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김진열 군위군수, 재선 도전 선언⋯“중단 없는 발전 완성”

김진열 군위군수가 10일 군위청년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단 없는 군위 발전을 군민과 함께 완성하겠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 군수는 “지난 4년이 방향을 바꾼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4년은 성과를 완성할 시기”라며 “대구 편입, TK신공항, 군부대 이전 등 중대한 기회를 책임 있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TK신공항·광역교통망 조기 착공과 군부대 이전 △도시재생·정주 기반 확충 △지속가능한 농촌공동체 구축 △교육 중심 인재도시 △문화·관광 연계 매력도시 △생애주기 맞춤형 돌봄도시 △공정·청렴한 참여행정 구현 등 7대 비전을 제시했다. 김 군수는 “TK신공항은 지역을 살리는 핵심 사업”이라며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또 “대구 편입으로 교통·문화 인프라가 개선되고 교육 투자도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군부대 이전과 관련해선 “연말 마스터플랜이 나오고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공약 이행·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등급(SA)을 받았다”며 “소통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통합공항, 군부대 이전, 첨단산단 조성 등 국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4-10

후보들이 사라졌다... 울릉 나 선거구 ‘무주공산’에 지역 정가 술렁

울릉군 기초의원 나 선거구(서·북면)가 유례없는 ‘후보 실종’ 사태에 직면해 지역 정가가 격랑에 휩싸였다. 예비후보들이 이틀 사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선거판이 사실상 백지화되자, 불출마를 고심하던 전·현직 거물급 인사들의 이름이 다시 자천타천 거론되는 등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8일과 9일, 이성배·이정태 예비후보가 차례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특히 이정태 예비후보는 사퇴 배경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했으나, 자신의 ‘불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정태 예비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평시 식당을 운영하면서 이웃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온 선짓국이 선거법 저촉 소지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라며 “설령, 본인의 처벌은 감수하더라도, 음식을 나눈 주민들까지 선거사범으로 몰려 불이익을 받는 상황만은 막아야 했다”라고 토로했다.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둔 후보로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한다. 기초의원 2명을 선출하는 나 선거구에 현재 등록된 예비후보는 전혀 없는 상태다. 후보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애초 출마를 접었던 지역 유력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바빠지는 모양새다. 가장 먼저 이철우 전 울릉군의회 의장이 등판을 가시화했다. 이 전 의장은 10일 오전 울릉군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하는 등 출마 의사를 굳혔다. 그는 “동생(이성배)의 사퇴와는 별개로 지역민들의 강력한 권유가 있었다”라며 예비후보 등록 대신 본 후보 등록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상식 현 울릉군의회 의장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의장은 “사태가 이렇게 되자, 지지자와 유권자들의 권유가 빗발치는 등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라며 “상황을 자세히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라고 답했다. 여기에 지지기반이 탄탄한 최병호 현 의원까지 본 후보 등록을 예고하면서, 나 선거구는 ‘정치 신인’들의 무대에서 ‘노련한 중진’들의 귀환 무대로 성격이 급변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단 이틀 만에 선거 구도가 완전히 무너지고 재편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라며 “신인들의 사퇴로 생긴 공백을 관록 있는 인물들이 메우게 되면서, 선거의 쟁점 또한 ‘인물론’에서 ‘지역 회생론’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후보 기근 현상이 빚어낸 이번 ‘무주공산’ 사태는 추가 후보 등록 시점까지 안갯속 정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후보들의 도덕성 검증은 물론, 선거법 준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분위기여서 향후 선거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0

주흘산 케이블카 ‘철회’ ‘속행’ 논란

주흘산 케이블카 사업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철회’ 요구와 문경시의 ‘속행’ 방침이 맞서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실과 더불어민주당 상주·문경지역위원회, 전국 케이블카 건설 중단과 녹색전환 연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등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흘산 케이블카 사업의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상부승강장 일대에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서식하는 정황이 확인됐음에도 문경시가 이를 부인하고 있다며 환경부 차원의 정밀조사와 필요 시 합동조사반 구성을 요구했다. 또한 해당 지역이 산사태 위험 1등급 지역이자 급경사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조치가 미흡한 상태에서 자재가 적치돼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전관리계획에 따른 점검 수행기관이 지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설삭도 공사를 추진했다는 의혹과 함께 재해영향평가 부실, 소방 관련 법령 위배 가능성 등도 제기했다. 특히 환경청의 공사 중지 명령 이후에도 사업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경시는 10일 설명 자료를 내고 “사업은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반박하고 속행 방침을 밝혔다. 문경시는 산양 서식 논란과 관련해 “공사 영향 최소화를 위해 모니터링 용역을 진행 중이며 먹이급이대 설치와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한 관찰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산양이 발견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는 공사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 시 환경청과 협의해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부승강장 인근에 자재가 일시적으로 적치된 것은 사실이나 로프 결속 등 고정 조치를 했으며 추가 결속도 완료했다”며 “오히려 신속한 공정 진행이 안전 확보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전점검 수행기관 미지정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관련 절차에 따라 3월 9일 수행기관을 지정했고 3월 26일 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법령과 계획에 맞게 이행했다”고 밝혔다. 재해영향평가 역시 사업구간 전체를 대상으로 정상적으로 실시해 설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상부승강장 수용 인원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당 1500명은 동시 체류 인원이 아닌 최대 수송능력”이라며 “운영 단계에서 탑승 인원 조절과 체류 인원 관리 등을 통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청 공사 중지 명령과 관련해서는 “현재 환경청과 복원계획 등을 협의 중이며 최소한의 안전관리 외에는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현장설명회는 사업 강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행사”라고 해명했다. 문경 주흘산 케이블카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정치권과 지자체, 환경단체 간 대립 속에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일 사안을 두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이 반복되면서 지역 현안을 둘러싼 중앙 정치권의 개입 여부를 두고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4-10

