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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70세, 50세에 미리 준비합니다”

“정년 걱정 없이 연구에만 몰입하세요” 포항공과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도입한 ‘정년연장 조기결정제도’의 첫 수혜자 4명이 나왔다. 17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정년연장이 조기 결정된 교원은 물리학과 이현우(55), 신소재공학과 정운룡(53), 컴퓨터공학과 한욱신(53), 환경공학부 민승기(52) 교수다. 이현우 교수는 ‘오비트로닉스(orbitronics)’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열어 전자 궤도 조절을 통해 차세대 정보 소자를 구현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척하고 있다. 정운룡 교수는 유연성과 신축성을 지닌 차세대 전자 소재 개발 분야의 선구자로 웨어러블 기기와 헬스케어, IoT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응용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한욱신 교수는 데이터베이스와 빅데이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고성능 그래프 분석 엔진 ‘TurboGraph’ 개발 등으로 방대한 데이터 처리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민승기 교수는 인위적 기후변화 탐지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극한 물순환 원인 규명과 북극 해빙 조기 소멸 예측 등 기후 위기 대응에 필수적인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대학교수의 정년인 65세에서 5년을 더해 70세까지 근무할 수 있다. 이종봉 포항공대 교무처장은 “이 제도는 교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연구자 중심 문화를 확산해 세계적인 연구 경쟁력을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17

울릉도 학생 여름방학 대비 생활교육 캠페인…관계기관 합동으로 추진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은 16, 17일 이틀간 울릉중학교와 울릉고등학교에서 울릉군청, 울릉경찰서와 합동으로 여름방학 대비 학생 생활교육 캠페인 활동을 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이 방학 중 겪을 다양한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생명존중 및 인권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등굣길 캠페인 형식으로 진행돼 학생들의 실질적인 체감도를 높였다. 캠페인은 교통안전, 물놀이 안전, 생명존중, 아동학대 및 학교폭력 예방 등을 주제로 열렸다.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홍보 리플릿 배부, 현장 계도, 친근한 메시지 전달 등의 활동이 진행됐다. 아동학대는 가족 내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예방이 필요하다. 교육청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과 건전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동신 교육장은 “여름방학은 학생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이지만, 방심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이 안전과 생명의 귀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17

울릉도에서의 3박4일 여름휴가 상품 출시…신세계라이브쇼핑 50여만원에 판매

동해의 진주 신비의 섬 울릉도와 민족의 섬 독도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한번 쯤 가보고 싶은 동해 유일의 섬이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산이 섬 된 울릉도’와 국토의 막내 ‘독도’. 화산의 지형이 빚어낸 기암절벽과 짙푸른 동해의 수평선, 에메랄드 빛 해안 등 아직도 자연 그대로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어 섬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이 넘친다. 이런 울릉도와 독도를 한 번에 둘러볼 여행 상품이 출시됐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3박 4일 일정으로 울릉도를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크루즈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여행은 울릉군과 울릉크루즈가 함께 기획한 패키지 상품으로, 오는 10월 31일까지 판매된다. 여행은 포항에서 대형 크루즈를 타고 선박에서 1박 하면서 울릉도와 독도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바다 위에서 맞는 일출, 선상 공연, 바람에 흔들리는 섬 풍경까지 평소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감성을 제대로 담았다. 크루즈에는 흔들림을 줄여주는 ‘스테빌라이저’ 기능이 탑재, 멀미 걱정도 줄었다. 이번 여행상품은 원하는 날짜에 맞춰 자유롭게 출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숙소는 펜션 또는 모텔급으로 2인 1실이 제공되며 일정 중 일부는 자유 시간으로 짜여 있어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요금은 1인 기준 49만 9000원부터, 날짜와 요일에 따라 최대 64만 9000원까지. 왕복 선박 요금, 유류할증료, 숙박, 식사, 주요 관광지 입장료, 여행자 보험이 포함돼 있다. 포항까지 도착 비용, 개인 경비, 선택 관광비용은 별도다. 크루즈 내부에는 편의점, 노래방, 대식당, 베이커리 카페, 선상 포차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고, 선상에서 펼쳐지는 공연 프로그램도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여행지 구성도 빠짐없이 알차다. 짧은 일정 안에 울릉도의 대표 명소들을 골고루 담아냈다. 관음도 해중전망대, 수토박물관 등 울릉도를 대표하는 명소들도 여정에 포함돼 있다.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방문하면 울릉도 해변 가요제, 오징어 축제 등 지역 여름 축제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계절의 재미를 더한다. 이 기간에는 독도가 포함됐다. 다만, 바다 상태와 기상 조건이 맞아야만 독도 입도가 가능하다. 특히 울릉도 특유의 음식재료를 활용한 산채비빔밥 한상차림을 비롯해 따개비 칼국수, 오삼불고기, 울릉도 가정식, 엉겅퀴 해장국 등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채로운 음식은 울릉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담백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따개비 칼국수부터 바다 향 가득한 따개비와 홍합을 넣은 밥 요리, 울릉도산 엉겅퀴로 깊게 우린 해장국까지 메뉴마다 지역의 맛과 분위기를 그대로 담았다. 이번 상품은 지난 4월, 신세계라이브쇼핑과 울릉군이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신세계라이브쇼핑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 신청 후 예약할 수 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이번 크루즈 상품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울릉도 특산물도 자사 앱을 통해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7-17

