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람들

원로작가 박이득, 생애 첫 동화집 발간

포항의 ‘지역사 박물관’이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포항에 많은 발자취를 남긴 포항 문화예술계의 원로 박이득(82) 작가의 신간 동화 ‘복실이 꽃신’ 출판기념회가 지난 1일 아동문학가, 서양화가 등 문화예술인과 가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 작가의 이날 신간 출판기념회에는 김동은 포항예총 회장과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이사, 김삼일 원로 연출가, 김일광 아동문학가, 손창기 포항문인협회장 등이 참석했다.포항 티파니웨딩청솔밭에서 포항문인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김동헌 포항문인협회 부회장의 저자 소개, 김동은 포항예총 회장·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김삼일 원로 연출가의 축사, 최소희 동화작가의 작품 해설, 박이득 작가의 인사말 순으로 이어졌다.박이득 작가와의 오랜 인연과 깊은 우정을 나눠온 김삼일 원로 연출가는 박 작가의 포항의 역사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친화력, 포용력을 가진 인품을 거론하며 “포항 역사의 산증인인 박 작가의 생애 첫 동화집 발간을 축하하며 동심을 가진 어린이처럼 살아온 작가가 이 땅의 어린이와 그 가족들에게 남기고자 했던 ‘가족 사랑’, ‘생명 사랑’의 말임을 이 동화집은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박 작가는 출판기념회 인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며 친구는 참 소중한 존재다. 이번 동화책에서 준배 가족과 떠돌이 강아지 복실이의 애틋한 우정을 통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싶었다”며 “우리 모두 행복하고 아름다운 포항을 가꾸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박이득 작가는 1942년 포항에서 태어나 언론인 및 문인으로 활동하면서 수양대군에게 피살된 영의정 황보인 직손들의 피난 집성촌과 500여 년 된 장기 모포줄, 신광 냉수리 고분 등을 특종 보도하는 등 포항문화의 뿌리 찾기에 심혈을 기울였다.포항문화원·포항문인협회·포항예총 창립 등에 참여했으며, 포항예총 회장·최세윤 의병장 기념사업회장·포항문화연구소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또한 포항시사를 비롯해 지역 관련 도서 집필에 참여하는 등 향토사 기록 사업에도 업적을 남기며 포항문화의 발자취를 정리하고 정체성 정립에 기여해 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8-04

대구간송미술관 전인건 초대 관장 선임

대구시는 지난 4월 준공한 대구간송미술관을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공립 미술관’으로 등록을 마치고, 대구간송미술관 초대 관장에 전인건사진 간송미술관(서울 소재) 관장을 8월 1일자로 선임했다.관장 선임은 대구간송미술관 운영 위탁기관인 (재)간송미술문화재단(이사장 전영우)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승인을 받아 선임했다.전인건 관장은 1971년 생으로 미국 루이스 앤 클라크 대학에서 역사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는 교육행정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서울 성북구 소재 간송미술관 관장과 서울대학교 규장각 학국학연구원 운영위원, 간송 메타버스 뮤지엄 대표 등으로 활동 중이다.특히, 그는 대체 불가 토큰(NFT),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창의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간송미술관 열성팬(팬덤) 문화를 형성하는 등 고미술과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인건 초대 관장 대구간송미술관은 제1종미술관 등록요건인 소장작품 100점 이상, 학예사 1명 이상, 100㎡ 이상의 전시실·수장고 등의 기준을 충족해 지난 7월 24일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제1종 공립미술관으로 정식 등록했다. 대구시의 6번째 등록 미술관이다.대구간송미술관은 9월 2일 개관식을 열고 개관기념으로 ‘국보·보물전’을 9월 3일~12월 1일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대구간송미술관의 등록은 1938년부터 이어진 간송미술관 역사에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며 “다채롭고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간송의 문화보국 정신을 체감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08-01