12년째 이어진 ‘포항의 정’⋯금원기업, 한동대에 장학금 5000만원 기탁

㈜금원기업(대표이사 김진홍·포항기업협의회 회장)이 지난 10일 한동대학교(총장 박성진) 국제법률대학원의 외국인 학생 및 가계곤란 학생을 위해 장학금 5000만 원을 기탁했다. 금원기업은 12년 전부터 매년 한동대학교에 장학 후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을 포함 그동안 한동대에 전달된 장학금은 4억 4100만원에 이른다. 포스코 외주파트너사인 금원기업은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실천’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한동대에 장학금을 기부하기 시작했으며 처음에는 매년 3000만 원을 지급했으나 ESG 경영 확대에 맞춰 몇 년 전 부터는 5000만 원을 내놓고 있다. 금원기업이 전달한 장학금은 국제법률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지급돼 왔다. 지금까지 39명이 수혜를 받았다. 이날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모의법정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한 김진홍 대표이사는 “한동대학교는 지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인재를 꾸준히 양성해 온 명문 대학”이라면서 “글로벌 시대를 이끌 국제적 역량을 갖춘 법조인을 배출하는데 금원기업 장학금이 조금의 밀알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또 “포항에서의 시간이 배움뿐만 아니라 인생의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금원기업의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이 학업 지속과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원기업이 장학금을 기탁한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2002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미국식 로스쿨로 현재까지 다수의 미국 변호사를 배출해 왔다. 실제 졸업생 대비 미국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약 75%에 이를 정도로 성과가 우수하다. 특히 많은 국가에서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해외법전문가로 양성시킨 후 본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법조인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다. 미국법 및 국제법 중심의 교육과정을 마친 졸업생들의 활동도 빛난다. 자기 나라뿐만아니라 해외 법률 무대에서 경제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속속 성장, 한동대와 포항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지켜본 포항시도 앞으로 한동대국제법률대학원이 지한파·친한파 전기기지로도 그 자리를 확고히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며 성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학금을 수여받은 제스민 사스트라(여·인도네시아) 학생은 “금원기업의 지속적인 지원에 보답하는 길은 더 학업에 집중, 국제적 감각을 갖춘 법률가로 성장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진 한동대 총장은 “오랜 기간 변함없이 도움과 나눔을 실천해 주신 금원기업과 김진홍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장학금은 그 취지를 잘 받들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데 잘 사용하겠다”고 인사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4-10

주호영 “한동훈 보선 출마 ‘대구 수성갑’이 가장 좋아”...韓과 연대설 시동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6선의 주호영 의원이 10일 “한동훈 전 대표에게 선거 치르기 가장 좋은 지역은 제가 무소속으로 나가면 (비게 되는) 대구 수성갑”이라고 말하며 한 전 대표와의 연대설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주·한 연대’, 한 전 대표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수성갑은) 제 지지자들이 있는 상황이고, 무소속 시장 후보와 연대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일 좋은데 (가처분 기각 항고가) 빨리 결정되지 않고, 불확실성이 있으니까 부산쪽으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대로 뽑힌 국민의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후보가 대결한다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인데, 국민의힘에 몸담았던 사람이 무소속까지 나와서 3파전을 하게 되면 그냥 민주당에 대구시장직을 상납하는 것“이라며 “당 공천 절차가 잘못됐다 하더라도 무소속 출마 후 단일화해서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로 가야 해볼 만하지, 그렇지 않은 채로 가선 승리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대구시장 경선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지난 7일 만나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도 했다. 본인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선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한 항고심 판단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해 “지지율이 18%고, 공천 대란이 일어났는데도 수습할 생각도 없고, 승리할 방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해서는 선거에서 지는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러나서 즉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든지, 아니면 선거 때 혁신 선대위를 해서 당 대표나 당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분을 모셔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이런 분들이 빨리 비대위를 구성하든지, 혁신 선대위를 구성하고 장 대표는 뒤로 물러나라고 하는 데 물러나지 않고 있다“며 재차 퇴진을 요구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0

이 대통령, “‘2년 비정규직법'이 ‘고용금지법’으로 변질”…대안 마련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비정규직 2년 경과시 정규직 전환’을 규정한 기간제법의 문제점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비정규직을 2년 고용하면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의무화’한 현행 기간제법에 대해 “상시 고용으로의 전환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법인데도 사실상 ‘2년 이상 고용금지법’이 돼버렸다”며 “현실적 대안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를 보호하자는 취지의 법안이 사실상 방치를 강제하는 법안이 돼 버렸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계약해야 한다는 조항만 보면 아주 그럴듯하지만, 현실적으로 고용하는 측에서는 1년 11개월을 딱 잘라 고용하고 절대로 2년 넘게 계약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실업을 강제하는 측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노조 조직력 차이가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진단도 함께 내놨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 정규직은 조직이 잘 돼 있고, 단단하게 뭉쳐 권리 확보를 잘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제 정규직을 절대 뽑지 않는다는 게 상식이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정규직이야 자기 위치를 찾겠지만 자녀들이나 다음 세대는 정규직의 자리를 결코 누릴 수 없을 것이다. 오죽 답답하면 일부 노조에서 새로 (직원을) 뽑을 때 노조원의 동의를 받아오라고 하겠느냐“며 “일정 수의 고용을 유지하라는 투쟁도 하는 것 같던데 그게 잘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노동자들의 처우개선과 위상 강화를 위한 일들이 궁극적으로 노동자들의 위상을 약화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도 이 조항이 2년 이상 고용을 기피하게 만드는 등 단기 고용을 부추기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 규제가 이념과 가치에 매몰되기보다 노동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노동부와 산업부 등 관계 부처가 협력해 실용적인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10