안동 선비의 놀이로 그들의 삶 엿본다

유교의 도시 안동, 그곳의 놀이 문화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었다. 시간과 자연, 인간이 어우러진 삶의 축제였다. 그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전시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꽃향기 가득한 봄부터 불꽃 타오르는 여름, 윷가락이 함께하는 겨울까지, 안동이 품은 ‘놀기의 미학’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은 안동의 문화유산 활용 및 홍보 전시 ‘놀기(記) 좋은 시절에’를 오는 8월 11일까지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갤러리 예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선 시대의 기록과 유물을 통해 안동 지역 공동체의 일상과 놀이 문화를 생생하게 재현하며, 단순한 유물 관람을 넘어 전통적 삶의 방식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윷점 체험 공간과 선유줄불놀이 영상 재현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마련해 전통 놀이의 현장감과 공동체적 즐거움을 현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디지털 아카이브와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유물과 기록을 시각화함으로써 오래된 문화유산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세대와의 소통을 시도한다. 전시는 ‘1부 : 꽃으로 차린 자리, 단풍 아래 머문 시간’, ‘2부 : 강 위에 띄우고, 불꽃으로 수놓다’, ‘3부 : 윷판 위의 운세, 놀이로 맺는 한 해’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봄과 가을에 펼쳐진 화전놀이와 산수유람을 중심으로 자연 속에서 형성된 공동체 문화를 조명한다. 여성들의 노래 ‘화전가’, 퇴계 이황이 청량산을 ‘오가산’이라 부르며 남긴 매화 시와 답시, 후손 이만여의 기록 ‘오가산지’, 가을 풍경을 담은 서화 ‘구추일음’ 등이 전시돼 선비들의 자연관과 유람 전통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2부는 여름철 낙동강과 반변천에서 펼쳐진 뱃놀이와 선유줄불놀이 문화를 탐구한다. 조선 시대 선비들의 유람 기록 ‘합강선유록’, 하회마을의 대표 민속놀이인 선유줄불놀이를 묘사한 내방가사 ‘화유가’, 가장 오래된 관련 기록 ‘행산유고’ 속 시문 등이 공개돼 강 위에서 꽃핀 학문과 예술의 교류를 시각화한다. 3부는 겨울 농한기에 가족과 이웃이 함께 즐긴 윷놀의 민속적 의미를 되짚는다. 단순한 오락이 아닌 길흉화복 점치기와 공동체 소망을 담은 놀이로서, 안동 지역에서 전승된 윷노래 가사집 ‘저포송’, ‘윷푸리’, ‘윷노리가’ 등이 소개된다. 특히 관람객이 직접 윷을 던져 점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전통 놀이의 현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한다. 김형수 유교문화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옛사람들이 놀이를 통해 삶의 감각을 나누고 공동체를 이어온 방식에 대한 기록이자 회고”라면서 "공동체문화가 단절되고 있는 시대에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문화유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17

“경북 주도의 첨단 반도체 혁신 생태계 구축”

경북도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심지 도약에 나섰다. 경북도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 수행을 위한 ‘경북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해 17일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경북지역 반도체 관련 기업 대상 수요조사와 더불어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자세히 분석한 이번 용역을 통해 수요처 확보의 어려움, 기술력과 전문 인력 부족 등의 주요 문제를 도출했다. 또 지역 내 시험·분석 인프라 확충,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체계 구축, 통합형 컨트롤타워 설립 필요성과 같은 주요 정책 수요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북 주도의 수요 확장형 첨단 반도체 혁신 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정했다. 경북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성장과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소부장 고도화, 시스템 반도체·첨단 패키징 산업 핵심 거점 도약을 위한 반도체 혁신기업 5곳 유치, 고급인력 1만 명 양성, 기업투자 10조 원 유치, 일자리 8000개 창출 등의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최혁준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반도체 산업은 미래 기술 혁신을 이끌 핵심 분야로, 경북은 이를 선도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실질적인 정책과 사업으로 연계해 경북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17