대구 남구 ‘고독사 예방 사업’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최우수

대구 남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하는 ‘2024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구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이번 경진대회는 시·군·구의 자치행정 우수 공약·정책 사례를 발굴하는 장으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방 민주주의 모델 구축과 정책역량 강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번에는 ‘다시 쓰는 지방자치, 리질리언스’을 주제로 △일자리 및 고용환경 개선 △사회적 불평등 완화 △경제적 불평등 완화 △인구구조 변화 대응 △기후환경생태 △지역문화 활성화 △공동체 강화 등 7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353개의 사례를 응모해 1차 서류심사로 186개 사례를 선별하고, 2차 현장 심사를 통해 7개 분야별 94개의 우수사례가 최종선정됐다.남구는 인구구조 변화 대응(4분야) 및 지역문화 활성화(6분야)에 참가해 “‘내이웃을살리는기적’ 대명9동 고독사없는안전한마을”이라는 주제로 최우수상을 받았다.“‘내이웃을살리는기적’ 대명9동 고독사없는안전한마을”은 1인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남구에서 고독사 등 사회적 고립 위험에 놓인 1인가구를 대상으로 △고독사 예방 안심앱(App)사업 △집주인이 관리하는 1인가구 안심주택 사업 △고독사 예방 ‘이승사자단’ 구성·운영 사업을 추진해 △자살기도자 생명 구조 △은둔형 외톨이 구조 등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노력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한편, 지난 5월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민선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도 최고등급인 SA등급을 획득해 4회 연속 최우수 지자체에 선정된 바 있다.조재구 남구청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하게 돼 기쁘다”며 “1인가구 지원사업들을 비롯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우수한 정책들을 발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8-01