대구시, 필수의료 인프라 확충 ‘총력전’⋯고위험 산모·응급체계 전면 개선

대구시가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 공백 문제를 계기로 필수의료 인프라 확충과 응급의료 대응체계 전면 개편에 나섰다. 시는 지난 8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지역 의료계 필수의료현안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체계 개선과 중증응급환자 이송 시스템 혁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발생한 고위험 임산부 의료기관 미수용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임산부는 복통을 호소하며 119에 신고했으나 지역 병원들의 수용 거부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고, 결국 타 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수술을 받았으나 신생아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도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는 경북대병원·영남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 등 지역 주요 병원장과 모자의료센터 관계자, 응급의료지원단, 소방당국 등이 참석해 △고위험 산모·신생아 치료 협력체계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방안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대구시는 우선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 치료 역량 강화를 위해 병상 확충에 속도를 낸다. 신생아집중치료실(NICU)과 산모·태아 집중치료실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관련 전문인력 운영 비용을 지원해 필수진료과 인프라를 보강할 계획이다. 또 필수의료 전공의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수련 수당을 인상하고, 치료 난이도를 반영한 수가체계 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기피 현상을 완화하고 필수의료 분야 인력 유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응급환자 이송체계도 대폭 손질된다. 대구시는 의료기관과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병상·의료진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환자 중증도를 분류하고 최적의 이송 병원을 자동으로 선정하는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또 경북도와 협력해 대구·경북 권역 내 병원 간 전원 조정 시스템을 개편하고, 응급·심장·뇌혈관·소아·중증외상·산모 등 6대 분야별 대응 프로토콜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장 대응력 강화에도 나선다. 대구시는 간호사 자격을 갖춘 구급대원을 상황관리센터에 우선 배치하고, ‘구급지도의사’ 제도를 고도화해 현장 판단의 정확도를 높인다. 더불어 소방대원을 병원 응급실에 파견해 임상실습을 실시하는 등 실전형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정기 권한대행은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생명을 지키는 의료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재정 지원 확대와 함께 중앙정부의 필수의료 강화 정책이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0

홍석준 “현역 5명 출마가 혼란 키웠다”⋯대구시장 판세 ‘위기론’ 직격

국민의힘 홍석준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대구시장 선거 판세 악화의 원인으로 ‘현역 국회의원 대거 출마’를 지목하며 당내 책임론을 제기했다. 홍 후보는 1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혼란의 근본 원인은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마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과 맞서야 할 국회의원 5명이 자신의 정치 생명을 위해 시장 선거에 뛰어든 것은 시민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판세에 대해서는 ‘보수 열세’로 규정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헤매는 사이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뛰고 있다”며 “경선 이후 결집하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는 안이하다”고 했다. 지지율 격차와 함께 당원 이탈 움직임, 보수층 내 이탈 조짐을 언급하며 위기감을 부각했다. 현장 민심도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는 판단이다. 홍 후보는 “당원 탈퇴를 묻거나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김부겸을 선택하겠다는 말이 적지 않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런 흐름을 ‘구조적 문제’로 연결했다. 그는 “다수 현역이 출마하면서 당내 갈등이 증폭됐고, 이를 조정할 정치적 구심점도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해법으로는 단일화 필요성을 꼽았다. 홍 후보는 “어떤 방식이든 김부겸 후보와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본인이)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이진숙, 주호영과 다시 경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 당선될 경우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4년 치 세비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재원은 청년 지원 등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0

대구시, 50억 규모 ‘우리동네 맑은공기 패키지’ 본격 추진

대구시가 산업단지 인근 대기질 개선과 중소기업 환경 부담 완화를 위해 ‘우리동네 맑은공기 패키지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기후환경에너지부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된 전국 13개 시·도 가운데 최대 규모인 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세먼지 저감과 지역 대기질 개선을 목표로, 중소사업장의 노후 대기오염 방지시설 교체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 대상은 성서산업단지(5차 제외), 달성1차산업단지, 달서구 및 달성군 소재 아스콘 업종 중소기업 가운데 대기 4~5종 배출사업장이다. 선정된 사업장은 방지시설별 지원 한도 내에서 설치비의 최대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사전 기술진단부터 설치, 사후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체계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다만 공공기관 및 공공시설, 최근 5년 이내 동일 시설 설치 또는 정부 지원을 받은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지원받은 시설은 3년 이상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대구시는 지난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총 874억 원을 투입해 365개 사업장의 방지시설 교체를 지원해 왔으며, 그 결과 대기오염물질을 평균 85% 이상 감축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장은 오는 5월 12일까지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지참해 관할 구·군청(달서구청 기후환경과, 달성군 환경과)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13일부터 대구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구시는 소규모 영세사업장의 법적 의무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측정기기 지원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총 13억 원 규모로 설치비의 60%를 지원하며, 신청은 5월 29일까지 가능하다. 이는 대기환경보전법 개정(2022년)에 따라 대기 4~5종 사업장의 IoT 측정기기 부착이 의무화된 데 따른 조치다. 해당 사업장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기기를 설치해야 하며, 기한 내 미설치 시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김정섭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노후 방지시설 교체를 통해 인근 주민에게 쾌적한 대기환경을 제공하고, 중소사업장의 경제적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대기질 개선을 위해 많은 사업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0

