사와 장인정신이 깃든 문화유산이자 생활유산”이라며 “세계의 음식을 만들고 그 완성의 순간을 청송백자에 담아보는 이번 수업을 통해 군민들이 지역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새롭게 발견하는 뜻깊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