포항의 미래 100년 책임질 ‘POEX’에 지속적 관심 필요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4년 7월 정례회의’가 30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7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서진국(전 포항시북구청장) = 7월 17일자 14면 특집 ‘마이스 산업 핵심 인프라 장착, 국제 관광컨벤션도시로 도약’ 기사가 시민들의 자긍심을 북돋워주었다. 포항시가 지난 18일 북구 장성동 일대에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리는 마이스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착공한 것은 도시의 브랜드 경쟁력을 더 높이고 지역 경제성장력을 유도하여 궁극적으로는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 할 것이다.△이상준(향토사학자) = 7월 9일 자 1면에서 다룬 ‘염폐수 환경오염’과 관련된 기사를 매우 의미 있게 읽었다. 포항의 미래 먹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이차전지의 생산과정에서 염폐수가 발생된다니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피해호소 주민들이 “양식 어패류 집단폐사와 같은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나서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염폐수의 생태 독성을 측정하는 데 물벼룩을 이용한다고 한다. 물벼룩은 담수 생물로, 염폐수의 생태 독성을 측정하기 위한 대표적인 생물이라는 것이다. 우리도 물벼룩을 염폐수에 노출해 생존율을 측정하여 생태 독성을 평가해보면 어떨까? “사업은 하더라도 주민들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외쳐대는 주민들의 항변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경북매일이 관심을 가지고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취재해 주기를 바란다.△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시끌벅적 요란하던 국민의 힘 당대표 경선이 62.8%를 득표한 한동훈 후보의 일방적인 승리로 매듭지어졌다. 이른바 ‘윤심’을 등에 업은 후보와 대통령의 관심을 얻고 싶어 하는 정치인들의 집요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민심’의 물결에 올라탄 한동훈의 변화에 대한 기대로 인하여 그를 선택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득표율을 보면 당원들의 지지율과 일반 국민의 지지율이 비슷하여 ‘민심’이 곧 ‘당심’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런데 여당인 국민의 힘과 함께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같은 당 유력 정치인들의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은 이해할 수가 없다. 여전히 민심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가?△윤영란(전 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 ‘문화 경쟁력 제고를 위한 문화도시 포항의 발전 포럼’이 포항시와 (주)영남이코노믹 공동 주최로 지난 29일 포스텍의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개최됐다. 포항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의하여 문체부가 선정한 법정문화도시의 제1기 최우수 지자체로 평가되었다. 문화도시 포항이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진해야 할 과제를 점검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주도했던 도시에 걸맞은 진정한 문화도시는 과연 어떤 방식의 인프라 확충과 투자가 축적되어야 할 것인지, 시민들의 지속적인 문화 향유를 위하여 언론의 관심이 필요하다.△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7월 25일 포항 북구 모 여자고등학교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는 보도가 있었다. 가피해자가 모두 10대 여고생이라는 점에서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 하겠다. 2023년 4월 정부는 이른바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도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학교 내외를 가리지 않고 폭력 및 괴롭힘 사건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우리는 현재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돌아봐야 할 근본적 문제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문해야 할 때이다. 아직도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 명문대 진학률에만 골몰하는 일부 가정, 학교 등 사회전반에서 청소년 문제 및 원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교육 및 프로그램 등이 적극적으로 활성화되는 것과 같은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단순 장례시설 넘어 명품 추모공원으로’ 제하의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포항시의 공직자들 100여 명이 구룡포읍 눌태리 일원에 조성 예정인 포항시 추모 공원 현장을 방문하여 주변 지형을 살펴보며 주관 부서의 사업설명을 청취했고, 사업 성공을 위한 부서별 지원방안에 대한 아이디어와 대책을 논의했다는 내용이다. 포항시는 33만㎡(10만 평)에 장사시설과 사색의 숲, 공원 주변 트레킹 코스 등 테마별 공원화 사업과 문화공간 등을 마련해 ‘명품 장례 문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타 지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유사한 시설에 머물지 않도록 뛰어난 예술적 심미안을 가진 총감독 제도를 권유하는 바이다.△김진홍(포항시지역학연구회 연구위원) = 위덕대 이정옥 명예교수의 세차례에 걸친 ‘유럽의 소프트파워’라는 제목의 기획 특집기사는 읽을거리의 단순한 제공에서 벗어나 앞으로 지방시대에 지방이 살아남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의 하나로 지역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사, 문화, 사회적 인물중심, 사건중심, 스토리텔링이 엮여진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한 충분한 도입, 경북지역에서 활용가능한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좋은 기사였다.△노정구(포항대 교수) = 7월 26일 자 보도된 ‘포항서 10대 여고생 칼부림 또 일어나’ 제하의 기사를 보고 최근의 여러 심각한 청소년 범죄들이 오버랩되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모 여자 고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이 과도를 휘둘렀고, 피해 학생은 정수리, 손, 목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최근 10대들의 칼부림 사건이 서울과 성남, 대전 등지에서 발생하였고, 우리 지역의 여고에서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였다는 소식은 시민들에게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언론의 조명으로 청소년 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이형(포항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 7월 24일 자 19면에 게재된 ‘세계인의 축제 파리 올림픽’이라는 논설위원의 글을 관심 있게 읽었다. 제33회 파리올림픽에는 전 세계 200여 국가의 선수들이 참가하는데, 전쟁 등 각국의 예민한 이해관계를 떠나 이들 선수는 나라의 명예를 위해 오직 스포츠 정신만으로 경기에 임하게 된다. 오늘날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의 해결에 스포츠만큼 유용한 수단도 드물다. 특히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에 대하여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도록 기대한다. 취재기자들의 펜이 금메달의 숫자보다 세계 평화를 조준하면 좋겠다.△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자유로운 붓질, 거친 물감 덩어리… 동해바다 보는 듯’이라는 제하의 전시 리뷰를 관심 있게 읽었다. 서양화가 김기식 작가의 ‘훅, 치고 들어온’이라는 타이틀의 작품 전시에 대한 기사이다. 전시회의 기획 의도와 일관성 있게 추구하는 작가의 예술세계, 제작 과정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보도 내용을 읽고 전시회장을 직접 찾아 작품을 감상했다. 엄청난 작업량과 작가만의 독특한 예술세계 등이 제대로 조명되어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로 지역을 넘어 미술사에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이석윤(전 포항시의원) = 7월 19일자 7면 ‘포항의 미래 100년 먹거리, POEX 첫삽 떴다’ 기사 관련,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포엑스) 건립이 많은 시민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대구경북에 기존 대구 엑스코와 경주 하이코 등 4개의 컨벤션센터가 있다 보니 자칫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의 우려도 있으며 특급호텔 등 부족한 기반시설도 향후 반드시 확충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남아있다. 경북매일에서도 POEX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구체적 전략, 특화된 행사 기획 및 유치 등 추후 진행상황에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를 해주기 바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7-30