국립산림과학원, 영남권 산불피해 복구에 ‘송이 감염묘 기술’ 도입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하 산림과학원)은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황폐화된 영남 지역 산림 복구를 위해 ‘송이 감염묘를 이용한 인공 재배 기술 적용’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3~5년생 어린 소나무 묘목의 뿌리에 송이균을 직접 접종하는 방식이다. 산림과학원은 강원도 고성과 홍천 지역 시험림에서 장기간 실증 연구를 통해 이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받았다. 고성 시험림은 1996년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에 조성된 소나무림으로 2007년 송이 감염묘 27본을 이식한 결과 16년 만인 2023년 처음으로 송이 5개체가 발생했다. 이어 2024년에는 1개체가 추가로 확인되며 기술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줬다. 1995년 조성된 홍천 시험림에서는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총 192본의 감염묘를 단계적으로 이식했다. 그 결과 2010년 첫 송이가 발생한 이후 2017년부터는 8년 연속 송이가 발생하는 안정적인 생산 패턴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총 70개체의 송이가 확인돼 기술의 실용성을 입증했다. 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영남권 산림에 송이산 복원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임업인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박응준 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장은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송이 감염묘에서 실제 송이 발생이 가능하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며 “이번 기술이 산촌 주민의 소득 보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7-17

“‘대구아리랑’ 저변확대 위한 구체적 정책 강력히 촉구”

손한국(달성군3) 대구시의원은 18일 제31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아리랑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한 정책 시행을 강력히 촉구한다. 17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대구아리랑은 대구를 테마로 한 최초의 노래로 1936년 최계란 선생의 육성으로 녹음된 것이 시초이며 각 절 가사에 팔공산, 비슬산 등의 지역 명소와 사투리가 담겨있다. 손 의원은 “2003년부터 대구아리랑축제가 시작되고, 최계란선생 대구아리랑 축제가 올해 10회를 맞이한다”며 “하지만 작년 말 대구아리랑을 알고 있냐는 설문조사에서 46%의 응답자가 처음 듣는다고 한 것은 대구시의 대구아리랑에 대한 무관심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대구아리랑의 저변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대구아리랑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 △지역문화행사에서의 대구아리랑 홍보 △향토지식재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 등을 제안한다. 손 의원은 “2017년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지정된 배경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음악적 역사성과 자산의 우수성 때문”이라며 “대구아리랑이 대구의 노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17

“이상기후 대비, 특이재난 선제적 대응 체계 마련 해야”

하병문(북구4) 대구시의원은 18일 제318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에서 지난 4월 발생한 함지산 산불을 사례로 대구시의 선제적이고 지속가능한 특이재난 대응 체계 정비를 촉구한다. 하 의원은 “이상기후로 인한 특이 재난이 더는 낯설지 않은 현실이 됐다”며 “대구시도 특이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지난 함지산 산불은 단순한 재난이 아니라 이상기후와 맞물린 새로운 유형의 특이재난”이라며 "당시 산불은 발생 2시간 만에 국가소방동원령과 대구시 산불 대응 3단계가 동시에 발령될 만큼 급박했고, 56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설명한다. 또 “이 같은 상황은 기존 매뉴얼이나 경험만으로는 대응이 어렵고, 산사태 등 2차 피해로 주민의 고통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하 의원은 △피해지역 복구 및 안전 지원 대책 마련 △특이재난별 취약지역 발굴과 맞춤형 대응 △안전 취약계층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하 의원은 “대구시는 함지산 산불을 지나간 사건으로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변화된 재난 환경 속에서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17