대구가톨릭대 박물관,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 선정

대구가톨릭대학교 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6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 전시 부문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전국 대학 박물관을 대상으로 전시 및 교육 분야를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는 전시 부문 4개 대학과 교육 부문 7개 대학이 선정됐다. 대구가톨릭대 박물관은 한국 천주교 역사와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조명한 전시 기획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에 따라 박물관은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조선을 사랑한 이방인, 기억되다-박해가 맺어준 프랑스 신부와 조선 신자의 우정」을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는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 속에서 형성된 신앙 공동체와 외국 선교사, 조선 신자 간의 교류와 연대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단순 전시를 넘어 관람객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과 현장 답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이 전시 내용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역사적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국 천주교 역사와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깊이 있는 문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0

정청래 “국회의원 재보선, 전 선거구에 공천”...조국혁신당과 연대 사실상 거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선을 두고 “전 지역을 다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0일 오전 전남 담양 현장최고위에서 “요즘 이러쿵저러쿵 설왕설래가 많은데, 국회의원 재보선에 민주당 후보가 전 지역에 다 출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의 이 발언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에도 후보를 내는 것은 물론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보선이 열리는 지역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면 안 된다’는 요구에도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조국 대표는 이번 재보궐 선거를 통해 반드시 등원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수도권과 부산을 후보지로 염두에 두고 있다. 정 대표의 이 발언과 민주당의 전반적인 기류로 볼 때 이번 지선에서 선거연대가 물 건너가는 것은 물론 지선 이후 합당 논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국 대표는 지난 8일 “민주당은 과거 문재인 대표와 이재명 대표 시절에는 자당 귀책 사유로 재보선을 할 경우 후보를 안 냈지만, 이낙연 대표 때는 후보를 냈다“며 “지금 민주당은 문재인·이재명의 선택을 할 것인지, 이낙연의 선택을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앞서 혁신당 정춘생 최고위원은 지난 2월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과 전북 군산에는 민주당 후보를 공천해선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4-10

위기청소년 안전망 더욱 촘촘히 짠다

위기청소년에 대한 안전망을 보다 촘촘하게 구축하기 위해 상주지역 관련 기관단체들이 머리를 맞댔다. 지난 9일 상주시청소년수련관 2층 강의실에서는 ‘2026년 상반기 청소년복지심의위원회’가 열렸다. 심의회에는 상주시를 비롯해 상주시준법지원센터, 상주·문경·예천범죄피해자지원센터, 문경고용복지플러스센터, 상주시종합사회복지관, 상주시가족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내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각 기관단체별 주요 사업 공유는 물론 현장에서 접하고 있는 청소년 문제 사례와 지원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실질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핵심 안건인 ‘위기청소년 특별지원 대상자 선정’ 심의에서는 대상 청소년들의 가정환경, 경제적 어려움, 심리·정서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이 결과 총 4명의 청소년을 지원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흉터치료 1명은 의료비를, 생활지원 2명은 생계비를, 학업지원 1명은 학원비를 각각 지원키로 했다. 심의위원들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사후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며 “단기 지원에 그치지 말고 학교, 상담기관, 복지기관 등이 힘을 합쳐 청소년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자”고 의견을 모았다. 안윤정 상주시 아이여성행복과장은 “이번 회의는 위기청소년 지원에 대한 각 기관의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청소년 안전망 운영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4-10

안동 옥동에 ‘더샵’ 들어섰다 … 493가구 분양 돌입

포스코이앤씨가 안동시 옥동에 지역 첫 ‘더샵’ 브랜드 아파트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교육·생활 인프라가 밀집한 옥동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493가구 규모 단지로, 안동 지역 신규 브랜드 아파트 수요를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10일 안동시 옥동 1069번지 일원 옥동지구 도시개발사업지에 조성되는 ‘더샵 안동더퍼스트’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7개 동, 총 49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70㎡ 73가구, 84㎡ 350가구, 109㎡ 66가구, 141㎡ 4가구다. 청약 일정은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28일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이뤄진다. 1순위 청약은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안동시와 경북, 대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과 지역·면적별 예치금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비규제지역에 위치해 재당첨 제한과 전매 제한, 거주의무기간이 없고, 계약금 5%와 1차 계약금 500만 원 정액제를 적용해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단지는 남향 위주 배치와 4베이 판상형 중심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강화했다. 일부 세대를 제외한 대부분 가구에서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알파룸과 드레스룸, 팬트리, 현관창고 등 수납 특화 공간도 마련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실내 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센터, 샤워실 등이 포함된 스포츠존과 오픈스터디, 열람실, 카페, 키즈룸 등으로 구성된 에듀존이 들어설 예정이다. 입지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영호초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중·고교와 학원가, 안동시립중앙도서관이 가깝다.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옥동 중심상권 접근성이 좋으며, KTX 안동역과 안동종합버스터미널, 중앙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일부 가구에서는 낙동강 조망이 가능하고, 약 16만㎡ 규모의 옥송상록공원 조성도 예정돼 있다. 포스코이앤씨 분양 관계자는 “안동에 처음 들어서는 더샵 브랜드 단지로, 신축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옥동에서 희소성이 있는 단지가 될 것”이라며 “상품성과 입지를 바탕으로 지역 대표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안동시 송현동 574-1번지 일원에 마련됐으며, 입주는 2028년 10월 예정이다.

