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의 산업전환 공약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노총 대구본부가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는 27일 성명을 통해 “김 후보가 발표한 노동계·산업계·시정 공동 참여형 산업전환 거버넌스 구축 공약을 대구 노동계를 대표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6만 조합원의 뜻을 모아 대구 시민들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노총은 현재 대구 경제가 산업 구조 전환과 지역 경기 침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전통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의 한계 속에 기후 위기와 디지털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노동자와 기업 모두 새로운 생존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격변의 시기에는 노동계·산업계·시정이 함께 참여하는 강화된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며 “김 후보의 공약은 대구의 갈등 구조를 넘어 상생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현실적 해법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산업 전환 과정에서 노동자의 고용 안정과 재취업 훈련 등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노동자를 단순한 정책 대상이 아닌 시정의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또 노동계의 헌신과 산업계의 투자, 대구시의 책임 있는 행정이 결합될 때 대구는 ‘떠나는 도시’에서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지 선언은 정치적으로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노총 측은 “오랜 기간 지역 행정과 협력하며 변화를 촉구했지만 산업 침체는 심화됐고 노동계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주변부에 머물렀다”며 “더 이상 기존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이번 결단의 배경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념과 정치 지형을 넘어 대구 노동자의 생존과 지역의 미래를 위한 판단이다”며 “선거 이후에도 김 후보가 약속한 노·사·정 거버넌스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병화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의장은 “6·3 지방선거는 대구의 미래를 바꿀 선택의 날이다”며 “대구의 6만 노동자는 변화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