“구미는 물, 대구는 산업 지원… 상생 협력”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은 “구미는 먹는 물을 주고 대구는 구미에 산업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이날 오전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구미는 대구에 수돗물을 주고, 대구는 구미 산업단지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지금은 대구·경북이 진정한 경제공동체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대구시와 구미시는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합의에 이르렀으나 민선 8기 출범 이후 무산됐다. 대구시는 이후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 물을 공급받기로 했으나 이마저도 난항을 겪으며 최근 해평취수장 이용론이 다시 나오고 있다. 윤 회장은 “대구와 구미는 경제공동체다. 물은 대한민국 전체의 것이지 구미만의 것이 아니다”며 “대구는 새로운 공단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니 기업 유치 등에서 구미를 적극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대구 군위 신공항 예정 부지도 신규 투자에는 제약이 있다. 대규모 기업 유치를 위해선 행정구역을 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역 경제 활로의 핵심 과제로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착수를 꼽았다. 그는 “구미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전기·전자·기계 부품은 대부분 항공물류를 통해 수출된다”며 "부산항이나 인천공항을 이용하던 물량도 지역 내로 유입될 수 있어 기업 경쟁력 제고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화물은 배로 가지만, 반도체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은 항공 의존도가 크다”며 “공항 활주로를 연장해 화물 허브로 육성하면 된다”고 말했다. 구미 국가산단을 비롯한 지역 산업단지 입주 규제 완화도 강력히 요구했다. 윤 회장은 “미국은 금융·우주·기축통화 국가지만 제조업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며 “트럼프가 왜 그렇게 제조를 강조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잘 살기 위해서 제조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절실한 건 기업 유치다. 요즘은 수도권 기업들이 주소지만 이전하고 실제 생산은 서울·경기에서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며 “지역 기업은 까다로운 입주 조건에 가로막혀 산업단지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주 문턱은 낮추되 갖춰야 할 기준은 명확히 하자. 기업들이 활동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 문제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 간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중소기업 노동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며 "특히 최저임금 인상은 감내해야겠지만, 물가 인상은 반드시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저임금이 오르면 생산원가가 뛰고, 자재·부품·복리후생비가 함께 올라 기업은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정부가 물가를 억제하는 강력한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며 “젊은 층의 일하는 분위기 조성과 정년퇴직자 재고용,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인력 확충 등 종합적인 노동력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과 관련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회장은 “경북상공회의소 차원에서 구미나 포항에 산업시찰단 유치를 추진했으나, 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방 행사를 꺼려 무산됐다”며 “지역 산업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릴 기회를 또 한 번 놓쳤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17

李 대통령 “현실 맞게 헌법 새로 정비할 때”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제77회 제헌절’을 맞아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 권력기관 개혁 등 국민의 염원이 담긴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절이 바뀌면 옷을 갈아입듯, 우리 헌법도 달라진 현실에 맞게 새로 정비하고 다듬어야 할 때”라며 헌법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77년 전 오늘, 국민의 뜻으로 만들어진 우리 헌법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주권재민의 대원칙을 당당히 천명했다”면서 “위대한 대한국민은 숱한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며 법전 속에 머물던 헌법정신을 현실에서 구현해냈고, ‘K-성공의 신화’라는 놀라운 역사를 써내려갔다”고 했다. 그는 “초유의 국가적 위기였던 12·3 내란조차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평화롭고 질서 있게 극복해냈다. 전 세계가 감탄한 우리의 회복력 역시 국민이 지켜낸 헌법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나침반이 될 새 헌법은 아픈 역사를 품고, 정의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선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헌절은 헌법이 제정·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임에도 이른바 ‘절’로 불리는 국가 기념일 가운데 유일하게 휴일이 아닌 것 같다”면서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군사 쿠데타 사태를 겪는 도중 우리 국민은 그야말로 헌법이 정한 주권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민주 헌정 질서를 회복했다”면서 “이를 특별히 기릴 필요가 있다.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해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헌법정신과 국민주권 정신을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로 만들면 어떨까 싶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17

대구시교육청, 여름방학 중 유치원 ‘거점형 방과후 과정’ 운영

대구시교육청이 유보통합에 대비해 소규모 유치원의 교육‧돌봄 서비스를 내실화하고자 여름방학 기간 동안 ‘거점형 방과후 과정’을 운영한다. ‘거점형 방과후 과정’은 인근 소규모 유치원들이 연계해 중심유치원 1개원과 협력유치원 2개원이 한 팀을 구성하고, 중심유치원에서 방학 중 방과후 과정을 통합·운영하는 돌봄 유형이다. 시교육청은 2023년부터 거점형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97.9%의 높은 만족률을 보였다. 올해는 △동부권역(동인초, 동덕초, 삼덕초) △서부권역(학남초, 동평초, 학정초) △남부권역(덕인초, 장동초, 장기초) △달성권역(매곡초, 왕선초, 다사초) 등 4개 권역 12개 초등학교의 소규모 병설유치원에서 거점형 방과후 과정을 운영한다. 이 중 중심유치원은 △동인초병설유 △학남초병설유 △덕인초병설유 △매곡초병설유 등 4개원이다. 주요 운영 내용은 방과후 과정 운영 시간 확대(오전 8시~오후 7시),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 및 원내·외 체험활동, 또래 간 놀이 활성화, 점심 및 간식 제공, 통학버스 운영 등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소규모 유치원 간 연계를 통해 방학 중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하게 지원하겠다”며 “유보통합에 대비해 교육‧보육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17