2026-04-10

정청래, 이 대통령 ‘취임 전 사진 금지’ 논란에 “靑과 협의 없었다...대통령께 누 끼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중앙당이 6·3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전 사진·영상을 홍보에 활용하지 말라고 공지한 것을 두고 “이 부분은 당에서 한 것이지 청와대와는 협의했거나 관련성이 전혀 없다“며 청와대와의 협의설에 선을 그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민주당과 대통령 사진 사용 문제를 협의한 당사자를 찾아내 문책하라고 지시하고, 당내에서도 대통령을 끌어들인 당의 해명에 문제를 제기하자 서둘러 봉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담양농협 본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건은 당내 문제이고, 당 대표로서 대통령께 결과적으로 누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민주당은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6·3 지방선거에 ‘이 대통령 취임 전 사진 및 영상의 홍보 활용 금지 안내의 건‘ 공문을 각 시·도당에 두 차례 발송했다. 첫 공문에서 중앙당은 “이 대통령 취임 전 영상과 사진을 홍보에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했고, 두 번째 공문에서는 “기존에 설치된 외벽 현수막과 기존에 각 후보가 사용 중인 명함 등의 홍보물은 사용이 가능할 것“ 등의 구체적인 지침을 담았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얼마 전 후보들에게 (이 대통령) 영상·사진과 관련한 공문을 내렸는데 이것이 많은 혼란을 가져왔다“며 “원래는 대통령께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보냈는데 오히려 그것이 반대로 대통령께 누를 끼친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10

안동 산성마을에서 부르는 봄의 노래

안동시가 오는 11일 한국문화테마파크 종루광장에서 봄맞이 공연 이벤트 ‘산성마을 봄의 노래’를 열고 계절형 행사를 시작으로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장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봄기운이 완연한 한국문화테마파크를 무대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중심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가수 박미영을 비롯해 맷돌, 청춘음악단이 무대에 오르고 고고장구 공연도 더해져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공연과 함께 테마파크 곳곳에 핀 봄꽃을 둘러보며 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안동호를 배경으로 조성된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조선시대 산성마을을 모티프로 만든 전통문화 복합공간으로, 연무대와 공연장, 한복 체험장, 활쏘기 체험장, 저잣거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안동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문화테마파크의 계절형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신규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는 ‘산성마을 DJ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5월부터는 주말 상설 서커스 공연과 조선 콘셉트의 게임 체험 콘텐츠인 ‘조선카니발’도 마련한다. 시는 전통문화 공간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세대별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한국문화테마파크를 안동의 대표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한국문화테마파크에서 봄을 즐기길 바란다”며 “상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10

기준금리 2.5% 동결···전쟁發 ‘삼중불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며 ‘장기 관망 국면’에 들어갔다. 이란 전쟁 여파로 물가·환율·성장 모두 불안해진 가운데, 금리 인하도 인상도 어려운 정책 딜레마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7차례 연속 동결로, 약 10개월째 금리가 묶이게 됐다. 이번 결정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촉발한 ‘삼중 압박’ 때문이다.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다시 2%대를 넘어섰고, 원·달러 환율도 최근 1520원대까지 상승하는 등 불안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내릴 경우 시중 유동성 확대가 물가와 환율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부담이 크다. 특히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는 자본 유출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금리 인상 역시 쉽지 않다. 전쟁 여파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통화 긴축은 내수와 투자 위축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췄다. IMF는 9일 에너지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수정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국내외 여건 속에서 26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과도 충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통위는 ‘동결 후 상황 점검’이라는 선택지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관심은 ‘언제 인상으로 돌아서느냐’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물가 흐름이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유가 상승이 지속돼 물가 압력이 커질 경우 하반기 통화 긴축 전환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연말 기준금리가 3.0%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한국은행은 당분간 물가와 환율 안정, 경기 방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정책 줄타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4-10

‘탄탄의 풍경소리’ 孤峯頂上을 향한 깨달은 구름 한 점

어릴 때는 참 무료했다. 시간이 꼭 멈추어 선 듯, 술도 마셔야 하는데, 담배도 피우고 이성도 만나야겠는데, 너무도 세월이 슬로우로 흐르더란 말씀이다. 그때 시간을 죽이려 오락실을 드나들거나 학교 뒷동산에 숨어들어 발랑까진 조숙한 몇몇 까까머리 친구 녀석들과 담배도 피우고 야한 외국 칼라사진도 주고받으며 세월을 낚거나 그 일도 정 따분하여 지면 즐겨 읽던 책이 있었으니, 남로당 좌익 아버지의 원죄를 짊어지고 평생토록 연좌제의 낙인을 끌어안고 살다가 세상 떠난 김성동 선생의 『만다라』란 장편소설과 일본 역사소설의 거장 야마오카 소하치(山岡荘八)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번역한 『대망(大望)』이라는 이름의 소설책 이었다. 훗날 세월이 한 참을 흐른 후에 보니, 참으로 내 ‘인생의 바이블’이기도 했고 ‘인생의 지침서’로 자리 잡았다고도 하겠다. 만다라는 지금 읽어도 어려운 불교용어와 대망은 수십 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두 서사적 특징, 그것이 내 인생의 방황과 맞물려 많은 통찰을 하게끔 한 이유는 ‘불교적 깨달음과, 야마오카 소하치가 그려낸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기다림의 달인’으로 미화한 부분에 충분히 매료 된 이유에서였다고 하겠다. 이만 각설하고, 얼추 30년도 더 된 에피소드지만, 난 그때 속리산 법주사에서 중물(치문)을 들이고 있었다. 장판때(강원)좀 묻히라는 스승의 당부를 받들어 ‘호서제일가람(湖西第一伽藍)’, 법주사 큰방에서 살 때, 무작정 지루한 시간을 죽여야 하는, 기다림의 미학을 배워야 하던 차에, 참 크게 매료된 큰 인물이 있었다. 불교사의 마지막 전설적인 큰 스님 ’월탄대화상(月誕大和尙)‘이신데, 꼭 속리산 청동 미륵대불처럼 법당(풍체)도 장대하시고 한국 근, 현대불교사에 있어 미륵불처럼 장엄히 우뚝서신 어른스님의 산중토굴인 ’미륭당‘을 드나들거나 큰 스님 주석처(駐錫處)인 청주 무심천변 용화사(龍華寺)에 머물 때, 만나진 인연이 각생, 각운 두 형제 스님이다. 월탄화상의 문하(門下) 여러 스님 중에 많은 스님들과도 그 인연의 깊이가 깊다고 하겠지만, 그중 가장 인간미 넘치는 각생스님과는 유독 많은 추억이 있다. 어렵고 힘든 시절 서로의 의지처가 되어 주기도 하고 여행도 함께하며 궁색한 처지에는 엽전도 나누어 쓰며 더불어 어울렁 더울렁 살았는데, 지금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무심도인(無心道人)이었던 각생스님은 세속의 미련이 깊지 않아서인지, 그리 명이 길지 못해 갓 회갑을 넘기고는 운명을 달리했다. 그 때 각생스님을 그리며 내가 쓴 몇 자의 글이 있는데, 아마도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형님, 속리산 시절이 마냥 그립습니다. 공양간에서 삼색 나물에 참기름, 고추장 넣고 맛나게 비벼 먹은 점심공양은 지금도 가끔 군침을 돌게 합니다. 올해 초 음지에 서러운 듯 나 홀로 핀 선홍빛 진달래가 채 지기도 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실속 없이 분망하기만 했던 못나고 무정한 아우를 찾아오셨을 때 그저 바쁘다는 핑계로 놀아드리지도 못했는데, 돌이킬 수 없는 먼 길을 떠나가시니 이제야 가슴을 치며 후회가 막급할 뿐 입니다. 운제산의 초겨울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낙엽이 한 올도 없이 우리네 인생처럼 헐벗어 있습니다. 깊은 밤이 되었지만 밖에는 바람 소리만 을씨년스럽고, 고즈넉한 산중 깊은 암자에선 저 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각생 형님! 얼추 30년 성상이 다 되어가는 형님과의 지난 세월을, 그 수많은 추억을, 이제 가슴에 묻어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사시기도 시간에 법당에서 촛불이 춤을 추며 타들어 가고 잠시 눈을 감고 무상계를 한편 독송해 보았습니다. 수일 전 2시간 남짓 다비 후 남은 형님의 한 줌 유골을 보며 허망하고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황급히 자리를 뜨며 산길을 내려오는 동안 내 모습도 저러하지 않겠는가 하는 무상의 가르침이 내내 교훈이 되었습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그 순간 훌륭한 명상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삶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합니다. 죽음이 늘 멀리에 있지 않고 이렇게 가까이 있었음을 망각하고 살다가 오늘 죽음을 생각한 하루는 삶을 생각하는 하루보다 더 값진 하루였습니다. 각생 형님! 죽은 자를 기리는 제삿날은 또 누군가의 생일날이듯, 살고 죽는 것이 어찌 둘이겠습니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만난 이들이 떠날 때면 다시는 살아서는 더 그들을 볼 수 없다는 가슴 아픈 영원한 이별에 이 중생은 통한의 눈물이 흐릅니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 빈손으로 와 빈손으로 가는 인생, 벌거벗고 와서 옷 한 벌 걸치지 않은 채, 벌거벗은 채로 훌쩍 고독사(孤獨死)로 가신 각생 형님! 다음 생에는 눈 깜짝할 사이 번갯불에 콩 볶아 내는 그런 짧은 세월을 사는 허망한 인생살이는 이제 그만두시어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산다는 주목이나, 오랜 세월 산다는 나무로 태어나서 천 년 만 년 세월을 굳게 우뚝 서 견디어요. 다음 생에는 골골 아프지도 말고 백 년도 못사는 인생 노릇보다 모진 비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천년쯤만 살아보자구요. 속리의 천년 세월 묵묵히 지켜보는 정이품송처럼 그렇게 오래도록 살길을 걸어봅시다. 아우도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았는지 모르지만, 삶이란 덧없는 집착에서 벗어나 여여하게 남은 인생 세찬 삶의 여정을 굳굳하게 잘 걸어서 다 마치고 난 뒤에 저승에서 다시 형님을 뵈올 때는 우리 스승님의 간곡하신 당부로 미처 마시지 못하고 참아야 했던 곡차나 실컷 배가 터지도록 마실 텝니다. 天堂佛刹 천당불찰 隨念往生 수념왕생 快活快活 쾌활쾌활 이제 천당이나 부처님 계신 곳에 마음대로 태어나게 되었으니 참으로 기쁘고 기쁜 일입니다. 이러한 내용이 각생스님 영전에 받치는 나의 마지막 조사였다. 속가에서는 피를 나눈 형제의 인연으로 각운은 각생의 아우였으나, 한 은사스님의 문하에서 출가하여 각운은 다시 각생의 사형이 되었다. 그러한 각운스님과도 함께한 기억에 가물가물 하지만, 용화사에서 몇날 며칠을 밥도 먹고 곡차도 한 잔하며 더불어 살던 그때의 각운스님은 사판(事判)이기도 했지만, 늘 이판(理判)을 꿈꾸던 수좌(首座)이기도 하여서 수북이 쌓인 불전(佛錢)을 손금이 다 닳도록 세다가도 “이놈의 노릇은 그만두어야지”하며 늘 좌복에 대한 미련을 지니고 살던 이였다. 좌복이란 단순히 방석이 아니라, 이를테면 ‘단두대’이기도 하다. ‘나’라는 아상(我相)이 죽지 않고서는 결코 새로운 삶(깨우침)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은사스님이 주신 깨달을 각(覺)은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다. 그것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무명을 밝히려는 뼈를 깎는 인고의 시간이며 제 몸에 불을 지피는 자기와의 고독한 투쟁이다. 좌복 위에 앉은 수좌의 등줄기는 늘 서릿발 같이 곧두서야 하며, 그 기세는 마치 굶주린 사자가 먹잇감을 노리듯 절박해야 하며, “한 생각 일어나지 않으면 온 우주가 멸하고, 한 생각 깨어있으면 만물이 거기서 살아난다.” 이것이 눈 푸른 수좌가 시시때때로 품고 지키는 자리(座)의 무게라 하겠다. 어린 시절에 아궁이 연탄 불꽃 위에서 얻은 육신의 흉터를 평생 지니고 사는 각운은 채워 질수 없는 아픔과 결핍을 안고 있다. 그리고 그 시절 60년 대 쯤에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이들은 끼니보다 더 깊었던 마음의 허기를 늘 품고 있었으니, 그‘유년의 공허’를 메우기 위해 어쩌면 눈 푸른 납자(衲子)각운은 누구보다도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늘 치열했다. 온기의 발원지에서 얻은 잔인한 큰 상처, 발가락이 몇 개 잘려진, 지워지지 않는 낙인을 몸뚱이에 새겼지만, 그 뜨거웠던 통증이 훗날 수행자의 길에서 마주한 그 ‘번뇌의 불길’과 어쩌면 그리 닮아 있었다. -파격(破格)을 보이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각운(覺雲)’은 깨달음조차 집착하지 않는 무심(無心)의 극치를 말한다. 구름이 청산(靑山)을 감싸 안고 있지만 청산을 속박하지 않고, 청산을 떠날 때 백운은 미련을 두지 않는다. 진정한 도인이란 깨달았다는 생각조차 버린 사람이다. 금가루가 아무리 귀하다고 해도 눈에 들어가면 병이 되듯, 깨달음의 자취가 남아 있으면 그것은 더 이상 참된 구름이 아니다. 백운은 떠돌아도 자취가 없고 지니어서 집착하는 바 없이 행운유수(行雲流水), 구름에 달 가듯이 흐르는 물처럼, 인연 따라 사라지고 인연 다하면 그저 소멸할 뿐, 그 어디에서도 ‘나’라고 할 만한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증명하는 삶이다. 각운은 수십 안거를 나며 이제야 말길이 끊어진 격외선(格外禪)도리를 넘어선듯하다. 그의 내공에서는 논리적 설명이 불가능한 언어도단(言語道斷)의 경지에 와 있는 듯, 이제 계란으로 바위를 쳐 그 바위를 깨려는 몸부림을 감행하려 한다. 문: 무엇이 수좌의 본분입니까? 답: 서쪽 산에 해 지니, 동쪽 계곡에 달이 뜨는구나. 이 문답 속에 모든 것이 있다. 억지로 꾸며내지 않은 천진난만함, 그대로가 곧 깨달음의 현현(顯現)이며 낙처(落處)가 분명하다 하겠다. 그 수행이 깊은 수행자는 진리를 설명하려 애쓰지 않는다. 그저 존재 자체로 푸른 하늘의 구름처럼 당당하고 여여(如如)할 뿐. 이제 각운에게 서슬 퍼런 칼 한 자루, ‘취모검(吹毛劍)’이 쥐어져 있으니 그 칼의 용도가 자못 궁금하다. 구참이 된 각운스님이 청산이 되려하는지, 백운이 되려하는지, 이제 더 좀 두고 볼일이다. 그 갈증의 끝이 과연 어드메인가? 萬里靑天 一點紅日 만리청천 일점홍일 本來無一物 본래무일물 何處惹塵埃 하처야진애 만 리 푸른 하늘에 붉은 해 하나 솟아오르네, 본래 한 물건도 없거니와 어느 곳에 티끌과 먼지 있으리.