이재용 회장, 10년에 걸친 사법리스크 완전히 벗었다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17일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이어 이번 ‘불법승계’ 의혹까지 약 10년에 걸친 사법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이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 회장과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에 대해서도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은 “원심판결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검사 상고를 기각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부당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조작 등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2020년 9월 1일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그룹 지배력 강화를 목적으로 제일모직의 주가는 부풀리고, 반대로 삼성물산 주가는 낮추려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1심과 2심 재판부는 이러한 혐의에 대해 이 회장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던 삼성 주요 임원 13명도 같은 판단을 받았다. 당시 2심 재판부는 부당합병 혐의에 대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삼성 미래전략실의 조율에 의해 합병이 결정됐고 두 회사의 의사와 관련 없이 합병이 결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허위공시·부정회계 의혹에 대해서도 “회사 측의 재무제표 처리가 재량을 벗어난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며 혐의가 없다고 봤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이날 선고 후 “오늘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5년에 걸친 충실한 심리를 통해 현명하게 판단해 주신 법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17

대구시교육청,‘제16회 대구진로진학박람회’개최

대구시교육청이 오는 18일에서 19일까지 이틀간 대구 엑스코 서관 1층 전시 1B홀, 2홀 및 3층 대입특강관(324호)에서 ‘제16회 대구진로진학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중학생부터 고3 및 졸업생까지 다양한 연령대 참가자의 눈높이에 맞춰 1:1 상담부터 소규모 특강 등 다양하게 구성된 진학부문 13개관, 진로부문 3개관, 총 16개관이 마련됐다. 입시정책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시교육청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1층 전시 1B홀과 2홀에서는고등학생 대상 멘토-멘티관, 고3 및 졸업생 대상 수시상담관 ·모의면접관·대학별상담관, 고2 대상 진로진학상담관, 고1 대상 교육과정상담관, 중학생 대상 국제바칼로레아(IB)관·고교학점제관·중3 고입상담관을 비롯한 진학부문 13개관과 전공체험관, 전문직업인 진로멘토링관, 다중지능검사 기반 진로상담관의 진로부문 3개관 등 총 16개관이 마련돼 학년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3층의 대입특강관에서는 2개 특강이 운영된다. 오전에는 고1, 2 대상으로 ‘맞춤형 진로진학 디자인’을 주제로 전(前) 서울대 입학본부장인 권오현 교수의 특강이, 오후에는 고1 및 중학생 대상으로 ‘2028 대입변화에 따른 성공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대구진학진로정보센터 누리집(http://www.dge.go.kr/jinhak)을 통해 상세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박람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 및 학부모 등은 사전에 16개 운영관의 참가 대상과 범위, 유의사항, 준비물 등을 확인하여 보다 알찬 경험을 할 수 있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 10일까지 누리집으로 사전 참가 신청 접수를 받았으며, 사전 미신청자도 일부 현장 신청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17

대구시, 제2차 RISE 성과포럼 개최

대구시는 17일 수성알파시티 대구스포츠산업지원센터에서 ‘2025년 제2차 대구 RISE 성과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청년의 지역취업률 제고를 위한 전략 모색’을 주제로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및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지방대학의 위기와 청년 인구 유출이라는 이중과제를 안고 있는 지역사회가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청년정책을 마련하고, 지역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고용 창출과 인재 정착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날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청년층의 지역이동 현황과 취업실태 분석’에 대해 발표하고,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위해 주거·문화·교통 등 정주여건 개선과 연계된 정책 방향을 제언했다. 이어, 지역 대표 ABB기업인 ㈜스피어AX의 박윤하 대표이사는 ‘대구 ABB산업 청년 취업 현황’을 소개하며, 청년 취업률 제고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또, 오창식 대구청년센터장은 ‘청년의 삶과 관련한 지역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청년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청년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과 정책 연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은아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대구 RISE 성과포럼은 대학과 지역사회의 협업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논의와 실행계획 수립을 통해 지역 청년이 머무르고 성장할 수 있는 대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성공적인 RISE 사업 추진을 위해 RISE 프로젝트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전략 방향을 모색하고자 ‘대구 RISE 성과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