2026-04-10

현대바이오, 베트남 뎅기 치료제 첫 환자 등록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뎅기 치료제 글로벌 임상에서 첫 환자 등록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 돌입했다. 현대바이오는 10일 베트남 티엔장 병원에서 뎅기 치료제 임상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30일 임상개시모임(SIV)을 완료한 이후 약 열흘 만으로, 해당 임상이 준비 단계를 넘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 축적 단계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임상개시모임이 시험 수행을 위한 기관 준비를 점검하는 절차라면, 첫 환자 등록은 시험약 투여와 임상 데이터 확보가 시작되는 핵심 단계다. 특히 SIV 이후 빠르게 환자 등록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글로벌 임상이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임상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뎅기 확산세가 있다.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뎅기 환자는 3만1,92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역시 베트남 내 뎅기 환자 증가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상황은 유사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뎅기 보고 환자는 1,443만 건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5년에도 100여 개국에서 감염이 지속되며 공중보건 부담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대바이오의 이번 임상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뎅기를 직접 겨냥한 글로벌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시에 단일 질환을 넘어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으로 확장 가능한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실제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향후 규제당국의 신속심사나 조건부 허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는 임상 결과와 각국 규제 판단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배병준 현대바이오 사장은 “첫 환자 등록은 글로벌 임상이 실제 환자군에서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베트남 현지 임상이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을 통해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데이터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0

포스코청암재단, 해외유학장학 재개···박사급 인재 육성

포스코청암재단이 글로벌 기술·지식 경쟁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박사급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포스코해외유학장학’ 사업을 재개했다. 재단은 9일부터 해외유학장학생 모집을 시작하고, 오는 30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해외유학장학은 국내 우수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해외 유수 대학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국가 간 지식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래 국가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 사업 재개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지원 대상은 2026년 9월 해외 명문대 박사과정 입학 예정인 대한민국 국적자다. 선발 분야는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공학 전반이며, 전공별 세계 최고 수준 대학 기준을 적용해 연구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최종 선발 인원은 연간 2명 내외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연간 3만달러의 생활비를 최대 5년간 지원하며, 입학축하금 1500달러도 별도로 지급한다. 접수는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오는 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재단은 1985년 이후 해외유학장학, 베세머유학장학, 아시아유학장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박사·석사·학부 과정 인재를 꾸준히 지원해왔다. 현재까지 배출된 장학생들은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교수와 연구자로 활동하며 산업과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장학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집중해 세계적 성과를 내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0

[신간]“도시는 왜 기후위기에 취약한가”

인류는 불과 몇 세대 만에 숲과 들판을 떠나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물 속으로 터전을 옮겼다. 현재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며, 유엔(UN)은 2070년 이 비율이 70%에 달할 것이라 예측한다. 바야흐로 ‘호모 우르바누스(도시형 인간)’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건설한 도시들은 폭염, 홍수, 전염병, 환경오염, 에너지 고갈 등 기후 위기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고 있다. 왜 현재의 도시는 기후 위기 앞에서 이토록 취약한 것일까? 세계적인 식물신경생물학자 스테파노 만쿠소는 신간 ‘식물성 도시, 피토폴리스’(김영사)에서 충격적인 진단과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는 도시의 위기가 동물의 신체 구조를 모방한 설계 방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며, 식물의 분산형 네트워크 구조를 도시 설계에 도입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전통적 도시는 중앙집권적 통제 시스템(뇌=도심, 심장=산업지구, 폐=주거지구)과 선형적 자원 소비 구조로 인해 취약하다. 교통·전력망 등 기반 시설에 장애가 발생하면 도시 전체가 마비되며, 과도한 에너지 소비와 폐기물 축적으로 생태계를 파괴한다. 역사적으로 로마 시대 도시 하나가 생존을 위해 이탈리아 반도의 절반 면적을 착취했던 것처럼, 현대 도시는 더욱 광범위한 지역을 잠식하며 확장돼 왔다. 반면 식물은 모든 기능을 전신에 분산한 모듈형 구조로 진화했다. 일부가 훼손되어도 생존하며, 에너지와 자원을 순환시켜 낭비를 최소화한다. 만쿠소는 “식물의 분산형 네트워크만이 기후 재앙과 불확실성에 대응할 유일한 해법”이라 강조한다. 이 책은 이론적 논의를 넘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아스팔트 도로 일부를 나무와 식물로 대체해 생태 기반을 마련한다. 산업·주거·여가 시설을 한 지역에 집약해 이동 거리를 단축하고 에너지 사용을 절감한다. 기계적 냉난방 대신 나무의 증발산과 탄소 흡수 기능을 도시 설계에 통합한다. 브라질 쿠리치바의 보행자 전용 도로 ‘후아 다스 플로레스’는 이러한 접근법의 대표적 성공 사례다.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숲길을 조성해 열섬 현상과 대기 오염을 동시에 해결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만쿠소는 “기후 위기로 거주 가능 지역이 북상하는 상황에서, 신규 도시들은 처음부터 식물 구조를 모방해야 하며, 기존 도시들도 단계적 개조를 통해 ‘피토폴리스(Phytopolis)’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스테파노 만쿠소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식물생리학자로, 식물의 신호 전달 메커니즘과 생태적 적응력을 연구해왔다. 베스트셀러 ‘식물, 지능의 발견’ 등을 통해 과학적 통찰을 대중에게 전파했으며, 현재 피렌체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식물신경생물학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0

트럼프 “종전협상 매우 낙관적...이란 지도자 협상장에 나오면 합리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진행한 미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자들은 회담 자리에 나오면 언론에 하는 것과는 훨씬 다르게 이야기한다“면서 ”그들은 훨씬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동의해야 할 모든 것들에 동의하고 있다. 그들은 정복당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는 군대가 없다“며 “그들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기존 주장 및 위협을 되풀이했다. 종전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선 “이스라엘이 작전을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다면서 공격을 자제할 것이란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무장해제 및 레바논 정부와의 평화적 관계 수립을 위해 레바논 정부와 직접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나토에 대해선 비판을 계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토를 포함해 그 누구도 압력이 가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글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주둔 미군 일부를 미국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참모들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면서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자 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이 나토 입장을 대변하고 나섰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나토가 도울 수 있다면 당연히 도운다.도움을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